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서부 콰라주 나이저강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약 100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새벽 나이저강에서 선박이 뒤집혔다. 오카산미 아자이 콰라주 경찰 대변인은 "콰라주 나이저강에서 여성과 어린이 다수가 탄 선박이 전복됐다"며 "이 사고로 현재까지 약 1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생존자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주민인 우스만 이브라힘은 "희생자들은 인근 나이저주 에그보티 마을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며 "사고가 새벽 3시께 발생해 많은 희생자가 익사했고, 몇 시간 후에야 사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구조당국은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탑승객 대부분은 콰라주의 크파다, 에그부, 각판 마을 주민들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과적, 정비 불량, 안전 규정 미준수 등으로 인한 선박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21년 5월에도 나이저강에서 케비주와 나이저주를 오가던 선박이 침몰해 160명이 사망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14 09:11:4927일 오전 9시25분 부산 남항대교 앞 인근 해상에서 선박 A호(20t·예인선)가 침수돼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명이 물에 빠져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신고 즉시 경비함정과 파출소 연안구조정, 특공대, 항공단 등을 급파하고 구조본부를 비상소집해 총력 대응을 펼쳤다. 해경은 승선원 중 한 명을 구조한 데 이어 전복된 선박 안에 고립됐던 또 다른 승선원도 구조했다. 하지만 구조 당시 이들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해경은 해상 방제작업을 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7-27 18:53:04【파이낸셜뉴스 부산】 27일 오전 9시 25분 부산 남항대교 앞 인근 해상에서 선박 A호(20t, 예인선)가 침수돼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명이 물에 빠져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신고 즉시 경비함정과 파출소 연안구조정, 특공대, 항공단 등을 급파하고 구조본부를 비상소집해 총력 대응을 펼쳤다. 해경은 오전 9시 43분 승선원 중 한 명을 구조한 데 이어 약 30만 뒤에 전복돼 선박 안에 고립됐던 또 다른 승선원도 구조했다. 하지만 구조 당시 이들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해경은 해상 방제작업을 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7-27 14:51:51에어포켓 17일 오전 7시 현재까지 밤샘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가 구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의 마지막 생존 가능성으로 '에어포켓'이 꼽히고 있다. 에어포켓이란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남아 있는 현상을 말한다. 세월호의 경우 대부분의 선체가 바다 속으로 가라 앉아 있지만 선수 일부만은 수면 위로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채 내부에 '에어포켓'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객실이 많은 세월호의 특성상 존재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대서양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로 바다 밑에 갇혀 있던 20대 나이지리아 선원이 탄산음료를 마시며 버티다 3일 만에 구조됐다. 에어포켓이 있었기에 오랜 시간 버틸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이번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서도 에어포켓이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생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세월호가 침몰한 해안은 수심 40m 안팎에 이르고, 낮은 수온, 날씨, 그리고 선내 승객들의 겪고 있을 심리적 공포감 등을 감안하면 생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 인원은 6명이다. 모두 179명이 구조됐으며, 여전히 290명이 실종 상태로 남아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4-17 07:57:59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어선사고를 막기 위해 '해양안전 특별 대책본부'를 가동하며 안전사고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20일 공단 본사에서 전국 지사, 센터 등과 함께 특별 대책본부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본사는 물론 일선 지사·센터들의 해양사고 예방 역량을 집중해 성어기 어선 안전 등 해양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공단은 어업인들이 자체적으로 선박검사 정보와 다음 검사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우리 선박(선사) 관리 서비스'를 적극 알리며 어선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김준석 이사장, 직접 현장 찾아 안전관리 총력공단은 지난달 20일부터 특별 대책본부를 가동하며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 점검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공단 자체적으로는 근해 연승·통발어선 등을 대상으로 복원성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구조설비 집중점검을 추진 중이다. 1차 집중 점검 대상 선박은 오는 5월까지 선박검사 시기가 도래한 선박과 전복 위험이 큰 원거리 조업 어선, 다중이용 낚시어선이다. 공단은 특별 대책본부 운영 이후 지난 8일까지 관계기관 합동 점검을 포함해 어선 1339척과 여객선 139척을 점검했다. 최고 경영진도 안전사고 예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준석 이사장은 지난 3일 공단 전체 지사 중 관할 선박수가 1만169척으로 가장 많은 목포지사에서 어업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해양안전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어업인들은 레저보트 안전관리 방안 등에 대한 불편을 건의했다. 김 이사장은 같은 날 목포 북항을 찾아 승선정원 13인 이상의 낚시어선 2척에 직접 승선해 구명조끼 안전설비 비치와 소방설비 작동 여부 등 낚시어선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살폈다. 이후 전남 목포지역 9개 여객선사 경영진과 만나 봄 여객 수요에 대비한 연안여객선 안전운항 관련 당부사항 등을 전달했다. ■"‘우리 선박 관리 서비스'로 쉽게 안전 챙기세요"공단은 특별 대책본부 가동 기간 '우리 선박(선사) 관리 서비스' 홍보도 강화한다. 영세 어업인과 여객선사들은 인력과 비용, 자동화 관리 시스템이 없어 안전관리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공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선박검사와 과거 운항 정보 및 사고 이력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우리 선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단은 해당 서비스 구축을 위해 축적된 선박검사와 운항 이력에 해수부와 해양경찰, 중앙해양안전심판원 등의 데이터를 통합했다. 어업인들은 최근 선박검사 정보와 다음 검사 일정, 검사 준비 사항 등을 확인해야 할 때 우리 선박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조업하지 않는 날 평소 확인하지 못했던 선박의 안전등급 정보와 최근 한 달간의 총 운항 시간 및 운항거리, 기간별 총 운항이력 등 과거 운항 정보 등을 챙기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도 서비스를 통해 선박 진수일·총 t수·길이·승무정원·항해구역 등 선박 제원 정보는 물론 엔진·발전기 등 주요 설비 개방정비일자까지 간편하게 모아 볼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09 18:20:53[파이낸셜뉴스] 일본 해상에서 한국 선적 선박이 전복돼 침몰한 가운데, 60대 한국인 선장이 전복 직전 아내에게 “여보 사랑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시모노세키시 앞바다에서 전복된 한국 선적 선박 탑승 한국인 2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21일 일본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쯤 “배가 기울고 있다”는 구조 요청 신고가 일본 해상보안부에 접수됐다. 해당 배는 한국 선적 선박으로, 한국인 2명 포함 11명이 승선해 있었다. 사고 당일 오전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일었다. 일본 당국은 전복된 수송선 주변 바다에서 구조 활동을 벌여 11명 가운데 9명을 구조했으나 이 중 한국인 기관장 1명을 포함해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실종됐던 60대 선장도 이날 끝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장 가족 A씨에 따르면 그는 평소에도 가족을 끔찍이 아꼈다고 한다. 그는 선박이 전복되기 직전인 오전 7시 30분 아내에게 “여보 사랑해”라고 문자를 보냈다. 여기에 아내가 “사랑해”라고 답장했지만 그는 마지막 문자를 끝내 읽지 못한 채 주검으로 돌아왔다. A씨는 연합뉴스에 “‘만약에 사고가 난다면 나는 다 조치하고 가장 마지막에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이번 사고 때도 선원들을 먼저 피신시켰을 것 같은데, 이러한 이유로 구조가 늦게 이뤄진 게 아닐까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선박은 지난 18일 오후 2시 30분 아크릴산 980t을 싣고 일본 히메지항에서 출항해 울산으로 향했으나, 20일 오전 2시께 강풍과 파도가 심해지면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닻을 내리고 정박했다. 그리고 5시간 만에 ‘배가 기울고 있다’고 신고했고 이후 사고가 났다. 배에는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구조 요청을 받은 해상보안청은 헬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11명 가운데 10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중 한국인 2명 등 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구조된 인도네시아인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와 선장은 미리 예보를 확인했지만, 직접 나가본 결과 현장 날씨는 예상보다 더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해상보안청은 사고 현장을 자체 수색 중이다. 선사 측은 선원 구조 상황과 사고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전날 직원을 일본에 급파했고, 우리나라 해경도 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2 05:25:52【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시모노세키시 앞바다에서 지난 20일 전복된 한국 선적 선박에 탔던 한국인 2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교도통신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전날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전복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수송선의 선원 1명을 이날 추가로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외교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이 배에 탑승했던 60대 한국인 선장으로 확인됐다. 이 배엔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총 11명이 타고 있었다. 해상보안청은 전날 헬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11명 가운데 9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중 60대 한국인 기관장 등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현재 승선원 11명 가운데 한국인 2명 등 총 9명이 숨졌으며 1명은 실종 상태다. 구조된 인도네시아인 1명은 목숨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3-21 15:18:23[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최근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어선사고를 막기 위해 해양안전 특별 대책본부를 가동한다. 20일 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김준석 이사장은 전날(20일) 공단 본사에서 전국 지사, 센터 등과 함께 해양안전 특별 대책본부 가동을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김 이사장은 회의에서 "본사는 물론 일선 지사·센터들의 해양사고 예방 역량을 집중해 성어기 어선 안전 등 해양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수부는 지난 19일 어선안전 특별위기경보 경계를 발령, 공단 등 관계기관들의 유기적이고 광법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공단은 해수부,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 점검에 적극 참여한다. 또 공단 자체적으로 근해 연승·통발어선 등을 대상으로 복원성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구조설비 집중점검, 최고 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권역별 현장 안전점검 및 선주단체 간담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1차 집중 점검 대상 선박은 오는 5월까지 선박검사 시기가 도래한 선박과 어선 전복 위험이 큰 낚시어선 등 다중이용 선박이다. 특히 어획물 적재가이드 제공, 구명조끼·소화기 등 안전물품 보급, 해양사고 예방교육 및 안전 수칙 리플릿 배포 등을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공단은 매해 나홀로 조업 어선 등 안전취약 어선을 대상으로 팽창식 구명조끼, 소화기를 보급하고 있다. 이번 특별 대책 기간에는 전국 원거리조업 연근해 어선에 안전물품 보급을 확대한다. 또 기상특보 시 조업 자제 등을 안내하는 안전 수칙 리플릿 1만부도 제작해 이달까지 전국 조업 현장에 배부한다. 전국 내항여객선 특별 안전 점검도 추진한다. 공단 운항 본부는 해수부 및 관계기관과 함께 전국 운항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행락철 짙은 안개 기간 연안여객선 안전운항 전수 점검과 노후 연안여객선 집중점검에 나선다. 또 전국 사고다발 항로에 대해 지능형 CCTV, 항공·수중 드론 등을 활용한 항로 상 위해요소 집중 운항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단이 선박 소유자와 선사 등의 자율적 안전관리를 위해 지난해 구축한 '우리 선박(선사) 관리' 서비스 홍보도 강화한다. 해당 서비스는 공단이 그동안 축적한 선박검사와 선박별 운항 이력 외에도 해수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등 관계기관의 무선국 검사와 해양사고 데이터 등을 통합해 구축됐다. 사용자들은 '우리 선박 관리' 서비스를 통해 선박 진수일·총톤수·길이·승무정원·항해구역 등 선박 제원 정보와 엔진·발전기 등 주요 설비 개방 정비일자까지 간편하게 모아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공단의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누리집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 가입이 필요한 '우리 선박(선사) 관리' 서비스 외에도 MTIS를 통해 여객선 교통정보(PATIS), 실시간 해양교통정보, GIS 기반 해양사고 분석 등 다양한 해양안전 정보를 가입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 이사장은 "정부의 해양사고 예방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공단 자체적인 역량을 결집해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21 08:19:58[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대만 고위당국자가 지난달 최전방 진먼다오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중국 어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를 표명했다. 14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만 해양경찰의 상급 기관인 해양위원회의 관비링 주임위원(장관급)은 입법원(국회)에 출석해 "사고와 관련한 증거 영상이 없어 사건을 신속히 처리할 수 없었다. 그 과정에서 피해 가족이 오랜 기간 고통을 겪어 안타깝다"면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관 주임위원은 "법을 집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인명 피해를 방지하는 것인데도 그러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대만이 언급한 사건은 춘제(설) 연휴가 한창이던 지난달 14일 발생했다. 대만 본섬과 200㎞ 중국 푸젠성 샤먼과 4㎞가량 떨어진 진먼다오 인근의 대만 관할 해역에서 무단 진입했던 중국 어선이 대만 해경의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가 급선회 중 뒤집혀 어민 4명이 물에 빠졌고, 이 중 2명이 숨졌다. 이후 리차오후이 중국 취안저우 대만사무판공실 부주임을 단장으로 한 중국 대표단과 대만 당국자들이 15차례 협상했으나 지난 5일 결렬됐다. 중국 측은 대만 해경 선박의 과잉 추격과 충돌로 인해 어선이 침몰했을 것이라면서 대만 해경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만 측은 도주하던 중국 어선 잘못으로 불상사가 빚어진 것이라며 맞서왔다. 중국 측은 책임 있는 당국자의 사과를 요구해 왔었다. 중국 측은 대만 당국이 사건 진상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하지 못하면서 사실 왜곡, 책임 회피, 변명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공격해 왔다. 관비링 주임위원의 사과 표명을 계기로 중국의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 중국은 이번 어선 전복 사고를 계기로 진먼다오 부근 해역에 대한 대만의 관할권 주장을 무력화하고 대만 해협을 내해화 하려는 의지를 보여왔다. 중국은 지난달 18일 진먼다오 해역을 '상시 순찰'하겠다고 밝힌 것을 시작으로 해경선을 동원해 대만 민간 선박에 대한 정선·검문검색을 무단 실시하는 식으로 대만의 관할권을 무시해 왔다. 또 중국 국무원 산하 대만판공실은 중국 국내법에 따라 대만해협은 중국의 영해, 접속수역, 배타적 경제수역이기 때문에 국제법상의 공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무역 수송로 중의 하나인 대만해협에선 '공해의 자유' 원칙이 적용될 수 없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의 군함 등이 대만해협을 통과할 때 민감하게 반응해온 중국이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만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중화민국(대만)은 주권적이고 독립된 국가로 대만 본섬과 영해, 영공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으며 대만 해역은 공해이고 대만 영해 밖은 국제법의 공해의 자유 원칙이 적용되는 수역"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14 16:19:30[파이낸셜뉴스] 해양사고가 3년 만에 3000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14일 지난해 해양사고 발생과 인명피해 현황을 담은 2023년 해양사고 통계를 공표했다. 지난해 해양사고는 3092건 발생해 전년(2863건)보다 229건(8.0%) 증가했다.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는 94명으로 전년(99명) 대비 5명(5.1%) 감소했다. 전체 해양사고 중 어선 사고가 2047건으로 3분의 2를 차지했다. 어선 사고가 2000건을 넘은 것은 3년 만이다. 작년 어선사고는 329건(19.2%) 늘었다.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555건(17.9%), 비어선 사고는 490건(15.9%)이었다. 주요사고(672건)는 충돌 265건(39.4%), 안전사고 140건(20.8%), 화재·폭발 140건(20.8%), 전복 71건(10.6%), 침몰 56건(8.3%) 순으로 발생했다.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 94명 가운데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55명(58.5%)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전복사고 16명, 충돌사고 13명, 침몰사고 4명 등이다. 강용석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은 "매년 약 3000건의 해양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관련 종사자 와 업·단체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현장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히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사고 발생 시 관공선뿐만 아니라 인근에서 조업·항해 중인 선박이 함께 가용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도 어선이 침몰해 선원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경남 통영 해상에서 어선 1척이 침몰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이달에만 남해안에서 어선 3척이 침몰해 8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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