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유족으로부터 고소당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외종손인 김병규씨(63)는 이날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김 후보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김씨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는 "(김 후보가) '자신이 역사학자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명예훼손 혐의의 범위가 더 깊고 넓어진다"며 "역사적 사실로서 말하는 것처럼 하면 유족의 명예에서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 되고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이 된다. 굉장히 악질적인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2월 방송인 김용민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며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사실이 최근 알려져 논란이 되자,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1940년대 관동군 장교로서 해외 파병을 다녔던 만큼 당시 점령지 위안부들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역사학자로서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4-01 17:45:53윤석열 대통령이 사면초가 위기다. 지난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다. 야권 일각에선 임기단축 개헌과 탄핵을 입에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 등을 다시 들고나오자 여당 내에서도 안철수 의원 등이 동조할 낌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0%대로 주저앉았다. 레임덕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용산의 비세를 알아챘음일까. 비례대표 12석인 조국혁신당의 기세가 등등하다. 조국 대표는 2심에서 유죄판결이 난 형사 피고인이다. 그런 그가 윤 대통령에게 조롱조로 '김건희 특검' 수용과 음주 자제 등 10개 요구사항을 내놨다. 용산의 옹색한 입지는 '총선 쓰나미'에 휩쓸린 대가다. 여당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18석을 합쳐 고작 108석을 건졌다. 반면 조국혁신당과 이준석의 개혁신당 등을 망라한 '반윤' 의석은 무려 192석이다. 민주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만으로도 단독 과반(175석)을 넘어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의 '사법 리스크'에다 양문석·김준혁 후보 등의 온갖 추문과 도덕성 논란에도 범야권의 압승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 후 윤 대통령을 만난 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저격했다. 그가 마이크를 독점한 캠페인이 선거를 망쳤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곁가지 지적일 뿐 '정권 심판' 태풍은 대통령이 불렀다고 봐야 한다. 이종섭 출국, 황상무 실언, 의사 파업 담화 등 고비마다 민심의 역린을 건드리면서다. 특히 김 여사의 디올백 문제와 관련한 대응이 그랬다. '몰카 공작' 차원에서 접근한 목사를 "박절하게 대하기 어려웠다"는, 사과 빠진 해명은 '윤석열표 공정과 상식'에 대한 중도층의 회의감만 키웠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겨우 0.73%p 득표율 차로 이재명을 앞섰다. 윤석열이 좋아서라기보다 이재명이 되면 나라가 결딴날 것으로 보거나, 문재인 정권에 질린 중도층이 결집한 결과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을 찍었던 유권자의 10%가량이 이번 총선에선 야당 후보를 찍었다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라. 지난 2년간 국정의 큰 방향이 잘못된 건 아닐지라도 윤 대통령이 '불통'과 '오만' 이미지를 쌓아왔다는 방증이다. 압승한 야권은 이제 입법·행정·사법 전 분야에서 위세를 부리고 있다. 양곡관리법·민주유공자법안 등을 일방적으로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제22대 국회에서 법사위장 등 17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한다. 한 당선자는 "사법부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명 방탄'을 넘어 '사법부 길들이기'를 예고한 셈이다. 물론 이런 폭주는 야당의 자충수가 될 게 뻔하다. 민주당 민형배 전략기획위원장은 얼마 전 총선 압승을 근거로 "협치란 말을 머릿속에서 지워야 된다"고 했다. 그러나 여야 간 총선 득표율 차는 5.4%p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야당이 지역구 71석을 더 가져간 건 소선거구제의 맹점 탓이다. 다시 야권의 오만이 하늘을 찔러 국민 중 2.8%p만 등을 돌려도 다음 선거는 정반대의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이번 총선 참패는 용산의 자업자득이다. 하지만 남은 3년 임기 내내 국정혼선이 이어진다면 국민의 불행이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부터 달라져야 한다. 여당 안으로는 안철수, 나경원, 유승민 등 그간 경원시했던 인사들과 겸허히 소통해 허물어진 대선연합을 복원하고, 당 밖으로는 야권과의 협치가 불가피할 것이다. 내각과 참모진에 유능하고도 정의로운 인재를 고르는 일은 더 중요하다. 일찍이 냉철한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는 "성난 민중을 진정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존경받는 출중한 인물이 그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며 '공정'을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웠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대통령 내외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을 인사를 발탁해 그 첫걸음을 뗄 때다. kby777@fnnews.com
2024-04-29 20:07:05[파이낸셜뉴스]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자신의SNS를 통해 "변태를 변태라고도 못한다"며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당선인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김 당선인은 과거에 '김활란 이화여대 총장이 이대생을 성상납', '박정희는 위안부·초등생과 성관계했을 것', '연산군 스와핑', '퇴계이황은 성관계 지존'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18일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정유라씨는 자신의 SNS에 "김준혁 민주당 당선인 때문에 또 정지 먹었다"라며 "변태를 '변태'라고도 못하는 드러운 세상이다. 정지 때문에 2주를 아무것도 못 올렸는데 난데없이 트집잡아서 오늘 또 정지를 먹인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앞으로 이걸(페이스북 부계정)로 써야지"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제 페친(페이스북 친구)분들을 위해서 저 정지된 거랑 제 프로필 좀 널리 알려주세영 엉엉ㅜㅜ"이라고 본래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당한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공유해주시면 사랑입니다"라며 "대책 없어서 일단 소통하셨던 분들 위주로 친추(친구 추가)했다"라며 "그나저나 죄목이 뭔가요? 팩트로 패는 것도 폭행이라 이건가요"라고 김준혁 당선인을 겨냥해 거듭 날을 세웠다. 한편 정유라씨는 지난달 17일 경기 수원정에서 민주당 박광온 의원과의 경선에서 당시 승리한 김준혁 예비후보를 향해 "할아버지 '최태민'을 모욕한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이어 SNS를 통해 김준혁 예비후보의 사진과 과거 발언이 담긴 기사 사진을 올리며 "이 후보를 낙선시킬 사람을 구한다"고 말했다. 정 씨가 게시한 기사에는 김 후보가 지난 2019년 '나는꼼수다' 출신 김용민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박정희와 최태민, 두 사람이 뽕 같은 거 맞아 가지고 여자들 데리고 파티를 했다"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씨는 "우리나라엔 사자 명예훼손이란 법이 있다. 나는 잃을 게 없어서 김 후보를 사자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며 "변호사비 모아서 지옥을 보여주겠다. 어디서 남의 할아버지를 약쟁이로 매도하느냐"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8 10:02:09[파이낸셜뉴스] 제22대 총선 결과는 출구조사 예상대로 범야권의 압도적인 승리로 귀결됐지만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지를 중심으로 일부 후보들은 개표 막바지까지 손에 땀을 쥐어야 했다. 특히 초박빙 승부는 수도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소속 수도권 후보들 사이에서는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권영세·나경원 후보 등이 승리했으며, 예상외로 김재섭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민주당에선 김민석·남인순 후보 등 현역이 가까스로 의원직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추미애 후보도 초접전 끝에 6선 의원이 됐다. 제3지대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긴장감 넘치는 승부 끝에 국회에 입성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에 밀렸지만 최종 당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후보는 권영세(서울 용산), 나경원(서울 동작을),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김은혜(경기 성남분당을), 김재섭(서울 도봉갑),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등이다. 이들 마저 무너졌다면 여권이 경계해온 범야권의 개헌 저지선이 뚫릴 수도 있었기에 여권은 개표 결과를 마지막까지 숨죽이면서 지켜봐야 했다. 이들 중 나경원 후보와 안철수 의원은 차기 당대표로도 거론되는 만큼 추후 여당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0대인 김재섭 후보와 김용태 후보는 상대 후보와 각각 1.16%p, 2.11%p 차이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여권의 간판 청년 정치인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남(PK)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벌인 끝에 승리한 국민의힘 후보들이 있다. 민주당 현역을 상대로 접전을 벌인 끝에 탈환에 성공한 김태호 후보(경남 양산을)와 이성권(부산 사하갑) 후보다. 김 후보는 '낙동강 벨트 탈환'이라는 사명을 안고 기존 지역구 대신 재배치된 곳에서 4선에 성공하면서 대권 대열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초접전을 벌였지만 서울에서 자신의 기존 지역구를 지킨 민주당 현역들은 김민석(영등포을), 고민정(광진을), 진선미(강동갑), 남인순(송파병) 의원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친윤계 이용 국민의힘 의원과 경기 하남갑에서 막판까지 결과가 불확실했으나 1.17%차로 이기면서 6선 고지에 올랐다. 이 외에도 민주당에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를 누른 박수현 후보와, 경기 용인병에서 고석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린 부승찬 후보가 주목을 받았다. 막말 논란이 일었던 김준혁 후보도 경기 수원정에서 이수정 후보와의 맞대결 끝에 1.73%p차로 당선됐다. 3파전이 벌어졌던 경기 화성을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2.68%p차로 누르고 극적으로 당선됐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11 16:14:45[파이낸셜뉴스] "애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이번에는 실패했으나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후보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4·10 총선 소회를 밝혔다. 먼저 "그동안 감사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으로 외롭지 않게 싸울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패하긴 했지만 저는 여전히 경기대학교 연구실에 있게 될 것이니 여러분과 함께"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애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이번에는 실패했으나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제 부족함으로 인해 저 개인은 졌지만, 정의로운 세상을 원하는 여러분들의 뜻은 그대로 살아남았으니 다음 번을 기약해보시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경기 수원정에서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만 9881표(50.86%)를 획득, 이수정 후보 6만 7504표(49.13%)를 누르고 당선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1 13:32:5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4·10 총선에서 전국 전체 60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53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성남 분당에서 안철수·김은혜 후보가 출구조사 예측을 뒤집고 승리하면서 국민의힘이 6석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한 화성을에서는 개혁신당이 1석을 얻었다. 당초 개표전 실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60석 중 58석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접전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예상보다 의석수가 늘어났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전체 59석 가운데 51석을 민주당이,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7석, 정의당은 1석을 차지했다. 우선 민주당은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5석이 배정된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에서 지난 20~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 후보는 3선에, 김승원(수원갑)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고, 3선 수원시장 출신의 염태영(수원무) 후보와 '발언 논란'으로 접전을 치렀던 김준혁(수원정) 후보도 초선에 당선됐다. 또 부동산 불법대출·재산축소 신고 의혹이 일었던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안산갑에서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에 승리했다. '반도체 벨트'로 묶이는 용인·화성·평택의 11개 선거구에서도 민주당이 10석을, 개혁신당이 1석을 얻었다. 특히 화성을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으로 낳았다. 이와 더불어 성남분당갑에서 안철수 후보가 접전 끝에 민주당 이광재 후보에 승리하고, 바로 옆 선거구인 성남분당을에서도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민주당 김병욱 후보에게 승리하며 출구조사를 뒤집었다. 이어 여주·양평 김선교 후보, 이천 송석준 후보, 포천·가평 김용태 후보, 동두천양주연천을 김성원 후보 등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성남분당지역과 함께 6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이 압승함에 따라 최다선 의원들도 나왔으며, 조정식(시흥을) 후보와 추미애(하남갑) 후보가 나란히 6선에 성공했다. 이들은 오는 6월 제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국회의장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또 같은 당 김태년(성남수정)·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윤호중(구리) 후보도 각각 5선을 기록하게 됐다. 현역 의원은 민주당 26명, 국민의힘 5명, 개혁신당 2명, 새로운미래 1명, 녹색정의당 1명 등 모두 35명이 출마했는데 민주당 25명, 국민의힘 3명 등 28명만 당선됐다. 이번 총선의 경기지역 투표율은 66.7%로 집계돼 21대 65.0%보다 2.7%포인트 올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1 10:23:21[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 각종 범죄 혐의 재판을 맡은 이른바 '대장동 변호인단'으로 불리는 변호사 5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상황에 따르면 '대장동 재판'에서 이 대표를 직접 변호한 광주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는 광주 광산갑에서 승리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전반을 관리해온 당 법률위원장 양부남 변호사도 광주 서을에서 당선됐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경기 부천을)도 승리했으며,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한 이건태 당 대표 특보(경기 부천병)도 국회에 입성에 성공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과정에서 소위 '친명횡재'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이 대거 금배지를 달게 됐다. 공천 과정에서 '친명' 이력을 부각해 자객출마 논란에 휩싸였던 김우영 서울 은평을 후보는 비명계 재선 강병원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으며, 경기 성남중원 이수진(비례 초선)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다. 이 대표 수행비서 출신인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인천 서병)과 대선 때 대변인을 지낸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광주 동남갑)도 국회 입성에 성공했으며, 대선 캠프 출신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광주 북구을)과 정준호 변호사(광주 북갑),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출신인 안태준 당대표 특보(경기 광주을) 등도 당선됐다. 선거 막판 막말 논란에 휩싸인 친명계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도 당선을 확정 지었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에 '딸 편법대출' 의혹까지 불거졌던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 역시 승리했다. 한편 이 대표가 인재위원장으로 직접 영입한 정치 신인들도 대다수 당선됐다. 경기 광명을 김남희, 경기 오산 차지호, 인천 부평갑 노종면, 인천 부평을 박선원, 인천 남동을 이훈기 등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1 08:51:32[파이낸셜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던 초접전 지역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빙의 경합을 이어간 지역구는 불과 1%p(포인트)도 안 되는 격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11일 오전 7시 기준 개표를 마친 지역구 가운데 당선자와 2위로 탈락한 후보자의 득표율 차를 비교한 결과, 득표율 격차가 3%p(포인트) 이내를 기록한 초접전 지역 중 가장 격차가 적었던 곳은 경남 창원진해다. 경남 창원진해에서는 국민의힘 이종욱 후보가 민주당 황기철 후보를 0.49%p 차이로 이겼다. 표 차이는 497표다. 울산 동구에서는 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현역인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를 0.68%p(568표) 차이로 이겼다. 경기 용인병에서도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민주당 부승찬 후보는 국민의힘 고석후보를 0.53%p(851표) 차이로 꺾고 승리를 따냈다. 경남 창원시성산구에서는 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를 0.68%p(982)표 차로 제쳤다. 경기 하남갑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이용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추 후보가 1.17%p(1199표) 차이로 이 후보를 꺾었다. 후보들의 발언이 논란이 됐던 경기 수원정에서는 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는 1.73%p(2377표)에 불과하다.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국민의힘 김용태 후보가 민주당 박윤국 후보를 2.11%p(2477표) 차로 이겼다. 충북 충주에서는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가 민주당 김경욱 후보를 2.23%p(2632표)차로 이기면서 4선에 성공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국민의힘 정진적 후보를 2.24%p(2780표) 차로 꺾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11 07:30:20[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서 경기도 민심은 '정권심판'을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총 경기도 60개 선거구 중 53개에서 승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내 유수의 반도체 단지가 모여 이른바 '반도체벨트'로 불린 지역구에서는 단 1석도 얻지 못하는 등 경기도에서 총 6개 지역구만 가져갔다. 제3지대 정당 중에선 경기 화성을에 도전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접전 끝에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며 초선 국회의원이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도 60석 가운데 민주당이 88%에 해당하는 53석을 차지했다. 여야 모두 사활을 걸며 승부처로 꼽혔던 반도체벨트로 분류되는 의석 17개 중 민주당이 16개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수원(5석), 용인(4석), 화성(4석), 평택(3석), 오산(1석) 지역구 중 화성을에서만 제3지대 정당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 후보는 42.41%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영운 후보 득표율 39.73% 대비 2.68%p 앞섰다. 김준혁 민주당 후보의 '이화여대 성상납 발언 논란'이 벌어진 경기 수원정에서도 김 후보가 50.86%를 얻어 49.13%를 득표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에게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병에서는 김영진 민주당 후보(55.41%)가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인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44.58%)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기 용인갑에 전략공천된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43.9%를 득표하며 고배를 마셨다. 한편, 격전지로 꼽혔던 성남 분당갑을에선 국민의힘이 2개 의석을 모두 차지했다. 성남 분당갑에선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에서 친노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53.2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친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도 51.1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김병욱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4-11 06:52:57[파이낸셜뉴스] 막말과 불법대출 등으로 논란을 빚은 경기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극심한 사퇴 압박을 이겨내고 나란히 당선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성상납·스와핑 등 막말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준혁 후보는 경기 수원 정에서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에 2300여 표, 1.73% 포인트 차의 초접전 끝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 후보는 과거 교수 시절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등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딸을 앞세운 ‘편법대출’ 의혹을 받은 양문석 후보도 지역구인 안산갑에서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를 11.3%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양 당선인은 지난달 말부터 대학생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11억원)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불법대출’ 논란에 휩싸였다. 또 이 아파트를 2020년 당시 매입가격(31억2000만 원)보다 9억6400만 원 낮은 공시가격(21억5600만 원)으로 재산 신고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친윤’ 후보들은 고배를 마셨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장관을 했던 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하남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격전 끝에 꺾고 6선에 성공했다. 추 후보는 50.58%를 득표해 이 후보를 1.17% 포인트 차로 꺾었다. 경기 용인 갑에서는 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 재선 의원인 김영진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이 장관 임명 석 달 만에 차출한 방문규 후보 역시 경기 수원 병에서 패배했다. 한편, 과거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vs차은우’를 묻는 말에 ‘이재명’이라고 답해 논란이 된 바 있던 안귀령 도봉갑 후보는 패배했다. 도봉갑은 민주당의 대표적 텃밭이지만 당 지도부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안 후보를 무리하게 공천하면서 4년 동안 지역을 닦아 온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에게 내주고 말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1 06: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