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겨울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17개 시도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4%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집중 추진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느느 29일 이번 5차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1㎍/㎥으로, 2019년 첫 계절관리제 시행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이번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평균 농도는 22.81㎍/㎥로, 4차 25.91㎍/㎥보다 12% 감소했다. 전북은 20.9㎍/㎥를 기록해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충북은 23.8㎍/㎥로 18% 감소했다. 행안부는 기상 여건 개선과 적극적인 국민 참여, 지자체 노력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기상 여건을 보면 전년보다 비가 많이 와 강수량 및 강수일수가 늘고, 동풍이 많이 분 덕분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가 많은 중국에서 오는 서풍이 불면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도 늘어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지자체 우수사례로는 충남의 '찾아가는 농업부산물 파쇄단' 운영, 인천시 '도로날림먼지 포집 시스템' 신규 설치, 경기도의 '취약계층 대상 친환경 가정용 보일러 지원' 등이 선정됐다. 농촌에서는 짚, 옥수수대 등 농업부산물을 태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이를 태우지 않고 파쇄하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행안부는 지자체가 시행하는 미세먼지 저감 우수시책을 지속해 발굴하고 전 지자체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4-29 13:16:15[파이낸셜뉴스] 봄철 미세먼지가 올해도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세먼지는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 손상을 촉진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날 환기를 안하는 것은 오히려 몸에 더 해로울 수 있다. 외출 자제··마스크 착용 필수...장기 손상 촉진도 29일 환경부·기상청·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 정부는 석탄 발전 가동을 멈추거나 출력을 제한한다. 폐기물 소각장 등 공공사업장은 조업 시간을 변경하거나 가동률을 낮추는 등의 조치를 시행한다. 노후 경유차 등 배출가스 5등급 차량도 운행이 중단된다. 위반시 과태료 10만원을 내야 한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한다. 크기가 작아 폐로 흡입돼 호흡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 손상을 촉진해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심뇌혈관·호흡기 등의 기저질환자는 기존의 증상들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노인은 이미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더 위험하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의 성장 지연과 조산을 초래할 수 있다. 어린이는 폐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평소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해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 활동량을 줄여야 한다. 특히 심뇌혈관·호흡기 등의 기저질환자는 장시간 마스크 착용 시 기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할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 후 숨쉬기가 편한 마스크를 선택해야 한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기저질환자는 증상완화제를 휴대하고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보습제를 휴대해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사용하도록 한다. 환기 안 하면 오히려 호흡기질환 위험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실외 활동량을 줄이고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지만 장시간 창문을 닫고 지낼 경우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어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돼 실내 공기 질이 나빠지므로 짧게라도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환기 시에는 하루 중 가급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시간대에 최소 하루 3번 이상 충분한 자연환기를 실시한다.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는 대기의 오염물질이 정체돼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요리를 할 때는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므로 환풍기를 작동하고 요리 후까지 충분히 환기한다.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기 위해 물걸레질을 통한 청소를 실시하고 실내 습도도 적절하게 조절한다. 비타민C가 풍부하고 항산화 효과가 있는 과일과 야채 그리고 노폐물 배출효과가 있는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미세먼지를 이기는 방법이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면 옷에 붙은 먼지를 털고 몸에 묻은 미세먼지도 씻어내야 한다. 이외에도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함으로써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를 자제하는 등 대기오염 유발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29 13:02:06봄철에는 황사와 더불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는 일단 흡입하면 상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대부분 폐의 말단 부위인 폐포까지 들어가게 된다. 이로인해 기관지염, 천식,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양한 호흡기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25일 의료진들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 충분한 수면섭취, 금연 등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세먼지, 질산염 등 화학물질 포함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는 사람 머리카락 지름(70㎛)의 7분의 1정도로 매우 작다. 초미세먼지는 2.5㎛ 이하의 크기로,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로 몸 속으로 흡수되며 몸 속 어디든 침투해 몸에 쌓이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미세먼지에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등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미세먼지는 사람의 폐포 내에서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폐포의 기능이 저하돼 벽이 두꺼워지거나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폐포의 손상은 폐기능 저하로 이어져 만성폐질환으로 연결되거나 기존의 폐질환을 악화하게 된다. 통계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농도가 10ug/㎥ 증가할 때 월평균 입원환자가 급성기관지염 23.1%, 천식 10.2%, 만성기관지염 6.9%, 협심증 2.2%, 급성심근경색증 2.1% 증가한다. 초미세먼지가 나쁨이면 폐렴 11%, 만성폐쇄성폐질환 9%, 허혈성심질환 3%, 심부전이 7%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폐암 위험도는 담배가 최고 13배인데 비해 세균성미세먼지는 39배로 훨씬 더 폐암을 유발할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세먼지가 기도로 들어가 점막을 자극하면 정상적인 사람도 목이 아프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며 "기관지천식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 유발물질에 의해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숨 쉴 때 쌕쌕거리며 발작적인 기침이 나와 수면에도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초미세먼지 심한 날, 외출 삼가야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을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호흡기질환 환자나 어린이, 60세 이상의 노약자는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답답함을 느끼거나 기침이나 가래가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천식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 자체로도 자극이 돼 천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조용숙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 호흡기질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천식 환자는 흡입제를 잘 사용하고 응급으로 사용할 수 있는 흡입제 등 증상완화제를 구비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초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대기오염이 심한 도로변 등은 피하고, 활동량을 줄여야 한다"며 "마스크는 초미세먼지 차단에 효과적일 수 있지만 호흡에 제한을 줄 수 있어 만성호흡기질환자의 경우 착용 후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벗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오염도가 높은 아침과 저녁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고 직장이나 학교생활 등 활동이 많은 시간에는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루 물 8잔 마셔 호흡기 건강 지켜야봄철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폐 속 깊이 침투하거나 혈관에 스며들어 체내로 흡수된다. 만성질환자와 영유아 및 고령 환자는 개인위생과 함께 면역력 강화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손씻기 등 위생에 신경쓰고 가습기 사용 등으로 실내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호흡기내과 조은영 전문의는 "물을 많이 마시면 호흡기 점막 건조 현상을 예방할 수 있고 미세먼지 성분의 침투를 막을 수 있어 하루 8잔 이상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일과 채소 섭취로 비타민 등을 보충해 면역력을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염증 작용이 활성화될 수 있으므로 수면을 충분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담배를 피운다면 흡연량을 줄이거나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5 19:59:31[파이낸셜뉴스] 봄철에는 황사와 더불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는 일단 흡입하면 상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대부분 폐의 말단 부위인 폐포까지 들어가게 된다. 이로인해 기관지염, 천식,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양한 호흡기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25일 의료진들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면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 충분한 수면섭취, 금연 등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세먼지, 질산염 등 화학물질 포함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는 사람 머리카락 지름(70㎛)의 7분의 1정도로 매우 작다. 초미세먼지는 2.5㎛ 이하의 크기로,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로 몸 속으로 흡수되며 몸 속 어디든 침투해 몸에 쌓이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미세먼지에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등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미세먼지는 사람의 폐포 내에서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폐포의 기능이 저하돼 벽이 두꺼워지거나 탄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폐포의 손상은 폐기능 저하로 이어져 만성폐질환으로 연결되거나 기존의 폐질환을 악화하게 된다. 통계에 따르면 미세먼지의 농도가 10ug/㎥ 증가할 때 월평균 입원환자가 급성기관지염 23.1%, 천식 10.2%, 만성기관지염 6.9%, 협심증 2.2%, 급성심근경색증 2.1% 증가한다. 초미세먼지가 나쁨이면 폐렴 11%, 만성폐쇄성폐질환 9%, 허혈성심질환 3%, 심부전이 7%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폐암 위험도는 담배가 최고 13배인데 비해 세균성미세먼지는 39배로 훨씬 더 폐암을 유발할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세먼지가 기도로 들어가 점막을 자극하면 정상적인 사람도 목이 아프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며 "기관지천식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 유발물질에 의해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숨 쉴 때 쌕쌕거리며 발작적인 기침이 나와 수면에도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초미세먼지 심한 날, 외출 삼가야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을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호흡기질환 환자나 어린이, 60세 이상의 노약자는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답답함을 느끼거나 기침이나 가래가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천식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 자체로도 자극이 돼 천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조용숙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 호흡기질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천식 환자는 흡입제를 잘 사용하고 응급으로 사용할 수 있는 흡입제 등 증상완화제를 구비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초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대기오염이 심한 도로변 등은 피하고, 활동량을 줄여야 한다"며 "마스크는 초미세먼지 차단에 효과적일 수 있지만 호흡에 제한을 줄 수 있어 만성호흡기질환자의 경우 착용 후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벗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오염도가 높은 아침과 저녁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고 직장이나 학교생활 등 활동이 많은 시간에는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하루 물 8잔 마셔 호흡기 건강 지켜야 봄철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폐 속 깊이 침투하거나 혈관에 스며들어 체내로 흡수된다. 만성질환자와 영유아 및 고령 환자는 개인위생과 함께 면역력 강화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손씻기 등 위생에 신경쓰고 가습기 사용 등으로 실내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호흡기내과 조은영 전문의는 “물을 많이 마시면 호흡기 점막 건조 현상을 예방할 수 있고 미세먼지 성분의 침투를 막을 수 있어 하루 8잔 이상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일과 채소 섭취로 비타민 등을 보충해 면역력을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염증 작용이 활성화될 수 있으므로 수면을 충분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담배를 피운다면 흡연량을 줄이거나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4 18:21:02[파이낸셜뉴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숲 조성에 지원된 보조금이 부적정하게 쓰인 사례가 117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만에 처음으로 대대적인 종합점검이 이뤄지며 그간 누적된 부적정 집행내역이 드러난 셈이다. 숲이 아닌 엉뚱한 시설물을 설치하는 데 보조금을 집행한 사례가 가장 빈번했고, 사업 대상지를 변경하거나 계약을 임의로 조정하는 등 부적정 집행 규모도 465억원에 달했다. 22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산림청 합동으로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대상지 선정, 보조금의 목적외 사용, 이자정산 분야 등 총 1170건, 465억원의 부적정 집행내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은 정부가 지난 2018년 12월 ‘10대 밀착형 생활 SOC 사업’ 중 하나로 지정해 추진했다. 지난해까지 총 706.1㏊ 넓이의 미세먼지 차단숲 472개소가 생겨났다. 현재 '기후대응 도시숲'으로 변모한 차단숲은 인천 석남산업단지에서 주거단지의 미세먼지 농도를 산업단지 대비 39.8% 낮추는 등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다만 투입한 국고 보조금에 대해 종합적인 점검은 지난 4년간 전무했다. 135개 자치단체에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투입한 6945억원 가운데 절반인 3472억원은 국고 보조금이다. 부패예방추진단은 사업 추진 후 2022년까지 4년간 362개소의 보조금 신청·교부, 정산, 사업 이행·관리 등 사업 전반을 이번 기회에 점검했다. 사업대상지 관련 부정이 액수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5개 자치단체에서 산림청의 변경승인 없이 임의로 사업지를 추가·변경한 사례가 39건(137억원) 적발됐다. 당초 승인을 받은 대상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아예 다른 곳에 숲을 조성한 경우다. 상한액을 맞춘 다수의 분할 수의계약(2건), 법령 근거 없는 위탁계약(1건), 법령위반 수목 조달(1건) 등 계약 절차에 문제가 생긴 경우도 나왔다. 수목 식재 외 시설물을 설치한 경우가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다. 전체 1170건 가운데 992건이 나무가 아닌 엉뚱한 곳에 보조금을 투입한 사례였다. 특히, 소리분수(5.5억원), CCTV(75백만원), 안개분사기(1억원) 등 수목 식재와 전혀 무관한 시설물을 보조금으로 설치한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 나무를 샀지만 숲 조성이 아닌 가로수길에 심은 경우도 나왔다. 24개 자치단체는 39개 사업(83억원)에서 ‘미세먼지 차단숲’ 보조금을 사용하여 총 길이 43.99km에 이르는 가로수를 조성했다. 30개 자치단체에서는 ‘미승인 지역’에서 보조금 집행, 수목이 아닌 ‘편의·경관시설물’을 설치한 사례가 56건(36억원) 적발되기도 했다. 숲을 조성하는 대상지 선정에도 부적정한 사례들이 발견됐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미세먼지 배출 오염원인 산업단지(농공단지 포함), 도로변, 발전소, 쓰레기·폐기물장 등 주변에 설치해야 한다. 일부 지자체는 폐철도 관광자원화에 보조금을 투입하거나 대상지를 다수로 분할·산재시켜 사용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 방향으로 보조금을 활용했다. 이자반납 누락, 이자율 오적용과 같은 보조금 부적정 정산 사례도 21개 자치단체에서 40건(1억원) 적발했다. 정부는 보조사업의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된 보조금 79억원에 대해 환수에 나선다. 지방비를 제외한 집행금액의 50%를 추산한 금액이다. 74개 자치단체에는 기관주의 조치가 내려진다. 법령에 근거 없이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보조금을 임의로 정산하거나, 지자체 조례에 근거하여 임의로 식재를 조달한 자치단체 2곳에 대해 서는 감독기관(행정안전부)에 감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향후 부적정 집행 방지를 위해 정부는 관련 법령 등 제도개선과 함께 사후관리 강화에 나선다. 보조사업 평가시 사업지 위치·규모·분할 여부 등을 기준에 포함하는 등 사업지 평가 비중을 확대하여 대상지 심의를 강화하고, 설계 단계에 시설물 내역 체크리스트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사업이 완료된 후 사업계획서, 설계내역서, 준공내역서를 검토하는 검증절차를 구축하여 보조금 집행잔액을 임의로 사용할 수 없도록 예방하는 등 보조금 교부에 있어서도 집행 절차를 개선할 예정이다. 광역자치단체의 현장점검과 증빙점검 등 책임을 강화해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할 방침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4-22 10:59:43[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사 스타리츠는 자회사 엠디호텔이 서울 금천구에 429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내는 '미세먼지 저감 흡착 필터' 52개를 기부,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흡착 필터 설치로 인근 대기환경이 개선돼 호텔이용객 및 지역주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흡착 필터는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무동력으로 흡착·포집하는 기능을 하는 친환경 특수직물(theBreathⓇ)로 만들어졌다. 한국품질시험원에 따르면 theBreathⓇ 흡착 필터 1㎡는 연간 초미세먼지 생성물질을 436g 저감한다. 이는 나무 약 12그루가 저감하는 초미세먼지의 양과 같다. 엠디호텔이 설치한 52개의 미세먼지 흡착 필터는 면적이 총 35.77㎡로 연간 1만 5,596g의 초미세먼지 저감효과와 약 429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흡착 필터가 설치된 지역은 지하철 1호선 독산역 및 두산초등학교 인근 벚꽃로와 범안로다. 이 구간은 교통량이 많고 대기 배출사업장이 밀집돼 금천구가 미세먼지 집중 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특별관리 중이다. 이번 흡착 필터 기부는 오는 2030년 예정된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와 발맞춘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리츠 관계자는 “엠디호텔 독산점 인근과 초등학교 인근 도로변에 특수직물을 설치함으로써 호텔 이용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금천구와 함께 지역주민을 위한 대기질 개선 활동을 더욱 확대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엠디호텔은 올해 상반기 중 객실뿐만 아니라 식당, 회의실 등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특수직물과 CVD 광촉매 패널을 접목한 살균·항균·공기정화 기능을 하는 특수 액자 350여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19 10:54:4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17일 울산에 미세먼지경보에 이어 '주의' 단계 황사 위기경보까지 동시 발령됐다. 주의 단계 황사 위기경보는 미세먼지(PM10)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인 상황이 2시간 이상 지속하는 경우 등에 내려진다. 울산에는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미세먼지 경보도 발령됐다. 동시에 황사 위기경보가 함께 발령된 것이다. 발령 당시 울산 지역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358㎍(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이다. 오후 2시 기준 때는 1시간 평균 농도가 342㎍/㎥로 다소 감소했다. 최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돼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관측되고 있다. 공기 중에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도 되도록 실외 활동 시간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17 15:00:28[파이낸셜뉴스] 17일 황사 탓에 전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은 오전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짙어질 예정인 가운데 미세먼지 발생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전국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이고, 특히 오전 한때 수도권·강원·충청·영남에서는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부터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16일 정오께부터 북서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 18일까지 중국 산둥반도 쪽에 고기압이 자리하고 있으면서 북서풍이 지속해서 불겠고 이에 18일까지 곳곳에서 황사가 관측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전날(16일) 오후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 경북 등이 황사 영향권에 들었다. 전날 오후 7시 기준으로 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는 ㎥당 서울 165㎍, 강원 속초시 292㎍, 충북 청주시 265㎍, 광주·대구 154㎍ 등으로 ‘매우 나쁨’(㎥당 151㎍ 이상) 수준을 보였다. 이들 지역의 ‘매우 나쁨’ 상태는 17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전국적으로 ‘나쁨’(㎥당 81~150㎍)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환경부는 16일 오후 7시를 기해 강원 영동 북부 권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이는 4단계(관심, 주의, 경계, 심각) 중 2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시간당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당 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동안 이어질 때 발령된다. 한편 공기 중에 초미세먼지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노인·어린이·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도 되도록 실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황사는 18일까지도 국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7 09:35:3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지난 겨울 광주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5년 새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 결과,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지난 2019년 계절관리제 시행 이후 가장 낮은 농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겨울철(12월부터 이듬해 3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특별 대책을 시행하는 제도로 지난 2019년 도입됐다.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18.7㎍/㎥으로 계절관리제 시행 전 같은 기간(2018년 12월~2019년 3월) 평균 농도(33㎍/㎥)보다 43.3% 개선됐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15㎍/㎥이하일 때 내려지는 '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58일로, 전년(36일) 보다 22일이 증가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36㎍/㎥ 이상일 때 내려지는 '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12일로, 전년(14일) 보다 2일이 감소하는 등 대기질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광주시는 '제5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3개 분야 16개 저감대책을 집중 추진했다. 특히 5차 계절관리제부터 본격 시행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평일 운행 때 과태료 부과) 결과 5등급 운행차량은 4차 계절관리제 시범운영 기간보다 52.6%(29만7399→14만995대) 감소했다. 5등급 차량 운행제한과 함께 노후차 저공해화(조기폐차, 저감장치 부착 등) 조치를 지속 추진해 지난해까지 3만5889대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3985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많은 총 7개 구간(38.8㎞)을 집중관리도로로 지정해 1일 2~4회 이상 청소하고, 미세먼지 불법배출 집중 감시를 위해 운행차 배출가스 및 공회전 차량 2만6188대, 비산먼지 발생 우려 공사장 311개소, 대기배출사업장 347개소에 대해 단속 및 점검을 실시했다. 아울러 일반 보일러에 비해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8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221대(누적 5만8271대)를 보급했다. 이 밖에 농촌지역 불법소각을 방지하기 위해 영농잔재물 파쇄기 무상대여 사업을 추진하고 영농폐기물과 잔재물 총 6만7439t을 수거·처리했다. 손인규 광주시 기후대기정책과장은 "광주시는 올해도 황사나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고농도 상황이 발생하면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쾌적한 대기질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5 15:26:47부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는 자동차 관련 오염원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23년 초미세먼지 성분분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연구원은 2018년부터 초미세먼지(PM-2.5) 자동성분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연산동(상업지역), 장림동(공업지역), 부산신항(항만지역) 등 3개 지점에서 이온성분 8항목, 탄소성분 2항목, 금속성분 23항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부산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는 7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게 조사됐다. 초미세먼지 성분분석 조사 결과 유기탄소(21.5%), 황산이온(17%), 질산이온(15%), 암모늄이온(10.7%) 등이 주성분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장림동에선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 등에 의해 생성되는 유기탄소 비중이 24.1%로 높았고, 부산신항에선 선박 연료 연소에서 나오는 무기탄소 비중이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초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이온, 탄소 성분은 대체로 증가 추세지만 금속 성분은 감소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미세먼지 발생 주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관련 이동오염원이 전체 33.2~50.2%로 가장 높은 기여율을 보여 자동차 기인 오염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으로 장거리이동, 해염, 중유연소, 토양먼지(국외유입), 산업활동, 도로 재비산먼지 등이 꼽혔다. 부산신항 내 선박 배출에 기인한 초미세먼지 기여율은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규제한 국제해사기구(IMO) 2020 실행 이후 36%에서 5.9%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권병석 기자
2024-04-01 18:2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