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차는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아이오닉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N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과거 유산 계승을 통해 유연한 전동화를 적극 추진하는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중국 시장에는 올 하반기 출시한다. 현대차는 N브랜드 중국 진출 1년을 맞이해, 현대차의 앞서가는 전동화 기술력을 상징하는 아이오닉5 N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공개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디 올 뉴 싼타페(현지명 제5세대 셩다)를 선보이고, 더 뉴 투싼(현지명 전신 투셩 L)을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오익균 현대차 중국사업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4월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 N브랜드는 더 뉴 아반떼 N(현지명 더 뉴 엘란트라 N)을 필두로 현지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며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왔다"며 "아이오닉5 N을 통해 중국 고성능 전동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한국의 남양연구소 및 중국 기술연구소, 그리고 상하이 디지털선행연구소 등과 협업하여 중국 시장에 적합한 현지화 전기차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2027년까지 중국 신에너지차(NEV) 볼륨 시장에 대응하는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중국 시장 전동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베이징현대는 이날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 기업인 CATL과 중국 NEV 시장 대응 및 중국 내 전동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 부사장은 "중국 현지화 전기차 개발에 있어 중국 대표 배터리 제조사인 CATL과의 협업을 강화해,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력과 CATL의 배터리 기술력 조합을 바탕으로 높은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1208㎡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신차존 △N브랜드존 △수소기술존을 운영해 총 14대의 차량을 전시하는 등 중국 시장에 현대차의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선보이고 글로벌 수소 기술 역량을 소개한다. 아이오닉5 N과 아이오닉5 N 드리프트 스펙, 디 올 뉴 싼타페, 싼타페 XRT 콘셉트가 전시되어 있는 신차존은 관람객들이 차량 관람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독립된 전용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3월 중국에 출시한 11세대 쏘나타를 비롯해 11세대 쏘나타 N라인, 더 뉴 투싼, 팰리세이드 등 양산차를 전시한다. N 브랜드존에 다양한 고성능 차종을 선보이고, N 브랜드 전문 고성능 튜닝 파츠인 N 퍼포먼스 파츠를 선보인다. 수소기술존에는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맞춰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인 'HTWO 그리드 솔루션'을 전시한다. 이에 더해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W2H 디오라마,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중국향 넥쏘 등을 함께 전시하며 친환경 모빌리티 선도기업으로서 수소 기술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4-25 11:11:14[파이낸셜뉴스]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는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한다고 25일 밝혔다. 모터쇼는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린다. 기아는 이번 모터쇼 기간 약 1100㎡ 규모의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2020년 이후 4년만에 열리는 이번 베이징 국제 모터쇼는 중국 내 가장 권위있는 모터쇼로 100개 이상의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한다. 기아는 이날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고객의 차량구매 여정을 스토리로 담은 뮤지컬 형식의 쇼케이스를 통해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 롱레인지 모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은 실제 EV5 차량 오너의 경험을 기반으로 기아 전기차의 우수한 상품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여성 운전자의 입장에서 편리함과 안전성을 모두 고려한 높은 상품성과 중국 티베트의 산악도로 약 5500㎞를 직접 주행하며 느낀 품질의 우수성을 중국 고객 정서에 맞춘 뮤지컬 퍼포먼스 형태로 소개했다. EV5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이다. EV6,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로 'E-GMP'를 적용했다. 2륜구동 롱레인지 모델은 88.1킬로와트시(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중국 CLTC 기준 720㎞의 동급 최고수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아울러 기아는 가격 경쟁이 거세지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엔트리 SUV 차종인 쏘넷을 공개했다. 쏘넷은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을 탑재해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 유지 보조 이외에도 차선이탈경보, 스마트 속도제한 보조기능을 탑재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아는 이번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EV 브랜드로의 변화'라는 콘셉트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EV 테마 부스는 EV 존과 EV 라이프 체험 존으로 구성된다. 체험 존에서는 기아의 앞선 전동화 기술력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기차 구동부품과 바퀴를 하나로 통합한 유니휠 기술 전시 현장에서는 고객이 실제 전시된 모델을 직접 작동해 볼 수 있다. 차세대 기능 통합형 휠 구동 시스템에 대한 개발 배경 및 기술 원리에 대한 설명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레벨4 자율주행 솔루션이 탑재된 EV6 GT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EV5 차량을 활용한 V2L 기술 시연 등이 이루어진다. 이 밖에 내연기관 부스에서는 중국 판매 전략 모델로 새롭게 선보이는 쏘넷 차량 외에도 스포티지, 셀토스 상품성 개선모델, 카니발 등의 차량을 전시한다. 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객의 니즈에 맞춘 경쟁력 있는 차량을 선보이며 고객 만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4-25 10:57:32[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은 주 4회 일정으로 제주~베이징 다싱 노선의 운항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제주~다싱 노선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월·수·금·일요일 오전 11시 45분에 출발해 다싱공항에 오후 1시 30분에 도착한다. 다싱공항에서는 오후 2시 30분 출발해 제주국제공항에 오후 5시 5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지난 2019년 문을 연 다싱국제공항은 세계 10위권의 대형공항으로 기존 서우두공항과 함께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연결하는 관문 공항이다. 이번 다싱공항 신규 취항으로 제주항공은 제주와 중국 수도 베이징을 연결하는 모든 공항에 항공편을 운항하게 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8월부터 제주~베이징 서우두 노선에 주 3회 일정으로 운항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베이징 다싱 노선 신규 취항으로 제주지역 고객들의 이동 편의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중국인 방한 여행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 하계 운항기간 중국노선을 본격 확대한다. 이날 제주~다싱 노선 주 4회, 무안~장자제 노선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하고 4월26일부터 제주~시안 노선 주 2회, 4월27일부터는 무안~옌지 노선 주 2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24 14:09:18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가 중국 최대 국제 모터쇼인 베이징 모터쇼(오토 차이나)에 일제히 출격한다. 중국시장 재공략을 위해 공격적 영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열리는 2024 오토 차이나에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현대모비스가 각각 전시관을 열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를 비롯해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등을 공개한다. 기아는 중국 현지 전략모델인 소형 SUV '쏘넷' 전시와 함께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다. 제네시스는 G80 FL 전동화 모델과 고성능 모델인 마그마 트림 등을 전시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의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에 진출한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선다. 현대모비스가 사전 초청한 고객사는 80여개 업체, 470여명에 달한다. 중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인 BYD를 비롯해 지리,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 이어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 연달아 참가, 중국 현지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객사 대상 영업에 집중하기 위해 전시 공간은 사전 초청된 고객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부스'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분야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 14종을 이 자리에서 선보인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와 투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 차세대 노이즈 능동저감 기술(ARNC) 등이 대표적인 기술들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차세대 고사양,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으로 현지 부품 업체들과의 기술 차별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 이어 올해 베이징 모터쇼까지 연달아 참가하며 중국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차세대 고사양,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으로 현지 부품 업체들과의 기술 차별화를 강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시장 재공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현지 맞춤형 전략 모델을 선보여왔다. 현대차 SUV 무파사와 기아 전기 SUV EV5 등이 대표적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18 18:19:0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가 중국 최대 국제 모터쇼인 베이징 모터쇼(오토 차이나)에 일제히 출격한다. 중국시장 재공략을 위해 공격적 영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열리는 2024 오토 차이나에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현대모비스가 각각 전시관을 열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를 비롯해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등을 공개한다. 기아는 중국 현지 전략모델인 소형 SUV '쏘넷' 전시와 함께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다. 제네시스는 G80 FL 전동화 모델과 고성능 모델인 마그마 트림 등을 전시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현대차그룹의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도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에 진출한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선다. 현대모비스가 사전 초청한 고객사는 80여개 업체, 470여명에 달한다. 중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인 BYD를 비롯해 지리,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 이어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 연달아 참가, 중국 현지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객사 대상 영업에 집중하기 위해 전시 공간은 사전 초청된 고객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부스'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분야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 14종을 이 자리에서 선보인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와 투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 차세대 노이즈 능동저감 기술(ARNC) 등이 대표적인 기술들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차세대 고사양,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으로 현지 부품 업체들과의 기술 차별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 이어 올해 베이징 모터쇼까지 연달아 참가하며 중국 현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차세대 고사양,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으로 현지 부품 업체들과의 기술 차별화를 강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시장 재공략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현지 맞춤형 전략 모델을 선보여왔다. 현대차 SUV 무파사와 기아 전기 SUV EV5 등이 대표적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18 15:37:00[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 차이나)에 참가,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 영업에 나선다. 해외 수주의 새 활로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2024 오토 차이나'에 참가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에 이어 올해 베이징 모터쇼에 연달아 참가, 중국 현지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객사 대상 영업에 집중하기 위해 전시 공간은 사전 초청된 고객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부스'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사전 초청한 고객사는 80여개 업체, 470여명에 달한다. 중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인 BYD를 비롯해 지리,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분야 고부가가치 핵심 기술 14종을 이 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위블(가변형) 디스플레이와 투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 HUD), 독립형 후륜 조향 시스템, 차세대 노이즈 능동저감 기술(ARNC) 등이 대표적인 기술들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차세대 고사양,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으로 현지 부품 업체들과의 기술 차별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고객사와 접점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하기 위해 부품관이 아닌 완성차관 바로 옆 야외 공간에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현지 및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인접한 위치에 전시장과 개별 미팅 공간을 확보해 기존 고객사는 물론 잠재적 고객사와의 네트워크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4-18 09:42:46[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미국의 경제 사령탑과 러시아 외교 수장이 같은 시간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8일 동시에 베이징을 방문중이다. 이들의 동시 체류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삼각관계와 중국의 미러 사이의 조심스러운 줄타기를 보여준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베이징에 왔고, 옐런 장관은 6일 밤 베이징에 도착했다. 라브로프는 중국 왕의 외교부장 등과 회담을 위해 8·9일 이틀 동안 베이징에 머문다. 옐런 장관은 4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카우터파트인 허리펑 부총리 등과 회담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올라왔다. 7일 리창 총리 등을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압박했다. 라브로프의 방문은 오는 5월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문 준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양자 및 글로벌 현안 협의에 집중돼 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의 과잉 생산과 불공정 관행 등의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4일 광저우 체류 당시부터 중국을 압박하며, 과잉 생산 문제를 포함한 거시경제 불균형 문제를 협의할 별도 양자 회담 개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으로부터 여러 경제적 양보를 얻어내려 했다. 중국의 초가저 수출품의 차단 및 무역 불균형 시정, 미국 국채 보유량 유지 등을 조율했다. 라브로프의 방문이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협력을 어느 정도까지 이끌어 낼 지가 관심이다. 미국과 전략 경쟁 속의 중국.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러 대리 전쟁 속의 러시아. 이 두 나라의 협력과 전략적 공생의 심화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중러, 국제 질서 다극화 강조 등 전략적 공조 속에서 교역액 등 경협 확대 5월로 예정된 푸틴의 중국 방문도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중국의 도움이 아쉬운 러시아로선 중국과의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거리를 두면서도 우회적인 러시아 지원과 경제적 실리, 전략적 공간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두 나라는 국제 질서의 다극화, 패권주의 반대 등에도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제 침체 속에서 대미 관계 악화를 우려하며 조심스럽다. 러시아가 지난 3월 29일 북한을 끌어안고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감시 패널 연장에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같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기권표를 던졌다. 옐런 장관은 지난 5·6일 광저우에서 허리펑 부총리 등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수출이 러시아의 군수 산업을 돕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회적으로 돕고 있다"라고 미국의 우려를 전달했다. 미국은 최근 들어서도 중국의 드론 제조 및 통신회사들의 제품이 러시아로 전달돼 러시아의 군용으로 전용되고 있다면서 이들 회사들에 제재를 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중러 무역은 전년 대비 26.3% 증가한 2401억 달러(약 325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등의 제재로 수출 길이 막혀있는 러시아는 중국에 대한 원유 수출 등으로 숨통을 틔우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46.9% 늘었고,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은 13%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미국의 무역액은 2023년 6645억 달러(약 899조원)로 11.6% 감소했다. 리창 총리는 7일 옐런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과잉 생산 지적에 대해 "중국 산업이 글로벌 녹색·저탄소 전환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라고 강조하면서 "경제 문제를 정치화·안보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라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미중이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고, 양측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윈윈' 결과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08 12:50:18[파이낸셜뉴스]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천만관객 영화’ 파묘 등 한국영화 5편이 초청돼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베이징국제영화제 사무국에서 발표한 240여편의 ‘파노라마 부문’ 상영작에 ‘파묘’를 비롯한 한국영화 5편이 포함됐다. 상영작 리스트를 살펴보면 △디멘션 섹션에 ‘여행자의 필요(홍상수 연출)’ △우먼스 초이스 섹션에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김혜영 연출)’ △카니발 미드나잇 스릴 섹션에 올해 첫 천만관객 돌파작 ‘파묘(장재현 연출)’ △비전 섹션에 ‘소풍(김용균 연출)’ △아시아비전 섹션에 ‘해야 할 일(박홍준 연출)’이 각각 초청됐다. 이는 지난 2016년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 영향으로 2017년 이후 한국영화의 중국 개봉작이 ‘오! 문희(2021년 12월 중국 개봉)’ 1편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당시 사드 갈등의 여파로 중국 당국은 한국의 상품과 문화 수입, 관광 등을 금지하는 소위 ‘한한령’을 내리며 양국 교류 차단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영화제 초청 성과는 국내 기관의 교류 재개 노력도 돋보였다. 한국영화 초청작 가운데 ‘소풍’과 ‘해야할 일’은 영진위 중국사무소의 해외 영화제 출품 시사 지원사업을 통해 베이징국제영화제 측에 전달됐다. 나아가 중국사무소가 지난해 4월 현지에 개소한 충무로관에서 오는 5일부터 주중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2024 한국 영화 정기 상영회’도 개시한다. 상영회 첫 달인 4월은 ‘이창동 감독’을 주제로 월간 상영회를 연다. 이 감독의 ‘시’, ‘버닝’, ‘박하사탕’ 등을 중국 관객에 선보일 예정이다. 영진위 국제교류지원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충무로관을 적극 활용해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한국 영화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01 17:20:33베이징에서는 백화점과 고급 쇼핑 센터 안에 쇼룸을 낸 중국 전기자동차(EV) 브랜드들을 자주 맞닥뜨린다. 귀금속 매장과 화장품 판매점, 고급 여성 의류 매장 옆에 나란히 자리한 EV 쇼룸. 가전제품 매장을 찾듯이 부담없이 들어서게 된다. 쇼룸 한쪽에는 핸드폰과 태블릿 등 통신기기들이, 다른 한편에는 새로 출시된 EV를 전시해 놓은 화웨이의 쇼룸 같은 곳도 있다. "핸드폰을 바꾸러 왔다가 자동차를 바꿨다"라는 말이 실감 난다. 베이징 왕징의 카이더몰 같은 쇼핑 센터나 백화점 안의 자동차 쇼룸은 영역을 뛰어넘는 중국식 융합을 보여준다. 30년 전, 중국 현지 자동차회사들이 해외 업체들과의 합작을 통해 기술력을 흡수해 자체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리더니, 이제는 EV를 통해 세계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유선을 건너뛰어 무선 전화로 가고, 비디오테이프를 거치지 않고 CD, DVD를 거쳐 무선인터넷 플랫폼 시대를 연 중국. 내연기관 경쟁을 건너뛰어 배터리 구동의 EV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점유율 세계 1위 닝더스다이(CATL) 등의 배터리산업, 화웨이나 알리바바, 샤오미로 대표되는 플랫폼기업 등 IT분야, 희토류 등 필수 원료들의 공급망. 중국내 산업생태계는 애플이 10년 간의 준비에도 EV 시장 진입을 포기했지만, 저가 핸드폰을 만들던 샤오미 같은 업체들은 왜 EV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샤오미의 오는 28일 출시 등 중국 IT 업체들은 새 EV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투자부터 운영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도 주도한다. 화웨이는 자동차 스타트업 세레스와 함께 EV 아이토 M7 등을 내놓은 데 이어 치루이 그룹과 함께 지난해 말에는 룩시드 브랜드 등을 출시하며 도전을 이어갔다. 알리바바 그룹은 상하이자동차그룹(SAIC)과 함께 EV 즈지 LS6, LS7 등을 내놓았다. 리창 총리가 지난 5일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미래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한 첫 언급도 "스마트 컨넥티드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선두 우위를 더 공고하게 확대해 나가겠다"라는 것이다. EV는 중국의 산업·디지털전환의 자신감과 성취를 상징한다. EV 한 대에 중국이 자랑하는 인공지능(AI)과 IT 기술들이 집적돼 있다. 차량 운행 소프트웨어를 핸드폰 소프트웨어 바꾸듯이 한 달에도 몇 차례 이상 바꿔야 한다고 집착하는 스타트업 방식의 사고가 중국 EV 산업의 바탕에 깔려있다. 플랫폼 기업 등이 주도하다 보니 제작·판매 접근법도 내연기관에 익숙한 기존 업체들과는 사뭇 다르다. 경제 침체 국면에서도 디지털 차이나는 또다른 패러다임을 그려가면서 새로운 30년을 준비중이다. "'신형 거국체제'의 우위를 살려 첨단 과학기술의 자립자강을 더 서두르겠다"라는 총리의 업무 보고도 그냥 빈말은 아니다. 올 과학기술 예산은 우리 2.6배 정도인 3708억위안(68조7129억원). 전년도에 비해 10% 늘었다. 반도체 등에서 정부와 산학연이 일체가 된 '거국체제'로 "디지털 경제 혁신을 이끌겠다"라는 의지도 뜨겁다. 부동산 침체와 지방 재정 위기 속에서도 첨단 산업·기술을 향한 구조 조정은 속도를 냈다. 리 총리는 전인대 폐막 직후인 지난 13일 AI에 사활을 건 '중국의 구글' 바이두 등을 방문하고 AI 기업 대표와 전문가들을 모아 회의를 가졌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세운 '신품질 생산력'의 실천과 '새로운 생산력의 가속화'를 위해 'AI'에 방점을 둔 것이다. 산업 전반에 AI 융합의 고도화로 EV나 배터리, 태양광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세계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야망과 기대가 전인대 목표에 담겼다. 시 주석은 지난 6일 전인대 일정 속에서도 정치협상회의 과학기술 분야 위원들을 따로 만나 첨단 과학기술입국에 대한 지도부의 비전과 의지를 다시 부각시켰다. 지도부의 강한 의지와 장기 비전, 일관되고 지속적인 정책 아래 한 걸음씩 첨단화로 나아가는 'AI 차이나', '디지털 차이나'에 대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 걸까.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19 13:19:13[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은 오는 25일부터 인천~베이징(다싱)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최초다. 티웨이항공은 해당 노선을 오는 3월 25~30일 주 3일 운항 후 스케줄 일정에 따라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항 재개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1시 15분 출발해 현지 시간 오전 12시 15분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9월 2일부터 10월 26일까지는 오후 10시 인천을 출발해 오후 11시 베이징에 도착한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현재 인천~다싱 노선은 중국 항공사만 취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취항으로 한국 고객들의 이동 편의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인천~칭다오·하이커우·산야 △청주-연길 △대구-장자제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연내 △인천-선양·지난·원저우·우한 △대구-연길 노선을 복항하겠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기존 노선을 복항하는 것은 물론 신규 취항으로 노선 다각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15 1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