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배우인 캐머런 디아즈(51)의 강력 추천으로 화제가 된 '수면 이혼(sleep divorce)'을 미국인의 30% 이상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서 부부가 함께 살지만, 잠은 분리된 침대·침실에서 자는 '수면 이혼'이 유행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결혼한 지 16년, 수면 이혼을 한 지 8년째인 엘리자베스 피어슨(42) 부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엘리자베스는 "남편 라이언이 코 고는 소리는 전기톱 소리 같았다"라며 "자다가 제가 얼굴을 맞을 정도로 잠버릇도 고약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아침 남편한테 화내며 기상하다 보니 부부 관계에도 금이 갈 뻔했지만, 수면 이혼하면서 부부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수면 이혼은 지난해 12월 캐머런 디아즈가 부부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비법으로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캐머런은 팟캐스트 방송 '립스틱온더림'에 출연해 "남편과 침실을 따로 쓰고 있다"라며 "그에겐 그의 침실이, 나에겐 나의 침실이 있고, 가족 관계를 위한 거실이 집 중앙에 위치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침실 분리가 이상하게 받아들여져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캐머런은 2015년 기타리스트 벤지 메이든(45)과 결혼했다. 이후 2019년 대리모를 통해 첫째 딸을 품에 안았고, 지난달 둘째 출산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미국수면의학회가 성인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부부 중 3분의 1 이상이 잠을 따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27~42세 43%, 43~58세 33%가 가끔 또는 지속해서 각방을 쓴다고 답했으며, 59~76세도 22%에 달했다. 미국수면의학회 시마 호스라 박사는 "좋은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분이 나빠질 수 있고, 그 원인이 된 대상에 대한 분노로 인해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했다. 또 다른 수면전문가 에린 플린 에반스 박사 역시 "연구에 따르면 부부 중 한 명이 수면 장애를 갖고 있다면, 함께 잠드는 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또한 한 명은 밤늦게 잠들고, 또 다른 사람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선호하는 등 서로 다른 수면 패턴을 갖고 있을 경우 두 사람 모두의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8 09:46:49[파이낸셜뉴스] 배우자나 연인의 코골이로 밤에 각방을 쓰는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미국수면의학회(AASM)는 미국 성인 200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분의 1 이상이 ‘수면이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수면의학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가끔 또는 지속적으로 각방을 쓴다”고 답했다. 이 같은 수면 이혼을 선택한 비율은 세대별, 성별로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27~42세의 43%, 43~58세의 33%, 18~26세의 28%, 59~76세의 22%가 각방을 쓴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45%가 가끔 또는 지속적으로 다른 공간에서 수면을 취한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경우는 25%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파트너의 코골이 때문에 이불을 덮어쓰거나 밤새 뒤척이기 때문에 소파나 다른 방에서 따로 자는 ‘수면 이혼’을 한다고 답했다. 학회는 ‘수면 이혼’이 의학적으로 괜찮은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AASM 대변인 시마 호스라 박사는 “숙면은 건강과 행복에 매우 중요하다. 잠이 부족하면 공감력과 업무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수면이 질이 떨어지면 기분이 나빠지고, 자연스럽게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사람에 대한 분노가 발생해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학회는 방은 따로 쓰더라도 가끔 상대방을 살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을 수 있어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아 공기의 흐름이 완전히 멈추는 증세가 잠자는 동안 1시간에 5번 이상 나타나거나 7시간 동안 30회 이상 나타나는 질환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13 14:05:45▲ 사람이 좋다 서정희 사진=MBC '사람이좋다' 캡쳐사람이 좋다 서정희 사람이 좋다 서정희가 이혼 이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9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서정희가 출연해 서세원과의 이혼 후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서정희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계속 잠을 자지 못한다. 수면유도제를 먹고 자지만 그렇다고 더 잘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수면유도제를 먹고 잔다고 털어놨다. 이어 서정희는 앞서 이혼 문제가 세간에 알려졌던 엘리베이터 폭행 사건에 대해 "엘리베이터 외상으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받았다. 그 잠깐의 경험이 모든 생활을 못하게 만들었다. 숨도 못 쉬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정희는 이혼 이후 딸과 함께 지내는 생활을 공개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한인우 기자
2016-01-09 14:04:58남경필 이혼, 남경필 아들 구속영장 기각 남경필 경기지사가 최근 부인과 합의 이혼한 사실이 알려져졌다. 이 가운데 남경필 아들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비난여론이 거세다. 지난 1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남 지사와 부인 이모 씨는 지난 11일 이혼에 합의했다. 부인 이씨가 지난달 말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을 신청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위자료나 재산분할 청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날 육군 헌병대가 성추행과 폭행 등의 군 가혹행위 혐의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인 남 모 상병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군 재판부는 "남 상병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거친 뒤 피의자가 범행을 자백하고 있으며,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또 재판부는 범행의 정도가 아주 중하지 않으며,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8-20 08:09:01[파이낸셜뉴스] 8년째 무직에 알코올 의존증인 남성의 일상이 공개됐다. 4일 첫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 1회에서는 이혼 위기 부부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송정애, 김영재 부부가 출연, 아내는 남편의 알코올 의존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7년 동안 하루 평균 3병의 소주를 마셨다. 문제는 경제 활동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오전 6시 반에 소파에서 일어난 남편은 아내가 출근하자마자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왔다. 그리고는 사과 한 개를 안주삼아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소파에서만 생활하는 그는 "아내는 '나 혼자서 벌이가 안 된다. 일 좀 나가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없는데 뭘 해줘야 하지 싶다. 움직이기 싫어서 한자리에 그대로 있는다. 저 자리만 딱 좋다. 한 자리에만 있고 싶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VCR로 자신의 모습을 본 남편은 "저도 깜짝 놀랐다. 제가 저랬나. 너무 실망을 많이 하고 영상 속 저는 그냥 쓰레기였다"라고 자책했다. 물론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술값이 없어 아내 지갑에 손을 대거나,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까지 안 씻기도 했다. 마른 수건으로 닦아 얼굴에 상처가 많다는 남편은 "제 머리 냄새에 제가 놀라 일어난 적도 있다"고 털어놔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알코올 중독으로 5만892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남성이 77%로 여성(23%)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여성은 20~60대까지 고루 분포했고, 남성은 40,50,60대가 55%를 차지했다. 알코올 중독 진단 기준은 11가지다. △의도했던 것보다 술을 많이 혹은 오랜 기간 마신다 △술을 줄이거나 조절하려고 노력한 적이 있거나, 노력했지만 실패한 적이 있다 △술을 구하거나 마시거나 또는 그 효과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다 △술에 대한 갈망이 있다 △술을 마시는 것 때문에 직장이나 학교, 가정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술 때문에 사회·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계속 마신다 △술 마시는 것 때문에 사회적·직업적 혹은 여가 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였다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마신다 △술을 마셔 신체적·심리적 문제가 반복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마신다 △동일한 효과를 내기 위해 보다 많은 양의 술을 필요로 하게 됐다 △음주를 중단하거나 음주량을 줄였을 때 불안·초조하거나 예민해지고 수면 문제, 오심, 구토, 빈맥, 발한, 떨림 등의 금단 증상이 있었다. 알코올 중독 치료는 △문제를 인식하고 술을 끊고 치료 동기를 극대화 하는 '개입' △심신을 안정시키고 장기 치료를 도우며 휴식, 영양·비타민 공급, 치료약물 투여 등을 시행하는 '해독' △일상생활에 다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재발을 막는 '재활' 3단계로 진행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05 08:45:02[파이낸셜뉴스] 영국 왕실이 또다시 불륜설로 화두에 올랐다. 이번엔 찰스 3세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가 그 주인공이다. 19일 오쎈에 따르면 영국 윌리엄 왕세자가 콜몬델리의 후작 부인인 로즈 핸버리와 불륜설에 휩싸였다. 로즈는 영국 왕실과 오랜 기간 인연을 이어왔으며, 윌리엄 왕세자의 절친과 결혼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들의 불륜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부터 이들의 불륜설이 불거졌는데, 최근 영국 왕세자빈 케이트 미들턴이 복부 수술로 왕실을 비우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방송인 스티븐 콜베어는 자신의 심야 토크쇼를 통해 "케이트의 부재가 윌리엄의 불륜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무성하다"며 "2019년에도 불륜설이 있었던 상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타블로이드지는 케이트가 그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아니라고 웃어넘겼다'고 보도한 적 있는데, 로즈의 남편은 윌리엄의 친한 친구인 데이비드 록세이비지"라고 말했다. 이에 로즈 측 변호인은 "소문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선을 그었고, 왕실 측은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윌리엄 왕세자의 아버지인 찰스 3세도 불륜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찰스 3세는 1981년 영국 명문 귀족 가문인 스팬서 백작의 막내딸인 다이애나와 결혼했다. 하지만 당시 찰스는 지금의 왕비가 된 카밀라와 불륜 관계였다. 카밀라는 다이애나가 결혼식에 입을 다이애나의 웨딩드레스도 직접 골라주는 등 결혼 전부터 절친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결혼 후 카밀라와 찰스의 관계를 알게 된 다이애나는 우울증과 거식증을 앓다가 결국 결혼 15년 만인 1996년 이혼했다. 이듬해 8월 다이애나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당시 사고의 배후로 찰스 왕세자가 지목되기도 했다. 찰스 3세는 지난 2022년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한 뒤 영국의 새 군주가 됐으며, 카밀라는 왕비가 됐다. 한편 윌리엄 왕세자는 대학생 시절인 2001년 케이트를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케이트는 귀족이 아닌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터라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렸다. 이들은 결혼에 골인한 뒤 슬하에 큰 아들 조지, 공주 샬럿, 둘째 아들 루이스를 두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9 14:05:48[파이낸셜뉴스] 최근 극단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된 원로배우 남포동씨(79)가 "후회한다"라고 밝혔다. 남씨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사건 이후 근황을 전했다. 앞서 남씨는 지난 5일 오후 1시14분쯤 경남 창녕군의 한 주차장에서 의식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다가 119에 구조됐다. 당시 경찰과 소방은 "차 안에 사람이 혼자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라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차량 내부에서는 술병과 잿가루가 담긴 양동이가 발견됐다. 남씨는 인터뷰 내내 눈물을 훔치며 "왜 그랬는지..후회한다. 왜 죽어 이 좋은 세상을 두고"라며 "난 진짜, 정말 내가 안 죽어. 당차게 살아야지"라고 했다. 이어 "걱정 말라. 남포동 안 죽는다. 대한민국 남포동이다. 또 이런 선택을 하면 개포동으로 이름을 바꾸겠다"라고 농담도 했다. 남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삶에 대한 고민을 일주일 동안 했다. 수면제 30개 먹고 번개탄을 태웠더니 연기가 무진장 났다"라며 "바로 그 연기 때문에 사람들이 불이 난 걸로 알고 신고해서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에서 '차에서 10분만 더 있었으면 죽었을 것'이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남씨는 돌아가신 부모님 산소를 자주 찾아뵙지 못한 죄책감과 건강상 문제 등으로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한다. 남씨는 "(부모님을 모신) 용인 산소에 몇 번 못 간 게 그게 마음에 떠올랐다. 이런 불효자식이 어디 있나 싶고 그게 북받쳤다. 또 다른 동기가 있었던 게 작년 계단에서 굴러서 병원 중환자실에 한 달 있었다. 지팡이를 짚으니 창피하기도 하고 지금은 이렇게 휠체어를 타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녔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남씨는 "요새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90세까지 악착스럽게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한 남씨는 한국 영화계 감초 배우로 활동,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영화 '고래사냥' '투캅스' '클레멘타인' '감동주의보' 등과 드라마 '행촌주의보' '오박사네 사람들'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 2022년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두 번의 이혼과 사업 실패, 간암 수술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10년 넘게 모텔생활을 전전하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01 06:37:47[파이낸셜뉴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10대 두 자녀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50대 친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4부(장유진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6)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8월 새벽 경남 김해의 한 야산 속 차량에서 고등학생 딸 B양(17)과 중학생 아들 C군(16)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자녀들 학교에 현장 학습을 신청한 뒤 경남 남해와 부산 등을 함께 다니다가 부친 산소가 있는 김해로 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약국을 돌아다니며 수면제를 미리 처방받아 두고, 범행에 사용할 철끈을 구매하는 등 범행 한 달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자녀들의 적금을 해약해 범행 직전 자녀들과 남해와 부산을 여행하면서 지낼 호텔도 예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C군은 여행 직후 A씨에게 "같이 여행 와줘서 고마워요. 나중에 커서 보답할게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C군은 A씨의 범행 당시 A씨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으나 끝내 살해됐다. A씨는 범행 후 극단선택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발견되면서 미수에 그쳤다. 그는 모친과의 갈등으로 자신이 죽은 뒤 아이들이 모친에게 학대당할 것을 우려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10여년 전 이혼한 뒤 모친과 함께 지내면서 자녀들을 양육하다 모친의 잔소리에 분가를 하려고 했으나 분가도 어려워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지난달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는 미성년 자녀들을 살해하고, 유족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줬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A씨는 결심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아이들에게 참회하고 뉘우치며 살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A씨는 모친과의 갈등이나 자기 처지에 대한 절망감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지만 그러한 사정이 자녀의 생명을 침해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들 모두 미성년자라 범행에 취약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4 14:03:26[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올빼미 체질’인 남편 때문에 10년이 넘는 결혼 기간 동안 밤에 잠을 자는 데에 어려움을 겪어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생활 패턴 없이 아무 때나 자고 아무 때나 깨는 남편이 한밤 중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아내를 깨워 잠을 자지 못하게 방해한다는 것이다. "운동 가자" 새벽에 깨우는 올빼미 체질 남편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잠 못 자게 하는 남편 때문에 이혼 고민 중입니다’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38살 동갑내기 남편과 10년 넘는 기간 결혼생활을 유지해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자신은 40년간 매일 10시 취침과 5시 기상을 지켜온 ‘바른생활’ 체질인 반면 남편은 아무 때나 자고 아무 때나 깨는 ‘올빼미 체질’이라고 밝혔다. A씨는 “출근까지 자율인 회사에 다니다 보니 진짜 자유롭게 산다. 새벽 두 시에 일어나서 취미생활하고 세 시에 퇴근해서 간식먹고 자는 등 생활패턴이란 게 없다”며 “그러다 보니 밤에 심심하다고 저를 깨워서 나가자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새벽 세시고 밤 한시고 툭하면 깨우고 안 일어나면 계속 옆에서 일어날 때 까지 옷 안에 얼음을 넣는 등 장난도 친다”며 “거실 TV를 틀어 놔서 결국은 깨게 만들고, 야식 시켜먹고, 게임한다고 헤드셋 끼고 계속 말을 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결혼생활 10년, 직장생활은 갈수록 엉망 A씨는 “결혼한 지 10년 넘는 기간동안 밤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다. 회사에서는 종일 졸고 일도 결혼 전엔 잘했는데 지금은 그냥 ‘월급 도둑’같은 기분”이라며 “피로가 심하니 얼굴도 늙고 지난번 건강검진에서는 골다공증과 고혈압까지 생겼다고 한다. 수면부족에 수면의 질이 너무 안 좋으니 몸이 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문제는 A씨가 “나좀 살자, 잠 좀 자자”고 말하면 남편이 토라진다는 점이다. A씨는 남편이 토라져서 한 달도 넘게 말을 하지 않고, 밥도 혼자 먹고, 방은 원래도 각방이지만 자신의 방 근처에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결정적으로 최근 남편이 토라져서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너무 이기적이네" 네티즌들 아내에게 공감 그러면서 A씨는 “이제 이혼하고 저 잠 좀 편하게 자고 싶다”며 “수면 방해받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미치게 하는지...저 이제 신경쇠약으로 치료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 남편의 행동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어떻게 저런 사람 만행을 다 받아주며 10년을 생활했느냐. 끔찍하다” “오래도 참았다. 참아봤자 몸만 망가진다. 하루 빨리 정리 하시길” “남에 대한 배려심 같은게 전혀 없고 이기심만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6 07:02:13[파이낸셜뉴스] 서울에서 2030세대(만 20~39세)의 인구 감소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것으로 확인됐다. 30대의 경우 주거 문제로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20대는 전출에는 가족의 이동이나 취직의 영향이 컸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1 서울서베이' 조사통계자료를 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의 2030세대는 286만명(남자 140만명·여자 146만명)이 살고 있다. 이는 서울 인구 중 30.1%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2030세대 인구는 장기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에 있다. 7년 전과 비교하면 서울 2030세대 인구는 8.2%가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 인구가 5.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인 것. 2030세대 인구 감소의 사유는 전출이다. 서울시 전출인구의 전발은 2030세대였다. 전출 사유는 20대는 가족, 직업, 30대는 주택, 가족 순이었다. 서울시 자치구 중 2030세대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관악구(39.9%), 광진구(34.2%), 영등포구(34.0%)순이었으며, 노원구(26.0%), 도봉구(25.4%), 양천구(25.3%) 순으로 낮았다. 서울 2030세대가 현재 사는 주택은 아파트(42.8%), 다세대·연립주택(28.1%) 순이었다. 주택 점유 형태는 부모님 소유 집을 포함한 자기집(35.8%), 보증금 있는 월세(32.3%), 전세(29.4%) 순이었다. 아울러 2030세대의 55.4%는 다른 시·도, 서울 시내 다른 구로 통근(통학)하며 일(공부)하고 있었다. 이어 2030세대의 여가생활은 영상시청, 게임·인터넷 검색 등 실내 활동 위주인 반면, 희망하는 여가 생활은 영상시청, 게임·인터넷 검색 등 실내 활동을 줄이고 문화, 여행·야외 나들이, 운동 등의 실외 활동이었다. 여가 생활 만족도는 38.8%로 서울시민 평균 34.4%보다 높았다. 여가 생활을 함께하는 사람은 친구(37.8%), 혼자서(33.2%) 순이었다. 지난해 2030세대는 하루 평균 6시간49분 동안 잠을 잤다. 고용 형태에 따라 수면 차이가 있었는데, 고용 형태가 불안할수록 수면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세대의 거의 절반(46.6%)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으며 주원인은 대인관계(23.0%), 재정상태(22.7%), 과도한 업무·과도한 학습량(22.2%) 순이었다. 2030세대는 서울 시민 평균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덜 느끼고 있었으며, 2030세대 남성이 여성보다 우울감이 더 낮았다. 2030세대의 고용형태는 정규직(67.7%), 무기계약직(19.3%), 기간제 계약직(11.9%), 유급 인턴(1.0%)이었으며, 30대로 들어서면서 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고용형태별 평균 근무시간은 정규직이 41시간 26분, 무기계약직 40시간 42분, 기간제 계약직 36시간 21분, 유급인턴 29시간 12분으로, 정규직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다. 서울시 직업이 있는 2030세대의 주 평균 근무시간은 40시간 20분이었는데, 직업이 있는 4050세대의 주 평균 근무시간 40시간 57분보다 37분 짧았다. 20대의 50% 정도는 월평균 소득은 200~300만원으로 성별 간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30대에 들어서 남성의 약 40%는 250~350만원, 여성의 40%는 200~300만원으로 성별간 소득 차이가 관찰됐다. 또 2030세대가 생각하는 본인과 자녀에 대한 사회계층 이동 가능성은 보통 이하의 수준이지만, 40대 이상이 생각하는 수준보다는 높았다. 2030세대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은 여성과 남성의 의견 차이를 보였다. 결혼, 출산, 이혼에 대해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좀 더 보수적인 입장이었으나 동거에 대해서는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장애아와 어울리는 것, 여성들의 사회참여제도 확대, 가난에 대한 사회 제도적 책임에 대해서는 세대 간 인식의 차이가 작었으나, 어르신 복지를 위한 세금 부담에 대해서는 40대 이상 세대 간에 인식의 차이를 확인했다. 2030세대가 생각하는 교육기회, 취업기회, 법 집행, 공평과세, 성평등 부분에 대한 공정성은 40대 이상이 생각하는 공정에 대한 생각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여성의 사회참여제도 확대' 정책에 대한 2030세대의 남녀 인식 차이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성평등에 대한 공정성 인식 부분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2030세대를 위한 직주 근접의 개선, 야외 여가 활동 활성화, 여성의 근무 형태 및 보수 체계 개선 정책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2-04-06 10:3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