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가 가상화폐거래소 FTX 사태로 비트코인이 1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기요사키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시기에 이를 헤지(회피)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 수단이 비트코인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FTX 사태로 비트코인인 1만달러 내지 1만2000달러까지 떨어져 새로운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걱정보다는 흥분된다며 이 같은 상황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지난 11일 트위터에도 자신이 금, 은과 함께 비트코인 옹호론자라고 강조하면서 매도로 비트코인 가격이 1만~1만2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이 기회에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들은 기요사키의 전망들이 과거에 정확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할 때 그는 2만달러까지 떨어질 “좋은 소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초 4만6500달러대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만62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요사키는 지난 10월중순에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고통이 올 것이라며 자산 보호를 위해 금과 은, BTC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경제 위기와 주식 시장 붕괴, 연금 사태, 실업자 증가에 대비해 대체 소득원을 준비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1-14 10:26:36[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반감기 이후 평균 355% 상승해" 가상자산 시황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13% 6만766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1.01% 하락한 978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선 9500만원대, 코인마켓캡에서는 6만5000달러대까지 내려앉았던 주중에 비해 소폭 상승을 상황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최근들어 하락과 상승을 오가는 중이다. 최근 7만달러를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지난 3일 오전에는 미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강세 속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6만4695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이슈와는 별개로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렉트캐피털(Rekt Capital)은 이번 하락을 반감기 전 통상 일어났던 하락으로 풀이했다. 그는 "2016년 반감기 전 비트코인 가격은 38% 떨어졌고, 2020년에는 20% 하락했다"며 "이번에도 반감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보상으로 돌아가는 비트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반감기는 4년에 한 번씩 발생한다. 반감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1일 경으로 예정돼 있다. 채굴 시간에 따라 시간은 변할 수 있다. 과거 반감기 후 6개월 동안 평균 355%가 상승한 만큼 과거와 비슷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선 첫 번째 반감기였던 지난 2012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2달러에 불과했지만, 반년 후 130달러선으로 올랐다. 두 번째 반감기인 2016년 7월에는 660달러 선이던 비트코인이 6개월 뒤 900달러선까지 올랐다. 가장 최근인 2020년 세 번째 반감기에는 2020년 2월 8600 달러 정도 하던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거친 반년 뒤 1만5700달러까지 뛰었다. 종합해보면, 1·2·3차 반감기 기준 6개월 뒤에 각각 942%(1차), 39%(2차), 85%(3차)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통상 355%가 상승한 추세다. 한달에 9兆 팔린 비트코인...향후 전망은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론과 회의론이 공존한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이 올해 9월까지 10만달러(약 1억350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자 채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비트코인 생산 비용을 높일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4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로 올랐던 지난 달 비트코인 거래금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CC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달 비트코인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금액은 9조1000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92.9% 급증한 수치다. 현물 비트코인 거래금액은 108% 증가한 2조9400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 2021년 5월 이후 월간 최대치를 넘어섰다. 파생상품 거래금액은 6조2000억 달러였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거래금액도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대였다. 비트코인 현물 거래금액은 121% 증가한 1조1200억 달러, 파생상품 거래금액이 89.7% 증가한 2조9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06 14:00:26[파이낸셜뉴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4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현지시간) 기요사키는 'X(옛 트위터)'에 '올해 비트코인이 30만달러(약 4억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요사키는 2019년부터 꾸준히 비트코인 투자를 주장해 왔던 경제학자다. 그는 "당신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늦장을 부리다가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500달러(약 66만원)여도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루나·테라 폭락, FTX 파산 사태 등의 악영향으로 한동안 맥을 못 추던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월가의 투자의견도 대체로 호의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현물 ETF와 반감기 호재에 힘입어 올해 신고가를 경신한 뒤 내년에는 15만달러(약 2억원)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2년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인 6만 9000달러(약 9200만원)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7 14:32:14[파이낸셜뉴스]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금값 폭락을 경고하고 나섰다.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금의 비중을 강조했던 그간의 행보와는 반대된다. 15일(현지시간) 기요사키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금 가격이 높은 확률로 온스당 1200달러 아래로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과는 반대로 비트코인과 은 가격은 앞으로 상승 추세를 타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여러 차례 금 투자를 강조한 발언을 철회한 것이다. 이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의 예견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이야기하며 금과 은 등이 투자 상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견한 지 불과 2주 만에 금과 은 가격이 폭락하기도 했다. 기요사키는 연준에 대해 맹비난을 하기도 했다. 그는 연준을 ‘범죄 집단(Criminal Organization)’에 비유하면서 “미국 경제를 파괴하고 중산층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곳이 바로 연준”이라며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가볍게 듣는 것이 나을 것이다. 연준을 신뢰하느니 차라리 비트코인을 믿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8 09:32:07[파이낸셜뉴스] 율곡의 십만양병설처럼 '비트코인 십만달러설'이 코인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3만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힌 비트코인이 내년에는 1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25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전통 금융권에 속하는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10만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른바 가상자산의 겨울(크립토윈터)은 끝났다"며 "우리는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3300만원)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격(3600만원대)의 4배 수준이다. '비트코인 10만달러설'을 주장한 건 이뿐 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도 비트코인의 새로운 목표가를 10만달러로 제시했다. 로버트 기요사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수년 전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달러까지 치솟았다가 0달러까지 추락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비트코인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후 가격을 천천히 회복하더니 6000달러까지 올랐다"면서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성격을 믿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요사키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이 과거 6000달러를 기록했을 때 60개를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비트코인이 9000달러를 찍었을 때도 추가 매수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반감기' 호재에...脫달러화 수혜도 단기 급등을 전망하는 이유로는 내년에 도래할 '반감기'가 꼽힌다. 일정 기간이 되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찾아온다. 반감기는 일반적으로 4년마다 돌아오는데, 다음 반감기는 내년 4월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의 반감기 때마다 신규 공급량 감소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했다. 실제 직전 반감기였던 지난 2020년 5월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18개월 간 상승 추세를 보여 2021년 11월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를 찍었다. 가상자산 투자회사인 매트릭스포트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안팎에 그치고 있지만 반감기를 거치면 78% 이상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근본적인 이유는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탈(脫) 달러화 현상이다. 전 세계의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이 약해지는 데다 전통 금융권의 위기로 화폐 자체의 신뢰성이 낮아지는 상황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것이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현재 전통적인 은행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는 비트코인에 매우 도움이 된다"며 "비트코인이 탈중앙화하고 희소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원래의 전제를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약 45%에서 향후 수개월 안에 50∼6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요사키도 "비트코인은 '사람들의 돈'이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각국 중앙은행의 보증이 필요 없다"면서 "대중들이 정부와 연준 대신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고 비트코인이 결국 10만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요사키는 달러가 더 이상 세계의 기축통화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앞으로 '놀이터 불량배' 역할을 더는 못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달러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비트코인이 올해 100% 이상 급등했던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재무부 연준은 모두 거짓말쟁이"라며 "이는 비트코인과 함께 금과 은을 살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규제 강해진다...단기 변동성은 심해질 것"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고금리 국면이 지나가지 않았고, 가상자산과 관련한 각종 규제가 강력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식으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코인거래소인 FTX가 파산한 뒤 규제가 강해질 것이란 전망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조니는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3월 중순 이후 중요 지지선으로 하향 조정된 2만6500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정보 사이트 스톡머니 리저드도 "비트코인이 2만7000달러를 못 지킬 경우 2만5000달러에서 지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제이콥 조셉 씨씨데이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에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는 있겠지만 시장 상황이 과거와 달라졌고 다른 디지털 자산과의 경쟁으로 인해 앞으로 2020년 이후와 같은 성장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4-25 15:53:00"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질서 속에서 한국이 초강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민들이 혁신적인 지식역량으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박재완 신임 경제교육단체협의회(경교협)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협의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빅5'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국민의 경제 이해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분산된 경제교육을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교육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반기업 정서로 빛이 바랜 기업가 정신을 재조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교협은 경제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제 5단체가 중심이 돼 2018년 설립된 조직이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 회장은 한계생산성이 떨어지는 시점에 다다른 한국 경제가 질적으로 도약하려면 총요소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산업구조 재편에 채찍을 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리 국민의 경제 이해력 수준은.▲2021년 기재부 조사에서 평균 56.3점이 나왔다. 겨우 낙제점을 면한 수준이다. 최근 3년 내에 경제교육을 받은 사람은 겨우 2%다. 금융 문맹률도 심각하다. S&P가 2018년 내놓은 세계 금융 이해력 조사에서 한국은 142개국 중 77위였는데 금융 문맹률은 무려 67%다. 응답자의 88%가 학교 수업 외에 별도 경제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의 경제 아이큐(IQ)도 높아야 하는데 방법은. ▲수준 차이를 두지 않고 천편일률적으로 주입하는 경제교육은 효과가 없다. 교육 대상자를 생애주기로 구분하고 맞춤형으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아동, 청소년, 청년, 장년, 노년으로 구분한 5대 생애주기를 기본으로 6대 핵심 경제역량과 60개 경제교육을 도출한 프로그램이 있다. 이에 맞춰 경교협은 성인과 취약계층 교육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 취약계층으론 탈북민, 자활청소년, 낙후지역 주민, 다문화가정이 포함된다. 군 사병과 간부의 경제교육도 적극 모색 중이다. ―빈곤과 삶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노년층 경제교육은. ▲실버세대는 디지털 문해력이 떨어지고, 디지털 금융 이해력이 낙제점에 가깝다. 근로소득만으론 남은 30∼40년의 노년을 버티기 어렵다. 평생 경제학습을 해야 노후까지 안락한 생계를 영위할 수 있다. 근로자로 일할 때 일부 여유자금을 주식·채권·부동산에 투자해왔다면 자본가 신분으로 은퇴기를 꾸려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온 적이 있다. 고령화에 따라 한 사람이 근로자이면서 자본가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대중 자본주의(Crowd Capitalism)'가 보편화할 것이라는 요지다. ―기업가 정신도 경제교육의 한 축 아닌가. ▲기업이 혁신을 거듭한 덕분에 우리나라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 짧은 기간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건 기업인들의 도전정신과 애국심, 근로자의 근면·성실 덕분 아닌가. 기업의 사회 기여나 시장경제의 순기능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초·중·고교 교과서에 본받을 기업가로 등장하는 인물은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뿐이다. 혁신과 창의력을 발휘한 훌륭한 기업가들의 경영정신과 활동을 균형 있게 배울 기회를 줘야 한다. 영국은 중·고교 교육과정에서 기업가 정신을 가르친다. 우리는 이런 커리큘럼이 취약해 장래희망에 안정적인 공무원 혹은 회사 취업이 많고 창업이나 발명과 같은 도전적인 꿈은 적지 않나 싶다. ―외국에선 자녀 경제교육을 어떻게 하나. ▲인종별 평균소득과 재산 기준으로 단연 으뜸은 유대인이다. 종교와 교육이 큰 몫을 했다. 유대인은 물질적 성공이 신의 축복이라고 믿는다. 유대인인 워런 버핏의 아버지 하워드 버핏은 어린 버핏에게 20달러가 든 통장을 선물해 5년 후 120달러가 되는 복리의 마법을 깨닫도록 했다. 그 120달러로 11세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해 장기 가치투자의 중요성을 체험했다고 한다. 자신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자녀도 경제적 자립능력을 키우도록 유도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근로에 기초한 부모의 교육방식이 자녀의 부와 재무교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도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경제는 수출활로가 막히고, 기업 경쟁력도 위기를 맞고 있는데. ▲우리나라 수출은 제조업이 이끈다. 독일과 일본을 제외하고 선진국은 제조업에서 흑자를 내기 어렵다. 주로 서비스업에서 흑자를 보는 구조다. 우리는 중국에 중간재를 팔아 이익을 많이 내는 구조였는데, 중국이 발전하면서 중간재 수출이 크게 줄었다. 제조업의 수출 비교우위가 중국, 베트남 등의 부상으로 약화됐다. 초격차를 추구해야 한다. 중국이 따라올 수 없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경쟁력이 밀리는 제품은 동남아시아로 이전해 수출을 하고 우리는 투자국 지위를 유지하는 식이다. 제조와 서비스 구분이 아닌 융합산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물론 서비스업도 전문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문화 콘텐츠가 빛을 발하고 있는데 금융이나 법률특허 사업지원서비스, 관광 등에서도 경쟁력을 갖춰서 흑자를 내야 한다. ―한국 경제의 혁신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는 우려가 있다. ▲제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너무 늦다. 빅데이터 활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이다. 대기업도 전통 제조업에서 잔뼈가 굵어 디지털과의 융합에 익숙하지 않고, 투자액이 커 디지털 전환을 꺼리는 성향이 강하다. 저금리나 복지 남발, 재정팽창 등 손쉬운 확장정책과 부채의존 성장 기조 때문에 뒤늦은 비용청구서가 날아와 민생고가 가중되고 있다. 당장은 경제안정에 힘쓰면서 긴 호흡으로 총요소생산성의 걸림돌을 덜어내는 구조개혁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특히 돈을 더 들이지 않고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규제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 기득권을 축소하고, 국가가 개인을 무작정 챙기는 '보모국가'를 탈피하는 게 중요하다. 노동·교육·복지(연금)개혁에도 채찍을 가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미·중 패권경쟁 속에 낀 상황이다. 전략적 스탠스는. ▲우리는 자원빈국에다 남북 분단 등 지정학적 아킬레스건이 많다. 외교, 안보, 통상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의 수혜자로서 선진 문명국인 미·일·유럽연합(EU)·호주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게 불가피하다. 어려울 때 도움을 받아 10위권 경제대국에 오른 만큼 그 지위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국력이나 경제력이 강해지려면 국민의 집합적 역량이 매우 중요한 필요조건이다. 그다음으로 기여와 보상이 부합하는 공정한 사회경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국민이 똑똑해 봤자 기여에 대한 보상이 일치하지 않으면 열심히 일하려는 동기가 발생하지 않는다. ―2기 회장으로서 올해 중점을 둘 사업은.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경제과목은 경제, 금융과 경제생활, 인간과 경제활동 등 3과목으로 분화된다. 세 교과서에 어떤 내용을 넣을지 외부용역을 맡긴 상태다. 협의회 차원에서 올 상반기까지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교육자료의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오프라인보다 디지털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콘텐츠를 많이 보급하는 게 효과적이다. 강의의 품질, 수강생 만족도를 높이려면 디지털 방식이 최적이다. 정리=jjack3@fnnews.com 조창원 논설위원 ■박재완 회장은 올해 경교협 2대 회장으로 취임한 박재완 회장은 제17대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수석·국정기획수석비서관, 고용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2011~2013년) 등 정계와 관계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공직을 떠난 뒤에는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현재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성균관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3-04-05 18:15:04[파이낸셜뉴스]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를 예언했던 금융전문가가 중앙은행들도 안전하지 않다며 일본은행(BOJ)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치글로벌 창업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3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출연해 BOJ가 ‘제로 금리’를 유지하면서 파생상품 시장에 투자를 한 것이 우려된다며 다음으로 부도되는 대형은행이 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기요사키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파생상품을 대량 '금융살상' 무기라고 언급을 한 것을 상기시키며 여기에 1000조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BOJ의 포지션이 취약해지면서 자칫 글로벌 경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돈풀기인 양적완화(QE) 관행도 비판했다.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금리를 계속 내리던 것을 제롬 파월 의장이 유례없은 속도로 빨리 끌어올리고 있다며 자신은 현금보다 금과 은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저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인 기요사키는 중국이 미국 달러를 기축통화에서 밀어내려 한다며 ‘일대일로’ 정책으로 영향력을 키우면서 여러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고 했다. 기요사키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위안화 결제로 이동하면서 세계 경제가 진동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수조달러가 미국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것을 투자자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3-31 10:59:43[파이낸셜뉴스]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품은 소설들이 고단한 일상에 휴식을 건넨 한 해였다. 지친 하루를 위로하고 웃음을 나누는 이웃들의 따뜻한 감동을 담은 ‘불편한 편의점’이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동양 평화를 가슴에 품었던 청년 안중근의 시간을 그린 김훈 ‘하얼빈’이 3위에 올랐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 김영하의 깊은 시선이 담긴 소설 ‘작별인사’는 4위에 자리했으며 전편의 시간으로부터 1년 반이 흐른 여름날의 이야기를 그린 ‘불편한 편의점 2’는 5위를 기록했다. 평범한 동네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연대와 위로를 전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17위에 자리했으며 역사로부터 외면받은 재일 조선인 가족의 대서사극 ‘파친코 1’ (문학사상)은 20위에 안착했다. 5일 예스24에 따르면 올 상하반기 연이어 등장한 자기계발 분야 화제작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자유를 쟁취한 라이프해커 자청의 인생 역주행 공략집 ‘역행자’가 2위를 차지했으며 삶의 변화를 이끌고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를 제시한 켈리 최 저자의 ‘웰씽킹 WEALTHINKING’이 11위를 기록했다. 인문 및 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삶의 울림과 성찰을 담은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시대의 지성 故 이어령 선생이 남기고 떠난 삶과 죽음에 대한 지혜의 메시지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 6위에 올랐고 생물학을 근간으로 상실과 사랑 그리고 숨어있는 삶의 질서를 이야기한 룰루 밀러의 에세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9위를 기록했다. 경제 경영 분야에서는 작년에 비해 재테크 도서 판매가 주춤했지만 내년 소비 전망을 향한 뜨거운 관심 속 ‘트렌드 코리아 2023’이 7위에 올랐다. 경제에 대한 기초 상식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명쾌하게 설명한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은 한 해 동안 꾸준한 신규 독자를 이끌며 12위에 올랐다. 어린이 분야에서는 동물들의 여정 속에서 사랑과 희망을 발견하는 창작동화 ‘긴긴밤’이 작년에 이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15위에 올랐다. 사회 정치 분야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서간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가 18위에 들었으며 예술 분야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오리지널 각본집 ‘헤어질 결심 각본’이 19위에 안착했다. 녹록지 않은 취업 분위기 속 토익 및 한국사 수험서들도 꾸준히 판매됐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2-05 09:37:00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 파산 후폭풍이 거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졌고, 기관투자자들의 탈출 움직임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8% 내린 1만6415.55달러에 거래됐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21.19% 급락한 수치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2.09% 내린 1226.19달러에 거래됐다. FTX가 자체 발행하는 FTX토큰(FTT)은 9.47%나 떨어졌다. FTX가 거래를 지원해온 솔라나는 4.19% 오른 14.31달러에 거래됐다.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1주일 전과 비교하면 54.79% 급락한 수치다. FTX가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폭락한 가운데 결국 파산보호 신청까지 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FTX 사태의 여파가 다른 거래소로 확산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세계 15위권 가상자산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인 크로노스는 24시간 전 대비 9.50% 하락했다. 크로노스는 크립토닷컴 계좌에서 32만개의 이더리움(약 4억달러·5250억원 규모)이 비슷한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게이트아이오로 송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송금된 금액은 크립토닷컴이 보유한 전체 이더리움 보유량의 80% 이상이었다. 크립토닷컴 측이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FTX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폭락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가상자산 거래소 FTX 사태로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11-14 18:32:37[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를 회복하는 등 2만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3% 오른 2만206.5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61% 상승한 2775만4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도 상승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26% 오른 1581.78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는 전날보다 3.09% 상승한 206만8000원에 거래됐다. 파월발 긴축 공포에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2만달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뉴욕 증시가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떨어지며 1만2000선이 깨졌다. 앞서 비트코인은 파월 연준 의장의 고금리 기조 발언으로 2만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가 기관들의 반발 매수세 유입에 다시 2만달러를 회복한 바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경기침체 리스크보다 인플레이션 완화가 연준의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예상보다 강도높은 긴축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연일 하락세다. 가상자산 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비관론이 번지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의 대표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이날 연준의 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침체 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 비트코인 등 투기성 자산을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크레이머는 "연준의 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침체 리스크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좋은 자산도 하락하고 있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밈(Meme) 주식, 스팩(SPAC) 같은 투기성 자산은 급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투기성 자산이 시장에서 완전히 소멸되기 전까지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극심한 고통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뉴턴 펀드스트랫 애널리스트도 비트코인이 당분간 1만7500~1만900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6월 최저치인 1만7500달러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솔라나, 아발란체, 코스모스 등이 특히 하락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익명의 가상자산 분석가 ‘알트코인셰르파’는 지난 28일 트위터에 솔라나가 25달러선으로 다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윗 작성 당시 솔라나가 32.33달러에 거래됐음을 감안하면 22% 하락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아발란체 역시 14달러선으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알트코인셰르파는 "이 구간이 바닥인지 더 떨어질 수 있을지 여부와 관계없이 아발란체를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기다려라"고 말했다. 반면 1990년대 세계적 베스트셀러였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지금이 부동산, 금, 은, 비트코인을 저렴하게 매수할 때"라고 주장했다. 기요사키는 지난 30일 트위터에 "2013년 예측한 시장 폭락(2008년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됨)이 도래했다"며 "수백만 투자자들이 사라지는 상황에 처할 수 있지만 사라지는 투자자가 아닌 (이 시기를 잘 활용해) 부자가 되라"고 조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8-31 11:4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