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올해 우수 어촌특화마을로 인천 옹진군 연평마을, 제주 제주시 김녕리마을, 부산 사하구 하단마을 등 3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상을 받은 인천 옹진군 연평마을은 다리가 떨어지거나 껍데기가 깨져 상품성이 없는 꽃게를 활용해 육수팩과 꽃게장을 개발하고 판로를 개척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평마을은 앞으로 꽃게가공센터를 건립해 특화상품 생산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제주시 김녕리마을은 해녀체험, 낚시 등 체험프로그램으로 마을 소득을 증대시켰다. 우수상을 받은 부산 사하구 하단마을은 영어조합법인을 설립해 까치복을 활용한 간편조리세트(밀키트) 개발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어업 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해수부는 어촌마을이 어업 외 소득 창출로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2018년부터 매년 어촌특화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 어촌특화마을 사례를 발굴해 왔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14 11:39:56[제주=좌승훈 기자] 2021 세계유산축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막을 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국내에서 첫번째로 등재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우수성을 알리고, 프리미엄 문화·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 프리미엄 문화·관광 브랜드 구축 나서 제주도 세계유산축전 사무국은 2021 세계유산축전이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세계자연유산지구(한라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단·세계유산축전사무국이 주관한다. 올해 축전 주제는 ‘불의 기억-자연, 인간, 생명의 길’과 ‘조우(遭遇:만남:encounter)’다. ‘자신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진짜 제주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슬로건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보전지역에서 펼쳐지는 전세계 유일의 복합축제로서의 상징성과 희소성을 이어간다. ■ “화산섬 신비, 온라인으로 느껴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태욱 문화기획자가 총감독을 맡았다. 김 감독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2018 평창 문화올림픽’ 총연출을 맡아 ‘평화올림픽’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앞서 올림픽 G-2년 기념행사와 G-1년, G-200일 공식 기념행사 등도 연출했다. 다만 이번 축전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면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로 운영 방식을 바꿨다. 개막 하루를 앞두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대면 프로그램이 전면 취소됐다. 사무국은 이에 따라 지난해 축전이 지속가능한 질적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면, 올해는 생태적 자원을 다양한 미디어와 결합시켜 새로운 영역에서 축전을 진행하기로 했다. ■ “불의 숲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 강경모 부감독은 “아직도 제주를 단순한 관광지로 바라보고, 제주를 잘 아는 것처럼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한 지역, 한 국가를 넘어서 인류가 보호하고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세계 자연유산 제주’를 다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시작한다”고 의미를 달았다. 이번 축전은 19개 콘텐츠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세계유산축전의 상징적 프로그램인 순례단과 워킹투어는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를 주제로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탐험 큐레이터가 ▷시원의 길 ▷용암의 길 ▷동굴의 길 ▷돌과 새 생명의 길을 걷고 영상으로 현장을 전달한다. 영상은 세계유산축전 유튜브 채널로 전달된다. ■ ‘위대한 자연유산의 시간을 찾아’ 불의 숨길 오디오클럽은 미스트롯2 우승자인 가수 양지은과 제주 출신의 배우 문희경, 아나운서 문소리의 재능기부로 세계 자연유산의 신비를 들려주게 된다. 세계유산 탐험대로 ▷만장굴 전 구간 ▷만장굴&김녕굴 ▷벵뒤굴은 전면 취소된 가운데, 만장굴 전 구간 탐험 프로그램에 한해 한국동굴연구소 김련 박사와 유튜버의 안내로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기념행사와 세계자연유산마을 프로그램도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토크쇼 ‘세계자연유산 톡톡’과 제주무형문화재 공연 ‘함께 마주하다’와 같은 온라인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 세계 유일 대규모 야외 프로젝트 ‘주목’ 박종호 ‘우리지금여기(we are here now)를 포함해 제주도내 20개 예술팀이 참여한 불의 숨길 아트 프로젝트도 내년 1월 9일까지 불의 숨길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불의 숨길은 유산센터-거문오름-벵뒤굴-웃산전굴1,2,3-웃산전못(빌레)-용암교-북오름-대림-만장1,2,3-김녕-용천-당처물동굴로 이어진다. 바닷물을 만나 굳어지는 종점은 월정리 용암대지다. 불의 숨길에서 만난 감동과 영감으로 탄생한 예술작품이 자연미술·대지미술로 펼쳐진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서 펼쳐지는 ‘전 세계 유일의 대규모 야외 프로젝트’다. 아울러 세계자연유산 특별 사진전 ‘화산섬 제주, 우리 궁에 솟아나다’가 서울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10월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만장굴 이머시브(immersive) 아트 퍼포먼스 ‘신의 동굴’은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만장굴 공개구간에서 열린다. 관람 포인트는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가치를 현대적 예술을 통해 구현한 것이다. 첨단 과학기술과 감성적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인터렉티브(interactive) 공연과 물·불·바람 이야기를 활용한 판타지로 공감을 연출한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당초 1일 2회에서 1회로 줄었다. 제주무형문화재 공연 '함께 마주하다'(10월22~23일)과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실감형 컨텐츠쇼 ‘바람이 된 해녀’도 준비됐다. ■ 유산마을에 다시 살아난 만년의 빛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 7개 마을(선흘1리·선흘2리·덕천리·월정리·김녕리·행원리·성산리)에도 '만년의 빛'이 떠오를 예정이다. 주민들의 자긍심을 가득 담아 일만 년 전 사라져버린 빛을 콘셉트로 마을 곳곳에 등을 달 예정이다. 10대 접속률이 가장 높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는 ‘성산일출봉 세계관으로 모여라’ 이벤트존이 마련된다. 성산일출봉 가상현실을 배경으로 ‘베스트 포즈’ 촬영, OX 퀴즈에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성인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세계자연유산 참여 공모전도 열린다. 청소년은 웹툰·그림일기 등 자유로운 방법으로 세계자연유산 추억을, 성인은 세계자연유산의 활용 방안을 공모할 수 있다. 메타버스 이벤트와 공모전은 10월1일부터 17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다채롭게, 실감나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2021 세계유산축전의 19개 프로그램은 축전 홈페이지에서 보다 확인할 수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0-01 01:46:3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본부장 김대근) ▷제주 등명대(燈明臺) ▷제주 관음사 후불도 ▷제주 금붕사 오백나한도 등 3건의 제주근대문화유산을 등록문화재로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등명대는 현대식 등대가 도입되기 전 바닷가 마을포구에 축조된 옛 등대다. '도대불'이라고도 한다. 등명대는 현재 제주에만 남은 유산으로 희소성이 있고 현무암을 응용해 도내 각 지역마다 독특한 형태로 축조돼 근·현대 어업문화과 해양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해양문화유산이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등명대는 원형성을 간직한 제주시 소재 4기(고산리·김녕리·북촌리·우도 영일동)와 서귀포시 소재 2기(대포동·보목동) 등 총 6기다. 관음사 후불도는 1940년 10월 17일 근현대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화승(畵僧)인 금용 일섭(金蓉 日燮) 스님이 관음사 성내포교당에 봉안하기 위해 그렸다. 작품성을 갖춘 근대기 불화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금붕사 오백나한도는 화기(畵記)가 기록되지 않아 정확한 제작연대 및 제작자 등은 알 수 없지만 20세기 전반 근대기의 특징적인 제작기법과 화풍을 지닌 불화다. 국내 현존하는 불화 가운데 한 폭의 화면에 오백나한을 그린 희소한 작품으로 근대불교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도는 이번에 등록 예고한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치며 의견을 수렴하고 또 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등록문화재 등록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김대근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와 달리 주변 지역에 대한 규제가 잘 적용되지 않는다"며 "등록문화재 제도 홍보를 통한 도민 인식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6-02 14:45:07[제주=좌승훈기자] 제주에너지공사(사장 황우현)는 2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해상풍력 추진 마을과 풍력발전단지 설치 운영 마을에 대해 KF마스크 9000매를 기부했다. 마스크가 전달된 마을은 한동리·평대리·월정리·행원리·동복리·북촌리·신창리·김녕리·가시리 9곳이다. 공사는 이어 청소년 쉼터와 미혼모시설 등 10개소에 방역용 소독약품도 지원했다. 앞서 공사는 제주성이시돌요양원에도 어르신들의 정서 안정과 화훼농가를 돕는 의미에서 반려식물과 함께 반려식물과 KF 마스크 1500개를 전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2-25 12:40:58[제주=좌승훈 기자] 세계자연유산을 품고 있는 제주에서 9월4일부터 20일까지 17일 동안 세계유산축전이 펼쳐진다. 국내 세계유산 14건 중 자연유산은 제주가 유일하다. 2007년 7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인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응회구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0%를 차지한다. ■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알리는 계기로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 경북 안동 하회마을(7월 31일~8월 17일)과 경북 경주 대릉원(8월 19일~30일)에 이어 제주에선 성산 일출봉(9월 4일~13일)과 제주 거문오름·세계자연유산센터(9월 14일~20일)에서 펼쳐진다. 세계유산축전-제주편 기획연출을 맡은 김태욱 총감독(46)은 “세계자연유산 제주가 이번 축전을 통해 전혀 다른 개념으로 국민에게 다가간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주제로 상징성을 재조명하고, 보존의 가치와 유산의 창출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주안을 뒀다. 이에 따라 1만년 전 모습을 고이 간직한 거문오름 용암 동굴계 미공개 동굴(벵뒤굴·김녕굴·용천굴·당처물굴)이 축전 기간 중 특별 공개되고, 세계자연유산의 활용가치를 돌아보는 색다른 시도가 이뤄진다. ■ “제주의 속살을 탐하다”…미공개 동굴 비경도 제한적 공개 김 감독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2018 평창 문화올림픽’ 총연출을 맡아 ‘평화올림픽’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앞서 올림픽 G-2년 기념행사와 G-1년, G-200일 공식기념행사 등을 연출했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 때도 총감독을 맡았었다. 제주시 영평동 출신으로 제주대를 졸업한 후,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에서 문화비즈니스를 전공했다. 김 감독은 “하나 뿐인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함으로써, 모두가 세계 자연유산 제주 지킴이가 될 수 있게 축전을 준비할 것”이라며 “특히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생태·문화관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축전의 선례를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전 행사 프로그램은 세계자연유산의 가치와 보존을 위한 ‘가치 확산 프로그램’ 6종과 ‘가치 향유 프로그램’ 8종을 기본으로 한다. ■ 용암 흐름 따라 ‘만년의 시간을 걷다-불의 숨길’ 코스 개발 하이라이트는 ‘불의 숨길-만년의 시간을 걷다’ 프로그램이다. 거문오름에서 시작된 용암의 흐름을 따라 특별히 개발된 트래킹 코스다. 조천읍 선흘리에 있는 세계유산센터를 출발해 벵뒤굴-웃산전굴-용암교 협곡-북오름굴-대림굴-만장굴-김녕굴-용천굴-당처물굴을 지나 구좌읍 월정리밭담과 해안으로 이어지는 총 21㎞ 구간이다. 김 감독은 이 길을 자연의 불덩이가 살아 움직이면서 시간과 연결되고 사람과 하나가 되는 ‘숨결의 길’이라는 뜻에서 ‘불의 숨길’이라고 명명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세계자연유산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문화프로그램도 잇달아 내놨다. ‘불의 숨길 아트 프로젝트’과 ‘만장굴 아트 프로젝트’는 자연유산이 주는 가치를 예술적 관점에서 해석해 제주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또 성산일출봉과 바다를 배경으로 제주의 자연에 깃든 신화와 사람의 이야기를 담아낸 대형 실경공연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제주의 유산마을(성산리·덕천리·선흘1리·선흘2리·행원리·김녕리·월정리)의 숨겨진 옛 이야기와 생활문화·음식도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어우러진다. 밤에는 제주의 신들이 깨어나는 의미를 표현한 특별한 볼거리도 선보인다. ■ 축전이 된 세계유산…포스트코로나 생태관광 새 방향 제시 김 감독은 “자연유산은 한번 훼손되면 복구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보존만 하면 그 가치를 제대로 알 수도 없다”면서 “탑방 인원을 엄격하게 제한하더라도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자연유산의 가치를 일부에게나마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날것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프로그램은 물론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며 “코로나19에 지친 이들을 보듬는 동시에, 자연과 함께 살고 있는 인간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 2020 세계유산축전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례적으로 펼쳐져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알리는 국민축전이자, 세계 유일의 세계자연유산축전으로 자리를 잡았으면 한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8-16 23:48:29[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에너지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조천읍 동복리·북촌리, 구좌읍 행원리·김녕리, 한경면 신창리, 표선면 가시리 등 6개 마을에 250만원 상당의 감염 대응 물품을 기탁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신종 코로나 방역물품 품귀현상을 빚자 풍력발전단지 주변 마을의 노약자 등 취약계층을 위해 감염 대응 물품을 마련했다. 공사는 방역물품 기탁과 함께 각 마을에 홍보용 배너를 설치하는 등 신종 코로나 예방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2-12 18:39:08[제주=좌승훈 기자]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변대근)와 김녕농협(조합장 오충규)은 지난 24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 제주대학교 인문대학(학장 송성회)과 김녕리마을(이장 강정윤) 간 도농(都農)협동 범국민운동인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명예이장 위촉식을 가졌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은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 마을에 기업 대표와 단체장 등을 마을 명예이장으로 위촉하고 소속 임직원을 명예주민으로 참여시켜 지속적인 도농교류를 통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운동이다. 이날 협약식에 앞서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농촌사랑봉사단 학생 40여명이 마늘수확 일손돕기 봉사 활동을 펼쳤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앞으로도 농촌마을을 찾아 일손돕기와 마을 환경 정비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5-27 23:00:01[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김녕미로공원(대표 김영남·41)은 국내 첫 미로공원(Maze Park)이다. 제주대학교 관광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미국인 프레드릭 더스틴(Frederic H. Dustin)이 '제주역사기행'을 주제로 1995년 만들었다. 김녕미로공원이 성공사례로 자리매김되면서 제주지역만도 유사 미로 공원이 14개나 생겼지만, 연간 30만명이 찾아드는 국내 대표 미로공원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남 대표는 김녕리가 고향이다. 대학 재학 때 고향에 내려와 김녕미로공원 매표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게 김녕미로공원과 첫 인연이다. 김 대표는 이후 매년 방학 때마다 이곳에서 일했다. 병역을 마치고 대학 4학년 때인 2004년 창업자인 더스틴 교수의 뜻을 받들어 대표가 됐다. ■ 2003년부터 수익금 대부분 지역 환원 더스틴 교수는 제주관광의 오랜 난제였던 관광수익 선순환 모델을 제시했다. “제주도에서 발생한 관광수익은 제주도에 머물러야 한다”며 “지역의 관광수익이 외부로 반출된다면, 지역 주민들의 삶은 윤택해지기 어렵다”는 게 그의 신념이자 철학이었다. 지난해 5월 향년 8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그였지만, 김녕미로공원 여전히 지역에서 착한기업의 대명사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녕미로공원은 수익금 대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특히 교육·장학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제주대학교에 대해 수익을 처음 내기 시작한 2003년부터 매년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외국인 기금교수 재원으로 9200만원, 외국인 유학생·교류학생 장학금과 외국인 교수 연구비로 7억7076만원을 전달하는 등 지금까지 총 8억6276만원을 지원했다. 김녕리 노인대학에도 매년 1000만원을 기탁한다. 지금까지 1억3000만원 가량 전달됐다. 김녕 초·중학교에도 매년 각각 100~2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 산학협력 ‘앞장’…현장실습 기회 제공 아주대 컴퓨터공학부를 나온 김 대표는 공원 대표를 맡으면서 전공을 바꿨다. 제주대 관광경영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아 현재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겸임교수로도 재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특히 산학협력에 관심이 많다. 사람에 대한 투자는 더스틴 교수의 뜻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더스틴 교수는 학생들을 올바로 가르쳐 지역사회를 위한 일꾼으로 키워내는 걸 매우 중요시했다”라며 “기부만이 아닌 제주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것 역시 김녕미로공원을 통한 환원임을 강조했다”라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여름방학 기간에 야간 개장을 하게 되면, 현장실습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공원 운영을 맡긴다. 학생들이 관광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공원 홍보·판매 업무를 직접 관장토록 함으로써 현장 교육효과를 높여 왔다. 이 기간에 발생하는 수익금도 전액 인건비와 대학발전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 직원 모두 정규직…송객 수수료 없애 아울러 창업자의 뜻을 받들어, 공원 직원 14명 모두는 주 40시간 근무에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선 관광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송객 수수료도 없다. 이 때문에 입장료가 20세 이상 성인을 기준으로 4400원이다. 다른 유사 미로공원보다 입장료가 훨씬 저렴하다. 김 대표는 “김녕미로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이윤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라며 “100년 후, 200년 후에도 기업이 존속돼 창업자의 뜻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 국내 첫 미로공원 “늘푸른 미로 속으로” 김녕미로공원은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과 김녕굴 중간에 있다. 국내 첫 미로공원이자 이국적인 풍경 덕에 TV 예능프로그램과 CF 촬영지로 각광받아 왔다. 김녕미로공원은 세계적인 미로 디자이너인 영국인 애드린 피셔(Adrian Fisher)가 1983년부터 3년여의 노력 끝에 제주도의 역사를 상징하는 7개 상징물(고인돌·뱀·음양·조랑말·배·나침반·제주도)을 담아내 만든 작품이다. 미로의 영상은 제주도의 모양을 하고 있고, 동북아시아문명을 상징하는 음양문양과 초창기 제주섬사람들이 섬기던 샤머니즘 문화와 숭배 대상인 뱀도 형상화했다. 청동기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고인돌과 1270년 몽고인들이 제주도에 가져왔던 조랑말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을 최초로 유럽에 알린 하멜이 제주에 표류했던 배의 모습도 형상화했다. 공원의 수벽을 이루고 있는 나무는 사계절 푸른 ‘랠란디(Leylandii)’다. 랠란디 나무의 향기는 사람의 정신을 맑게 해주고 심리적 압박감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Mihaly Csikszentmihalyi) 교수의 몰입이론(Flow Theory)에 의하면, 과제의 난이도가 개인의 기술에 적절할 때 몰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미로가 3km이상 너무 길면 지루하고 걷는데도 힘이 들어서 재미가 없다. 반대로 너무 쉬워도 미로를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없디. 김녕미로공원은 대부분의 사람이 헤매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1km의 길이로 이루어져 있어서 방문객이 재미와 몰입, 즐거움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디자인된 미로공원이다. 또 3개의 구름다리와 전망대가 있어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기에 충분하고 미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입구에서 출구 까지는 총 4개의 길이 있다. 지도를 보고 잘 찾아 가면 5분 만에 나갈 수도 있지만 보통은 15분에서 20분, 헤매는 여행객들은 50분이 넘도록 못 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곳에는 고양미 마을도 있다. 50여 마리 야생 고양이가 자유롭게 살고 있다. 애묘인에게는 또 다른 매력이다. 김녕미로공원은 2016년 제주대 수의과대학과 야생고양이와 제주도민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한편 미로 바닥은 제주천연 화산석인 송이(scoria)로,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공원입구에는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도 조성돼 가족 나들이에도 안성맞춤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5-17 22:42:59[제주=좌승훈 기자] 농협중앙회 제주시지부(지부장 한재현)와 김녕농협(조합장 오충규)은 지난 23일 김녕농협 유통센터에서 부준배 구좌읍장과 김녕리 마을이장,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김녕리 명예이장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명예이장은 신현기 성우비엘에스 대표가 위촉됐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은 기업 대표나 단체장, 기관장 등을 농촌 마을 명예이장으로 위촉해 농촌과 단체 또는 도시 간 상호교류로 농촌 마을을 활성화하는 도농(都農) 협동 범국민 운동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11-25 11:01:37【 제주=좌승훈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을 경관.문화.관광 기능 중심어항으로 탈바꿈하는 내용의 '김녕항 아름다운 어항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어항'은 국가어항 가운데 기능적, 심미적, 문화적 아름다움을 갖춘 곳이자 미래 가치가 있는 어항을 말한다. 김녕항은 2014년 12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아름다운 어항'으로 선정됐다.제주도는 이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0년까지 김녕항에 100억6800만원을 투입해 ▷물양장 확장, ▷방파제 진입로 포장, ▷해녀 조형물, ▷기존 올레길 19코스와 연계되는 해안 산책길 720m 조성, ▷ 낚시.해녀체험장 ▷해안도로 정비 ▷요트 계류시설 확충 및 정비 등 김녕정원 조성 등을 추진한다. 김녕리는 단위 마을 가운데 가장 많은 해녀가 활동하는 마을이다. 또 김녕항 주변은 남방큰돌고래가 유영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 곳이다. 지난 2013년 7월 돌고래 공연업체에서 공연에 동원했던 '춘삼이'와 '제돌이', '삼팔이'가 방류된 곳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쪽빛 바다와 주변의 밭담 등이 어우러져 경관도 빼어나며, 제주 동부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갖추고 있다.김창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아름다운 어항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김녕항이 독특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갖춘 명품 관광어항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특히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jpen21@fnnews.com
2018-04-08 17: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