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59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 5638억원과 770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총계는 103조 1047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4.8%로 각각 집계됐다. 메리츠금융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견실한 펀더멘탈과 이익 체력을 유지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1·4분기에는 자사주 4000억원을 소각 완료한데 이어 5000억원 규모 추가 매입을 발표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올해 1·4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4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2020년 1·4분기 이후 17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매출 성장, 장기 건전성 관리 전략에 집중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의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57억원과 126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1·4분기부터 25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꾸준한 수익 창출 및 리스크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불안정한 금융시장 속에서 올해 1·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이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냈기 때문”이라며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통한 장기손익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14일 오후 4시에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콜부터는 ‘열린 기업설명회(IR)’ 방식이 금융업계 최초로 도입된다. ‘주주가 묻고 경영진이 답한다’는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일반 주주들의 질의사항에 대해 주요 경영진이 직접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5-14 15:40:38금융감독원이 오는 20일부터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한다. 최근 농협은행에서 연이어 금융사고가 발생한 만큼 내부통제 시스템과 지배구조, 건전성 관리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0일까지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사전검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0일부터 6주간 두 기관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년마다 돌아오는 정기검사인 만큼 모든 이슈를 전반적으로 살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하게 들여다볼 이슈는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등이 농협금융만의 독특한 지배구조와 취약한 내부통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3월 5일 농협은행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33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농협은행 한 지점의 대출 담당직원이 2019년 3월 25일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약 4년8개월 동안 담보물의 가치를 부풀려 실제보다 많은 금액을 대출해 준 것이 자체 감사에서 드러ㄴ났다. 해당 직원은 부동산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고 이들과 공모해 사문서 위조·행사(허위계약서 작성 등), 담보가액 부풀리기를 통해 거액의 부당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금감원 검사에서 밝혀졌다. 금감원에서는 농협금융 계열사들의 잦은 금융사고와 지난 3월 NH투자증권 대표 선임 과정에서 일어난 불협화음도 지배구조에 원인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기검사에서 중앙회 인사들이 농협금융 계열사로 겸직·이직하는 창구가 된 인사교류 시스템에 대한 강도 높은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5-08 21:22:17[파이낸셜뉴스] 다올투자증권은 8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잔존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익 성장세 유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4분기 한국금융지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816억원, 지배순이익은 3404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반적인 손익 성적 개선이 부각된 가운데 일부 사업부문에서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IB 수수료 수익 증가, 이자 손익 증가, 운용 및 기타 손익 흑자전환이 핵심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한국금융지주는 비수수료 부문과 수수료 부문의 고른 이익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반영 결과 3개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5%로 상향 조정한다"며 "이익 성장세 유지를 기대하며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4배로 산출했다"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08 09:15:32[파이낸셜뉴스] 교보증권이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수수료 수익 증가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8일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은 340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3% 증가했다"며 "위탁매매 수익 및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 수익과 금융자산 평가 및 처분손익 증가, 주식시장 호조로 인한 이자손익의 증가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운용 부문 수익에서는 발행어음 조달금 하락으로 수익이 증가했는데, 전 분기 대비 70.1% 증가한 1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15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27.9% 증가한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외에도 자회사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처분이익으로 당기순이익 61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수신금리 하향 안정화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로 전 분기 대비 282억원 증가한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김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1·4분기 교보증권 예상을 웃도는 실적 시현으로 연간 이익을 상향 조정한 점,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위탁매매, 자산관리, IB, 저축은행 등 자회사를 통한 수익 다변화 및 경쟁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 등을 들어 업종 내 톱픽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08 09:03:44밸류업 가이드라인에 대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의 자율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관련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였다. 증권가에서는 장기적으로 보고 수혜 업종을 좁혀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피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7배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후 금융, 자동차, 지주사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PBR 1배까지 상승했지만 지정학적 위기,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등에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의 진행 과정이 시장의 기대와 괴리를 보이면서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들도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2일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이후 2거래일 동안 현대차(-3.98%), 기아(-3.47%)는 주가가 4% 가까이 빠졌다. KB금융(-2.51%), 하나금융지주(-1.19%), 신한지주(0.43%) 등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가이드라인에서 정부는 강제성이 없는 자율적 공시 방침을 분명히 했다. 세제 지원안 등 구체적인 당근책도 빠져 시장에는 실망감이 팽배하다. 기관 투자자들은 2거래일 사이 기아 주식을 769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코스피시장 순매도 1위에 올렸다. 현대차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435억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여전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이번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과제라는 점에서 실망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과도하게 실망하거나 평가 절하할 필요는 없다"며 "주주환원 제고 및 법안을 통한 지원 체계 마련은 세부 전략 중 하나일 뿐, 목적 자체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프로그램 관련 종목들의 중장기 전망은 밝다"고 전했다. 특히 그간 수혜주로 지목됐던 금융, 자동차, 지주사 중심의 구도가 공고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 업종이 정부와 발맞춰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어서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될수록 슬림화, 압축될 수 밖에 없다"며 "현재까지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기업들을 보면 지주사, 자동차, 금융이 가장 많다. 또 PBR이 낮으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할 여지가 크기 때문에 이들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키움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은행주가 지금과 같은 실적을 이어 간다면 수익성에 맞는 PBR을 점차 찾아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5-06 18:22:46[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29일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6만8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높였다. 백두산 연구원은 "예상보다 견조한 비이자이익, 비은행 부문의 실적 반등세를 고려했다. 올해 연간 순이익을 3조8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6% 높였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34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 추정치 18%, 컨세서스 14% 상회한 수준이다. 백 연구원은 "ELS 관련 소실 1799억원 등을 제오한 경상 순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기존 경상이익 예상치 1조원을 크게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주자본비율이 12.88%로 전분기 대비 34bp(1bp=0.01%) 하락한 점은 아쉽다"며 "경상이익이 예상 대비 크게 확대된 가운데, 향후 일회성 자본비율 하락요인 발생은 제한적이다. 견조한 주주환원 확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29 07:10:25올해 1·4분기 4대 금융지주 실적은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비용 관련 충당부채 규모가 갈랐다. 특히 KB·신한·하나금융지주는 대규모의 ELS 손실 배상비용에도 1조원이 넘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예대마진으로 이자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데다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금융그룹 실적을 탄탄하게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는 2·4분기 실적부터 금융지주 간 진검 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한 실적 1위… KB·하나 151억 差28일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4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이 1조3215억원으로 '리딩금융'을 탈환했다. 이어 KB(1조491억원)·하나(1조340억원)·우리(8245억원)·NH농협(6512억원) 순이었다. 특히 KB금융은 8620억원의 ELS 손실배상 충당부채를 적립했음에도 1조원대 실적을 지켜냈다. KB금융의 ELS 관련 충당부채를 영업외손익 항목에서 빼면 1·4분기 추정 순이익은 1조5930억원(세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1조5087억원)을 넘어섰다. 신한금융도 ELS 충당부채(2740억원)을 제외한 1·4분기 순이익은 1조5955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1조5946억원)을 경신했다. 이같이 주요 금융지주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이익이 늘어나는 이유는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의 1·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00%로 지난해 같은 기간(1.94%)와 비교하면 0.06%p 더 높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의 1·4분기 이자이익(2조8159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2조5738억원)보다 9.4% 늘었다. KB금융그룹의 1·4분기 NIM도 2.11%로 지난해 같은 기간(2.04%)을 웃돈다. 이번 1·4분기 KB금융 이자이익(3조1515억원)도 지난해보다 11.6%나 증가했다. 여기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금융지주 수익성 호조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민 국민은행 부행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은행 간 대출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올해 순이자마진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기존 전망 대비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 당초 예상보다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딩뱅크' 신한… NIM 1위는 KB5대 금융지주 핵심계열사인 은행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9286억원으로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리딩뱅크 왕좌에 올랐었던 하나은행이 8432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우리은행 7897억원 △NH농협은행 4215억원 △KB국민은행 3895억원 순이었다. 특히 신한은행은 ELS 충당부채 반영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0.3%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민은행이 전년동기대비 58.2% 하락하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3.1%, 8.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자산 성장과 은행의 효율적 조달비용 관리를 통한 NIM 개선 영향으로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규모에 따라 은행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ELS 판매잔액이 2조원대인 은행의 경우 △농협은행 3416억원 △신한은행 2740억원 △하나은행 1799억원 등을 각각 충당부채로 반영했다. 국민은행의 충당부채(8260억원)가 이들 은행의 2~4배인 점을 고려할 때 일회성 비용이 제외된 2·4분기 실적부터 영업·경영 전략에 따른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실제 4대 시중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이자수익자산으로 나눈 NIM은 국민은행이 1.87%로 가장 높았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국민에 이어 신한은행이 1.64%로 높았고 △하나은행 1.55% △우리은행 1.50%로 뒤를 이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2024-04-28 18:31:07#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4대 금융지주 실적은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비용 관련 충당부채 규모가 갈랐다. 특히 KB·신한·하나금융지주는 대규모의 ELS 손실 배상비용에도 1조원이 넘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예대마진으로 이자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데다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금융그룹 실적을 탄탄하게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는 2·4분기 실적부터 금융지주 간 진검 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한금융 1위, KB·하나 실적 151억 차이28일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4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이 1조3215억원으로 '리딩금융'을 탈환했다. 이어 KB(1조491억원)·하나(1조340억원)·우리(8245억원)·NH농협(6512억원) 순이었다. 특히 KB금융은 8620억원의 ELS 손실배상 충당부채를 적립했음에도 1조원대 실적을 지켜냈다. KB금융의 ELS 관련 충당부채를 영업외손익 항목에서 빼면 1·4분기 추정 순이익은 1조5930억원(세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1조5087억원)을 넘어섰다. 신한금융도 ELS 충당부채(2740억원)을 제외한 1·4분기 순이익이 1조5955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1조5946억원)을 경신했다. 이같이 주요 금융지주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이익이 늘어나는 이유는 고금리 장기화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의 1·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00%로 지난해 같은 기간(1.94%)와 비교하면 0.06%p 더 높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의 1·4분기 이자이익(2조8159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2조5738억원)보다 9.4% 늘었다. KB금융그룹의 1·4분기 NIM도 2.11%로 지난해 같은 기간(2.04%)을 웃돈다. 이번 1·4분기 KB금융 이자이익(3조1515억원)도 지난해보다 11.6%나 증가했다. 여기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금융지주 수익성 호조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민 국민은행 부행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은행 간 대출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올해 순이자마진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이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기존 전망 대비 늦어질 가능성이 있어 당초 예상보다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한 '리딩뱅크' 달성, NIM은 국민銀 1위 5대 금융지주 핵심계열사인 은행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9286억원으로 '리딩뱅크'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리딩뱅크 왕좌에 올랐었던 하나은행이 8432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우리은행 7897억원 △NH농협은행 4215억원 △KB국민은행 3895억원 순이었다. 특히 신한은행은 ELS 충당부채 반영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0.3% 감소하는 데 그쳤다. 국민은행이 전년동기대비 58.2% 하락하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3.1%, 8.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자산 성장과 은행의 효율적 조달비용 관리를 통한 NIM 개선 영향으로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규모에 따라 은행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ELS 판매잔액이 2조원대인 은행의 경우 △농협은행 3416억원 △신한은행 2740억원 △하나은행 1799억원 등을 각각 충당부채로 반영했다. 국민은행의 충당부채(8260억원)가 이들 은행의 2~4배인 점을 고려할 때 일회성 비용이 제외된 2·4분기 실적부터 영업·경영 전략에 따른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실제 4대 시중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이자수익자산으로 나눈 NIM은 국민은행이 1.87%로 가장 높았다. 순이자마진은 은행의 이자부문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국민에 이어 신한은행이 1.64%로 높았고 △하나은행 1.55% △우리은행 1.50%로 뒤를 이었다. 올 1·4분기 각 은행의 기업대출 경쟁도 치열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국민은행 기업대출잔액은 지난해말 175조1000억원→지난 3월말 176조5000억원(0.7%↑) △신한 160조6834억원→167조216억원(3.9%↑) △하나 162조460억원→167조7540억원(3.5%↑) △우리 170조원→175조원(2.9%↑) 모두 늘었다 은행들은 판매관리비를 줄이는 한편 우량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을 늘리면서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관리할 전망이다. 김영일 하나은행 최고재무관리자(CFO)는 "통상적으로 상반기 대출을 많이 늘려서 이자율을 최대화하고 하반기에는 위험가중자산(RWA), 자본비율을 관리하면서 대출 증가율을 상반기보다 작게 가져가고 있다"라며 "하반기에도 순이자마진을 1.5% 이상 유지하면서 연간 지표를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2024-04-28 15:27:57[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3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2%(682억원) 감소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26 17:21:33[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1492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1%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8512억9000만원으로 2.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8395억2500만원으로 11.31%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4-26 16:2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