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택배 라스트마일 배송로봇 도입을 테스트한다. 분류·피킹 등 물류센터에서 이뤄지는 작업뿐 아니라 최종 배송 단계까지 물류 전 단계에 걸쳐 첨단 기술을 적극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25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기아, 현대건설, 로봇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택배 라스트마일 로봇배송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실증 사업은 고객에게 마지막으로 상품이 전달되는 라스트마일 배송 단계에서 로보틱스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증 사업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경기 고양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에서 진행됐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차량에 스팟과 택배 상품을 상차해 배송지로 이동한 뒤, 스팟과 택배 상품을 하차시키면 스팟이 적재함에 택배를 실은 채 고객의 집 앞까지 물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배송완료 후 스팟은 차량으로 복귀해 남은 택배를 실은 후 추가 배송을 이어간다. CJ대한통운은 실증 사업을 위해 필요한 택배차량과 물량 등 제반 환경을 제공했으며, 실제 택배상품이 안정적으로 고객에게 전해지며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쳤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CJ대한통운은 실제 배송 환경에서 로봇 도입 시 효율성과 개선점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향후 라스트마일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로봇배송 서비스 적용 시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형태로 라스트마일 배송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주택가나 언덕길 등 배송 난이도가 높은 지역은 로봇이 배송하고 사람은 아파트 지역을 담당하거나, 로봇이 배송하는 동안 택배기사는 추가 택배 물품을 상차해 오는 등 다양한 운영 형태를 구상할 수 있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소장은 "물류산업 혁신성장을 위해 물류 전 단계에 걸쳐 인공지능(AI)·빅데이터와 로봇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경쟁사 대비 3~5년 앞선 초격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실증 사업을 토대로 라스트마일 단계에서도 혁신 기술을 도입해 미래형 물류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4-25 09:36:53[파이낸셜뉴스] 쿠팡이 '2024 국제물류산업대전'에 참가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물류인프라 확충 노력과 로켓배송 권역 확대 계획을 소개한다. 24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물류산업의 미래기술, 물류업계의 미래와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 전문 전시회다. 국토교통부가 개최하며 150여개의 물류기업이 참가하고, 설치된 부스는 750여개다. 쿠팡은 행사 기간 '물류혁신이 만드는 전국 로켓배송'을 주제로 부스를 마련해 쿠팡의 물류 인프라와 상생모델 등에 대해 선보인다. 특히 로켓배송을 위한 노력, 쿠세권(로켓배송 가능 지역)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및 물류혁신 성과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쿠팡은 지난해까지 약 6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인프라를 확보했다. 또 AI를 활용한 시스템과 로봇 등 최신 장비를 물류 현장에 도입해 효율성을 높여 수도권을 비롯해 현재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오는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추가 투자해 전국 8곳 이상의 대형 물류거점 추가 확보에 나서는 한편, 첨단 물류 자동화 장비 도입과 물류 인프라 고도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대규모 추가 투자로 쿠세권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7년부터는 약 230여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로켓배송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올 2월말 기준 5130만명) 가운데 5000만명 이상 규모로 추산된다. 쿠팡은 '당일 배송', '새벽 배송'이라는 획기적인 물류혁신으로 고객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왔다. 또 지방에서도 수도권과 동일한 수준의 생활 물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거주의 질을 높이고 있다. 인구소멸 위험 지역의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혁신을 통해 만들어 낸 쿠세권의 확장은 지역 고객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고용 및 소비 활성화에도 도움을 줘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3년간 3조원 이상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전국 5000만 인구가 주문 하루만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료배송 받을 수 있는 전 국민 로켓배송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24 09:28:10[파이낸셜뉴스] 전국 어디서나 쿠팡으로 주문하면 하루만에 식료품과 생필품을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는 시대가 3년 뒤 열린다. 쿠팡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켓배송이 가능한 이른바 '쿠세권'이 전국으로 확대되면 지방 거주 환경의 편의성도 높아지고 물류 인프라와 청년 고용창출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3년간 3조 이상 투입...전국이 '쿠세권' 된다 27일 쿠팡은 오는 2027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풀필먼트센터(FC)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또 한번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경기 이천, 충남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FC)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광주와 대전은 올해 물류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한다. 부산과 이천 FC는 올 상반기, 경북 김천 FC는 3·4분기, 충북 제천 FC는 올 4·4분기 착공 계획이다. 이 같은 투자 확대를 통해 쿠팡은 전국에 로켓배송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려 2027년까지 사실상 '전국 인구 100% 무료 로켓배송'을 가능케 한다는 목표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내년부터 쿠세권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7년부터는 약 230여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해진다. 쿠팡의 무료 로켓배송이 확대될 지역 대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전체 89곳)이다. 대표적으로 경북 봉화,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에 로켓배송이 도입된다. 지방소멸의 마지노선으로 뽑히는 '인구 3만명'이 붕괴된 지역들도 포함된다. 지방 소멸 지역은 상당수 생필품·식료품 구하기가 불편한 '장보기 사막'으로, 쿠세권 확대와 투자는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인구가 크게 감소한 폐광촌인 강원 삼척 도계읍은 지난해 중순 로켓배송 시행 이후 한달 5000건 이상 주문이 몰리며 지역에 활력이 돌고 있다. 장보기 인프라가 부족한 경남 사송 신도시도 지난해 6월 로켓배송 시작 이후 매일 1000~1500건의 주문이 몰리고 있다. 고용도 크게 늘면서 서울·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층이 다시 지방으로 유입되는 효과도 예상된다. 현재 투자를 진행 중인 여러 지역의 FC마다 수백~수천명의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쿠팡 전체 직원(6만명 이상) 가운데 청년(19~34세) 비중은 2만명 이상이다. '5무(無)' 가능한 와우 멤버십 전국민이 누린다 지방의 와우 멤버십 가입자들도 쉽고 편하게 장을 보고 불필요한 추가 배송료와 이동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쿠팡이 새롭게 쿠세권을 진출하는 지역은 상당수 산간벽지 등 도서산간지역이 포함된다. 대표적으로 2020년부터 시행한 제주도와 우도의 와우 회원들은 건당 4000~5000원의 추가 택배 배송료 없이 무제한 무료 배송을 받고 있다. 쿠팡은 지난 10년간 6조 2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무료 배송·배달·반품·직구와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등 '5무(無)'가 가능한 와우 멤버십 혜택도 확대한다. 지난해 무료 배송과 쿠팡플레이 콘텐츠, 상품 할인에 4조원 가량의 고객 절약 혜택을 제공했다. 쿠팡은 최근 배달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이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더하면서 와우회원 '배달비 0원 시대'를 열었다. 쿠팡플레이는 올해에도 'SNL코리아', '하이드',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가족계획'등 다양한 오리지널 작품들을 연중 꾸준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 여름 김민재 선수가 소속된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구단 바이에른 뮌헨을 초청해 '쿠팡플레이 시리즈'도 진행한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쿠세권 확대는 소비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막대한 신규 고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특히 지방 식료품 사막의 무료 로켓배송 활성화는 고령화와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거주 매력도를 높여 지역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3-27 09:16:44[파이낸셜뉴스] G마켓이 경기 화성시 동탄메가센터에 이종 로봇을 통합 운영, 관리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검증에 돌입했다. 스마일배송의 주력 물류 거점인 동탄메가센터의 피킹, 운반, 정리 등 일체의 작업을 로봇이 수행하면서 업무효율성과 공간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24일 G마켓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로봇 통합운영 솔루션'은 LG CNS가 개발한 서로 다른 형태의 로봇을 통합 제어, 관리, 운영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지난 2023년 5월 양사가 체결한 '물류센터 로봇 기반 자동화 설비 기술검증' 협약에 따라 G마켓 동탄메가센터에 최초 도입됐다. 동탄메가센터는 축구장 약 20개에 달하는 규모의 풀필먼트센터다. 해당 솔루션은 동탄메가센터의 공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신형 로봇 플랫폼을 설치해 적용됐다. 현재 '로보셔틀' 로봇과 '소형 피킹'로봇을 연동시키는 기술검증을 진행 중이다. 지상부터 천장까지 높게 설치되어 있는 상품 적재 공간을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로보셔틀' 로봇이 주문에 따라 상품이 담긴 다수의 상자를 특정 장소에 옮기면, 밑에서 대기 중인 '소형 피킹' 로봇들이 작업자에게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물류효율성은 한층 더 강화됐다. 물류센터의 공간효율이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 작업자의 이동거리가 최소화되면서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작업자에게 양손 사용이 가능해지는 웨어러블스캐너인 핑거스캐너를 제공하는 등 작업 편의성도 향상됐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3-22 14:09:44[파이낸셜뉴스] 한진이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 대회에 공식 물류사로 참여했다. 18일 한진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 대회에 공식 물류사로 참여해 참가자들의 옷가지와 장비 등 개인 물품을 운송했다. 한진택배 배송차량(1t) 27대와 간선차량(11t) 15대 등 총 40여대의 배송차량을 동원해 마라톤 출발지인 광화문에서 골인지점인 잠실 종합운동장까지 참가자들의 물품 이송을 도왔다. 앞서 한진은 서울마라톤 공식 물류 협력사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참여한 바 있다. 이번 마라톤에 참여한 것은 14년 만이다. 특히 한진은 스포츠 물류에 있어 오랜 전문성을 바탕으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공식 물류사로 활약하며 대회 기간 2만여t의 경기물자 통관과 국제 운송을 비롯해 선수촌 등 주요 시설에 일괄 물류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한진 관계자는 "스포츠 이벤트 참여는 사업성 뿐만 아니라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며 "한진의 스포츠 물류 강점을 활용해 국제 대회 뿐 아니라 생활스포츠 대회 전반에 참여,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3-18 12:36:01[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 경기 이천에 글로벌 신발 브랜드 크록스(Crocs)의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수도권 두 곳에 분산돼 있던 물류센터를 통합해 시너지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22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크록스 통합물류센터는 연 면적 2만㎡ 규모로, 기존 대비 2배 늘어난 하루 최대 5만여 상자를 처리할 수 있다. 배송도 한층 더 빨라졌다. 경기 남동부에 위치한 이천은 크록스 매장과 온라인 구매 수요가 밀집한 서울과 가까운 데다 교통 편의성 덕에 '물류 허브'로 꼽힌다. 크록스의 이같은 물류 거점 구축 및 강화는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한국에 더 공을 들이겠다는 의도다. 지난 2022년 한국에 첫 물류센터를 연 지 2년도 채 안 돼 확장에 나섰다. 이번에 문을 연 물류센터는 전국 90여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을 아우르는 '통합물류센터'로 기능을 한다. 매장 배송 상품은 매장이 영업을 하지 않는 새벽 시간에 한 번에 대량으로 출고한다. 온라인 판매 상품은 소량의 여러 주문을 한꺼번에 처리한다. 하나의 물류센터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는 통합 물류의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CJ대한통운은 설계 단계부터 동선을 최적화해 효율을 높였다. 핵심 기술은 분류의 자동화다. 신발은 일반 의류에 비해 색상과 사이즈가 다양해 분류와 재고 관리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판매 중인 크록스 상품만 신발부터 액세서리 '지비츠 참' 등 8000가지가 넘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은 자체 개발한 자동 분류 시스템인 'MAAS'를 도입했다. 상품을 배송지별로 분류해 그에 맞는 배송 박스로 옮기는 작업은 모두 로봇청소기처럼 생긴 50여 대의 미니 무인운반차(AGV)가 담당한다. CJ대한통운은 한국을 포함한 인도, 중국, 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 크록스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연면적을 모두 합치면 축구장 8개 크기인 5만7000㎡에 달한다. 국내 기업이 아시아 4개국의 물류 사업을 동시에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진 CJ대한통운 FT 본부장은 "크록스의 신뢰는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와 운영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통합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크록스와 함께 아시아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2-22 10:04:0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소규모 택배 물량으로 당일 출고와 당일 배송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배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를 대폭 확대한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를 1일부터 확대해 참여업체를 560개소에서 1000개소로 늘린다고 1일 밝혔다. 대다수의 소상공인들은 온라인 시장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물류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중·대형 기업들은 택배사와 배송단가를 낮게 계약할 수 있지만 출고 물량이 적은 소상공인들은 배송 계약을 체결하는 것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계약이 가능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배송비를 부담해야 하고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당일 배송도 불가하다. 시는 이러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지난해 국토교통부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 공모에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제안해 선정됐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사업을 운영한 결과 7월 말 133개였던 계약업체가 12월 말에는 560개소로 늘어났다. 배송물량도 7월 585건에서 12월 7807건으로 늘었다. 시는 개별 소상공인들이 출고하는 소규모 물량을 하나로 묶어 택배사와 일괄로 단가 계약을 체결해 배송 단가를 낮췄다. 단 1개의 물량을 출고하는 소상공인들도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물류 접근성을 높였다. 또 요일별 물동량을 고려하는 등 집화 시스템을 개선해 소상공인들이 이용하기 불가능에 가깝던 당일 배송 역시 가능케 했다. 시중 일반택배를 이용하는 경우 평균 당일배송은 4400원, 일반배송은 3520원의 이용료를 부담해야 하지만 인천시의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하면 인천(강화, 옹진 제외)·서울·부천 지역 당일배송은 3500원, 전국 일반배송과 신선배송은 각각 2500원과 35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시장 평균 배송료 대비 약 25%가 저렴한 수준이다. 시는 올해 참가업체를 지난해 말 기준 560개에서 1000개소로 확대하고 상반기 중 저렴한 친환경 택배 상자를 제작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인천 지하철 역사를 활용한 집화 및 5시간 동네 배송 시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소상공인들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사업들을 추가해 소상공인 공동물류센터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2-01 09:35:25[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JW중외제약이 생산한 수액을 전국으로 배송하는 물류 사업을 수주했다. 22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이 생산한 수액을 병·의원, 보건소 등 전국 각지의 수요처로 배송하는 물류 사업을 수주했다. 연간 수주 물량은 1100만 박스에 달한다. JW중외제약은 국내 수액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써 CJ대한통운은 기존 고객사 물량을 더해 수액 유통 물량의 70%를 맡게 됐다. '의약품의 쌀’로 통하는 수액은 환자에게 신속히 영양분을 공급하는 용도로 광범위하게 쓰인다. 수액은 특히 혈관에 직접 투여되는 데다 영하의 날씨에 쉽게 얼어버려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관·운송 과정에서 한층 섬세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요구된다. 수액 물류의 핵심은 '온도 관리'다. CJ대한통운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최종 배송지까지 보관·운송하는 '콜드체인'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재 CJ대한통운은 동탄물류센터에 의약품유통관리기준(KGSP)에 부합하는 9917㎡ 규모의 헬스케어 허브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허브센터를 주축으로 부산·광주·대전 등 11곳의 지역 거점센터와 200여 대의 의약품전담차량이 촘촘한 물류망을 형성하고 있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영업본부장은 "콜드체인 역량과 인프라에서 오는 고객사의 만족과 신뢰가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액이 안전하게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1-22 09:50:23#. 지난해 11월 강원도에도 쿠팡의 로켓배송이 진출해 강릉, 동해, 삼척 등 동해안 주요 지역에서 하루 만에 물건을 배송받게 됐다. 이로써 강원도민의 약 3분의 2가 쿠팡 로켓배송의 혜택을 받는 이른바 '쿠세권'에 진입하게 됐다. 제주도와 우도에서는 강원도보다 훨씬 앞서 로켓배송이 시작됐다. 일반택배는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이 추가 배송비를 물어야 하는 반면 쿠팡 로켓배송은 수도권과 동일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어 물류평준화를 실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4분기 처음으로 흑자를 내기 시작한 쿠팡의 성장세가 거세다. 단순히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기술혁신을 통해 물류망을 전국적으로 촘촘히 채워 나가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생활편리성 격차까지 줄였다. 지역에 거점을 둔 물류센터를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긍정 효과를 거두고 있다. 쿠팡이 유통업계에 몰고 온 새 바람은 이 같은 물류혁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쿠팡은 국내에 안착시킨 물류혁신 모델을 대만 시장에도 그대로 이식, K물류를 해외로 진출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8년 적자에도 6조원 이상 투자해 물류혁신 쿠팡은 2015년부터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 물류센터를 만들며 6조2000억원(2022년 말 기준)을 투자했다. 택배사들의 중간 유통단계를 대대적으로 줄이는 반면 제주·강원 같은 도서산간 지역을 포함해 전국 소비자에게 확대했다. 소비자 사이에선 "밤에 급하게 주문해 새벽 아침에 받는 물류시스템을 만든 것이 그야말로 혁신"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8년간 적자를 내던 쿠팡이 유통업계 강자 자리에 올라서게 된 것은 물류혁신으로 평가받는 로켓배송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소비자·파트너 혜택뿐 아니라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는 결정적 계기였고, 중소기업부터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도 쿠팡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다. 쿠팡의 영업손실은 2016년 5652억원, 2018년 1조970억원으로 늘었다. 업계에서조차 쿠팡이 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럼에도 쿠팡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최첨단 스마트 물류망을 확장하며 2022년 기준 12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특허 수는 동종 업계와 비교해 훨씬 많다. 이처럼 쿠팡은 적자가 쌓이던 기간에도 끊임없는 투자로 결국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놀라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사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쿠팡의 전국 물류망 구축은 수도권 등에 국한된 로켓배송 혜택을 소외된 지방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해외수출에도 성공한 '로켓배송' 쿠팡의 로켓배송 확대와 2021년 뉴욕증시 상장은 국내 벤처생태계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는 과거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수년 전만 해도 한국 기업 투자의 수익성을 설명하기 쉽지 않았지만, 쿠팡의 뉴욕상장을 분기점으로 투자자들이 먼저 '넥스트 쿠팡이 어디냐'고 묻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로켓배송발 물류투자가 국내 빈약한 벤처생태계 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는 의미다. 쿠팡의 혁신모델은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22년부터 로켓배송 모델을 대만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단순 점포 개설을 넘어 물류투자 기반의 비즈니스모델 자체를 수출하는 것은 쿠팡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대만에 로켓배송을 론칭한 쿠팡은 2023년 하반기 2호 풀필먼트센터를 개소했고, 올 상반기에는 3호 센터를 개설한다. 지난해 쿠팡을 통해 해외진출한 중소기업만 1만2000곳 이상이며 이는 국내 소비재기업 수의 약 30%를 차지한다. 쿠팡을 통해 대만에 진출한 1년간 매출이 10배씩 뛴 중소기업도 등장했다. 대만 쿠팡을 포함한 쿠팡의 신사업부문 매출은 2023년 3·4분기 기준 전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이에 대해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그간 유통업체의 해외진출과 달리 '로켓배송 생태계' 전체를 수출한다는 점에서 전혀 새로운 의미와 형식의 수출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1-10 18:15:28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이 대표적인 물류업체인 UPS, 페덱스를 제치고 미국 최대 물류업체로 부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아마존이 소포 배달 물량으로 UPS와 페덱스를 제치고 미 최대 물류배송 업체로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물류업체는 그 특성상 경기동향을 먼저 보여주기 때문에 '경기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제 미 경기동향 풍향계는 UPS나 페덱스가 아닌 아마존이 그 역할을 하게 됐다는 뜻이다. 이미 2020년 미 택배물량으로 페덱스를 제친 아마존은 지난해 UPS마저 앞질렀다. 올들어서도 격차를 점점 더 벌리고 있다. ■아마존, 올해 미국서 59억개 배달택배 물량으로는 여전히 미 우체국(USPS)이 최대 택배업체다. 그러나 USPS는 이들 3개 택배업체의 택배까지 대행해주고 있어 성격이 조금 다르다. 이번에 다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 추수감사절 온라인 쇼핑을 제외하고도 아마존은 올들어 미국에서 48억개가 넘는 택배 물량을 소화했다. 내부 추산으로는 올해 전체로 약 59억개 택배 물품을 배송할 전망이다. 지난해 52억개에서 7억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물량은 아마존이 처음부터 끝까지 배달한 택배만을 계산한 것이다. 반면 UPS와 페덱스 배달 통계에는 최종 단계에서 USPS가 위탁 받아 배달한 택배도 포함돼 있다. UPS는 미 우체국을 통해 위탁 배달되는 물량을 더해도 올해 미국내 택배 물량이 지난해 기록한 53억개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배달 물량은 34억개였다. 페덱스는 지난 3월 31일 마감한 회계연도 1년 동안 배달한 물량이 30억5000만개였다. ■UPS·페덱스, 물량 경쟁 포기아마존이 택배물량을 계속 늘리며 치고 나가자 UPS와 페덱스는 물량 경쟁을 포기했다.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택배에 집중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페덱스와 UPS는 아마존과 협력해 아마존 물량을 나눠 배달하기도 한다. 페덱스는 2019년부터 아마존 택배 물량 일부를 맡아 배달하고 있고, UPS의 경우 매출 약 11%가 아마존이 맡긴 택배 물량이다. 물량경쟁을 포기한 UPS, 페덱스는 아울러 의료용품, 소규모 업체들의 배송 등 마진이 높은 택배로 방향을 틀고 있다. 아마존이 전통적인 택배 강호인 UPS와 페덱스를 제치고 최대 택배업체로 성장한 계기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다.아마존 온라인 쇼핑이 폭증하는 가운데 아마존은 팬데믹 초기 자사의 온라인 쇼핑 강화에 베팅했다. 수백개 창고를 새로 만드는 등 물류센터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이듬해인 2021년 후반 물류센터 규모는 2배로 늘었다. 아마존은 물류 지역화를 통해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개선했고, 덕분에 온라인 주문도 덩달아 늘었다. 또 지역거점을 통한 배송망으로 수익성도 높였다. 그러나 UPS, 페덱스 등처럼 물품을 가정 등에서 수거해 배송하는 역과정에서는 더디다는 단점은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28 18: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