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에서 세계 최대 글로벌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수탁기업인 빗고가 하나은행과 '디지털 자산동맹'을 맺고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또 KBW를 주최하는 팩트블록은 내년부터 KBW 메인 컨퍼런스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전 세계 블록체인 커뮤니티와 함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IMPACT)'가 국내외 블록체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6일까지 열리는 메인컨퍼런스에는 200명 넘는 연사들이 참여해 최근 블록체인 산업의 다양한 이슈들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블록체인의 근본을 묻다 △제도권으로 진입 △디지털 국가의 정의 등 총 10가지 테마를 조명한다. 이날 빗고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벨시는 임팩트 키노트를 통해 하나은행과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발표했다. 벨시 CEO는 "빗고 한국법인을 통해 국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등을 마친 뒤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디지털 자산 수탁사업을 할 계획"이라며 "한국 디지털 자산 산업 투명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이용자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1억달러(약 1300억원) 투자를 유치한 빗고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조인트벤처(JV) 법인 설립에 대한 공동 지분투자 검토 △빗고의 보안솔루션 및 디지털 자산 수탁기술 제휴 △하나은행의 금융서비스 전문성 및 보안·컴플라이언스 역량 제휴 등을 추진한다. 가상자산거래소가 디지털 자산 수탁업무를 겸영할 경우 자산분리 및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빗고와 하나은행은 수탁업무에 대한 독립성을 지킨다는 것이다. 양사는 또 토큰증권발행(STO)이 제도권으로 편입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빗고 관계자는 "기관이 주도하게 될 토큰증권(ST)의 원활한 발행 및 유통을 위해서는 토큰화된 증권의 안전하고 투명한 수탁 관련 기술 인프라 등이 필수적"이라며 "빗고에서 보유한 신뢰성 높은 기술력과 고도화된 운영체계를 적극 활용해 한국의 다양한 사업자들과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임팩트는 웹3 커뮤니티빌더 팩트블록이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일까지 진행된 KBW 2023 티켓이 전량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전선익 팩트블록 대표는 "블록체인 업계 정보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외 좋은 프로젝트 및 창업가들을 해외 커뮤니티와 연결하고자 2018년 출범한 KBW 규모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행사의 시공간적 제약을 넘어 보다 폭넓은 정보공유를 위해 내년부터 온라인으로 중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임수빈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5 18:18:36[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수탁 기업인 빗고(BitGo)가 하나은행과 함께 오는 2024년 하반기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빗고 한국법인을 통해 국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등을 마친 뒤,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을 할 계획이다. 빗고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벨시는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orea Blockchain Week 2023, KBW2023)’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IMPACT)’ 키노트를 통해 하나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벨시 CEO는 “하나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디지털 자산 산업 투명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이용자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약 3조 달러(약 3970조원) 누적 거래를 안전하게 처리하며 검증된 빗고 플랫폼이 하나은행과 함께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의 장기적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1억 달러(약 1300억원) 투자를 유치한 빗고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조인트벤처(JV) 법인 설립에 대한 공동 지분투자 검토 △빗고의 보안 솔루션 및 디지털 자산 수탁 기술 제휴 △하나은행의 금융 서비스 전문성 및 보안·컴플라이언스 역량 제휴 등을 추진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 파트너와 디지털 자산 수탁사업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신뢰 및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협약 배경을 전했다. 즉 가상자산거래소가 디지털 자산 수탁업무를 겸영할 경우, 자산분리 및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빗고와 함께 수탁업무에 대한 독립성을 지킨다는 목표다. 빗고와 하나은행의 협약은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기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기관들의 시장 참여를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빗고는 지난 2013년부터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수탁을 하고 있다. 빗고는 현재 가장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지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탁업무를 비롯해 스테이킹과 거래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빗고는 미국, 스위스, 독일 등의 국가에서 규제 기관으로부터 공인된 수탁기관(Qualified Custodian)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50여 국가에서 1500곳이 넘는 기관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체 온체인 비트코인 거래량의 약 20%에 관여하는 동시에 700여 종 이상 디지털 자산 수탁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빗고는 국내에 진출하면서 디지털 자산 사업 제도화, 투자자 보호, 내부자 거래 방지 시스템 등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규제당국 및 감독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확보해온 노하우와 기술을 한국 사업에 적용해 디지털 자산이 제도권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빗고 관계자는 “기관이 주도하게 될 토큰증권(ST)의 원활한 발행 및 유통을 위해서는 토큰화된 증권의 안전하고 투명한 수탁 관련 기술 인프라 등이 필수적이다”라며 “빗고에서 보유한 신뢰성 높은 기술력과 고도화된 운영 체계를 적극 활용해 한국의 다양한 사업자들과 블록체인 생태계 발전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5 11:39:58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3자 수탁형태 관리) 기업 빗고(BitGo)를 창업‧경영했던 윌 오브라이언(사진)이 한국에 크립토 금융업체 ‘KSTC’를 공동 설립한다. 직토 블록체인 프로젝트 ‘인슈어리움’을 비롯해 텔레그램, 시빅, 오키드 등 글로벌 블록체인 업체에 투자한 ‘거물’로 꼽히는 윌 오브라이언이 이번엔 직접 국내에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기업 KSTC를 설립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하고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 전문가 윌 오브라이언 전 빗고 CEO / 사진=블록포스트 DB KSTC는 “텔레그램 등 유망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벤처기업 약 70여개 이상에 투자하고 있는 윌 오브라이언이 KSTC 회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나선다”며 4일 이같이 밝혔다. KSTC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암호화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향후 국내외 디지털 자산 관리 인프라를 통합해 디파이 전문기업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다는 목표다. KSTC 전략적 파트너사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이 만든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기업 ‘블루힐릭스’ 등이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KSTC 김윤수‧오경택 공동대표는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비즈니스는 피델리티, 코인베이스, 노무라 등이 글로벌 금융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분야”라며 “이번 윌 오브라이언 체어맨 겸 CSO 합류를 기점으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솔루션 출시 및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9-11-04 10:06:55'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의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IMPACT)'가 전 세계 블록체인 리더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5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마이크 벨시 빗고 최고경영자(CEO),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창립자, 댄 헬드 트러스트 머신스 마케팅 고문, 파스칼 고티어 렛저 CEO,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 공동설립자 등 총 210여명의 글로벌 블록체인 비즈니스 리더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낸 이번 행사는 지난 1일 티켓 전량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오전에는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온라인으로 이더리움 생태계의 최근 동향에 대한 강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위메이드는 우나기(UNAGI)의 옴니체인 생태계를 소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우나기는 옴니체인을 통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경계를 허무는 시스템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우나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8개의 체인 네트워크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많은 참가자들이 부스에 찾아와 우나기에 대해 질문하고, SNS 팔로를 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 칼리버스도 현장 부스를 통해 '칼리버스 메타버스'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칼리버스 메타버스에서 게임뿐만 아니라 콘서트, 뷰티 브랜드 등 일상의 경험을 즐겼다. 블록체인 기반 로열티 리워드 포인트 솔루션기업 LB프로토콜은 행사장에 대표 키오스크를 전시, 포인트 적립 시연을 했다. LB프로포콜의 비버 포인트는 가상자산인 엘비코인(LBPC)으로 스와프해 가상자산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자원 재활용을 통해 토큰 보상을 제공하는 리사이클팜, 글로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 등이 굿즈 이벤트를 전개했다. 한편 행사장 한쪽에는 포토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체험부스를 즐기던 한 참가자는 "수준 높은 강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부스가 마련돼 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기업별 독특한 굿즈부터 포토부스까지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임수빈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5 18:24:22"(가상자산) 거래와 보관이 분리됐다면 마운트곡스, FTX 사태와 같은 가상자산거래소 파산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마이크 벨시 빗고 최고경영자(CEO·사진)는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 메인 컨퍼런스인 '임팩트(IMPACT)' 키노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빗고, 세계 최대 가상자산 수탁기관 지난 2013년 설립된 빗고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상자산 수탁기관이다. 현재 미국·스위스·독일 등 전 세계 50여개국의 1500개 이상 기관을 대상으로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스탬프·코빗·불리쉬·게이트.io·크립토닷컴 등 여러 대형 가상자산거래소들은 빗고에 가상자산을 보관한다. 벨시 CEO는 가상자산 생태계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수탁이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거래와 수탁의 분리를 통해 가상자산거래소 등 업계 신뢰도를 높여야 전통 금융기관을 가상자산 생태계에 끌어들여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벨시 CEO는 "주식시장의 경우 결제기관과 수탁기관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한 결제가 가능하지만, 가상자산은 그렇지 않다"면서 "전통 금융기관을 가상자산 생태계 쪽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발생한 일본 가상자산거래소 마운트곡스 사태와 지난해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는 가상자산 수탁의 중요성을 증명한 사례다. 마운트곡스는 당시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가상자산거래소였지만, 해킹으로 비트코인 85만개(당시 약 5330억원 수준)를 도난당해 파산한 바 있다. FTX도 자체 발행 코인인 FTT로 자산을 부풀리고 경영진이 고객 자산을 부당하게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산 신청으로까지 이어졌다. 벨시 CEO는 "마운트곡스 해킹 사태 당시에 직원들이 비트코인을 도난당했음을 알았을 땐 이미 너무 늦었었다"며 "수탁이 따로 분리됐다면 훨씬 빠르게 도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FTX 사태도 마찬가지"라며 "소수의 감사라도 있었으면 FTX 문제를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TX가 고객의 가상자산도 자체 보관하다 보니 자전거래와 내부자 거래 등 멋대로 고객 투자금을 유용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는 뜻이다. ■"韓 가상자산 수탁 시스템 정착 유리" 벨시 CEO는 한국이 '가상자산 수탁 시스템'이 자리잡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규모가 막대할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관련법안 제정 준비 등 규제기관의 의지가 강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7개 법안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규제기관이 가상자산 생태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한국은 아시아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은행과 손을 잡고 한국에 진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빗고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연내 조인트벤처(JV) 형태의 한국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벨시 CEO는 한국 진출을 통해 디지털 자산 사업 제도화와 투자자 보호 등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규제당국 및 감독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확보해온 노하우와 기술을 한국 사업에 적용해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빗고는 10년 동안 기술 개발과 혁신의 경험을 쌓아 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빗고의 기술, 노하우 등을 활용해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임수빈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5 18:24:06[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와 보관이 분리됐다면 마운트곡스, FTX 사태와 같은 가상자산거래소 파산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마이클 벨시 빗고(BitGo) 최고경영자(CEO)는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orea Blockchain Week 2023, KBW2023)’ 메인 컨퍼런스인 ‘임팩트(IMPACT)’ 키노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빗고, 세계 최대 가상자산 수탁기관 지난 2013년 설립된 빗고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상자산 수탁기관이다. 현재 미국·스위스·독일 등 전 세계 50여국의 1500개 이상 기관을 대상으로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스탬프·코빗·불리쉬·게이트.io·크립토닷컴 등 여러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빗고에 가상자산을 보관한다. 벨시 CEO는 가상자산 생태계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수탁이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거래와 수탁의 분리를 통해 가상자산거래소 등 업계 신뢰도를 높여야 전통 금융기관을 가상자산 생태계에 끌어들여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벨시 CEO는 “주식시장의 경우 결제기관과 수탁기관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한 결제가 가능하지만, 가상자산은 그렇지 않다”면서 “전통 금융기관을 가상자산 생태계 쪽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발생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 사태와 지난해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는 가상자산 수탁의 중요성을 증명한 사례다. 마운트곡스는 당시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가상자산 거래소였지만, 해킹으로 비트코인 85만개(당시 약 5330억원 수준)를 도난 당해 파산한 바 있다. FTX도 자체발행 코인인 FTT로 자산을 부풀리고 경영진이 고객 자산을 부당하게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산 신청으로까지 이어졌다. 벨시 CEO는 "마운트콕스 해킹 사태 당시에 직원들이 비트코인을 도난 당했음을 알았을 땐 이미 너무 늦었었다"며 "수탁이 따로 분리됐다면 훨씬 빠르게 도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FTX 사태도 마찬가지"라며 "소수의 감사라도 있었으면 FTX 문제를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TX가 고객의 가상자산도 자체 보관하다 보니 자전거래와 내부자 거래 등 멋대로 고객 투자금을 유용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는 뜻이다. ■"韓 가상자산 수탁시스템 정착 유리" 벨시 CEO는 한국이 '가상자산 수탁 시스템'이 자리 잡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막대할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관련 법안 제정 준비 등 규제 기관의 의지가 강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7개 법안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규제 기관이 가상자산 생태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한국은 아시아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은행과 손을 잡고 한국에 진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빗고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연내 조인트벤처(JV) 형태의 한국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벨시 CEO는 한국 진출을 통해 디지털 자산 사업 제도화와 투자자 보호 등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규제당국 및 감독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확보해온 노하우와 기술을 한국 사업에 적용해 가상자산 자산이 제도권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빗고는 10년 동안 기술 개발과 혁신의 경험을 쌓아 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빗고의 기술, 노하우 등을 활용해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2023-09-05 15:17:20[파이낸셜뉴스] 지난 기사에서는 강아지 목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고양이 목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고양이 목욕, 언제부터? 버려진 고양이를 발견해 키우게 되었을 때에는 지저분해진 고양이를 씻기고 싶은 생각이 들죠. 고양이는 보통 생후 8주부터 목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8주 이전에는 어미 고양이가 털 손질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만약 털이 엉켜 있다면 조심스럽게 빗질하고, 따듯하게 적신 수건으로 닦는 것이 좋습니다. 털이 심하게 엉켜 빗질조차 어려울 때에는 목욕을 시킵니다. 얼마나 자주 씻기는 좋을까? 고양이는 강아지와는 다르게 스스로 몸을 핥고 단장하는 ‘그루밍(Grooming)’을 하죠. 그렇기 때문에 목욕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피부병을 고치기 위해 약용 샴푸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털이나 건강 상태를 파악하며 목욕 횟수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모종은 목욕을 일 년에 한두 번만 해도 충분합니다. 혹은 수건에 따듯한 물을 묻혀 그루밍하기 어려운 얼굴과 그 주변을 닦는 정도로만 관리해도 좋습니다. 장모종은 그루밍을 해도 피부까지 혀가 닿지 않아 단모종 보다 목욕을 자주 해야 합니다. 두세 달, 혹은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목욕을 시켜 주세요. 털이 없는 스핑크스 품종은 피부의 유분 때문에 먼지나 이물질이 몸에 달라붙습니다. 세균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목욕 시키는 것을 권장합니다. 고양이 목욕 전 필독! 주의사항 고양이를 씻기는 방법은 강아지 씻기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목욕 전에 엉킨 털을 빗고, 귀와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전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죠. 하지만 고양이에 한해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① 목욕 전 발톱 깎기 고양이는 몸에 물이 닿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목욕 중 방어 행동을 하거나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칠 수 있습니다. 발톱이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라면 주인과 고양이 모두가 다칠 수 있습니다. 목욕 하루 전 미리 발톱을 깎아주세요. ② 체온 조절하기 고양이는 체온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씻는 도중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공간의 온도나 물의 온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적합한 물 온도는 35~38℃입니다. 씻길 때 고양이가 놀라지 않도록 천천히 몸을 적셔주세요. ③ 목욕 시간 줄이기 고양이는 중동, 아프리카와 같이 사막이 대부분인 곳에서 오래 살아왔습니다. 야생의 본능 때문에 물이 익숙하지 않죠. 자기 몸에 물이 닿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때문에 고양이를 목욕 시킬 때는 최대한 빠르게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 후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으로 적절하게 보상을 해주어 스트레스를 완화해 주세요. dsomkim@fnnews.com 김다솜 기자
2022-06-22 09:00:26파이낸셜뉴스가 네슬레 퓨리나와 함께 진행하는 반려동물 수기 공모에 앞서 애독자 한 분이 보내온 글을 '전지적 참견(犬) 시점-히어로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6회에 나눠 게재합니다. <편집자주> ■히어로는 오줌싸개? 요즘 날씨가 무척 더워져서 정말 혼자 집에 있기 싫다. 특히 아빠가 매일 베란다 문을 닫아 두고서 출근을 하니 밖에도 못나가고 갑갑하다. 자꾸 운동기구에 오줌을 싸니깐 그러나보다. 오늘은 아침부터 재수 더럽게 없는 날이다. 아니 아빠가 갑자기 깨워서 일어나보니, 아뿔싸! 그냥 아빠 베개 옆 이불에다가 실례를 하고 말았네. 방문을 긁어도 전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어쩔수없이 쉬~ 요즘은 가끔 우유도 주시고, 간식도 자주 주시고 해서 관계가 아주 좋았는데... 에잉~ 그리고 아빠가 면도를 하는 동안 또 응가를 안방에다 해버렸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래도 아빠는 나를 가만히 쳐다보더니 씩 웃으시더라. 참 좋으신 아빠! 사랑해요! ■엄마는 미국에 가시고~ 엄마 메일을 보았다. 엄마가 많이 보고 싶다. 엄마는 미국을 가서도 매일 화장실과 집을 청소를 하신다고 하니 맘이 슬퍼진다. 내가 없어서 미국집이 깨끗할 줄 알았는데 형아와 누나가 나보다 더 개판을 치고 살았나보다. 매일 맛있는 요리를 해서 형아와 누나만 준다고 하니 히어로와 아빠는 정말 불쌍하게 되었다. 아빠는 오늘 아침도 보니 쑥국만 한 그릇을 데워서 마시고 나가셨다. 이제는 나도 아빠의 속마음을 다 안다. 벌써 머리 빗고 셔츠를 입으면 출근을 하시는 거다. 가만히 보면 그때는 꼭 간식을 끄집어내서 식탁 위에 두었다가 나가면서 던져 주신다. 오늘도 그랬다. 내가 짖는다고 그러시는가 보다. 그래서 오늘은 아예 나가는 것을 쳐다보지도 않고 간식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가만히 서 있었더니 아빠가 다시 들어오셨다.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고 나가기에 그냥 크~게 한방 짖어버렸다. 컹컹 하고. 히히히 그랬더니 속이 시원하더라. 역시 아빠가 주는 간식은 맛이 짱이다. 오늘은 무슨 밥통과 물통을 다시 사갖고 오셔서 거기에 밥과 물을 넣어주시는데, 지난번 밥통도 유리그릇이라 좋기만 하던데 뭐 하려고 돈을 들여서 새로 샀는지. 밥통은 그런대로 쓸만한데 물통이 신형이라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아니 내가 다 자랐는데, 지난번 동물병원에서 봤던 아주 꼬맹이(생후 3-4개월)들이 쫄쫄 빨아먹는 꼭지 물통을 사왔으니 이건 영 혓바닥이 피곤해서 빨아먹을 수가 없다. 하도 먹지 않으니 우유를 넣어서 먹어보라고 했지만 그것도 양이 적게 나오니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부터는 다시 물통을 바꿔주시고 나가셨다. 아주 편하게 많이 마시고 많이 쉬~를 해버려야지. ■동물병원은 너무 괴로워 아빠의 눈치를 보니 아마도 오늘은 외박을 하시나 보다. 송 과장에게 이거 저거를 시키면서 오늘 오후에 들어오셨다가 내일 저녁에 오신단다. 휴~또 동물병원에 가는 줄 알았더니 이번은 아니었다. 내일 아침에 송 과장이 혼자 와서 밥과 물을 주고 가기로 했나 보다. 저녁에 혼자 자는 것이 조금 맘이 슬프지만 그래도 병원보다는 월등히 좋지. 병원은 너무 싫다. 개 냄새도 너무 많이 나고, 또 털을 깎는다는 것이 그냥 누나들이 함부로 주요 부위를 기계로 밀어서 한동안 따가워서 혼이 났다. 지금은 다 나았지만. 그런데 이번에는 왜 털이 늦게 나오는지 알 수가 없네. 내가 매일 거울을 봐도 너무 흉측하게 말라 비틀어졌다. 또 다리는 이리도 길고 입은 너무 삐죽 나와서 꼭 늑대 새끼 같기도 하다. 어서 털이 나와야 그런대로 봐 줄만한 히어로의 모습이 될 텐데 말이다. 히어로의 일기, 오늘은 여기서 끄읕~ 알리사(alisa) ◎반려동물과의 '아름다운 동행' 수기 공모합니다 ‘반려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파이낸셜뉴스와 네슬레 퓨리나가 반려동물 수기를 공모합니다. 반려동물과의 특별한 인연이나 감동적인 스토리,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인의 일상, 기타 반려동물과 관련한 각종 사연을 에세이 형식으로 보내주시면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5명에게 푸짐한 상품과 함께 수기 발표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공모주제 : 반려동물과의 '아름다운 동행' -반려동물과의 인연 및 감동적 스토리 -반려동물 키우기 등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일상 -기타 반려동물과 관련한 각종 사연 등 ■공모기간 : 2022년 5월 2일~6월 10일 ■접수방법 : 이메일(petopia@fnnews.com) 접수 ■원고형식 : 자유(글+사진+그림), 200자 원고지 15매 이내 ※숏폼 동영상 첨부시 가산점 부여 ■시상계획 -최우수상(1명, 200만원 상당 애견용품) -우수상(2명, 100만원 상당 애견용품) -장려상(5명, 20만원 상당 애견용품) ■결과발표 : 2022년 6월 23일 창간 22주년 기념호 신문지상 및 본사 홈페이지 공지 후 수상작 온라인 게재 ■협찬 : 네슬레 퓨리나 ■유의사항 -1인 1작품까지 공모가 가능합니다. -수상작에 대한 소유권 및 상표권을 포함한 저작 재산권은 주최측에 귀속됩니다. -당선작으로 결정된 이후라도 추후 민원 발생 및 표절작이 밝혀지는 등 결격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수상 취소 및 상금 회수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응모작의 저작권으로 발생한 민형사상 책임은 제출자에게 있습니다. -시상금은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후 지급됩니다. -공모전 일정과 내용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2022-04-11 16:33:2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전국에선 처음으로 고시로 야간 해루질을 금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어촌계와 동호인 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레저 목적이라도, 어촌계 생업을 위협하는 수산물 채취 행위는 강력 단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주해루질밴드를 포함해 지역 해루질 동호인들은 16일 자료를 내고 “제주도는 정확한 근거 없이 전국민의 해루질을 금지시켰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오는 18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의 집회 신고서를 낸 상태다. 해루질은 예로부터 물 빠진 해안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로 주로 밤에 횃불을 밝혀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방식이다. 야간 맨손어업이라고도 한다. ■ 바다는 공공재…일부 어촌계, 낮에도 출입 통제 이들은 이날 자료를 통해 “제주도가 어촌계의 요구만을 일방적으로 수용해 도민·관광객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고시 내용의 근간은 수산자원 보호에 있다. 해루질 인구가 1000명이면 낚시 인구는 10만명이지만, 야간 낚시는 허용하고, 해루질만 금지함으로써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는 “아무런 근거도 조사도 없는 제주 특유의 ‘괸당(혈족·친족) 정치’의 표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또 “일부 어촌계는 낮에도 바다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바다는 공공재”라며 “어촌계에서 종패를 뿌려 양식을 하는 소라·전복·해삼 등 종패류를 제외하고, 자연산인 물고기와 게류·오징어·문어만 잡는 것은 위법이 아니며, 어촌계가 바다의 모든 수산물을 독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실제로 법원 판례(2002고단211)를 보면, 예로부터 자연산 수산물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니라고 나와 있지만, 어촌계에서는 자기들의 바다에 들어가려면 허락을 맡아야 하고, 자기들의 바다에서 나오는 모든 수산물은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제주도 바다의 99%가 마을어장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 국회의결 거치지 않아 법률유보 원칙 위배 지적 이들은 이어 “해양 정화활동 실천 단체인 ‘플로빙코리아’에서는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마을어장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어촌계에서 자신들의 바다에 들어가지 못 하게 해 해양 쓰레기 수거에도 차질을 빗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주도는 제주바다를 어촌계의 독점권을 인정하는 행보를 보이면서, 바다를 공공재가 아닌 토지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에 질의한 결과, 바다는 공공재이며 양식하는 종패 외에는 소유권을 주장할 수가 없다. 또 바다는 어느 단체나 개인에게 소유될 수 없는 공공재임을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제주도는 이를 외면하며 해루질 금지 고시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고시는 법률 유보의 원칙을 위배하고 있다”면서 “국민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과하는 사항은 반드시 국회의 의결을 거친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도는 도내 곳곳에서 발생하는 해루질 분쟁을 막기 위해 지난 4월7일 ‘비어업인 및 맨손 어업인에 대한 수산 동·식물 포획·채취의 제한 및 조건’을 고시하고, 야간 시간대 마을어장 내 해루질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해루진 동호인의 어장 내 조업시간을 ‘일출 전 30분부터 일몰 후 30분 내’로 한정했다. 이에 따라 야간에 관광객이나 도민이 마을어장에서 보말(고둥)을 한 마리만 잡아도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불법 어구를 사용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 어촌계 “마을어장은 생업 터전…출입 막아달라” 도는 고시이후 도는 어업감독공무원 26명을 단속반으로 편성하고, 해경의 추가 단속 인력을 동원해 도내 어촌계 마을어장에서의 해루질을 적극 단속하고 있다. 관광·레저 명목이라고 하더라도 어촌계 생업을 훼손하는 행위는 역점 단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어촌계에서는 아예 “해루질 동호회의 마을어장 출입을 막아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한수어촌계 소속 해녀와 어업인들은 지난달 2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해루질하는 사람들과 분쟁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마을어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관계부서에 요구했다. “마을어장이 해녀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걸 알아달라”고 거듭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야간 해루지 금지 고시는 상업적 목적으로 무분별한 채취를 일삼는 일부 다이버들을 제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인데, 모든 레저인에게 적용되며 논란을 빚고 있다. 제주해루질밴드 "고시를 만들기 전에 행정이 동호인들의 입장도 듣지 않았다“며 ”우리는 어촌계와 대화할 의향이 있는데, 오히려 제주도가 고시를 만들면서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행 고시가 계속 유지된다면,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5-16 20:33:17【편집자주】만 18세의 생애 첫 투표, 그 시작을 파이낸셜뉴스가 응원합니다. 4.15 총선 페이지 오픈을 맞아 기획칼럼 '만 18세, 투표소 가는 길에'를 연재합니다. 진정한 민주시민의 권리인 선거권을 행사하는 것이 만 18세들에게도 축제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파이낸셜뉴스]“대~한민국”의 함성이 온 나라를 뒤덮던 지난 2002년을 기억한다. 그해 4월, 아직 월드컵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전, 너는 이 세상에 왔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그렇듯이, 나 또한 네가 태어난 그날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이제 2020년의 4월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4월이 되면 너는 만 나이로 18살이 된다. 얼마 전 사진관에서 단정하게 머리를 빗고 찍은 증명사진은 너의 새 주민등록증 한 귀퉁이를 장식할 것이다. 그리고 때마침 이 나라의 일꾼을 뽑는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진다. 18살 성인으로서,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까. 선택은 중요한 문제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럴 때 미국의 정치사상가 라인홀드 니버의 ‘차악론(次惡論)’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프로테스탄트 신학자이기도 했던 그는 ‘정치란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타깝게도 세상은 선과 악이 대결하는 할리우드 영화처럼 선명하지만은 않다. 세상엔 최선(最善)과 차선(次善), 차악(次惡)과 최악(最惡)이 공존한다.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최선이 없을 땐 차선을, 그것마저도 없다면 ‘조금 덜 나쁜 것’, 즉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 이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독일 작가 토마스 만은 “정치를 혐오하는 국민은 혐오스러운 정치를 가질 자격밖에 없다”고 했다. 정치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도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세상은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악을 보고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파괴되는 것”이라고. 지금 세상 돌아가는 모습이 너에겐 희망보다는 절망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지만(그래서 무척 곤혹스럽지만), 그렇다고 정치에 침을 뱉을 필요는 없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노력을 멈춘다면 세상은 더 나빠질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보자.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있다고 치자. 둘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트럼프는 부친에게 물려받은 재산으로 부동산 사업을 해 억만장자가 된 사람이다. 금수저의 전형인 그는 여성, 유색인종, 이민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발언과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힐러리 클린턴이라고 더 나을 것도 없다. 그는 퍼스트레이디, 상원의원, 국무장관 등을 거치며 화려한 이력과 완벽한 조건을 갖췄지만 각종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아칸소 주지사에 미국 대통령까지 지낸 남편 빌 클린턴과 함께 40년 넘게 권력 주변을 맴돌았다는 사실도 큰 자랑거리는 못된다. 이럴 때 최선의 선택지가 없다며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포기한다면 지는 것이다. 모든 나쁜 정치는 다수의 무관심을 먹고 자란다. “악이 승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선한 자들이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영국의 정치가 에드먼드 버크는 말했다. 그의 말을 차용하자면, 선거에서 낙선해야 마땅한 인물이 자꾸 선출되는 이유는 선한 유권자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신성한 권리를 스스로 포기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투표일인 4월 15일 쯤에는 온 나라를 시름에 빠트린 코로나19가 한풀 꺾이기를 바란다. 혹여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때까지 기승을 부리더라도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지는 투표장으로 가자. 너의 한 표가 대한민국을 더 좋은 나라로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순민 문화스포츠부장 jsm64@fnnews.com
2020-03-22 11: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