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외제 차 운전자가 골목에서 맞닥뜨린 배달 라이더에게 심각한 폭언을 쏟아내는 장면이 공유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6일 유튜브 '한문철TV'채널에는 내년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33)의 사연이 소개됐다. 예비신랑(37)이 배달 대행 업체에서 라이더로 일하고 있는데,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는 일을 겪었다는 것. 예비신랑인 라이더 A씨는 지난 9일 배달을 가던 중 좁은 골목길에 진입해 시속 30km의 속도로 주행하고 있었다. 이때 전방에서 벤츠 E200d 차량이 골목으로 진입하는 것을 본 A씨는 옆으로 빠져주기 위해 속도를 줄였다. 이때 창문을 내린 벤츠 운전자는 대뜸 "XXX아 천천히 다녀. 거기서 그렇게 세게 튀어나오면 어떡하려고 그래"라며 욕설을 했다. A씨가 "왜 욕을 하시냐"고 묻자, 운전자 B씨는 차에서 내려 폭언을 이어갔다. 그는 "법만 없으면 너희 같은 XXX들 차로 밀어버렸으면 좋겠다"라는 등의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그러면서 "눈X을 파겠다" "평생 배달이나 해 X 먹고 살아라" "내가 배달시키면 니들 그 돈 갖고 X 먹고 살잖아" "너 같은 XX들 때문에 사회발전이 없다" "거지 XX" 등의 모욕성 발언도 쏟아냈다. 사건을 제보한 예비신부는 "형사 고소가 가능한지 알아보려고 했는데 경찰들은 이런 상황이 흔하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모욕죄 성립도 안 된다고 한다. 예비 신랑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한다"라고 호소했다. 한 변호사는 "여태껏 10만개 가까운 블랙박스 영상을 봤는데 이렇게 저질인 사람은 처음 봤다"며 "입이 시궁창"이라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만 한 변호사 역시 모욕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불특정 다수가 보는 앞에서 모욕적인 언사를 하면 모욕죄가 성립되지만, 안타깝게도 골목에는 두 사람만 있던 상황. 또 폭언의 수위가 높지만 협박죄에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벤츠타고 조폭흉내를.." "저런 인간은 개망신을 당해야지 가만히 있으면 바보 된다" "벤츠가 백번 잘못했지만 오토바이도 빠르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7 14:32:20[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배달용품 4월 공구장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4월 한달 동안 진행하는 배달용품 공구장터는 라이더들이 평소 배달하면서 필요한 용품을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줄이고, 이들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한 라이더 맞춤형 이벤트다. 이번 공구장터 물품선정은 우아한청년들이 지난해 12월 진행한 라이더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엄선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라이더에게 필요한 용품으로 블랙박스와 블루투스가 1등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우아한청년들은 9개 제휴사와 협의해 엄선한 제품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라이더에게 제공한다. 이번 4월 공구장터에서는 라이더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판매 항목별로 갖고 싶은 물품 1개씩 장바구니에 담은 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응모자와 동료 라이더 1인 모두에게 물품을 지급하는 ‘장바구니 이벤트’와 4월 공구장터 물품을 구매한 다음 후기를 남기는 라이더 중 115명을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하는 ‘구매후기 이벤트’를 벌인다. 공구장터 이벤트는 총 2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1차 이벤트에서는 포팩트 액션캠·통화 블루투스, 바이크마트 헬멧, 토투 탑박스, 인코트로 바라클라바, 바이크달인 바이크클리너 등을 공동구매한다. 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하는 2차 이벤트에서는 맥슬러 우비, 알로코리아 보조배터리, 드림아이 블랙박스, 88모토 휴대폰 거치대 등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공구장터는 준비한 물품이 판매가 완료되면 종료할 예정이다. 우아한청년들은 이번 4월 공구장터에 이어서 여름(6~7월), 가을(10~11월), 겨울(12월) 등 총 4차례에 걸쳐 계절별 공구장터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라이더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다양한 물품을 준비할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사와 협업해 라이더들의 배달환경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02 10:17:1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배달 일을 하던 라이더에게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남학생이 골프채를 휘두른 사건이 벌어졌다. 이 학생은 폭행 후 유유히 현장을 떠났지만, 10여분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에는 따르면 피해자인 라이더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29분쯤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를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도로 한복판에서 반바지 차림의 남학생에게 공격을 당했다.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이 남학생이 휘두른 골프채에 리스로 구입한 오토바이가 파손돼 수백만원의 수리비가 나왔고, A씨는 무릎 등에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다. A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겨 정신과 치료를 병행했고, 며칠째 일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당시 “지금 뭐 하시는 거냐”면서 학생을 수차례 불렀지만, 가해자인 남학생은 이를 무시한 채 현장을 유유히 떠났다. 이후 이 학생은 10분 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학생은 폭행 동기에 대해 “그냥 이유없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해 학생 아버지가 첫날에는 죄송하다고 하시더니 이후 사과가 없다”며 “학생이 직접 사과도 하지 않았다.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이며 학생은 초범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A씨는 “가해 학생 아버지가 첫날에는 죄송하다고 하시더니 이후 사과가 없다”며 “변호사는 합의금으로 7000만원~1억원을 제시하라고 했는데 (내가) 3000만원을 얘기했다”며 “가해 학생 아버지는 1500만원을 준다더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7 06:47:46[파이낸셜뉴스] 배달라이더, 학원강사, 대리운전기사, 개인간병인, 목욕관리사 등 인적용역소득자 178만명에게 소득세 환급금이 지급된다. 1인당 최대 230만원까지 환급된다. 총 규모는 2220억원으로 추정된다. 24일 국세청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인적용역 소득만 있는 일정 수입금액 미만인 납세자가 찾아가지 않은 소득세 환급금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환급 안내문을 발송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수입금액이 7500만원 미만(신규사업자 기준)인 단순경비율 적용 인적용역 소득자로 최근 5년간 인적용역 외에 다른 소득이 없어야 한다. 회사는 인적용역 소득자에게 보수를 지급할 때 소득의 3.3%를 원천징수한다. 이때 먼저 낸 세금이 실제 세금보다 많으면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뒤 환급받을 수 있다. 배달라이더 등이 최근 5년간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지 않아 환급받지 못한 세금은 2220억원에 달한다. 1인당 환급액은 최소 1만원에서 최대 230만원까지이다. 인적용역 소득자들은 국세청 모바일 안내문의 '환급금 조회 바로가기' 메뉴를 통해 최근 5년간 환급 예상 세액과 신고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신고하지 않은 세액은 계좌번호를 입력한 뒤 '신고서 제출하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환급 세액이 계산되고 신고가 끝난다. 이달 말까지 신고하면 추석 전 지급된다. 9월 이후 신고분은 신고 다음달 말일까지 지급된다. 다만 소득세 환급금이 여러 해에 걸쳐 발생했다면 각각 연도에 대해 환급 신고를 해야 한다. 환급금 수령을 원하지 않으면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3-08-24 13:42:51[파이낸셜뉴스] #"경쟁업체가 무료배달 이벤트를 해서 따라갈 수 밖에 없는데, 개인 점주 입장에서 남는 게 없습니다. 신규 업체가 무료배달로 잠깐 흥해도 그때뿐이네요." (네이버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자영업자 A씨) #"배달 수요가 많이 줄어 라이더들이 줄은 것이 체감됩니다, 비오는날이면 배달 기사를 구하기 어려워 몇 안되는 배달도 늦게 갑니다." (서울 송파구에서 김밥집 운영하는 오모씨(29)) 코로나19 종식 이후 배달 수요가 줄어들면서 배달 시장 위축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비자들이 배달앱을 떠나고 있어 자영업자나 플랫폼 입장은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도리어 배달수요 회복을 위해 배달앱들이 시행하고 있는 할인정책 등이 일반 자영업자들의 '제 살 파먹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배달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18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늘었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 이후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배달앱들은 근본적인 배달 수요를 늘리기 위해서 앞다퉈 할인 정책을 펼친 일시적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3월 음식서비스(음식배달) 온라인 거래액은 2조10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줄었다. 감소 폭은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로 가장 컸다. 야외활동이 늘어난데다 물가까지 올라 소비자들은 배달앱 켜기를 꺼리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 혼자 거주하는 직장인 심모씨(30)는 "고물가에 배달비가 아까워 올해부터는 배달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배달앱들이 들어오면서 배달비가 너무 올랐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자영업자들은 그동안 매출을 지탱해왔던 배달 수요가 줄어든 것에 타격을 입었다. 특히 배달 수요 회복을 위한 할인 정책의 일환인 '무료배달' 서비스도 점주들의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료 배달 서비스는 새로 가게를 개업한 가게가 홍보를 위해 소비자들이 부담해야할 배달비를 대신 부담해주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다. 경쟁업체들도 손님을 끌기 위해선 손해를 감수하면서 무료 배달 서비스를 따라 갈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배달기사 구하는 것도 벅차다. 지난달 배달 라이더 등을 포함한 단순노무종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만4000명(3.7%) 감소한 402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부터 전년 대비 3개월 내리 줄고 있는 수치다. 이는 배달 수요가 위축되고 악천후 등을 이유로 배달기사들이 대거 이탈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배달앱 이용자 이탈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 앱 3사(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261만명(8.2%) 줄어든 292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악순환이 반복되면 배달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4개의 주체인 소비자·점주·배달기사·배달앱의 이해 관계가 맞지 않아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급격하게 성장한 배달시장의 시장 성숙도가 아직 미숙하다고 볼 수 있다"며 "업계를 주도하는 배달앱들의 정책이 시기나 배달 수요 등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어 배달기사 이탈문제, 점주 부담 또는 소비자 부담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은희 소비자학과 교수는 "엔데믹 이후로 앞으로 배달 수요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배달 시장이 단기간에 성장한만큼 지속 발전을 위해서 가장 수익을 많이 올린 배달앱이 시장이 죽지 않도록 투자의 개념으로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7-19 15:54:10[파이낸셜뉴스]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배달 수요가 줄자 국내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들이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줄이는 등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월 구독서비스부터 할인쿠폰 제공까지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월 9900원 내면 배달비 끝" 29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배민)은 지난 22일부터 오후 3시~5시 사이에 받을 수 있는 '배민1 할인 쿠폰'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해당 쿠폰은 다른 쿠폰과 함께 중복 사용하거나 사용 후 재발급도 가능하다. 이 같은 파격 할인은 요기요와 쿠팡이츠 등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앞서 요기요는 이달 17일 '요기패스X'라는 구독서비스를 출시했다.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앱 내 '요기패스X' 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주문 시(최소 주문 금액 1만7000원 이상) 배달비를 무료로 이용 가능한 구독서비스다. 쿠팡이츠도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이 음식을 주문하면 최대 10%를 할인해주고 있다. 이 경우 배달비는 그대로더라도 총 결제 금액은 줄어드는 셈이다. 배달앱이 위기를 맞으면서 출혈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배민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195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요기요 MAU는 668만명, 쿠팡이츠 MAU는 303만명으로 각각 16%, 40% 줄었다. "배달료 올려달라" 진퇴양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용자를 묶어두기 위해 배달비 줄이기에 각 사가 뛰어든 것이다. 배달비는 이용자가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요소 중 하나다. 실제 오픈서베이의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이용자들의 대다수가 배달비나 배달 음식 가격이 비싸져서 배달 서비스를 줄였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배달원들이 기본 배달비 인상을 꾸준히 요구하면서 플랫폼사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특히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9년간 동결한 배민 기본 배달료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기본 배달료란 고객이 지불하는 배달비와는 다르다. 배민이 업주에게 받는 배달비에서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 비율을 높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배달비 할인과 함께 기본 배달료를 높일 경우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특수를 봤던 배달앱들이 최근 엔데믹이 본격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사측이) 배달원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수용하기에는 고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5-28 16:19:13[파이낸셜뉴스]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어린이날 파업을 강행했던 배달의민족(배민) 배달원(라이더) 들이 석가탄신일인 27일 2차 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하루 동안 배달을 집단 거부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16일 서울 송파구 배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날 경고 파업에도 배민 사측(우아한청년들)은 입장 변화 없이 교섭 재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라며 2차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배달료는 9년째 동결 중이다. 조합원과 비조합원 일부는 지난달 사측과 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되자 어린이날인 지난 5일 하루 동안 파업을 강행했다. 한편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과 김정훈 배달플랫폼노조 배민 분과장은 이날부터 배민 본사 앞 농성장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16 13:27:58[파이낸셜뉴스] 코로나로 비대면 배달음식이 급성장한 후 엔데믹으로 축소되면서 '배달 라이더'가 줄고 있다. 야외활동이 늘면서 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기보다는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경우가 늘어서다. 지난 4월 단순노무종사자는 2년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음식배달 거래액이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하면서 배달 라이더 등 단순노무종사자들이 크게 줄었다. 단순노무종사자는 지난 4월 400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1만1000명 줄었다. 단순노무종사자는 음식 배달원, 건설 단순 종사원, 건물 청소원, 아파트 경비원, 가사 도우미, 주유원 등으로 구성된 직종이다. 전년 동월 대비 단순노무종사자가 줄어든 것은 2021년 1월(-5만9000명) 이후 2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감소폭은 2019년 1월(-11만7000명) 이후 4년 3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단순노무종사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폭이 감소했다. 증가폭은 지난해 2월 20만명 선을 웃돌았지만, 지난해 9월 5만7000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증가폭은 올해 1월 1만9000명, 2월 3000명, 3월 9000명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감소로 전환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음식배달 주문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올해 3월 음식서비스(음식배달) 온라인 거래액은 2조105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0% 줄었다.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OBJECT0#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3-05-15 09:22:26[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 배달 기사 '배민 라이더'들이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 하루 동안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9년째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7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에 따르면 사측인 배달의민족(우아한청년들)과의 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돼 5월5일 어린이날 파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조합원을 포함해 약 3000명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조합원들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률이 88.14%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합은 파업에 앞서 다음 달 1일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배민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28 06:38:57[파이낸셜뉴스] 배달료 껑충 뛰어..소비자와 자영업자 대거 이탈 최근 배달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가격 부담에 염증을 느낀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이 배달앱을 속속 떠나고 있다. 하지만 라이더들은 사측에서 배달 노동자에게 지급되는 기본배달료 비율을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 이탈을 막고 배달 노동자들간 과열된 배달 경쟁을 방어할 수 있는 배달료 구조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배달료 급등에 부담 가중 '포장 주문' 각광 24일 빅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의 앱 사용자(MAU)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한 2922만명을 기록했다. 주요 배달앱 이용자 수가 300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2979만명 이후 5개월 만이다. 배달비가 꾸준히 오르면서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에게 부담이 커지자 이용자 감소가 가속화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배달의 민족 최빈 배달비는 (묶음배달 기준) 올 1월에서 지난 3월 두 달 만에 최대 1000원가량 상승했다. 구체적으로는 △2㎞ 미만 2000원→2500원 △2㎞~3㎞미만 2000원→3000원으로 올랐다. 배달료 상승 부담에 일부 매장은 배달앱 내 가격을 매장 주문보다 비싸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비가 높다는 비난을 피하고자 오른만큼을 음식 값에 포함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1월 배달앱 3사 입점한 서울 내 음식점 34곳의 메뉴 1061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중 541개 메뉴가 가격 차이가 났고, 이중 97.8%(529개)는 배달 가격이 매장보다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배달 대신 포장 주문을 유도하는 매장도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해 업체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배달료에 부담을 느낀 일부 소비자들이 포장 할인에 적극 호응하자 되레 매출이 증가했다는 매장도 등장했다. 자영업자 A씨는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을 통해 "근처 먹거리 가게 4곳과 뭉쳐 '포장 시 1000원 할인' 전단지를 만들어 홍보했더니 42일 만에 기존 매출의 2.8배를 벌었다"며 "배달비가 아깝다는 소비자들의 심리와 합쳐져 효과가 컸던 것 같다"고 소개했다. 라이더 "기본배달료 1000원 인상해야" 한편 배달 라이더들은 기본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의민족에 "9년째 동결 중인 기본배달료 3000원을 40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또 배달의민족이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 경감을 위해 최근 개시한 '알뜰배달'의 배달료를 2200원으로 책정한 것과 관련해 '배달 건수를 높여 시급을 높이려는 정책'이라며 "배달 노동자의 노동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도 비판했다. 이들 노조는 "고객의 배달비를 올려서 기본배달료를 올리라는 것이 아니라, 사측이 업주에게 받는 배달비 6000원 중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료 비율을 높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달 27일 사측과의 2차 초정이 결렬될 경우 5월 1일 집회·오토바이 행진, 어린이날인 5월5일에는 '주문 파업'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휴일이라 배달 수요가 많은 만큼 배달 대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배달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되 배달료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연구원은 '공정 배달료 추진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플랫폼 배달 노동자들의 과도한 초과근무 문제를 해결하고 배달 경쟁에 내몰리지 않도록 일정한 최저소득을 보장하는 '최저 수수료'를 지급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 차원에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최저 수수료를 설정해 플랫폼 기업들이 이를 실행토록 권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배달수수료 등이 과도해 음식값으로 소비자에 전가할 수밖에 없다는 음식점주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며 "배달앱이 '갑'이고 음식점주·소비자들이 '을'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규제 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4-24 14:4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