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텔레그램 메신저 등을 통한 피싱 시도가 발생하고 있어 사용자 주의를 당부한다고 20일 밝혔다. KISA와 과기정통부는 지난 18일 텔레그램 메신저 보안 업데이트 내용으로 속여 외부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사례를 확인해 해당 피싱 사이트를 긴급 차단했다. 이처럼 텔레그램 사용자에게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여 계정과 인증코드 등을 탈취하는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텔레그램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메신저 접속 시 2차 인증설정, 메시지 수신 시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접속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만약 피싱 메시지를 수신했다면 절대로 접속하거나 사용자 정보를 입력해서는 안 된다고 KISA는 조언했다. KISA 관계자는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번 없이 118로 즉시 신고해야 하며 ‘내PC·모바일 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해 필요한 조치를 지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7-20 17:55:49[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은 보이스피싱 경각심 제고를 위한 '이건 사기다, 나는 사이다!'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다소 감소했지만 메신저피싱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계좌이체형 보이스피싱은 2020년 2353억원, 2021년 1682억원, 2022년 1451억원으로 감소추세다. 반면 메신저피싱 비중은 2020년 15.9%, 2021년 58.9%, 2022년 63.9%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과 금융권은 "금융소비자에게 메신저피싱 의심문구를 자연스럽게 각인시킬 수 있는 이벤트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벤트는 이달 26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진행된다. 은행연합회 등 10개 협회·중앙회 홈페이지의 이벤트 게시판 또는 팝업창과 은행 홈페이지·앱, QR코드 등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15초 동안 화면 위에서 내려오는 사이다 중 메신저피싱 의심문구가 적힌 사이다를 터치해 터트리면 된다. 선착순 2만명에게 사이다 기프티콘을 제공하고 SNS를 통해 이벤트 공유시 추첨을 통해 추가 경품을 지급한다. 아이패드(1명), 갤럭시워치(1명), 신세계상품권 1만원(10명) 등이다. 금감원은 "제한된 시간 내에 메신저피싱 의심문구를 찾는 게임을 통해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한 실제상황에서의 대응능력 향상이 기대된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모션 게임을 통해 메신저피싱 유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6-25 11:20:08#가사도우미 일을 마치고 퇴근 중이던 김난희씨(62·가명)는 지난해 11월 19일 "엄마 나 폰 액정 나갔어. 인증받게 엄마 신분증 좀 찍어 보내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딸 미정씨(가명)의 문자메시지겠거니 생각한 난희씨는 신분증을 촬영해 보냈다. 1시간 후 난희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3600만원의 대출이 승인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제야 난희씨는 딸의 문자메시지가 '메신저 피싱'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딸 미정씨는 "그렇게 큰 액수가, 추가 인증 없이 신분증 원본도 아닌 촬영본만으로 대출됐다는 사실에 허탈하고 당황스러웠다"고 언급했다. 최근 '메신저 피싱'과 금융사 비대면 실명확인의 허술함을 악용한 대출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김씨와 같은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금융사들이 비대면 대출 시 신분증 원본 확인을 거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문자메시지 등으로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을 얻어내고 이를 이용해 피해자 명의 대출을 받는 방식을 쓰고 있다. '신분증 사본인증 대출 사기' 피해자를 직접 만나 그들의 사연 등에 대해 들어봤다. ■사기범이 빌린 돈… 은행 "문제없어"12일 기자와 만난 피해자들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현실에 대해 털어놨다. 먼저 김씨 사례의 경우는 사기범들이 딸 미정씨가 잠시 외출한 토요일 오후 딸인 척 접근했다. 이들은 "휴대전화가 고장 나 보험 처리 앱이 필요하다"며 설치 주소를 문자로 보냈다. 원격 조종 앱이었다. 앱을 설치한 김씨 휴대전화는 삽시간에 '좀비폰'이 됐다. 당시 김씨는 "엄마 뭐해?", "엄마 왜 답장이 없어" 등의 문자메시지가 1분 간격으로 쏟아지자 '딸에게 급한 일이 생겼다'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딸을 걱정하는 마음이 생기고 나니 사기범이 요구하는 △김씨 명의 계좌 △비밀번호 △신분증 촬영 사진 등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사기범들은 이런 정보들을 악용해 A은행에 있던 2300만원 상당의 김씨 명의 적금을 담보로 3602만원을 대출 받았다. 금융사들이 비대면 대출 시 본인 인증을 허술하게 하고 있는 점을 노린 것이다. 대출 완료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1시간이었다.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한 뒤 모든 계좌를 지급정지 했지만 돈은 이미 빠져나간 뒤였다. 그 후 미정씨는 경찰 수사에 필요한 서류를 떼기 위해 A은행에 매일같이 출근 도장을 찍었다. 미정씨를 힘 빠지게 하는 것은 피해 액수가 아닌 은행 직원의 냉대였다. 그는 "(은행은)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대출을 해줬을 뿐 본인인증 방식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토로했다. 빌리지도 않은 돈에 대한 대출이자를 내야 할 처지에 놓인 김씨와 딸 미정씨는 결국 적금을 해지한 뒤 사기범이 빌린 돈을 모두 갚았다. 어머니 김씨가 20여년간 가사도우미 일을 하며 아끼고 모은 돈이었다. 김씨가 피해를 당한 같은 날, 이강숙씨(65·가명)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4170만원 대출 피해를 입었다.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며 아들을 사칭해 이씨에게 접근한 사기범은 원격 조종 앱 설치를 요구했다. 사기 일당은 '좀비폰'이 된 이씨 휴대전화 사진첩에 있던 신분증 촬영본을 이용해 지방은행 B사에서 이씨 명의로 4170만원을 대출했다. 이씨는 그날 저녁 경찰을 찾아갔지만 "이런 사건은 범인을 쉽게 잡기 힘들다"는 답변만 들었다. B은행에 항의를 넣었지만 "금융위원회에서 정한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에 따라 대출이 정상 취급된 것으로 조사됐다"는 말만 돌아왔다. 이씨는 "연체로 인한 불이익 때문에 대출하지도 않은 돈에 대한 이자를 지금도 내고 있다"며 "추가 피해가 두려워 주민등록번호 변경과 개명 신청까지 해둔 상태"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피해자만 500여명… 대책 마련 시급김씨와 이씨와 같이 금융사의 허술한 신분증 사본인증 탓에 대출 사기 피해를 입은 사례는 전국에만 570여명에 이른다. '신분증 사본인증 피해자 모임'은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지난해부터 신분증 사본을 통한 비대면 본인인증 절차가 허술하다며 개선 필요성을 지적해왔지만 여전히 금융기관 상당수는 피해 보상에 미온적인 상황이다. 박정경 피해자모임 대표는 "최근 행안부 유권해석을 통해 원본 주민등록증을 통한 금융앱 진위여부 확인만이 유효하다는 판단을 받았다"며 "허술한 본인인증에 대한 금융사의 피해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1-12 18:14:35[파이낸셜뉴스] 흥국화재가 금융사기 범죄인 메신저피싱 예방을 위해 서울 광화문, 서대문 일대에서 캠페인을 펼쳤다고 27일 밝혔다. 흥국화재는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금융관계 기관 및 손해보험협회 등과 긴밀이 협업해 메신저피싱 피해 감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흥국화재는 메신저피싱 범죄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심각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소비자보호실과 준법감시팀 소속 전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가두캠페인을 펼쳤다. 한편 메신저 피싱을 통한 피해액이 2019년 342억원, 2020년 373억원, 2021년 991억원, 2022년 상반기 416억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메신저피싱 피해액 중 60대 이상에서 58.9% 발생해 고령층이 피해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2-10-27 10:11:45[파이낸셜뉴스] 최근 가족, 친구 등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이 증가하고 있어 금융감독원이 6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사기범들이 자녀, 친구 등을 사칭하며 문자로 접근해 개인 정보를 직·간접적으로 탈취하고 자금을 편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사진, 신용카드·은행 계좌 번호 및 비밀번호 등을 직접 보낼 것을 요구하거나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한 후 핸드폰을 원격 조정해 탈취하는 수법이다. 사기범들은 빼낸 개인 정보로 오픈뱅킹 서비스 신청 후 다른 금융사 계좌 잔액을 모두 편취하는 사기 피해까지도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은 가족 등을 사칭하며 개인정보 제공, 자금 이체 등을 요청하는 문자를 받은 경우 일단 거절하고 실제 가족·지인 본인이 맞는지 직접 전화해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대출, 새출발기금 등 정부 지원 대출·채무 조정을 빙자하며 악성 URL 주소 접속 및 회신 전화를 유도하는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정부 지원 대출·채무 조정을 빙자한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URL 주소를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하며 해당 발송 번호로 전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10-06 14:19:48[파이낸셜뉴스] 카카오톡 등 메신저 앱을 통해 금전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를 가로채는 '메신저 피싱' 피해가 지난해에만 12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1년 사이버금융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메신저 피싱 피해액은 1215억2000만원에 달했다. 전년(576억4000만원) 보다 110.8% 급증한 수치다. 메신저 피싱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등 타인의 메신저 아이디를 도용해 로그인한 뒤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 금전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지난 2019년 2756건에서 2020년 12402건, 지난해에는 16505건으로 최근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불법 촬영한 영상으로 돈을 요구하는 '몸캠 피싱' 피해도 급증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몸캠 피싱 피해액은 119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72억7000만원)보다 66.4% 늘었다. 피해 건수도 2583건에서 3026건으로 올라갔다. 정우택 의원은 "사이버금융범죄로 인해 매해 천문학적인 피해 금액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메신저 피싱, 몸캠피싱 등 범죄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함께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중한 처벌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급증하는 사이버금융범죄를 대응하기 위해 경찰은 오는 10월까지 집중단속에 나서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6월30일까지 4개월간 사이버사기와 사이버금융범죄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해 총 1만2070명의 피의자를 검거하고 707명을 구속한 바 있다. 경찰이 단속한 사이버사기 범죄는 △직거래 사기 △쇼핑몰사기 △게임사기 △가상자산 등 신종 사기이며 사이버금융범죄는 △메신저 피싱 △몸캠피싱 △피싱·파밍 △메모리 해킹 등 4가지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2-09-11 11:20:41#. 60대 주부 A씨는 딸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딸을 사칭한 범죄자는 "휴대폰이 파손돼서 급하게 휴대폰 보험을 신청해야 한다"면서 인터넷주소 링크를 보냈다. A씨가 해당 링크를 터치하자 원격조종앱이 설치됐고, A씨는 딸을 사칭한 범죄자 요구에 신분증 촬영본과 은행계좌번호, 비밀번호 전달했다. 사기범은 원격제어를 통해 오픈뱅킹서비스를 이용해 총 2억6700만원의 자금을 편취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급감했지만 카카오톡을 이용한 금융사기 등 메신저 피싱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60대 이상 금융 취약층의 피해도 매년 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계좌이체형) 피해금액은 총 1682억원으로 전년(2353억원) 대비 671억원(28.5%) 줄었다. 지난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사기활동 위축 등으로 피해금액은 대폭 감소한 가운데 지난해 감소율은 전년(-65.0%)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다만 최근 메신저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코로나19 등 사회적 관심사를 이용한 신종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피해예방 노력 필요한 상황이다. 피해금액 중 603억원이 피해자에게 환급돼 환급률(환급액/피해금액)은 35.9%를 기록했다. 피해자수는 총 1만3204명으로 전년(1만8265명) 대비 27.7%(5061명) 감소했다. 보이스피싱 피해 유형으로는 메신저피싱 피해가 급증했다. 메신저피싱이란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이용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빼낸 후 비대면 대출, 대포폰 개설 등으로 금전 피해를 입히는 범죄를 말한다.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991억원으로 전년대비 165.7%(618억원) 급증하면서 피해비중이 58.9%에 달했다. 당국은 코로나19 이후 메신저 등을 통한 비대면채널 이용이 증가하면서 사기수법이 대출빙자형에서 메신저피싱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백신접종, 재난지원금 또는 대선 여론조사 등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이용한 신종 사기수법도 발생했다. 백신접종 예약인증, 재난지원금이나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 선거 여론조사 등을 사칭하는 방법이다. 증권사 등 비(非)은행 금융회사를 통한 피해도 늘었다. 은행 피해액은 1080억원으로 전년대비 38.1%(665억원) 감소했지만 증권사의 피해액은 220억원으로 전년(90억원) 대비 144.4%(130억원) 급증했다. 이는 증권사 등 비은행권역의 비대면 계좌개설, 오픈뱅킹을 통한 피해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자 등 금융취약층의 피해가 컸다. 연령별 피해금액은 40대와 50대가 873억원(52.6%), 60대 이상이 614억원(37.0%), 20대와 30대는 173억원(10.4%) 순이었다. 지난 2019년 이후 60대 이상 피해자 비중은 지속 증가 추세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2-04-19 18:36:35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을 노린 메신저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15일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및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 형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운영총책 A씨(24) 등 3명을 구속하고 자금세탁책 B씨(학생·26) 등 총 4명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 5월까지 중국이나 국내에 사무실을 두고 △가상자산 투자사기 △몸캠피싱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 685명(여성 86%)을 상대로 25억원을 챙겼다. 운영총책 A씨 등 주범 5명은 과거 해외 도박사이트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각종 피싱사기 범죄를 공모했다. 먼저 피해자들에게 '코로나 정부지원금 대출'을 해준다는 광고 문자를 발송하고, 이를 보고 연락해온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등급을 상향시켜야 한다'며 수수료를 요구했다. 이렇게 피해자를 속여 피해자 2명에게 받은 돈은 1400만원에 이른다. 이어 자신을 유명 인스타그램·네이버 밴드의 유명 투자전문가로 홍보해 피해자들에게 '1시간만 일하면 50만원을 벌수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가짜 투자사이트 가입을 유도해 증거금 명목으로 20~30대 피해자 676명으로부터 25억원을 빼돌렸다. 이들은 마치 일반 회사처럼 조직적인 역할분담을 통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가 범행을 통해 수익금을 받아 오면 B씨가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해 자금세탁을 맡았고, C씨(27) 등 2명은 A씨에게 타인 명의 휴대폰 유심을 공급해 줬다. 또 D씨(29)는 A씨가 주도한 메신저피싱이나 투자사기를 하기 위한 온라인 배너광고, 가짜 프로필 등을 제작해 줬다. 이들은 인터넷 맘카페 70곳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피해 여성들의 전화연락처를 수집해 범행 대상자를 물색했다. 경찰은 인터넷 맘카페 등에서 불법 수집한 전화 연락처를 대상으로 범행을 시도한 점을 파악, 해당 카페 70곳에 통보해 피해예방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 투자전문가 등을 사칭하며 코로나지원금 대출, 가상자산 및 증권 등에 투자를 유도하는 SNS 메신저나 휴대폰 광고 문자를 수신할 경우 반드시 사기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면서 "특히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해외 SNS의 경우 상대적으로 규제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허위·과장광고인지 확인이 어렵고 이를 맹신할 경우 사기피해가 우려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11-15 18:22:32【파이낸셜뉴스 부산】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을 노린 메신저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15일 전기통신금융사기피해방지및피해금환급에관한특별법, 형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운영총책 A씨(24) 등 3명을 구속하고 자금세탁책 B씨(학생·26) 등 총 4명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 5월까지 중국이나 국내에 사무실을 두고 △가상자산 투자사기 △몸캠피싱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 685명(여성 86%)을 상대로 25억원을 챙겼다. 운영총책 A씨 등 주범 5명은 과거 해외 도박사이트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각종 피싱사기 범죄를 공모했다. 먼저 피해자들에게 ‘코로나 정부지원금 대출’을 해준다는 광고 문자를 발송하고, 이를 보고 연락해온 피해자들에게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등급을 상향시켜야 한다’며 수수료를 요구했다. 이렇게 피해자를 속여 피해자 2명에게 받은 돈은 1400만원에 이른다. 이어 자신을 유명 인스타그램·네이버 밴드의 유명 투자전문가로 홍보해 피해자들에게 ‘1시간만 일하면 50만원을 벌수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가짜 투자사이트 가입을 유도해 증거금 명목으로 20~30대 피해자 676명으로부터 25억원을 빼돌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는 인터넷 채팅앱에서 조건만남을 가장한 광고를 한 후 이를 보고 연락해 온 피해자들을 상대로 해킹툴이 포함된 앱을 내려받게 하고 피해자 스마트폰 저장 연락처를 탈취, 피해자의 전신영상을 촬영하게 만들어 피해자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을 통해 피해자 7명에게 3800만원을 갈취했다. 이들은 마치 일반 회사처럼 조직적인 역할분담을 통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가 범행을 통해 수익금을 받아 오면 B씨가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해 자금세탁을 맡았고, C씨(27) 등 2명은 A씨에게 타인 명의 휴대폰 유심을 공급해 줬다. 또 D씨(29)는 A씨가 주도한 메신저피싱이나 투자사기를 하기 위한 온라인 배너광고, 가짜 프로필 등을 제작해 줬다. 이들은 인터넷 맘카페 70곳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피해 여성들의 전화연락처를 수집해 범행 대상자를 물색했다. 피해자들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보이는 A씨의 그럴듯한 가짜 프로필 광고에 속아 넘어갔다. 피해자 중 609명은 가정불화 등을 우려해 경찰에 피해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에게 일일이 피해사실을 통보하고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인터넷 맘카페 등에서 불법 수집한 전화 연락처를 대상으로 범행을 시도한 점을 파악, 해당 카페 70곳에 통보해 피해예방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 투자전문가 등을 사칭하며 코로나지원금 대출, 가상자산 및 증권 등에 투자를 유도하는 SNS 메신저나 휴대폰 광고 문자를 수신할 경우 반드시 사기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면서 “특히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해외 SNS의 경우 상대적으로 규제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허위·과장광고인지 확인이 어렵고 이를 맹신할 경우 사기피해가 우려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넷 맘카페 등 커뮤니티 활동 시 각종 게시판에 전화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남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11-15 11:50:20#. 50대 A씨는 모르는 전화번호로 문자를 받았다. "엄마, 딸~, 폰 고장나서 수리 맡겼어 ㅠㅠ"라는 문자를 받고 딸이 준 새 번호로 카카오톡을 추가했다. A씨는 "환불 받을 게 있는데 엄마 개인정보가 필요하다"는 말에 신분증 사진과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보냈다. 딸이 준 원격 조종앱까지 설치하자 더 이상 메시지가 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딸을 사칭한 사기범이었다. 사기범은 A씨 명의로 수천만원의 대출을 받아 A씨의 계좌에서 대포통장 계좌로 돈을 빼갔다. 최근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문자와 카카오톡을 이용한 메신저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피해자의 자녀를 사칭해 대부분 사기범들은 자녀로 오해하게 만드는 말투와 이모티콘을 활용해 돈을 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장년층을 겨냥한 메신저 피싱이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8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4% 줄었다. 검찰 등 기관사칭형의 피해액은 같은 기간 81.1% 감소했다. 대출빙자형도 70.4% 줄었다. 하지만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165.4% 폭증했다. 가족과 지인 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은 93.9%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의 신분증 및 금융거래정보를 탈취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편취한다. 사기범은 주로 자녀를 사칭해 "핸드폰 액정이 깨졌다"는 문자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발송한다. 사기범은 주로 가족 등 지인을 사칭하며 카카오톡 친구로 추가하도록 한 뒤 신분증(촬영본) 및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요구한다. 또 악성앱을 설치하도록 해 피해자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인증번호 및 휴대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빼갔다. 사기범은 탈취한 정보를 이용해 피해자 명의로 대포폰을 만들거나 비대면 대출을 받는다. 딸 또는 아들이라며 신분증·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한다면 메신저피싱일 가능성이 높다. 문자로 회신하기 전에 반드시 전화통화로 자녀가 보낸 메시지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어떠한 경우에도 신분증 계좌번호·비밀번호 등을 제공해서는 안된다. 메신저피싱으로 신분증 및 금융거래정보를 제공하고 악성앱을 설치했다면 금융회사에 피해신고를 하고 지급정지 조치를 요청해야 한다. 또 휴대전화 초기화하거나 악성앱을 삭제해야 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1-09-05 18:2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