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큰 루비로 알려진 '퓨라의 별'이 루비 경매 사상 가장 비싼 가격에 팔렸다. 이 루비는 총 55.22캐럿으로 낙찰가는 무려 약 3500만 달러(한화 약 453억원)다. 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 루비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보석 채굴 및 판매 업체 퓨라젬스가 지난해 7월 모잠비크 광산에서 처음 발견했다. 모잠비크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루비 채굴 국가 중 한 곳이다. 발견 당시 원석의 무게는 지금보다 2배가량 무거운 101캐럿이었다. 불순물을 제거하고 표면을 매끄럽게 가공하는 등 작업을 거쳐 지금의 55.22캐럿 루비의 모습을 갖게 됐다. 유명 경매업체 소더비는 해당 루비에 대해 "매우 희귀하고 가장 가치 있는 루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전문가들도 이 루비가 최대급 크기인 것은 물론, 미얀마산 루비에서만 나타났던 '비둘기의 피'로 불리는 선명한 검붉은 색을 띠고 있다며 높게 평가했다. 이날 소더비 측은 인스타그램에 경매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루비뿐만 아니라 경매에 나온 모든 유색 원석에 대한 세계 경매 신기록을 세운 순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던 루비는 미얀마에서 발굴된 25.59캐럿짜리 '선라이즈 루비'다. 선라이즈 루비는 201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에서 약 3030만 달러(약 392억원)에 판매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10 09:21:38[파이낸셜뉴스] 샤인머스캣의 뒤를 잇는 고급 포도로 화제를 모은 '루비로망(Ruby Roman)'의 묘목이 한국으로 유출됐다고 일본 매체가 전했다. 7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나는 고급 브랜드 포도 '루비로망'의 묘목이 해외에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루비로망은 지난 7월 일본 국내 첫 경매에서 한 송이에 150만엔(약 1420만원)에 팔릴 정도로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포도가 해외로 유출됐다는 사실을 이시카와현의 담당자가 알게 된 것은 지난해 8월 루비 로망이 한국에서 팔린다는 TV 보도가 계기였다. 이에 이시카와현은 한국에서 현지 조사를 실시, 서울 시내 백화점과 고급 슈퍼마켓 등 총 3개 점포에서 '루비로망'을 구입해 3송이를 국가 연구기관에 감정 의뢰했다. DNA 감정 결과 한국에서 사 온 루비로망은 이시카와현의 루비로망과 유전자형이 일치했다. 일본 측은 생육 기간으로 미뤄봤을 때 최소 5년 전에는 묘목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고, 이시카와현은 농가의 묘목 관리에 대해 조사했지만 정확한 유출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비로망은 한 알 무게가 20g 이상으로 탁구공만 한 크기를 자랑한다. 당도가 18도 이상인 단맛이 특징이다. 1995년부터 14년에 걸쳐 이시카와현이 개발한 독자 브랜드로 2012년부터 해외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판매액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약 6000만엔(약 5억7000만원)에 달하는 판매액을 기록했다. 루비로망은 일본 총리 관저에도 납품되고 있는데,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로 요양 중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먹고 "매우 풍부한 맛"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2015년에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즙이 많다며 "주시(juicy)"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협약에 따르면 출시된 지 6년 이내 신품종에 한해 다른 나라에 품종 등록을 할 수 있게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시카와현은 출시 6년이 지나고 나서도 한국에 품종 등록을 하지 않아 재배·증식 금지등의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지난 9월 이시카와현은 한국 특허청에 루비로망에 대한 상표 등록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한국 특허청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루비로망' 명칭을 사용하는 한국 농가들은 로열티(사용료)를 주고 판매 또는 수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09 06:37:36【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경마 2세 최강마를 선발하는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 첫 번째 관문 제27회 문화일보배(L, 1200m)와 제2회 아름다운질주 Stakes(L, 1200m)가 2일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각각 열린다. 두 경주 모두 국산 2세 경매 거래마가 출전 대상이다. 이후 11월6일 서울에서 농협중앙회장배(L, 1200m)가, 부산경남에서 김해시장배(L, 1200m)가 2번째 스테이지로 예정돼 있으며, 12월4일 브리더스컵(GⅡ, 1400m)을 마지막으로 2세 최강마 선발이 마무리된다. 문화일보배는 작년 데뷔부터 5연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컴플리트밸류를 비롯해 한국 경마를 이끌던 명마 탄생의 주춧돌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에도 어떤 스타마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아름다운질주 Stake는 2006년 2세마로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떠올랐던 신예마이자 경매마였던 아름다운질주에서 명칭을 따온 경주다. 작년 첫 대회에선 영광의레전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초상금 2억원을 두고 쥬버나일 시리즈 석권을 향해 승리 포문을 열 경주마는 누가 될지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펼쳐질 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마 탄생 주춧돌, 제27회 문화일보배 -자이언트펀치(수, 한국, 2세, 레이팅41, 송문길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자이언트펀치는 선입에 강한 말로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8월 ‘Rookie Stakes@서울’에서 후반 경쟁에 밀리지 않고 치고 나오며 경쟁마 그린스파크와 퓨리오사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 씨수말로 통하는 조부마 타핏(Tapit 혈통을 이어받았으며 부마인 콩코드포인트 역시 주요 자마로 3세 강자 위너스타 등을 배출해내며 국내산 씨수말 순위 8위를 기록하는 등 올해 특히 주목받고 있는 씨수말이다. 송재철 기수와 꾸준히 함께하고 있어 이번 경주 역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마주는 이종훈이다. -퓨리오사(암, 한국, 레이팅39, 이신영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퓨리오사는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여주인공 퓨리오사처럼 강인한 암말다운 면모를 지녔다. 데뷔 경주 우승, 1200m 첫 경주에서도 우승을 경험했고 1200m 기록은 1분 14초 3으로 출전마 중에서 가장 좋다. 자이언트펀치, 그린스파크와 경합했던 올해 8월 ‘Rookie Stakes@서울’에선 주로 안쪽을 공략해 중위권 순위 다툼에서 앞서며 우승을 노려봤으나 막판 직선주로에서 속도가 떨어지며 3위를 기록했다. 이번 경주도 후반 전개를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가 승부를 결정지을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부마 카우보이칼은 스톰캣(Storm Cat) 후예로 국내 씨수말 순위에서 현재 2위를 기록해 혈통도 보장된 경주마라고 할 수 있다. 마주는 황경호다. -그린스파크(암, 한국, 레이팅35, 홍대유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100%) 그린스파크는 두 번의 경주 경험밖에 없는 신예이지만 그만큼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도 크다. ‘Rookie Stakes@서울’에서 안정적인 경주를 펼쳐 2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이번 경주에서 자이언트펀치의 강력한 라이벌로 올라섰다. 최근 400승을 돌파하며 기세가 오른 이혁 기수가 이번 경주에서도 한 몫을 맡아줄 것으로 보인다. 그린스파크를 담당한 홍대유 조교사 또한 올해 승률 10%를 돌파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보장된 ‘콤비’ 사이에서 어떤 주행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마주는 김재영이다. ◇부경 신예 경주마 9두 격돌, 아름다운질주 Stakes ‘아름다운질주 Stakes’ 경주명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역대 스타마 중 하나인 아름다운질주에서 따왔다. 아름다운질주는 2006년 데뷔해 2011년까지 통산 32전 19승이란 기록을 세웠으며, 국내에선 드문 62.5kg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우승을 차지해 경마 팬에게 ‘괴물’이란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아름다운질주 Stakes’에는 아름다운질주처럼 우수한 국산마를 발굴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제2 아름다운질주 자리를 노리는 출전마는 총 9두다. 이 중 3두를 소개한다. -판타스틱킹덤(수, 한국, 레이팅42, 임금만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판타스틱킹덤은 8월28일 열린 2세마 특별경주 ‘Rookie Stakes@부산’ 우승마다. 부마는 ‘Rookie Stakes@서울’ 우승마인 자이언트펀치와 같은 콩코드포인트다. 모계에도 스톰캣 피가 흐르는 덕분에 작년 10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에서 최고가인 1억5700만원에 낙찰됐다. 3번 출전에서 2번을 와이어투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차지하면서 능력을 증명했다. 515kg 전후로 2세마인데도 체구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마주는 무지개렌트카다. -아틀라스(암, 한국, 레이팅31, 강은석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 아틀라스는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이다. 9월2일 데뷔전에서 수말들과 겨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경주에는 이번 아름다운질주 Stakes 출전마인 빌드업과 영광의탱크도 출전했으며 둘은 각각 2위와 5위를 기록했다. 아틀라스의 마체중은 482kg로 수말들과 비교해 몸집도 밀리지 않는다. 주행심사와 데뷔전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도 체력 안배에 성공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마주는 김동훈이다. -루비스톰(수, 한국, 레이팅30, 김길중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 루비스톰 조부마는 스톰캣으로, 루비스톰이란 이름에서도 조부마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경매가 1억100만원에 낙찰된 만큼 상당히 주목되는 말로 8월26일 치른 데뷔전에 권오찬 수습기수와 출전해 늦은 출발에도 빠르게 치고 나와 만회에 성공해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부담중량 감량 이점 없이 달려야 하는 이번 경주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주는 범한산업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10-02 01:14:13길을 가다가 우연히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같은 세계 최고가 명품 스포츠카를 보면 눈길이 한동안 떠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로에 낮게 쫙 달라붙어 달리며 그르렁 대는 배기음은 차치하더라도 한 대에 10억원 가까운 최고가 차량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남다른 눈길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와인 세계에도 이같은 명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병에 100만원을 넘는 것부터 수천만원에 달하는 이들 명품 와인은 일반인들이 범접할 수 없는 그들만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와인 매니아 세계에서 자주 언급되고 인용되는 와인들인 만큼 어떤 와인인지는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명품 와인이 가장 많은 나라는 단연 프랑스입니다. 와인 종주국답게 보르도, 부르고뉴, 론, 상파뉴 등 최고의 와인산지가 많은데다 세계 최고 품질의 명품 와인들이 이 곳에서 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계 와인의 수도로 불리는 보르도는 명품 와인들이 즐비합니다. 보르도의 제왕은 단연 '페트뤼스(Petrus)'입니다. 보르도 우안인 포므롤에서 생산되는 이 와인은 한 병에 최소 500만원 이상, 좋은 빈티지는 1000만원을 줘야 코르크를 만질 수 있습니다. 페트뤼스는 처음에는 부드러우면서도 복합적인 향으로 다가오지만 점차 강인한 힘이 느껴지는 그런 와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페트뤼스는 보르도를 대표하는 와인이지만 가장 보르도스럽지 않은 와인이기도 합니다. 보르도는 여러 품종을 혼합하는 블렌딩을 통해 복합적인 맛을 추구하는 와인인데 이 와인은 한가지 품종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페트뤼스 와인의 비밀은 포도밭 80㎝ 밑에서부터 형성된 독특한 푸른 점토층에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약 4000만년 전에 형성된 푸른 점토층은 조직이 매우 치밀해 포도나무 뿌리가 침투하지 못하고 영양분을 찾기 위해 옆으로 이동하면서 다양한 성분을 빨아들이게 된다고 합니다. 페트뤼스의 복잡한 맛이 바로 푸른 점토층에서 온다고 합니다. 페트뤼스가 유명해지게 된 시기는 1945년 이후 입니다. 당시 주인이던 마담 루바(Madame Loubat)가 네고시앙이던 장 피에르 무익스(Jean Pierre Moueix)와 생산-유통을 담당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획기적인 품질 향상이 이뤄지는 대전환기를 맞게 됩니다. 특히 페트뤼스를 좋아하던 미국의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이 1970년대부터 가족 행사에 이 와인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돈 많은 컬렉터들이 필수 수집목록이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7년에 배우 이병현이 군에 입대하는 빅뱅의 탑에게 이 와인을 선물해 논란이 일면서 잘 알려진 와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많은 전문가들은 보르도의 최고 명품을 언급할때면 반드시 '5대 샤또'를 외칩니다. 5대 샤또의 와인속에는 중세때부터 지금까지 프랑스와 유럽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메독 그랑크뤼 클라세 1등급 와인인 라피트 로췰드(Lafite Rothschild), 마고(Margaux), 라뚜르(Latour), 오 브리옹(Haut Brion), 무똥 로췰드(Mouton Rothschild)는 보르도의 상징이며 저마다 독특하고 뛰어난 맛으로, 혁신을 통한 끊임없는 품질 향상으로 세계 와인시장을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라피트 로췰드는 보르도의 진정한 귀족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질감이 무겁지 않고 부드럽고 섬세한 맛은 우아함의 극치입니다. 그럼에도 숙성력과 장기보관이 가장 긴 독특한 와인입니다. 만약 라피트 로췰드의 생산량이 페트뤼스처럼 적다면 가격이 지금과 다르게 형성됐을수도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라피트 로췰드는 포도밭 면적이 100ha에 달하며 한해 48만병이 생산됩니다. 반면 페트뤼스는 포도밭 면적 10.9ha에서 연간 5만병 이하의 와인을 만듭니다. 프랑스 남부의 론 지방에서도 유서깊은 최고가 와인들이 나옵니다. 바로 에르미타주(Hermitage) 와인입니다. 에르미타주를 대표하는 와인은 폴 자불레 애네(Paul Jaboulet Aine)의 '에르미타주 라 샤펠(Hermitage La Chapelle)'입니다. 시라 단일 품종으로 만드는 와인으로 투명한 루비 빛깔에 말린 자두향과 매운 후추향 등 독특한 풍미를 가진게 특징입니다. 이 와인은 십자군 전쟁이 한창이던 1235년에 가스파르 드 스테랑베르(Gaspard de Sterimberg)라는 기사가 전쟁에서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이 저지른 살상을 참회하기 위해 론 지방에 작은 교회를 짓고 은둔하게 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에르미타주'는 프랑스어로 '은둔자'를 뜻하며 '라 샤펠'은 '작은 교회'라는 뜻 입니다. 이 와인은 지난 2010년 스위스 제네바의 크리스티 경매에서 폴 자불레 애네의 1961년산 '에르미타주 라 샤펠' 와인 6병이 든 한 상자가 10만9250스위스프랑(1억1115만원)에 팔렸습니다. 한 병당 1850만원에 팔린 셈인데 이는 스위스 경매 사상 최고가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와인은 부르고뉴에 몰려 있습니다. 또뜨 드 뉘 지역에서 피노 누아 단일 품종으로 만드는 와인들로 도멘 드 라 로마네 꽁띠(DRC)가 생산하는 '로마네 꽁띠(Romanee Conti)'나 도멘 르로아의 '뮈지니(Musigny)' 등은 한 병에 1000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특히 로마네 꽁띠는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있는 와인이 아닙니다. 한 해에 고작 6000병만 생산돼 워낙 희귀한데다 와이너리에서 구매리스트를 받아 심사한 후 판매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구매가 허락되더라도 12병이 들어있는 한 상자를 사야 합니다. 이 상자에는 로마네 꽁띠 한 병만 들어있습니다. 나머지는 리쉬부르(Richebourg), 라 타슈(La Tache) 등 DRC에서 생산하는 다른 와인들이 같이 섞여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끼워팔기를 하는 셈이죠. 그럼에도 로마네 꽁띠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DRC의 로마네 꽁띠는 아주 여린 빛깔속에 여러가지 과일 향과 꽃향기가 입속으로 가득 들어온다고 합니다. 향수를 마신다는 표현까지 동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라 타슈는 진하고 강렬한 색깔에 두꺼운 질감이 일품이고, 리쉬부르는 정연한 질감을 기본으로 아주 맑은 향기가 고급스럽다고 합니다. 도멘 르로아(Domain Leroy)는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와인입니다. '부르고뉴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르로아(Leroy) 여사가 만드는 와인들은 부르고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르로아의 뮈지니는 한 병 가격이 평균 1만4000달러(168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르로아 여사는 1933년 생으로 3살때부터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다는 천재적인 미각의 소유자입니다. 필터링을 하지 않아 투명하지 않은 탁한 와인으로 유명하며 강한 산미를 바탕으로 뛰어난 풍미와 깊고 부드러운 맛이 유명한 독보적인 품질을 자랑하는 와인입니다. 와인 병입시에 병에 와인이 가득차 있는 상태에서 코르크를 끼워넣어 와인이 흘러넘치며 엉겨붙어 산소침입을 막는 독특한 제조방식을 택합니다. 화이트 와인으로는 부르고뉴 꼬뜨 드 본의 몽라셰(Montrachet)와 상파뉴의 샴페인(Champagne)에도 최고가 와인이 있습니다. 몽라셰 중 최고봉은 퓔리니 몽라셰 지역에서 나는 도멘 르플레브(Domain Leflaive)의 바타르 몽라셰(Batard Montrachet)입니다. 한 병에 족히 1000만원이 넘는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몽라셰는 샤르도네를 사용해 만드는 와인으로 달콤한 꽃 향기와 독특한 산미가 특징입니다. '아르망 드 브리냑(Armand de Brignac)'은 샴페인 세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와인입니다. 한 병에 100만원 안팎의 가격을 자랑하는 이 샴페인은 250년 역사의 샴페인 제조명가 까띠에 패밀리(Cattier Family)가 생산하는 와인으로 2006년 처음 등장했습니다. 샤르도네 40%, 피노 누아 40%, 피노 뮈니에 20%로 블렌딩 되며 황금빛 보틀에 일일이 주석 라벨을 새겨넣은 화려한 외관이 특징입니다. 연간 생산량이 4000케이스로 대중적인 샴페인인 돔 페리뇽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희소성을 자랑합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선임기자
2019-07-25 17:16:01한 송이 1124만원에 달하는 초고가의 포도가 일본에서 등장했다. 7일(현지시간) 재팬타임스 등은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재배된 '루비 로망' 포도가 이날 열린 첫 경매에서 111만엔(약 1124만원)에 팔려 신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낙찰자는 나나오의 고급 온천 매니저인 카가야씨. 그는 "루비 로망의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구입하게돼 정말 기쁘다"며 "고객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루비 로망'은 이자카와현 농민들이 16년에 걸쳐 개발한 품종이다. 탁구공 크기의 포도알과 짙은 붉은 색이 특징이다. 종전 최고가 기록은 지난해 110만엔(약 1114만원)이었다. 매년 비싸게 팔리고 있는 루비 로망은 올해 2만6000송이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7-08 11:07:48일본에서 최고급 포도 한송이가 경매에 올라 무려 110만엔(약 1260만원)에 낙찰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7일(현지시간) 일본 언론들은 가나자와시 중앙도매시장에서 실시된 올해 첫 경매에서 900g짜리 한송이가 110만엔에 낙찰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최고급 포도의 품종은 일본 이시카와현이 개발한 '루비로만'이다. 지난 2014년에 개발됐는데, 포도알 직경이 3㎝가 넘으며 당도 18 이상의 단맛이 특징이다. 이번에 낙찰된 포도송이에는 30알 정도가 달렸다. 포도 한알에 3만5000엔(약 40만원)인 셈이다.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의 한 슈퍼마켓에 낙찰된 포도는 이날 오후 점포에 전시된 이후 8일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마켓 물품 구입 담당자는 "이 가격이 이시카와현의 생산자들에게 격려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루비로망 생산자 단체인 '루비로망연구회'의 오타 노보루 회장은 "루비로망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명품이 됐다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7-07 14:59:43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확보한 압류자산에 대한 공매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공매를 통한 자금회수에도 부동산과 동산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술품 등 동산은 사회적인 관심을 끌면서 감정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리는 데 비해 부동산은 경기 상황을 반영하듯 유찰을 거듭하면서 낙찰 하한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23일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압수한 시가 230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미술품·보석류에 대한 공매를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지난달 25∼27일 캠코의 온라인 쇼핑몰 '온비드'를 통해 공개 경쟁입찰에 부쳐졌던 전 전 대통령 일가 압류 부동산 2건에 대한 1차 공매는 유효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공매에 나온 부동산은 전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씨 명의의 한남동 신원플라자 빌딩과 장녀 효선씨 명의의 안양시 소재 임야 및 주택이었다. 감정가는 각각 195억원과 31억원이다. 캠코는 유찰된 부동산 가격을 내려 이날 재입찰에 나섰다. 당초 이들 부동산은 온비드에서 5000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입찰에는 실패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높아 입찰자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유찰될 때마다 20~30% 가격이 떨어지는 경매와 달리 공매는 10%가량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 다음 입찰에서도 유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10일 장남 재국씨 소유의 '허브빌리지'에 대한 주관 매각사로 안진회계법인(대표 이재술)을 선정,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나섰다. 안진회계법인은 이달부터 현장 실사에 들어가 매각 전략을 수립한 뒤 내년 3월께 공개 입찰에 들어갈 방침이다. 허브빌리지의 예상 매매가는 1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이 한 차례 유찰된 것과 달리 검찰이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압수한 미술품 공매는 미술품 애호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에서 열린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첫 경매에서 출품작 80점이 25억7000만원에 모두 낙찰됐다. 18일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열린 2차 경매에서도 121점의 미술품이 총 27억7000만원에 모두 낙찰됐다. 결국 전 전 대통령의 미술품은 2차례 모두 '100% 완판'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일반 경매가 아닌 특정 주제의 경매에서 낙찰률이 100%가 되기는 처음이다. 아울러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온비드를 통해 경매가 진행된 전 전 대통령 일가 소유의 보석류도 모두 매각됐다. 감정가 250만원으로 총 1000만원인 '까르띠에 100주년 한정판매' 시계 4점은 감정가보다 3배 이상 높은 3219만99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5800만원인 다이아몬드.루비.사파이어 등 보석 108점도 6341만8800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검찰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전 전 대통령의 미납금 전액을 환수한다는 목표로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일부 부동산이 한 차례 유찰되기는 했지만 자산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통해 매각가를 최대한 높이는 등 추징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3-12-23 18:01:43봄바람과 함께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보석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주요 보석 관련 8개 기관과 공동으로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2013 한국주얼리페어'를 개최한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여성들의 영원한 로망인 다이아몬드부터 미국의 유명 컬러연구소 팬톤이 '2013 컬러'로 선정해 잇(It) 아이템으로 급부상중인 에메랄드와 루비, 사파이어 등 다양한 보석과 패션액세서리 등 합리적인 가격들의 주얼리 제품들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 특히 강남구청이 선정한 10대 주얼리 브랜드로 구성된 특별관과 이탈리아해외무역공사(ICE)가 엄선한 이탈리아 대표 14개 주얼리 브랜드로 구성된 이탈리아 국가관도 눈길을 끈다. 홍콩, 인도, 일본 등지에서 최고 품질의 다이아몬드 및 파인주얼리들도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한류붐과 함께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보석제품류에 관심있는 중국 빅바이어 7개사가 초청된 비즈니스 상담회도 19일 개최된다. 중국 온라인 B2C 시장 2위인 징동과 6위 구어메이쿠바, 중국 서남지역 매출 1위 백화점인 청뚜왕푸징 백화점 등이 이번 상담회에 참가해 20여개의 국내 보석·시계 업체사와 수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개최된다. 참관객이라면 누구나'주얼리 경매'에 응찰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고 우수한 주얼리 제품 구매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다양한 주얼리 스타일링을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는'주얼리 미니패션쇼'도 마련된다. 매년 주얼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를 선정해 시상하는'베스트 주얼리 레이디'시상식도 관람 포인트 중의 하나이다. 입장권은 1만원이며, 17일까지 홈페이지(www.jewelfair.com)에서 사전예매시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2013-04-17 09:51:424억짜리 애벌레 모양의 로봇이 화제다. 지난달 27일 영국의 한 매체는 스위스의 장인들이 각종 보석으로 장식해 제작한 애벌레 모양의 소형 기계식 로봇을 소개했다. 스위스 장인들이 만든 애벌레 모양의 보석 로봇은 '에티오피아 애벌레'(the Ethiopian caterpillar)로 불리고 있다. 또한 총 11개의 관절로 이루어져 마디마다 수십 개의 진주 알이 박혀 있으며 루비, 터키석, 다이아몬드 등 다양한 보석이 장식되어 있다. 이 로봇은 200년 전에 만들어졌으며, 지난 2010년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에서 한 아시아인에게 41만 5215달러(약 4억 원)에 판매됐다. 이에 '4억짜리 애벌레' 로봇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4억짜리 애벌레 로봇 대박이네”, “도대체 누가 만든 거야?", “4억짜리 애벌레 로봇 예쁘긴 하네”, “4억짜리 애벌레 대단하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1-02 20:30:18모빌리언스는 이니시스 및 하나은행과 함께 3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 루비룸에서 ‘뉴미디어(스마트폰 포함)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2월 1일부터 45일간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 총 280개 팀이 참가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박주형(홍익대학교 경영학과)씨 등 3명이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 팀은 ‘역경매 방식을 활용한 소셜커머스 서비스’라는 주제로 수상하였고, 1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청강문화산업대 이호철씨 외 1명과 숭실대 남현우 씨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금오공대 박명환 씨 등 3개 팀에 돌아갔다. 하나N 스마트 특별상은 박정준 씨 등 3개팀이 수상하는 등 총 24개팀이 수상자로 선정되어 상장과 상패 그리고 총 3천만원의 상금이 지급되었다. 또한 수상자 중 2004년 이후 졸업자에 대해서는 모빌리언스, 이니시스 정규직 또는 인턴쉽 등의 취업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공모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뉴미디어가 보편화된 현 시장 상황에 발맞춰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의 변화 및 활성화를 도모하고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과 인재를 발굴하여 건전한 취업 및 사업화의 기회로 삼고자 추진했다. 서비스 부문, 어플리케이션 부문, 하나N 스마트 부문 등 총 3개 부문으로 280편의 아이디어가 접수되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모전 대상을 수상은 박주형 씨는 “다른 공모전에 비해 관심이 많은 분야 였고, 수상 혜택이 너무 좋아서 친구들과 2주 정도 준비하여 응모하였다”고 말하며, “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며, 향후 입사하여 내가 응모한 아이디어를 직접 사업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모빌리언스 전수용 대표는 “최근 들어 20대 청년 창업자의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20대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 공모전을 토대로 우리나라 전자결제시장의 환경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전자결제 강국으로 도약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임을 확신하며, 이번 공모전이 하나의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2011-03-03 11: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