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계청 발표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40, 50대 남성의 평균 사망률은 같은 나이 또래의 여성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연령층의 ‘남녀 사망률비(比)’는 2.85로 질병, 과로, 사고 등에 따른 40대 남성의 사망확률이 여성보다 2.85배나 높았다. 40대 남성 직장인이 여전히 위험스러운 ‘질병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한 눈에 알 수 지표인 셈이다. 풍요로운 삶을 지향하는 욕구는 높아지고 있지만 사실 40, 50대 직장인들에게 현실은 정반대이다. 격화되는 경쟁의 구조속에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은 수시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렇듯 무방비 상태에서 각종 질병에 직면하게 됐을 때 겪게 되는 경제적 고통은 질병만큼이나 힘들 수 밖에 없다. 보험설계사들이 흔히 “가입할때는 보장의 효율성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고객들이 중대한 질병으로 입원한 후 거듭 ‘고맙다’는 말을 하는 것은 무엇때문이겠느냐”고 말하는 것도 가계를 멍들게 할 수 있는 질병의 경제적 손실을 잘 드러낸다. 교보생명이 내놓은 ‘교보 다이렉트 건강보험’은 이처럼 건강은 챙기고 싶지만 번거로운 절차 등으로 건강보험에 거리를 뒀던 이들을 겨냥했다. ‘감기부터 심근경색, 암까지 폭넓게 보장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 보험은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80세까지 종합적인 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만기시에는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를 100% 환급해 주고 만기후 다양한 용도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재테크 상품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중풍의 원인이 되는 뇌출혈과 심장마비의 일종인 급성심근경색, 각종 암진단시 일시금 2000만원이 선지급되며 동시에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암보장은 특약으로 선택 가능한데,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잦은 과음으로 인한 간질환,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한 위궤양 및 고혈압, 당뇨를 포함한 12대 주요 성인병으로 수술할 경우에는 횟수에 제한없이 300만원이 지급되고, 입원시에는 최고 11만원이 보장된다. 이 보험은 여성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부인과 질환으로 입원했을 때는 집중보장의 대상인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3대 질병과 똑같이 1일 최고 9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부인과 질환으로 수술시에는 매회 50만원이 지급된다. 감기, 맹장, 교통사고는 물론, 겨울철 스키장에서 잦은 골절 등 가벼운 질환으로 입원해도 입원비와 수술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www.directlife.co.kr)과 전화(1566-0099)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가입이 가능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04-08-30 11:46:54[파이낸셜뉴스] 봄 환절기에 급증하는 소아비염은 연령이 낮을수록 미세먼지, 동물의 털 등 사소한 자극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인 콧물, 코막힘, 재채기 증상 외에 △잦은 코감기 △코피 △눈 밑의 다크서클 △코골이 △이갈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소아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 산본점 김아롬 원장은 "소아비염은 어른과 달리 더 복합적인 증상을 보일 수 있고, 감기가 되기 쉽기 때문에 증상들이 오래가기도 한다"며 “비염에 동반되는 여러 증상을 세심하게 살펴서 관리 및 치료를 해야 성장 중인 아이들의 생활의 질이 향상되고 새 학기 단체생활에도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고 28일 조언했다. 소아 비염은 만성인 성인 비염과 달리 진행성이다. 성인에 비해 코 점막이 약하고 예민하기 때문에 염증이 잘 생기고 쉽게 호전되지 않으며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평소 증상이 없다가도 아침, 저녁 혹은 찬바람을 맞으면 맑은 콧물을 흘리거나, 발열이 없고 컨디션도 좋은데 킁킁거리거나 코막힘으로 답답해하면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환절기마다 코를 자주 비비거나 코피가 잦은 것도 비염 증상에 해당된다. 건조한 공기로 예민해진 콧속의 소양감으로 코를 자꾸 비비게 된다. 특히 아이들은 코딱지도 많이 생겨 코를 파게 되는데, 성인보다 코 점막 혈관이 얕은 위치에 있어 상처가 생기면서 코피가 더 잘 난다. 또 알러지 샤이너라고 하는 눈 밑 다크서클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비염 때문에 코의 점막이 약해지고 혈관이 충혈되면서 코와 연결된 눈 쪽의 점막 혈관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생긴다. 코와 눈 주변으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 눈 밑 피부가 어두워지고 눈, 코를 자주 비비면 더 심해진다. 비염 때문에 심한 코막힘으로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개호흡을 자주 하고 특히 수면 중에 코골이나 이갈이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다. 구개호흡을 지속하면 입안이 마르면서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체력이나 성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의 건강상태에 따라 눈 결막염 증상, 기침, 목의 가래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다른 특이점은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소화기(비위)나 비뇨기(신)의 기능이 떨어져 복통이나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소아 비염은 이처럼 아이에게 나타나는 증상이 다르므로 한의학에서는 체질과 상태에 맞춰 치료한다. 코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장부의 균형을 맞추고 허약한 부분을 보완해 비염의 여러 증상을 개선한다. 아침에 재채기와 맑고 끈끈한 콧물이 흐르는 한랭성 비염은 코 점막이 창백하고 부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폐를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올려주는 치료를 해야 좋아진다. 열성 비염이라면 코 점막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목이 잘 붓고 가래 기침을 동반하므로, 폐의 열을 내리고 순환을 돕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비염을 진단받았거나 비염에 동반되는 증상이 의심되는 아이라면 생활관리가 필수적이다. 코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식염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콧물 배출을 돕고 코 점막의 건강을 관리하는데 도움될 수 있다. 아침, 저녁 하루에 2번 또는 증상이 심할 때 사용하도록 한다. 아이들은 특히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면 비염 증상이 심해지니 만 3~5세인 경우 오후 9시 이전에 잠드는 습관을 들이고, 하루 10~13시간 정도의 적정 수면 시간을 확보해 숙면할 수 있게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28 10:51:17꽃피는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비염 환자들은 달갑지 않다. 봄 환절기에는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급증해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비염이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로 인해 코점막이 자극되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14일 의료진들은 알레르기 비염이 흔한 질병이다 보니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 만성기침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 중 가장 흔한건 '비염' 알레르기는 환경적인 인자와 유전적인 소인에 의한 면역반응으로 정상과는 다른 반응을 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가루 △약물 △음식물 △화학물질 △반려동물의 털 △진드기 등이 원인이다. 이로 인해 비염이나 천식 등의 질환이 유발될 수 있고 피부 두드러기에서 혈관부종, 아낙필락시스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관리 및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에 대한 질환을 진단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고 회피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 장기간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봄철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대개 물 같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 코막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콧속 간지러움, 눈 충혈·간지러움, 냄새 감각 감소, 두통 등 증상도 동반한다. 눈에도 영향을 줘 양쪽 눈이 가려운데 특히 콧등 바로 옆, 눈 안쪽 모서리가 가렵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염증이 모든 증상의 원인이라는 것과 눈의 가려움증도 코의 염증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선 반드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이나 축농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중이염, 결막염도 자주 동반된다"며 "비염 환자의 약 30% 정도는 천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으며 코막힘으로 입을 벌리고 자다 보면 치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치료, 3~5년 정도 걸려 치료법은 크게 △회피 요법 △대증 요법 △면역 요법 등이 있다. 원인물질인 항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검사는 두 종류로 여러 종류의 알레르기를 한꺼번에 검사하는 다중 알레르기 항원 검사(MAST)와 몇 가지 의심되는 특정 항원을 선택해서 검사하는 ImmunCAP 방식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MAST 검사를 시행하지만 특이도가 높은 ImmunoCAP 검사를 하면 더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피부반응검사는 피부에 소량의 원인물질을 주입해 피부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면역치료의 대상이 되는 항원을 찾거나 면역치료의 효과를 판정하기 위해서 시행된다. 회피 요법은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 그 물질을 피하는 방법이다. 알레르기 치료 중 하나인 면역요법은 말 그대로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주는 치료법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조금씩 주사로 투여하거나 혀 밑에 떨어뜨려 해당 물질에 대한 예민함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코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주로 증상이 심하거나 사회활동이 많은 젊은 환자 또는 약물 치료가 힘든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몸의 면역 체계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가 걸린다. 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이숙영 교수는 "알레르기는 완치도 안되는데 약 내성만 생기고 장기가 상하는 게 아닌가라며 약을 먹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알레르기 억제약 중 간이나 콩팥 등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준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 알레르기 주요 범인 '집먼지 진드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아파트에서도 쉽게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꼽혔다. 최근 국내 연구진들이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성인 19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MAST 검사에서 알레르겐 중 집먼지 진드기 일종인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와 유럽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의 47개 알레르겐의 감작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가 전체 대상자 중 34.0%의 감작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는 다른 집먼지 진드기에 비해 낮은 습도에서도 잘 서식하는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아파트형 서구식 주거환경에서 잘 발견된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성윤 교수는 "봄이나 가을에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가장 알레르기 위험에 노출되는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로 나타났다"며 "알레르겐은 환경과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일상 속 알레르기 예방법 알레르기 비염에 영향을 미치는 꽃가루는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 대기 중 농도는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가장 높으므로 이러한 날이나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얼굴과 손을 잘 씻고, 외부에서 옷을 잘 털고 들어오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안을 세척해 주면 꽃가루나 오염물질, 염증반응 매개물질, 점액 등을 제거해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경수 교수는 "한국꽃가루알레르기연구협회나 한국환경공단 등에서 대기 중 꽃가루 농도에 대한 예보나 지역별 통합대기환경지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참고할 수 있다"며 "코막힘이 너무 심하거나 수면에 문제가 있드면 국소 항울혈제 스프레이도 도움이 된다. 다만, 국소 항울혈제 스프레이는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5일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4 18:07:18[파이낸셜뉴스] 꽃피는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비염 환자들은 달갑지 않다. 봄 환절기에는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급증해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비염이란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로 인해 코점막이 자극되면서,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14일 의료진들은 알레르기 비염이 흔한 질병이다 보니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축농증, 만성기침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 중 가장 흔한건 '비염' 알레르기는 환경적인 인자와 유전적인 소인에 의한 면역반응으로 정상과는 다른 반응을 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가루 △약물 △음식물 △화학물질 △반려동물의 털 △진드기 등이 원인이다. 이로 인해 비염이나 천식 등의 질환이 유발될 수 있고 피부 두드러기에서 혈관부종, 아낙필락시스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관리 및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에 대한 질환을 진단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고 회피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 장기간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봄철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대개 물 같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 코막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콧속 간지러움, 눈 충혈·간지러움, 냄새 감각 감소, 두통 등 증상도 동반한다. 눈에도 영향을 줘 양쪽 눈이 가려운데 특히 콧등 바로 옆, 눈 안쪽 모서리가 가렵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염증이 모든 증상의 원인이라는 것과 눈의 가려움증도 코의 염증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선 반드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이나 축농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중이염, 결막염도 자주 동반된다"며 "비염 환자의 약 30% 정도는 천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으며 코막힘으로 입을 벌리고 자다 보면 치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치료, 3~5년 정도 걸려 치료법은 크게 △회피 요법 △대증 요법 △면역 요법 등이 있다. 원인물질인 항원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검사는 두 종류로 여러 종류의 알레르기를 한꺼번에 검사하는 다중 알레르기 항원 검사(MAST)와 몇 가지 의심되는 특정 항원을 선택해서 검사하는 ImmunCAP 방식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MAST 검사를 시행하지만 특이도가 높은 ImmunoCAP 검사를 하면 더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피부반응검사는 피부에 소량의 원인물질을 주입해 피부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면역치료의 대상이 되는 항원을 찾거나 면역치료의 효과를 판정하기 위해서 시행된다. 회피 요법은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아 그 물질을 피하는 방법이다. 알레르기 치료 중 하나인 면역요법은 말 그대로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면역력을 길러주는 치료법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조금씩 주사로 투여하거나 혀 밑에 떨어뜨려 해당 물질에 대한 예민함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코뿐만 아니라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기관지 증상까지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면역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주로 증상이 심하거나 사회활동이 많은 젊은 환자 또는 약물 치료가 힘든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몸의 면역 체계가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가 걸린다. 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이숙영 교수는 "알레르기는 완치도 안되는데 약 내성만 생기고 장기가 상하는 게 아닌가라며 약을 먹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알레르기 억제약 중 간이나 콩팥 등 다른 장기에 영향을 준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주요 범인 '집먼지 진드기'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아파트에서도 쉽게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꼽혔다. 최근 국내 연구진들이 우리나라 의료기관에서 성인 19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MAST 검사에서 알레르겐 중 집먼지 진드기 일종인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와 유럽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의 47개 알레르겐의 감작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가 전체 대상자 중 34.0%의 감작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북아메리카 집먼지 진드기는 다른 집먼지 진드기에 비해 낮은 습도에서도 잘 서식하는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아파트형 서구식 주거환경에서 잘 발견된다.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강성윤 교수는 “봄이나 가을에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가장 알레르기 위험에 노출되는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로 나타났다”며 “알레르겐은 환경과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거환경이나 생활습관 등이 반영된 알레르겐 감작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상 속 알레르기 예방법 알레르기 비염에 영향을 미치는 꽃가루는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 대기 중 농도는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가장 높으므로 이러한 날이나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얼굴과 손을 잘 씻고, 외부에서 옷을 잘 털고 들어오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안을 세척해 주면 꽃가루나 오염물질, 염증반응 매개물질, 점액 등을 제거해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경수 교수는 "한국꽃가루알레르기연구협회나 한국환경공단 등에서 대기 중 꽃가루 농도에 대한 예보나 지역별 통합대기환경지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참고할 수 있다"며 "코막힘이 너무 심하거나 수면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국소 항울혈제 스프레이도 도움이 된다. 다만, 국소 항울혈제 스프레이는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5일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3 19:42:43[파이낸셜뉴스] 동화약품은 종합감기약 ‘판콜에스’가 지난해 감기약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발표된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동화약품 판콜에스는 지난해 347억원(약 1740만개)의 매출을 기록해 판매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약 1420억원 규모의 감기약 시장에서 약 24%의 점유율에 달한다. 판콜에스는 지난 2022년 4·4분기부터 지난해 3·4분기까지 집계에서는 지난 1968년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감기약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동화약품은 최근 가수 싸이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선보이며 소비자에게 판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마케팅을 진행해오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판콜에스는 출시 이래 50년 간 변함없이 사랑받는 종합감기약”이라며 “감기약 시장 넘버원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동화약품의 판콜은 해열과 진통 효과가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감기약이다. ‘판콜’은 일반의약품인 성인용 종합감기약 ‘판콜에스’와 안전상비의약품인 ‘판콜에이’가 있으며, 어린이용 종합감기약 ‘판콜아이콜드 시럽’ 등 총 3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동화약품 자체 매출 집계 기준으로 판콜류의 2023년 매출액은 511억을 달성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28 15:01:07[파이낸셜뉴스] 만성중이염은 귀는 물론 안면신경 마비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반드시 조기 치료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선우웅상 교수는 통상적으로 2~4주 내 치료되는 중이염이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만성중이염'으로 진단한다며 다양한 합병증을 주의해야 한다고 18일 경고했다. 만성중이염을 제대로 치료받지 않을 경우 어지럼증, 귀통증 혹은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염증 물질이 중이 밖으로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다. 심하면 사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합병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성인들에게 나타나는 만성중이염은 이관의 기능장애나 소아에게 흔한 삼출성 중이염(중이강 내 저류액이 침착되는 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못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유소아에게 중이염은 흔한 질환이라 간과하기 쉽다. 중이염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체 중이염 환자 중 1~9세 비율이 전체 45%에 달했다. 통상 소아의 90% 이상이 최소한 1회 이상 중이염을 앓고 어린이의 70% 이상이 3회 이상 중이염을 앓는다. 또 성인이라도 급성중이염이 반복해서 생긴다면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급성 중이염은 귀의 심한 통증과 열이 특성이다. 청각 기능 이상으로 난청이나 이명이 동반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만성중이염이 생겼다면 다양한 귀질환과 함께 안면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만성중이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귀에서 염증 물질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이 있다. 중이에 발생한 염증 물질이 천공된 고막을 통해 흘러나오는 것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잠을 자고 일어나면 베개가 젖기도 한다. 중이 인근의 뼈가 녹기도 해 청력 저하가 발생한다. 중이는 뇌와 얇은 뼈를 경계로 매우 인접해 있고 안면신경이 주행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만성중이염 환자는 염증이 악화되는 경우 뼈침식으로 인해 만성두통이나 안면신경마비 같은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심하면 뇌수막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중이염 진단은 △병력 및 고막소견 △청력검사 △방사선검사 등으로 이뤄지며 치료는 약물과 수술 치료가 있다. 선우웅상 교수는 “만성중이염 예방을 위해서는 급성중이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이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유소아들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감기에 걸린 후에는 반드시 귀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검거나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함부로 면봉으로 귀를 닦아내지 않아야 한다. 귀가 젖은 상태에서 면봉에 의해 자극이 심하면 상처나고 이물질에 의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따뜻한 음료를 충분히 마셔 코 점막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햇빛을 충분히 쬐고,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8 10:22:14"이미 대한민국의 소아청소년과는 무너졌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죽을 수 있다." 충청권에서 아동병원을 운영하는 A원장은 '오픈런'까지 벌어지고 있는 소아청소년과의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A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대학병원에서 10년 있었고, 병원을 개업한 지는 10년이 넘어간다. 도합 20년 넘게 아이들을 진료했지만 이제는 붕괴된 소아청소년과가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봤다. ■장성급 의사만 남은 아동병원일단 더 이상 아이들을 볼 의사가 없다고 한다. A 원장은 "우리 병원 의사 정원이 9명인데 4명이 나가고 전문의를 못 구한 지 2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과 병원을 군대에 비유하면 장성들만 남은 상황"이라며 "사람이 수혈돼야 조직이 돌아가는데, 지금은 장성들이 당직은 물론 현장에서 가장 허드렛일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많은 상급병원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지원자가 미달인 상황. A 원장은 "이제 대학교수들마저 번아웃에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나가서 새로운 소아과를 개업하는 것도 아니고, '놀겠다'는 사람도 허다하다"고 했다. 그는 "이제 의사들에게 소아청소년과는 지킬 가치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A원장은 소아과 지원을 기피하는 원인을 '하이 리스크 로 리턴(높은 위험부담에 낮은 보상)' 구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아과 전문의 수련 내용은 난이도가 높고 사망자도 많아 리스크가 높은 과"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소아과를 단순히 감기나 치료하는 과로 접근해 의료수가를 책정했고, 의사들은 소송 등 온갖 위험 부담을 다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료도 떠나고, 가족들을 건사해야 하는 의사들이 그런 리스크를 지고 굳이 소아과에 남아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소아과 전공했지만 일반의원 개업서울 지역에서 근무하는 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모씨(37)는 성인 진료로 돌아섰다. 김씨는 "동료 의사도 부족한데 간호사 인력도 충원하기 힘들어 휴일도 없이 항상 번아웃에 허덕였다"며 "내가 진료하고 있던 아이를 상급병원으로 전원시키기도 힘들어진 환경에서 소송 위험도 커서 이대로는 살아남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부모들의 비수 같은 말들에 상처받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환자 수는 제어할 수 없었고, 수입은 보장되지 않았다. 그는 "아직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좋아한다고 자부하지만, 이제 다시 그 복잡한 대기실 안을 비집고 가서 진료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김씨의 소아과 선배 의사들은 잇따라 일반의원으로 개업했다. 그가 지원할 때만 해도 소아청소년과는 경쟁이 치열했지만, 이 과에 남아 있는 동기들도 몇 안 남은 상황. 대학교수들도 전공의가 들어오지 않아 많이 힘들고 지친 상태라고 한다. 김씨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을 소아과 붕괴의 신호탄으로 봤다. 지난 2017년 12월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균 감염으로 숨지자 의료진 7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의료진은 대법원까지 간 끝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는 "내가 선배 전공의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을 당시였다"며 "리스크가 너무 커지다 보니 그 이후로 지원자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회상했다. 후배들만 부족한 게 아니다. 김씨는 교수들마저 떠나는 현 상황에 "배울 환경이 안 될 것 같아 걱정이 든다"고 했다. 가르쳐 줄 교수도 떠나고, 전문적 지식을 쌓기 어려워 제대로 된 전공의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에서 정말 아이들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시그널을 잘 읽어야 한다"며 "낙수과로 찍혀 훈련된 의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무너지고, 정말 복구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를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17 19:08:59[파이낸셜뉴스] "이미 대한민국의 소아청소년과는 무너졌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죽을 수 있다." 충청권에서 아동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A 원장은 '오픈런'까지 벌어지고 있는 소아청소년과의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A 원장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대학병원에서 10년, 병원을 개업한지는 10년이 넘어간다. 도합 20년이 넘게 아이들을 진료했지만 이제는 붕괴된 소아청소년과가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봤다. 장성급 의사만 남은 아동병원일단 더 이상 아이들을 볼 의사가 없다고 한다. A 원장은 "우리 병원 의사 정원이 9명인데 4명이 나가고 전문의를 못 구한지 2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과 병원을 군대에 비유하면 장성들만 남은 상황"이라며 "사람이 수혈돼야 조직이 돌아가는데, 지금은 장성들이 당직은 물론 현장에서 가장 허드렛일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많은 상급병원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지원자가 미달인 상황. A 원장은 "이제 대학 교수들마저 번아웃에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나가서 새로운 소아과를 개업하는 것도 아니고, '놀겠다'는 사람도 허다하다"고 했다. 그는 "이제 의사들에게 소아청소년과는 지킬 가치가 하나도 남지 않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A 원장은 소아과 지원 기피의 원인을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높은 위험부담에 낮은 보상)' 구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아과 전문의 수련 내용은 난이도가 높고 사망자도 많아 리스크가 높은 과"라며 "그런데도 정부는 소아과를 단순히 감기나 치료하는 과로 접근해 의료 수가를 책정했고, 의사들은 소송 등 온갖 위험 부담은 다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료도 떠나고, 가족들을 건사해야 하는 의사들이 그런 리스크를 지고 굳이 소아과에 남아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소아과 전공했지만 일반의원 개업서울 지역에서 근무하는 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모씨(37)는 성인 진료로 돌아섰다. 김씨는 "동료 의사도 부족한데 간호사 인력도 충원하기 힘들어 휴일도 없이 항상 번아웃에 허덕였다"며 "내가 진료하고 있던 아이를 상급 병원으로 전원시키기도 힘들어진 환경에서 소송 위험도 커서 이대로는 살아남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부모들의 비수 같은 말들에 상처받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환자 수는 제어할 수 없었고, 수입은 보장되지 않았다. 그는 "아직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좋아한다고 자부하지만, 이제 다시 그 복잡한 대기실 안을 비집고 진료할 염두가 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김씨의 소아과 선배 의사들은 잇따라 일반의원으로 개업했다. 그가 지원할 때만 해도 소아청소년과는 경쟁이 치열했지만, 이 과에 남아 있는 동기들도 몇 안 남은 상황. 대학교수들도 전공의가 들어오지 않아 많이 힘들고 지친 상태라고 한다. 김씨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을 소아과 붕괴의 신호탄으로 봤다. 지난 2017년 12월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균 감염으로 숨지자 의료진 7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의료진들은 대법원까지 간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내가 선배 전공의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을 당시였다"며 "리스크가 너무 커지다 보니 그 이후로 지원자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회상했다. 후배들만 부족한게 아니다. 김씨는 교수들 마저 떠나는 현 상황에 "배울 환경이 안 될 것 같아 걱정이 든다"고 했다. 가르쳐 줄 교수도 떠나고 전문적 지식을 쌓기 어려워 제대로 된 전공의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정부에서 정말 아이들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 시그널을 잘 읽어야 한다"며 "낙수과로 찍혀 훈련된 의사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무너지고, 정말 복구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를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17 14:27:28[파이낸셜뉴스] 기온이 최근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완연한 겨울 날씨가 찾아왔다. 인플루엔자(독감)은 최근 1년 넘게 유행이 지속되고 있지만 계절적으로는 겨울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겨울철 유행 대비해 늦어도 이달중 예방접종 겨울에 본격적으로 유행이 확산되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면역력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10월부터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면역력이 약해 독감 감염시 중증으로 발전하기 쉬운 어린이(생후 6개월 이상 12세 이하)와 노인(만 65세 이상)은 국가 지원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을 맞으면 접종 이후 약 2주 뒤부터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에, 독감이 본격적으로 퍼지는 겨울 독감 유행을 피하기 위해서는 11월 내에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한다. 독감이라는 말 때문에 독감을 그저 '심한 감기' 정도로 여기고 간과하기 쉬운데 독감과 감기는 호흡기 질환이라는 공통점만 있을 뿐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코와 목 등 상기도가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어 발생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감염된다. 증상도 감기보다 훨씬 심하다. 독감 바이러스는 A·B·C형 세 종류로 구분된다. 특히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심각한 독감을 일으킨다. A형은 전염성이 강하고, 형태 변이를 자주 일으키며,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하는 성질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독감 환자에게 가장 자주 발견된다.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감기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1~2주 지속되지만 독감은 증상을 방치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폐렴, 천식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독감을 심한 감기 정도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이유다. 증상도 심하다. 독감에 걸리면 39도에 가까운 고열이 생기고, 피로감과 심한 두통, 오한, 근육통이 발생한다. 온몸이 쑤시고 허리가 몸살이 난 듯 아픈 전신 증상도 동반된다. 또 인후통,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가래도 심해진다. 건강한 성인도 독감에 걸리면 이 같은 증상에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독감은 개인의 면역력만으로 호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해야 한다. 특히 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 내로 경구용인 타미플루를 복용하거나 주사형태의 페라미플루를 맞아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치료를 받으면 건강한 사람은 대개 3~5일 지나면 호전되며 1~2주 이상이 지나면 대부분 완쾌된다. 독감에 걸린다면, 행동 요령은? 독감은 치료를 제대로 받을 경우 1주일 내로 증상이 호전되고 전염력도 사라진다. 따라서 독감 환자는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에 돌아다니지 말아야 하고, 전염력이 있을 때에는 마크스를 착용해 병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신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하고 차가운 실내 공기가 기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실내에 젖은 수건을 걸어 습도를 맞추는 것도 좋다. 몸 안에 수분이 충분하면 가래의 배출을 원활하게 해 호흡기계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 고열과 통증이 있을 때는 해열진통제 복용으로 열을 낮춘다. 전다솜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질병의 악화를 막기 위하여 면역력 및 운동능력 향상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면 산책, 자전거 등 적당한 운동도 좋고, 면역기능 향상을 위해 과일, 채소,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저당, 저염, 저지방식 위주의 식습관과 금연, 금주 등 생활 속 작은 변화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독감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받았다면 겨울 유행에 대비해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독감에 걸려 항체가 생긴다고 해도 한가지 유형에 대한 항체만 갖게 되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독감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독감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4가 백신으로 접종을 통해 독감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1-19 14:58:37[파이낸셜뉴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가 최근 4주간 약 2배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소아를 포함한 학동기 아동(1~12세)이 입원환자의 79.6%를 차지하고 있어 소아 및 학령기 아동의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17일 당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실시하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218개) 대상 표본감시 결과,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10월15일~11월11일) 627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동기간 대비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 동기간대비(196명) 높은 상황이다.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하나,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약 3주간 지속 후 회복된다. 다만 인플루엔자 및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이 발생 시 일부 사례에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또 주로 소아 및 학령기 아동, 젊은 성인층에서 유행하는 폐렴의 흔한 원인으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나 보육시설, 기숙사 등 집단시설로부터 전파가 일어나므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이 권고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할 것”이라며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장난감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소아, 학령기 아동들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17 09:4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