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려움 속에도 한일 관계 개선을 이끌어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해야 한다고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주장했다. 역사 문제를 비롯해 내부의 반발 등 여러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결단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이끈 것은 놀라운 성과라는 것이다. 캠벨 부장관은 24일(현지시각) 워싱턴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지난해 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의의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캠벨 부장관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이끈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운 역사적 문제와 각국 이해관계자와 정치세력을 극복한 한일 양국 지도자들의 결단을 지켜보는 것은 놀라웠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노벨평화상은 인도태평양에는 별로 집중하지 않고 있다"며 "솔직히 내게 '누가 국제무대에 엄청난 중요한 일을 정말로 하고 있어 수상할 자격이 있냐'고 묻는다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공동수상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미국의 존 F. 케네디 재단이 수여하는 올해의 '용기있는 사람들 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캠벨 부장관은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미국은 이같은 성과를 드높이고 기념하는 일을 해야함을 강조했다. 한미일 3국 협력에 대해 캠벨 부장관은 "협력의 습관을 구축해 나가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한일 양국과 그 지도자들, 그리고 한국의 야당까지도 한미일 협력을 지속해 나갈 수 있게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한국에서 초당적인 조치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이어 "3국 간 협력은 미숙한 단계의 노력이 아니다"라면서 "이미 실질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 계속해서 강화될 필요가 있는 교두보가 됐다"고 평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25 10:09:28【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3개월 만에 20%대를 회복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날 신문은 지난 20~21의 자체 전국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2%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 3월 16~17일 조사(17%)보다 5%p 상승한 수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회 조사(77%)보다 3%p 감소한 74%였다. 지지율이 20%대를 회복한 것은 3개월 만이다. 그러나 10개월 연속 30%를 밑돌고 있어 어려운 정권 운영이 계속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최근 미국을 국빈 방문해 미·일 정상회담을 하는 등 외교를 활발히 펼쳤지만, 비자금 스캔들을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자민당 파벌의 정치 자금 파티를 둘러싼 비자금 문제가 심화했다. 중참 양원에서 정치 윤리 심사회가 열려 파벌 간부들이 대응했지만, 문제의 실태 해명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평가다. 자민당은 비자금 사건에 관해 아베, 니카이 두 파의 의원등 39명을 처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국민 평가는 좋지 않다. 교도통신이 13∼15일 벌인 전화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23.8%에 그쳤다. 응답자의 78.4%는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들을 징계하면서 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교도통신 월례 조사 기준 내각 출범 후 최저였던 전월보다 3.7%p 올랐지만, 정권 위기 수준으로 평가되는 2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22 06:36:54[파이낸셜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전화통화를 한지 사흘 만이다.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하고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한일관계 발전의 토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되는 춘계 예대제를 맞아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인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했다. 공물 봉납의 경우 본인이 직접 신사를 찾지 않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021년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 봉납만 해오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6000여명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비판하고 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 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이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의 중요한 토대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은 기시다 내각 들어 매년 이뤄져왔고, 이전 내각에선 총리가 직접 참배에 나서기도 했던 되풀이되고 있는 잘못이다. 다만 이번에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지난 18일 전화통화를 한 지 불과 사흘 후라는 점, 또 그 전후에 독도 영유권 허위주장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도발’로 읽힌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최근 미국 국빈방문 결과를 공유하겠다며 전화통화를 제안했고, 양 정상은 지난해 7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쌓은 견고한 신뢰와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도록 정상과 외교당국 간에 격의 없는 소통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외교당국 간 소통 강화를 거론한 지 하루 만인 19일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과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해 강변하는 내용이 담긴 교과서 검정을 추가로 통과시켰다. 또 지난 16일에는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각의에 보고한 ‘2024 외교청서’에 독도 영유권 허위주장을 담은 바 있다. 교과서 문제를 포함해 올해 들어 4번째 독도 영유권 공개주장이다. 일본은 매년 2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주장 명칭)의 날 행사, 3월 교과서 검정, 4월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 5월 외교청서, 7월 방위백서, 8월 야스쿠니 참배 등 독도·과거사 도발을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직접 ‘도발’이라 규정하기도 하는 등 강력히 경고하고 있지만 반복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21 13:08:10【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또 같은 날 신도 요시타카 일본 경제재생담당상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교도통신 및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시작되는 춘계 예대제(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말한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그동안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납을 봉납해 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23일까지 열리는 올해 추계 예대제 기간에도 직접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도 경제재생담당상은 이날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그는 참배 뒤 "과거 나라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일한 분들의 영혼에 대한 존숭의 마음을 담아 참배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기시다 내각에 입각한 신도 경제재생담당상은 취임 다음 달 추계 예대제와 올해 첫날 각각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그는 과거 총무상 재임 시절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정부의 비판을 받았다. 신도 경제재생담당상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이오지마 수비대를 지휘해 미군을 상대로 '옥쇄작전'을 펼치다가 전사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1891∼1945) 육군 중장의 외손자다. 강경 우익 성향 정치인으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2011년 8월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견제하려고 울릉도 방문을 시도하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절되자 9시간가량 버티다 일본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21 09:35:42[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는 19일 독도 영유권 허위주장을 하는 내용 등이 담긴 교과서를 추가로 검정 통과시켰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전화통화를 한 이튿날이다. 정부는 양국관계 발전에 역행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일본의 도발과 우리 정부의 항의가 되풀이되는 양상이다. '독도 허위주장' 日교과서, 3월 이어 추가검정..외교부 "극히 비상식적" 외교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독도 영유권과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등에 대해 강변하는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다. 이에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강제징용 문제, 식민지배에 대한 극히 비상식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거짓 기술을 포함한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항의했다. 임 대변인은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떤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의 과오에 대해 사죄와 반성은커녕 오히려 이를 미화하는 내용으로 가득한 교과서를 용인한 것은 양국관계 발전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양국관계의 미래는 물론 일본의 미래를 만들어나갈 세대가 이처럼 편향되고 왜곡된 역사교육에 노출될 경우 갖게 될 편견에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일본 정부는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세대의 교육에 있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는 지난달 22일 이뤄진 바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중학 사회과 역사·공민·지리 교과서 18종 중 16종에서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한 고유의 영토’라고 기술했다. 당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강력 항의했고, 외교부는 물론 교육부도 대변인 성명을 내 ‘역사 왜곡’이라며 비판했다. 이 같은 경고에도 일본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역사왜곡 교과서가 추가로 검정 통과된 것이다. 尹-기시다 "외교당국 소통 강화" 이튿날 외교부 성명 초래한 것 거기다 기시다 총리의 제안으로 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지 불과 하루가 지난 시점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에게 최근 미국을 국빈방문한 결과를 공유했다. 이어 양 정상은 지난해 7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쌓은 견고한 신뢰와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도록 정상과 외교당국 간에 격의 없는 소통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일 정상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외교당국 간 소통 강화를 거론한 지 하루 만에 일본 측이 또 다시 독도와 과거사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일본 정부는 사흘 전인 지난 16일에도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각의에 보고한 ‘2024 외교청서’에 독도 영유권 허위주장을 담은 바 있다. 교과서 문제를 포함해 올해 들어 4번째 독도 영유권 공개주장이다. 이때에도 임 대변인은 논평을 내 철회를 촉구하며 “정부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어떤 주장도 우리 주권에 하등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하며,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일본의 독도와 과거사 시비, 우리 정부의 항의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일본은 매년 2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주장 명칭)의 날 행사, 3월 교과서 검정, 4월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 5월 외교청서, 7월 방위백서, 8월 야스쿠니 참배 등 독도·과거사 도발을 되풀이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19 17:52:24【 서울·도쿄=김학재 박소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기시다 총리의 최근 방미 결과를 공유하면서 한·미·일 공조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5분간 기시다 총리의 제안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이번 방미 결과를 비롯해 미·일 관계 진전사항을 설명한 뒤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응해 나가면서 파트너로서 한국과의 협력을 계속 심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을 찾은 기시다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일 3국 협력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통화 제안은 자신의 방미 결과 공유라는 명분으로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최근 불거진 북한과의 대화 추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자칫 주춤할 수 있는 한일 양국 간 분위기를 개선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 대통령도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한 국제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으로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대한 양국의 대응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하면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지난해에만 7차례 가진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쌓은 견고한 신뢰 관계가 지속되도록 양국 정상은 올해도 격의 없는 소통으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도 이날 한일 정상 간 통화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0일 한국 총선에서 집권여당이 패배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의 개인적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최근 불안정해진 국제정세에 대비한 한일 당국 간 실무대응도 일사불란한 모습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중단됐던 한일 산업통상 장관 간 회담이 6년 만에 열리고, 최근 달러화 대비 원화·엔화 환율이 급락하자 한일 재무장관은 처음으로 공동 구두개입에 나섰다. hjkim01@fnnews.com
2024-04-17 21:14:49【서울·도쿄=김학재 박소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기시다 총리의 최근 방미 결과를 공유하면서 한·미·일 공조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5분간 기시다 총리의 제안으로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이번 방미 결과를 비롯해 미·일 관계 진전 사항에 대해 설명한 뒤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응해나가면서 파트너로서 한국과의 협력을 계속 심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을 찾은 기시다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일 3국 협력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기시다 총리의 이번 통화 제안은 자신의 방미 결과 공유라는 명분으로 양국간 관계를 강화하고, 최근 불거진 북한과의 대화 추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자칫 주춤할 수 있는 한·일 양국간 갈등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 대통령도 "한반도와 인도·태평양지역을 포함한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협력으로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대한 양국의 대응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하면서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지난해에만 7차례 가진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쌓은 견고한 신뢰관계가 지속되도록 양국 정상들은 올해에도 정상간, 외교당국간 격의 없는 소통으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도 기시다의 한·일 정상간 통화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0일 한국 총선에서 집권여당이 패배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의 개인적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불안정해진 국제정세에 대비한 한·일 당국간 실무 대응도 일사불란한 모습이다. 우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중단됐던 한·일 산업통상 장관 간 회담이 6년 만에 열리고, 최근 달러화 대비 원화·엔화 환율이 급락하자 한·일 재무장관은 처음으로 공동 구두 개입에 나섰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박소연 기자
2024-04-17 20:33:5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제안으로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15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기시다 총리는 최근 방미 결과 및 미일관계 진전 사항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대한 양국의 대응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하고,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4-17 20:14:08【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저녁께 전화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회담은 일본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에게 전화로 방미 결과를 설명하고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연계 방침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여당이 지난 10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의 개인적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계속해서 개선하고자 하는 의향을 갖고 있다며 "전화 논의는 양국 정상 간의 좋은 관계를 어필하겠다는 목적도 있다"고 해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17 16:28:2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이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 계속해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미국이 그 부담을 혼자 짊어지지 않도록 일본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미국 의회의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미국이 수십 년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세상은 미국이 국가 간의 문제와 관련해 계속해서 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여러 세대 동안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온 국제 질서가 우리와 가치와 원칙이 매우 다른 이들로부터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자유와 민주주의가 현재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위협의 사례로 "중국의 현 대외 입장과 군사 행동은 일본의 평화와 안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크고 전례가 없는 전략적 도전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직접적인 위협이고 납북자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탄도미사일을 수출해 우크라이나 국민이 더 큰 고통을 받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인들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서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하겠다"면서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미국, 한국, 호주, 인도, 필리핀, 주요 7개국(G7),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유사 입장국과 함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에 대한 의회의 초당적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연설 초반에 기시다 총리는 초등학교 시절인 1963년 가족과 함께 미국에 도착해 뉴욕시에서 생활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의원들과 친근감을 형성했다. 그는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큰 환호를 받자 자신의 저조한 국내 지지율을 의식한 듯 "일본 국회에서는 이렇게 친절한 박수를 못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12 06: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