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과 리튬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르면 하반기 국내 배터리 및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배터리 재고 소진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 니켈·리튬, 연초 대비 가격 급등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니켈 가격은 t당 1만8620만달러로 올해 초 1만6600달러 대비 12.2% 올랐다. 같은 기간 탄산리튬은 ㎏당 86.5위안에서 109.5위안으로 26.6%, 국내 기업들이 많이 사용하는 수산화리튬도 1월 t당 1만1300달러선에서 최근 t당 1만4300달러선까지 26% 이상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광물 가격은 배터리 판가에 3~6개월 시차를 두고 연동되기 때문에 배터리 업계는 광물가 상승을 호재, 하락을 악재로 인식한다.올해 눈에 띄는 점은 광물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3·4분기 배터리업계의 본격적인 실적 회복론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대표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7843억원, 삼성SDI 53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2%, 7% 이상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SK온이 4·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전기차 업체들이 재고 소진을 한 점, 올해 하반기 대규모 신차 출시를 예정한 점도 긍정적이다.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을 탑재한 신제품 다수가 올해 하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완성차, 재고 소진도 반등 기대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 재고 감소는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배터리 3사가 집중하고 있는 북미 지역 출하량이 늘어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AMPC는 미국 내에서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할 때 셀은 1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 모듈 1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각각 올해 1·4분기 AMPC로 1889억원, 385억원, 467억원을 받았다. 다만 2·4분기까지는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02 18:19:06#OBJECT0#[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과 리튬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르면 하반기 국내 배터리 및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배터리 재고 소진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니켈·리튬, 연초 대비 가격 급등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니켈 가격은 t당 1만8620만달러로 올해 초 1만6600달러 대비 12.2% 올랐다. 같은 기간 탄산리튬은 ㎏당 86.5위안에서 109.5위안으로 26.6%, 국내 기업들이 많이 사용하는 수산화리튬도 1월 t당 1만1300달러선에서 최근 t당 1만4300달러선까지 26% 이상 상승했다. 통상적으로 광물 가격은 배터리 판가에 3~6개월 시차를 두고 연동되기 때문에 배터리 업계는 광물가 상승을 호재, 하락을 악재로 인식한다. 지난해 하반기 배터리 업계 실적이 악화한 것도 광물 가격 하락 영향이 컸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광물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3·4분기 배터리업계의 본격적인 실적 회복론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대표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7843억원, 삼성SDI 53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2%, 7% 이상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SK온이 4·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전기차 업체들이 재고 소진을 한 점, 올해 하반기 대규모 신차 출시를 예정한 점도 긍정적이다. SK온은 지난달 29일 실적 설명회를 열고 "올해 1·4분기에는 고객들의 재고 소진 효과로 예상보다 낮은 미국 판매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을 탑재한 신제품 다수가 올해 하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완성차, 재고 소진도 반등 기대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 재고 감소는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배터리 3사가 집중하고 있는 북미 지역 출하량이 늘어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AMPC는 미국 내에서 배터리 셀·모듈을 생산할 때 셀은 1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 모듈 1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각각 올해 1·4분기 AMPC로 1889억원, 385억원, 467억원을 받았다. 다만 2·4분기까지는 바닥을 다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에프앤가이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2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같은 기간 삼성SDI는 17%가량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SK온은 영업적자를 이어간다고 내다봤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광물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는 국내 양극재 업체들도 분위기는 비슷할 것”이라며 “2·4분기 이후 실적 회복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02 15:41:07[파이낸셜뉴스] 아이엘사이언스가 '리튬 전이 금속 산화물을 이용한 리튬 덴드라이트 억제 방법 및 효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2일 아이엘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리튬 금속 음극과 맞닿는 음극 집전체인 구리 집전체 표면에 리튬 전이 금속 산화물을 코팅,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거나 불균일하게 형성되는 빈도를 줄이는 기술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양극과 음극 물질 간 전자 이동으로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다. 양극의 리튬 이온이 음극으로 이동하면서 배터리가 충전되고, 음극의 리튬 이온이 양극으로 돌아가면서 배터리가 방전되는 원리다. 현재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을 흑연이나 실리콘에 저장하는 특징이 있다. 에너지 밀도면에서 새로운 음극재 개발이 진행 중이고 흑연 등 기존 음극재가 대체되는 상황이다. 리튬 금속이 이론적으로 최종적인 음극재로 간주된다. 리튬 금속을 음극으로 사용하는 배터리는 기존 흑연에 비해 가벼워 음극재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으며 에너지 밀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리튬 금속이 이론적으로 최종적인 음극재임에도 불구하고 상용화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리튬 금속을 사용할 때 '리튬 덴드라이트'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리튬 덴트라이트'는 충방전시 금속 리튬이 성장하면서 미세한 선 모양의 덩어리가 형성되는 현상인데 덴드라이트 불균형 형성이 배터리의 수명과 성능을 저하시킨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덴드라이트는 너무 크게 자라나면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분리막을 뚫어 내부 단락이 일어나고, 전지를 가로질러 흐르는 전류가 급격히 증가해 화재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이번 기술은 불균형하게 형성되는 덴드라이트를 억제하는 신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기술로 기존 배터리 구성 요소와 구조에서 벗어나지 않고 리튬 금속을 음극으로 사용하는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키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며 "현재 음극재 생산량 84% 정도가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리튬 금속 음극 적용은 음극재 국내 생산 점유율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덴스 리서치는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 2022년 70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387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02 08:37:15[파이낸셜뉴스]포스코홀딩스는 25일 열린 올해 1·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2025년부터는 두자릿수 마진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 3월까지 시운전을 끝내고 램프업이 시작됐다"며 " 올해 생산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비 안정화, 고객사 인증 등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공장은 내년 9월부터 개시된다"고 덧붙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25 15:41:45[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은 국내 최초로 상업생산에 성공한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을 초도 출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관련,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 16일 수산화리튬 제품 28t을 2차전지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고객사에 처음으로 공급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산화리튬 생산을 국산화해 국내 이차전지소재 원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1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 1공장을 준공하고 생산량 확대(램프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올해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생산 제품에 대한 품질 인증을 마무리하고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램프업 과정에서 생산한 미인증 제품도 시험용으로 시장에 공급, 글로벌 시장 공급망을 다변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현재 같은 규모의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안에 2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총 4만3000t 규모의 2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설립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19 08:51:31[파이낸셜뉴스] 최근 광물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리튬 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관련 대표 테마주로 거론되는 하이드로리튬의 주가도 상승세다. 18일 오전 9시 31분 현재 하이드로리튬은 전일 대비 210원(+3.85%) 상승한 5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킬로그램(㎏)당 110.5위안(약 2만870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고치로 올해 들어 탄산리튬 가격이 110위안을 넘어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리튬 가격은 300위안 이상이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양극재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리튬 가격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1월에는 80위안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해 100위안을 넘어선 것이다. 리튬을 채굴하는 광산 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공급 과잉이 일부 해소, 리튬 가격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 리튬 광산업체인 코어리튬이 최근 리튬광산 채굴을 중단하는 등 업계는 수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무수 수산화리튬을 성공적으로 생산한 하이드로리튬에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수 수산화리튬은 내부 수분 함량이 0에 가까운 수산화리튬이다. 무수수산화리튬의 특징은 리튬 이차전지 소재 원료로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일수화물보다 부피가 작고 리튬 투입량을 늘릴수 있는 장점이 크다. 여기에 리튬 전고체 전지소재, 리튬 이온 전지소재에 사용되는 고순도 저탄산 무수 수산화리튬을 생산한 하이드로리튬이 리튬값 급등 대체체로 주목받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18 09:35:00[파이낸셜뉴스] 포스코홀딩스가 장중 6%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배터리, 철강 업계의 업황 개선이 뚜렷한 가운데 리튬 사업 성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면서부터다. 18일 오전 9시 17분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6.20% 오른 39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철강 업황 회복 시점을 가늠하기는 아직 어렵다. 하지만 최근 급락한 원료탄 및 철광석 가격은 오는 2·4분기 롤마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배터리 및 철강 업황 모두 뚜렷한 개선 신호가 부재한 가운데, 공급 성장률 둔화가 유발하는 완만한 리튬 가격 상승이 진행 중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메리츠증권 장재혁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 계획에 따르면 리튬 사업부 실적은 빨라도 2025년 확인이 가능하므로, 단기 모멘텀이 부재한 점은 아쉽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준공 일정과 출하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26년 유의미한 리튬 사업부 실적 실현이 가능하기에 리튬 사업 가치 반영에 따른 중장기 관점의 접근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8 09:17:36[파이낸셜뉴스] 리튬 폐수에서 리튬직접추출(DLE) 사업을 추진 중인 지오릿에너지가 글로벌 2차전지 소재 기업을 첫번째 파일럿 플랜트 설치기업으로 확정했다. 2일 지오릿에너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충남 소재의 글로벌 2차전지 소재 기업에 DLE 기술을 적용한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한 뒤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고농도, 저농도의 리튬폐수에서 리튬 추출 작업을 진행한 상태다. 1차 고농도 리튬 폐수 테스트는 880ppm의 리튬 농도를 함유하고 있는 리튬 폐수를 8800ppm까지 농축시켰고, 2차 저농도 리튬 폐수 테스트는 220ppm의 리튬 폐수를 5400ppm까지 농축시키는데 성공했다. 두 농축액 모두 최종 리튬 회수율 95%를 보였다. 정확한 테스트 결과와 관련해 외부 공인 기관에 평가를 의뢰한 상태다. 지오릿에너지 관계자는 "관계사인 엑스트라릿의 기술이 리튬 농도에 관계없이 광범위한 범위의 폐수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임을 입증했다"며 "외부기관의 평가 결과가 나오는대로 관련 제조업체들과 공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오릿에너지는 엑스트라릿의 기술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파일럿 플랜트 영업, 기술 시연 등에 힘쓰고 있다. 이온교환법 방식의 DLE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특히 빠른 시간 안에 다수의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한 뒤 연구진과 리튬농도와 페수에 존재하는 불순물에 따라 리튬추출공정의 최적화된 조건을 찾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리튬 폐수마다 농도와 불순물이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여 리튬 회수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2차전지 소재 기업 외에도 파일럿 플랜트 건설에 대해 다수의 기업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증 및 검증 후 상업화 목적의 플랜트를 연내 제조업체 내에 직접 설치하고 운영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상용화가 되면 2차전지 소재 업체도 투입 원료에 대한 로스분을 회수하고 생산수율을 높일 수 있어 파일럿 플랜트 건설 협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02 14:32:20[파이낸셜뉴스] 하이드로리튬이 튀르키예 코윤주 그룹과 염호 리튬 추출 사업 MOU를 체결해 눈길을 끈다. 25일 하이드로리튬에 따르면 리튬포어스, 하이드로리튬, 리튬플러스 3 사의 대표이사이자 불순물 염호 리튬 추출기술(CULX)의 특허권자인 전웅 박사가 지난 19일 튀르키예 코윤주 그룹의 이브라힘 코윤주(Ibrahim Koyuncu) 대표를 만나, 튀르키예 염호에서 공동으로 리튬을 추출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식은 충남 금산군 리튬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되었으며, 행사에는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님과 타하 사란 튀르키예 투자청 한국지부장 등 튀르키예 정부의 귀빈들이 참석했다. 이 양해각서는 양측이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튀르키예의 투즈 호수(Tuz Lake)에서 리튬 추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았다. 합작회사에 한국 측은 염호 리튬 추출기술과 기술 인력을 제공하고, 튀르키예 측은 투즈 호수의 사업 부지와 염수 사용권을 제공하면서, 양측이 동등하게 지분을 나눠 갖기로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우수한 기술력(CULX)을 바탕으로 해외의 염수에서 리튬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투즈 호수는 튀르키예 중부 아나톨리아 지방의 상대적으로 저지대(고도 약 900m)에 위치한 지하 용출 표면 호수로, 수심은 약 50cm 이나 총 면적이 약 1600km2 에 달하는 광활한 수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호수에는 리튬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으나, 남미의 주요 염호 리튬 산지에 비해서는 리튬 함유량이 낮은 반면 마그네슘 등 불순물 함량은 매우 높아, 종래의 자연증발법이나 통상적인 리튬 직접 추출기법(DLE) 등으로는 상업적으로 리튬을 생산할 수 없는 자원으로 인식되어 왔다. 현재 투즈 호수에서는 염수를 증발시켜 소금을 생산하는 사업만 진행되고 있으며, 코윤주 그룹은 그 가운데 생산 및 수출량에서 가장 앞 서 있는 튀르키예 제 1의 소금 생산·수출 기업이다. 하이드로리튬 관계자는 “당사는 일찍부터 독자적인 리튬 추출 기술(CULX)을 적용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지 중의 하나로 튀르키예 투즈 염호의 가능성을 검토해 왔고, 이에 2023 년 5 월 튀르키예 대통령실 직속 투자청 한국 지부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처음 사업 가능성을 문의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튀르키예 정부와 소통하며 양국간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라며 “리튬플러스 금산 공장의 리튬 추출 데모 플랜트에서 성공적인 리튬 추출 결과까지 확인한 후에는 2024 년 2 월 튀르키예를 방문하여, 튀르키예 정부 및 코윤주 그룹과 그 성과를 공유하고, 튀르키예 대통령실 직속 투자청과 코냐(Konya) 주정부 투자청(MEVKA)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투즈 호수 현장과 증발연못(pond) 등 생산시설 답사까지 마쳤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양해각서는 코윤주 그룹이 약속한 한국 답방 과정에서, 튀르키예 대사관 및투자청과 함께 리튬플러스의 수산화리튬 생산시설과 리튬추출 데모 플랜트 답사까지 마친 이후에 체결됐다“라며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이 튀르키예의 저명한 코윤주 그룹과 만나 모범이 되는 성공 사례를 만들기를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5 15:10:18[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의 '종합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세기리텍이 NCM(니켈·코발트·망간) 및 LFP(리튬·인산·철) 계열의 리튬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 내 배터리재활용 전문기업인 서니그룹(Suny Group)과 손잡고 전처리 설비를 들여오기로 했다. 25일 케이피에스에 따르면 세기리텍은 서니그룹과 '리튬배터리 리사이클링 플랜트' 설계 및 설치에 관한 계약을 체결, 올 하반기부터 전처리 공정설비를 통한 리튬전지 재활용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니그룹은 2011년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Zhengzhou)에 설립된 종합폐기물 재활용 장비 및 의료기기 제조사로,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재활용 생산라인의 설계부터 조립 배치까지 전담하는 곳이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미국, 이탈리아, 헝가리, 터키, 스페인,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전세계 10여개국에 관련 설비를 납품하고 있다. 세기리텍이 발주한 리튬전지 재활용 설비는 하반기 중 경북 영천 유휴공장 내 설치될 예정이며, 이후 연간 기준으로 1만t에 가까운 전기차배터리 재활용 생산능력(CAPA)를 확보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비철금속 재생사업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제련설비를 기반으로, 자동차 배터리 주원료(연괴)를 국내외 배터리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김민홍 세기리텍 대표는 "이미 폐배터리 파쇄, 열처리하는 전처리 공정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 중인 데다 리튬전지 전·후처리 공정 기술들을 정부 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협업하고 있는 만큼 신사업 분야에서의 청사진 역시 연내 구체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리튬전지 후처리에 대한 기술 확보 이후에는 기존 비철금속을 다뤘던 노하우를 활용해 수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기리텍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다단 용매추출 모니터링 시스템 및 희소금속 분리 공정 설계와 운전' 노하우를 이전받고 있다. 게다가 LFP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통해 국내 최초의 LFP 재활용 국가 연구개발(R&D) 협력사로 부상했다. 한편, 내년 중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지난달 세기리텍은 KB증권과 대표상장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공동주관은 키움증권이 맡는다. NCM 전기차배터리 분야뿐 아니라 LFP 시장 선점까지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게 이들 증권사의 평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5 10: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