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 김씨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14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1시 59분 김씨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자라며 자수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김 씨의 운전 사실이 드러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 씨는 사고 다음 날인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쯤 음주 측정을 진행했으나 이미 시간이 17시간 이상 흘러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14일에도 김씨를 불러 사라진 메모리카드 행방과 사건 당일 행적 등에 대해 8시간 밤샘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의 음주 운전 가능성 외에도 허위로 자수한 A씨에 대해 범인 도피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현재 김 씨 측은 뺑소니와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5-15 19:48:10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 예정돼 있는 김호중의 대형 무대와 공연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대형 공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진행하는 와중에 사고를 냈다. 당장 이번 주말(18~19일)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하는 창원 공연에 이어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천 공연도 내달 1~2일로 예정돼 있다. 특히 오는 23~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SPO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멤버 및 프리마돈나들과 함께 하는 공연이어서 주목된다. 이 무대에 오르는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는 베를린필하모닉, 빈필하모닉, 뉴욕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타라(RCO) 단원들로 구성된 연합 악단으로, 이 공연은 지난 3일 티켓 오픈과 함께 2만석 전석이 매진됐다. 이에 대해 김호중 소속사는 공연 강행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14일 낸 입장문에서 "오늘 갑작스러운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아리스(김호중 팬클럽)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발생한 사고 이후 11~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체육관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고양'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한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5-15 10:46:10[파이낸셜뉴스] 30여 년 전 음주 뺑소니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조형기씨가 알려진 사실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징역형 집행유예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유튜버 김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조형기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사체 유기 등 혐의에 대한 파기환송심 판결문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조씨는 1991년 8월 4일 오후 7시 50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26% 주취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해 강원 정선 북평면 방면 42번 국도에서 시속 약 80km로 차를 몰다 32세 여성 A씨를 쳐 사망에 이르게 했다. 사고 발생 당시 야간이며 비가 내려 길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았기에 더 큰 사고로 이어졌다. 조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수치를 한참 웃도는 0.26%였다. 그는 숨진 A씨를 사고 현장에서 약 10m 떨어진 수풀에 유기하고 다시 차에 탑승해 잠이 들었다. 조 씨는 다음 날 아침 경찰에 체포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 차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조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항소한 조씨는 “자신이 ‘심신상실’ 상태였기 때문에 단순히 ‘심신미약’으로 판단한 1심 판결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조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5년으로 형량을 더 높였다. 조씨는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변호인을 국선 변호사에서 전관 변호사로 교체했다. 변호인은 “(조씨가) 시신 유기를 하지 않았다. 시신 유기는 내가 하지 않았다. 제3자가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과수 감정 결과 조씨의 오른쪽 손목과 무릎에 묻은 피, 차량 전조등에 묻은 살 조각 등이 피해자의 혈흔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조형기의 심신미약을 인정할 수 없다며 죄명 변경을 주문,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한다”고 판결했다. 검찰은 기존의 ‘특가법상 도주 차량 혐의’ 대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및 시체 유기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그러나 파기환송심에서는 조씨가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김원은 “인터넷에선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조형기가 1993년 문민정부의 가석방 조치 특사로서 수감된 지 7개월 만에 석방됐다’고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다 틀렸다. 파기환송심은 5년을 확정한 적이 없다. 집행유예로 출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형기가 국선변호사에서 전관 변호사로 교체되고 나서 죄명이 바뀌는 부분이 용인됐고 죄명이 변경된 뒤 결국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16 06:30:57[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성매매를 시도하던 남성이 이를 촬영하려는 40대 유튜버를 차량으로 치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미성년자 성매매를 하러 나온 남성이 차량 뺑소니를 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40대 남성 유튜버 A씨로 그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여성인 척하며 성매매하려는 남성을 유인한 뒤 영상을 촬영하는 일종의 사회 고발성 유튜버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신고 당일 오후 8시50분께 김포의 한 유흥가에서 미성년자 성매매를 미끼로 유인한 남성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당시 나타난 남성이 차량에 타고 있어 휴대전화를 차 안에 넣었더니 달아나려고 했다"며 "가지 못하게 차량 운전대를 잡고 매달렸는데 그대로 차를 출발시켜 바퀴에 치였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A씨는 전치 8주의 병원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달아난 차량 번호를 특정한 뒤 당시 장면이 담긴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한 뒤 달아난 남성을 특정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번호는 확인했으나 차주와 당시 달아난 남성이 동일인이 아닐 가능성도 있어 추가 조사를 해봐야 한다"며 "조사를 한 뒤 특수상해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9 09:33:30[파이낸셜뉴스] 자동차 경적소리에 놀라 넘어진 어르신이 혼자 넘어진 걸 보고도 운전자가 그냥 지나친 사연이 공개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넘어지는 사람을 보고도 그냥 가버리면 뺑소니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운전자 과실 없다고 주장하는데, 뺑소니 아닌가요?" 해당 영상에는 한 어르신이 뒷짐을 진 채 골목길 중앙을 천천히 걷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어르신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뒤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발견했고, 급히 골목 귀퉁이로 발걸음을 옮기다 쓰러졌다. 그러나 운전자는 어르신이 넘어진 것을 보고도 살피지 않고 그대로 골목을 빠져나갔다. 제보자 A씨는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녹음되지 않았지만 1차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가 경적을 울렸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가법에 따른 뺑소니인지, 사고 후 미조치로 인한 뺑소니로 봐야 하나"라며 "가해자(운전자)는 자기 과실 없다고 주장하며 거짓말탐지기로 검사한 뒤 경찰에서 최종 결론낸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한문철 "경적소리 얼마나 컸느냐가 포인트" 해당 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경적이 얼마나 컸느냐가 포인트일 듯하다"며 "가볍게 눌렀는데 엉겁결에 넘어지셨다면 인과관계가 인정되기 어렵고, 상식에 어긋날 정도로 큰 소리였다면 자동차가 책임져야 옳은 거다. 치료는 건강보험으로 받으셔야겠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넘어진 아버님을 두고 그냥 간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겠지만, (경적 소리가 큰 게 아니었다면) 뺑소니는 아니라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가 "클랙슨(자동차의 경적) 소리가 녹음되지 않아 우리도 강력하게 주장할 수는 없겠지만 만약 뺑소니가 아니어도 운전자는 아무 잘못도 없나. 사고 후 미조치로도 적용이 안 되나"라고 물었다.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진거라면 과실 묻기 어려워" 한 변호사는 "그렇다. 가볍게 경적을 눌렀는데 놀라서 넘어진 게 아니라 발이 꼬여서 넘어진 것이기 때문에 차 때문에 넘어졌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경적에 놀라서 넘어진 거라면 차가 책임져야겠지만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진 거라면 과실을 묻기 어려울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란 게 아니라 발걸음이 꼬인 거 아닌가", "운전자가 내리는 순간 차 사고라고 휘말린다", "뺑소니 여부를 떠나서 앞에 걸음이 불편한 보행자가 가는데 빵빵거리는 건 아닌 것 같다", "저게 뺑소니면 길에서 차 지나갈 때 넘어져서 떼돈 벌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5 08:28:55[파이낸셜뉴스] 고등학생을 숨지게 한 음주 뺑소니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40분께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한 삼거리 도로에서 신호를 위반해 달리다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고교생 B군(17)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이후 A씨는 1.8㎞를 더 달렸고, 전봇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 선 것으로 전해졌다. 보행 사고가 난 도로는 시속 50㎞ 속도 제한이 있던 곳이었지만, 당시 A씨는 시속 130㎞로 주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기도 평택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고 20여㎞를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1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늘 중으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2 18:04:06[파이낸셜뉴스] 차량 범퍼가 심하게 파손될 정도의 사고를 내고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발뺌한 50대 뺑소니 운전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3단독 김경찬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53)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2년 11월 오후 5시50분께 충북 보은군에서 경차를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80대 B씨의 전기 자전거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A씨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달아났고, B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사고를 낸 줄 몰랐다. 도로에 있는 돌과 부딪힌 줄 알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전기자전거 후미를 충격했을 때 주위가 다소 어둡더라도 충격 당시 근접한 상황에선 뒤늦게라도 피해자를 보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피고인이 운전한 차량 앞 범퍼 부분이 전조등 바로 아랫부분까지 심하게 파손됐는데 이는 피고인 주장처럼 도로에 있는 돌을 충격하는 정도로 발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도로교통공단도 충돌 후 A씨 차량은 자전거를 밟고 지나갔으며 이후 자전거 우측 부분이 차체 하부에 끼인 채 움직여 흔들림이나 소음이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정신적 고통이 큰 점,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04 06:50:40[파이낸셜뉴스] 무면허로 마약을 투약한 채 뺑소니 사고를 낸 캄보디아 국적의 불법체류자 등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관악경찰서(박민영 서장)는 20대 남성 A씨, 30대 남성 B씨·C씨 등 3명을 마약류관리법위반,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약물운전)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무면허 상태였던 A씨는 지난달 31일 필로폰을 투약한 채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한 후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뺑소니 차량을 쫓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곳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또 차량 수색 중 필로폰과 투약기구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차량에 같이 타고 있던 B·C씨까지 총 3명이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모두 캄보디아 국적으로 불법체류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지난 8일 구속송치했다. 경찰은 순차적으로 검거된 B씨와 C씨도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한 뒤 지난 23일 마약류관리법위반,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운전방조, 약물운전방조) 등 혐의로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의 필로폰 구입 경로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26 10:48:3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설날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차량 2대와 충돌한 뒤 뺑소니를 친 30대와 동승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뺑소니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밤 11시 20분께 왕복 2차로인 동구 염포산터널에서 앞 차를 추월하기 위해 편도 1차로의 중앙선을 넘다가 마주 오는 차량을 들이받았다. 그는 이어 앞서 가던 차량까지 들이받은 뒤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 이 사고로 앞 차량 운전자 B씨 등 3명이 다쳤다. 당시 A씨 차에는 A씨를 포함해 총 4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약 25분 만에 인근 대기업 자동차 공장의 차량 밑에 숨어있던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0%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일행 중 1명도 이 공장 경비실 앞에서 발견됐다. A씨는 약 2㎞ 거리를 도주하던 중 차량 바퀴가 빠지자 뛰어서 도망치다가 공장 담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차량에 탔던 나머지 2명의 소재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경찰과 교통경찰의 효율적인 임무 분담으로 피의자를 신속히 검거할 수 있었다"라며 "피의자 조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2-11 14:21:48[파이낸셜뉴스] 무면허로 음주운전하던 군인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새신랑이 결국 숨졌다. 유족은 장기기증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음주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A씨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A씨는 지난 13일 0시26분께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던 군인 B 상병(21)이 몰던 승용차에 치였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던 B 상병은 사고를 내고도 A씨를 바닥에 방치한 채 현장을 이탈했다. 그는 여자친구와 술을 마신 뒤 함께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빌린 차를 몰고 다니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B 상병은 사고 10시간 20여분 만에 사창동 자택에서 잠자다 검거돼 군 헌병대에 인계됐다. 청주에서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했던 A씨는 지난 10월 결혼한 새신랑으로, 배달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직접 마지막 배달을 하고 퇴근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가족들은 피해자 조사를 받으러 나온 경찰서에서 눈물을 쏟았다. A씨 아버지는 "평생 아들 하나만 보고 살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요"라며 한 맺힌 절규에 목이 메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A씨 아내는 "프랜차이즈 창업의 꿈을 갖고 밤늦게까지 일을 하며 애를 쓰던 남편이었다"라며 "집에서 남편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한테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라며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유족들은 장기기증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들이 평소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라면서 "장기기증으로 여러 생명을 살려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15 19:5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