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학교 2학년 학생들까지 범행에 가담시켜 수천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형사2부(윤동환 부장검사)는 도박장 개장,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한국 총책 30대 A씨와 40대 B씨를 구속기소 하고, 사이트 운영자인 30대 C씨 등 6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5년여간 5000억원대 규모의 불법사설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국제공조가 잘되지 않고 자금세탁이 용이한 두바이, 인도네시아 등에 거점을 두고 인터넷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포츠 불법중계 등을 통해 도박사이트를 홍보한 뒤 약 1만5000여 명에 달하는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적은 돈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가입자들을 모집했다. 특히 이들은 인터넷 방송에 유입된 청소년들에게 총판이 되면 회원들이 입금한 돈의 일부를 수익금으로 준다고 꼬드겼다. 총판이 된 청소년은 주로 텔레그램에서 광고 채팅방을 운영하거나 주변 친구들을 도박에 끌어들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된 청소년 중 가장 어린 나이는 중학교 2학년으로, 청소년들은 소년부에 송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도박사이트 회원들이 도박 자금으로 입금한 돈은 5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A씨 등이 얻은 수익금만 최소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철저히 공소 유지하겠다"며 "범죄 가담자들의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고, 해외 도피 중인 조직원들에 대한 추가 수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23 08:44:53[파이낸셜뉴스] 호국 영웅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을 소재로 만들어진 외국산 슬롯머신 게임이 국내 사설 도박 사이트 등지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영국 게임사 '프라그마틱 플레이'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슬롯머신 게임 이순신(Yi Sun Shin)을 출시했다. 홈페이지에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게 공개된 '이순신'의 데모 버전 게임을 실행하자, 중국풍 갑옷을 입은 장군의 모습과 함께 거북선, 활, 방패연, 대포 등이 그려진 문양이 나타났다. 게임머니를 따면 "이순신이 돌아왔다",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승리는 나의 것이다" 같은 어색한 한국어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해외 게임사에서 제작한 도박 게임에 대한민국 영웅인 이순신 장군이 등장하는 것은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향후 게임사 측에 항의해 이순신 장군을 뺄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신' 슬롯머신 게임 제작사 '프라그마틱 플레이'는 영국 도박 위원회(UGC)의 라이선스를 받은 카지노 게임 전문 제작사다. 영국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카지노나 스포츠 베팅 영업이 합법이다. 문제는 명백히 도박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게임이 온라인 카지노 영업을 전면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국내에서도 버젓이 홍보·유통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지난해 10월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심위에 신고·접수된 불법 도박사이트는 2022년 기준 12만7732건으로 2019년(9만4253건)과 비교했을 때 약 35% 증가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이 기간 온라인 불법도박 시장 규모는 약 55조원에서 약 70조원으로 약 27%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4 21:34:44#OBJECT0# [파이낸셜뉴스] #. 10대 청소년인 A군은 지난해 3월 누군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유는 A군이 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단순 학교폭력으로 보고 조사했지만 수사 결과 도박이 원인인 것을 밝혀냈다. A군은 '바카라 게임' 등 온라인 도박에 20일간 600만원을 탕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 사이 불법 도박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의 경우 청소년 도박 사범의 숫자가 전년대비 두배 이상 급증했다. 청소년 도박은 학교폭력·갈취 등 심각한 2차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소년 도박 사범 131% 급증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 171명이 도박 범죄로 검거됐다. 전년(74명) 대비 131%, 지난 2021년(63명) 대비 171.4% 급증했다. 청소년들 사이에 불법 도박이 확산된 이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관계가 깊다. SNS 내 불법 도박 관련 광고가 많아지면서 청소년들이 쉽게 불법 도박에 노출될 것이다.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은 SNS와 메신저 등을 통해 전파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지난해 실시한 ‘사이버도박 특별단속’ 결과를 보면 청소년이 도박에 유인된 경로는 '친구·지인을 통해서'가 67.6%로 가장 많았고 '온라인상 도박 광고를 통해서'가 18.9%, '금전적 욕심이나 호기심'이 13.5% 등이었다.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은 잃은 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더 깊이 빠지거나 범죄에 가담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최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5년여간 50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 35명을 검거하고 총책인 40대 남성 A씨 등 10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일당 가운데 12명이 청소년이었다. 일당은 성인에 비해 적은 돈으로 고용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10대 청소년을 총판에 가담시켰다. 총판에 가담한 청소년은 다른 청소년을 도박에 끌어들여 수수료를 받았다. 회원이 됐던 청소년은 또다시 그 하부 총판이 돼 다른 친구 또는 청소년을 가입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도박 사이트 막는데 3주, 개설은 하루 걸려청소년과 도박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불법 도박 사이트의 차단이나 SNS상 불법 도박 광고 삭제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개설은 손쉬운데 비해 차단에는 많은 시간이 걸려 주무기관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심의위원회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차단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3주 이상이 소요되지만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은 하루면 충분하다. 전국 시도경찰서는 청소년 대상 도박 근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의 경우 오는 9월까지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경기북부경찰청을 방문해 "청소년을 중심으로 또래 집단 내부의 사이버도박 확산세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도박 사이트 운영자는 물론 이를 광고한 자도 처벌 대상이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윤 청장은 5000억원대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의 주범을 검거한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이윤호 경위의 특진을 임용하기 위해 경기북부경찰청을 방문했다. 이 경위는 촉법소년 면담 과정에서 입수한 첩보를 바탕으로 탐문 수사 거쳐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돈을 받고 해당 사이트를 광고한 청소년 피의자 3명을 검거했다. 이어 계좌 및 통신 수사를 통해 이들 청소년을 고용한 연결책은 물론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주요 피의자를 추적 및 검거하는 데 역할을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3-26 14:42:46[파이낸셜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경기북부경찰청을 방문했다. 5000억원 규모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조직 주범 등 검거 유공자를 특진 임용하고 범인 검거에 이바지한 경찰관에게 표창을 수여하기 위해서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5년여간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 35명을 검거하고 총책인 40대 남성 A씨 등 10명을 구속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해당 사건에는 특이점은 검거된 일당 가운데 12명이 청소년이라는 것이다. 일당은 성인에 비해 적은 액수의 돈으로 고용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10대 청소년을 총판에 가담시켰다. 총판에 가담한 청소년은 다른 청소년을 도박에 끌어들여 수수료를 받았다. 회원이 됐던 청소년은 또다시 그 하부 총판이 돼 다른 친구 또는 청소년을 가입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가담한 청소년은 주로 중학교 2학년이었으며 텔레그램 광고방을 운영하며 회원을 유치했다. 실제 중학생 3명이 지난해 8월부터 3개월 동안 500여명의 회원을 모집했고 1인당 200만원의 범죄 수익금을 받아 간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들의 홍보로 입소문을 탄 이들 도박 사이트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도박 사이트 회원은 약 1만5000여명이었다. 회원들이 도박 자금으로 입금한 돈은 5000억원대에 달했다. A씨 등이 얻은 수익금만 최소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두바이 등 해외에 본사를 차렸다. 국내에는 광고 및 회원 유치와 관리를 담당하는 총판과 일부 운영팀, 자금세탁 총책 등이 대포폰과 IP 우회 등의 방법을 사용해 범행했다. 경찰은 청소년을 도박 사이트 총판으로 가담시켜 운영 중인 도박 사이트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경찰의 단속에 대비해 국내에 소규모 사이트만 운영되는 것처럼 임시 사무실을 꾸며 운영했으나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현재 확보한 범죄수익금을 기소 전 추징 보전 신청했다. 이는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지기 전에 재산을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양도, 매매 등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이다. 해외 도피 중인 조직원 9명의 신원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한 강제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날 특진은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이윤호 경위가 안았다. 이 경위는 촉법소년 면담 과정에서 입수한 첩보를 바탕으로 탐문 수사 거쳐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돈을 받고 해당 사이트를 광고한 청소년 피의자 3명을 검거했다. 이어 계좌 및 통신 수사를 통해 이들 청소년을 고용한 연결책은 물론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주요 피의자를 추적 및 검거하는 데 역할을 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김기림 경장은 면밀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해외 거주 중인 피의자를 특정해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윤 청장은 "스마트폰을 통한 손쉬운 접근성 때문에 소위 '손안의 카지노'라 불리는 사이버도박이 전 연령층에 크게 퍼져나가고 있다"며 "호기심 많고 절제력이 부족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또래 집단 내부의 사이버도박 확산세가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3-26 10:15:48[파이낸셜뉴스] 중학생까지 총판으로 이용해 수천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도박장 개장, 범죄단체조직죄 등의 혐의로 한국 총책 40대 남성 A씨 등 35명을 검거해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5년여간 스포츠토토, 사다리 게임 등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주로 각종 스포츠 경기를 편법으로 중계하거나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유튜브 채널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박사이트를 홍보했다. 특히 이들은 인터넷 방송에 유입된 청소년들에게 총판이 되면 회원들이 입금한 돈의 일부를 수익금으로 준다고 꼬드겼고, 총판이 된 청소년은 주로 텔레그램에서 광고 채팅방을 운영하거나 주변 친구들을 도박에 끌어들였다. 이 사건에 가담한 청소년들은 총 12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중학생 3명은 총판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8월부터 3개월 동안 총 500명의 회원을 모집해 1인당 200만원의 범죄 수익금을 받아 간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들의 홍보로 입소문을 탄 이들 사이트는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했고, 도박사이트 회원은 약 1만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국제공조가 잘되지 않고 자금세탁이 용이한 두바이와 인도네시아 등에 거점을 두고 국내·외에 사무실을 차려 운영했다. 해외에는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을, 국내에는 광고 및 회원 유치·관리, 자금 세탁, 운영팀 등을 만들어 경찰의 수사를 피해왔다. 청소년이 총판인 도박사이트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주요 범행 가담자와 조직의 규모가 드러나게 됐다. 조사 결과 회원들이 도박 자금으로 입금한 돈은 5000억원대로, A씨 등이 얻은 수익금만 최소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중 83억원을 찾아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신청했으며, 은닉한 범죄수익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해외 도피 중인 조직원 9명의 신원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 통한 강제송환 절차를 진행 중이며, 피의자들이 은닉한 재산을 최대한 추적해 환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학생들이 도박사이트 총판으로 가담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며 "청소년들을 도박 유혹에 빠트리는 사이트 운영자와 이에 가담한 조력자들은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2 13:43:4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경찰청은 해외에서 개설한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국내 성인 PC방에 제공하고 410억원 규모의 도박 공간을 개설, 운영한 일당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하고 8명을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붙잡힌 일당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총괄 실운영자, 매장과 회원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총판, 게임머니와 수익금을 관리하는 콜센터를 두는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지난 2022년 10월~2023년 7월 ‘바카라’ 등의 온라인 도박 게임물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경남 양산시 소재 성인 PC방에서 무등록 게임물을 제공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범행에 이용된 금융계좌와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최근 서울과 전남, 대구, 경남 등지에서 도피 중인 피의자들을 검거해 현금, 대포통장, 대포폰, PC 등 증거물 50여 점을 압수했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범죄에 이용된 계좌들의 자금 흐름을 분석, 총 20억 원의 범죄수익금을 찾아내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신청했으며 피의자들이 운영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폐쇄해 추가 범행을 막았다. 울산경찰청은 풍속수사팀을 중심으로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다른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찾아내기 위해 강력한 단속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범죄수익금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몰수·추징할 방침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05 09:39:17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과 공조 수사를 펼쳐 영화와 드라마, 스포츠 방송 등 K콘텐츠를 불법 공유하고 약 4억원의 범죄수익을 취한 불법 사이트 'TVo'와 '스포oo' 피의자 2명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TVo' 피의자들은 지난 2021년 7월 사이트 개설 이후 국내외 최신 영화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K콘텐츠와 스포츠 중계방송을 불법 유통해 사이트 운영 당시 월 500만명 이상의 방문자를 유치하고 저작권자의 권리를 침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가 수사망을 좁혀오자 이들은 지난 2022년 8월경 사이트를 자진 폐쇄했다. 그러나 문체부 수사관들은 끈질긴 추적 끝에 콘텐츠 불법 유통 증거를 확보하고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특히 피의자 거주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불법 스포츠 실시간 중계사이트 ‘스포oo’ 사이트에 대한 범죄 사실을 추가로 적발했다. 'TVㅇ', '스포oo'는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게시하고 사이트 접속자에게 도박 사이트 가입을 유도해 수억원의 범죄수익을 올렸다. 또한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불법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사이트 수사 과정에서 신종 침해기술을 사용하는 불법 사이트도 적발했다. 이들은 콘텐츠 전송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접속자들이 영상을 시청할 때 영상파일 조각을 다른 시청자에게 동시다발적으로 공유하게 만드는 P2P 전송방식을 적용했다. 이러한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시청자들은 '저작권법' 위반 행위에 가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접속정보가 타인에게 그대로 노출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 담당자는 "불법 사이트는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K콘텐츠의 근간을 위협하는 만큼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02 15:37:26[파이낸셜뉴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수익 중 550억원을 자금세탁한 후 초호화 생활을 누린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범죄수익 550억원을 자금세탁한 혐의(범죄수익은닉 규제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로 9명을 기소하고 이 중 A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100개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매일 6억원씩 현금으로 인출한 뒤 슈퍼카 수입판매, 타이어 회사 인수, 재개발 사업투자, 선박 구입, 고급 아파트 매입, 고가 미술품 구입 등의 방법으로 합계 550억원을 세탁했다. 압수된 재산 중에는 SNS에 ‘부산 부가티’라는 제목으로 여러 차례 목격담이 올라올 정도로 희귀한 차량 부가티 시론과 6억원짜리 고급 시계 리차드밀도 포함됐다. 또 고가 미술품 중에는 피카소, 이우환, 백남준, 앤디 워홀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검찰은 A씨와, 자금관리 인출책 2명, 자금 세탁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총책 B씨의 아버지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자금세탁에 관련한 혐의로 현 수협조합장 C씨 등 5명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A씨 일당의 은닉 재산을 추적해 페이퍼컴퍼니 명의 등의 차명 보유 부동산과 서울 은신처에 숨겨둔 슈퍼카 등을 압수해 535억원 상당의 재산을 환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445억원의 부동산, 20억원의 금융 자산, 50억원 상당의 스포츠카 3대, 고가 미술품 등을 압수했다"며 "해외 도피 중인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총책인 B씨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1-22 11:13:44[파이낸셜뉴스] 일명 '롤스로이스남' 신모씨(27)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이 신씨가 'MT5'라는 MZ조폭에 소속돼 활동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롤스로이스 운전자와 관련해 MT5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유튜버 및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광역수사단에서 모든 사건을 취합해 집중 수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폭 개입 여부 및 자금 출처, 코인 사기 등 범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이 신씨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1억원이 넘는 돈다발이 발견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검경은 MZ조폭과의 연관성에 대해 캐고 있다. 특히 신씨가 소속돼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MT5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자금을 모으고, 마약 거래 및 사기 등으로 세를 불려 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계좌 거래내역 분석 등을 통해서 자금 추적 및 조폭 관련성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롤스로이스남의) 코인 사기 관련 고소 사건도 강남경찰서에서 이첩받아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에서 열린 신씨의 첫 재판은 5분만에 종료됐다. 신씨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증거 기록을 열람·등사 했지만, 아직 피고인과 의견교환을 못 했다"며 "차회기일에 혐의에 관한 의견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서 무면허 상태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던 중 시비가 붙자 흉기로 상대방을 위협한 ‘람보르기니남’ 홍모씨(30)에 대해서도 조폭 연루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측은 현재까지는 신씨와 홍씨의 연관성 여부를 입증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 경찰은 신씨와 홍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해 준 병원에 대한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약물 운전 의심사건이 발생했을 때 수사개시 시점부터 마약팀을 투입해 마약범죄 관련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수사하고 있다"며 "특히 병원 취급 마약류에 대해서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단속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정원일 기자
2023-09-25 14:16:24[파이낸셜뉴스] 필리핀 마닐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도박사이트를 개설, 운영해 총 1조30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조직의 총책이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지난 30일 오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피의자 A씨(44)를 강제송환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와 수사를 담당한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 국정원이 한팀으로 2년여간 수사·추적한 끝에 지난 2021년 9월 18일 검거했다. A씨의 주거지에서는 마이바흐 등 10대의 고가 외제차량과 명품 가방이 발견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A씨는 약 2년간 필리핀 이민국 외국인보호소에서 수용생활을 해왔다. 국내 송환도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필리핀 형사사법체계를 잘 알고 있던 A씨는 현지 형사사건이 진행될 경우, 재판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한국으로 추방될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허위의 사건을 현지 수사기관에 접수, 2년여간 국내 송환을 회피해 왔다. 이에 경찰청은 주필리핀한국대사관을 통해 필리핀 법무부 측에 이들의 수법을 전달, 조기 송환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 7월부터는 필리핀 경찰주재관과 코리안데스크 담당관이 필리핀 법무부 측과 매주 실무회의를 개최해 송환 대책을 마련해 왔다. 양국 공조를 통해 지난 18일 필리핀 법무부로부터 A씨에 대한 추방 결정을 끌어냈다. 아울러 경찰청은 A씨가 강제 송환을 회피하기 위해 다시 허위 사건을 접수했다는 첩보를 지난 25일 입수하고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와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 소속 직원들로 구성한 호송팀을 지난 28일 현지로 급파했다. 현지에 입국한 호송팀은 A씨를 추방할 수 없다는 필리핀 법무부 입장을 주필리핀 대사에 보고해 협조를 끌어냈다. 강제 송환 예정 시간 5시간 전에 극적으로 추방이 결정됐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08-30 18:0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