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정지우특파원】 중국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중국 지역 서비스인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이 추진된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 계획이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더우인의 모기업이다. 더우인 계획이 이뤄지면 중국 소셜미디어기업의 첫 미국 상장이 된다. SCMP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은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서 미중 관계의 톤을 새롭게 설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짧은 동영상 시장을 놓고 중국에서 더우인과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콰이서우는 지난 4일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총 420억 홍콩달러(약 6조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2016년 등장한 더우인은 짧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급성장했으며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 게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키워가고 있다. 10억회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일일 활성이용자는 6억명을 넘어섰다. 더우인의 자매 서비스인 틱톡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만 서비스되는 더우인의 이용자수는 자매 서비스인 틱톡의 6억8900만명보다 적지만, 바이트댄스 광고 수입의 3분 2가 더우인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바이트댄스 입장에서는 틱톡에 비해 수익구조가 안정화된 더우인의 상장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면서 "바이트댄스가 뉴욕에 이어 더우인의 홍콩증시 상장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바이트댄스 측은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 계획 보도를 일단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SCMP는 지난 15일 소식통의 말을 빌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자 바이트댄스가 오라클과 진행하던 틱톡 매각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02-17 14:58:36[파이낸셜뉴스] 어렸을 때 길거리에 버려져 중국 부부에게 입양된 파키스탄 출신의 젊은 여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이국적인 외모와 대비되는 중국 사투리의 '반전'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20세의 이 여성은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서 75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올린 동영상은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 판자허로 불리는 이 여성의 양부모는 파키스탄에서 일하던 중 길거리에 버려진 판지 상자에서 발견했다. 부부는 아기를 중국 중부 허난성의 시골 지역에 있는 고향으로 데려왔다. 이어 '활기차고 장수하라'는 의미로 '판자허'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들에겐 판자허가 유일한 자녀였다. 그런던 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처음 주목받은 건 지난 2021년 마을 집 앞에 쪼그리고 앉아 전통 음식인 국수를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리면서부터다. 그녀의 빼어난 외모와 달리 입을 열면 나오는 허난성 사투리의 대조는 많은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입을 열지 않으면 슈퍼모델", "허난의 클레오파트라"라고 불렀다. 이와 관련해 그녀의 영상 콘텐츠는 농사짓기, 국수 먹기, 노인들에게 행운의 돈을 구하는 일 등 지극히 평범한 일상 생활이다. 판은 "양부모가 항상 친딸인 것처럼 대해주고, 다른 사람들이 다르게 생겼다고 말할 때마다 나를 옹호해준다"고 말했다. 판의 양부모는 "우리 딸의 검의 피부가 아름답고 건강하다"며 '작은 흑인 소녀'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자신은 '중국인'이라고 밝힌 판은 "보살펴 준 양부모의 사랑과 친절에 보답하기 위해 도시에 아파트를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판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시는 더우인에서 한달에 약 4000위안(약 75만원)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22년 기준 1678위안이었던 중국 농민의 평균 수입보다 두배 이상많은 금액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9 08:15:31[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검색기업인 바이두(百度)의 홍보 책임을 맡고 있는 부사장이 직원들의 '장시간 노동'을 당연하게 여기며 이를 미화하는 내용의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중국 매체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취징 바이두 부사장은 최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올린 4∼5건의 동영상을 통해 "홍보 분야에서 일한다면 주말에 쉬는 것은 기대하지 말라", "휴대전화를 24시간 켜놓고 항상 응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등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 장시간 초과 노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또 그는 "회사와 직원은 고용 관계일 뿐이다", "나는 직원들의 어머니가 아니다", "왜 직원의 가정을 배려해야 하느냐" 등의 발언도 했다. 이어 “너무 바쁘게 일하다 보니 동료 생일은 기억하지만, 큰아들 생일은 잊어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직원들을 독려할 의도였을지 모르나, 반응은 차가웠다. 누리꾼들은 취징의 주장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리더십"이라고 비판을 쏟아냈고 "아들 낳을 시간은 어디서 났느냐"는 식으로 비아냥대기도 했다. 한편 그의 부적절한 발언은 바이두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지난 7일(현지시간) 4% 가까이 급락했다. 비난이 확산하자 취 부사장은 지난 9일 오전 SNS를 통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그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 올린 사과문에서 "깊이 반성하고 쏟아지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문제의 영상은 관련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고 회사를 대표하는 내용도 아니다. 회사 가치관과 기업문화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적절한 내용이 많아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영상들을 모두 삭제했다. 최근 수년 간 고속 성장한 중국의 IT업계는 장시간 근로의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한다는 ‘996’ 근무 문화가 당연시되는 업계 환경에서, 유명 IT회사의 직원들이 과로로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이같은 장시간 근무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설립자인 마윈 역시 이같은 장시간 근로를 미화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마윈은 2019년에 “‘996’ 근무를 할 수 있다는 건 큰 복”이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2 22:31:07[파이낸셜뉴스] #. ‘자기관리 끝판왕’으로 통하는 박 대리(34)는 회사에서 소문난 취미 부자다. 특히 운동에 대한 그녀의 집념은 각별하다. 퇴근 후 매일 헬스장을 들르는 건 물론, 러닝과 클라이밍 동호회도 몇 년째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작년 여자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 뒤로는 풋살 동호회에도 가입해 운동장을 누비는 중이다. 그가 운동에 이토록 흠뻑 빠지게 된 이유는 운동을 통한 성취감이 남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신체적 한계에 부딪혀도 이를 정면 돌파하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 흉터와 멍도 그녀의 운동 취미가 건네준 불가항력의 훈장처럼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허리 뻐근함이 유독 거슬렸고,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바벨을 들어 올리던 순간 찌릿하며 강한 허리통증이 그녀에게 찾아오고야 말았다. 앞으로 운동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난 박 대리는 병원을 방문하고 치료에도 적극 나서기로 한다. 최근 여성 운동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한 손해보험사에서 여성들의 운동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국내 2030 여성들은 타고난 운동능력보다 이를 얻기 위한 ‘노력’과 ‘체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데이터를 분석한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몸매 관리 위주의 발레, 요가, 에어로빅 등과 같은 전형적인 언급은 줄어든데 반해 고강도의 체력과 활동량이 요구되는 크로스핏, 클라이밍, 풋살 등의 단어 사용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변화는 전세계적 트렌드이기도 하다. 여자 스포츠는 더 이상 ‘남자 스포츠의 여자 버전’이 아닌 독립적인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을뿐 아니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는 개막 당일 관중 수가 11만명이 넘을 만큼 역대 최대 흥행을 경신했으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농구에서는 케이틀린 클라크라는 스타 선수가 등장해 ‘클라크노믹스’, ‘클라크 효과’ 등의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하지만 박 대리의 사례에서 운동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활동량이 많아질수록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 질환의 위험도 동반 상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 뼈 사이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돼 나타나는 허리디스크는 과격한 운동과 잘못된 자세 등으로 척추에 지속적인 충격과 부하가 전달될 때 주로 발생한다. 특히 수분이 적어 탄력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의 디스크에 비해 청년층은 디스크에 수분이 많아 큰 충격이나 하중이 척추에 가해지는 경우 오히려 디스크 수핵이 탈출되기 쉽다. 2030 젊은 세대가 허리 건강 관리에 소홀하면 안 되는 이유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척추·관절질환 의료이용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척추질환 신규환자 118만여 명 중 20~30대의 비중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진단 연령도 매년 감소해 2012년 41.8세에서 2021년 36.8세로 5세나 낮아졌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근육량이 적어 관련 질환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박 씨처럼 운동 중에 허리통증이 느껴지고 지속된다면 더 큰 증상으로 발전하기 전에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특히 젊은 층은 근육 및 인대 회복이 빠른 만큼 운동 중 발생한 허리디스크의 경우 틀어진 신체 균형을 바로잡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우선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척추 배열과 근육의 위치를 교정하는 추나요법을 실시한다. 이어 침 치료와 약침 치료, 한약 처방을 통해 돌출된 디스크로 생긴 염증을 완화하고 디스크의 재흡수를 돕는다. 허리디스크에 대한 한방통합치료의 효과는 객관적인 연구논문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BMC 보완대체의학’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 505명을 평균 4년 3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약 96%(486명)는 디스크가 흡수돼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크 탈출 정도가 심할수록 흡수될 확률도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에서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은 통한다.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운동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고민 중인 여성 운동인이라면 가장 먼저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와 운동능력을 파악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도전정신과 성취감은 어디까지나 건강한 신체가 뒷받침될 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인천자생한방병원 우인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18 13:55:46"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상반기 수출 붐업 코리아' 행사장. 일본 미쓰비시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 전반은 물론이고,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전개하는 전동화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한국에서 열린 수출 상담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미쓰비시자동차는 16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수출붐업코리아 기간에 약 10곳의 한국기업을 접촉할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한국 자동차 부품 업체들을 본격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쓰비시그룹 내 기계 종합상사인 도쿄 산교도 이번 상담회에 참가, 전기차 충전기 분야 사업 파트너 발굴에 주력했다. 로보틱스 등 첨단 산업 부스에서도 해외 바이어들의 상담이 잇따랐다. '멕시코의 롯데, 신세계 백화점'으로 불리는 리버풀 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로보틱스 기업인 원익로보틱스를 찾았다. 이 관계자는 네 손가락 '로봇 손'(인간형 로봇핸드)를 가리키며 "백화점 물류 센터용으로 활용할 수 있느나"며 행사 후에 추가적으로 사업을 논의하기로 했다. 구글, 엔비디아 등에 연구 목적의 로봇 제품을 공급한 바 있는 원익로보틱스는 해외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 수출 어벤저스 뭉쳤다 행사장에 마련된 수 천개의 부스에서는 국내 3098개사, 사업 파트너 발굴에 나선 해외 바이어 548개사가 집결, '분 단위'로 열띤 상담을 벌였다. 다른 한 켠에서는 사업 파트너를 찾은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해외 바이어들 간 수출계약식, 양해각서(MOU) 체결 등이 줄을 이었다. 이번 상반기 수출 붐업 코리아는 올해 역대 최대인 70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한국무역협회가 처음으로 가세해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와 함께 개최했다. 양대 수출 진흥 기관인 코트라와 무협이 공동으로 수출 행사를 개최한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행을 희망하는 해외 바이어만 1000개사가 넘어 심사를 거쳤다"고 전했다. ■ 사상 최대 수출 상담 실적 코트라·무협이 집계한 행사 실적(수출계약 및 수출협의 MOU 액수)은 1억6000만 달러(2210억원), 150여건이다. 대부분 중소·중견기업들이라는 점에서 단일 행사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상반기 행사보다도 2배 커졌고, 연간 한 차례만 열렸던 2022년 4500만 달러 대비 3.5배 급증했다. 올 하반기(10월) 행사 실적까지 감안하면 2년 만에 약 7~8배 수직 상승이 기대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1달러라도 더 수출하겠다는 각오로, 전 무역관이 해외 바이어 발굴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1위 해상풍력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 '이집트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엘아라비그룹, 세르비아의 한국전력공사 격인 일렉트릭 퍼블릭 유틸리티, 틱톡의 소셜커머스 자회사인 더우인, 미쓰비시자동차 등 빅바이어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집트 엘아라비 그룹 관계자는 "내일(16일)까지 이틀간 플라스틱, 화학제품 분야 12개 한국업체와 상담을 진행할 것"이라며 "한국기업에 대해 높은 신뢰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의 수출 상담도 전개됐다. 일렉트릭 퍼블릭의 두샨 집코빅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과 비즈니스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방한했다"면서 "HD현대중공업과 태양광 사업을 협의했으며, 이미 발전분야에서 사업 협력 관계인 두산과도 향후 비즈니스를 논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코트라 유정열 사장은 "이번 초대형 수출상담회를 통해 수출이 플러스 기조를 이어가도록 전사적으로 총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15 18:18:33[파이낸셜뉴스]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원 근처의 한 펜션 주인이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묵었던 방을 팔지 않고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 인근에 위치한 펜션 주인은 7일(현지시각) 자신의 ‘더우인’(중국 틱톡) 계정에 글을 올려 “이 방을 영구적으로 폐쇄(판매 중지)하고 푸바오와 강 할아버지(강철원 사육사) 사이의 사랑과 우정을 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강 할아버지를 맞이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그가 비교적 조용하고, 푸바오와 가장 가까운 호실에 머물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창밖의 민가와 비옥한 땅, 일하는 사람들의 풍경이 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기를 바랐다”고도 했다. 앞으로 팬들을 위해 무료로 이 방을 개방하겠다는 그는 “팬 여러분도 방을 꾸밀 아이디어를 전해 달라”며 “다음에 강 할아버지가 오시면 더 많은 놀라움과 감동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국수를 만들어 강 사육사에게 대접하고, 푸바오 사진을 전시하는 등 강 사육사의 방문을 환영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중국 팬들은 “팬들의 방문록을 만들어 강 할아버지가 돌아왔을 때 보여준다면 우리 모두의 사랑과 감사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방이 더 좋아져 다음번 강 할아버지가 올 때 놀라움을 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9 13:27:06[파이낸셜뉴스] 중국 지하철역의 한 역무원이 한쪽 팔이 없는 남성에게 장애인임을 증명하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리펑창은 지난 3월 21일 자신의 더우인 계정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지하철역 입구에서 겪은 일을 영상으로 올렸다. 영상 속 역무원은 리펑창에게 장애인을 위한 무료 대중교통 티켓을 이용하려면 정부가 발행한 장애인 통행권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리펑창은 “증명서를 잊어버렸지만 보다시피 자신은 팔 한쪽이 없는 장애인”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직원은 규칙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대응했다. 결국 리펑창은 돈을 주고 일반 티켓을 구매했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다" , "직원은 단지 규정을 준수한 것뿐인데 그를 맹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 의견을 보였다. 리펑창은 “직원을 비난하기 위해 영상을 올린 것이 아니라 장애인을 위한 ‘보다 인간적인 환경’을 요구하기 위해 영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장애인이 집을 나서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비우호적인 규칙들이 장애인이 세상 밖으로 나가는 데 방해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애인 선수이자 수영 경기장 회사 소유주인 리펑창은 자신의 회사에 고용된 직원의 70%가 장애인이며 그들이 매일 이동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도 잘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파문이 확산되자 결국 우한 지하철은 직원의 배려심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또 앞으로 장애인의 여행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8 22:18:57[파이낸셜뉴스]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샤오미가 개발한 첫 전기차 ‘SU7’가 잇달아 사고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마이드라이버스, 봉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한 운전자가 SU7 시승 운전을 하던 도중 충돌 사고를 냈다. 매체가 공개한 사고 영상을 보면 베이블루 색상의 SU7 차량이 갑자기 통제력을 잃고 좌우로 휘청거리다가 도로를 벗어나 도로 연석을 들이받았다. 해당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움직였던 만큼, 주변에 다른 차량이 있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SU7 시리즈와 관련된 사고 영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더우인’에는 SU7 차량과 관련된 사고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 2월 3일에는 SU7 차량이 앞에서 주행 중이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앞 범퍼가 심하게 파손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 29일에는 홀로 도로 연석에 부딪혀 휠이 찌그러지고 타이어가 펑크난 모습 등도 공개됐다. 샤오미 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 차량 결함이 아닌, 고객의 운전 미숙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샤오미 관계자는 “초보 운전자가 커브길에서 급가속을 하는 등 차량결함과 무관하다”라며 “다만 복잡한 도로 상황 등을 감안해 구체적 원인은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SU7 시리즈는 지난달 28일 출시됐다. 샤오미가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이다. 표준 모델의 가격은 21만5900위안(약 4012만원)이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00㎞를 주행할 수 있다. 중국 현지의 젊은 층은 SU7 시리즈의 출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시 27분 만에 5만대가 팔렸으며, 36분 만에 12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2 22:25:14[파이낸셜뉴스] 팔로워 770만명 이상을 보유한 중국의 20대 인플루언서가 지난해 9500만위안(한화 약 176억원)의 소득세를 냈다며 인증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인플루언서 판위룬은 지난달 14일 영상을 통해 2023년 소득세로 9500만위안을 납세했다며 세금 납부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판위룬은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더우인'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다. 그는 의류,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화장품 판매 라이브 방송에서 하루 매출 1억1000만위안(약 20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납세는 모든 사람의 의무로, 나는 조세회피 행위를 하지 않고 항상 전액 납부한다"고 강조했다. SCMP는 "판위룬이 중국 개인 소득세 최고 세율인 45%를 납부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판위룬의 연간 수입은 약 2억위안(약 372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판위룬이 세금 납부를 인증하며 당당하게 드러낸 배경에는 최근 중국 내 일부 유명인들이 탈세 혐의로 연예계에서 퇴출되고 거액의 벌금을 문 사건들이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2021년 '라이브 스트리밍의 여왕'으로 불리던 비야가 탈세 혐의로 무려 2000억원에 이르는 벌금을 물고 업계에서 퇴출당했다. 비슷한 시기에 인기 여배우 판빙빙, 정솽 등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탈루 혐의로 벌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국 관영 매체들은 당국이 본보기로 강경 대응에 나선 이후 영화계 종사자들이 115억5300만위안(약 2조146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자진 납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판위룬은 "라이브 스트리밍은 내 인생의 전부"라며 "팬들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며 그들이 가장 저렴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1 05:38:4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셰셰”(謝謝·감사합니다) 발언이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충남 당진시장을 방문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대중 외교를 비판하며 “양안 문제에 왜 우리가 개입하냐,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며 “그냥 ‘셰셰(謝謝·고맙다)’,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고 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 현지 언론들은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이 대표의 발언을 집중 보도했다. 특히 중국 매체들은 이 대표의 ‘집적거린다’는 표현을 ‘자오러’(招惹)로 번역했다. 건드리다, 집적거리다, 놀리다 등의 뜻이 있는 이 단어는 일반적으로 약자가 강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때 쓰는 말이다. 25일 환구시보는 ‘이재명이 윤석열을 비난했다. 왜 중국을 집적거리나. 대만 문제가 한국과 무슨 관계가 있나’란 제목으로 이 대표의 발언을 상세히 소개하며 “한국 최대 야당 대표가 정부의 대중국 외교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왜 중국을 도발하는지, 대만 문제와 한국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를 기반으로 하는 관찰자망과 펑파이 등도 “윤석열 대통령의 중국을 향한 부적절한 발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외교 악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이 대표가 경고한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도 화제가 됐다. 지난 26일 이 대표의 ‘셰셰’ 발언이 담긴 ‘이재명이 윤석열 비난: 왜 중국을 도발하느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인기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이 글에는 “한국에서 단 하나뿐인 현명한 사람” “가장 똑똑하고 지혜로운 정치인” “이렇게 중국에 우호적인 말 몇 마디만 하면 (한국은) 모든 이익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 등 우호적인 댓글 2만여 개가 달렸다. 중국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재명 띄우기’가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한·미·일 결속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는 이 대표를 중국이 우군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올라온 이 대표의 단식 관련 영상은 ‘좋아요’ 191만개를 받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 영상에 “전 세계의 영웅” “이재명은 빛(明)” 등 댓글을 달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7 08:3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