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인 류근씨(56)가 20대 청년 유권자를 깔봤다는 문제제기에 대해 “누가 유권자 비하라고 하나. 돌대가리들 비판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류씨는 자신이 올렸던 게시글에 30일 누리꾼이 “이 글을 유권자 비하라고...늘 그래 왔듯 생활시 한편일 뿐인데 말이죠”라고 댓글을 달자 이에 다시 댓글을 달며 이 같이 적었다. 앞서 지난 28일 류씨는 “20대 청년들의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이 60%라고 수구 언론들이 쌍나발을 불기 시작한다”라고 운을 떼며 “그런데 20대 청년이 그 시간에 전화기 붙들고 앉아서 오세훈 지지한다고 뭔가를 누르고 있다면 얼마나 외로운 사람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얼마나 외롭길래 여론조사 전화 자동 질문에라도 귀를 기울이며 응대하고 있었겠는가”라며 “이게 청년들 여론이라고?”라고 반문했다. 류씨는 “정상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어떻게 오세훈, 박형준 같은 추물들을 지지할 수 있겠는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오랜 부패 행태를 문재인 정부의 책임으로 단일화시키는 프레임에 속는 사람들은 어차피 공동체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그들을 미워하는 심리엔 자신이 그 투기 정보에서 소외됐다는 질투와 시기가 한몫하고 있는 것 아닌가. 오히려 크게 한탕씩 해먹은 오세훈, 박형준, 윤석열 일가 부정엔 너그러우면서 정의로운 척 핏대 세우는 분들 참 측은하기 짝이 없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31 11:02:10[파이낸셜뉴스] 학생에게 수업 중 폭언과 폭행을 한 고등학교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4단독 이헌숙 판사는 아동학대처벌특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고교 교사 A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요청한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요청은 기각했다. A씨가 받을 불이익 정도가 너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별다른 이유 없이 한 폭언과 폭행으로 피해아동이 지금까지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며 “폭행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재범의 우려가 없고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4월 대전 중구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피해자 B군을 부른 뒤 “너 돌대가리냐”라며 양 손바닥으로 뺨을 두 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피해자 부모에게 사과했으나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됐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0-12-23 07:43:18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일반인 모욕 혐의로 약식기소돼 법원이 벌금 100만원형을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8월 28일 모욕 혐의로 약식기소된 진 전 교수에 대해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진 교수에 대한 형은 지난 11일 최종 확정됐다. 진 전 교수는 지난 3월 개인 SNS에 정치적 의견을 남긴 일반인을 지칭해 '돌대가리'라고 표현한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0-10-08 16:57:04[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과거 교사에게 성추행과 무차별적인 체벌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엄마라고 밝힌 여성 A씨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정신 잃을때까지 맞았지만.. 부모님한테 알리지도 못해" A씨는 과거에는 교사의 폭행과 폭행이 자연스러웠으며 자신은 정신을 잃을 때까지 폭행 당했던 적도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교탁 위에 걸레를 올려두었다는 이유로, 그 날 당번이었던 내가 불려 나가 맞았다"라며 "정신을 잃었고 눈을 떴을 땐 양호실이었다. 선생님이 너무 무섭고 스스로 수치스럽기도 해서 그땐 부모님께 알리지도 못했다. '내 딸 왜 때렸냐'고 학교로 쳐들어오실 분들이 아니었기에 억울했지만 혼자서 삭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건들면 남학생들의 뺨을 때리거나 손이 아프면 신고 있던 실내화로 때렸고 교실은 공포에 휩싸였다"라며 "공부 못하는 학생을 선생님이 앞장 서 돌대가리라고 불렀다"라고 했다. 너무 자연스러웠던 '성추행과 성희롱' A씨는 성추행과 성희롱의 기억도 떠올렸다. A씨는 "그때 담임선생님이 여학생 등을 손바닥으로 쓸며 '브래지어 한 거야?'하고 음흉하게 웃었다"라며 "하지만 선생님의 행동이 너무 자연스러워 성추행을 당하는 줄도 몰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들고 다니던 긴 막대기로 가슴을 콕콕 찌르기도 했고, 조용히 다가와서 목덜미를 잡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교사들이 무시받는 시대.. 교권 바로 서길" A씨는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학생을 죽도록 때려도 문제가 안 되던 그때도 정상은 아니었고, 학생이 선생님을 무시하고 학부모가 선생님을 고소하는 지금도 정상은 아닌 것이 마찬가지”라며 "우리나라 교육이 정상적이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 선생님들을 응원하고 있다. 무너진 교권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길 바란다"라고 글을 끝마쳤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요즘의 현실과는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다", "그때와 지금 상황이 너무 대조적이다", "우리나라 교육 언제 정상화될까"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서울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 선택으로 사망한 교사의 49재인 지난 4일, 12만여명의 교사들이 추모집회 등을 통해 '교권 회복'을 외쳤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05 08:30:50[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국민의 힘 선거대책위원회가 친이계의 복귀로 여겨지며 대선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면 된다고 일침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들끼리 해보라 그러죠, 벌써 다 이긴 것처럼 신났던데...”라며 글을 시작했다. 진 전 교수는 “밥그릇 생각 밖에 없는 돌대가리들이 이재오 같은 퇴물 내세워 대리전 치르는 듯 차 떼고, 포 떼고 강판한 죽은 말들 데리고 뭔 장기를 두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중도층이 고작 무능한 친이계 먹을 밥상 차려주려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것은 아닐 터, 그 경우 그 쓰레기 선대위, 나부터 신이 나서 공격하겠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이어 “도대체 자기들을 찍을 명분을 줘야 할 거 아니냐”며 “초등학생에게 까지 임명장 돌리는 애들 데리고 대체 뭔 선거를 치를지 모르겠다”고 글을 마쳤다. 진 전 교수의 이날 페이스북 글은 국민의 힘이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신경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통해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 위원회 구성에 대해 “최초로 정치적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무사히 해내면 정치인으로서 드디어 정식으로 데뷔를 하는 것이고 실패하게 되면 경선에서 겪었던 곤란한 일들이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은 강성층의 지지를 받으면 된다. 그 가운데 윤 후보의 참신성이나 중도 확장성이 손상됐고 젊은 층의 지지까지도 못 받았다”며 “선대위 구성은 앞으로 정권을 어떻게 구성하겠다, 어떤 사람들하고 일하고 있다는 걸 미리 보여주는 만큼 자신의 정치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1-11-13 00:54:31▲ 사진=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으라차차 와이키키2’ 박아인이 망가짐을 불사한 하드캐리 연기를 선보였다. 배우 박아인은 지난 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두 얼굴을 가진 사이코 소개팅녀 다영 역으로 특별출연, 다채로운 연기의 향연을 펼쳤다. 수줍은 미소를 띄우며 김선호(최우식 역)와의 소개팅 자리에 등장한 박아인은 스윗한 매력을 무한 발산했다. 하지만 소개팅을 주선해준 문가영(한수연 역)이 실수로 발을 밟자 180도로 돌변해 반전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 돌대가리야”를 시작으로 펼쳐진 폭언 퍼레이드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집중, 밟힌 신발을 벗어들고 입으로 물어뜯기까지 하는 등 폭언을 넘어 괴력을 발휘하는 장면은 쉴 틈 없는 웃음 행진을 이끌었다. 맛깔스럽게 캐릭터의 코믹 포인트를 제대로 살리는 박아인의 연기가 시종일관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박아인의 브레이크 없는 분노의 질주 연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소개팅 상대 김선호가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자 “똥매너!”라며 쓰레기통을 발로 차고 빗자루를 들고 휘두르는가 하면 버려진 의자를 집어 들기까지 하는 등 다혈질녀의 포스를 풍겨 웃음을 안겼다. 이런 다혈질녀 다영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려낸 박아인의 다채로운 표정과 리얼 연기는 생생한 재미를 선사해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렇듯 박아인은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달콤 살벌한 소개팅녀 캐릭터로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 월요일 밤의 피로를 날렸다. 어떤 캐릭터든 자신만의 매력으로 존재감을 더하고 있는 박아인의 개성 만점 연기는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 한다. 한편 박아인은 하반기 기대작 SBS 드라마 ‘배가본드’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byh_star@fnnews.com fn스타 백융희 기자
2019-04-09 14:41:28인천지역 교사 대부분이 교장·교감 등 관리자에게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느끼거나 업무 등에서 부당한 대우나 불합리한 처우를 당하는 등 교사들이 인권침해에 무방비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사들이 관리자에게 인권침해를 당했을 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인권침해가 무한 반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8일까지 조합원 2000명을 대상으로 ‘학교 관리자에 의한 교사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교사는 423명이었으며 유치원 21.4%, 초등학교 32.4%, 중학교 18.1%, 고등학교 교사가 24.5%를 차지했다. 교사들이 관리자의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느낀 경험이나 이와 같은 사례를 본 경우가 전체 설문 응답자의 약 76.8%에 달했다. 또 업무 등에서 부당한 대우나 불합리한 처우를 당하거나 본 사례도 응답자의 약 70%에 달했다. 관리자들은 전체 교사 앞에서 ‘돌대가리냐?’ 식의 인격 모독성 발언을 하거나 ‘방학 때 여선생님들은 수술해서 예뻐져서 와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해 교사들에게 모욕감이나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관리자들은 여교사에게 회식 때 술따르기를 강요하는 식의 성희롱적 언행과 모성보호시간을 쓰려는 교사에게 “나 때는 그런 거 없었다. 어디서 신규가 일찍 가냐” 식의 기본권 침해, 심지어 화단에 몰래 숨어 수업을 엿듣는 등의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관리자도 있었다. 또 승진 대상 교사에게 운전 대리기사 시키기, 부장단 회의에서 물건 집어 던지기, 마음에 들지 않는 교사 특정 업무에서 배제시키기 등의 일들이 벌어졌다. 문제는 이 같은 일들이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교사들이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관리자에게 인권침해를 당했을 때 약 87%가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대응을 해도 소용이 없기 때문’(63.2%), ‘신고 후 관리자들의 업무, 인사 등 보복 때문’(57%) 이라고 응답했다. 또 교사들은 관리자의 갑질과 교사의 인권침해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한 갑질보호센터와 교원돋움터가 있다는 것을 대부분(79.5%)이 모르고 있었으며, ‘신고해도 실질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78.4%)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85.1%)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4일 ‘권위주의와 갑질, 차별 없는 인천교육’을 결의하는 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학교 관리자의 갑질로부터 교사의 인권침해를 방지할 수 있는 갑질 방지 규정 등과 같은 구체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고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3-11 16:27:24"억척스럽게라도 졸업해서 본보기가 되고 싶어요" 서울의 한 체육대학원 석사과정 A씨는 지도교수가 "돌대가리 XX"라고 폭언해도 참았다. 운전기사, 화장품 구입 등 교수가 원하는 사적업무도 내색하지 않았다. 그러나 넘길 수 없던 것은 교수와 술자리에서 겪은 성적 모멸감이었다. 참다 못한 A씨는 '입'을 열었다. 교내 양성평등센터에 문제 제기했다. 검찰에 고소장도 제출했다. 대학 측은 공부를 계속 하고 싶으면 공론화하지 말라고, 학과장 역시 "(비슷한 일을 겪은) 과거 학생도 교수와 각서를 써서 조용히 졸업하고 잘 넘어갔다"고 말했다. A씨는 지도교수 변경을 원했다. 대학 측은 "아무리 피해자지만 (다른 교수가) 피해학생을 받아줬다가는 교수들 간 화합에 저해된다" 는 이유로 변경을 미뤘다. 마지막 논문 학기였던 A씨는 휴학을 신청했으나 승인되지 않아 미등록 제적당했다. 지도교수 동의가 필요한 일들이었기 때문이다. 1인 시위 등을 통해 강하게 항의하자 대학은 비로소 한 학기 만에 지도교수를 변경했다. A씨는 "피해 학생이 목소리를 내면 절대 학업을 계속할 수 없어 대개 참거나 쉬쉬 한다"며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대학원 인권문제 발생 이후 '대응'을 위해서는 △인권센터 설치 △교원 징계 실효화 △고발 피해자 보호제도가 절실하다고 학계 및 정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인권문제가 발생했을 때 교수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오히려 피해학생이 학업을 그만두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인권침해 대응 위해 교수 징계 강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학인권센터 설치의무화법' 발의에 대해 "갑질을 당해도 하소연할 곳이 없는 학교는 개선돼야 한다"며 "인권센터 설치 의무화로 2차 피해를 막자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노 의원실과 교육부가 전국 237개 대학 인권센터 설치 현황 조사결과, 응답한 97개 학교 중 센터 설치 학교는 19개였다. 전체 대학 19.6%에 불과한 것이다. 대학 인권센터는 강제적인 징벌효과나 독립적인 심의가 어려워 인권센터 존립 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학생 대표 등이 참여하는 기구가 구성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울대 인권센터 원경주 변호사는 "인권센터는 조사권한과 징계요청권한이 있지만 징계요청은 어디까지나 권고 효력"이라고 전했다. 징계의 근거가 되는 사실 조사는 인권센터에서 맡지만 최종적 징계처분은 징계위원회에서 한다. 전국대학원총학생회협의회는 교원 징계 실효화를 위해 '징계위원회 학생대표 참여입법'을 요구했다. 현행 교내 징계위원회는 '교육공무원 징계령 및 사립학교법 제62조'에 따라 법관, 교수, 공무원 등만 징계위원회에 참여토록 해 학생 참여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 김종경 고려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은 "현 징계위원은 징계 받는 교수의 동료여서 셀프징계 논란과 솜방망이 처벌 가능성이 있다"며 "학생대표가 참여해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 징계 강화 목소리도 높다. 교원 중징계는 파면, 해임 다음이 정직 3개월이다. 징계위원회가 파면, 해임처럼 부담스러운 징계를 피해 정직을 처분하는 결정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면직, 강등, 정직 1년 등 징계 처분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권위주의 뿌리 깊어 수평적 문화 정착돼야" 지난 10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서울대 학부, 대학원 재학생들과 박사 졸업생들은 사회학과 H교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권고한 정직 3개월이 충분치 않다는 것. H교수는 4년간 학생들에게 자신의 집에 핀 곰팡이를 제거하게 하는 등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인정돼 정직 3개월 권고를 받았다. 징계위원회 회부 상태로, 징계가 확정돼도 3개월 뒤 H교수는 교단에 다시 설 수 있다. 대학원생들은 특히 '고발 피해자 보호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정직 이후 지도교수가 교단으로 돌아올 경우 다시 고발 피해자 학생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A씨 경우처럼 고발 피해자 학생이 휴학신청을 할 때 지도교수에게 직접 결재받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부와 달리 대학원은 지도교수에게 도제식으로 배우다보니 권위주의 풍토가 뿌리 깊다"며 "수직적 대학원 문화를 수평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학원생 이슈가 제대로 고발될 제도가 많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권문제가 발생하면 일부 가해 교수에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대학이 전체 교수들에게 공지하고 주의를 주는 방식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7-08-13 17:59:08아이를 공부시킨다는 이유로 새벽까지 잠을 안 재우고 다그치는 아내로 인해 부부 사이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면 이혼 사유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김태우 판사)은 A씨(44)가 아내 B씨(42)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 소송에서 "두 사람은 이혼하고 친권·양육자로 A씨를 지정한다"고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2005년 딸이 태어난 뒤 근무지 이동으로 5년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A씨는 사립초등학교 교사인 아내의 양육방식을 몰랐지만 함께 살게 되면서 문제를 느끼고 수차례 개선을 요구했지만 아내가 듣지 않자 부부싸움이 잦아졌다. A씨는 B씨가 초등학생인 딸을 새벽까지 공부시키고 이를 말리는 자신에게 욕을 하고 폭력을 가했다며 아내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A씨의 주장이 과장됐고 경쟁사회에서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는 것은 부모의 의무로, 사소한 교육관의 차이로 이혼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법원은 A씨가 아내와의 대화를 녹음한 녹취록 등을 근거로 A씨의 주장을 상당 부분 사실로 인정했다. 녹취록에는 B씨가 수차례 아이를 새벽 3∼4시까지 재우지 않고 공부시켰으며 "돌대가리야"라는 등 아이를 억압하거나 A씨의 학력이 낮다면서 무시하거나 경멸하는 말이 담겨있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은 자녀 양육 및 교육관이 상당히 달라 앞으로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아이는 장기간 이어진 피고의 과도한 교육열을 따르는 것을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고가 장기간 피고의 모욕적 언사로 상당히 상처를 입었을 것으로 보임에도 피고는 이를 사소한 문제로 치부하고 이혼을 반대한다면서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며 "혼인은 이미 파탄됐다 할 것이고 아이의 양육자로 원고를 지정하는 것이 아이의 성장과 복리를 위해 타당할 것으로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6-02-19 11:51:40드라마 ‘착한남자’ 박시연이 송중기를 위기에 빠뜨리며 ‘악녀’ 본색을 드러냈다.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남자)’에서는 한재희(박시연 분)이 증거를 조작해 강마루(송중기 분)을 태산그룹 기밀문서를 빼돌린 산업스파이 혐의 누명을 씌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누명을 쓰고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강마루는 급히 한재희를 찾아왔고 “그 써렁하고 재미없는 쇼는 뭡니까? 무슨 개수작이냐고?”라고 분노를 드러냈지만 한재희는 모르는 척 능“너가 경쟁사에 우리 회사 기말 넘겼니?”라며 능청스러운 태도로 강마루를 자극했다. 이에 강마루가 “내가 학교는 그만뒀지만 한재희 씨보다 아이큐가 30정도 더 높은 거 같은데 한재희 같은 돌대가리도 안하는 짓을 나 같은 천재가 했을까? 누명을 씌우려면 입 딱 벌어지게 씌우던가”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한재희는 과거 기업전문브로커로 활동한 강마루의 이력을 꿰고 있었다. 그녀는 “그 찬란한 업적에 대한 증인도 있다. 좀 엉성하지만 이 정도면 누명에 필요한 건 어느정도 갖춰진거 같다”고 강마루를 조롱했다. 특히 한재희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다 놓고 나가라. 덜컥 너가 교도소라도 가버리면 은기와 초코는 어떻게 하라는거냐. 어쨌든 유감이다. 한재희 죽일라고 들어왔는데 칼 한번 못 휘두르고 나가게 생겼다. 그 칼 다른데 가서 써라. 너라면 어딜 가든 잘 할 수 있을거다”고 독설을 퍼부으며 물 오른 악녀연기를 선보였다. 한편 이날 ‘착한남자’에서 박준하(이상엽 분)과 안민영(김태훈 분)이 서로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10-24 22:4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