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6개 시중은행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해 내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사용자는 모바일 기기에 각종 개인 증명서를 보관하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간편하게 디지털 증명을 제출할 수 있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은행공동 인증 서비스 뱅크사인이 금융권 공용 DID 서비스로 탈바꿈한다. 금융결제원은 내년 4월 뱅크사인에 각종 자격증명(VC, Verifiable Credential)을 담고, 기존 뱅크사인에서 제공하던 인증 업무에 DID를 활용하는 공동 VC형태로 흡수할 예정이다. 인증을 포함한 DID 통합 서비스 구현 시점은 오는 2022년 8월로 잠정 예정돼 있다. 내년에 출시되는 뱅크사인 DID는 은행권에서 상용화되는 최초의 금융 DID가 될 전망이다. 하나의 정보 지갑인 뱅크사인 DID에 디지털 신분증 등 각종 서비스 VC들이 담기고, 사용자가 뱅크사인에 연동된 16개 은행에 해당 VC를 제출해 간편하게 신원을 증명할 수 있게된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결제원은 기존 뱅크사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 DID 플랫폼을 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뱅크사인은 삼성SDS의 기업용 블록체인 넥스레저를 바탕으로 구축됐으나, DID 플랫폼은 개방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이오스(EOS)가 사용된다. 특히 뱅크사인 DID는 모든 은행들이 VC 발급 규격과 기준을 동일하게 맞춰 금융 기관에서 공유해서 쓸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민간 DID 서비스와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DID 서비스의 경우 모든 금융기관들과 사실상 VC 발급 표준을 맞추기 어려운데, 은행연합회가 공동 출시한 뱅크사인을 활용하면 디지털 증명에 대한 통일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기존에 뱅크사인에서 제공하던 금융서비스 본인인증 업무 역시 뱅크사인 DID 지갑에서 VC 중 하나로 쓸 수 있게끔 해 기본적인 인증 업무에도 어려움이 없게끔 하겠다는 입장이다. 즉, 단순히 본인인증 업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신원확인이 필요한 모든 서비스에 뱅크사인 DID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금융결제원 측은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금융권이 기존에 없던 디지털 신분증에 가까운 정보지갑 신원확인 인프라를 갖게 될 것"이라며 "그 기반 위에 차별화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2020-12-23 17:35:19은행연합회와 금융결제원은 은행공동인증서비스 뱅크사인의 관리기관 업무 이관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13일 체결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전자서명법 개정,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 등 환경변화에 따라 뱅크사인 업무의 효율화와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증전문기관인 금융결제원으로의 업무이관을 검토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업무이관을 통해 인증전문기관의 인적·물적 자원 활용 및 업무 융·복합을 통한 비용절감, 서비스 개선, 신사업 발굴 등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양 기관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뱅크사인 서비스의 안정적 이관을 위한 공동협력, 사원은행 등 관련 기관 상호협의 등에 대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으며 실무논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은행연합회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0-07-13 17:21:05지난해 8월 출시한 은행권 공동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이 출시 1년만에 가입자 25만명 확보를 눈앞에 두고있다. 뱅크사인은 블록체인을 금융시스템에 적용해 상용화한 첫 사례로 해당서비스가 1년간 원활하게 운영되면서 시중은행 블록체인 서비스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만 복잡한 가입절차와 범용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만큼 법개정 등을 통해 이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뱅크사인 가입자는 23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달간 1만명 가량의 가입자가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출시 1년을 맞이하는 8월에 가입자 25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뱅크사인은 저조한 이용률로 비판을 받아왔지만 지속적인 홍보 등을 통해 지난 1년간 꾸준히 가입자를 확대해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뱅크사인의 1년간의 성적표에 대해 가입자수보다 '첫 블록체인 상용화 서비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뱅크사인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금융시스템에 적용해 시험한 첫 사례로 지난 1년여간 별 문제없이 운영됐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현재 시중은행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활발하게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은행연합회는 그동안 뱅크사인을 운영하면서 지적받았던 사항들에 대해서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가입절차가 번거롭다는 지적에 대해 절차 간소화를 위한 방안을 준비 중이다. 또 금융회사는 거래 종료 후 5년 이내에 전자금융거래기록을 파기할 의무를 부담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상 과거 블록의 파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해 이와 관련된 신용정보법 개정안도 마련해놓은 상태다. 한편 기존의 공인인증서보다 범용성 면에서 떨어진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기관 등 사용처를 늘리기 위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선 전자서명법 개정이 선결돼야 가능한데, 관련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07-17 18:46:53지난해 8월 출시한 은행권 공동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이 출시 1년만에 가입자 25만명 확보를 눈앞에 두고있다. 뱅크사인은 블록체인을 금융시스템에 적용해 상용화한 첫 사례로 해당서비스가 1년간 원활하게 운영되면서 시중은행 블록체인 서비스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만 복잡한 가입절차와 범용성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만큼 법개정 등을 통해 이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뱅크사인 가입자는 23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달간 1만명 가량의 가입자가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출시 1년을 맞이하는 8월에 가입자 25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뱅크사인은 저조한 이용률로 비판을 받아왔지만 지속적인 홍보 등을 통해 지난 1년간 꾸준히 가입자를 확대해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뱅크사인의 1년간의 성적표에 대해 가입자수보다 '첫 블록체인 상용화 서비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뱅크사인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금융시스템에 적용해 시험한 첫 사례로 지난 1년여간 별 문제없이 운영됐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현재 시중은행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활발하게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은행연합회는 그동안 뱅크사인을 운영하면서 지적받았던 사항들에 대해서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가입절차가 번거롭다는 지적에 대해 절차 간소화를 위한 방안을 준비 중이다. 또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상 금융회사는 거래 종료 후 5년 이내에 전자금융거래기록을 파기할 의무를 부담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상 과거 블록의 파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해 이와 관련된 개정안도 마련해놓은 상태다. 한편 기존의 공인인증서보다 범용성 면에서 떨어진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기관 등 사용처를 늘리기 위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선 전자서명법 개정이 선결돼야 가능한데, 관련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19-07-17 14:55:11#. A은행의 소매영업 창구. 보안카드를 분실한 고객이 은행권 공동 인증서 '뱅크사인'을 쓰고 있는데 보안카드를 굳이 또 발급 받아야 하느냐고 묻자 은행원은 "뱅크사인이 뭐죠"라고 되물었다. 은행권 공동 인증서라고 설명하자 옆 직원에게 '혹시 뱅크사인을 아느냐'라고 물었고 그 역시 '처음 듣는다'고 답했다.출시 2개월을 맞은 뱅크사인이 여전히 낮은 인지도와 시중은행들의 외면으로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은행권 공동 인증서라고 화려하게 출발 했지만 시중은행들은 정작 뱅크사인에 별 관심이 없다. 뱅크사인을 출시한 은행연합회는 자체 홈페이지에 팝업창을 띄우고 뱅크사인 홍보에 들어갔지만 이 역시 한발 늦었다는 지적이다. 25일 시중은행 3곳의 영업창구를 방문해 뱅크사인에 대해 문의한 결과 3곳 모두 뱅크사인의 존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KB국민은행의 행원은 뱅크사인이라는 용어 자체를 모른다고 답했고 우리은행은 들어는 봤지만 써본적이 없어 자세한 사용법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모바일 뱅킹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신한은행은 뱅크사인에 대해 문의하자 자사 간편인증이 훨씬 쉽고 여러개의 인증앱이 깔려있을 경우 오히려 속도가 느려진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뱅킹과 관련된 부서, 혹은 인증업무를 맡은 부서가 아니면 특별히 뱅크사인을 쓸 이유가 없다"면서 "시중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간편 인증과 중첩되는 탓에 고객들을 유인할 방법이 딱히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뱅크사인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5만건 가량 다운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플레이스토어에서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다운로드 횟수가 4000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요 5대 은행 모바일 뱅킹앱 사용자 1000명중 1명꼴로 뱅크사인을 다운받은 셈이다.하지만 씨티은행, 카카오뱅크, 산업은행을 제외한 15개 은행이 뱅크사인에 동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뱅킹앱 사용자중 뱅크사인 다운로드 비율은 더욱 낮아진다. 당초 은행연합회는 뱅크사인의 PC버전이 나올 경우 이 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달초 각 은행들이 뱅크사인 PC버전을 내놓았음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디지털 전략 담당자는 "통상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지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는 별로 없다"면서 "시중은행에서 새로운 앱을 출시할 경우 추천직원 코드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겨우 홍보에 성공하는데 뱅크사인은 누구도 나서서 마케팅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8-10-25 16:56:41[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은행(행장 서현주)은 블록체인 방식의 은행권 공동인증 서비스인 ‘뱅크사인(Bank Sign) 개발을 완료해 기존 공인인증서와 병행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뱅크사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자거래의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인 은행권 인증 서비스다. 은행에서 은행 공동인증서(뱅크사인)를 발급 받으면 다른 은행에서도 간단한 인증만으로 거래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뱅크사인은 또 블록체인의 특성인 분산저장으로 인증서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고 스마트폰의 안전영역에 개인키를 보관해 개인키 도난 방지가 가능하다. 아울러 1인 1단말 1인증서 정책으로 인증서 무단 복제를 방지할 수 있고, 인증서 유효기간이 3년으로 늘어나 매년 인증서를 갱신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게 됐다. 인증수단도 간편 비밀번호, 지문, 패턴으로 다양해져 편의성이 향상됐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뱅크사인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은행 서비스에 적용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보다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기존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경험과 만족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9-16 11:57:21블록체인 기반의 은행 공동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이 27일 전격 출시됐지만 일부 은행에선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하나의 인증서로 18개 은행에서 사용한다는 당초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뱅크사인 개발과 출시를 주도해온 전국은행연합회는 "각 은행들 앱 업데이트와 연결돼 있어 첫 날은 다소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자가 직접 뱅크사인 사용을 KB국민은행, 신한은행 2곳에서 시도했을 때 신한은행은 통합 앱 쏠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반면 국민은행은 스타뱅킹이 아닌 스타뱅킹 미니에서만 뱅크사인 항목을 찾아볼 수 있었다. 또 기존에 스타뱅킹 미니를 사용해온 소비자들도 앱 업데이트 과정을 거쳐야 뱅크사인 항목이 보인다. 인증서를 내려받고 로그인하는 과정은 예상대로 간편했다. 개인정보 몇 가지와 신분증 사진을 제출하면 실명 인증이 진행되고 바로 인증 방식을 선택하라는 안내문구가 떴다. 지문과 핀번호, 비밀번호 등 방식이 다양해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도 최근에는 다양한 인증 방식을 취하고 있어 큰 차이점을 찾기는 힘들었다. 신한은행 통합 앱 쏠에서 뱅크사인을 인증받은 뒤 스타뱅킹 미니에 들어가 은행 추가하기를 누르면 간단한 본인 확인 절차 뒤에 바로 추가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로그인을 하려면 뱅크사인을 실행시킨 뒤 지문을 대기만 하면 됐다. 한 가지 앱으로 여러 은행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현행 공인인증서 역시 각 은행들에 사용 추가를 하면 비슷하게 실행이 가능한 상황이라 이 역시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큰 유인책이 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국민은행은 당장 KB스타뱅킹 미니를 통해서만 뱅크사인을 받을 수 있으며 오는 9월께 스타뱅킹 등에 뱅크사인 항목을 추가한다. NH농협은행도 '스마트뱅킹' 앱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우리은행은 '원터치뱅킹'에 먼저 뱅크사인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당초 뱅크사인 개발에 참여한 은행은 18곳이었지만 카카오뱅크, 씨티은행, KDB산업은행은 당장 뱅크사인을 적용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뱅크사인을 사용해본 시중은행 관계자는 "뱅크사인이 개발돼온 지난 시간 동안 민간 은행들도 간편한 모바일 거래를 위해 기술을 총동원해 현재로서는 큰 차이를 찾기가 힘들다"면서 "은행권 공동인증서만으론 기존 소비자를 유인하기 어려워 보이며 향후 공공기관 등에 적용된다면 파급력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뱅크사인의 가장 큰 의의는 블록체인 기반이어서 기존 공인인증서보다 안전하다는 점이다. 초기 단계에선 소비자들이 이런 장점을 실감하기 힘들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연합회 측은 "블록체인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블록체인 노드를 각 은행에 직접 구축했으며 천재지변 등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 이중화 및 재해복구센터를 설치하고, 통신구간 암호화 및 데이터 이중암호화 등 검증된 보안기술을 중첩 적용해 보안성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오후 5시45분부터 뱅크사인 오픈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시중은행장들, 홍원표 삼성SDS 대표,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8-08-27 16:57:27블록체인 기반의 은행 공동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이 27일 전격 출시됐지만 일부 은행에선 제대로 구현되지 않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하나의 인증서로 18개 은행에서 사용한다는 당초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뱅크사인 개발과 출시를 주도해온 전국은행연합회는 "각 은행들 앱 업데이트와 연결돼 있어 첫 날은 다소 시간이 지연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자가 직접 뱅크사인 사용을 KB국민은행, 신한은행 2곳에서 시도했을 때 신한은행은 통합 앱 쏠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반면 국민은행은 스타뱅킹이 아닌 스타뱅킹 미니에서만 뱅크사인 항목을 찾아볼 수 있었다. 또 기존에 스타뱅킹 미니를 사용해온 소비자들도 앱 업데이트 과정을 거쳐야 뱅크사인 항목이 보인다. 인증서를 내려받고 로그인 하는 과정은 예상대로 간편했다. 개인 정보 몇가지와 신분증 사진을 제출하면 실명 인증이 진행되고 바로 인증 방식을 선택하라는 안내 문구가 떴다. 지문과 핀번호, 비밀번호 등 방식이 다양해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도 최근에는 다양한 인증 방식을 취하고 있어 큰 차이점을 찾기는 힘들었다. 신한은행 통합 앱 쏠에서 뱅크사인을 인증받은 뒤 스타뱅킹 미니에 들어가 은행 추가하기를 누르면 간단한 본인 확인 절차 뒤에 바로 추가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로그인을 하려면 뱅크사인을 실행시킨뒤 지문을 대기만 하면 됐다. 한가지 앱으로 여러 은행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현행 공인인증서 역시 각 은행들에 사용 추가를 하면 비슷하게 실행이 가능한 상황이라 이 역시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큰 유인책이 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국민은행은 당장 KB스타뱅킹 미니를 통해서만 뱅크사인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9월경에 스타뱅킹과 리브 등에 뱅크사인 항목을 추가한다. 이에 따라 당초 뱅크사인 개발에 참여한 은행은 18곳이었지만 카카오뱅크, 씨티은행, 산업은행은 당장 뱅크사인을 적용하지는 않는다. 나머지 15개은행도 27일 중으로 사용이 가능하게끔 앱을 업데이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저녁 예정된 뱅크사인 시연회에는 KB국민은행이 시연 은행으로 선정됐다. 현재 뱅크사인은 모바일 기반의 인증서로 PC와 동시에 사용이 가능한 곳은 KB국민은행, 케이뱅크, SC제일은행 뿐이다. 실제로 뱅크사인을 사용해본 시중은행 관계자는 "뱅크사인이 개발되온 지난 시간 동안 민간은행들도 간편한 모바일 거래를 위해 기술을 총동원해 현재로서는 큰 차이를 찾기가 힘들다"면서 "은행권 공동인증서만으론 기존 소비자를 유인하기 어려워 보이며 향후 공공기관 등에 적용된다면 파급력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뱅크사인의 가장 큰 의의는 블록체인 기반이어서 기존 공인인증서보다 안전하다는 점이다. 초기 단계에선 소비자들이 이런 장점을 실감하기 힘들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오후 5시45분부터 뱅크사인 오픈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시중 은행장들, 홍원표 삼성SDS 대표,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8-08-27 11:25:34은행연합회는 오는 7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은행공동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뱅크사인은 공개키(PKI) 기반의 인증 기술, 블록체인 기술, 스마트폰 기술 등 첨단기술의 장점을 활용, 전자거래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우수한 인증서비스라고 은행연합회는 설명했다. 뱅크사인을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서 개별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하고 인증 수단으로 뱅크사인을 선택하면 된다. 이어 앱을 내려받은 뒤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동의, 본인 확인 절차, 계좌비밀번호 입력 등을 하면 된다. 뱅크사인은 블록체인 특성인 참여자 간 합의와 분산저장을 통해 인증서의 위·변조를 방지한다. 전자서명 생성정보인 개인키를 스마트폰의 안전 영역에 보관해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특징도 있다. 인증서 유효기간은 3년이다. 뱅크사인 도입 후에도 뱅크사인과 기존 공인인증서 모두 병행해 이용 가능하다. 은행연합회와 은행권은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 유관기관 등으로 이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2018-06-10 11:07:46오는 7월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은행권 공동 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이 시작부터 삐걱거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금융 소비자들은 은행권 공동 인증서에 대해 '공인인증서를 없애겠다'는 현 정부의 당초 취지와 맞지 않을뿐더러 기존 공인인증서와 별반 차이도 없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참여 게시판에 공동 인증서를 포함한 모든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라는 내용의 청원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공인인증서를 없앤다고 하더니 은행권 공동인증서를 만들었다"면서 "공공의 의무를 위해 법적으로 은행권 인증서를 없애달라"고 청원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 나흘째인 30일 현재 147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청원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치이지만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정책에 반대 청원이 들어오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로운 공인인증서에 찬성해서라기보다는 뱅크사인 도입에 대해 아는 국민이 많지 않아서 그럴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장 한 달 뒤 도입되는 것치고는 홍보가 거의 되지 않았고 기존 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지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뱅크사인은 국내 최초의 민간 공인인증이자 세계 최초로 18개 은행이 동참하는 공동 인증서다. 국가가 지정하는 공인인증 방식을 탈피했다는 점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지만 실제로 소비자는 큰 관심이 없거나 기존 인증서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름만 바뀐 또 하나의 인증서가 탄생했다는 반응이다. 뱅크사인 개발을 주도한 은행연합회는 인증서의 수명이 3년이고, 발급수수료가 없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기존 공인인증서도 단순 은행거래에는 무료로 쓸 수 있는 공인인증서가 있는 데다 기존 공인인증서의 갱신 과정도 복잡하지 않아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당장 뱅크사인을 사용하려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야 하고 은행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각종 공공사이트에서는 기존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뱅크사인이 도입되더라도 기존 인증서는 그대로 쓸 수 있다"면서 "당분간은 뱅크사인이 기존 인증서를 완전히 대체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은행권에서 생체인증, 보안매체인증 등 다른 본인확인 수단을 제공 중인 만큼 공인인증서는 본인확인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아닐 수 있으나 대출약정과 같이 전자서명이 필요한 거래에 있어선 여전히 실무적으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뱅크사인은 패턴이나 지문, 핀(PIN) 등 인증방식이 다양하다는 점도 내세우지만 최근 은행 앱에서는 대부분 탑재된 기능이다. 이 때문에 뱅크사인의 인증방식 자체가 눈길을 끌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공인인증서에 대한 불만이 많긴 하지만 은행 고객이 대부분 사용하고 있는 본인확인 수단인 만큼 단시간에 교체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뱅크사인이 인정받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보안이다. 뱅크사인은 인증서를 발급할 때 입력한 정보를 은행권 공동 블록체인 시스템에 등록한다. 이런 메커니즘 덕에 하나의 인증서로 모든 은행에 접속할 수 있으며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게 연합회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경우 단 한 번이라도 보안 관련사고가 날 경우 뱅크사인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한편 은행연합회 18개 회원은행 중 산업은행과 한국씨티은행, 우리은행을 제외한 15개 은행은 7월부터 뱅크사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8-05-30 17: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