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당에서 신부의 지갑을 훔친 뒤 인근 교회에서도 금품을 절취하려던 20대 남성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15단독(판사 오한승)은 절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4월 인천시에 위치한 한 성당 사제실에 몰래 들어간 뒤 책상 위에 있던 신부의 지갑과 휴대전화, 신발 등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신부 지갑에는 현금 90만원, 수표 10만원권 1매, 5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3매,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1장씩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A씨는 인근에 있는 교회 사무실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려고 했지만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공범인 B씨와 신부 지갑에 있던 신용카드로 9만원 상당의 음식을 사먹은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A씨는 범행 다음날 50만원 상당의 옷을 결제하려다 카드 승인 거절로 덜미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3차례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질러 실형을 선고 받았고, 누범 기간 중 범죄를 또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8-14 10:22:39[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Neo QLED 8K' 에 담았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대표작으로 연간 3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예술 작품이다. 시간 변화에 따라 성당에 스며드는 빛이 다채로운 색상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전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과 파트너십을 맺고 성당 내외부와 주요 조형물을 갤럭시 S22를 활용해 8K로 촬영하고 Neo QLED 8K로 재생해 관람객들과 공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관람객들이 8K 초고화질로 성당 구석구석을 감상할 수 있도록 Neo QLED 8K 16대와 사이니지 2대를 설치해 이달부터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3-13 16:11:11[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13일 새벽(한국시간)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펼친 온라인 공연 '뮤직 포 호프(Music For Hope)'가 유튜브 조회수 3100만회를 돌파하는 등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유니버설 뮤직이 이날의 감동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동명의 라이브 실황 앨범 '뮤직 포 호프'를 13일에 발매했다고 14일 밝혔다. 여기에 유니버설뮤직은 1999년 보첼리가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발매했던 스튜디오 앨범 '세이크리드 아리아스(Sacred Arias)'에 수록된 곡을 이날 공연에서 선보인 세트 리스트와 동일하게 구성한 앨범도 같은 날 발매했다. 보첼리는 지난 13일 온라인 공연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전세계인을 위한 희망의 아리아를 선사했다. 이날 보첼리는 '생명의 양식', '아베 마리아', '장엄 미사', '천주의 성모',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5곡을 노래했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의 초정으로 성사된 이날 공연은 코로나 19 예방 확산을 위해 관객과 신자들 없이 사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첼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이날 온라인 공연은 14일 오후 12시 기준 3139만 뷰를 넘어서는 등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 킴 카다시안 등이 SNS를 통해 보첼리의 온라인 공연 시청을 인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보첼리가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펼친 온라인 공연 동영상은 안드레아 보첼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4-14 16:05:19[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온라인 콘서트 대열에 합류한다. 보첼리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3일 새벽 2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활절 기념 온라인 공연 '희망을 위한 노래'를 선보인다. 이번 온라인 공연은 유럽을 대표하는 대성당 중 하나인 밀라노의 두오모에서 펼쳐진다.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을 겪는 가운데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의 초청으로 이번 공연이 성사됐다. 보첼리의 이번 무대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관객과 신자들 없이 사전에 촬영했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이 그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보첼리는 이날 '생명의 양식'을 비롯하여 희망의 가사가 담긴 아리아 다섯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대중 음악과 정통 클래식 음악을 오가는 팝페라 장르의 개척자인 보첼리는 '미제레레', '타임 투세이굿 바이' 등의 히트곡으로 전세계인에게 울림을 안겨준 바 있다. 그가 어려운 시기에 선사할 또 다른 감동의 목소리에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4-08 11:06:06문화재청이 지난 4월 소실된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과 관련, 적극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16일 문화재청은 최근 프랑스 언론 ‘르 피가로’(Le Figaro)지와 인터뷰를 갖고 “과거 비슷한 화재 피해를 입었던 숭례문 복원경험과 기술 지원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과 숭례문은 각각 자국의 국민들에게 갖는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상징성, 비슷한 피해유형 등으로 화재 이후 종종 비교 대상이 되어 왔다. 이에 르 피가로지는 세계적인 건축물 중 파괴 후 복원된 해외 문화재 사례로 숭례문에 대한 기획물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달 숭례문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숭례문의 세부적인 복원 원칙과 재원 조성 방법, 복원 참여 인력과 운영 현황, 복원 기간과 화재 이후의 문화재 정책변화 등을 집중 문의했다. 또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전통 기법과 도구를 이용한 원형 복원과 첨단 기술을 통한 현대적인 복원 중 노트르담 대성당이 어떤 방향성을 선택할 지에 대한 제언도 요청했다. 이에, 당시 숭례문복구단장이었던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숭례문 화재는 우리나라 문화재 정책에서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도록 정책기조를 바꾸고, 문화재보호법 개정, 안전 교육 의무화, 재난예방·대응을 총괄하는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 큰 사건이었다”고 답했다. 또 숭례문 복구는 △ 화재 전 모습대로 복구하되 기존 부재의 최대한 재사용, △ 전통기법과 도구를 사용한 전통방식으로의 복구, △ 고증과 발굴을 통한 일제 강점기 이전의 원형 복구 등 사회적 합의를 통한 분명한 복구 원칙 아래 진행된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루브르박물관 소장문화재 복원에 우리의 전통한지를 사용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한국과 다양한 문화재 복원방법에 대해 교류해 온 역사가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필요시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작업에서도 숭례문 복원을 통해 쌓은 많은 경험과 기술을 최대한 제공하겠다”는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또한, 최 소장은 “노트르담 대성당은 앞으로도 성당의 용도로 실제 사용되어야 하는 만큼 숭례문처럼 전통방법을 고수하기보다는 발전된 현대적인 복원기술과 방법을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개인적 의견도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7-16 16:02:29지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원인으로 전기 합선 문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8일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첨탑 보수공사를 위해 성당 지붕 쪽에 설치한 비계 쪽의 전기회로 과부하가 유력한 화재 원인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 관계자는 전기 과부하로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현 시점에선 어떠한 전제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당국은 최소 40명의 조사관을 투입해 비계의 간이 엘리베이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에 이상이 없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 개보수를 위해 계약한 4개 회사 가운데 화재 발생 당일 작업을 진행한 회사는 비계 설치업체 유럽 에샤포다주와 미술품 보호업체 소크라 등 두 곳이었다. 그러나 화재 발생 당시 이들 직원은 현장에 없었다고 CNN은 전했다. 노트르담 성당 화재의 수사를 맡은 파리 검찰청은 안전상의 이유로 성당 내부로 진입해 조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성당 건물의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현장에서 정밀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까지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을 위해 모금된 금액은 9억400만달러(약 1조277억원)로 집계되고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4-19 10:29:27SNS 이용자들이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무너지기 직전 행복한 한때를 보내던 부녀를 찾아나섰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출신의 브룩 윈저(23)는 지난 15일 파리 시내를 관광하던 중 노트르담 대성당의 사진을 촬영했다. 이 사진에는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 노트르담 대성당과 관광객들의 모습이 담겼다. 역사적인 유적지 앞에서 두 손을 맞잡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부녀의 모습이 특히 눈에 띈다. 윈저는 이 사진과 함께 "성당이 불에 타기 한시간 전 쯤 이 사진을 찍었다. 이 남자에게 사진을 줄까도 생각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그는 "트위터가 마법을 부릴 수 있다면 이 남자가 사진을 볼 수 있게 도와줘"라고 덧붙였다. 해당 트윗은 현재 19만회 이상 공유됐다. 윈저는 "이들이 아버지와 딸임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서 발견한 역동성 때문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면 이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고 싶을 것"이라면서 "그도 나와 같은 생각이면 좋겠다"고 전했다. 윈저가 촬영한 사진을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역사적이고 특별한 순간을 담았다고 평가했다. 한 이용자는 "끔찍한 재난이 일어나기 직전, 햇빛 아래 성당이 고요하고 안전해 보이는 것이 너무 슬프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놀랍고 소장 가치가 있는 사진이다. 역사적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노트르담대성당 #화재 #트위터 #부녀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4-17 13:45:48프랑스 당국이 16일(현지시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소방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6시50분께 발생한지 약 14시간여 만 이날 오전 9시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 진압을 위해 투입된 소방대원은 약 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이후 잔불 정리까지 끝내고 구조물 붕괴 위험 점검을 위해 현장에서 소방대원 100여명을 투입시켰다.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파리 검찰청은 이번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방화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발화는 사고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는 50명의 조사관들이 투입됐다고 CNN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조사가 길고 복잡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사관들은 우선 화재가 처음 발생한 첨탑과 지붕의 보수작업을 위해 고용된 5개 회사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 내 대형 파이프 오르간은 화염을 입지 않고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8000여개의 파이프로 이뤄진 이 파이프 오르간은 주요 공공 행사에 사용 되는 등 노트르담 대성당 내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는 세계 최정상 오르가니스트로 추앙받는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4-16 21:47:21"대성당의 시대가 찾아왔어/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년을 맞지/하늘 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유리와 돌 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돌 위에 돌들이 쌓이고/하루, 또 백년이 흐르고/사랑으로 세운 탑들은/더 높아져만 가는데…"(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대성당들의 시대')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렇게 문을 연다. 프랑스의 상징과도 같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현지시간) 화재로 무너져내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매우 슬프다.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파리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파리 시민들을 위로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80년 뒤인 1345년 완공됐다. 프랑스어로 노트르(Notre)가 '우리'라는 뜻이고 담(Dame)은 '여인'을 의미하니 노트르담은 '성모 마리아 대성당'인 셈이다. 유럽 곳곳엔 똑같은 이름의 성당이 여럿 있지만 종교적으로나 건축미에서 단연 으뜸을 꼽는다면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라는 평가가 많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1831년 발표한 소설로 더 유명해졌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원제는 '파리의 노트르담'이지만 일반 독자들에겐 영어식 제목인 '노트르담의 꼽추'가 더 익숙하다. 세계 최대 영화 데이터베이스인 IMDB에서 '노트르담의 꼽추'를 입력하면 모두 75편의 영화(TV시리즈 포함)가 검색된다. 이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추억의 스타 앤서니 퀸이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로 나오는 1956년작이다. 파리 센 강변에 우뚝 솟아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한 해 1400만여명이 찾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파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당분간 노트르담의 높다란 첨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긴 어렵게 됐다. 화재가 나던 당일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은 "모든 게 다 무너져내렸다"고 탄식했다. 가슴이 무너져내린 건 프랑스 사람만이 아니다. 화염에 휩싸인 대성당을 바라보며 전 세계가 슬픔에 잠겼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논설위원
2019-04-16 17:09:54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최대 관광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가 7시간여만에 진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성당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면서 성당 내부 대형 파이프 오르간을 비롯한 유물의 소실 위험도 우려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소방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6시50분께 첨탑에서 처음 발생한 화재는 4시간이 넘도록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7시간 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고 전했다. ■ 화재현장 지켜보던 시민들 눈물 이날 화재로 나무와 납으로 만들어진 첨탑은 화재 발생 한 시간여 만에 무너져 내렸다. 프랑스2 방송 등 외신들은 성당 후면 첨탑이 시뻘건 불길과 연기 속에 무너지는 모습을 전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불길이 속히 잡히길 바라며 '아베 마리아'를 합창하는 소리가 화재 현장과 사투를 벌이는 소방대원들의 모습과 함께 전파를 타기도 했다. CNN은 파리 시민들이 화재소식을 듣고 인근 현장에서 진화 과정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동료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첨탑이 무너지는 광경을 목격한 티바우드 비네트루이씨는 "첨탑이 무너질 때 많은 사람들이 '오', '아'하는 탄식을 내뱉었지만 대부분 충격에 휩싸여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면서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던 파리의 상징이 단 수 분만에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정말 끔찍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 앤 마리씨도 눈물을 머금은채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기념비적인 상징으로, 종교가 다른 모든 사람들도 마음아파하고 있다"면서 "노트르담 대성당이 없는 파리는 더이상 파리가 아니다"고 울먹였다. ■ 불길 진압됐지만 유물 소실 우려 프랑스 소방당국은 400여명의 소방대원을 투입, 7시간여 진화 작업 끝에 "불길이 진압됐다"면서 "화재가 발생한 대성당 내부에서 귀중한 유물 몇 점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화재 진압 초기에 구조된 유물들은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왕이 입었던 튜닉으로 대성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외신들은 전했다. 문제는 성당 내부에 '장미창'으로 불리는 3개의 대형 스테인드 글라스와 대형 파이프 오르간이다. 성당 내 원형의 대형 장미 창 3개는 프랑스 고딕 양식 성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물로, 특히 노트르담의 장미 창은 거대한 크기와 화려한 색감을 지텨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 노트르담 대성당의 마스터 오르간은 주요 공공 행사에 사용되며, 노트르담의 오르간 연주자는 세계 최정상 오르가니스트로 추앙받을 정도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성당 전면부 상징적인 쌍둥이 종탑이 소실되지 않은데 대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트르담은 전쟁부터, 유행병, 해방을 거치면서 우리의 가장 위대한 순간을 함께 해 왔다"면서 대성당 재건을 위한 국제적 모금운동을 약속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4-16 11:3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