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겨울 제철 생선은 삼치다. 고등어, 꽁치와 함께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의 하나인 삼치는 살이 희고 부드러우며 그 맛과 함께 풍부한 영양소를 자랑한다. 삼치는 고등어과 생선 중 유일하게 비린내가 없다. 수분이 많고 육질이 연해 어린이, 노인은 물론 환자식으로도 추천할 만 하다. 또한 등푸른 생선 중에서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히스티딘 함량이 매우 적은 편에 속하고, 칼로리 역시 절반이다. 반면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 D는 고등어보다 2배 더 많다. 그동안 알레르기가 있어 등푸른 생선을 피해온 사람들은 삼치를 먹는 것이 좋다. 피부병과 심장병, 설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 B2와 나이아신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당질(0.1g/100g)은 거의 들어 있지 않으나 단백질(18.9g/100g)과 지방질(6.1g/100g)이 풍부한 고 에너지 식품이기도 하다. '삼치는 흰 쌀밥에 먹어야 제맛'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삼치는 한식과 잘 어울린다. 곡류에 부족한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쌀에 부족한 아미노산인 트레오닌이 많아 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한국 사람들이 삼치를 밥과 함께 먹으면 단백질 보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도 삼치에는 100g당 지방 41%가 들어있다. 삼치의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많이 먹을수록 건강에 도움이 되고 특히 동맥경화·뇌졸중·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12-26 07:17:07개그우먼 이영자가 과거 가정사를 언급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편견으로 고민인 30대 남성이 출연했다. 이날 고민 주인공은 “결혼을 하고 싶은데 현재 정육점 사장이라 여자들이 내 직업을 싫어하는 것 같다. 2년 사귄 여자친구와도 이별하는 가하면 연애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는 “옛날에 우리 집이 생선가게를 했는데 그 때 차별을 많이 당했다. 엄마가 택시를 타려고 하면 비린내가 난다고 승차거부를 당하기도 했다”고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영자 가정사 고백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영자 가정사 고백, 안타깝다”, “이영자 가정사 고백, 출연자만큼 고민이었겠다”, “이영자 가정사 고백, 많이 슬펐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현호 기자 news@fnnews.com
2013-11-12 09:57:21[파이낸셜뉴스] 휴롬이 여름철을 앞두고 '음식물처리기 2세대' 제품을 선보였다. 7일 휴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음식물처리기를 처음 선보인 뒤 이번 제품을 통해 사용자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다양한 기능을 더해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휴롬 음식물처리기 2세대는 120도 고온 살균 건조 및 분쇄를 통해 국물이나 양념이 많은 음식물도 가루로 만들어 음식물 쓰레기 부피를 최대 96% 줄일 수 있다. 음식물을 120도 고온으로 수분 없이 바짝 건조시키기 때문에 유해균 99.9% 박멸과 함게 악취 99.5% 탈취가 가능하다. 또 500g 이하 음식물 쓰레기를 3시간 내 처리할 수 있는 '쾌속모드'도 추가했다.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쾌속모드로 소량 음식물을 처리하거나 압력 밀폐 쿨링 기능이 있는 '보관모드'를 통해 부패나 악취 없이 최대 2.5L까지 음식물을 보관했다가 '표준모드'로 처리할 수도 있다. 작동 중 추가 투입도 가능해 음식물 쓰레기가 모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음식물 쓰레기를 추가 투입해도 투입된 음식물에 대한 시간을 산정해 재작동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업그레이드된 복합 활성탄 필터를 적용했다. 이와 관련, 음식물처리기 1세대와 암모니아 수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생선 비린내가 5분의 1 수준으로 현저히 줄었다. 일반적으로 필터 교체 주기는 3개월이지만 휴롬 음식물처리기 필터는 물로 세척해 '에코모드'로 건조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 세척모드도 업그레이드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담는 건조통을 100도 물로 30분 안에 자동 세척해 음식물 처리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기존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하는 소비자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휴롬만의 장점을 살려 차별화된 음식물처리기 제품을 선보였다"며 "다가오는 여름철 집안에 악취 걱정 없이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07 12:41:3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강북을 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해 "정 후보와 관련해 민주당은 진정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답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14일 논평을 내고 "파도파도 끝이 없다. 저급한 수준의 그 밑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봉주의 전국구' 방송에서 "DMZ에 들어가고 경품을 내는 거다. 발목 지뢰를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주는 거다"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민주당은 "정 후보의 막말과 관련해 윤리감찰단이 조사를 착수했으니 금명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정 후보는 지난 2014년 조계종을 향해 '생선 썩은 비린내 진동하는 곳'으로 매도했고, 지난 2015년에 '조계종은 김정은 집단'이라 막말을 퍼부었다"며 "애초부터 공직자로서의 인격와 품성을 갖췄으리란 기대는 없었지만, 이 정도의 수준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단장은 "'전국 40개 교도소 통일된 조폭이 내 나와바리'라던 자신의 말이 딱 들어맞았다"며 "이래도 단순한 실수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단 장은 "민주당이 뒤늦게 부랴부랴 정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며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기왕 윤리감찰에 돌입한 김에 화려한 막말, 극언 이력을 갖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해 두 건 모두 진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과를 내놓는게 어떻겠나"라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3-14 10:32:21[파이낸셜뉴스] 생선조림·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남성이 생선 비린내로 힘들어하던 아내와 이혼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생선조림·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아버지 없이 어머니가 홀로 키워주셨다"며 "군 제대 이후 어머니 몸이 안 좋아지자 어머니가 운영하던 생선가게를 이어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는 자신에게서 나는 비린내 때문에 아내와 자주 다퉜다고 밝혔다. 전업주부인 아내는 '자기는 냄새에 예민하다'며 퇴근한 A씨에게 집에 들어오면 문손잡이 등을 못 만지게 하고 바로 화장실에 들어가게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또 "퇴근할 때마다 위생장갑 끼고 도어락 열어라", "옷 같이 못 빨겠다", "세탁기 하나 새로 사든 손으로 빨든 해라" 등의 말을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A씨는 약 1년 정도 퇴근 후 집 근처 사우나에서 씻고 잠옷을 챙겨입고 집에 갈 수밖에 없었다. 잠자리마저 아내와 각방을 써 왔다. 특히 이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A씨는 "외식하러 가려고 차 키를 챙겼는데 아내가 '차 의자, 핸들, 창문에서 비린내가 진동할 텐데 왜 차 타고 갈 생각을 했느냐'고 말해 일단 사과하고 택시를 탔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식당에서 청국장 백반에 생선구이가 나오자 아내가 "'이 지긋지긋한 비린내 좀 제발 그만 좀 맡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며 "그 자리에서 젓가락 내려놓고 혼자 집에 왔다"고 말했다. A씨는 "내가 이렇게 살려고 한 달에 하루, 두 달에 하루 쉬면서 10년 넘게 일한 건가 싶었다"며 "결국 이혼 마무리하고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글을 읽고 "새 출발 축하드립니다", "일을 존중해주고 감사해 줄 사람 만나세요", "앞으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등 반응이 뒤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6 06:20:23[파이낸셜뉴스] 고등학생에게 상한 대게 다리를 판매한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이 영업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JTBC에 따르면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관리·운영하는 수협노량진수산은 “해당 상인이 전날부터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량진수산시장 너무 화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들은 요리 특성화고에 다니는 고2 남학생”이라고 소개한 뒤 “(아들이) 친구와 노량진수산시장에 구경 삼아 다녀오겠다더니 3시간쯤 뒤 검정 봉지 3개를 들고 집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봉지에서 생선 썩은 듯한 비린내가 진동해서 뭔가 봤더니, 대게 다리를 산 거란다. 그러나 물건을 꺼내 보고 경악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을 보면 대게 다리에는 검은 얼룩이 곳곳에 있다. 대게 다리를 담았던 스테인리스 용기에도 검은 이물질이 묻어 있다. A씨는 “아이는 바구니에 (대게 다리가) 토막 나 담겨 있으니 하나하나 자세히 보지는 못했고, 검게 있는 건 뭐가 좀 묻은 건가 싶었다고 했다”며 “대충 보니 살도 좀 차 있는 것 같고 가격 대비 양도 괜찮아 보여 샀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쪽은 그나마 깨끗한 걸 올려놔 더 그럴싸하게 보이게 꾸민 거다. 심지어 당시 옆 가게 사장이 ‘1㎏ 사서 뭐 하냐. 2㎏ 사라’고 한 걸 1㎏(1만 5000원)만 산 거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A씨는 대게를 판매한 상인에게 연락해 항의했지만 이후 대처 과정도 미흡했다고 전했다. A씨는 “판매자와 전화를 했다”며 “아르바이트생이 팔 것과 버릴 것의 분리 작업을 엉망으로 해서 본인이 다시 분리했는데 그게 판매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면서 “별일 아니라는 듯 계좌번호를 주면 환불해주겠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현재 이 글을 삭제된 상태다. 한편 협노량진수산 관계자는 JTBC에 “상인징계심의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될 때까지 영업 정지를 시행했다”며 “오늘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고, 추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인은 징계위 측에 “아르바이트생이 진열해 놓은 것을 그대로 팔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6 17:03:21[파이낸셜뉴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상한 대게를 판매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량진수산시장 너무 화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아이가 요리쪽 특성화고에 다니는 고2 남학생”이라며 “친구와 노량진수산시장에 구경 삼아 다녀오겠다고 하고 3시간쯤 뒤 검정봉지 3개를 들고 집에 왔는데 봉지에서 생선 썩은 듯한 비린내가 진동을 하기에 뭔가 봤더니 대게 다리를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꺼내 보고 경악을 했다”며 “아이 말로는 바구니에 토막나 담겨 있으니 하나하나 자세히 보지는 못했고 검게 있는 건 뭐가 좀 묻은 건가 싶었다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사회 경험 부족한 고등학생이라지만 참 속상하다”며 “대게요리 할 생각에 산 건데 무겁게 들고 온 대게가 음식 쓰레기가 돼 버렸으니 아이도 제 눈치 보면서 두 번 다시 노량진 갈 일은 없을 거라더라”라고 적었다. 작성자는 “글 올리기 전에 판매자와 전화하는데 별일 아닌 듯 ‘아 그러셨구나, 나 그런 사람 아니야, 실수였어’ 이런 태도로 일관하더니 계좌번호 주면 환불해 주겠다고 한다”며 “아직도 저렇게 눈속임을 하는 가게가 있다는 게 그저 신기하고 답답하고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게시글을 올린 이후 판매자와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추가로 게시됐다. 작성자는 “판매자와 통화했는데 무조건 본인 잘못이라며 화가 풀릴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본인을 믿어달라고 한다”며 “통화하는 내내 잘못은 판매자가 했는데 왜 내가 이리 불편하고 마음이 무거워야 하나 생각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다산콜센터 통해 동작구청에 민원은 넣은 상태”라며 “(오는) 26일 이후 답변이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25 08:15:56【속초=김기섭 기자】 "바다요. 바다가 보고 싶어요. 쪽빛 속초 바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영화감독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에 서슴없이 내뱉은 말이다. 동해와 서해, 남해를 따라 자생한 수많은 도시들 가운데 속초가 동경(憧憬)의 도시로 가장 먼저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속초는 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 중에서도 결이 다른 도시 중에 한 곳이다. 대부분의 도시들은 수백년간 쌓인 흔적들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속초는 도시가 새로 형성되면서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장엄한 설악산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으면서도 뒤돌아서면 금세 동해 쪽빛 바다에 발을 담글 수 있는 도시다. 그래서인지 속초는 서울 중심의 산업화 시대 국내에서 몇 안되는 이국적이면서 동경하는 여행지로 각인된 듯 싶다. 관광 도시답게 속초에는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유명한 전통시장이 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이다. 시장 이름에 '관광'이란 말이 들어갈 정도로 관광 콘텐츠에 특화돼 있다. 바닷가 도시 답게 수산물이 주를 이루지면 요즘은 핫한 먹거리 아이템도 없는게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니 어르신들부터 MZ세대까지 모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시장으로, 그야말로 매일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처음부터 전국구 시장으로 이름을 알리지는 못했다. 2000년대 까지만 해도 고사 위기까지 처했던 속초관광수산시장이 지금처럼 번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교체했기 때문. 수백억원을 들여 시설 개보수에 나섰고 현대식 주차장을 갖췄으며 다양한 먹거리와 젊은 세대 상인들이 뛰어들면서 연간 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전통시장으로 발전했다. 속초중앙시장에서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환골탈태속초관광수산시장은 다른 도시의 전통시장과는 달리 6·25 전쟁이 끝난 후 형성된 시장으로 역사가 깊지는 않다. 그리고 속초시 형성과도 궤를 같이한다. 6·25 전쟁이 끝난 후 한반도 허리가 잘렸고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에 휴전선이 그어지면서 북쪽에서 전쟁을 피해 내려왔던 피란민들이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속초에 보따리를 풀었다. 이후 실향민들이 대거 정착하면서 인구가 갑자기 늘었고 1963년 양양군 속초읍이 속초시로 독립했다. 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5년 속초의 인구는 2만8000명에 머물렀으나 실향민들이 계속 몰리면서 1963년 속초시 승격 당시 인구가 5만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속초시 면적은 105㎢로 작은데다 왼쪽으로는 설악산을 끼고 산악지형이 많아 바닷가를 중심으로 인구가 밀집될 수 밖에 없었고 시장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당시 속초시의 주 산업은 수산업이었는데 명태와 오징어 어획고가 전국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융성했고 풍어기 생선시장인 파시의 영동지역 중심지였다. 그리고 어판장이 있던 중앙동에 큰 상권이 만들어지면서 속초관광수산시장의 전신인 속초중앙시장이 형성됐고 전국적인 수산물과 건어물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속초중앙시장이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거듭나는데는 세번의 도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선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1976년쯤이다. 이전에도 명태와 오징어 등이 많이 잡히면서 호황을 누렸지만 이 때 설악산 관광이 활기를 띠면서 10여곳에 머물던 점포가 60여개로 늘어났다. 이후 '속초'하면 '오징어'가 떠오를 정도로 오징어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성장했다. 두번째 도약은 1988년 오래된 재래시장이었던 중앙시장을 현재의 상가건물로 신축하면서다. 상가 신축 건물 1층과 2층에는 모두 505개의 점포가 들어섰으며 이후 주변을 포함해 점포 수만 1500개에 달하는 대형 전통시장으로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이후 다른 재래시장처럼 점차 쇠퇴해가던 속초중앙시장은 2006년 이름을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바꾸고 시장 활성화,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전국에서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유명한 전통시장으로 성장했다. 2010년까지 진행된 현대화 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밀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9420㎡ 규모의 대형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덕분에 지금도 주말이면 관광객이 몰려들지만 주차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속초시는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관광수산시장만의 색을 입히고 콘텐츠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시청 조직에 과 단위 전담조직을 신설, 공무원 5명을 전통시장에 배치했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의식 전환과 경영 마인드 교육을 실시했다. 상인들도 자발적으로 활성화 사업에 참여했으며 아바이순대, 닭강정, 씨앗호떡 등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음식을 개발해 내놓자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2009년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도 속초관광수산시장의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데 한 몫했으며 2011년에는 '여행하기 좋은 전통시장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먹는 재미가 쏠쏠한 속초관광수산시장속초관광수산시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여느 전통시장도 없는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팔지만 속초관광수산시장은 먹거리로 시작해서 먹거리로 끝난다고 할 정도로 특화돼 있다. 이곳을 여행하려면 우선 골목별 업소 정보를 꿰고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골목이 하도 많아 길을 잃기 십상인데다 정작 맛있는 먹거리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목은 크게 시장상가 지하 1층과 지상 1층, 지상 2층, 수산물 젓갈골목, 닭전골목, 청과골목, 고추골목, 순대골목, 빛의 거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시장 상가 1층은 수산물 시장과 횟집으로 특화돼 있고 시장 상가 지상 2층은 의류와 일부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시장 상가 1층은 정육부터 기름, 포목, 건어물, 의류, 분식 등 40여개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있다. 닭전골목에는 닭집들이 20여곳 들어서 있는데 이곳에서 그 유명한 만석닭강정, 중앙닭강정, 인삼닭강정, 북청닭강정 등이 탄생했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주차장에 내려 시장으로 들어가다 보면 손에 닭강정 한 박스씩 들고 나오지 않는 관광객들 볼 수 없을 정도고 닭강정 집은 항상 줄을 길게 서는 것이 일상화가 되다시피 했다. 속초 닭강정이 유명해 진 이유는 닭강정은 식어도 파삭파삭해 오래 보관이 가능하고 닭비린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속초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도 파삭파삭한 맛을 유지하는 것이 요리 비결인 듯 싶다. 순대 골목도 여행 순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골목이다. 여는 전통시장도 순대 골목이 있지만 이곳의 순대골목은 속초 특산물인 오징어 순대와 아바이순대 때문에 더 유명하다. 오징어 순대는 예전부터 오징어잡이 배에서 바로잡은 싱싱한 오징어에 여러가지 밥과 반찬을 넣어 먹던 것에서 유래한 전통식품이다. 요즘은 찹쌀과 신선한 야채로 속을 채운다. 아바이 순대는 함경도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 돼지 대창 속에 돼지 선지와 찹쌀, 배추 우거지, 숙주, 배춧잎 등을 버무려 속을 채운 후에 찜통에 쪄서 만든 순대를 말한다. 6·25 전쟁 후 속초에 정착한 실향민들이 그 전통을 이어오면서 속초 대표 특산물로 자리를 잡았다. 중앙상가 지하 수산물회센터도 둘러보면 감탄이 나올 정도로 크고 다양한 생선을 팔고 있다. 이곳에서 일반회와 물회, 매운탕을 맛볼 수 있는데 요즘은 겨울 대방어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한 곰치국으로 알려진 물곰탕이 별미다. 술마신 다음날 물곰탕 한 그릇이면 거뜬하게 해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젓갈도 판매가 되는데 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울 수 있는 가자미식해, 명태회무침이 단연 인기다. 군것질거리로는 새우튀김, 수수부꾸미, 메밀전, 메밀총떡, 장떡, 감자옹심이, 호떡, 튀김, 전, 떡 등이 있다. 요즘 핫한 메뉴는 강원도 막걸리빵이다. 이 빵을 사기 위해 주중인데도 10m 이상 줄을 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요즘 뜨는 신상 먹거리 중 하나는 사형제 문어강정이다. 친 형제가 아니라 노총각으로 맺어진 4명의 형제가 운영하는데 방송을 탈 정도로 유명인이 됐다. 사형제 중 맏형이자 30년동안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의류·건어물 점포를 운영했던 함달호씨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은 10여년 전 현대화, 활성화 사업을 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지하 회센터 시설이 개선되고 닭강정 같은 시장을 대표하는 핵점포들이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닭강정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한 문어강정은 고성군 대진과 거진에서 잡힌 살아있는 국산 대문어를 재료로 쓰는 훌륭한 먹거리"라며 "아직 동생들과 문어강정 가게를 오픈한지 5개월 정도 뿐이 안 됐지만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겨울철 제철 별미 양미리·도루묵·홍게속초는 오징어로 유명해졌지만 여름 한철 장사인데다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 쉽게 맛볼 수 없다. 하지만 겨울에는 양미리와 도루묵, 홍게가 속초를 대표한 수산물로 자리잡고 있다. 양미리는 까나리와 모습이 비슷하지만 다른 생선이다. 11월부터 잡히기 시작하는 양미리는 어획량이 많아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겨울이라 연탄불이 구은 양미리는 고소해 술안주로 제격이고 말린 양미리는 밥 반찬으로 더 없이 좋다. 도루묵은 조선시대 선조 임금이 피난길에 맛있게 먹었던 생산을 '은어'라고 명명했다가 그 이후 먹어보니 그 맛이 예전과 같지 않다 해 도로 '묵'이라 명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생선이다. 비린내가 없고 찌개로 끓이면 담백하고 시원해 술이 절로 생각날 정도다. 속초에서는 지난 3일까지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직선거리로 500m 떨어진 동명항 양미리 어판장에서 제14회 양미리·도루묵 축제가 열렸는데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양미리와 도루묵은 겨우내 잡혀 쉽게 맛볼 수 있지만 도루묵 알은 1월로 접어들면 조금 질겨지기 시작하니 수놈을 먹는 것이 더 맛있다. 홍게는 동해안에서만 분포하는데 겨울이 제철이다. 동명항에서는 독도 인근에서 잡은 홍게가 수십 박스씩 배에서 내려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게에 비해 값이 싸 지갑 걱정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별미다. kees26@fnnews.com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2-01 15:09:48[파이낸셜뉴스] 정육각이 가을 제철을 맞은 초신선 은갈치 판매를 시작한다. 20일 정육각에 따르면 은갈치 판매는 원물의 맛과 크기가 최상으로 올라오는 기간만 취급해 연중 약 80일가량만 한정 운영한다. 초신선 갈치는 어획 당일 항공 운송 후 자체 보유한 스마트팩토리에서 내장을 곧바로 손질해 다음날 새벽·당일, 혹은 택배 배송한다. 제주 바다에서 채낚기로 조업해 겉면 광택과 은분이 살아있고 육안으로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원물만 선별하며, 초신선한 상태로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어 비린내 없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다. 정육각의 초신선 수산물은 상시 운영하는 축산물과 달리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별미 카테고리다. 최상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산지로부터 1일 이내 배송하기 때문에 금어기·기상악화 등을 피해 조업이 가능한 시기에만 주문을 받는다. 조업을 하더라도 크기, 중량, 빛깔 등 내부 기준을 충족한 원물이 확보될 경우에만 운영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제철 수산물의 경우 맛이 가장 좋은 시기에만 한정적으로 선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갈치와 함께 가정에서 많이 소비하는 대표 생선인 고등어는 기름층이 가득 올라온 가을부터 겨울까지 원물의 고소한 풍미를 최대로 느낄 수 있다. 초신선 고등어는 지난해 가을 첫 선을 보였으며, 다음 달 중 시즌 판매가 오픈 될 예정이다. 모든 수산물은 해양수산부 수산물 품질관리 기준으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는 유통 산지(위판장 등)에서만 안전하게 수급하며, 스마트팩토리에서 손질 전 한 번 더 자체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현우 정육각 상품 총괄은 ”정육각 수산물은 원물 고유의 맛을 최대로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초신선 서비스와 맛이 연중 최상으로 올라오는 제철 식재료 특성이 맞물려 시너지를 내는 카테고리“라며 “갈치·고등어 등은 시즌 한정 판매라 오픈을 오래 기다려야 하지만, 극강의 맛과 신선함으로 그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0-20 10:19:17【파이낸셜뉴스 보성=황태종 기자】전남 보성군은 9년 연속 전남지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보성녹차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보성군에 따르면 '보성녹차 지원 사업'은 청소년들의 차 마시기 생활화를 돕기 위해 보성군과 전남도교육청이 각 학교와 협의해 대상 학교를 선정하고, 보성군이 80%, 각급 학교에서 20% 부담해 보성차를 공급한다. 지원 대상은 초등학교 64개교, 중학교 25개교, 고등학교 21개교, 기타 4개교 등 총 114개교다. 이중 보성지역 학교는 17개교다. 보성군은 지난해 운영 사항 점검 후 만족도가 높은 48개교를 2년 연속 보성녹차 마시기 지원 사업 대상 학교로 재선정했으며, 66개 학교는 올해 신규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보성군은 현재 녹차·홍차 티백(1.2g) 34만1940개, 녹차 라떼(16g) 8만7420개, 가루 녹차(50g) 7177개를 지원하고 있다. 보성산 녹차·홍차 티백은 학생 개인의 기호에 따라 우려먹을 수 있도록 각 학교 급식실에 제공하고 있으며, 가루녹차는 각종 요리 시 돼지고기 누린내, 생선 비린내 등의 제거를 위한 조리용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만족도 설문 조사를 반영해 청소년의 차에 대한 인식 변화와 선호도 향상을 위해 녹차 라떼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남도내 인성 교육 및 다도 교육 등과도 연계해 학생들에게 보성차에 대한 친숙함과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아이들의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보성군 관계자는 "학생들이 마시는 만큼 품질이 뛰어나고 맛 좋은 녹차·홍차 티백 등을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차 선호도 향상과 긍정적인 인식 제고를 위해 새로운 차 제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학생들의 차를 마시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보성차의 안전성 및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전남도 초·중·고등학교에 녹차·홍차 티백, 가루녹차, 녹차 라떼 등을 지원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9-01 12:3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