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재료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8%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반도체 재료시장 매출이 667억달러(약 91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2022년 727억달러에서 8.2%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웨이퍼 재료 관련 매출은 7.0% 감소한 415억달러로 드러났고, 같은 기간 패키징 재료 관련 매출은 10.1% 하락한 252억달러로 나타났다. 실리콘, 포토레지스트, 화학기계연마(CMP) 등의 부문은 웨이퍼 재료시장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유기 기판 부문은 패키징 재료시장 위축의 주된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과잉 재고를 줄이기 시작하면서 팹 가동률 하락과 재료 소비의 위축을 발생시켰다. 대만은 19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도체 재료를 소비했다. 중국은 131억달러의 매출로 2위에 올랐다. 한국은 106억달러의 매출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반도체 재료 구매에 대한 감소를 보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13 11:25:26[파이낸셜뉴스] 쿠팡의 지난 1·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8% 늘어나며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3·4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 전환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 8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과 비교해 28% 늘어난 9조4505억원(71억14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328.45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1억원(4000만달러)을 기록해 전년 동기 1362억원(1억677만달러) 대비 6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며 당기순손실 318억원(2400만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이 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7분기 만의 적자 전환이다. 쿠팡은 2022년 3·4분기부터 지난해 4·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를 내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반영된 파페치 매출(3825억원·2억88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 매출은 9조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쿠팡은 올해 1월 파페치 인수를 완료한 바 있다.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8조6269억원(64억9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7조2176억원) 대비 20% 늘었다. 활성 고객 수 역시 2150만명으로 전년(1860만명) 대비16%, 활성고객당 매출은 41만8460원(315달러)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쿠팡이츠·파페치·대만 사업 등 성장 사업 매출은 파페치 편입에 힘입어 8236억원(6억2000만달러)을 거둬 전년 동기(1813억원·1억4200만달러)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성장사업의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손실은 2470억원(1억86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4745만달러)와 비교해 4배 확대됐는데, 여기엔 파페치의 조정 EBITDA 손실분인 411억원(3100만달러)이 포함된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이번 실적에 대해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을 위한 쿠팡의 노력이 반영됐다"며 "5600억달러 규모의 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아직 한자릿수에 불과하며, 앞으로 계속해서 '고객 와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5-08 05:56:59[파이낸셜뉴스] 테슬라가 23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하며 폭등세로 돌아섰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상승 마감한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기대 이하 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8% 넘게 폭등했다.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 속에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모델2 계획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약속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12년 만에 최악 매출 테슬라가 이날 장이 끝난 뒤 공개한 1분기 실적은 낮아진 시장 눈 높이도 충족하지 못할 정도였다. 매출은 213억달러로 지난해 1분기 233억3000만달러에 비해 9% 줄었다. 지난해 4분기 251억7000만달러에 비하면 15% 넘게 급감했다. 전년동기비 매출 감소율 9%는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매출 감소율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이 어려웠던 2020년 당시에 비해서도 매출 감소세가 더 가팔랐다. 전기차 부문만 따로 떼어 보면 매출 감소세는 더 가파르다. 전기차 부문 매출은 173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3% 급감했다. 테슬라의 비자동차 부문 매출은 외려 전년동기비 12% 증가한 39억달러를 기록했다. 순익, 55% 급감 순익은 1년 사이 55%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 25억1000만달러(주당 0.73달러)에 이르렀던 순익이 올 1분기에는 11억3000만달러(주당 0.34달러)로 급격히 줄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45달러로 시장 예상치 0.51달러에 못 미쳤다. 주가 왜 올랐나 테슬라 실적으로만 보면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폭등한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 주가 폭등 배경은 우선 테슬라 실적이 주가를 더 떨어뜨릴 정도로 나쁘지는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테슬라는 실적 악화가 예견됐다. 지난 2일 테슬라가 공개한 1분기 출하성적은 처참했다. 1분기 출하 대수가 약 38만7000대로 1년 전보다 9%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시장은 이미 출하 감소를 접한 터라 실적 충격에 대한 예방주사를 맞은 상태였다. 저조한 분기 출하 성적을 공개한 테슬라는 이후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12일부터 거래일 기준으로 내리 7일을 하락했다. 이 기간 주가 하락률만 18%에 이른다. 사이버트럭 리콜, 이에 따른 일시 생산 중단, 가격 인하,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온갖 악재가 주가를 압박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42% 폭락했다. 이미 악재는 주가에 반영돼 있어 더 내릴 가능성은 낮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모델2 무엇보다 테슬라 주각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한 것은 모델2 기대감이었다. 테슬라는 보도자료에서 향후 신차 출시 속도를 높이겠다면서 모델2 출시 시기가 내년 하반기보다 당겨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모델2는 대당 2만5000달러(약 3420만원) 이하의 진정한 보급형 전기차로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테슬라는 당초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려던 계획을 바꿔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계획을 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초 테슬라가 로보택시에 집중하면서 모델2 개발 계획을 접었다는 보도가 나와 투자자들의 불안해했다. 테슬라는 이날 모델2가 계획했던 시기보다 일찍 출시될 것이라고 약속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테슬라는 정규거래를 2.63달러(1.85%) 상승한 144.68달러로 마쳤다.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정규거래 마감가보다 11.83달러(8.17%) 폭등한 156.51달러로 더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4 06:34:4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명품업체인 프랑스 모에헤네시루이뷔통(LVMH)도 매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16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명품소비가 팬데믹에서 회복하던 당시인 2021년 이후 가장 저조한 매출 성장세인 2%를 기록했다. 일본 매출은 엔저 영향으로 32%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매출은 전년동기비 6% 감소했다. 주로 중국의 수요둔화가 배경이었다. 미국과 유럽 매출은 같은 기간 2% 증가했다. 명품도 수요 둔화 직면 LVMH 실적발표는 명품업체 실적 시즌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시작은 그러나 초라했다. UBS 애널리스트 수산나 퍼스는 LVMH가 "시장 예상처럼 둔화세로 새해를 시작했다"면서 수년에 걸친 매출 신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세계적인 명품 소비 둔화세가 이번 명품업체들 실적시즌의 특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VMH는 중국 수요 부진으로 고전하기 시작한 구찌 브랜드 업체 케링에 비해 탄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날 실적발표로 이같은 평가는 모두 허상이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10% 매출성장에서 1%대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컨설팅업체 베인 전망을 인용해 명품시장 매출 성장률이 올해 1~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추산치 8~10%를 크게 밑돌 것이란 전망이다. 명품 시장 풍향계 역할을 하는 LVMH는 1분기 매출이 105억유로(약 15조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기비 2%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매출성장률 18%와 비교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매출증가세가 위축됐다. 지난해에는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에서 해제된 것이 급격한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소비자들, 여전히 핵심 동력 비록 중국내 수요가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중국 고객들은 여전히 전세계 시장에서 LVMH 명품을 쓸어담는 핵심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전세계 매장에서 중국 고객들을 상대로 한 매출은 약 10% 증가했다. 자국내 명품 소비가 눈치가 보인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쇼핑을 통해 명품을 쓸어담고 있다는 뜻이다. 팬데믹 봉쇄 해제 직후의 강한 성장세는 아니지만 여전히 중국 소비자들은 미국, 유럽 등의 전통적인 명품 소비자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명품을 사들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7 07:42:18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조1760억원, 영업이익 6510억원을 기록했다고 2월 29일 밝혔다. 엔데믹에 따른 코로나19 관련 품목 매출 축소 등 일시적 요인에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각각 0.7% 2%p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주력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따라 지난해 1조45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램시마 정맥주사(IV)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원에 달했고,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 중인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도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트룩시마, 허쥬마, 유플라이마, 베그젤마도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이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짐펜트라 등 신제품의 하반기 처방 확대에 힘입어 3조5000억원 규모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중모 기자
2024-02-29 18:24:36[파이낸셜뉴스]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8조948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동원그룹 식품 사업 부문은 국내 소비침체에도 중저가 선물세트 등 상품 다양화 전략과 경영 효율화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포장재 사업 부문 등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는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 29.5% 증가한 4조3608억원, 16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내식 수요 증가에 따라 참치캔 등 일반식품과 조미김, 냉장햄, 즉석밥 등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고 유제품, 음료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한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B2B 종합식품기업 동원홈푸드, 온라인 식품 유통 기업 동원디어푸드, 사료 제조판매 기업 동원팜스 등 자회사들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동원산업 사업 부문은 참치 어획 호조로 인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902억원을 기록했으나 유통 영업 부문의 판매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268억 원에 그쳤다. 포장재 사업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마스크 수요 감소와 미주 시장으로의 알루미늄 수출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767억원, 8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2%,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 식품, 포장재, 물류 등 그룹의 핵심 사업 전반에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산업은 14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1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집행한 데 이어 배당금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배당성향은 연결 기준으로 13.4%에서 14.6%로 확대됐다. 동원산업은 지난달 발행주식 총수의 5분의 1 규모인 자사주 1046만 770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식품 사업 부문 계열사인 동원F&B도 같은 날 열린 이사회에서 주당 배당금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늘려 주주환원 정책에 동참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2-14 15:50:08[파이낸셜뉴스] 1월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23년 연결 기준 4·4분기 매출 10조997억원, 영업이익 6269억원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1% 감소한 수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1-31 16:11:51올 3·4분기 국내 기업 매출액이 코로나19 충격이 한창이었던 2020년 2·4분기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부진에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마진율도 1년 전보다 감소한 4%에 그치면서 성장·수익성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4분기 기업 경영 분석'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2%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020년 2·4분기(-10.1%)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이에 외감기업의 매출액은 전분기(-4.3%)에 하락전환한 뒤 2분기 연속 줄어들게 됐다. 매출액이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2019년 1·4분기부터 2020년 4·4분기까지 8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2962곳 중 3979개 기업을 표본조사해 추계한 결과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매출이 모두 줄며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업황이 악화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각각 5.8%, 2.7% 줄어 전분기(-4.8%, -2.0%)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제조업은 매출 감소폭이 전분기(-6.9%)보다 소폭 줄어든 6.8%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감소폭이 큰 상태다. 호조였던 자동차·운송장비(10.0%)이 전분기(23.7%)보다 부진하고 기계·전기전자업(-8.8%), 석유·화학(-16.6%) 등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폭이 커진 결과다. 비제조업의 경우 같은 기간 -0.7%에서 -3.1%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 높은 매출액 상승률(47.6%)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기가스업(-1.9%), 도소매업(-7.0%)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익성 지표 악화도 뚜렷했다. 외감기업의 3·4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판매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2·4분기(4.8%)보다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이 5.4%에서 4.0%로 떨어졌는데 이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기계·전기전자업의 영업이익률이 8.7%에서 0.9%로 급감한 여파다.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4.0%에서 4.1%로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하락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운수업(15.0%→7.9%)이 절반 가까이 위축됐음에도 전기가스업(-16.6%→1.2%)이 전력도매가격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과 총자본 중 외부 조달자금 비중을 뜻하는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0.8%, 25.9%로 전분기(90.9%, 26.0%)보다 소폭 개선됐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손실을 불러왔던 재고가 거의 소진됐고, D램 가격이 떨어졌으나 고급화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4·4분기엔 조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2-12 17:59:30[파이낸셜뉴스]올 3·4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수익성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기업 매출액은 코로나19 발생 충격이 한창이었던 2020년 2·4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4%에 그치며 이익도 줄어들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4분기 기업 경영 분석’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국내 외부감사 대상 법인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이는 2020년 4·4분기(-1.0%) 이후 처음으로 지난 2·4분기(-4.3%)에 하락 전환한 뒤 또다시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2020년 2·4분기(-10.1%)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제조업은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수출액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전분기 -6.9% 하락에서 3·4분기 -6.8% 하락으로 감소폭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비제조업의 경우 같은 기간 -0.7%에서 -3.1%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전년 동기 높은 매출액 상승률(47.6%)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기가스업이 10.0%에서 -1.9%까지 떨어지고 도소매업도 -7.0%를 기록한 결과다. 수익성 지표 악화도 뚜렷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3·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판매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2·4분기(4.8%)보다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이 5.4%에서 4.0%로 떨어졌는데 이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기계·전기전자업이 8.7%에서 0.9%로 급감한 여파다. 비제조업은 4.0%에서 4.1%로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하락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운수업이 15.0%에서 7.9%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음에도 전기가스업이 전력도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되면서 -16.6%에서 1.2%로 오른 영향이다.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과 총자본 중 외부 조달자금의 비중을 뜻하는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0.8%, 25.9%로 전분기(90.9%, 26.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2-12 11:28:2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아이패드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고객들이 아이패드 제품을 구매할 때 혼란을 덜 수 있도록 아이패드 제품군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두 가지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를 비롯해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9세대 아이패드, 10세대 아이패드 등 5가지가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아이폰 등 다른 애플 제품보다 아이패드를 구매할 때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이패드 사용에 필요한 키보드와 애플펜, 충전기 등의 액세서리가 구입하는 아이패드 모델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아이패드 소비자가 아이패드 모델을 더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패드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패드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아이패드 모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올해 1·4분기 부터 3·4분기까지 아이패드 매출은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굴욕을 맛봤다. 올해 3·4분기 아이패드 매출은 총 64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나 급감했다. 올해 2·4분기에도 아이패드(57억 9000만 달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크게 줄었고 올해 1·4분기 역시 매출(66억 7000만 달러)이 전년동기 대비 약 13% 감소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최상위 모델로 정하고 아이패드 에어와 기본 모델인 11세대 아이패드로 개편할 계획이다. 빠르면 내년 3월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진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더 나은 화면, M3 칩, 새로운 디자인, 아이패드 프로에서만 작동하는 새로운 매직 키보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 에어의 경우 두 가지 화면 크기와 M2 칩을 탑재할 예정이다. 또한 애플은 업데이트된 아이패드 미니와 11세대 아이패드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홈 버튼이 있는 9세대 버전은 단계적으로 사라질 것 예정이다. 한편, 애플은 아이패드 개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2-12 08:4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