[파이낸셜뉴스]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빼돌려 투약한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인 간호조무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1일 저녁 8시 50분께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여자 화장실에서 주사기로 프로포폴을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화장실에 잠든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장실 칸에서 잠들어 있는 A씨를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 A씨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정밀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사용하고 폐기한 약품을 몰래 모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상습 투약 등 범행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0-12 13:44:53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 갑질' 사건을 계기로 국방부가 공관병 및 군 복지시설 근무병(복지병)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지만, 형식상의 조사였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 매체는 해병대 복지시설에서 복무중인 해병대 부사관이 복지병에게 뚝배기 집게로 병사 혀 잡아당기고, 주방용 가위를 병사 입과 귀에 대고 자른다고 위협하는 등 심각한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해병대는 26일 "지난 21일 해병대 이모 중사의 가혹행위를 최초 인지한 즉시 해병대사령부 차원에서 직접 헌병을 투입해 수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구타 및 가혹행위 부분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돼 25일 비위 행위 부사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가혹행위 피해자들이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지만 이를 묵살한 부사관 4명에 대해 보직해임하고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해병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중사는 지난 2월 7일에 보직후, 3월부터 10월까지 병사들에게 수십회에 걸쳐 가혹행위와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또 "장병들의 최초 제보가 있었음에도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감찰관계자를 식별해 보고누락 경위 등을 소상히 파악해 적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며 "현재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시켰고 2차 가해나 보복이 없도록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박 대장의 '공관병 갑질' 문제로 전군의 전수조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8월에 발생했다는 점, 병사의 제보가 묵살됐다는 점에서 군 당국의 전수조사가 '형식적으로 끝날 것'이라는 일부 예비역들의 우려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군 복지시설 관리를 담당했던 한 예비역 장교는 "공관이나 복지시설 등은 사실상 사각지대기 때문에 이들을 관리하는 지휘관도 실상을 제대로 보지 못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급기관이 얼마나 자세히 들여볼지 의문"이라면서 "군 내부의 문제를 군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한계점에 봉착한 것 같다. 부끄럽더라도 외부의 감시자를 통해 '대수술'을 해야 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관계자는 '공관병 갑질' 의혹 및 복지시설 관리병 전수조사와 관련 "당시 해병대가 이번에 문제가 된 복지시설(덕산 스포텔)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했다"면서도 "그때는 이후에 했던 조사에서 언급된 폭력 문제 등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는 모든 복지시설, 취약지역 등을 포함한 전 부대 동시 정밀부대진단을 24일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11월 1일에 해병대 인권자문위원회를 개최, 위원회에서 제기하는 권고사항을 추가 조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인권전문가들은 "단기간 색출식 부대 정밀진단은 문제의 근본 해결이 아니라 빨간약을 바르는 미봉책일 뿐"이라며 "군 수뇌부터 제대로 된 인권인식을 가져한다. 군사 옴부즈만 등 외부의 조력을 빌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초급간부들을 대상으로 부대관리와 지휘기법에 대해 특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해병대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한 가운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고, 병영문화혁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력히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해병대는 이들 간부들이 조사 과정 중 200만원 상당의 주류를 사적으로 사용한 편법행위 정황도 포착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7-10-26 18:23:13장군 뿐만 아니라 군 장교의 허리인 영관장교 진급에도 사관학교는 '성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육사 출신의 소령 진급율은 76.9%에 달했다. 반면, 3사, 학군, 학사 등 비(非) 육사 출신들의 소령 진급율는 각각 30.3%, 32.3%, 29.3%에 그쳤다. ■ '성골 육사'깔아주는 '알뜰신잡 장교'... 진급차별 심해 비 육사 출신 한 예비역 장교는 "장기복무 장교로 꿈을 가지고 고된 사관학교 과정을 거친 육사출신들이 우리 군의 중심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소수가 다수를 밀어내는 기형적인 모습도 존재한다"면서 "아카데미(육사) 출신을 받쳐줘야 하는 알뜰신잡(알필요 없는 뜨네기 취급이 새롭지 않은 잡 출신) 장교들도 무수히 존재한다"며 자조 섞인 말을 했다. 이 예비역 장교는 "육사 출신은 술을 마시고 경계 초소에서 실탄을 쏴대도 대령 진급하지만, 잡 출신은 보직해임 하나로도 군복을 벗어야 한다"면서 "17사단의 육사 출신 한 경비단장은 음주사격을 했지만, 이번 달 대령으로 진급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9월 28일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육군 17사단 3경비단장이 음주 후 야간 경계 순찰 중 근무병의 안전은 안중에 없이 실탄 사격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힌바 있다. 문제의 경비단장은 육사출신으로 지난 1일 대령으로 진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령에서 대령으로 올라갈수록 육사출신의 편중도 심했다. 전체 진급대상자 기준으로 중령 진급률은 육사 출신 60.0%, 3사 출신 7.6%, 학군 출신 13.1%, 학사 출신 9.7%이었다. 대령 진급률은 육사 출신 15.7%, 학사 출신 4.0%, 학군 출신 2.8%, 3사 출신 2.7% 등으로 출신별 진급률에 큰 차이를 보였다. ■"고위직 인재풀 '영관장교 진급 꼼수버려"...공군 해군 육군에 비해 격차 덜해 이한 장교 동문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들어 비 육사 출신들의 요직 발탁이 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군진급 인재 풀이되는 영관장교의 진급 격차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 진급율을 밝힐 수 없지만, 올해 대령 진금에서 비 육사출신들의 진급이 늘어난 것 사실이지만 꼼수가 존재한다"면서 "대령 진급자의 상당수는 군 생활을 수년 내로 정리해야 하는 5차이상 진급자들이 다수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육군만큼은 심한 진급격차는 아니었지만, 공군과 해군에서도 사관학교 출신자와 비 사관학교 출신자들간의 다소 진급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공군의 소령 진급률은 공사 출신이 93.9%, 학군 출신 73.5%, 학사 출신 79.3%였다. 중령 진급률은 공사 출신은 46.1%인 반면 학군 출신은 15.4%, 학사 출신은 14.6%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대령 진급률은 공사 출신 7.4%, 학군 출신 6.1%, 학사 출신 3.2%로 육군에 비해 출신별 진급격차는 작은 편이었다. 해군의 소령 진급률은 해사 출신이 93.8%, 학군 출신이 60.0%, 학사 출신이 87.8% 등이었다. 중령 진급률은 해사 출신이 27.8%, 학군 출신이 14.5%, 학사 출신이 12.4% 등이었고, 대령 진급률은 해사 출신이 11.2%, 학군 출신이 3.9%, 학사 출신이 1.3% 등이었다. 김 의원은 "장성급 인사에서 사관학교 출신이 요직을 독점하는 현상은 정부의 노력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그 아래 영관·위관급 인사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발견된다"며 "군이 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7-10-05 11:57:29육군 중령(대령진급예정자·육사50기)이 음주 후 야간 경계근무 중인 부하들의 안전을 무시한채 실탄사격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중령은 지난 8월 중순께 보직해임이라는 징계를 받았지만, 오는 10월 대령으로 진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육사중심 타파해 국방개혁한다는 것은 공염불 아닌가. 육사면죄부는 불침(不沈)이다"는 거센 비난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은 28일 "육군 17사단 3경비단장이 음주 후 야간 경계 순찰 중 근무병의 안전은 안중에 없이 실탄 사격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철희 의원실에 따르면 노 중령은 올해 6월 1일 밤 10시께 경비단 부대원들과의 2차에 걸친 회식을 마치고 본인이 지휘하는 인천 영종도 소재의 부대 일대를 약 2시간여 순찰했다. 자정이 넘긴 시각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한 해안 초소를 방문한 노 중령은 경계 근무중인 부하에게 근무용 소총의 탄창 구성을 묻고 "공포탄 2발, 예광탄 3발, 보통탄 12발이 들어있다"는 보고를 받고는 직접 탄창을 꺼내 "공포탄 2발을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근무병에게 총기를 넘겨받고 장전 후 "주변에 민간인 없지?"라고 물어보았고 "육안으로 확인된 바 없다"는 답변을 듣고 근무병에게 쓰고 있는 방탄모를 벗어 옆에서 탄피를 받으라고 지시한 후 초소 전방을 향해 즉흥적으로 실탄 3발을 발사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너도 이런 경험 해봐야지 않겠느냐, 초소에서 총을 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며 경계 근무병에게 사격을 지시했다. 이러한 사실은 노 중령의 부하들의 신고가 상급부대인 수도군단에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8월 중순께 수도군단에서 징계위원회가 열려 노 중령은 경비단장의 보직해임과 3개월 감봉의 징계 조치를 결정이 났다. 그러나 징계와 상관없이 오는 10월 대령으로 진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 예비역 장교는 "성골 육사출신의 면죄부는 불침인 것 같다"면서 "비육사 출신 장교는 관용차 몇 번 잘못 타도 목이 달아나는데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예비역 장교는 "한명의 육사 출신 장교를 보고 전체 육사장교를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군의 건전한 일원인 육사출신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징계 형량과 사유가 진급 제한이 되는지 꼼꼼히 따져, 형평성에 맞는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중령과 같이 근무한 적이 있다는 한 예비역 장교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괜찮은 분이지만, 주벽과 관련해서는 짜증나니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아무리 흠이 있는 지휘관이라도 부하들은 인내하는데 오죽하면 부하들이 신고했겠느냐"고 말했다. 이 예비역 장교는 "분명 그 분이 잘 못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본다"면서도 "언론에 이런 기사가 나올 때마다 군대의 위신이 떨어지는 것 같아 혼자 속으로 끙끙거린다. 군의 명예를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진단이 필요하고 본다"고 덧붙였다 노 중령의 진급을 취소시키 위해서는 육규 110 장교 인사관리에 따라 강등 또는 정직이상의 중징계 처분을 받아야 하지만, 노 중령에 대한 보직해임 처분은 경징계에 해당돼 진급취소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군인사법 등 관계 법령의 개정이 필요하는게 군안팎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이철희 의원은 "지휘관이 음주 순찰을 하다 즉흥적으로 실탄 사격을 한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며 자칫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며 "군 당국이 뒤늦게 경징계로 사건을 종결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7-09-29 10:44:03육군 39사단장의 부하들에 대한 '갑질횡포'의 공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39사단장의 직속상관인 육군제2작전사령관의 갑질 의혹이 시민단체로 부터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군 장병의 인권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군인권센터는 7월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육군제2작전사령부 사령관 박 모 대장(육사37기)의 가족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초까지 공관병에게 사령관의 가족 빨래, 다림질, 텃밭 가꾸기, 옷 관리, 화장실 청소 등의 사적인 업무를 시키고 기분이 나쁘면 공관병에게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군인권센터는 "복수의 공관병(지휘관 공관 관리병)들로부터 받은 제보를 통해 박 대장의 공관병들이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면서 "이들 공관병들은 정상적인 일과표도 적용되지 않은채 이른 새벽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박 대장 가족의 사적심부름을 수행했다"면서 "심지어는 이들은 박 대장 가족으로부터 거실에 떨어진 발톱과 각질 청소, 성경책 정리 등도 지시 받았다"고 전했다. 또 군인권센터는 "공관병뿐 아니라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좌해야 하는 보좌관(장교1명, 부사관2명)에게도 공관 텃밭의 손질하게 하는 일을 지시했다"면서 "박 대장의 부인은 공관병이 청소일을 잘하지 않거나 만들어진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부엌에 있는 칼로 도마를 쳐 "재대로 하는 일이 없다"고 화를 내거나 조리병을 불러 음식을 내오게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과련, 공관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한 예비역 장교는 "공관병은 부대의 재산인 공관(지휘관 관저)의 보일러 및 시설에 대한 관리를 담당하는 것이 임무지만, 경우에 따라서 지휘관의 경미한 사적심부름을 하는 것이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면서도 "이번처럼 지휘관 가족의 빨래나, 거실에 떨어진 각질청소까지 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예비역 장교는 "장성급 지휘관에게는 부사관 또는 위관급 전속 부관과 운전병은 물론, 집무실과 공관에도 각각 지휘관실근무병(당번병)과 공관병을 둔다"면서 "연대장 이하 지휘관들의 경우 통신병 혹은 운전병이 당번병 직무를 겸직하고 있는데 지휘관에게 부여된 제왕적 특권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러한 공관병 및 당번병 운용금지는 군장병인권보호와 병력부족을 일부해소 하기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군안팎에서 제기됐지만, 파행적 운용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어져 왔다. 앞서 지난 6월에는 39사단장과 60사단 포병연대장이 부하들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였고, 2015년에는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이 본인과 아들까지 운전병을 사적제재한 것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군인권센터의 주장과 관련해 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육군은)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7-07-31 16:29:09예전에 US에어웨이 항공기에 탑승한 앨버틀 마를 미국 육군특공부대 일등상사의 기사를 읽으면서 국가와 국민의 의미를 되새긴 기억이 있다. 사연은 비행기에 탑승한 마를 상사가 훈장이 달린 제복이 구겨지지 않도록 상의를 옷장에 보관해줄 것을 여승무원에게 부탁했지만 옷장은 일등석 승객용이라고 거절하자 주변 승객들이 일제히 승무원에게 항의했고 그 소리를 들은 일등석 승객 여럿이 앞다퉈 마를 상사에게 "내 자리에 앉으시라"고 권했다는 것이다. 마를 상사가 제의를 정중히 사양하자 "국가를 위해 봉사해줘 고맙다. 옷이라도 보관하게 해달라"며 승객이 간곡히 요청해 일등석 승객에게 상의를 건네는 것으로 소동이 마무리됐다는 이야기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 수행 후 귀국하던 미 해병대원 13명이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아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미국은 군인에 대한 예우가 각별하다.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최강대국으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저력이 바로 이런 모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화제 속에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주인공들의 사랑뿐 아니라 군인으로서 책임을 다하면서 뜨거운 애국심과 국가관을 보여줘 시청자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외국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장면들로 여겨졌던 '목숨을 바쳐 인질을 구해내고 지진과 전염병 속에서 국민을 지켜내는' 영웅 이미지가 우리나라 군복을 입고 활약하는 주인공들 모습에 투영되는 것을 보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뜨거운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는 사람들이 많다. 극중 대위 유시진은 "이름 모를 전선에서 조국을 위해 죽어갈 때 그 자리가 무덤이 되고 군복은 수의가 된다. 그만한 각오로 입어야 한다"며 군복 입은 명예로움을 말한다. 현실 속에도 정말 멋진 군인들이 많다. 지난해 북한의 지뢰도발 때 다리를 잃고도 의식을 찾자마자 동료들의 안위부터 물었던 1사단 수색대대원들, 북한과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순간에 앞다퉈 전역을 연기한 최전방 근무병들, 영주권 취득 등으로 병역의무가 없는데도 자진해 입영한 사람도 최근 5년간 3000명이 넘는다. 올해 병무청은 시력, 체중 등 신체결함으로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할 의무는 없지만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희망하는 당당한 청년들을 위해 '질병치유 후 군복무 희망자 무료치료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병원 등과 협업을 통해 질병치유 후 입영희망자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주지 않고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 시작부터 그동안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하고 싶었던 예비 '태양의 후예'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잦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그로 인해 전례 없이 강도 높은 유엔 안보리 제재로 북한은 어느 때보다 대남도발 위협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질병을 치유하고 군대에 들어가 의무를 다하고자 하는 용감한 청년들이 있어 대한민국 미래는 밝다. 군복을 입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헌신하는 태양의 후예들에게 국민들의 큰 박수와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길 기원한다. 박창명 병무청장
2016-05-12 16:41:39국군춘천병원 국군춘천병원에서 불침번을 서고 있던 근무병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오전 3시 50분께 강원도 신동 국군춘천병원 생활관에서 기간 병사인 오모 일병이 불침번 근무 중이던 동료 병사 권모 일병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후 부대 내 당직 사령이 흉기 난동을 부리는 오 일병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실탄 1발을 발사했고 오 일병은 어깨에 총상을 입어 중태다. 군 당국은 부대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10-04 10:10:59전투부대에 근무하는 부사관에게 장려수당 가산금이 지급된다. 또 특전사 요원 등 위험직무 수행자의 수당이 인상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군인 등의 특수근무수당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9일 입법예고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중대급 이하 전투부대에 베테랑급 부사관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부사관장려수당 가산금을 신설해 10년이상 근무자에게 7만원, 3년 초과 근무자에게 5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업무 특성상 강도 높은 훈련이 요구되고 사고 위험성이 높은 특전사요원들의 처우개선차원에서 위험근무수당을 5% 인상하고 중장비수송차량 운전요원의 위험근무수당을 신설해 부사관기준 2만 5000원을 지급한다. 또 공군 수송기 조종사의 실질적 보상책 마련과 사기증진을 통한 항공전력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항공수당을 10% 인상하고 함정근무병의 처우개선을 위해 1일 3000원의 함정 출동가산금을 신설했다. 이 밖에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등 국가재난발생시 수의사의 일원으로 가축전염병 확산방지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수의장교에게 일반직공무원과 같이 장려수당을 7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입법예고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법령심사를 거쳐 내달 중 공포, 올해 1월 1일부로 소급 시행할 계획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2-03-09 10:35:29군 당국은 지난 27일 강동림씨(30)가 월북한 것과 관련, 지휘책임을 물어 해다 부대 사단장 등 지휘관 등 5명을 보직해임 및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현장 근무자(순찰조, 근무병) 등을 의법처리키로 했다. 합동참모본부 양철호(준장) 작전처장은 29일 김씨의 월북 관련 브리핑에서 철책절단 사고가 발생한 부대의 사단장과 연대장,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 등 5명을 보직해임하고 징계위에 회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월북 당시 현장근무에 나선 순찰조와 근무병 등도 모두 의법조치키로 했다. 강씨는 지난 26일 민간인통제선(민통선)의 민통초소를 우회 통과해 철책으로 접근한 뒤 기회를 엿보다가 27일 오전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군 당국의 조사결과 2중 철책 중 남책은 하단부를 30∼40cm크기 타원형으로 북책은 중간부분을 30×60cm 크기 직사각형 형태로 절단됐으며 북책 전방지역에서 북쪽 방향으로 발자국 흔적이 발견됐다. 군 당국은 철책의 절단지점의 위치, 철책 절단 형태, 방법, 족적 방향 등을 고려시 이 지역에 익숙한 강씨가 철책을 훼손하고 월북한 것으로 판단했다. 강씨가 철책 절단 지점은 일명 '올가미 계곡'으로 불리는 험준한 지형으로 주간 근무초소와 좌측 700m, 우측 1200m 거리이며 야간 근무초소와는 40m 떨어진 곳이다. 강씨는 절단지점과 연결된 계곡을 따라 북한군 GP(감시초소)로 월북한 것으로추정되며 계곡에서 북한군 GP까지는 6km로 도보로 이동시 1시간30분에서 2시간가량이면 도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양 처장은 "지난 26일 오후 3시께 철책 보수작업 때와 오후 6시께 야간경계근무투입전 철책 정밀점검 때에도 이상이 없었음이 확인됐다"며 "따라서 월북자는 26일 민통선을 통과해 기회를 엿보다가 27일 주간에 철책을 절단하고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7일 오전 6시께 야간근무자들이 교대하는 시점에 소초 근무 전체 인원이나가서 점검했을 때도 이상이 없었다"며 "그때까지 철책선 그물코에 돌이 끼어 있고'순찰패'도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양 처장은 '북한 방송 보도 전 철책 절단 흔적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현 경계근무체계 상 1일 2회 주.야간 경계근무 교대시 철책 정밀점검을 30∼40분간 실시하도록 돼 있고 순찰조에 의해 1일 20여회 순찰 간 특이사항을 확인토록 돼 있다"며 "하지만 주간 철책 순찰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손호준 인턴기자
2009-10-29 18:19:35현역병들의 체질량지수(BMI·키와 몸무게를 이용,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비만 측정법)가 입대 전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방부 보건정책과 이현주(37·여) 주무관은 31일 ‘의무복무 중인 현역병의 입대 후 BMI 변화와 영향요인’이라는 인제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군에 가면 ‘몸이 좋아진다’ ‘몸짱이 된다’는 통념을 통계학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연구결과다. 이 주무관은 지난 3월 군 입대 후 1년이 지난 행정병과 GOP(최전방관측소) 근무병, 정비병, 수색대 근무병 등 301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훈련소 입소 당일 실시한 신체검사 결과를 입대 전 BMI로 산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현역병들의 현재 BMI를 입대 전과 비교한 결과저체중 병사는 정상체중으로, 과체중과 비만.고도비만은 정상체중에 가깝게 신체 변화가 일어나는 등 무려 87.4%에 이르는 병사들이 개선됐다고 결과를 제시했다. 이어 입대 전 13명이었던 저체중 병사는 입대 후 2명으로 줄었고 고도비만이었던 병사는 22명에서 4명으로 감소했으며 비만 병사도 69명에서 52명으로 줄었고 과체중 병사는 64명에서 84명으로 늘었다는 통계를 분석해 놨다. 그는 이와 함께 정상체중 병사는 133명에서 159명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군 입대 후 체중조절 교육을 받았거나 채소섭취가 증가한 경우, 지휘관이 체중조절에 관심이 높은 경우, 간식횟수가 적은 경우 등이 입대 전에 비해 BMI가 더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GOP 근무병들은 근무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데도 불구하고 야간경계로 주.야가 뒤바뀌는 경우가 많고 야식을 많이 섭취해 다른 보직의 병사보다 살이 찐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기준에 따르면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는 정상체중, 23∼24.9는 과체중, 25∼29.9는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2009-08-31 16:3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