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시정 후보가 '대판 논란'에 뛰어든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생을 모른다는 저들의 지적이 부당하다는 생각에 잠시 이성을 잃고 실수의 말을 했던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 현장 점검 차원에서 서울 서초구의 한 마트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파 판매대 앞에서 "대파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25일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를 말한 것"이라며 "한 봉다리(봉지)에 세 뿌리냐 다섯 뿌리냐가 중요하다"고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가 야권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후 이 후보는 이른바 '대파 격파'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파장이 확산됐다. 그는 26일 '육개장에 넣을 대파를 샀습니다!'라는 제목으로 2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양손에 대파를 들고나온 이 후보는 "오늘 아주, 제가 대파 격파합니다. 이쪽 한 단에는 7개 들었고요, 이쪽 한 단에는 8뿌리 들었어요. 가격으로 따지면 한 개(단)에 2500원씩, 재래시장에서. 두 단 사니까 5000원밖에 안 합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 측이 올렸던 해당 영상의 일부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파 한 뿌리 이수정 근황' 등의 제목으로 화제가 됐으나 현재 이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 후보는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양육과 사회생활을 어렵게 이어왔고 늘 근검절약하면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제 순진함을 자책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고 지적하며 순수한 의도로 올린 영상을 야권에서 악용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민생을 더 깊게 촘촘하게 챙기겠다"며 "다시 한번 걱정 드린 점 사죄드리며 수원의 변화 최선을 다하여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9 10:59:1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혼가정 비하 논란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그 사죄가 진심인지 아닌지는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성위는 "이 대표가 정권을 비판한다며 가져다 쓴 '의붓아버지'라는 표현은 명백한 재혼가정 비하"라며 "친부보다 나쁘다는 의미로 쓴 표현인데, 이 말이 재혼 가정에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하는가. 하다하다 재혼가정까지 비하하는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위는 "잘못은 이 대표 본인이 저질렀으면서 갑자기 현 정부를 재혼가정에 빗대고 계신가"라며 "의붓아버지는 때리는 사람인가. 그 망언 퍼레이드에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여성위는 "아무리 숱한 혐오 발언을 일삼아 왔던 이 대표라지만, 재혼 가정마저 조롱거리로 삼는,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인간이길 포기한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 대표는 재혼가정을 비하한 것에 대해 즉각 사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3-27 09:38:0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18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사죄했다. 양 후보는 이날 오전 8시50분께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검은 정장에 검정 넥타이를 착용한 채 굳은 표정으로 나타난 양 후보는 묘역이 있는 너럭바위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잠시 머물렀다. 양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유가족에 대한 사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리워한 국민에 대한 사죄"라고 말했다. '권양숙 여사 예방' 등 향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쓴 사실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양 후보의 논란을 두고 당 지도부와 고문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양 후보의 공천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은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당후사의 모습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양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18 11:21:46[파이낸셜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하는 내용의 칼럼을 쓰며 논란의 중심이 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내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뵙고 말씀을 드릴 것이고, 제 사퇴 여부 또한 당원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 참석 후 "노무현 대통령 유가족과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 양문석이 이대로 계속 가야 되는지 멈춰야 되는지 전 당원 투표를 당에서 결정한다면 그것 또한 감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양 후보에게 "지금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다"며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양 후보가 내일 봉화마을행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후보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이제 8년 됐는데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시절에 한미 FTA, 이라크 파병, 대연정, 새만금 재개 등에 대한 분노들이 감정 조절 없이 터져 나왔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지난 8년 동안 손흥민 축구가 계속해서 진화하던 것처럼 양문석의 정치도 조금씩 진화하고 있고, 변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기대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진심"이라고 토로했다. 양 후보는 "(지금은) 한미 FTA가 지금 우리 사회에 있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이라크 파병이 한미 관계, 한일 관계, 미일 관계, 대중 관계의 모든 방정식을 풀어냈던 아픈 파병 결정들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당시에는) 그 정도의 깊이 있는 고민들이 안 돼서 표피적인 비판을 해왔던 것"이라며 "실제 정치를 하고 나서부터는 정책 하나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양 후보는 "어쨌든 제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든, 노 대통령과 관련된 글들이 유가족과 많은 지지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17 13:18:0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부산 수영 후보로 나가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5일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 드리고 싶다"고 재차 사과했다. 장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10여년 전, 25살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있다"며 "다시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당시에는 방송 등의 공적 활동을 하기 전이고, 지금과 달리 소수의 친구들만 있던 사적 공간이라 치기 어린 표현들을 가볍게 남겼다"며 "정치와 사회에 대해 불만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 20대였으나 정제된 표현으로 자신을 다듬을 줄 몰랐다"고 했다. 아울러 장 후보는 "돌아보면 20대 초중반 시절의 제 언행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며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저는 여전히 부족한 사람이지만 방송 활동을 시작하고는 생각과 발언을 정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제가 우리 사회를 위해 어떤 봉사를 하게 되더라도 철없는 20대 시절을 거울 삼아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후보는 지난 2013년 경 자신의 SNS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 등의 글을 올렸다. 논란이 일자 장 후보는 지난 12일 사과했지만 그 이후로도 "남자들은 룸 두 번 갈거 한 번만 가면 몇 명을 후원할 수 있는 거냐. 여자들은 백 좀 작작 사시고.", "전공 서적,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 등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3-15 13:44:16전공의들의 파업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 박명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과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14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다시 출석해 조사받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석하면서 "전공의들의 지금의 저항 운동은 자발적이고 정의로운 개별적인 사직"이라며 파업 관여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의 그런 움직임 이후에 비대위가 만들어졌다"며 "비대위 조직위원장으로서 제가 그분들의 저항 운동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그런 취지로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려되는 점은 필수 의료과라고 하는 기피과에 대해서 많은 전공의들이 '자신들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군대도 빨리 가고 또 많은 교수님들이 어렵게 산부인과나 외과, 소아과 등에서 전공의들을 모집했는데 그분들의 절반 이상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에서는 진정성을 갖고 빠르게 대화의 장에 나와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대해선 "(경찰은) 한꺼번에 6000명 이상이 하루 사이에 그렇게 사직을 할 수 있느냐를 집중적으로 저한테 물어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별적인 사직 운동이 모아져서 그렇게 됐을 뿐이라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증거들이 차고 넘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저는 증거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석한 주 위원장은 "고발장을 검토한 결과 이 사건이 벌어지고 처음에 제가 말씀드렸었던 숨길 것도 없고 숨길 이유도 없다는 입장이 더 확고해졌다"고 강조했다. 경찰의 강도 높은 수사에 대해선 "이해가 안 된다"며 "고발장에 적혀 있는 죄목을 증거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물이 있으면 이렇게까지 계속 질질 끌어야 되는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고 답했다. 주 위원장이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바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선 "메시지에 대한 반박과 합리적 비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경우에 메신저를 공격하는 일들이 간혹 있다"며 "비겁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평생 안고 살아야 될 저의 죄책감에 대해 고백하지 못했었는데 고인과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신 모 신문사 기자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노유정 기자
2024-03-14 18:27:5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은 14일 과거 '목발 경품' 발언과 관련해 당사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하며 선거운동과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사과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팟캐스트에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발언 후 목함지뢰로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해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 사과하지는 못했다"며 "7월 5일 같은 팟캐스트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어제 2017년 발언이 보도돼 당시에 드렸던 사과와 재차 제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의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두 분의 피해 용사께 직접 사과한 듯한 표현으로 다시 심려를 끼쳤다"며 "다시 한번 두 분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7월 4일 팟캐스트 '정봉주 TV'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패널들과 대화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했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것으로 의심받았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당시 피해 장병들은 정 전 의원의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에 민주당은 사과의 진위를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불찰을 인정하고 자숙하겠다"며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 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4 13:38:02[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황의조(32)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형수 이모씨가 1심 재판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이씨는 경찰과 검찰 조사 과정에선 해킹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재판 과정에선 자필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하며 불법촬영물 유포, 황씨에 대한 협박 사실 등을 자백했다. 이씨의 자백 취지는 절절했다. 시동생인 황씨가 매니지먼트를 전담했던 남편과 자신에게 거리를 두자 배신감을 느껴 불법촬영물 유포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저희 부부는 오로지 황의조의 성공을 위해 한국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외에서 5년간 뒷바라지에 전념했다"며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고 적었다. '진지한 반성'은 감경요소형사 재판에서 자백은 피고인에게 중요한 전략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자백과 함께 반성하는 행위는 물리적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대법원 양형기준표상 양형 고려 요소를 살펴보면 ‘진지한 반성’은 형을 감경하는 요소다. 진지한 반성의 일환으로 반성문을 제출하면서 참회하는 경우 이러한 요소는 집행유예 선고의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명백한 증거 앞에서 부인으로 일관하면 피고인이 위험해진다. 판사는 선고 형을 감경할 수 없고, 집행유예 선고도 어려워진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씨가 '혐의 부인'에서 '인정'으로 전략을 바꾼 것도 변호인 측이 이러한 상황을 읽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한다. 항소심서 태도 바꿔 자백·반성하는 경우 양형 사유 인정 안 될 수도변호인이 재판 과정에서 의뢰인에게 자백을 설득하는 경우도 있다. 범행 증거가 명백해 보일 경우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1심이 가장 좋은 기회다. 항소심에서 자백하면 결과가 좋게 나오기 어렵다. 피고인이 1심에서 받은 형량을 줄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자백 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선 '진지한 반성'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는 얘기다. 로피드법률사무소 하희봉 변호사는 "형사사건에서 자백과 혐의 부인에는 양형에 큰 차이가 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죄가 인정될 경우에 법원은 집행유예를 선고하기 어려우므로, 증거관계를 면밀히 검토해서 혐의를 인정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증거관계와 혐의 인정 여부를 검토할 추가 기일을 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4-02-21 14:58:06[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 2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이 오토바이를 치어 70대 남성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반전이 일어났다. 사고를 낸 사람이 여성이 아닌 여성의 아버지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월 9일 오전 10시 30분께 강원도 강릉 한 농로에서 오토바이와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후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B씨(61)가 유족을 찾아와 “딸이 운전하다 사고를 냈고 나는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농로를 지나다 오토바이를 미쳐 발견하지 못했다”라며 “딸은 너무 놀라 집에 있다.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딸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했고, 그의 딸 역시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었다. A씨의 사위는 ‘사건반장’을 통해 “가해자 쪽에서는 사고를 내자마자 119 신고도 하지 않았고 차 뒷좌석에 (A씨를) 안아 실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사고 난 다음부터 병원까지 오는 시간이 40분 정도 소요가 됐다. 병원 측에서는 30분 안에만 왔어도 사실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B씨 측은 이에 대해 “사고 직후 A씨가 숨도 쉬고 괜찮아 보여 직접 심폐소생술을 하며 데리고 갔다”고 주장했으나 A씨를 진료한 의료진은 “A씨가 흉부 쪽에 큰 타격으로 중상을 입었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말했다. 차량 블랙박스의 메모리 카드도 없는 상황에서 이대로 사건이 끝나는 듯 했지만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목격자 C씨는 사고 당시 112에 전화를 걸어 “조금 전 오토바이 할아버지가 사고가 났는데 차주가 119를 안 부르고 CPR 같은 걸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 사람은 누워 있는데 차주가 계속 이동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50~60대 남성이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신고했다. 사고를 낸 차량의 운전자는 바로 B씨였고 B씨의 딸은 사고 현장에 없었다. 또 B씨는 2022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사고 당시 무면허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이유에 대해 B씨는 “(사고 후) 경황이 없었고 너무 무서웠다”며 “겁이 나서 당시 상황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건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피해자를 차에 실어 갔다고 하는 것은 구호 조치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일종의 뺑소니로 본다”며 “이는 도주치사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도주치사죄는 고의에 의한 살인이나 고의 없는 치사의 경우를 구별하지 않고 동일하게 처벌하려는 취지로, 살인죄 만큼이나 무겁게 다스린다. 이에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5 23:17:48[파이낸셜뉴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서해공무원피격 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유족 앞에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8일 SNS에 "전직 국회 국방위원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정부가 한 일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극악무도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적군에 의해 피살되고 시신까지 소각되는 비극적 사건에 문재인 정부는 도리어 북한 눈치나 보며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며 "첩보자료를 삭제하고, 근거도 없이 이씨를 자진 월북으로 발표하며 사생활까지 추가 공개하는 등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관계기관들이 일사분란하게 한 사람을 월북으로 몰아간 것은 최종책임자의 승인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작 이 사건의 최종책임자인 문 전 대통령이 진상 규명에 나선 감사원에 대해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한 말을 여전히 생경하다"며 "이제는 사실 앞에 분명한 사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과 유족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2-08 15:4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