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어린이들이 폭죽 놀이를 하다가 맨홀 뚜껑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후 3시40분경, 충징시 완저우의 한 주차장에서 맨홀 뚜껑이 하늘로 치솟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두 명의 어린이가 맨홀 안에 폭죽을 던져 넣으면서 발생한 사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폭발 당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어린이들이 하수구 안에 폭죽을 던지자 도망갈 새도 없이 큰 폭발이 발생했다. 하수구 관을 따라 지면 위의 아스팔트가 부서졌고, 맨홀 뚜껑도 SUV 위로 솟아오른 뒤 떨어졌다. 폭발 충격으로 하수관과 연결된 다른 맨홀 뚜껑까지 크게 들썩였다. 현장에 있던 아이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날 쓰촨성 광안시(市)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도 11층에서 사는 어린이가 아래층으로 폭죽을 던져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후난성 창사시에서도 어린이들이 폭죽을 터뜨리다 화재가 발생해 오토바이 13대가 전소되고 아파트 담벼락이 3층까지 검게 그을리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정월 초하루(춘절) 첫닭이 울면 집 마당에서 폭죽을 터뜨려서 악귀를 쫓는 풍습이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오는 2월 10일 춘제 시기에 폭죽 놀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저우구 관계자는 "폭죽 놀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주의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4 09:21:06[파이낸셜뉴스] 70대 여성이 오수로 가득 찬 맨홀에 빠졌다가 구사일생으로 구조됐다. 10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2시38분께 북구 용봉동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틈새 길에서 70대 여성 A씨가 맨홀에 빠졌다. 119구조대원들은 구조대상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해 막막한 상황에서 조를 나눠 인근 골목길을 수색, 현장 출동 8분 만에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발이 닿지 않을 정도로 오수로 가득 찬 맨홀 안에서 기둥처럼 생긴 배관을 붙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안전하게 구조된 A씨는 건강 상태가 양호해 병원 이송 대신 현장에 있던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맨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길을 걸을 때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지 않고 맨홀 뚜껑을 일부러 밟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0 17:39:05[파이낸셜뉴스]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당시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맨홀에 빠져 사망한 남매의 유족에게 서초구가 16억여원을 배상해야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맨홀 설치·관리의 하자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만큼 해당 도로의 관리청인 서초구가 피해자 유족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허준서 부장판사)는 최근 남매 A·B씨의 유족이 서초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총 16억4700여만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8월8일 폭우가 쏟아지던 서초구 소재 한 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던 중 폭우로 시동이 꺼지자 내려서 대피했다. 비가 잦아들자 이들은 오후 10시49분께 귀가를 하기 위해 강남역 일대 도로를 건너다 도로 위 뚜껑이 열린 채 방치돼 있던 맨홀에 빠져 숨졌다. 유족들은 "서초구는 해당 도로의 관리청이고 도로에 위치한 맨홀에는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돼야 했다"고 지적하며 "설치·관리상의 하자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으로 배상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서초구 측은 "맨홀 뚜껑이 열렸던 것은 '기록적 폭우'라는 천재지변 때문으로 사고를 예측하거나 회피할 수 없었다"며 배상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서초구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원칙적으로 맨홀 뚜껑이 항상 닫혀 있도록 관리해 차량 등의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사고 장소 일대는 낮은 지대와 항아리 지형 등으로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됐고, 하수도에서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릴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고 꼬집었다. 재판부는 맨홀 뚜껑이 예상치 못한 폭우 때문에 열렸다고 해도, 뚜껑이 열린 채로 방치된 데에는 서초구의 관리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비가 더 적게 내렸을 때도 맨홀 뚜껑이 열렸던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사고가 천재지변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망인들은 사고 당시 폭우의 심각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도로에 빗물이 가득 차 있었던 만큼 상태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건넜어야 했다"고 꼬집으며 A씨와 B씨의 과실을 20%로 판단해 배상액을 책정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28 07:01:41부산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보행환경을 위협하는 콘크리트 맨홀뚜껑을 철제 맨홀뚜껑으로 전부 교체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체는 최근 동구 좌천동에서 노후한 콘크리트 맨홀뚜껑이 파손돼 행인이 다치는 보행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에 따르면 파손된 콘크리트 맨홀뚜껑은 2006년 좌천동 아파트 건설 당시 도로의 우수를 처리하기 위해 인도에 설치됐고, 10여년이 지나 노후화가 많이 진행됐다. 콘크리트 맨홀뚜껑에는 철근 배근 등 안전장치가 없어 외부 충격이나 노후에 따른 균열에 취약하다. 시는 12월 중으로 시 전역에 설치된 17만여개 맨홀뚜껑을 전수 조사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콘크리트 맨홀뚜껑을 전량 철제 맨홀뚜껑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권병석 기자
2023-12-14 18:54:52[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보행환경을 위협하는 콘크리트 맨홀뚜껑을 철제 맨홀뚜껑으로 전부 교체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체는 최근 동구 좌천동에서 노후한 콘크리트 맨홀뚜껑이 파손돼 행인이 다치는 보행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시민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에 따르면 파손된 콘크리트 맨홀뚜껑은 2006년 좌천동 아파트 건설 당시 도로의 우수를 처리하기 위해 인도에 설치됐고, 10여 년이 지나 노후화가 많이 진행됐다. 콘크리트 맨홀뚜껑에는 철근 배근 등 안전장치가 없어 외부 충격이나, 노후에 따른 균열에 취약하다. 시는 12월 중으로 시 전역에 설치된 17만여 개 맨홀뚜껑을 전수 조사하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콘크리트 맨홀뚜껑을 전량 철제 맨홀뚜껑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2-14 09:24:02[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맨홀 뚜껑이 갑자기 부서지면서 길을 걷던 행인이 맨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동구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 10분께 부산 동구 좌천동의 한 인도에서 20대 행인 A씨가 밟은 맨홀 뚜껑이 부서지면서 아래로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A씨의 발이 맨홀 안으로 빠지면서 갑자기 쓰러졌다. 다만 팔을 인도에 걸치면서 몸 전체가 맨홀에 빠지지는 않았다. A씨는 어깨를 다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맨홀 깊이는 2m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서진 맨홀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게 만들어진 이른바 ‘조화 맨홀’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반 철제 맨홀과 달리 콘크리트 재질로 만들어져 균열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철제 맨홀보다 5배 정도 저렴해 2000년대 초반부터 전국 곳곳에 설치됐다. 하지만 균열에 취약한 이 맨홀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설치돼있는지도 정확히 파악된 바 없다. 부산 동구는 맨홀 뚜껑을 철제로 교체하고 콘크리트 맨홀 뚜껑 파손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8 06:51:10부산시가 그동안 행정구역별로 구·군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던 합류식 하수관로·맨홀 준설업무에 대한 통합관리에 착수한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통합관리는 그간 구·군에서 산발적으로 시행해오던 준설업무에 대한 체계성을 확립하고 매년 시행하는 관행적 업무에서 하수관로·맨홀 준설의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 업무로 탈바꿈하기 위해 추진된다. 통합관리를 위해 시는 우선 침수이력이 있는 대도심 저지대와 하천으로 유입되는 하수관로를 '우선 준설대상지'로 선정하고 준설이력을 시에서 관리해 준설업무 체계를 명확히 할 방침이다. 또 준설업무 추진 시 구·군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준설토 폐기물처리를 앞으로 민간위탁처리가 아닌 시가 운영하는 준설물감량화시설에서 직접 처리한다. 준설비용의 약 25%를 차지하는 준설토 처리를 시가 직접 해결함으로써 절감된 구· 군의 예산은 준설공사에 재투자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준설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제 도입, 비점오염 저감을 위한 준설차 및 노면살수차 유지관리의 지원 방안도 마련해 구·군의 적극적인 준설공사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도심 복개하천 말구에 악취차단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민체감 불편 사항을 적극 해소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난 26일 하수도 통합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군 건설, 도로관리 부서와 현안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회의에서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준설대상지 우선순위 지정, 준설시기 및 관리의 실질적 방안을 명기한 통합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연내 배포할 예정이다. 노동균 기자
2023-10-29 18:44:35[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그동안 행정구역별로 구·군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던 합류식 하수관로·맨홀 준설업무에 대한 통합관리에 착수한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통합관리는 그간 구·군에서 산발적으로 시행해오던 준설업무에 대한 체계성을 확립하고 매년 시행하는 관행적 업무에서 하수관로·맨홀 준설의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실질적 업무로 탈바꿈하기 위해 추진된다. 통합관리를 위해 시는 우선 침수이력이 있는 대도심 저지대와 하천으로 유입되는 하수관로를 '우선 준설대상지'로 선정하고 준설이력을 시에서 관리해 준설업무 체계를 명확히 할 방침이다. 또 준설업무 추진 시 구·군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준설토 폐기물처리를 앞으로 민간위탁처리가 아닌 시가 운영하는 준설물감량화시설에서 직접 처리한다. 준설비용의 약 25%를 차지하는 준설토 처리를 시가 직접 해결함으로써 절감된 구·군의 예산은 준설공사에 재투자해 사업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준설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제 도입, 비점오염 저감을 위한 준설차 및 노면살수차 유지관리의 지원 방안도 마련해 구·군의 적극적인 준설공사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도심 복개하천 말구에 악취차단시설을 설치하는 등 주민체감 불편 사항을 적극 해소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지난 26일 하수도 통합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군 건설, 도로관리 부서와 현안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회의에서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준설대상지 우선순위 지정, 준설시기 및 관리의 실질적 방안을 명기한 통합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연내 배포할 예정이다. 이근희 시 환경물정책실장은 “하수관로는 도심의 정맥으로 혈관 내 노폐물이 쌓이면 몸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듯 하수관로 내 준설토가 쌓이면 도심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적기 준설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부산 도심이 고장나지 않도록 각 행정구역별로 분산돼있던 준설계획을 시에서 통합관리함으로써 준설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10-27 10:16:41[파이낸셜뉴스] 농로를 지나던 차량이 맨홀(하수관)에서 올라오던 인부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가 해당 인부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운전자 측은 “전방을 주시했지만 피해자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버지는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버지에게 죄가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블랙박스 영상을 해당 채널에 제보한 제보자는 차주 A씨의 아들이며 사건은 지난 7월 29일 오후 7시께 경기 양평군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산타페 차량으로 농로를 이동하고 있었고, 반대편에서 오는 트럭을 피해 맨홀 위를 지나쳤다. 이때 맨홀 밑에서 작업하던 피해자가 차가 지나가는 시점에 밖으로 나오다가 차와 부딪혔다. A씨의 아들은 “아버지는 이동하기 직전까지 전방을 주시하셨지만 피해자가 밑에서 작업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사고가 난 후에도 돌이나 물건에 차가 흔들렸다고 생각하시고 사고가 났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셨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반대편에서 마주 오는 차량이 있어 양보하기 위해 후진하던 중, 큰 소리에 사고가 났다는 걸 인지하게 됐다고 한다. A씨는 피해자 가족과 함께 피해자를 맨홀 안에서 꺼냈지만, 피해자는 구급차로 이송 중 사망하고 말았다. A씨 아들은 “피해자 측에서는 합의를 안 하려는 분위기다. 늦게 구명했다고 하는데, 사고를 인지한 순간부터 정말 열심히 구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77세이신데 (피해자 측이) 연세가 많아 인지력이 떨어져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다고 주장하는데, 블랙박스 상 운전 부주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인지력이 떨어진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A씨의 아들은 “누가 문제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고인 되신 분의 명복을 빈다”며 한문철 변호사에게 △운전자가 인지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죄가 성립하는지, △만약에 성립한다면 어느정도의 책임이 있는지, △합의한다면 어느정도로 합의하면 좋을지에 대해 물었다. A씨 사연에 한문철 변호사는 “A씨 잘못이 없어 보인다. 이번 사건의 포인트는 트럭이 비켜주고 옆에 오토바이가 서 있어서 시야가 그쪽으로 갔을 거다. 그럼 맨홀이 닫혀있는지 안 닫혀있는지 구분이 가겠냐. 운전자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변호사는 “작업할 때 주변에 라바콘을 세워두거나 누군가 옆에서 2인 1조로 작업했어야 한다”며 “그러나 검찰은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가능성이 있고, 합의하는 게 현실적이다.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01 08:13:23[파이낸셜뉴스] 폭우가 내릴 때마다 맨홀 관련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맨홀 뚜껑이 잘 열리지 않도록 강화하는 방안은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열리게 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하는 장치를 부착하거나 맨홀의 위치를 표시해 차량과 행인들이 피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t 차량도 들어올릴 수 있어" 17일 김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의 맨홀 수는 약 67만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맨홀은 매년 태풍이나 집중 호우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사고가 벌어져 문제가 돼 왔다. 지난 10일에도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경남 창원에서는 맨홀 뚜껑이 솟구쳐 정차 중이던 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왔다. 지난해 8월에도 집중호우가 내려 서울 서초구에서 행인 2명이 맨홀 뚜껑이 열린 것을 모르고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보통 맨홀 뚜껑의 무게는 40㎏ 수준이나 제품에 따라 160㎏에 이르는 것도 있다. 순간적으로 물이 불어나면서 맨홀 내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맨홀 뚜껑이 솟구치면서 맨홀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다. 무게가 무거운 만큼 시민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2014년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시간당 50㎜의 폭우에 40㎏의 맨홀 뚜껑은 순식간에 튀어 올랐다. 솟구친 맨홀 뚜껑은 1t에 달하는 마티즈차량을 30㎝ 정도 들어 올리는 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10일 창원 성산구에는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이었다. 도로 위의 맨홀은 폭우가 내리면 언제든 흉기로 돌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조 장치 통해 보완해야" 전문가는 이에 대해 맨홀 뚜껑을 아예 열리지 않게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배관의 배수 용량이 넘쳐서 역류하는 것이므로 한곳을 막게 되면 결국 또 다른 곳에서 역류가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맨홀에 보조장치를 달아 위험을 줄이는 대안이 제시됐다. 지난 8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맨홀 위치 알림 부표 장치'를 특허 등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맨홀 뚜껑이 열리면 맨홀 내부에서 부표가 떠올라 물에 잠긴 도로를 걷는 보행자에게 추락 위험을 경고하는 장치다. 공 교수는 "맨홀 뚜껑을 맨홀에 연결시켜 일시적으로 열렸더라도 자동으로 다시 되돌아가도록 하는 장치를 고안하거나 추락방지시설을 추가하는 등 위험을 줄이기 위한 관리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3-08-16 15:0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