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델타크론(Deltacron)'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코로나의 새로운 변종이 또 발견된 것인데 아직 델타크론의 위험성이나 전파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오늘 13일 외신에 따르면 각국 보건당국이 델타크론 변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델타크론은 지난해 여름과 올겨울 코로나 확산을 일으킨 변이들이 섞인 변종이다. 델타크론은 지난 1월 지중해에 있는 나라인 키프로스공화국에서 최초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전 세계의 우세종이던 델타 변이와 현재 세계 우세종인 오미크론이 혼합체인 변이의 출현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질병통제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델타크론을 관심 변이 혹은 위험 변이로 분류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마리아 밴 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프랑스와 네덜란드, 덴마크 등 지역에서 델타크론이 확인됐지만 매우 적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커코브 팀장은 "WHO는 이 혼합변이를 추적하고 있고 이 변이의 중증도는 다른 변이와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염병학자들과 과학자들은 이 혼합 변이를 우려하긴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확인된 사례가 너무 적어 이 변이가 전염성이 강한지 중증을 유발하는지 등을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여러 변이체는 인간과 동물 체내에서 재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런 바이러스의 특성을 알기 위해서는 실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3-13 11:23:11[파이낸셜뉴스] 동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 코로나19 델타변이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갖춘 새로운 ‘델타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다만 학계 일부에서는 해당 변이가 연구실 분석 과정에서 표본이 오염된 결과라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키프로스 대학 생명공학·분자 바이러스학 연구소의 레온티오스 코스트리키스 소장은 새 변이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그는 “새 변이는 델타 변이의 유전적 기반에 오미크론 변이의 여러 돌연 변이 요소들이 섞여있다”고 말했다. 그는 델타크론 변이가 키프로스에서 채취한 25개 검체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체 가운데 11개는 코로나19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에게서 발견했고 나머지 14개 검체는 일반인에게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 연구진은 새로 발견한 변이를 델타크론이라고 명명하면서 해당 바이러스가 기존 변이들을 앞질러 새로운 우세종이 되거나 전염성 면에서 더 위험할지 여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델타크론에 대해 기존 델타 바이러스에 오미크론 변이의 특이적인 10개 부위 변이가 추가된 것이며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바이러스 학자인 톰 피칵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부 대형 미디어에서 델타크론이라는 새 변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지만 실험실 오염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 연구에서 실험실 오염은 종종 있는 일"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실험실 오염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01-10 08:39:46[파이낸셜뉴스]보건당국이 '스텔스 오미크론'(BA.2변이) 이외에도 또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언제든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서 아직 델타크론 등 재조합 변이가 확인되진 않았으나, 이와 같은 변이가 국내에서도 언제든지 발생·유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BA.1 변이와 BA.2 변이가 재조합을 일으켜 또 다른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굉장히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조합된 변이가 아직은 중증도나 백신 회피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대응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재조합된 변이가 아직은 중증도나 백신 회피에 대해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재조합 변이는)계속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태로, 새로운 변이에 대한 감시, 변이에 대한 대응체계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운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BA.2 변이가 국내 코로나 유행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정은경 청장은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BA.1 변이의 유행으로 정점을 보인 후 감소추세가 됐다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처럼 일부 국가는 BA.2 변이가 우세종화되면서 유행의 정점이 지나고 2~3주 후에 다시 재반등하는 사례가 있기에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아직까진 예방접종이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3-28 17:10:16[파이낸셜뉴스] 샐바시온은 자사가 개발한 COVID-19 바이러스 99.9% 비활성화 예방제 코빅실V(COVIXYL-V) 비강 스프레이가 프랑스, 영국, 독일, 이란 소재 유력 매체에 소개되는 등 전세계 이목 집중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독일 Research Gate, 스위스 MPDI, 영국 News Medical Life Sciences, 프랑스 ASED, 이란 ISNA, 싱가폴 Singapore Times 등에 따르면 COVIXYL-V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최초 인체 감염 경로인 비강 섬모 상피세포 부위에 직접 분사해 물리적 보호막(physical protection barrier)을 형성시켜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식, 복제 및 증식을 못하도록 하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샐바시온 관계자는 "코빅실V는 바이러스의 체내 침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메커니즘으로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이나,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조합된 델타크론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중화력을 입증했다"며 "인플루엔자A, 로타 바이러스A, 휴먼 RS 바이러스 등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도 99% 이상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사는 유럽 및 미주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며 현재 코빅실-V는 우선적으로 중남미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3-28 13:42:23[파이낸셜뉴스] 샐바시온은 자사 개발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제 '코빅실-V(Covixyl-V)’가 2021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최고 스타트업 의약품 정보 제공 기업인 ‘Good RX’에 소개됐다고 16일 밝혔다. 코빅실-V는 ‘코로나19를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해 연구된 비강 스프레이' 중 하나로 소개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산화질소, 자일리톨, 스테로이드 기반 코로나19 관련 비강 스프레이가 개발되고 있다. 그 중 코빅실-V는 코로나19 예방을 목표로 하는 비강 스프레이로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물리적 보호막을 비강에 형성해 코로나19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자일리톨 비강스프레이 제조업체와 샐바시온 두회사만 미국 FDA Pre-EUA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011년에 설립된 ‘Good RX’는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기반을 둔 의약품 정보 제공 및 원격진료 플랫폼 기업이다. 트래버 베즈덱(Trevor Bezdek)과 전 Facebook 임원인 더그 허쉬(Doug Hirsch), 스캇 말렛(Scott Marlette) 등이 설립했다. 현재 Good RX는 미국 내 75,000개 이상의 약국과 협업해 한 달에 약 1,400만 명이 해당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빅실-V가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 것은 주된 성분이 비강내 물리적 보호막을 형성해 바이러스의 인체내 침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메커니즘으로 제품이 설계 되어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이나 델타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조합된 델타크론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중화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샐바시온의 코빅실-V는 약리작용이 없는 의료기기로서 미국 임상실험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제품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3-16 15:20:50[파이낸셜뉴스] 샐바시온은 자사가 개발한 코빅실 비강 스프레이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실험은 실제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생물안전3등급 (BSL-3)의 연구소인 미국 바이어큘 연구소에서 실시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12월 치사율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도 측정해 발표한 바 있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코빅실 스프레이는 오미크론 변이를 99%이상 중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다수 업체들이 코로나 19의 예방 및 치료용 비강 스프레이 개발에 뛰어 들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실험을 통해 업계 최초로 전세계 지배종인 오미크론에 대한 완벽한 중화능력을 입증했다. 샐바시온 관계자는 “코빅실 스프레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 것은 비강 스프레이가 비강내 물리적 보호막을 형성해 바이러스의 인체내 침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메커니즘으로 제품이 설계 되어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이나 델타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조합된 델타크론 등 각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중화력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비강 스프레이 개발을 위해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세노타이즈사의 산화질소를 이용한 스프레이,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난황항체(IgY)를 이용한 비강점액은 모두 의약품으로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하기 위해 현재 임상실험을 진행중에 있다. 그러나 샐바시온의 스프레이는 약리작용이 없는 의료기기로서 미국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이미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해 미국 및 유럽 당국으로 부터 제품승인을 대기중이고 국내에도 곧 제품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원희 샐바시온 총괄사장은 “남아공에서 등장한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고 우리나라도 설연휴 후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돼 연일 최다 신규 확진자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제품 상용화를 완료하고 차질없는 공급을 통해 비강 스프레이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주요 80여개국에 상표등록을 모두 마쳐 글로벌 출시를 준비중이다. 현재 우선적으로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고 이달 중 글로벌 온라인 판매를 위한 사이트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2-07 11:04:13[파이낸셜뉴스]정부가 '사회유지 대응전략(BCP)'을 세운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코로나19의 우세종으로 바뀌면 격리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회기능을 유지하는 핵심인력의 동원이 힘들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정부 "사회필수기능 수행할 인력 동원 마비될 수도"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3일 오후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되면) 사회필수기능을 유지하는 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경제 활동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반장이 언급한 사회필수기능이란 의료, 교육, 치안, 소방, 교통 등 공공영역이 담당하는 사회 인프라를 지칭한다. 정부는 이것이 마비되면 기업 등의 경제활동에 큰 문제를 초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BCP는 최소한의 사회기능 만이라도 유지하자는 취지에서 수립된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조정팀장은 전날 백브리핑에 참석해 "단계별 위기대응을 적시해놓은 종전의 양식과 다르다. 최고 위기단계인 4단계가 지속되면서 사회적 필수기능에 필요한 인력의 동원이 마비되는 상황을 염두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어 "절대 중단할 수 없는 핵심적인 업무와 그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러한 핵심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인력들이 어디까지인지를 정의한다"며 "정말 비상시에 해당 인력들이 감염에 확진된 상태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근무를 해야 한다면 (출근, 재택 등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아울러 "산업부 등과 협의해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해당 기관과 기업에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말 확진자 1~3만명, 위중증환자 700~1700명 정부가 사회필수기능 마비까지 고려하는 이유는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접촉자 등 격리자 속출해 핵심업무의 인력동원 마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오전 정부합동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경우 델타에 비해서 감염력과 전파력이 굉장히 빠릅니다"고 말했다. 이날 질병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달 5째주 4.0%에서 지난주 12.5%로 1주 사이 3배 이상 급증했다. 박 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다음달 말에 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명, 위중증환자 700~1700명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수치는 질병청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 시기를 오는 3월 3일로 예상하고 계산한 수리모형에 근거한다. 하지만 정부는 전날 백브리핑에서 우미크론 변이의 검출률이 50%를 넘어서 상태를 뜻하는 우세종화 시기를 앞당겼다. 박 반장은 "이번달 21일께 우세종으로 전환될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 시기를 다음달~3월로 보던 기존 정부입장과 다르다. 박 반장은 이를 의식하듯 "예측은 전문가들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인력동원 효율화를 위해 방역정책의 기조를 고위험군 관리 중심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확진자 7000명 이상일 때를 뜻하는 '대응단계'에서 재택치료·자가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한편 확진자는 확진 후 7일 차에 격리해제되고, 접촉자는 접촉 후 6일 차에서 PCR 검사 음성이 나오면 7일 차에 격리해제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2-01-14 14:48:28○…4회째를 맞은 서울 국제파생상품 컨퍼런스 행사장의 열기는 전날에 이어 30일에도 이어졌다. 특히 컨퍼런스 둘째 날의 섹션 주제가 ‘파생상품시장의 법적규제와 교육’에 초점이 맞춰진 터라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특히 한백현 금융감독원 복합금융감독실장의 발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실장은 “오는 10월중 파생상품시장의 감독규제에 대한 모범안 개정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개정안에는 현재 거래되고 있는 파생상품과 신상품 등 제품 정의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회계처리 기준도 물론 포함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파생상품개발팀 담당자는 “헤징에 따른 리스크 확대로 감독규제는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파생상품시장이 과도한 규제로 위축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외국인 발표자가 많았던 터라 컨퍼런스 행사장에는 좌석마다 통역기가 설치됐다. 하지만 통역기를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간에 은근한 ‘자존심 싸움’도 눈길을 끌었다. 대학원생 및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대부분 통역기 없이 강의를 들었던 반면 파생상품에 관심을 갖고 참가했던 비전문가(?)의 경우 통역기에 의존해 강의를 경청했다.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파생상품 전문가를 꿈꾸며 금융공학계열 대학원을 준비중인 김상욱씨(27)는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영어회화에도 총력을 기울였다”며 “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금융공학과 영어를 병행하자니 벌써부터 겁이 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윤태순 자산운용협회 회장 등 기조연설자들은 이날 오전 행사장인 조선호텔에 도착 즉시 2층에 마련된 VIP룸으로 향해 담소를 나눴다. 이날 대화의 주제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문구에 대한 해석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들어 ‘아’ 다르고 ‘어’ 다름을 새삼 실감했다는 윤회장은 동북아 금융허브로 발전하기 위해 FTA를 받아들여야 하는 실정이지만 영문 해석 문제가 때로는 암초로 작용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양부위원장 역시 최근 자의적 문구 해석에 따라 문제가 발생한 적이 많다며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주제발표가 대세를 이룬 상황에서 프리젠테이션 발표 기법이 눈길을 끌기도. 특히 과거와 달리 파생상품에 대한 친근한 접근을 위해 '노인과 개'라든가 '어부와 물고기'간의 관계 설정을 삽화로 처리, 이해의 폭을 높였다는 평가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화증권 김종훈 금융공학팀 과장은 "저명한 파생상품 관련 보고서나 연구서적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전문가들의 생생한 발표를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기 쉽게 어떤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번 파생상품 컨퍼런스를 평가하기 위해 배포된 설문지를 통해 "평소 어려운 분야로만 여겨졌던 파생상품에 대한 기본지식을 얻게 돼 유익했다"고 답했다. 특히 돈 챈스 등 저명한 학자들에게 직접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과 평소 지식을 패널토론을 통해 재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줬다. 데이비드 크론의 '파생상품의 법적 규제'를 가장 감명깊게 들었다는 한 참가자는 "파생상품 운용에 대한 기업 내부 통제시스템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다음 포럼에 적합한 주제로 '다양한 상품 소개와 구체적 성장 전략에 대한 방법론적 고찰'을 가장 많이 제시, 내년에 열릴 제5회 파생상품컨퍼런스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섹션Ⅴ 강연자인 로버트 클렘코스키 인디애나대 켈리경영대학 교수 겸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는 포천지가 "파생상품은 로켓 과학자들이 델타(δ), 감마(γ), 세타(θ) 같이 이해하기 힘든 용어들을 섞어 만든 비빔밥 같은 것"으로 표현했다며 파생상품이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무시하기에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해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파생상품이 가진 특징을 한마디로 절묘하게 표현했다는 반응. ○…넬슨 레이시 매사추세츠대 아이젠버그 경영대학원 교수가 파생금융상품 관련 도서를 추천해 관심을 끌었다. 레이시 교수는 밥 콜브가 쓴 '선물시장의 이해(82·Scott Foresman and Company)'는 파생금융상품에대한 고전으로 학문 중심의 최초의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옵션시장(Cox and Rubinstein·85·Prentice Hall)' '옵션:이론, 전략, 적용사례들(Peter Ritchken·87·Scott Foresman and Company)' '옵션, 선물 그리고 다른 파생상품들(John Hull·89·Prentice Hall)' '파생상품, 위험관리에 대한 소개(Don Chance·89·Dryden Press)' '다이나믹한 헤징:적극관리 및 색다른 옵션들(97·Nassim Taleb·Wiley)' 등을 추천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8-31 08:10:40○…4회째를 맞은 서울 국제파생상품 컨퍼런스 행사장의 열기는 전날에 이어 30일에도 이어졌다. 특히 컨퍼런스 둘째 날의 섹션 주제가 ‘파생상품시장의 법적규제와 교육’에 초점이 맞춰진 터라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특히 한백현 금융감독원 복합금융감독실장의 발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실장은 “오는 10월중 파생상품시장의 감독규제에 대한 모범안 개정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개정안에는 현재 거래되고 있는 파생상품과 신상품 등 제품 정의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회계처리 기준도 물론 포함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파생상품개발팀 담당자는 “헤징에 따른 리스크 확대로 감독규제는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파생상품시장이 과도한 규제로 위축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외국인 발표자가 많았던 터라 컨퍼런스 행사장에는 좌석마다 통역기가 설치됐다. 하지만 통역기를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간에 은근한 ‘자존심 싸움’도 눈길을 끌었다. 대학원생 및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대부분 통역기 없이 강의를 들었던 반면 파생상품에 관심을 갖고 참가했던 비전문가(?)의 경우 통역기에 의존해 강의를 경청했다.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파생상품 전문가를 꿈꾸며 금융공학계열 대학원을 준비중인 김상욱씨(27)는 “대학원을 준비하면서 영어회화에도 총력을 기울였다”며 “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금융공학과 영어를 병행하자니 벌써부터 겁이 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윤태순 자산운용협회 회장 등 기조연설자들은 이날 오전 행사장인 조선호텔에 도착 즉시 2층에 마련된 VIP룸으로 향해 담소를 나눴다. 이날 대화의 주제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문구에 대한 해석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들어 ‘아’ 다르고 ‘어’ 다름을 새삼 실감했다는 윤회장은 동북아 금융허브로 발전하기 위해 FTA를 받아들여야 하는 실정이지만 영문 해석 문제가 때로는 암초로 작용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양부위원장 역시 최근 자의적 문구 해석에 따라 문제가 발생한 적이 많다며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주제발표가 대세를 이룬 상황에서 프리젠테이션 발표 기법이 눈길을 끌기도. 특히 과거와 달리 파생상품에 대한 친근한 접근을 위해 '노인과 개'라든가 '어부와 물고기'간의 관계 설정을 삽화로 처리, 이해의 폭을 높였다는 평가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한화증권 김종훈 금융공학팀 과장은 "저명한 파생상품 관련 보고서나 연구서적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전문가들의 생생한 발표를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기 쉽게 어떤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번 파생상품 컨퍼런스를 평가하기 위해 배포된 설문지를 통해 "평소 어려운 분야로만 여겨졌던 파생상품에 대한 기본지식을 얻게 돼 유익했다"고 답했다. 특히 돈 챈스 등 저명한 학자들에게 직접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과 평소 지식을 패널토론을 통해 재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줬다. 데이비드 크론의 '파생상품의 법적 규제'를 가장 감명깊게 들었다는 한 참가자는 "파생상품 운용에 대한 기업 내부 통제시스템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다음 포럼에 적합한 주제로 '다양한 상품 소개와 구체적 성장 전략에 대한 방법론적 고찰'을 가장 많이 제시, 내년에 열릴 제5회 파생상품컨퍼런스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섹션Ⅴ 강연자인 로버트 클렘코스키 인디애나대 켈리경영대학 교수 겸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는 포천지가 "파생상품은 로켓 과학자들이 델타(δ), 감마(γ), 세타(θ) 같이 이해하기 힘든 용어들을 섞어 만든 비빔밥 같은 것"으로 표현했다며 파생상품이 설명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무시하기에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해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파생상품이 가진 특징을 한마디로 절묘하게 표현했다는 반응. ○…넬슨 레이시 매사추세츠대 아이젠버그 경영대학원 교수가 파생금융상품 관련 도서를 추천해 관심을 끌었다. 레이시 교수는 밥 콜브가 쓴 '선물시장의 이해(82·Scott Foresman and Company)'는 파생금융상품에대한 고전으로 학문 중심의 최초의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옵션시장(Cox and Rubinstein·85·Prentice Hall)' '옵션:이론, 전략, 적용사례들(Peter Ritchken·87·Scott Foresman and Company)' '옵션, 선물 그리고 다른 파생상품들(John Hull·89·Prentice Hall)' '파생상품, 위험관리에 대한 소개(Don Chance·89·Dryden Press)' '다이나믹한 헤징:적극관리 및 색다른 옵션들(97·Nassim Taleb·Wiley)' 등을 추천했다. ■사진설명=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양부위원장은 장내·외 상품 불균형이 여전해 관련제도 정비나 영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박범준기자
2006-08-30 20: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