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원을 산책하는 대형견과 견주에게 다가와 손뼉을 치고 자극한 남성의 행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구독자 12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A씨는 지난 14일 자신의SNS에 '대형견 혐오 시비, 언제까지 겪어야 하나요? 이제는 무섭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반려견 도베르만 '로만'을 키우는 A씨는 "집 앞 공원에서 로만이 오줌 누고 돌아가는데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뒤에서 손뼉을 쳤다"라며 "뭐 하시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개가 놀라서 뛰면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지 보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아저씨는 다시 말을 바꿔 '오지 말라고 손뼉 친 것'이라고 했다. 누가 오지 말라고 (개한테) 손뼉 치냐?"고 황당해했다. 영상에서 A씨는 남성을 향해 날 선 목소리로 "왜 그러세요?"라고 물었다. 남성이 "나한테 오지 말라고 손뼉 쳤다. 개가 무서워서"라고 답하자, A씨는 "저는 이쪽(반대 방향)으로 집에 가고 있었다. 개 무서운 분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고 황당해했다. 남성은 "안 문다고 장담하시니까"라며 재차 개를 향해 손뼉을 친 뒤 "제가 '빵'하면 얘가 놀란다. 그럼 옆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겠냐"고 말했다. A씨는 "뭐 하시는 거냐. 왜 가만히 있는 개를 놀래키냐? (손뼉 치면) 당연히 놀란다. 아저씨가 말만 안 걸어도 가만히 있는다. 우리 갈 길 가고 있는데 왜 갑자기 시비 거냐"면서 가까이 오지 말라고 요구했다. 당시 남성이 개 앞에서 계속 자극하고 A씨 언성도 높아지자, 개가 불안해하며 우는 소리를 냈다. 그러자 남성은 "(안 문다고) 장담하신다면서요? 거봐요, 잘못된 거다. 난 개가 (나한테) 오는 게 싫다. 얼른 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A씨는 "이게 정말 개를 무서워하는 사람이 하는 행동이냐? 대형견을 키운다고 이런 일을 겪는 게 당연한 거냐?"라며 "영상 속 아저씨는 저한테 가까이 다가와 개를 자극하면서 개가 얌전한지 보겠다며 제 앞에서 여러 차례 손뼉 치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경규의 '존중 냉장고' 방송이 논란되고 나서 '또 험난한 산책길이 되겠구나' 하고 배변만 하러 잠시 들린 공원에서 바로 이런 일을 겪었다"며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다니는 공원에서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이제는 잠깐 집 앞에 나가는 것도 두렵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7 18:37:19[파이낸셜뉴스] 대형견을 데리고 다니는 견주에게 입마개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형견 개 주인한테 입마개 착용해 달라고 하다가 폭행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A씨는 동네 아파트에서 대형견으로 보이는 개가 침을 흘리고 이빨을 드러내며 공격성을 보여 개 주인에게 입마개 부탁을 요청했는데 'XXXX가 무슨 상관이냐'며 욕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후 제가 공원으로 향하자 남편을 불러 저를 100m 미행해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진단은 3주가 나와 현재 사건을 접수한 상황"이라며 "참 황당하다. 위협을 느껴 입마개를 해달라고 한마디 요청했는데 미행에 폭행을 당하다니… 살다가 이런 일도 겪는구나 싶다"고 어이없어 했다. 이와 함께 멍이 든 목 부분, 종아리 등의 사진도 첨부했다. 또 폭행이 일어난 장소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으로 추정되는 증거도 함께 게시했다. 사진 속의 대형견은 도베르만으로 추정된다. 다만 도베르만은 입마개 착용이 의무인 견종은 아니다. 동물보호법 제21조에 따르면 월령 3개월 이상인 맹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는 목줄 및 입마개 등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맹견은 △도사견 △핏불테리어(아메리칸 핏불테리어 포함)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패터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을 뜻한다. 무엇보다 개 물림 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소방청의 '최근 5년간(2016~2020년) 개 물림 사고 환자 이송 통계'에 따르면 △2016년 2111건 △2017년 2405건 △2018년 2368건 △2019년 2154건 △2020년 2114건이었다. 이에 정부는 이달 27일부터 맹견 사육 시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맹견사육허가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2 07:45:51[파이낸셜뉴스] 대형견 2마리가 달려들어 낙상 사고를 당한 한 시민이 전치 3주 판정을 받았지만 견주로부터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형견 두 마리가 달려들어 뒤로 넘어졌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7일 A씨는 어머니와 함께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고 있다가 봉변을 당했다. 멀리서부터 달려온 목줄을 하지 않은 대형견 두 마리가 A씨와 어머니에게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달려든 대형견으로 인해, 결국 낙상 사고를 당한 A씨와 어머니는 그날 응급의학과에 가서 간단한 검사를 받은 뒤 약 처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튿날에도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A씨는 허리와 엉덩이, 어깨 그리고 손에 통증을 느껴 출근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며 앉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이에 지난 8일 정형외과에 가서 검사받은 결과 이들은 전치 3주와 보존치료 진단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검사비와 치료비가 많이 나와 견주에게 연락해 어떻게 할지 물어봤다"고 했다. 하지만 견주는 되레 "무슨 보상을 원하느냐"고 반문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본인 개가 달려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한 건데 견주가 고자세로 나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견주 측의 적반하장식 태도에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후 견주 측은 병원 영수증과 계좌번호를 요구하더니 이내 '돈이 없어서 구하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기다려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제가 왜 견주 측 사정까지 봐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허리도 못 숙일 정도로 아픈 저희의 삶은 누가 보상해주나요?"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대형견 입마개 목줄 필수 아니냐" "소송하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동물보호법 제21조의2에 따르면 (맹견의 관리)에 따르면 월령이 3개월 이상인 맹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는 농림 축산식품부령에 정하는 바에 따라 목줄 및 입마개 등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9 21:05:16[파이낸셜뉴스] 몸무게 40kg 대형견을 테이저건으로 제압한 경찰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8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사람이 물렸어요!' 일촉즉발 긴급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27일 "개가 사람을 물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급하게 출동한 경찰은 한 가정집 대문을 열고 들어갔다. 마당 안쪽에는 7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잠깐만 기다리세요"라고 말했고, A씨는 다급하게 "오지 마, 오지 마"라고 소리쳤다. 대형견은 경찰을 발견하자마자 달려들었다. 경찰은 곧바로 테이저건을 발사해 녀석을 제압했다. 대형견은 낡은 목줄이 끊어지면서 A씨를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목과 머리를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현재 대형견은 소방 구조대에게 인계된 상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9 09:56:26[파이낸셜뉴스] 서해안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유기된 것으로 보이는 대형견 두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0일 YTN에 따르면 구조자 김강언씨는 충남 당진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 1차로 정체가 심해 서행하던 중 도로 한가운데에 사모예드 두 마리가 울부짖는 것을 목격했다. 김씨가 공개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당시 김씨 앞 차량들은 이들 강아지를 피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꾸었다. 김씨가 정차한 뒤 차에서 내려 다가가자 강아지 두 마리는 꼬리를 흔들며 김씨를 향해 달려왔다. 김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뒤에 태우려고 뒷문을 열었더니 (강아지들이) 이미 (차에) 타려고 준비를 했다. 두 마리 다 차에 올라 타서 자기 자리인 것처럼 앉더라. 분명 차를 많이 타 본 애들일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YTN을 통해 전했다. 김씨는 강아지들을 보고 '누가 버리고 갔나 보다'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강아지들이) 워낙 더러웠고, 온몸에 흙먼지가 되게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강아지들을 차량에 태운 뒤 119에 신고를 하고 가장 가까운 서산휴게소로 향했다. 그는 "경찰과 시청 관계자 도움으로 무사히 동물구조대분들께 인계했다"라고 말했다. 구조된 강아지들은 사모예드 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3세, 5세 암컷이었으며 당진시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다. 그는 "누구라도 그 자리에 계셨다면 주저없이 (강아지들을) 태웠을 것"이라며 "사모예드는 순둥이인데 일단 덩치가 커서 모르는 사람은 무서워서 쉽게 차에 태우지 못했을 거다. 대신 신고를 열심히 해주신 것 같다. 제가 신고하기 전에도 이미 많은 신고가 접수돼 있었다"라고 했다. 김씨는 끝으로 "유기견이 아니길 바란다"라면서도 "만일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부디 좋은 분께서 가족으로 맞아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11 07:43:21[파이낸셜뉴스] NBA 경기장에 등장한 대형견이 알보고니 엄청난 갑부였다.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에서 코트와 가장 가까운 좌석은 비싸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지난 19일 LA 레이커스와 뉴욕 닉스의 경기에는 갑자기 대형견 한 마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LA 레이커스와 뉴욕은 NBA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으로 이런 팀들의 경기에서 관중석 1층 맨 앞줄 입장권 가격은 1천만원도 넘는다. 브로디라는 이름의 이 개는 골든레트리버와 푸들 사이에서 태어난 골든두들이라는 종으로 USA투데이는 "브로디는 올해 수입이 150만달러(약 19억원)로 2023-2024시즌 NBA 최저 연봉 기준인 110만달러보다 비싼 몸"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4살인 브로디는 소셜 미디어 팔로워 수가 1500만명에 이른다. 올해 33살인 브러시 주니어는 2021년 플로리다주 한 도시의 예산 담당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브로디의 각종 영상이 히트하면서 전문 크리에이터로 나섰다. USA투데이는 "예산 전문가일 때 연 수입이 7만 달러 안팎이던 브러시 주니어는 지금은 연 150만달러를 벌고 있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연 40만달러 정도를 벌고 각종 브랜드 파트너십을 통해 110만달러 수입을 올린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 코트사이드 티켓은 LA 레이커스 유니폼 후원사인 CJ그룹의 비비고가 제공한 바 있다. USA투데이는 "이들은 토론토에서 힐튼 호텔에 숙박한다"며 "힐튼 역시 이들의 브랜드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3 16:34:21[파이낸셜뉴스] 대만 남부 가오슝시에서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작은 반려동물 가방에 대형견인 시베리안 허스키를 접힌 채로 넣고 다니는 모습의 사진이 퍼지며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있다. 22일 싼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투명한 반려동물 가방을 멨는데, 가방 속에는 시베리안 허스키 한 마리가 담겨 있다. 개는 가방 속 좁은 공간에서 몸을 완전히 웅크리고 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당국에도 신고했다. 사진을 올린 A씨는 “내 앞에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진처럼 작은 가방에 허스키를 넣은 걸 봤다”며 “개가 숨은 쉴 수 있을까? 이건 학대 행위 아닌가”라며 분노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내가 본 사람과 동일 인물이다”, “가족을 저렇게 넣으면 좋겠냐”는 등 오토바이 운전자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A씨는 오토바이의 번호판이 담긴 사진을 찍어 경찰과 동물보호국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가오슝시 동물보호처는 “차량 번호를 바탕으로 소유자를 추적해 조사를 마쳤다”라며 “개가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된 행동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개를 그런 식으로 가두는 것은 자신이 키우는 동물이 괴롭힘이나 학대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최대 7만 5000대만달러(약 31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2 09:03:59[파이낸셜뉴스] 오물이 가득한 버스 안에서 대형견 30여마리를 키운 견주가 적발된 가운데 개들의 보호를 두고 동물보호단체와 지방자치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동물권혁명 캣치독팀은 지난 9일 직무 유기 혐의로 서산시청 축산과 동물보호팀 직원들을 서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청 직원들이 학대받거나 죽은 개를 발견하고도 격리 보호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달 중순께부터 서산시청에는 "누군가 지곡면 공터에 버스를 주차해놓고 안에서 개를 키우는데 몇 마리가 탈출해서 돌아다닌다"라는 인근 주민 민원이 쇄도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시청 직원들은 소방 당국과 공조해 일부를 생포하고, 견주 A씨에게도 '개를 제자리에 데려다 놓으라'고 시정명령 조처를 내렸다. 시청과 동물보호단체 조사 결과 버스 안에는 진돗개 등 중·대형견 30여마리가 방치돼 있었는데, 일부는 죽거나 물려서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다. 동물 학대 정황을 발견한 시청 직원들은 버스 안에 들어가 구조를 시도했지만, A씨가 거부하자 지난달 18일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버스를 방치하다 지난 6일께 버스 안에 있던 개를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캣치독팀 관계자는 "개들이 사라진 버스 안에는 오물과 사료, 개털이 뒤범벅돼 온갖 악취가 진동했다"라며 "서산시 담당 직원들은 한 달여 전부터 동물 학대 정황을 인지하고도 제대로 된 격리 조처 없이 소극 행정으로 일관해 직무 유기를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청은) 즉시 분리·치료되어야 할 개들이 도살됐는지, 버려졌는지 향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산시청 관계자는 "현행법상 A씨 사유재산인 버스 안에 강제로 들어갈 수는 없어 A씨에게 여러 차례 소유권 포기와 버스 안에 들어가 검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동의를 요청했었다"라며 "또 경찰에도 동물보호법 위반 사항을 정리해 수사 자료로 제공해 왔다"라고 반박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0 06:28:38[파이낸셜뉴스] 한 시골 마을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대형견이 지나가던 노인을 무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개 물림 사고를 당한 여성의 자녀가 보내 온 사고 당시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어린 아이와 목줄 없이 산책하던 흰색 대형견이 길을 지나가던 성인 여성에게 갑자기 달려드는 모습이 담겼다. 허리가 살짝 굽은 것으로 보아 공격을 당한 행인은 노년의 여성으로 보인다. 뒷짐을 지고 걷던 여성은 갑자기 달려드는 개에 놀라 도망가려 했지만 이내 개에게 붙잡혀 넘어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이는 아무런 저지를 하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몰려들어 발길질하며 개를 쫓아내려 시도했다. 그러나 개는 30초 가량 여성의 다리와 목덜미를 물고 늘어지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뒤늦게 이를 발견한 다른 남성이 더 거세게 발길질을 하자 개는 그제야 여성을 놔주는 듯했다. 하지만 개는 한 번 더 달려들어 여성을 공격했고, 남성이 계속 발길질을 반복해 겨우 개를 떼어 놓았다. 개에 물린 여성은 배와 팔, 다리 등 온몸에 찢기거나 멍든 상처를 입었다. 영상 제보자는 "외지인 아이가 목줄과 입마개를 안 한 개와 내려오다 어머니를 물기 시작했다"라며 "어머니는 충격으로 트라우마가 생겨 고생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개는 동네 염소도 물어 죽인 적도 있다"며 "이런 대형견을 어린애와 산책시킨 견주는 300만원 이상의 합의 의사가 없다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도 개를 키우지만 견주는 무슨 생각으로 어린아이랑 목줄도 안 한 대형견을 내보낼 수 있는 거냐. 어르신 트라우마 어마어마하시겠다", "개 주인을 처벌해야 할 것 같다" 등의 공분했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개 물림 사고는 매년 2000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개 물림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의 수는 매년 2000명 이상으로 하루 평균 6명 꼴이다. 한편 정부는 사람을 공격한 개에 대해 위험도가 높은 경우 시도지사가 안락사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동물보호법을 동물복지법으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가칭 '맹견법' 도입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11 22:27:17[파이낸셜뉴스] 산책 중 이웃집 개에게 공격 당한 반려견을 안락사로 떠나보낸 주인이 상대 견주의 적반하장 태도에 분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글을 올린 A씨는 “어머니가 1살 된 반려견을 안고 집앞 산책을 하던 중,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큰 개에게 공격을 받았다”라며 “ "무방비 상태였던 어머니가 안고 있던 개를 떨어트리자마자 대형견이 반려견을 공격하더니, 등을 물고 이리저리 흔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다친 어머니가 '도와주세요'라고 소리를 질렀으나 대형견 주인이라는 B씨는 그걸 보고도 천천히 걸어 나오고 있었다"며 "어머니가 '아저씨 개 좀 말려달라. 우리 개가 죽고 있다'고 말하니 B씨는 되려 '왜 나한테 소리 지르냐'고 화를 냈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는 자리를 뜨려는 B씨에게 연락처를 받으려 했지만 이조차 받지못했다”며 “경찰에게 당시 싱황을 설명한 뒤에야 연락처를 전달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A씨 가족은 급히 반려견을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지만 상태는 심각했다. A씨는 “병원에서 반려견의 척추뼈 신경이 완전히 망가져 앞으로 평생 하반신 마비로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며 “병원 측은 강아지가 작아서 척추 수술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했다. 이미 손상된 척추 쪽 신경 바이러스가 전이돼 살 가망이 없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진단서에는 “척추뼈 연속성 완전 소실. 신경손상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 “안락사 요건에 부합하여 안락사 권유”라고 적혀 있다. A씨 는 “강아지가 이 상황이 된 것도 너무 억울하고 슬픈데 더 화가 나는 건 상대 견주인 가족들 태도”라며 “(B씨는) 미안하다는 말이 없을 뿐더러 병원과 경찰서에 온 건 B씨의 아내와 딸이었다. (그들은) 사과대신 ‘보상 어떻게 해드리면 될까요’라고 했다. 이게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 할 소리냐”라고 분노했다. A씨는 “(B씨 가족이) 자책은 없었고 빨리 이 상황을 마무리 지으려고 급급했다. 그후에도 전화를 안받다가 문자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가 끝이었다. 지금까지도 전화를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동물보호법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들이 받을 수 있는 최대한 높은 처벌을 받게 해주고 싶다"면서 "CCTV 영상을 확보했고 변호사도 선임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A씨는 "무고한 저희 개가 하늘로 가버렸다. 그 사건이 있고 당일 저희 개를 안락사시켜야 했다"며 "엄청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병원에서 저를 보자마자 고개를 들려고 하는 모습이 잊히질 않는다. 미안하다"고 애통해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20 18:5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