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늘어나며 1100조원을 넘어섰다. 디딤돌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금융이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다 4월부터 다시 은행재원으로 공급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4월에만 4조5000억원 늘어난 결과다. 기업들의 자금 수요도 늘어나 은행 기업대출은 지난달 10조원 넘게 증가하며 역대 4월 중 세 번째로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3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1000억원 증가했다. 1조7000억원 감소한 전월과 비교할 때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지난해 11월(5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13 18:17:14[파이낸셜뉴스]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늘어나며 1100조원을 넘어섰다. 디딤돌 등 주택도시기금 정책금융이 자체 재원으로 공급되다 4월부터 다시 은행재원으로 공급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4월에만 4조5000억원 늘어난 결과다. 기업들의 자금 수요도 늘어나 은행 기업대출은 지난달 10조원 넘게 증가하며 역대 4월 중 세 번째로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3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1000억원 증가했다. 1조7000억원 감소한 전월과 비교할 때 증가세로 전환한 것으로 지난해 11월(5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견인했다. 4월 주담대는 4조5000억원 늘어나며 전월(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자체 재원으로 공급된 3월과 달리 4월의 경우 은행 재원 공급분이 확대된 결과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도시기금 정책 대출은 지난 3월엔 주로 자체 재원으로 공급됐지만, 4월에는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됐다”며 “과거 자체재원 공급 흐름과 은행 재원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종합적으로 정책 대출은 지난달 수준의 규모로 취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금융권의 가계대출도 늘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4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1000억원, 기타대출이 300억원 각각 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청약으로 인한 기타대출 증가 등 일시적인 요인이 4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기업대출도 11조9000억원 증가하며 1년 6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7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58.7%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22년 10월(13조7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13 14:39:18[파이낸셜뉴스]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대포통장과 대포유심을 대량 공급해온 범죄 조직 5곳이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김수민 단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 조직의 총책 5명과 조직원 17명 등 총 22명을 사기죄, 전자금융거래법위반죄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합수단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단계별로 분업화된 점을 고려해 지난해 말부터 필수 범행 수단인 대포통장과 대포유심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합수단 출범 후 축적된 자료 분석과 금융수사협력팀과의 협업을 통해 단순 명의자 뒤에 숨어 있던 조직적 범행의 실체를 밝혔다. 우선 조직폭력배가 운영한 대포유심 유통조직이 적발됐다. 청주 시라소니파 총책은 대출업자를 가장해 명의자를 모집한 뒤 180여개 선불 유심을 개통해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게 유통했다. 총책은 모집책, 개통책, 유통책 등 조직 내 역할을 분담했으나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 통화내역 추적 등을 통해 유통조직의 전모를 규명해 청주 시라소니파 2명, 대전 구미주파 1명 등 조직폭력배 3명을 포함한 조직원 7명을 구속기소했다. 20대 또래집단이 운영한 대포통장 유통조직도 적발됐다. 서울 송파구를 거점으로 하는 20대 집단이 12개 유령법인을 설립하고 대포통장 60개를 보이스피싱 조직 등에 유통해 피해자 40명으로부터 약 13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수사협력팀과의 협업 등을 통해 90년대생 조직원 3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동 총책 2명 등을 추적 중이다.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조직과 연계한 대포통장 유통조직도 덜미를 잡혔다. 유령법인 설립 후 대표자를 변경해 추적을 피한 뒤 피해자 25명으로부터 약 1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총책 2명과 청주 파라다이스파 조폭 출신 유통책 등 조직원 2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피해금 인출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확인돼 현금인출 총책도 구속기소됐다. 합수단은 5년 간 유령법인 대포통장 141개를 공급하며 도피행각을 벌인 유통조직 총책을 검거했다. 아울러 일란성 쌍둥이 형제의 신분을 도용하며 합수단을 비롯, 5개 수서관서의 추적을 피해 부산에서 도피 중이던 대포통장 유통조직 사건을 전면 재수사해 검거했다. 합수단은 이번 수사를 통해 국내 대포통장·유심 조직이 보이스피싱 조직 외에 리딩방 사기, 로맨스스캠 등 신종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된 점을 확인했다. 단속, 처벌 강화를 피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재테크 사기 등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대포통장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이스피싱 관련 대포통장을 수시로 교체하며 관리해주는 비용은 월 8000만원인 데 비해 재테크 사기는 월 3000만~5000만원 수준이었다. 합수단은 대포통장 개설에 이용된 38개 유령법인에 대해 전국 16개 법원으로부터 해산 결정을 받아 추가 범행을 차단했다. 조직원이 구속된 후에도 공범들이 법인 대표자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지속하는 확인해 이같이 조치했다. 아울러 지난달 말 합수단, 국가수사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 3사 등 통신분야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해 수사 기관에서 확인된 문제를 공유하고 대포유심 근절을 위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합수단은 2022년 7월 출범 이후 총 485명을 입건해 170명을 구속했다.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4472억원으로 2018년 이후 처음 4000억원대로 내려왔다. 합수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종 수법에 적극 대응하고 각종 예방과 홍보 방안을 강구해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13 11:23:01[파이낸셜뉴스]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늘어나며 1100조원을 넘어섰다. 주택 매매거래량이 늘고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은행재원으로 공급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4월에만 4조5000억원 늘어난 결과다. 기업들의 자금 수요도 늘어나 은행 기업대출은 지난달 10조원 넘게 증가하며 역대 4월 중 세 번째로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주택 거래 늘고 정책대출 공급↑...주담대 4.5조원 증가13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보다 5조1000억원 늘어난 110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에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자체재원으로 공급돼 주택담보대출 통계에서 제외되자 가계대출이 1조6000억원 줄며 1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늘어난 이유는 최근 반등하는 주택 매매거래가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월 3만호에서 3월 3만9000호로 늘고 수도권도 같은 기간 1만2000호에서 1만7000호로 늘었다. 이에 주담대는 월(5000억원)보다 4월(4조5000억원)에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아울러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3월과 달리 은행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4월중 주택도시기금의 구입·전세자금 대출이 은행재원을 활용한 이차보전 방식으로도 공급됐다는 설명이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의 경우 과거의 자체 재원 공급분 흐름과 은행 재원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크게 증가하는 추세는 아니다”라며 “이번에는 자체재원과 은행 재원이 함께 공급되는 부분이 있고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지난달 수준의 규모로 주택대출이 취급된 것으로 추정중”이라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3월 2조2000억원 감소에서 지난달 6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신용대출 상환규모 축소, 전월의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 소멸 등의 영향이다. 통상 1·4분기 중에는 상여금 등 여유자금을 활용하여 신용대출이 대규모로 상환되나 이후 상환규모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기업대출, 10.4조원 증가...역대 4월 중 세 번째로 커은행 기업대출은 11조9000억원 늘어나며 4월 기준으로 2009년 6월 통계 편성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큰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대기업대출이 배당금 지급 관련 자금 수요, 분기말 일 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6조5000억원 늘어나며 마찬가지로 4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의 기업대출 확대전략과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도 3월 6조2000억원, 4월 5조4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 차장은 “배당금 지급, 분기말 일시 상환분 재취급 등 계절적 수요가 4월에는 기본적으로 작용한다”며 “이에 더해 대기업의 수요가 시설자금뿐 아니라 운전자금도 지속되면서 기업대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는 2조5000억원 순상환됐다.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가 3월 3조5000억원에서 4조 7조2000억원으로 확대된 가운데 연초 대규모 선발행의 영향이 지속되고 은행대출 활용이 확대된 결과다.전월에 5조5000억원 순상환됐던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3월말 상환된 물량이 재발행되면서 3조6000억원 순발행됐다. ■기업자금 대거 인출...은행권 수신 32조8000억원 빠져은행 수신은 지난 3월 36조원 증가했으나 지난달 32조8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부가세 납부,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자금 인출 등으로 같은 기간 48조5000억원 증가에서 45조원 감소로 전환한 결과다. 월말 결제성자금 유출이 3월말 휴일로 인해 4월초로 이연된 점도 감소 요인으로 가세했다. 정기예금은 가계자금 예치가 지속되었으나 만기도래한 법인예금이 유출되면서 지난달 4조7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6조6000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유출된 법인자금이 재유입되면서 3월 12조4000억원 감소에서 4월 8조5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채권형펀드는 5조원 늘어나며 전월(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주식형펀드는 4조4000억원 증가에서 9000억원 감소로 전환했고 기타펀드는 3월 4조9000억원 증가에서 지난달 3조2000억원 유입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13 10:19:59[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는 우정사업본부가 김영성 대표가 이끄는 KB자산운용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국내 인프라 대출 운용사로다. KB자산운용은 국내 대체투자 하우스 중 톱티어(Top-Tier)로 대체투자 대부분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인프라, 해외 인프라, 국내 부동산, 해외 부동산 프라이빗에쿼티(PE), 대체 크레딧, 리츠 등 총 7개 본부로 구성돼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국내 인프라 대출형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에 KB자산운용을 선정했다. 1000억원 이내로 투자다. 선순위 대출에 70% 이상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상 민간투자사업 60% 이상, 신재생에너지 등 기타 인프라사업에 40% 이하로 투자다. 펀드만기 30년 이내로, 목표 수익률은 4.0% 이상이다. KB자산운용은 24조원 규모 대체투자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일임 투자까지 포함하면 32조원 규모다. 김형윤 전무가 대체투자부문장을 맡아 대체투자 부문을 이끌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연금에 이은 국내 2위 연기금 투자자다. 우체국예금 약 83조원, 우체국보험 약 60조원의 운용자산이 있다. 우체국보험은 2023년 8월 말 기준 수익률 4.06%다. 운용자산별로 채권 61.1%, 금융상품 0.1%, 단기자금 1.3%, 대출금 6.3%, 국내주식 3.7%, 국내채권 4.5%, 해외주식 2.5%, 해외채권 7.2%, 대체투자 12.9% 등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자산운용 및 리스크 관리 선진화를 위해서다. 이번 해외부동산도 이와 같은 선상에 투자다. M&A, 인프라 코어 자산에도 투자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3300여개 우체국·물류센터, 4만3000여명 직원, 물류망·금융망 등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갖춘 과기정보통신부 소속 기관이다. 우체국예금은 1905년, 우체국보험은 1929년에 시작됐다. 1977년 농협으로 업무 이관 후 1983년 재개했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5-13 06:21:11[파이낸셜뉴스] #. 40대 직장인 최모 씨는 최근 생명보험을 해지해 대출을 모두 갚았다. 최 씨는 "대출이자 부담으로 보험 해지를 결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자 부담이 너무 컸다"면서 "보험이 없으니 병원비를 따로 저축하거나, 다시 보험을 들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가계 경제가 어려워지자, 보험료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보험을 해지하거나 보험료를 내지 못한 비자발적인 보험 해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에서 지난 1~2월 두 달 동안 고객이 해약하거나 효력이 상실된 보험은 114만 7369건으로 집계됐다. 효력상실은 가입자가 보험료를 몇 달씩 내지 못한 보험 계약이 깨지는 것으로 비자발적인 보험 해지를 뜻한다. 보험 효력상실 및 해약은 2022년 같은 기간(1~2월) 90만 3754건, 지난해 같은 기간 112만 4224건으로, 3년째 증가하는 추세다. "힘들어서 계약대출 알아보러 왔습니다" 높아진 은행 대출 문턱에 보험약관대출(계약대출) 문을 두드리는 사람도 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생명·손해)의 가계 약관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68조 830억원에서 4분기 70조 9533억원으로 9개월간 2조 8703억원 증가했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 해지환급금 일부를 미리 빌려 쓰는 제도라, 별도 대출심사가 없다. 대출 방법이 간편해 경기가 나쁠 때 급전이 필요한 가입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이다. 실제로 2021년 말 47조원대에서 유지되던 생보업계 약관대출 잔액은 금리 인상이 시작되며 2022년 말 49조원대로 증가하고 지난해 상반기 중 6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경기 불황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지표인 개인회생 신청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까지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은 3만 3295건으로, 통계를 집계한 2013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 막히니 '인뱅·저축은행'으로 그런가 하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주문과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차주들은 인터넷은행, 저축은행 등으로 이동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인뱅·저축은행 등도 가계대출 연체율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조이면서 카드론으로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79곳의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 3월 신용평점이 600점 이하인 저신용자에게 3억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13곳에 불과했다. 그 결과 최근 카드론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금리는 지난달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14.44%로 집계됐다. 7개사의 카드론 금리는 지난해 7~9월 13% 후반대에서 14% 초반대에 머무르다 10월 말부터 14.31%, 11월 말 14.34%, 12월 말 14.55%, 올 1월 말 14.54%, 2월 말 14.42% 등으로 14%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3월 말 카드론 금리를 카드사별로 보면 우리카드가 15.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롯데카드가 15.20%, 하나카드 14.71%, 신한카드 14.33%, 삼성카드 14.20%, KB국민카드 14.15%, 현대카드 13.20% 순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인 700점 이하 회원 평균 금리는 17.21%로 집계됐다. 우리카드가 18.87%, 롯데카드, 17.56%, 삼성카드 17.34%, 현대카드 17.24%, 신한카드 17.19%, KB국민카드 16.15%, 하나카드 16.13% 등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3 05:34:02오는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다세대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의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당초 일정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적어도 6월까지는 빌라·아파텔의 기준시세가 나와야 테스트 등을 거쳐 9월에 시행 가능한데, 빌라·아파텔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거래량이 부족한 탓에 정확한 시세 산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프라 구축과 상품 개발을 요청받은 시중은행들은 은행연합회 등을 통해 "현실적으로 어렵다" "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중은행 내부적으로도 막대한 개발비용 부담에 '기존 고객을 가져가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세산출 어려운데" 은행들 부담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잇따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확장에 업무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은행에서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은 빌라와 아파텔 담보대출 비대면 갈아타기 시스템 구축이다. 은행들은 대환대출 플랫폼에 입점 가능한 물건이 많지 않은 반면 전용상품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KB 시세나 부동산원 시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주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상이 제한적"이라며 "KB 시세를 통해 실시간 시세산출이 가능한 물건부터 먼저 시행하고 향후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빌라·아파텔 비대면 대출상품이 없는 은행들의 부담이 더 크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산정부터 대출 심사, 관리까지 자동화해야 하는 업무가 더 많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업무 추진계획에 맞춰 은행들이 '일괄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각 은행의 상품 라인업이나 전략에 맞게 비대면 대환대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인데, 지금은 각 은행의 사정이 고려되지 않은 채 서비스 시기와 상품 범위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인센티브·인프라 지원 필요 각 은행의 영업전략과 사업방향에 맞춰서 써야 할 인력·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2·4분기 은행들이 한창 영업을 할 시점에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완성할 숙제들이 많다는 점에서다. 실제 은행들은 빌라·아파텔 담보대출 인프라 구축 외에 오는 6월 전세대출 서비스도 확대해야 한다. 기존에는 임대차계약 기간이 절반 이상 남아 있는 전세대출에만 원스톱 갈아타기가 가능했다면 다음달부터는 계약 종료 6개월 전 대출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혀야 한다. 만기 3개월 전 전세대출까지 가능토록 하자는 방안도 은행권과 당국 간 협의 과정에서 검토됐다. 업계 관계자는 "만기 3개월 전 대출상품을 개발하는 건 은행 입장에서 기대 가능한 수익이 적어 상품성이 떨어진다"며 "실제 업무처리 기간 등을 감안하면 업무상 혼선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5-12 18:38:23[파이낸셜뉴스]오는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인 '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을 통한 다세대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의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당초 일정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적어도 6월까지는 빌라·아파텔의 기준 시세가 나와야 테스트 등을 거쳐 9월에 시행 가능한데, 빌라·아파텔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거래량이 부족한 탓에 정확한 시세 산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프라 구축과 상품 개발을 요청 받은 시중 은행들은 은행연합회 등을 통해 "현실적으로 어렵다", "기한을 연장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중은행 내부적으로도 막대한 개발 비용 부담에, '기존 고객을 가져가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세산출 어려운데...銀 빌라 대환대출 '부담'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잇따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확장에 업무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은행에서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은 빌라와 아파텔 담보대출 비대면 갈아타기 시스템 구축이다. 은행들은 대환대출 플랫폼에 입점 가능한 물건이 많지 않은 반면, 전용상품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KB시세나 부동산원 시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주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상이 제한적"이라며 "KB시세를 통해 실시간 시세산출이 가능한 물건부터 먼저 시행하고, 향후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빌라·아파텔 비대면 대출상품이 없는 은행들의 부담이 더 크다. 담보인정비율(LTV) 산정부터 대출 심사, 관리까지 자동화해야 하는 업무가 더 많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업무 추진계획에 맞춰 은행들이 '일괄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도 문제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각 은행의 상품 라인업이나 전략에 맞게 비대면 대환대출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인데, 지금은 각 은행의 사정이 고려되지 않은 채 서비스 시기와 상품 범위가 정해진다는 것이다. ■상응하는 인센티브·인프라 지원 필요 각 은행의 영업 전략과 사업방향에 맞춰서 써야 할 인력·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2·4분기 은행들이 한창 영업을 할 시점에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완성할 숙제들이 많다는 점에서다. 실제 은행들은 빌라·아파텔 담보대출 인프라 구축 외 오는 6월 전세대출 서비스도 확대해야 한다. 기존에는 임대차계약 기간이 절반 이상 남아있는 전세대출에만 원스톱 갈아타기가 가능했다면, 다음 달부터는 계약 종료 6개월 전 대출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혀야 한다. 만기 3개월 전 전세대출까지 가능토록 하자는 방안도 은행권과 당국 간 협의 과정에서 검토됐다. 업계 관계자는 "만기 3개월 전 대출 상품을 개발하는 건 은행 입장에서 기대 가능한 수익이 적어 상품성이 떨어진다"라며 "실제 업무처리 기간 등을 감안하면 업무상 혼선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 부담만 토로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5월 말부터 시행된 신용대출 원스톱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오는 6월 3일부터는 운영시간이 9~16시에서 9~22시로 확대된다. 은행들은 신용대출의 경우 업무 프로세스가 자동화돼 있는 만큼 운영시간을 늘리는 게 고객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에서도 기존 이용자 수의 약 45%가 추가로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권에서는 고객들의 이자부담 경감·편의성 제고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당국의 인센티브 정책도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금융권의 비용부담이 상당한 만큼 업계의 부담도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문수 기자
2024-05-12 15:06:53[파이낸셜뉴스] 고물가·고금리 시기를 지나며 소비 부진 등을 빚으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의 금융기관 대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여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미 연체로 상환에 한계를 드러낸 자영업자의 전체 대출 규모가 두 배로 커지는 등 부실 위험 징후도 점차 뚜렷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335만9590명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는 모두 1112조7400억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사업자대출)을 떠안고 있었다. 코로나19 유행 직전이었던 2019년 말(209만7221명·738조600억원)과 비교하면 4년 3개월 사이에 대출자와 대출금액이 각각 60%, 51% 늘어난 것이다. 특히 연체(3개월 이상 연체 기준)가 발생한 상환 위험 차주(대출자)의 전체 보유 대출 규모는 같은 기간 15조6200억원에서 약 2배인 31조3000억원으로 뛰었다. 자영업자 대출액 가운데 2.8%가 위태로운 상태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나이스평가정보는 국내 수위의 신용평가기관으로, 주요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다수의 금융기관이 대출자의 동의 아래 이 업체에 대출자의 금융정보를 제공하거나 기업·개인의 대출·연체 이력 등을 받아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이에 금융권은 나이스평가정보의 통계에 실제 대출 현황이 대부분 반영된다고 보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최근 연체 차주의 대출 증가 속도는 더 빨라져 지난해 3월 말(20조4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불과 1년 사이 53.4% 급증했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빌려 추가 대출이나 돌려막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3월 말 기준 전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는 172만7351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5만9590명) 가운데 절반 이상(51.4%)을 차지했다. 이들의 대출잔액(689조7200억원)과 연체 개인사업 다중채무자 대출잔액(24조7500억원)의 비중도 각각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과 연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의 62%, 79%에 달했다. 2019년 말(106만6841명·431조3100억원)과 비교해 개인사업 다중채무자 인원과 대출 규모는 각각 62%, 60% 높아졌으며 연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대출잔액은 12조1200억원에서 두 배가 넘는 24조7500억원으로 불어났다. 1년 전(172만3562명·682조8600억원·16조2300억원)보다는 각각 0.22%, 1.00%, 52.5% 증가한 수치다. 이에 향후 부실 위험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해 말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높은 대출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영업자의 소득 여건 개선이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5-12 14:12:11[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이 연간 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중·저소득자 신용대출 신규 고객에게 첫 달 이자액을 환급(캐시백)해준다고 12일 밝혔다. 우리은행 단독으로 진행하는 금융권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자환급으로 중·저소득 차주에게 총 80억원을 되돌려 줄 예정이다. 첫달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의 대상 대출은 지난 10일 이후 신규로 진행된 신용대출이다. 신용대출 심사 과정에서 국세청 자료 등으로 연소득 5000만원 이하로 확인된 차주라면 별도 신청 없아 대상자로 자동 선정된다. 한 사람 당 한 번만 최대 30만원을 돌려준다. 단, 이자 캐시백을 받으려면 반드시 첫 달 이자를 납부해야 한다. 또 이자 및 원리금 미납 등 연체 발생 또는 원리금 자동이체 계좌 압류·해지 등 입출금 제한 사유가 발생하면 이자 캐시백이 제한된다. 캐시백 금액은 첫 달 이자 납부일로부터 최대 2개월 이내에 원리금 출금 계좌로 입금된다. 우리은행은 이번 프로그램을 앞으로 1년 동안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준비된 재원 80억원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청년 경제자립을 위한 학자금대출 상환금 지원 프로그램도 본격 시행한다. 지난 10일 해당 프로그램의 1차 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했고 이달부터 청년층 8만명에게 1인당 최대 3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첫 달 신용대출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이 어려움을 겪는 금융 취약계층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5-10 16:4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