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코스킨이 첨단 의료기기 분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그간 우리나라는 의료기술 분야에선 세계 최고임을 자부해 왔지만 의료기기 분야에선 만큼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코스킨은 국내 최초로 3D 프린팅을 통한 의료기기를 제작해 의료기기 4등급 품목허가를 받은 기술력으로, 국내 상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것은 의사 출신인 백우열 대표(사진)의 8년간의 사명감 가진 끈질긴 도전 정신이 있어 가능한 것이다. 백 대표는 28일 "의료기기 기술 분야로 창업을 결심하는 의사 후배들이 주위에 많이 있다"며 "성공사례를 만들어 의료기기 전문 분야에서 초석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최고 등급 의료기기 상용화 플코스킨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설립 8년차인 플코스킨은 첨단재생의료와 연부조직 재건을 위한 첨단 재생용 체내이식 소재 개발 스타트업이다. 주력 상품인 '티슈덤 메쉬(TissueDerm Mesh)'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콜라겐 시트와 폴리카프로락톤(PCL) 메쉬를 결합시킨 하이브리드형 메쉬다. 근육이나 복벽과 같이 손상된 연조직의 보강 및 재건에 사용한다. 하이브리드형 메쉬는 풀코스킨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의료기기 4등급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외과적 수술 이후 피부가 꺼지는 현상이나 뼈가 만져지는 등 다양한 연조직 재건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요하게 사용된다. 특히 인공 소재를 활용하는 티슈덤은 유방 재건용 사체유래진피 사용에 따른 고비용, 염증반응, 수급 불균형 등의 문제들을 해결한다. 또한 생분해성 소재 사용으로 체내 유착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백 대표는 "암 수술 뒤 조직을 제거하면 움푹 파지는 현상이 나타나 미관상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욕창 등 2차적인 외상이 발생해 연부조직 재건을 위해 플코스킨 제품을 사용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체 적용후 자연발생적으로 녹아 없어져 6개월 정도 지나면 조직으로 재생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백 대표는 꼽았다. 인체에 투여되는 만큼 고도의 기술력 뿐 아니라 임상학적 데이터가 필요하다. 백 대표는 "플코스킨과 같은 제품은 국내에선 찾아 볼 수 없다"며 "플코스킨은 200회 이상 인체에 적용했으며 인허가를 받아야 할 것은 다 받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미국·유럽 해외 시장 공략 플코스킨은 상장도 착실하게 준비중이다. 백 대표는 "내년 100억 정도의 매출을 기반으로 기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마련된 자금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플코스킨의 지난해 매출은 6억원으로, 올 1·4분기까지 30억원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재생 의료기기 시장은 의료 분야 특성상 지속적으로 상용할 수 밖에 없는 만큼 플코스킨의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인체조직 및 재생의학 시장은 전세계적인 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 내 연관 기업의 성장과 투자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일례로, 유방재건술과 탈장수술에 쓰이는 제품을 만드는 재생의학사인 라이프셀사를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인 엘러간사가 2016년 3조에 인수한 바 있다.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대상 국가는 유럽과 미국이다. 백 대표는 "자금 수혈이 이뤄지면 해외 진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제조해 해당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지만 상황에서 따라선 현지 제조공장을 두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이어 첨단소재 개발은 미국이나 유럽이 잡고 있어 이들 국가 진출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해외 시장 진출을 검토해 올해는 해외 시장을 공략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4-28 18:29:53'리클라이너'로 알려진 '레이지보이(LA-Z-BOY·사진)'가 세계 리클라이너 시장을 주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레이지보이에 따르면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현재 464개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특허 기술로 만든 레이지보이 제품은 바른 자세로 허리와 척추부분을 지지하며,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고 몸 전체의 근육을 자연스럽게 이완시켜 준다. 이에 따라 레이지보이 제품은 컨디션이 경기를 좌우하는 골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전 잠을 잘 자지 못해 허리나 근육의 뻐근함을 호소하는 골퍼들이 많은데, 레이지보이 리클라이너 소파는 허리가 편안할 뿐 아니라 몸을 감싸는 듯한 포근함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산모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레이지보이 리클라이너를 이용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출산 후 산후조리와 수유 때도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온 가족과 함께 휴식할 수 있어 신혼가구 장만 시 리클라이너 소파 구입을 계획하는 신혼부부들도 느는 추세다. 올해 레이지보이는 2인용 모션소파를 출시했다. 2인용 리클라이너는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3인용 소파와 달리 2인 가족에 적합한 디자인으로 개발됐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24 18:49:46[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열 방출 성능이 뛰어난 반도체 소재와 스스로 치유가 가능한 인공근육 소재 등을 개발키로 했다.과기정통부는 국가전략기술을 뒷받침하는 미래소재 확보를 위해 올해 총 24개 연구개발(R&D) 사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위해 14개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 연구단과 10개 소재글로벌 영커넥트 연구단을 선정했다. 이번 연구단 선정에서 3.4 대 1 이상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으며, 각 연구단은 연간 15억원 이내로 총 5년간 진행한다. 황판식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미래소재 연구단의 목표는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성공하면 한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 소재들"이라고 말했다. 국가전략기술 소재개발 사업은 국가전략기술에 필요한 신소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12대 분야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등 9개 국가전략기술 분야별로 요구되는 미래소재를 개발한다. 우선 한양대 한태희 교수가 총괄 지휘해 고집적 고집적 반도체 기판 소재 개발에 도전한다. 이 연구가 성공하면 높은 열 방출 성능과 전기 차단 특성을 가지며, 높은 강도와 우수한 가공성이라는 상반된 특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소재를 확보하게 된다. 한양대 김선정 교수의 연구단은 미래 소프트 로봇 구현에 핵심적인 인공근육 소재를 만든다. 목표로 하는 소재의 성능은 인간의 근육처럼 유연성은 물론 고성능과 고내구성 자가치유까지 가능하다. 한국전기연구원 설승권 박사의 연구단은 휴머노이드 로봇 골격 맞춤형 3차원 기판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입체면 3차원 인쇄기술, 초고속 통신용 저유전 소재 및 고전도성 전극 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배터리 재활용 기술과 우주발사체용 내열소재 개발, 차세대 소듐냉각고속로 피복관용 내열소재 개발에도 도전한다. 또한 신진연구자가 주도하는 소재글로벌 영커넥트 사업은 10개 연구단이 가동된다. 이들 연구단은 재생의료 기술에 필요한 동결보존 소재 개발, 디스플레이용 산화물 반도체, 고이온전도성 고체전해질 소재 등을 개발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24 12:00:31[파이낸셜뉴스] 엠젠솔루션은 유전자가위 기술을 통해 체내 근육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슈퍼근육돼지’ 생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돼지는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인 마이오스타틴(MSTN)이 완전 결손됨에 따라 조직검사 결과 근육세포 증대와 지방조직 감소 등의 특징을 보였다. 회사 연구팀은 명확한 형질표현형 검증과 장기간 모니터링을 위한 외부 검증을 진행 중이다. 검증이 완료되면 논문 발표 및 지적재산권 확보 등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식용 활용 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낮아 육질 좋은 건강식품으로 가치가 높다”며 “성장 속도가 빨라 사육 효율 증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전자 교정 정도가 돌연변이 수준에 불과해 특별한 부작용 없이 식용으로 보건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향후 사업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엠젠솔루션은 2018년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바이러스의 침투 경로를 원천 차단해 저항성을 획득한 질병저항성 돼지를 개발한 바 있다. PED는 전파력이 강하고 변이가 많아 백신이나 치료제로 제어하기 어려워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질병이다. 이와 더불어 엠젠솔루션은 이번 슈퍼근육 생성 효과까지 확보해 소화기 질병 저항성 및 고단백질 식품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다중 능력 돼지 생산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유전자 교정 돼지는 이미 해외에서 일부 식용으로 승인받아 시장 판매될 예정이다. 고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당성분인 알파갈을 제거한 돼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영국의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저항성 돼지 또한 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유전자변형생물(GMO)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은 이미 빠르게 기술 개발 및 제품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했던 유럽도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라며 “우리 정부도 지난 11일 첨단바이오 육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유전자변형생물체(LMO)법 관련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다뤘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 저항성과 육질 개선 등 다양한 장점과 경제성을 갖춘 슈퍼근육돼지의 양산, 번식을 통해 안전성 관련 모니터링을 거칠 계획”이라며 “육종회사와 협업해 신품종으로 개발하고 국내 및 아시아권에 보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엠젠솔루션은 현재 유전자변형 돼지를 활용한 이종장기 개발, 질환모델 및 신육종 개발, 질병진단키트 개발에 주력 중이다. 또 충북 오송 바이오산업단지에 위치한 연구센터 완공이 임박함에 따라 올해부터 양산 시스템 구축 및 시제품 생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8 13:44:21[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30대 여성이 편두통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보톡스를 맞다가 목 근육이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알리시아 할록(36)는 편두통 치료를 위해 5년간 보톡스를 맞았다. 그는 "5년 동안 3개월 간격으로 보톡스 주사를 맞아 왔다"며 "마지막 주사를 맞은 지 3일 만에 목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알리시아는 주사를 맞고 9일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결국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됐다. 그는 "목 근육이 마비돼 머리를 들 수 없다"며 "목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으면 목을 가눌 수 없고, 눈꺼풀이 쳐져 압박감이 심하며 흐릿한 데다 현기증이 난다"고 호소했다. 이어 "며칠 동안 물과 침 때문에 숨을 쉬지 못하게 되는 경험을 했다"며 "거의 말을 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의사는 알리시아의 상태를 '보툴리눔 중독'이라 진단했다. 보툴리눔 중독이란 보툴리눔 독소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툴리누스균에 의해 생성된 독소가 신경과 뇌, 척수를 공격해 마비를 일으킨다. 알리시아는 만성 편두통 치료를 위해 보톡스 주사를 맞아왔다. 편두통은 뇌 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인데, 보톡스가 뇌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 물질의 생성을 억제해 뇌의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다만 편두통 보톡스 주사는 한 달 중 15일 이상 두통이 있는 상태가 3개월간 지속되는 '만성 편두통'일 경우 권한다. 한편 알리시아는 항독소 처방과 영양 튜브 배식 등의 치료를 받았으며, 입원 18일 만에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6 09:45:44암 환자는 다른 질병을 가진 환자들에 비해 영양불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암 환자가 영양불량인 경우는 전체의 20~70%정도 수준이라고 알려져 있다. 고대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강은주 교수는 암환자의 영양상태는 궁극적인 치료 결과에 영향을 주고 암악액질로 인한 사망의 원인이 되므로 충분한 영양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21일 조언했다. 암 치료에 있어 영양공급이 중요한 이유는 세포의 보호·복구·치료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일부 특정한 영양소가 암 치료에 직접적인 도움일 주는 것이 아니며 균형잡힌 영양섭취를 통해 암 치료를 버티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 암 수술의 경우 종양과 암세포를 포함할 수 있는 주변 조직(장기)를 제거하는데 특히 소화기관(구강, 식도, 위, 대장)을 수술한 경우, 반드시 별도의 영양교육이 필요하다. 암 수술 후 충분한 영양상태를 유지하여 회복을 돕고 추가적인 치료를 대비할 수 있도록 체력을 길러야 한다. 하지만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에 관련된 소화기관을 수술한 환자의 경우 소화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영양에 관련된 몇 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위절제 수술 후의 경우 음식을 보관하거나 소화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소량씩 잦은 식사와 간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수술 직후에는 종이컵 2분의 1컵 기준의 식사와 간식을 5~6번에 나눠 섭취하며 수술 후 4주 정도는 죽으로 식사를 섭취하고 이후 된죽, 진밥, 일반밥 순으로 식사의 형태와 양을 늘리는 것이 좋다. 항암치료에서는 메스꺼움, 구토, 구강건조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한 영양불량이 생길 수 있다. 항암치료에 있어 좋은 영양상태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치료효과 때문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에 따르면, 영양상태가 좋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항암치료 후 생존율이 약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에 '암환자 음식섭취'를 검색을 하다 보면 암환자는 육류를 섭취하면 안된다고 하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암환자의 영양관리에 있어 근육소모를 예방하고 조직의 재생과 상처 회복을 돕기 위한 단백질의 섭취는 반드시 필요하다. 육류의 경우 양질의 단백질이기 때문에 빠른 회복과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육류, 생선, 계란, 두부, 콩 등의 양질의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도록 하며, 육류 섭취 시에는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미국 암 연구소(AICR)에서 발표한 암 예방 건강수칙 중 설탕, 시럽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암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단음식을 섭취 할 경우 일시적으로 당과 인슐린 수치를 올리면서 산화 스트레스가 올라 발암물질의 생성이 활성화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아이스크림, 초콜릿보다는 다양한 영양소와 항암효과를 지니는 과일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강규민 기자
2024-03-21 18:55:38부산대학교 연구진이 미래 소재 혁신을 가져올 '꿈의 물질'로 각광받고 있는 맥신(MXene) 나노입자의 근육 재생효과를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대는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한동욱·홍석원 교수 연구팀이 융합의과학과 김윤학 교수팀과 공동으로 '체적 근육 손실(volumetric muscle loss·VML)' 치료를 위한 맥신 이식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맥신의 근분화(筋分化) 촉진 기전을 밝힌 이번 연구는 나노 및 마이크로 스케일의 연구와 응용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학술지 '나노-마이크로 레터스' 1월 4일자에 게재됐다. VML은 대규모 외상에 따른 골격근의 20% 이상 손실을 의미한다. 이로 인한 근육 기능 상실과 같은 후유증이 있으며 의학계에서 조직공학 기반의 VML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에 활용된 맥신은 이차원 나노입자로 구성된 물질로, 금속 카바이드나 탄화물을 에칭(etching·표면을 부식시켜 제거·변형)해 얻어진다. 높은 전기전도성, 높은 열전도성, 우수한 기계적 강도 등의 물성을 갖고 있어 2011년 처음 발견된 이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맥신의 여러 생물학적 특성이 알려지면서 생물·의학 분야에서 효능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대 연구팀은 맥신 나노입자와 콜라겐을 생분해성 의료용 고분자에 혼합해 정렬된 나노섬유 지지체를 제작했으며, 동물실험을 통해 이 지지체가 손상된 근육 조직의 빠른 재생을 촉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비처치 대조군과 비교해 230% 빠른 근육 재생과 122% 많은 근섬유 재생이 확인됐다. 또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나노섬유 지지체 이식 일주일 후 대부분의 손상된 근육이 재생됐음이 관찰됐다. 결과적으로 맥신 나노입자는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근육을 재생시켜 체적 근육 손실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한 교수는 "근육 회복 과정에서 발현된 전체 유전자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을 통해 분석됐다"며 "이번 연구는 맥신 나노입자가 근분화를 촉진하는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최초로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병석 기자
2024-01-25 18:32:44[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 연구진이 미래 소재 혁신을 가져올 꿈의 물질로 각광 받고 있는 맥신(MXene) 나노입자의 근육 재생 효과를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대는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한동욱·홍석원 교수 연구팀이 융합의과학과 김윤학 교수팀과 공동으로 ‘체적 근육 손실(volumetric muscle loss, VML)’ 치료를 위한 맥신 이식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맥신의 근분화(筋分化) 촉진 기전을 밝힌 이번 연구는 나노 및 마이크로 스케일의 연구와 응용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제학술지 '나노-마이크로 레터스' 1월 4일자에 게재됐다. VML은 대규모 외상에 따른 골격근의 20% 이상 손실을 의미한다. 이로 인한 근육 기능 상실과 같은 후유증이 있으며 의학계에서 조직공학 기반의 VML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에 활용된 맥신은 이차원 나노입자로 구성된 물질로, 금속 카바이드나 탄화물을 에칭(etching, 표면을 부식시켜 제거·변형)해 얻어진다. 높은 전기전도성, 높은 열전도성, 우수한 기계적 강도 등의 물성을 갖고 있어 2011년 처음 발견된 이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돼 왔다. 최근에는 맥신의 여러 생물학적 특성이 알려지면서 생물·의학 분야에서 효능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대 연구팀은 맥신 나노입자와 콜라겐을 생분해성 의료용 고분자에 혼합해 정렬된 나노섬유 지지체를 제작했으며, 동물실험을 통해 이 지지체가 손상된 근육 조직의 빠른 재생을 촉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비처치 대조군과 비교해 230% 빠른 근육 재생과 122% 많은 근섬유 재생이 확인됐다. 또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나노섬유 지지체 이식 일주일 후 대부분의 손상된 근육이 재생됐음이 관찰됐다. 이런 결과는 맥신 나노입자에 의해 축적된 칼슘 이온이 근원세포의 생존, 증식, 근관 분화, 그리고 근단백질 합성을 유도하는 신호전달 경로를 촉진시켰기 때문임이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맥신 나노입자는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근육을 재생시켜 체적 근육 손실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한 교수는 “근육 회복 과정에서 발현된 전체 유전자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을 통해 분석됐다”며 “이번 연구는 맥신 나노입자가 근분화를 촉진하는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최초로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신 나노입자가 근육 재생에 대한 유망한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으며, 추가 실험 과 공정 최적화를 통해 실제 임상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조직공학 기반 의료기기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1-25 09:58:07[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정재웅·기계공학과 김정 교수팀이 입는 로봇을 제어하도록 근육의 전기적 신호를 안정적으로 측정해 돕는 센서를 개발했다. 이 신축·접착성 마이크로니들 센서는 잘 늘어나고 땀이나 각질이 있는 피부에도 잘 달라붙어 근육 신호를 잘 측정한다. 연구진은 이 센서가 노인, 뇌졸중 환자, 외상 환자들의 다양한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에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KA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새로 개발한 신축·접착성 마이크로니들 센서 패치의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웨어러블 로봇을 이용한 동작 보조 실험을 진행했다. 다리에 부착된 센서 패치는 근육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감지하고 동작 의도를 웨어러블 로봇에 전송해 사람이 무거운 짐을 손쉽게 들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센서 패치는 웨어러블 로봇이 사용자의 동작을 효과적으로 보조할 수 있도록 피부 상태나 신체 움직임의 크기 및 종류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근전도 센싱에 기반한 동작 의도를 인식했다. 다양한 재활치료에 활용되는 웨어러블 로봇이 사람의 움직임 의도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몸에서 발생하는 근전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웨어러블 전기 생리 센서가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의 센서들은 시간에 따라 신호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피부의 털, 각질, 땀 등의 영향을 많이 받고, 나아가 피부보다 단단해 움직일때 피부 변형을 따라갈 수 없어 신호 잡음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러한 단점들은 장시간의 신뢰성 높은 웨어러블 로봇 제어를 힘들게 한다. 연구진은 부드러운 실리콘 중합체 기판을 활용해서 마이크로니들을 집적해 신축·접착성 마이크로니들 센서를 만들었다. 단단한 마이크로니들이 높은 저항을 가진 피부의 각질층을 투과해 피부 접촉 저항을 효과적으로 낮춰 털, 각질, 땀, 이물질로 피부가 오염돼도 고품질의 전기 생리 신호를 얻을 수 있다. 동시에 부드러운 전도성 접착 기판이 사람의 움직임으로 인한 피부의 늘어남에 순응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고 움직임으로 인한 동작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이번에 개발한 신축·접착성 마이크로니들 센서는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김희수·이주현 박사과정생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23 15:36:41[파이낸셜뉴스] 공무원이 일을 하다가 근육이나 신경, 힘줄에 부상을 입은 경우 관련 심의가 생략돼 신속한 재해보상이 가능해진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상 사고로 발생한 것이 명백한 공무상 부상의 경우 공무원 재해보상심의회 심의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 상병 범위에 근육, 신경, 힘줄의 파열·손상을 올해부터 추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일반적인 부상·질병의 경우 공무원이 공단에 치료비와 약제비 등 요양비를 청구하면 공단이 현장 및 전문조사, 의학자문 등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사처에서 의료계, 법조계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회를 개최한다. 이후 해당 상병의 공무 관련성 여부를 판단해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데, 부상의 경우 보통 처리 기간은 약 60여 일이 소요된다. 하지만 명백한 공무상 부상에 해당돼 심의회 심의가 생략되면 처리 기간이 60일에서 18일로 70%나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명백한 공무상 부상 심의 생략 제도가 도입된 이후, 전체 심사안건 8689건 중 1212건에 적용돼 적용 안건들의 평균 처리 기간이 18일로 단축됐다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명백한 공무상 부상에 해당하는 상병 중 정형외과 범위를 기존 염좌, 표재성 손상, 골절, 인대파열 총 4종에서 근육, 신경, 힘줄의 파열·손상 3종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공무수행 중 발생한 사고로 근육이나 신경, 힘줄의 파열·손상 등의 부상을 입은 공무원도 재해보상을 받는 것이 한층 더 빨라질 예정이다. 인사처는 앞으로도 의학자문을 바탕으로 심의를 생략할 수 있는 상병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공무원 재해보상 처리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1-18 12:2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