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대선에 도전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이 우회 상장을 통해 곧 미 나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이후 트럼프의 지분 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주가는 기업 성과와 무관하게 올해 대선 판세와 더불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사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은 전날 발표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TMTG)과 합병 허가를 받았다고 알렸다. 양사는 DWAC 주주총회에서 과반의 찬성표를 받으면 최종적으로 합병된다. 주주총회 날짜는 16일 확정될 예정이다. DWAC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다. 스팩은 다른 기업을 합병할 목적으로 만든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다. 투자자들은 우선 돈을 모아 스팩을 만들어 증시에 상장한 다음 자금 모집 당시 목표로 밝힌 실제 기업을 2년 내에 합병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복잡한 절차 없이 비상장 우량기업을 손쉽게 상장기업으로 만들 수 있다. 스팩은 기한 내에 목표 기업을 합병하지 못하면 청산절차를 밟아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줘야 한다. CNN은 이번 합병이 벌써 2년 가까이 표류했다며 만약 DWCA주주들이 합병을 거부하면 강제 청산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DWCA 주주들은 만약 강제 청산이 발생할 경우 주당 10달러를 받는 데 만족해야 한다. 15일 기준 DWCA 주가는 주당 50달러 수준이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의 제이 리터 재무학 교수는 “이번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있다면 미친 사람이다”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가 이번 합병으로 막대한 돈을 손에 쥘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2021년 재임 기간 동안 왕성한 SNS 활동을 했던 트럼프는 주요 SNS 매체에서 2021년 1월 의회 난동 이후 자신의 계정을 차단하자 직접 SNS를 만들기로 했다. 그는 같은해 2월에 TMTG를 세우고 자체 SNS인 ‘트루스 소셜’ 운영을 맡겼다. TMTG가 우회 상장에 성공할 경우 트럼프가 지닌 지분 가치는 주당 50달러로 계산해서 약 40억달러(약 5조341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SEC 공시 자료에 의하면 트럼프는 새로 상장되는 기업의 주식 약 7900만주를 받게 된다. CNN은 트럼프가 합병 이후 6개월 동안 주식을 팔 수 없으며, 제한 기간이 지나도 전임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지위 때문에 함부로 주식을 팔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일단 시장에서는 새로 상장하는 트럼프 주식이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이라고 보고 있다. 리터는 “이 주식은 밈 주식이다. 주식 가치는 회사의 기초적인 가치와 전혀 상관없다”고 진단했다. 이는 주가가 회사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인다는 뜻이다. 우회 상장이 임박한 TMTG는 사실 출범 이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TMTG의 매출은 지난해 3·4분기에 110만달러에 불과했으며 같은 기간 2600만달러(약 34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TMTG의 우회 상장 절차는 2021년 10월부터 시작되었으며 관련 회계사들은 지난해 11월에 TMTG가 당장 스팩으로 우회 상장하지 못하면 현금 부족으로 살아남기 힘들다고 경고했다. 미 투자자문사인 터틀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 CEO는 자신 역시 개인적으로 DWCA의 주식을 샀다며 합병 및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에 대한 것이나, 트럼프와 연관 있는 것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에게 유리한 상황은 TMTG의 주식에도 유리하다”며 그의 형사 재판 및 대선 결과가 주가에 직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WAC 주가는 트럼프가 지난달 아이오와주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이후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 약 189% 뛰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2-16 14:16:22【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미국 증시에서 '밈(meme)' 주식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다시 과열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공매도와 선물·옵션, 단타 등으로 주가가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는 밈 주식에 대해 '주의보'가 내려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일주일 전 운영을 중단한 미국의 트럭 운송업체 옐로우는 이 기간 주가가 약 400% 폭등했다.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드럭스토어체인 라이트애이드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68% 올랐고, 역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방용기업체 터퍼웨어는 최근 2주 사이 1달러 미만에서 5달러까지 뛰었다.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이 전해진 지난 4일에는 36% 오르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밈 주식의 상승세를 개인 투자자들이 큰 리스크를 안고 밈 주식에 대한 투자를 다시 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1일 옐로우에 대한 미국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5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2014년 하루 순매수 금액이 100만달러를 돌파한 후 10년 만에 100만달러가 넘는 순매수 금액을 찍은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 비해 밈 주식의 거래량이 축소됐으나 2020년 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다. WSJ는 미국 개인 투자자의 선물·옵션 거래가 2020년 초 23%에서 최근 27%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기 직전인 2021년 말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밈 주식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린 바 있다. 밈 주식은 팬데믹 이후 시장이 주식시장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2021년에는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힘을 합쳐 게임스톱과 AMC에 투자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중소형 지역은행에 대한 투자에 뛰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증시의 상승과 비교할 때 밈 주식의 상승세가 너무 빠르다고 지적한다. 투자플랫폼 퍼블릭의 총괄 매니저 케이티 페리는 "게임스톱 지니를 다시 병에 넣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밈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WSJ는 "파산보호 신청을 낸 베드배스앤비욘드(BBBY)의 경우 올해 초 밈 주식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달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라 주주들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며 밈 주식 투자에 대해 경고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08-06 18:13:2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증시에서 '밈(meme)' 주식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다시 과열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3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공매도와 선물·옵션, 단타 등으로 주가가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는 밈 주식에 대해 '주의보'가 내려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일주일 전 운영을 중단한 미국의 트럭 운송업체 옐로우는 이 기간 주가가 약 400% 폭등했다. 영업을 중단하고, 파산보호 신청을 할 계획을 세웠지만 주가는 위기 상황과 반대로 수직 상승한 것이다.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드럭스토어체인 라이트애이드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68% 올랐고, 역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방용기업체 터퍼웨어는 최근 2주 사이 1달러 미만에서 5달러까지 뛰었다.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이 전해진 지난 4일에는 36% 오르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밈 주식의 상승세를 개인 투자자들이 큰 리스크를 안고 밈 주식에 대한 투자를 다시 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반다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1일 옐로우에 대한 미국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5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2014년 하루 순매수 금액이 100만달러를 돌파한 후 10년 만에 100만달러가 넘는 순매수 금액을 찍은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 비해 밈 주식의 거래량이 축소됐으나 2020년 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다. WSJ는 미국 개인 투자자의 선물·옵션 거래가 2020년 초 23%에서 최근 27%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기 직전인 2021년 말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밈 주식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린 바 있다. 밈 주식은 팬데믹 이후 시장이 주식시장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2021년에는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이 힘을 합쳐 게임스톱과 AMC에 투자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중소형 지역은행에 대한 투자에 뛰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증시의 상승과 비교할 때 밈 주식의 상승세가 너무 빠르다고 지적한다. 투자플랫폼 퍼블릭의 총괄 매니저 케이티 페리는 "게임스톱 지니를 다시 병에 넣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밈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WSJ는 "파산보호 신청을 낸 베드배스앤비욘드(BBBY)의 경우 올해 초 밈 주식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달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라 주주들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며 밈 주식 투자에 대해 경고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8-06 09:58:51'밈주'의 열풍 속에 관련 기업들이 지난 2년간 모두 47억달러(약 5조8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자본구조가 좋아지면서 주가 상승의 발판인 펀더멘털 개선을 이뤄낸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영업성적에서 이렇다 할 개선을 이루지 못한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등이 막대한 자본조달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이른바 밈주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2021년 이후 개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 간의 세력 다툼 속에 75억달러나 폭증했다. '주식거래 민주화'를 내걸고 무료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로빈후드는 2021년 1월 말 밈주 거래를 제한하면서 소송에 휘말리는 등 잡음도 컸다. 로빈후드가 증거금 부족 때문에 거래를 제한했다는 설이 파다한 가운데 당시 거래 제한으로 치솟던 밈주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밈주 열풍은 이른바 '공매도 압박'으로 부르는 개미와 공매도 기관투자자, 헤지펀드 사이의 대결이었다.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 영화관 체인 AMC 등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헤지펀드들이 대규모로 이들 종목을 공매도하자 개미들이 힘을 합쳐 이들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먼저 내다 판 헤지펀드들은 주가 상승으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서둘러 주식을 되사기 시작했고, 기관까지 매수에 나서자 주가는 더 뛰었다. 수주일 사이 10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밈주는 주가 상승의 혜택만 누린 것이 아니다. 주가 폭등을 발판으로 유상증자, 채권발행에도 나섰다. 대규모 자본조달에 성공하면서 자본구조라는 펀더멘털 개선을 함께 이뤄낸 것이다. 거품으로 끝났을 수도 있는 주가 폭등이 기업의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만드는 원동력 역할을 하면서 기업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이테이 골드스테인 교수는 "일부 거품은 실물경제에서 진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지만 어떤 거품은 실제 변화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골드스테인 교수는 자본조달을 통해 펀더멘털이 개선된 밈주 열풍이 자가발전 형식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들 기업이 밈주 열풍이라는 기회를 제대로 잡았고, 신주 발행까지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밈주 열풍이 시작된 2021년 1월 이후 AMC는 유상증자와 채권 발행, 신규 투자자 모집을 통해 28억달러를 확보했다. AMC는 지난달 추가 자본구조 개선 계획도 내놨다. 대표적인 밈주인 게임스톱은 지난 2년 동안 18억달러를 마련,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캐피털IQ에 따르면 2020년 순부채(6억9000만달러)가 시가총액의 2배를 웃돌았던 게임스톱은 지난해 10월 현재 순현금 보유규모 4억6800만달러의 기업으로 변신했다. 2019년 이후 영업에서 흑자를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매출 증가율이 비용 상승률(17%)과 같은 수준이어서 적어도 적자가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 모든 밈주가 환골탈태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목욕·가정용품 소매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는 주가 폭등에도 현금이 고갈돼 파산보호 신청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1-29 18:47:10【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밈(meme) 주식 주가가 새해 들어 다시 폭등하는 모양새다. 파산설이 돌고 있는 미국의 목욕·가정용품 소매기업 배드배쓰비욘드(BBBY)의 주가는 3거래일 만에 무려 160% 이상 폭등했다. 하지만 밈 주식의 경우 공매도가 많아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향이 있는 만큼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BBBY 주가는 무려 68% 폭등했다. 또 다른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분류되는 AMC도 이날 21% 급등했다. 게임스톱도 7% 상승했다. 올해 들어 BBBY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인다. BBBY는 이달 6일 1.31달러에서 3거래일 만인 이날 166% 뛰어 오른 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BBY에 특별한 호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악재밖에 없다. BBBY는 지난해 회계연도 3·4분기(9∼11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분의 1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순손실도 40%가량 확대된 3억8580만달러로 추산된다. 여기에 무담보사채(12억달러) 가운데 일부를 차환할 수 없는 상태다. BBBY를 비롯한 밈 주식이 단기간 폭등이 '숏 스퀴즈' 때문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숏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한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주식을 되사,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을 뜻한다. 공매도 비중이 높으면 개인 투자자들이 숏 스퀴즈를 노리고 '묻지마' 랠리에 동참하는 경우가 많다. S3 파트너스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일반적인 공매도 거래는 5% 수준이지만 BBBY의 경우 주식거래의 약 48%가 공매도로 거래됐다고 지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게임스톱도 2021년 거래된 주식의 21%가 공매도 거래였다. 이와 관련 투자정보업체 바이탈놀리지의 설립자인 애덤 크리사풀리는 "AMC, 카바나, 게임스톱 등과 같은 밈 종목의 강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현상은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밈 주식을 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팩트셋 분석을 보면 이날 현재 52주 최고가에 비해 BBBY 주가는 -88%, AMC 주가는 -77%, 게임스톱 주가는 -62%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에 위험심리가 커지고 공매도가 더해지면서 이들 밈 주식의 낙폭은 상상을 초월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01-12 18:15:11#OBJECT0#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밈(meme) 주식 주가가 새해 들어 다시 폭등하는 모양새다. 파산설이 돌고 있는 미국의 목욕·가정용품 소매기업 배드배쓰비욘드(BBBY)의 주가는 3거래일 만에 무려 160% 이상 폭등했다. 하지만 밈 주식의 경우 공매도가 많아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향이 있는 만큼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BBBY 주가는 무려 68% 폭등했다. 또 다른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분류되는 AMC도 이날 21% 급등했다. 게임스톱도 7% 상승했다. 올해 들어 BBBY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인다. BBBY는 이달 6일 1.31달러에서 3거래일 만인 이날 166% 뛰어 오른 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BBY에 특별한 호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악재밖에 없다. BBBY는 지난해 회계연도 3·4분기(9∼11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분의 1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순손실도 40%가량 확대된 3억8580만달러로 추산된다. 여기에 무담보사채(12억달러) 가운데 일부를 차환할 수 없는 상태다. BBBY를 비롯한 밈 주식이 단기간 폭등이 '숏 스퀴즈' 때문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숏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한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주식을 되사,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을 뜻한다. 공매도 비중이 높으면 개인 투자자들이 숏 스퀴즈를 노리고 '묻지마' 랠리에 동참하는 경우가 많다. S3 파트너스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일반적인 공매도 거래는 5% 수준이지만 BBBY의 경우 주식거래의 약 48%가 공매도로 거래됐다고 지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게임스톱도 2021년 거래된 주식의 21%가 공매도 거래였다. 이와 관련 투자정보업체 바이탈놀리지의 설립자인 애덤 크리사풀리는 "AMC, 카바나, 게임스톱 등과 같은 밈 종목의 강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현상은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밈 주식을 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팩트셋 분석을 보면 이날 현재 52주 최고가에 비해 BBBY 주가는 -88%, AMC 주가는 -77%, 게임스톱 주가는 -62%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에 위험심리가 커지고 공매도가 더해지면서 이들 밈 주식의 낙폭은 상상을 초월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1-12 11:11:16【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우버(Uber)와 같은 미국 차량공유기업 리프트(Lyft)가 '제2의 베드배스비욘드(BBBY)'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리프트 인수를 고려한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SNS(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가고 있고, 공매도 미결제 잔액(숏인터레스트)도 급증하는 등 리프트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면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루프캐피털에 따르면 트위터와 증권정보 전문 스톡트윗 등 SNS에서 '리프트가 피인수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GM이 리프트의 자율주행기술을 보고 리프트를 인수할 수 있다는 그럴 듯한 이유다. 루프캐피털의 애널리스트 롭 덴더슨은 "개인투자자들은 리프트가 GM 등에 전략적으로 인수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때문에 리프트가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대화하는 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리프트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은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자주 찾는 사이트 레딧의 주식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 등에서 AMC를 비롯해 게임스톱, 베드배스비욘드가 회자됐던 것과 비슷한 분위기다. 이 종목들은 이후 온라인상의 소문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밈주식으로 등극했다. 리프트에 대한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달 7~9일까지 3거래일 연속상승했다. 리프트 주가는 8일에 전장보다 약 17% 폭등했다. 리프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공매도 미결제 잔액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 리프트의 밈주식 여부와 관계없이 리프트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리프트가 올해 2·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오는 2024년 조정된 감가상각비 전 영업이익(EBITDA)을 10억달러로 상향한 점과 인수합병(M&A)등으로 성장해 주가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루프캐피털이 리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31달러로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리프트의 9일 종가보다 80%나 높은 금액이다. 이날 이날 리프트 주가는 전장보다 5.47% 상승해 18달러(18.11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GM의 리프트 인수설과 관련해 리프트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9-12 10:51:47[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뉴욕증시의 ‘밈 주식’(유행성 주식)으로 꼽히는 베드 배스 앤 비욘드(BB&B)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뉴욕 고층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 4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뉴욕경찰은 지난 2일 낮 12시 30분경 뉴욕 트라이베카 지역에 위치한 57층짜리 고층 빌딩 인근에서 52세 남성이 추락해 숨진 것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사망자가 BB&B의 CFO인 구스타보 아르날인 것으로 확인했다. CNN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하며 그의 아내가 그가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범죄 혐의점도 찾을 수 없었다고 전해진다. 뉴욕경찰은 사인을 조사 중이며 부검할 예정이다. BB&B 대변인은 아르날 CFO의 사망에 관해 “충격적인 소식에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BB&B의 이사회 의장인 해리엇 에덜먼도 성명을 통해 "구스타보의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그의 가족과 팀원들을 지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슬프고 어려운 시기에 그들과 아픔을 같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BB&B가 최근 재정적으로 어렵고, 아르날 CFO가 최근 투자자들에게 집단 소송까지 당한 상황에서 그가 숨진 것에 주목했다. 최근 BB&B는 대표적인 밈주식 투자자인 라이언 코헨 게임스톱 회장이 BB&B에 대규모 매수옵션을 걸었다는 소식으로 폭등했다가 코헨의 매각 소식으로 폭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밈 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서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을 말한다. 아르날 CFO 역시 최근 코헨 회장 등 다른 대주주들과 함께 회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리리는 전략, 일명 펌프앤덤프(pump and dump) 전략을 사용했다는 혐의로 투자자들에게 집단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소송을 낸 투자자들은 아르날 CFO와 다른 인물들이 BB&B의 전략적 계획과 재정 상태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일부 정보를 인위적으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그들이 BB&B주식을 보유하거나 매각할 때 관련 정보를 의도적으로 늦게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9-05 11:16:24#. 지난주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재해복구 테마주가 요동쳤다. 지하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특수건설의 이달 11일 거래량은 585만주로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19만여주)의 30배 넘는다. 3거래일 만에 주가도 10%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반해 1만대 가량의 자동차가 침수 피해를 겪으면서 실적 부담이 커진 손해보험주는 지난 9일부터 3~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매년 여름이 되면 장마, 홍수, 폭우 등의 키워드와 관련한 수혜 기업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데 기대감에 의한 기업가치 변화는 지속 기간이 한 달도 되지 않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증시에서 '테마'와 '유행'이 개미들을 유혹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증시 전망이 어려워지면서 급등하는 테마와 종목에 올라타 단타를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투자를 "도박과 같다"고 경고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 따르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의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시간외거래에서 16% 이상 폭락했다. BB&B는 최근 밈주식(유행성 주식)의 대표 종목으로 꼽혔다. 밈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으로, 우리나라의 테마주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 회사의 주가 급락은 밈주식의 원조 게임스톱의 소유주 라이언 코언이 BB&B의 전체 지분 945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BB&B의 주식은 코언이 '콜(매수) 옵션'을 걸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규장에서 전일 70%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12%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BB&B의 주가는 지난달 4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하면서 23달러까지 폭등했다. 이달 들어 AMC(73%)와 게임스톱(25%), 블랙베리(15%) 등 다른 밈주식도 급등했다. 그러나 미국의 투자 전문가들은 밈주식에 대해 "위험천만하다" "도박과 같다"라고 경고했다. 미국 투자회사 존 핸콕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매트 미스킨은 경제포털 '야후 파이낸스'에서 "밈주식 열풍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에 힘입은 것이지만 연준은 아직 금리 인상에 전념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 밈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카지노에 돈을 갖다 바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밈주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테마주에 대한 우려가 크다. 국내 제과주는 이달 들어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다. 크라운제과는 이달 3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10거래일 중 7거래일 동안 하락세로 마감했다. 해태제과식품도 이달 3일 14.29% 급등했지만 이후 주가가 빠지며 급등 전의 시세와 가까워졌다. 중국이 대만과자 수입을 금지하면서 국내 제과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곧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단기 테마주가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주가 흐름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술주 등 증시를 선도하는 흐름이 없고 증시의 체력이 약한 상태에서는 간헐적으로 테마주의 급등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주로 물가, 금리 등 큰 거시 경제 요인들과 크게 관련이 없는 몇몇 작은 섹터들에서 주가와 확실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이는 이슈들에 개인 투자자들이 급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나 밈주식 등 단타 매매에 매달리는 것은 성공하기 힘들다고 조언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테마주를 장기로 보유했을 때 수익을 내기 어렵고, 추격 매수 시 대부분 고점이라 손실로 이어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도 "지금은 우리 증시가 바닥을 다지는 시기인 만큼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단타 매매보다는 실적은 좋지만 저평가돼 있거나 배당 수익률이 높은 주식들을 사 모을 때"라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8-18 18:33:40#. 지난주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재해복구 테마주가 요동쳤다. 지하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특수건설의 이달 11일 거래량은 585만주로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19만여주)의 30배 넘는다. 3거래일 만에 주가도 10%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반해 1만대 가량의 자동차가 침수 피해를 겪으면서 실적 부담이 커진 손해보험주는 지난 9일부터 3~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매년 여름이 되면 장마, 홍수, 폭우 등의 키워드와 관련한 수혜 기업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데 기대감에 의한 기업가치 변화는 지속 기간이 한 달도 되지 않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뉴스]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증시에서 '테마'와 '유행'이 개미들을 유혹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증시 전망이 어려워지면서 급등하는 테마와 종목에 올라타 단타를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투자를 "도박과 같다"고 경고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 따르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의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시간외거래에서 16% 이상 폭락했다. BB&B는 최근 밈주식(유행성 주식)의 대표 종목으로 꼽혔다. 밈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으로, 우리나라의 테마주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 회사의 주가 급락은 밈주식의 원조 게임스톱의 소유주 라이언 코언이 BB&B의 전체 지분 945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BB&B의 주식은 코언이 ‘콜(매수) 옵션’을 걸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규장에서 전일 70%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12%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BB&B의 주가는 지난달 4달러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하면서 23달러까지 폭등했다. 이달 들어 AMC(73%)와 게임스톱(25%), 블랙베리(15%) 등 다른 밈주식도 급등했다. 그러나 미국의 투자 전문가들은 밈주식에 대해 "위험천만하다" "도박과 같다"라고 경고했다. 미국 투자회사 존 핸콕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매트 미스킨은 경제포털 '야후 파이낸스'에서 "밈주식 열풍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에 힘입은 것이지만 연준은 아직 금리 인상에 전념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 밈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카지노에 돈을 갖다 바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밈주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처럼 한국에서도 테마주에 대한 우려가 크다. 국내 제과주는 이달 들어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다. 크라운제과는 이달 3일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10거래일 중 7거래일 동안 하락세로 마감했다. 해태제과식품도 이달 3일 14.29% 급등했지만 이후 주가가 빠지며 급등 전의 시세와 가까워졌다. 중국이 대만과자 수입을 금지하면서 국내 제과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곧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단기 테마주가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주가 흐름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술주 등 증시를 선도하는 흐름이 없고 증시의 체력이 약한 상태에서는 간헐적으로 테마주의 급등락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주로 물가, 금리 등 큰 거시 경제 요인들과 크게 관련이 없는 몇몇 작은 섹터들에서 주가와 확실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이는 이슈들에 개인 투자자들이 급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나 밈주식 등 단타 매매에 매달리는 것은 성공하기 힘들다고 조언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단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테마주는 투자전략의 하나여서 절대적으로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테마주를 장기로 보유했을 때 수익을 내기 어렵고, 추격 매수 시 대부분 고점이라 손실로 이어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도 "지금은 우리 증시가 바닥을 다지는 시기인 만큼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단타 매매보다는 실적은 좋지만 저평가돼 있거나 배당 수익률이 높은 주식들을 사 모을 때"라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8-18 16: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