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크게 우울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인의 우울감 경험률이 코로나 직전인 지난 2018년 5.0%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2020년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엔 이보다 1.46배나 증가한 7.3%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감소 경향을 보이던 우울감 경험률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19 유행 기간과 겹쳐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나빠진 정신건강이 일상회복 이후에도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우울감 경험률 현황 발표에서 나왔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감 등 우울감을 경험한 성인의 분율로 정의하며 면접조사한 자료로 집계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질병관리청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한 것이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평소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6.9%로, 그렇지 않은 사람 8.9%보다 2.0%p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도 6.7%로, 그렇지 않은 사람 8.2%보다 1.5%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활동 실천이 정신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홀로 사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은 12.1%로 나타나 2인 이상의 가족 단위에서 생활하는 사람 7.1%보다 5.0%p 높았다. 배우자가 없는 사람의 우울감 경험률 역시 9.8%로 배우자가 있는 사람 6.6%보다 3.2%p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인 가구나 배우자가 없는 사람이 느끼는 고립감이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상황변수에 따라 우울감 경험률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여성(1.6배) △경제활동 안 하는 경우(1.5배) △가구 소득 200만원 미만(500만원 이상인 경우에 비해 1.6배) △배우자가 없는 경우(1.4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5.7배) 등에 우울감 경험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 전후를 비교해보면 우울감 경험률이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 5.5%에 비해 코로나 팬데믹이던 2023년 7.3%로 1.8%p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대비해, 5년간 우울감 경험률이 감소한 시도는 인천이 유일했다.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우울감 경험률이 늘어났다. 세종, 대전, 울산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우울감 경험률이 각각 3.9%, 3.7%, 3.2%p 상대적으로 다른 시도보다 높았다. 우울감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이지만 지속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가장 먼지 꾸준한 운동이 우울감 해소에 크게 도움 된다.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이 분비가 되면서 긍정적인 사고가 생기고 안정감, 행복감이 느껴진다. 다만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해야 세로토닌이 분비되는데, 5월부터 코로나 단계가 하향 조정됨으로써 실내외 생활이 자유로워진 만큼 그동안 자제해왔던 각종 운동을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울감 해소엔 햇볕 쬐기도 중요하다. 햇볕을 쬐면 역시 세로토닌 양이 증가하고 안정감, 행복감이 들게 된다. 또한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성분도 증가해 불면증 해소에도 좋다. 늦잠을 자거나 낮에 수면을 취하는 등 생활이 불규칙적으로 이뤄지면 피로감이 쌓이고 무력해지면서 우울감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면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되고, 친구나 가족과 대화를 하는 것도 자연스레 자신의 고민을 나누면서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으므로 대면접촉을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부산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최세지 과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은 "우울증은 방치될 경우 자살 등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 또는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02 18:58:37[파이낸셜뉴스] 전세사기를 당한 신혼부부가 올린 ‘전세사기 후기 글’이 온라인에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연을 접한 후 댓글로 메시지를 남기며 이들을 응원했다. 2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전세 사기의 끝이 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29)는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큰소리 떵떵치며 잘 살겠다고 뛰어든 결혼, 꼼꼼한 성격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검토하고 신혼집을 마련했으나 공인중개사까지 한패였던 대규모 사기 매물에 걸려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각을 잡고 판을 짜니 누가 와도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지만, 가장으로서 헤쳐나가기 시작했다”며 “1년 반 동안 온갖 마음고생 하다가 오늘 이행요구 서류 제출하러 다녀왔다”고 전했다. A씨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면 임대계약 기간 만료 후 임대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 보증보험 이행청구를 진행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A씨는 “대기실을 꽉 채운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 초년생, 젊은 신혼부부였다. 20명 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오가는 말소리 하나 없이 정적만 감도는 게 오히려 이질감이 들었다”며 “오랜 기간 학업에 매진하다 인생 첫 스스로 발을 떼자마자 당한 사기에 다들 얼마나 막막했을지…”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A씨는 피해자가 오히려 주눅 들어 있는 모습이 특히 보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죄는 사기꾼이 쳤는데, 임차인이 잔뜩 주눅이 들어 있다”며 “이따금 담당자가 서류가 잘못됐다고 하면 어떻게 방법이 없겠느냐 역으로 빌고 있는 꼴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오픈런을 했지만 이미 대기가 1시간이 넘었고, 혹시 잘못된 부분이 있을까 수 없이 다시 검토하며 마음을 졸였다”며 “최근 사기 급증으로 업무량이 증가해 3개월 이상 걸린다고 했지만, 다행히 서류상 큰 문제는 안 보인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서류를 제출하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건물을 나서니 들어올 때는 안 보이던 게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며 “분당 한 가운데 으리으리한 건물 사이 어쩐지 초라한 신혼부부 한 쌍, 괜히 멋쩍게 느껴지길래 큰맘 먹고 와이프 손을 잡고 백화점으로 향했다”고 했다. 또 “이름 있는 좋은 향수 하나 사고, 비싼 밥 한 끼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며 “인생사 새옹지마라지만, 오늘이 그 오르막의 첫걸음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액땜했다고 치고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힘내시고 이번 주 로또 1등 되시라” “본인 잘못이 아니니 자책하지 말라” 등 댓글을 달며 응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25 07:42:47[파이낸셜뉴스] 6억원대 사기 혐의로 7년 동안 도망 다닌 수배자가 뜻밖의 상황에서 체포됐다. 16일 채널A뉴스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왕복 10차선 도로 한 가운데 한 차량이 고장난 채 멈춰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길을 통제했고, 순찰차 앞엔 한 승용차 운전자가 손으로 차를 밀며 가장자리로 이동했다. 급한 상황이 마무리되자 운전자 태도가 돌변했다. 이제 경찰관 도움이 필요 없으니 가도 된다고 한 것이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경찰은 운전자에게 신분증을 요구해 신원을 조회했다. 운전자는 그 모습을 안절부절하며 지켜봤다. 알고보니 6억 원 대 사기 범죄로 무려 7년 동안 도망 다닌 수배자였던 것. 운전자는 수배 사실을 모른다며 발뺌했지만 경찰은 담당인 서울중앙지검에 남성을 인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7 07:52:46[파이낸셜뉴스] '명룡대전'으로 이목이 집중된 인천 계양을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었다. 두 후보는 특히 공통질문으로 나온 '교통여건 불균형 해소 방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일 OBS 경인TV 초청으로 열린 '원희룡-이재명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지하철 9호선 연장과 GTX D 노선 Y자형 확보, 장수 지하고속도로 등을 언급하자 원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모든 것들이 국토교통부 장관의 업무였음에도 불구하고 저와 협의한 적이 없는데 어디에서 누구와 협의한 것인지 말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 후보는 "GTX 노선이나 광역철도망에 대해서는 차관, 유동수 의원과 만나서 협의했으며 LH와 여러 차례 만나 대장선 연장을 논의했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이 후보가)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원 후보가) 페이스북에 쓰셨다는데 그런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안 된다"면서 "예산도 이미 확보돼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유 의원, 차관을 만났다고 말씀하시는데 (관련해서) 허위사실 공표라고 이미 기소되셨다"며 "그에 대한 추진사항은 장관이 모두 보고받게 돼 있는데 3기 신도시나 철도에 대해서는 국토부 장관이나 LH 사장과 유 의원이든 이 후보든 협의한 바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가 재차 "잘 모르겠다. 유 의원실에서 협의했고 같이 만났다"고 하자 원 후보는 "사실 확인에 대해 다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맹공했다. 이후 이 후보는 재차 "본인이 보고를 안 받았다니 혹시 그런 것 아닌가 싶은데, 분명한 건 유 의원이 갑 지역이고 제가 을 지역이라 같이 교통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H 국토부 관계자를 만나 협의하고 보고도 받은 기억도 있다"며 "자꾸 그러시니 아닐 수도 있어서 나중에 언론 보도된 것을 확인해보시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사실확인 공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 후보가 "원 후보 공약 중 지구마다 국비 1000억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있는데 정부예산이 없어서 R&D 예산도 삭감하는 상황에 돈이 어디서 나와 계양의 특정 지역 개발에 1000억씩 지원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공격하자 원 후보는 "도로주차장특별회계를갖고 와서 국비 1000억원까지 지방매칭으로 300억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와서 주민들의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10년 전 무산됐던 재개발·재건축을 통합적으로 해 역세권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에 대해 거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방어했다. 이에 이 후보는 "계양에만 한 지역당 1000억씩 지원하겠다는 것은 대통령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되고, 오는 2025년까지 지하철 9호선을 착공하는 것도 불가능한데 왜 그런 식의 허위를 하시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저는 LH 사장 및 이 지역의 부천대장 개발 본부와 여러 차례 미팅을 가졌고, 김포공항 지하에 있는 가닥션을 이용해 3개 역만 넣으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25년 착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검토를 거쳐 발표했다"며 "이게 바로 직접 확인하고 협의하고 일을 하는 길을 아는 사람과 말로만 하고 전혀 시도도 안 해 본 사람의 차이"라고 맞대응했다. 귤현탄약고와 김포공항 이전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원 후보는 "(이 후보가) 약속한 두 가지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질문했고, 이 후보는 "김포공항 문제는 장기적 과제이고, 1년 몇 개월 만에 뭘 했냐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 사이 구체적 성과가 없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선거구민께서 이해해달라. 끊임없이 노력할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원 후보가 "2년 내내 제가 국토부 장관이었는데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단 한 마디 말을 꺼내본 적이라도 있는지, 전혀 협의가 없는 공약을 온 국민, 특히 계양주민들과 공항 인근 주민들에게 마치 할 것처럼 표를 받아놓고 그 책임자인 국토부 장관과 한 마디 협의도 없는 것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실 것인가. 귤현탄약고 이전장소도 말해달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김포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고, 탄약고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관련 기관들과 협의도 하고 논의도 하고 있지만, 힘이 없어서 장관과는 직접 이야기를 못했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02 15:59:54걸그룹 아일리원(ILY:1)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일리원(아라, 리리카, 하나, 로나, 나유, 엘바)은 지난 29일 저녁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팬들을 만났다. 앞서 28일 공식 SNS를 통해 라이브 소식을 알렸던 아일리원은 연습실에서 편안한 사복 차림으로 근황 토크부터 컴백에 대한 스포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멤버들은 "온리원 오랜만이야"라며 반갑게 인사를 전했고, 사전에 SNS를 통해 팬들에게 받았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해줬다. 특히 요즘 어떤 노래를 듣고 있냐는 질문에 멤버들은 "신곡 'I MY ME MINE(아이 마이 미 마인)'를 많이 듣고 있다"며 능청을 떨었고, 타이포그래피 티저를 통해 공개된 인트로를 짧게 불러 팬들의 궁금증을 더했다. 또한 신곡 안무 난이도와 관련된 질문에는 "그동안 했던 것과는 느낌이 다르다. 하지 않았던 동작들이 많다"고 안무 동작을 장난스럽게 스포하기도. 멤버 리리카와 아라는 "머리색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썼다"라면서 새로운 콘셉트를 위해 변신한 헤어 스타일링을 철저하게 감췄다. 멤버들은 이번 컴백에서 새롭게 도전해보는 콘셉트와 P.K(최필강) 프로듀서와의 처음 맞춰보는 호흡, 안무 등 신곡에 관한 여러 포인트를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일리원은 내달 4일 컴백을 앞두고 커밍순 포스터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티저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으며, 청순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는 당당한 소녀들의 모습을 예고했다. 아일리원의 두 번째 디지털 싱글 'I MY ME MINE'은 오는 4월 4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아일리원 유튜브
2024-03-30 09:16:54[파이낸셜뉴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국내외 체인호텔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프로모션 '프리미엄 딜'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4월 1일 오전 10시부터 4월 5일 오후 2시까지, 100시간 동안 진행된다. 국내 18개 체인과 괌, 하노이 등 해외 지역에 위치한 6개 체인까지 총 24곳의 호텔과 리조트가 참여한다. 투숙 기간은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로 롯데호텔 리워즈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 일반요금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객실을 예약할 수 있다. 더불어 프리미엄 딜이 진행되는 100시간 동안 ‘롯데호텔 이숍(e-SHOP)’에서도 다양한 레스토랑 이용권을 최대 2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3-25 15:17:01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필리핀 정부와 총사업비 4조원이 투입되는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개발·운영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공항공사의 해외 수주 규모로는 최대 사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18일(현지시간) 필리핀의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필리핀 교통부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봉봉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제이미 보티스타 필리핀 교통부 장관, 이상화 주 필리핀 한국대사 등 정부인사와 함께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및 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라몬 앙 필리핀 산미구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이날 컨소시엄사 간의 지분비율 및 역할관계 확정을 위한 주주간 협약 체결식도 진행됐다. 공사가 지난 2월 수주한 마닐라공항 사업은 오는 2049년까지 최대 25년 동안 마닐라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전담하며 단계별 시설확장과 개선을 진행하는 투자개발사업이다. 마닐라공항의 연간 여객수용량을 현재 3300만명에서 6200만명까지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사업기간 예상되는 누적 매출액이 36조9000억원(275억달러)에 달하고 투입되는 총사업비가 4조원에 이르는 등 공사가 수주한 해외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날 발주처와의 계약체결에 앞서 공사가 속한 컨소시엄은 사업수행을 위한 필리핀 현지 특수목적법인(NNIC) 설립을 완료했다. NNIC는 6개월의 운영인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9월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을 인수해 운영 및 시설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공사는 NNIC 지분의 10%를 보유하며 NNIC와 별도의 운영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기간 동안 마닐라공항의 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공사는 터미널 운영, 보안,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마닐라공항 인수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항 인수 이후에는 공사 전문가 4명을 현지에 파견하고 본사 차원의 자문을 지속해 마닐라공항의 운영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필리핀의 관문공항인 마닐라공항의 운영과 공항 서비스 수준을 극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인천공항의 해외사업 저변을 전 세계로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18 19:17:52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한 타자에게 주어지는 타격상에 전주고 3번 타자 최윤석(3학년·사진)이 선정됐다. 최윤석은 결승전을 포함한 이번 대회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8타석 17타수 9안타 5할2푼9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전주고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10일 열린 덕수고와의 결승전에서 최윤석은 1회부터 유격수 내야안타를 날리고 1루로 진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이어 훔쳐켜 빠른 발까지 뽐냈다. 이후 포수의 포구 실패를 틈타 홈스틸까지 성공하며 1회 선취점을 따냈다. 최윤석은 "한 베이스씩 도루하며 도착한 3루에서 공에 집중하며 기회를 엿봤다"면서 "홈에 들어왔을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흥분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최윤석은 3회초 주자 없는 2아웃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며, 결승전에서만 4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대회 첫째 날부터 최윤석은 대회 첫 홈런을 선보이며 야구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188㎝ 신장과 강한 어깨를 가진 그는 중장거리형 3루수로 불리며 이번 대회 18타석 동안 단 두 개의 삼진만 기록하는 선구안도 뽐냈다. 동계훈련 기간 타격자세 교정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한 결과가 이번 대회 내내 빛을 발했다. 최윤석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생각하는 야구'에 눈을 떴다고 밝혔다. 그는 "타석에선 투수의 노림수를 읽는 심리 싸움을 펼치고 주루 상황에서는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날을 세웠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인턴기자
2024-03-10 18:37:02[파이낸셜뉴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30년 동안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5일 평가했다. 상장사의 기존 정관이 상장사협의회의 표준정관을 참조하는데, 이 표준정관이 일반주주가 아닌 지배주주와 경영자의 이해관계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리아디스카운트 문제가 심각하다. 한국 주식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며 "상장을 앞둔 회사들이 모범정관을 따르면 새로운 물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영 법무법인 한누리 대표 변호사는 "기존 상장협 표준정관에는 4장에 주주총회만 있다면 이번 모범정관에는 새롭게 주주의 권리를 추가했다. 제3자배정으로 기존 주주의 권리를 희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신주 발행시 이사회는 출석 이사의 과반수가 아닌 제적 이사의 과반수로 바꿨다. 신주발행을 통해 달성하려는 회사의 경영상 필요성, 긴급성 등을 명시해 이사들이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주주총회 소집 기한을 2주전에 하는 것을 4주전으로, 임시주주총회는 8주전에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 결의를 해야한다고 제시했다. 권고적 주주제안도 담겼다. ESG 등 사항에 대해 이사회에 구속력이 없는 권고 결의를 내용으로 하는 권고적 주주제안이 대상이다. 김 변호사는 "우리나라에서는 권고적 주주제안을 인정하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사에 대한 선관주의 의무도 강화했다. 그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 주주간 공평대우 의무를 명문화했다.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감사위원회와 보수위원회는 사외이사로만 구성할 것을 권고했다. 자사주에 대해선 취득시 3개월 이내 소각을 제안했다. 스톡옵션 등은 예외로 두는 조항이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회사가 보유하면 전환권, 신주인수권 행사할 수 없다는 조항도 담겼다. 합병, 분할, 분할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 및 이전, 영업양도, 양수 등 중대한 조직변경이 전체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검토해야 하는 것도 제안했다. 상법에 따라 반대주주의 매수청구권이 행사되는 경우 회사는 반대주주와 협의함에 있어 회사는 외부평가기관에 회사의 순자산가치, 수익가치, 시장가치 등을 반영한 공정가치를 평가한 후 그 평가결과를 토대로 협의에 임할 것을 권고했다. 김 변호사는 "배당을 적게 주는 것보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중대한 조직변경이 충격적인 배신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모범 규정을 지키는 회사의 경우 이에 따른 KS마크와 같은 부여 등으로 이같은 규정을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3-05 18:36:46[파이낸셜뉴스] 전북 장수군 한 전통시장 가게에 누군가 상습적으로 오물을 투기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이 황당한 일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추석 무렵까지 계속됐다.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문 닫은 가게 옆으로 한 남성이 다가오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을 살피던 남성은 손에 들고 있던 검은색 비닐봉지를 던지고 사라졌다. 제보자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40년 된 가게가 1년 동안 상습적으로 동물의 변, 음식물 쓰레기 같은 오물이 담긴 비닐봉지 투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CCTV 확인 결과, 범인은 놀랍게도 동네 이장이었다. 이장은 여전히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건 그가 여전히 마을 이장직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제보자는 "2022년에 이장이 제 아버지 차량을 들이받고 몰래 도주했다가 적발돼 10만원 정도에 합의를 해준 적이 있다"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검찰로 송치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05 13:2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