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경기 수원의 한 도로변 배수로에서 나체 상태로 발견된 여성의 시신에 대해 조사한 경찰이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12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이 사건 사망자인 50대 여성 A씨에 관해 단순 변사 사건으로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쯤 수원시 영통구의 동수원IC 부근 도로변 배수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 주변에서는 A씨가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옷들이 흩어져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지문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고, CCTV 영상 추적을 통해 동선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지적 장애가 있는 A씨는 가족과 떨어져 수원시 팔달구 소재 여관에 홀로 장기 투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6시쯤 거주하던 여관에서 나와 배회하다가 외투를 거리에 벗어놓은 채 이튿날 오전 2시쯤 사건 장소인 동수원IC 부근 도로변까지 혼자 걸어 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배수로 방향으로 이동한 뒤 그의 움직임은 더 이상 포착되지 않았으며, 다른 누군가가 현장에 오간 정황도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후 A씨는 20여일이 지나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저체온사 소견이 있으나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사망에 이를 만한 외상은 없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국과수 소견과 함께 A씨가 추운 날씨 속에 외투를 벗은 채 장시간 배회한 점, 시신 주변에서 입었던 옷가지가 나온 점 등에 미뤄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만큼 사건을 단순 변사로 종결하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기로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2 23:11:17[파이낸셜뉴스] 경기 수원시 영통구 도로변 배수로에서 나체 상태의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수원시 영통구 동수원IC 부근 배수로에서 신원 불상의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도로 근처의 비탈면에 있는 경사진 안전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시신 주변에는 여성이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와 우산, 신발 등 소지품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숨진 여성 신원을 확인하는 등 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하고 있다.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06 23:26:50[파이낸셜뉴스] "어린이부터 1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에 걸쳐 여성과 소녀들이 살해되기 전 성적으로 학대당한 흔적이 확인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조직원들이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공격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자행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비명소리 들려도, 할수 있는게 없었다" 애통한 생존자들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기습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참여한 사람들은 시신에서 다양한 성폭행 징후를 발견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연령대도 어린이와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당시 네게브 사막에서 열린 노바 뮤직 페스티벌 현장을 공격한 하마스 조직원들로부터 살아남은 한 여성은 이스라엘 경찰에 한 피해자가 집단 성폭행당한 끝에 피살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증언했다. 언론인들에게 공개된 진술 동영상에서 그는 하마스 조직원들이 피해 여성의 가슴을 잘라냈고 이윽고 군복을 입은 남성이 성폭행 중 그녀의 머리에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역시 현장에 있었던 한 남성은 "살해되고, 성폭행당하고, 참수되는 사람들의 비명을 들었다"라면서 "간절히 돕고 싶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애통해했다. 살아남은 성폭력 피해자들 정신과 치료.. 목숨 끊기도 시신 수습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들은 임신부 뱃속의 태아까지 살해한 모습을 봤다거나, 침대에 사지가 묶인 채 끔찍하게 살해된 여성들이 있었다는 증언도 내놓았다. 실제로 테러 직후 하마스 조직원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과 사진에선 나체가 되거나 옷 일부가 벗겨진 여성들을 끌고 가는 조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런 피해자 중 일부는 다량의 피를 흘리고 있었다. 노바 뮤직 페스티벌에서 하마스에 붙들려 반나체 상태로 가자지구에 끌려간 독일-이스라엘 이중 국적의 20대 여성 샤니 루크는 이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뒤 머리뼈 일부만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여성권한부 장관 메이 골란은 BBC에 성폭행 피해자 중 몇몇이 살아남았으며 현재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골란 장관은 성폭행 피해를 보고도 살아남은 여성이 있긴 하지만 "매우, 매우 적다. 대다수는 참혹하게 살해됐다"라면서 "(생존자들은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나는 물론 정부와 언론의 누구와도 대화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성폭행 현장을 지켜본 충격으로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생겨 입원한 소녀 최소 3명과는 대화를 했다. 그들은 죽은 척하며 모든 것을 보고 들었는데 이를 감당할 수가 없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도 많아서 일부는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고 한 당국자는 BBC 방송에 전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는 과정에서 성폭력이 있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07 09:46:33[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축제 현장에서 거의 나체 상태로 의식을 잃은 채 트럭에 실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독일계 이스라엘인 여성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샤니 루크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샤니는 음악 축제장에서 납치된 후 테러리스트들에게 고문당하고 ‘거리 행진’을 했다. 그는 헤아릴 수 없는 공포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니의 어머니인 리카르다 룩은 “이스라엘군으로부터 딸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라며 “샤니의 시신을 찾진 못했으나, 희생자 유해에서 발견한 두개골 조각의 DNA 샘플이 샤니의 것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딸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머리에 총을 맞고 이미 사망했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샤니가 (오랜 기간) 고통 받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샤니는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 농장)의 음악 축제에 갔다가 하마스에 붙잡혔다. SNS에서 그가 옷이 다 벗겨지고 의식을 잃은 채 트럭에 실려 어딘가로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인됐다. 영상 속 하마스 대원들은 샤니를 싣고 거리를 지나가며 환호하고, 샤니의 머리에 침을 뱉기까지 해 충격과 분노를 일으켰다. 샤니의 어머니는 타투이스트이자 헤어아티스트인 딸의 머리 모양과 문신을 보고 트럭에 실린 여성이 딸임을 직감했다. 이후 그는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딸에 대한 소식을 알고 있다면 제발 도와달라”며 흐느껴 울었다. 하지만 결국 이날 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샤니의 사망 소식에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샤니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돼 정말 안타깝다”며 샤니의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 소식은 나에게 끔찍하다”며 “이는 하마스 뒤에 숨은 모든 야만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해 최소 14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최소 239명의 인질을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1 05:17:49[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의 인명피해가 특히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는 키부츠 음악 축제 행사장 근처 들판에서 무장 괴한들이 참가자들을 납치하거나 관중들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올라왔다. 하마스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부터 이스라엘에 수천발의 로켓탄을 쐈다. 키부츠 음악 축제장 주변에서는 260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SNS에는 축제장에 난입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축제 참가자들을 닥치는대로 납치하거나 총으로 쏴 살해하는 모습과, 이를 피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관중의 모습 속속 올라왔다. 8일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축제에 참여한 오탈이라는 이름의 젊은 여성은 “음악이 멈추더니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면서 “갑자기 어디선가 총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사방에서 눈에 띄는 대로 사람들에게 총을 쏴댔다”며 “3시간 동안이나 꼼짝없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고 했다. SNS에는 나체의 여성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의 시가지를 행진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도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움직임이 없는 이 여성의 몸 위에 걸터앉아 있었고 트럭 주위를 에워싼 군중 가운데 일부는 여성을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 이 여성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 여성이 음악 축제에 참가했던 샤니 루크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가족들이 몸에 새겨진 문신과 여러 가닥으로 꼰 머리를 보고 그를 알아봤다”라며 “루크는 영상 속에서 움직임이 없어서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족들은 그가 아직 살아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크의 어머니는 딸의 실종 직후 눈물로 호소하는 동영상도 따로 찍어 SNS에 올렸다. 딸의 여권과 사진을 공개한 그는 "오늘 아침 독일 시민인 내 딸 샤니 루크가 이스라엘 남부에서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다. 의식 없는 딸이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자지구를 지나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긴 동영상이 확산했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딸과 관련한 소식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와 관련해 독일 외무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잡아간 인질 중에 최소 1명 이상의 독일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독일 국적과 동시에 이스라엘 국적을 보유한 이들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실종된 루크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라벤스부르크 출신으로 이스라엘에 거주 중이다. 독일과 이스라엘 시민권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8일 영국 인디펜던트는 하마스의 공격을 받아 숨진 희생자들의 사체 처리를 담당하는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가 행사장 주변에서 시신 260구를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로 외국인 수십명도 죽거나 실종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최소 4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된 상태다.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 태국 외교부도 이번 사태로 인한 자국민 사망자가 12명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8명이 다쳤고 11명이 인질로 잡혀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9 17:44:12[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사실상 마지막 활동인 공청회에서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참사 당일 대응과 정부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12일 이태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차 공청회를 열고 유가족, 생존자, 지역 상인 등 의견 청취에 나섰다. 참사로 친동생을 잃은 유가족 서이현씨는 "명단 발표가 아니라도 누구든지 지금 신원 확인, 이송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유가족에게 브리핑이라서 해줬다면 동생 소식을 알게 되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그렇게 막막하고 피마르진 않았을 것 같다"며 사망자의 이동 경로를 공유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청한 생존자 A씨도 참사로 예비 신부를 잃은 경험을 공유하며 "처음부터 많은 인원이 투입됐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부상자 한 분 한 분마다 전문인력이 전담했다면 한분이라도 더 살릴 수 있지 않았냐" 등 참사 당일 대응 인력 부족에 대해 지적했다. 여당 의원들을 향해 질타의 목소리도 나왔다. 유가족 최선미씨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지난 1차 청문회 때 제가 거의 빌다시피 하면서 시신 수습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했다"며 "그래서 의문점을 제시했지 않냐. 신원조회에 12시간이 걸린 것과 아이들이 나체로 부모에게 인계됐는지 알고 싶다고. 그러면 보건복지부나 소방, 경찰에 자료를 요청하셨냐, 자료를 받으셨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보고 갈라치기한다고 하더니 이제는 제일 간절하게 질문했던 것을 갖고 우롱하냐"고 울분을 쏟아냈다. 참사 당일의 상황을 증언하기 위해 참석한 생존자 김초롱씨는 "저에게 2차 가해는 장관, 총리, 국회의원들의 말"이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참사 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첫 브리핑을 보며 처음으로 무너져내렸다"며 "'예전에 비해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인파는 아니었고 경찰 병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아니었다.' 저는 이 말을 '놀러 갔다가 죽은 사람들이다'라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지난 12월 생존자가 극단 선택을 한 것에 대해 한덕수 총리가 "스스로 더 굳건하고 치료를 받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 "치료와 상담을 이렇게 열심히 받는 저는 매번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위원들은) 피같은 국정조사 시간에 정쟁을 위한 질의를 했다"며 "모 의원님, 정부를 지키기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일하라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정쟁의 도구로 만드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태원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남인석씨는 유가족들에게 사과의 절을 올려 유가족들의 울음을 자아냈다. 남씨는 위원들을 향해 "이태원 상인(상권)이 다 죽었다"며 "현장에 젊은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문화회관이라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유가족과 야당 의원들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출석을 추진했으나 여댱의 반대로 이 장관과 유가족·생존자 간 면담은 불발됐다.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활동 기한은 17일까지로, 이날 공청회 이후 결과 보고서를 마련, 오는 16일 전체회의에서 채택할 예정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1-12 16:52:18주한미군인 지인의 3살 아들을 살해한 뒤 나체 상태로 도심을 다닌 필리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폭행치사 등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A씨는 전날 오전 7시 30분께 자신이 일하던 평택시 한 주점 숙소에서 B군의 얼굴 등을 주먹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A씨와 알고 지내던 주한미군의 아들로, 지인 부탁으로 A씨가 일시적으로 맡아 데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B군의 7살 형도 함께 있었으나 형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오전 8시께 주점 소유주가 쓰러진 B군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밤사이 B군 형제와 셋이 있던 A씨를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했다. 이 와중에 A씨는 범행 후 나체 상태로 안정리 일대 도심을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의 112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인근 파출소로 보호조치 중이었다. A씨가 용의자임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A씨를 파출소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경찰조사에서 B군을 폭행한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자 B군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 또 1차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9-06 06:58:31[파이낸셜뉴스]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 화장실에서 나체 상태로 발견된 20대 남성 사망사건과 관련, 경찰이 오는 21일 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2명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21일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씨(20)와 김모씨(20)를 검찰에 송치한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추가범행 등을 조사하고 있으면 '보복살인'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의 혐의점이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보복범죄 가중처벌) 위반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형법상 살인은 법정형이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이고, 특가법상 보복범죄 가중처벌은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6시께 안씨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체 상태로 화장실에 숨져 있는 박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씨와 함께 살던 친구 안씨와 김씨를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가, 이들의 감금과 가혹행위로 박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했다. 박씨 시신에 사망에 이를 정도로 큰 외상은 없었으나, 사망한 채 발견됐을 당시 34㎏에 불과한 저체중이고 몸에 멍과 결박을 당한 흔적이 있어 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한다. 경찰은 박씨 부친이 안씨와 김씨를 지난해 11월 상해 혐의로 고소했으나 올해 5월 결국 불송치됐던 것과 관련, 이번 살인 혐의 사건과 병합해 재개하고 당시 불송치 결정을 내린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관들을 감찰할 방침이다. 박씨와 안씨, 김씨는 학교 동창 등 모두 친구 사이였으며 그동안 함께 지내오다 이달부터 해당 오피스텔로 이사를 온 것으로 알려졌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21-06-20 09:40:49서울 마포구 연남동 오피스텔 화장실에서 20대 남성이 나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피해자의 가족이 구속된 친구 2명을 지난해 상해죄로 고소했으나 경찰이 이를 불송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6시께 시신으로 발견된 박모씨(20)의 가족들은 박씨의 친구 안모씨(20)와 김모씨(20)가 박씨를 다치게 했다며 지난해 11월 상해죄로 고소했다. 이 사건은 대구 달성경찰서에 접수돼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이첩됐지만 지난달 27일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무죄 취지)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6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져있는 박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박씨의 시신에서 사망에 이를 정도의 외상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범죄로 의심할만한 정황을 포착해 안씨와 김씨를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후 박씨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고, 몸에는 결박된 채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해, 안씨와 김씨에 대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전날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피해자는 일상생활이 다소 불편할 정도의 장애를 가졌으며, 사망 당시에는 34㎏ 저체중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와 김씨는 채무관계로 인해 피해자와 함께 지냈다고 한다. 박씨의 가족들은 지난 4월30일 대구 달성경찰서에 박씨가 사라졌다며 가출신고를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고소 사건이 이번 살인 사건의 범행 동기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며 "영등포서에서 이미 종결한 사건 처리 과정도 새로 확보된 증거 등을 토대로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6-16 18:46:56서울 마포구 연남동 한 오피스텔에서 20대 남성을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사망자의 친구 2명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정인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5일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씨(20)와 김모씨(20)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영장실질심사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해 사망 이른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와 김씨는 채무관계로 인해 피해자와 함께 지냈다고 한다.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선 이들은 "혐의를 인정하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로 향했다. 안씨와 김씨는 같은날 오전 10시13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낼 때에도 침묵을 지킨 채 법원에 들어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전 6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과 함께 거주하던 20대 남성 A씨가 나체 상태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 시신에서 사망에 이를 정도로 큰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으나, 안씨 등의 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을 포착하고 안씨와 김씨를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후 살인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6-15 17:4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