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쎌바이오텍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GRAS' 인증을 세계 최다로 취득하는 쾌거를 거둔 데 이어, 대장암 신약 임상1상에 진입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쎌바이오텍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장암 신약 ‘PP-P8’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PP-P8은 한국산 유산균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경구용 유전자 치료제로 기존에 나왔던 약물들과 전혀 다른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꼽힌다. 이번에 승인된 PP-P8 임상1상은 중증 단계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내약성 평가, 안전성 평가, 유효성 탐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장암 신약 PP-P8은 쎌바이오텍의 특허 균주 ‘CBT-LR5(Lactobacillus Rhamnosus CBT-LR5, KCTC 12202BP)’ 유래 항암 단백질 ‘P8’을 대량 복제 생산하는 ‘CBT-SL4(Pediococcus Pentosaceus CBT-SL4, KCTC 10297BP)’의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이다. 즉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 대장암세포를 죽이는 항암 단백질 P8을 자연 상태보다 약 100배 이상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쎌바이오텍 연구개발(R&D)센터는 지난 7월, 대장암세포 내로 침투한 P8이 대장암 증식에 관여하는 세포의 주기정지 표적 'GSK3β' 단백질에 결합하고, 성장촉진 단백질을 파괴해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 작용기전(MOA)을 규명했다. P8은 대장암 세포뿐 아니라 세포의 핵 속에도 침투해 GSK3β DNA에 직접 결합하기도 했다. 또 PP-P8이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바로잡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고 연구결과를 SCI급 국제 학술지 중에서도 최고 권위지 중 하나인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IF=15.5)’에 게재했다. 쎌바이오텍은 이러한 연구 결과와 유산균 약물전달시스템(DDS), 항암 치료용 재조합 유산균 등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당뇨 치료제, 위암 치료제 등 다양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유산균 약물전달시스템이 경구제로 개발돼 복용 편의성이 높고 장까지 직접 약물을 전달하므로 치료 효율도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산균 유래 천연 단백질을 활용한 PP-P8의 고농도 투여 및 장기적 사용에 대한 안전성 평가(Drug Design, Development and Therapy, 2021) 결과에 따르면 부작용이 따르는 합성 화합물 항암제의 단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쎌바이오텍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의 길을 열어가고 있는 주역으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우리가 개발한 의약품이 수많은 환자의 치료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그날을 꿈꾸며 모든 힘을 쏟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 유산균 시너지 브랜드 듀오랩, 대장암 치료제를 선두로 한 신약개발 등 다방면의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바탕으로 한국산 유산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쎌바이오텍은 지난 2월 한국산 유산균 11종에 대해 세계 최상위 안전성 인증 제도 FDA GRAS를 취득했다. 11종 등재는 단일 기업 중 세계 최다 건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3-21 11:18:07[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에스티큐브의 면역항암 신약후보물질 ‘넬마스토바트(hSTC810)’로 대장암 병용요법 연구자 주도 임상에 본격 돌입했다. 대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의 대장암 연구자임상 1b/2상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자임상은 대장암 환자 총 51~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표준 항암화학요법 중 하나인 옥살리플라틴과 이리노테칸 기반 치료에 실패했거나 치료할 수 없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에 대해 카페시타빈(Capecitabine)과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이다. 카페시타빈은 대장암, 위암, 유방암 등 고형암에서 허가 받아 사용되고 있는 경구용 약제다. 1b상에서는 카페시타빈과 넬마스토바트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최대내약용량(MTD)과 2상권장용량(RP2D) 등을 결정한다. 2상에서는 1b연구에서 결정된 2상권장용량을 이용해 병용요법의 효능(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세번째로 많이 진단되는 암이자 두번째로 흔한 암 사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이성 대장암은 보통 옥살리플라틴을 포함한 항암요법과 이리노테칸을 포함한 항암요법으로 치료한다. 이 2가지 종류의 표준 항암치료에서 실패한 후 3번째 항암요법에서 효과를 입증한 약제는 많지 않아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은 암종이다. 넬마스토바트는 BTN1A1 항원을 가진 암세포를 표적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에스티큐브의 임상1상 데이터에 따르면 BTN1A1은 암세포의 화학항암제 저항성 생성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넬마스토바트가 화학항암제에 저항성이 높은 암세포를 잘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화학항암제와 병용투여 시 효능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기존 항암치료에 저항성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에게 카페시타빈과 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이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연구자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임상 데이터가 확보되면 치료방법이 없는 전이성 대장암의 새로운 혁신신약으로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업화를 위한 소세포폐암 1b/2상 첫 환자 투여도 조만간 연이어 시작될 것”이라며 “중요한 시점에서 의미 있는 임상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과 창출을 통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도 빠르게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06 08:15:00[파이낸셜뉴스] 그로쓰리서치는 6일 쎌바이오텍에 대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혁신신약을 기대하고 올해 임상이 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로쓰리서치 이재모 연구원은 "대장암 치료제(PP-P8)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시작에 기대감이 있다"라며 "2010년부터 대장암 관련 기반기술 특허를 취득하면서 10년 넘게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은 대장암을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치료물질을 유산균에 심어 보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21년 3월 5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한 바 있다. 이후 몇 차례에 걸쳐 보완요청을 받았고 보완사항을 수정해 왔다. 이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빠르면 2~3월 중 IND 승인 여부가 식약처로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임상1상 시험은 큰 비용은 발생되지 않는다. 약 2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가 상장법인의 자사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쎌바이오텍의 현재 자사주 비율이 27.19%로 상장기업 기준 상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주 소각 등 정책 개선 이슈로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 2004년 론칭한 기존 주요 제품인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의 경쟁력도 주목할 만하다. 이 제품은 덴마크 약국 시장점유율 2위를, 싱가포르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40여개국에 수출 중인데 쎌바이오텍 매출의 40%를 수출이 차지한다는 점에서 수익 확대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쎌바이오텍의 올해 매출액은 600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 수준을 전망한다"며 "지난해 광고선전비 등으로 비용 지출이 많았다는 점에서 매출액 성장 및 비용통제가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06 08:04:58[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3~4일 양일간 대장암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에서 개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경북의대 김종광 교수, 연세의대 신상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인하의대 임주한 교수, 아주의대 권민석 교수, 연세의대 범승훈 교수가 연자로 참석해 대장암 최신 치료 경향에서 베그젤마의 역할을 공유했다. 심포지엄은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및 베그젤마 제품 소개 △진행성 대장암 현재 치료법 및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의 역할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3차 이상 치료법 이상 3개로 구성된 각 세션 발표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 소개된 ‘베그젤마’는 2022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같은 해 12월 국내 시판됐다. 별도의 안정성 시험을 통해 제조일로부터 사용기한이 오리지널 및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24개월) 대비 2배 늘어난 48개월로 확대됐다. 희석액 냉장 보관(2-8℃)에서도 기존제품 대비 2배 더 긴 60일로 허가를 받아 사용자 입장에서 약품 관리가 용이하다. 베그젤마가 속한 국내 베바시주맙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984억원 규모로,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베그젤마 출시 이후 글로벌 임상 데이터 결과와 제품 차별점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종합병원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내 입지를 더 공고히 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대장암 전문의들의 학술적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베그젤마의 제품의 효능과 안정성을 입증하는 기회였다”며 “앞서 국내 시장에서 트룩시마, 허쥬마가 쌓아 올린 성과를 토대로 성공적인 처방 확대를 이룰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05 09:25:56암은 대표적으로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25일 의료진들에 따르면 대장암의 경우 젊은 나이에도 식습관 및 생활습관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가 암등록 통계를 보면 대장암의 발생률이 최근 다소 감소하고 젊은 대장암 환자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20~49세의 젊은 대장암 환자 발생률이 인구 10만명 당 12.9명으로 전 세계 1위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대장암, '대장내시경' 진단이 가장 정확 대장암은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고, 서구화된 식습관에 익숙해진 한국인들에게 발생률이 높은 암이다. 소화기관인 대장의 맹장, 결장, 직장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장암은 병이 어느 정도 깊어질 때까지 증상이 없다. 설사나 변비가 있거나 변을 본 뒤에도 잔변감이 느껴지고 피나 점액이 묻어 나온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대장항문외과 한윤대 교수는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 변, 잔변감, 복통이 자주 나오는 경우, 체중 감소 등 증세가 느껴진다면 대장내시경으로 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대장암의 병기는 침윤 정도와 림프절, 타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0기에서 4기로 분류된다. 또 대장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크다. 대장암 치료에 있어서 암의 전이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통해 암이 어디로 전이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대장암의 빈도가 50대부터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50세부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5년 주기로 검사를 하도록 권한다. 하지만 이 권고안은 특별한 위험이 없는 일반인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를 통해 위험을 감안해 정기 검사 일정 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윤석 교수는 "최근 젊은 대장암 환자들이 많아 지면서 대장내시경 검사 권고를 45세부터로 낮춰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며 "실제 외국은 낮춰 권고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장암 발생원인 3가지는 대장암의 약 5% 정도는 유전적 원인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 나쁜 식생활,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장항문외과 한언철 과장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운동이 부족하고 서구식 식습관과 음주를 즐긴다면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젊은 나이에도 대장암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여러 가지 원인 중 첫 번째는 과음이나 잦은 음주"라며 "연구자료에 따르면 매일 과음할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4.6배까지 상승한다는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장암의 원인 두 번째는 비만이다. 비만일수록 용종 발생률이 높아져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비만과 동반된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몸속의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대장암의 위험성을 높아진다. 대장암의 세 번째 원인은 운동부족이다. 운동은 대장암 예방 뿐 아니라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춰준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 1주일에 3일 이상, 한번 할 때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장암 치료 및 예방법은 대장암은 초기에 진단하면 내시경 절제로도 치료가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내시경 절제가 어려운 진행성 대장암은 수술이 필요하다. 대장암은 주로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로 진행한다. 복강경 수술은 절개창이 작아 상처부위가 작고 그만큼 회복이 빠르다. 로봇 수술은 집도의가 3차원 확대된 수술 영상을 보며 좀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은 암이 전이된 림프절을 잘라내고 혈관을 정리하면서 골반 내에 있는 신경과 주요 장기들을 보존하며 암이 있는 대장 부위를 절제한다. 이후 남은 대장과 직장을 연결한다. 직장암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 직장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직장은 항문 바로 위쪽 13cm 정도 길이로 변을 저장했다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항문과 바로 붙어있어 직장암 치료는 항문의 보존 여부가 환자의 삶의 질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수술 전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하면 항문 보존은 물론 수술 부위 주변에 다시 암이 재발하는 국소 재발도 줄일 수 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하지만 예방을 위해 특정 음식만을 섭취하거나 아예 배제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교수는 "일상 식단에서 기름기가 많은 음식 섭취는 줄이되 육류와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 과식하지 않는 것, 지나친 음주는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5 18:24:00#OBJECT0# [파이낸셜뉴스] 암은 대표적으로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젊은 나이라고 해서 암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25일 의료진들에 따르면 대장암의 경우 젊은 나이에도 식습관 및 생활습관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가 암등록 통계를 보면 대장암의 발생률이 최근 다소 감소하고 젊은 대장암 환자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20~49세의 젊은 대장암 환자 발생률이 인구 10만명 당 12.9명으로 전 세계 1위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대장암, '대장내시경' 진단이 가장 정확 대장암은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고, 서구화된 식습관에 익숙해진 한국인들에게 발생률이 높은 암이다. 소화기관인 대장의 맹장, 결장, 직장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대장암은 병이 어느 정도 깊어질 때까지 증상이 없다. 설사나 변비가 있거나 변을 본 뒤에도 잔변감이 느껴지고 피나 점액이 묻어 나온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대장항문외과 한윤대 교수는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 변, 잔변감, 복통이 자주 나오는 경우, 체중 감소 등 증세가 느껴진다면 대장내시경으로 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대장암의 병기는 침윤 정도와 림프절, 타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0기에서 4기로 분류된다. 또 대장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크다. 대장암 치료에 있어서 암의 전이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통해 암이 어디로 전이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대장암의 빈도가 50대부터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50세부터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5년 주기로 검사를 하도록 권한다. 하지만 이 권고안은 특별한 위험이 없는 일반인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의를 통해 위험을 감안해 정기 검사 일정 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윤석 교수는 “최근 젊은 대장암 환자들이 많아 지면서 대장내시경 검사 권고를 45세부터로 낮춰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며 "실제 외국은 낮춰 권고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장암 발생원인 3가지는 대장암의 약 5% 정도는 유전적 원인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 나쁜 식생활,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장항문외과 한언철 과장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운동이 부족하고 서구식 식습관과 음주를 즐긴다면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젊은 나이에도 대장암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진 여러 가지 원인 중 첫 번째는 과음이나 잦은 음주"라며 "연구자료에 따르면 매일 과음할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4.6배까지 상승한다는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장암의 원인 두 번째는 비만이다. 비만일수록 용종 발생률이 높아져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비만과 동반된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이 몸속의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대장암의 위험성을 높아진다. 대장암의 세 번째 원인은 운동부족이다. 운동은 대장암 예방 뿐 아니라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춰준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 1주일에 3일 이상, 한번 할 때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장암 치료 및 예방법은 대장암은 초기에 진단하면 내시경 절제로도 치료가 충분할 수 있다. 하지만 내시경 절제가 어려운 진행성 대장암은 수술이 필요하다. 대장암은 주로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로 진행한다. 복강경 수술은 절개창이 작아 상처부위가 작고 그만큼 회복이 빠르다. 로봇 수술은 집도의가 3차원 확대된 수술 영상을 보며 좀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은 암이 전이된 림프절을 잘라내고 혈관을 정리하면서 골반 내에 있는 신경과 주요 장기들을 보존하며 암이 있는 대장 부위를 절제한다. 이후 남은 대장과 직장을 연결한다. 직장암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 직장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직장은 항문 바로 위쪽 13cm 정도 길이로 변을 저장했다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항문과 바로 붙어있어 직장암 치료는 항문의 보존 여부가 환자의 삶의 질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수술 전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하면 항문 보존은 물론 수술 부위 주변에 다시 암이 재발하는 국소 재발도 줄일 수 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하지만 예방을 위해 특정 음식만을 섭취하거나 아예 배제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교수는 "일상 식단에서 기름기가 많은 음식 섭취는 줄이되 육류와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 과식하지 않는 것, 지나친 음주는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24 21:05:47[파이낸셜뉴스] 대장암은 2022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중 세 번째로 많은 암이다. 사망률도 매우 높아 암 중 폐암, 간암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윤진영 교수는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대장암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라며 "검사를 통해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용종이나 초기 암을 사전에 정확히 확인하고, 즉시 치료까지 가능하다"라고 15일 조언했다. 대장에는 대장 점막 일부가 정상 점막과는 다른 모양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주위보다 돌출돼 보이는 용종이 생겨날 수 있다. 이중 악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을 선종이라고 부른다. 선종은 일반 용종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장용종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데, 40세 이후에는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체질, 유전, 식생활 습관 등의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용종의 발생과 성장이 촉진돼 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이러한 용종(선종)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내시경은 항문을 통해 대장에 내시경을 삽입해 염증이나 위와 같은 선종이나 종양 등을 진단하게 된다. 또 이를 발견되면 바로 조직 검사와 제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장내시경 시술 전에는 자신이 복용 중인 약제에 대해 의료진에게 알려야 하며 특히 아스피린 등의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제 등을 복용 중일 때 약을 처방해주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 시술 3~5일 전에 약제를 중단해야 한다. 대장내시경 중 용종이 발견되면 가능한 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5mm 미만의 작은 용종은 작은 기구를 통해서 뜯어내거나 전기장치를 이용해 태워서 제거한다. 5mm 이상의 용종이라면 대장내시경 하에서 올가미처럼 생긴 철사를 내시경의 통로를 통해서 삽입해 절개해 잘라낸다. 제거된 용종들은 조직 검사를 통해 용종의 구체적인 종류를 판정하고, 대장암으로 발전 가능성 위험도 및 이후 대장내시경 검사의 기간을 결정하는 근거가 된다. 위험도가 낮고 용종이 완전히 절제되었다면 50세 이상이라면 3~5년 후 검사를 권한다. 용종의 완전 제거 여부가 불확실하거나 여러 개의 용종이 있었던 경우, 크기가 1cm 이상이면 보다 짧은 기간 안에 검사받아야 한다. 만약 제거된 용종의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면 추가적인 검사나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분별잠혈검사는 1~2년 간격, 대장내시경 검사는 5년 간격으로 정기적 검진을 통해 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5 14:46:52[파이낸셜뉴스] 메드팩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2b/3상으로, 전체 생존기간(OS)으로 유효성을 평가한다. 임상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된다. 메드팩토는 키트루다 개발사인 미국 머크(MSD)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에 따라 키트루다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임상을 진행한다. 메드팩토는 기존 표준치료요법 대비 월등한 치료효과가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만큼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향후 신약 허가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보면 백토서팁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 105명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OS)과 객관적반응률은 각각 15.8개월, 13.33%였다. 이는 기존 표준치료요법과 비교해 월등한 수치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요법보다 월등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02 16:22:31[파이낸셜뉴스] 메드팩토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2b/3상이다. 임상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 예정이고, 목표 환자수는 600여명이다. 미국 머크(MSD)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에 따라 메드팩토는 펨브롤리주맙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임상을 진행한다. 메드팩토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백토서팁(200mg 및 300mg)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ESMO에서 공개된 임상 데이터를 보면,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을 병용 투여한 환자군 105명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OS)과 객관적반응률은 각각 15.8개월, 13.33%였다. 이 중 백토서팁 300mg와 펨브롤리주맙을 병용 투여한 환자군의 mOS는 17.35개월, ORR은 18.75%이다.이는 기존 표준치료요법과 비교해 월등한 치료효과를 보인다. 아울러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을 병용투여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양호한 안정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요법보다 월등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번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표준치료요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1-30 14:39:26[파이낸셜뉴스] 남성 댄스 듀오 '원투'의 오창훈이 대장암 4기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 향년 47세. 14일 음악 업계에 따르면 오창훈은 이날 오전 병원에서 암투병을 하던 중 숨을 거뒀다. 고인은 앞서 올해 2월 대장암 4기를 처음 발견했다. 항암 치료로 회복하던 중 신경내분비암도 발견돼 최근 수술까지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원투 동료 송호범은 "항암 치료를 8차까지 진행하면서 경과가 좋았다, 그런데 다른 곳으로 전이가 돼 급속도로 퍼지면서 건강이 안 좋아졌다"라고 뉴스1에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오는 16일이다. 오창훈은 지난 2003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송호범과 그룹 '원투'를 결성해 1집 '자 엉덩이'라는 노래로 첫 데뷔했다. 이후 소속사를 옮긴 뒤 △쿵짝 △별이 빛나는 밤에 등을 잇달아 내며 활약했다. 이중 '별이 빛나는 밤에' 노래의 경우 당시 곡이 공개되자마자 엠넷 실시간 차트 1위에 등극하는 등 큰 인기를 구사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싱글 '베리 굿' 이후 팀 해체 없이 음악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개별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 가운데, 오창훈은 2019년 프로듀싱팀 에이텐션(A10tion)을 만들고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OST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에 깜짝 등장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2019년 9월 2년간 교제해온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으로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14 13:5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