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4개월 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신형 E클래스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BMW가 2위로 내려 앉은 가운데 최근 국내 마케팅을 강화한 테슬라가 3위로 약진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의 4월 국내 판매량은 668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올 1~3월에는 BMW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는데, E클래스의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순위가 다시 역전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벤츠는 물류난으로 차량 운송 일정이 지연되면서 판매 부진이 지속됐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최근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주최로 국내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수에즈 운하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유럽에서 온 차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바로 올 수가 없고 남아공 등 아프리카 남단까지 돌아서 오게 돼 운송 기간이 4주 가량 길어졌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4월 들어서는 물류 문제를 일부 해결하면서 다시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BMW로 4월 국내 시장에서 5750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1.5%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꾸준한 실적을 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3위는 테슬라로 1722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신형 모델3 하이랜드의 인도를 본격화하고 모델Y 후륜구동(RWD) 가격을 올해만 400만원 내리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최근 전기차 시장에 불어 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가 연말까지 3위 자리를 유지한다면 2016년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국내 수입차 톱3 자리에 오른다. 이어 볼보(1210대), 렉서스(920대), 도요타(893대), 아우디(770대), 미니(676대), 포르쉐(620대), 폭스바겐(566대), 포드(350대), 지프(281대), 랜드로버(268대), 링컨(200대), 혼다(167대), 푸조(101대), 쉐보레(85대), 폴스타(83대), 람보르기니(60대), 캐딜락(50대), GMC(36대), 벤틀리(24대), 마세라티(23대), 롤스로이스(22대)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벤츠와 BMW 등에 힘입은 독일차가 1만4389대가 팔려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미국차와 일본차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미국차는 4월 2724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전년 대비 73.8% 급증했다. 일본차도 1898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5.3% 늘었다. 미국차의 성장세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견인했고, 일본차는 하이브리드카의 인기가 판매 증가에 주효한 영향을 줬다. 도요타의 판매량은 893대로 작년 보다 40% 늘었고, 혼다도 167대로 대수 자체가 많지는 않았지만 판매 증가율은 203.6%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벤츠 E클래스(2081대), 테슬라 모델3(1716대), BMW 5시리즈(1556대), 벤츠 C클래스(951대), 렉서스 ES(607대)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4월 국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만1560대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일부 독일차와 일본차 업체들이 4월에 전년 대비 판매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올해부터 테슬라가 협회 통계에 편입되면서 발생한 착시 효과도 있다"면서 "수입차 업체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5-07 18:14:47#OBJECT0# [파이낸셜뉴스] 메르세데스 벤츠가 4개월 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신형 E클래스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BMW가 2위로 내려 앉은 가운데 최근 국내 마케팅을 강화한 테슬라가 3위로 약진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의 4월 국내 판매량은 668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올 1~3월에는 BMW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는데, E클래스의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순위가 다시 역전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벤츠는 물류난으로 차량 운송 일정이 지연되면서 판매 부진이 지속됐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최근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주최로 국내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수에즈 운하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유럽에서 온 차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바로 올 수가 없고 남아공 등 아프리카 남단까지 돌아서 오게 돼 운송 기간이 4주 가량 길어졌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만 4월 들어서는 물류 문제를 일부 해결하면서 다시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BMW로 4월 국내 시장에서 5750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1.5%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꾸준한 실적을 내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3위는 테슬라로 1722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신형 모델3 하이랜드의 인도를 본격화하고 모델Y 후륜구동(RWD) 가격을 올해만 400만원 내리는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최근 전기차 시장에 불어 닥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가 연말까지 3위 자리를 유지한다면 2016년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국내 수입차 톱3 자리에 오른다. 이어 볼보(1210대), 렉서스(920대), 도요타(893대), 아우디(770대), 미니(676대), 포르쉐(620대), 폭스바겐(566대), 포드(350대), 지프(281대), 랜드로버(268대), 링컨(200대), 혼다(167대), 푸조(101대), 쉐보레(85대), 폴스타(83대), 람보르기니(60대), 캐딜락(50대), GMC(36대), 벤틀리(24대), 마세라티(23대), 롤스로이스(22대)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벤츠와 BMW 등에 힘입은 독일차가 1만4389대가 팔려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미국차와 일본차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미국차는 4월 2724대의 판매고를 기록해 전년 대비 73.8% 급증했다. 일본차도 1898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5.3% 늘었다. 미국차의 성장세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견인했고, 일본차는 하이브리드카의 인기가 판매 증가에 주효한 영향을 줬다. 도요타의 판매량은 893대로 작년 보다 40% 늘었고, 혼다도 167대로 대수 자체가 많지는 않았지만 판매 증가율은 203.6%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벤츠 E클래스(2081대), 테슬라 모델3(1716대), BMW 5시리즈(1556대), 벤츠 C클래스(951대), 렉서스 ES(607대)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4월 국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만1560대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일부 독일차와 일본차 업체들이 4월에 전년 대비 판매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올해부터 테슬라가 협회 통계에 편입되면서 발생한 착시 효과도 있다"면서 "수입차 업체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5-07 15:10:35[파이낸셜뉴스]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가 국산 대표 브랜드인 현대, 기아와 수입 대표 브랜드인 벤츠, BMW의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조회한 중고차 모델을 분석한 결과 국산차는 현대 그랜저 IG, 수입차는 벤츠 E클래스(W213)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KB차차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년간의 매물 조회 데이터를 분석하여 순위를 산출했다. 1위는 현대 그랜저 IG가 차지했으며, 2위부터 5위까지는 현대 더 뉴 그랜저, 현대 그랜저 HG, 기아 더 뉴 카니발, 현대 아반떼 AD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을 기록한 현대 차량 중 3종이 그랜저인만큼 해당 모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그랜저 IG의 조회수는 20대, 30대의 비율이 47.1%를 차지하며, 다른 그랜저 모델에 비해 청년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위를 차지한 그랜저 IG는 6세대 초기형 모델로 비교적 최신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판매 시세 1924만원으로 2000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혔다. 더 뉴 그랜저는 2022년 11월까지 판매된 6세대 후기형 모델로 최첨단 분위기의 실내외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평균 시세는 그랜저 IG보다 1000만원 비싼 2925만원으로 형성돼 있었다. 3위를 차지한 그랜저 HG는 화려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특징인 5세대 모델로 평균 판매 시세 881만원을 기록했다. 수입차 브랜드의 라이벌인 벤츠와 BMW 차량 조회수에서는 벤츠 E클래스(W213)가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부터 5위는 BMW 올 뉴 5시리즈(G30), 벤츠 더 뉴 C클래스, BMW 뉴 3시리즈, 벤츠 뉴 S클래스 순으로 나타났다. E클래스(W213)는 2위를 차지한 올 뉴 5시리즈(G30)보다 27% 높은 조회수를 차지하며 수입 세단 1위의 저력을 과시했다. 연령대로 조회수를 비교해보면 E클래스(W213)는 올 뉴 5시리즈(G30)에 비해 30대는 4.2%, 40대는 28.3%, 50대는 58.9% 더 높아 중장년층의 벤츠 선호도를 알 수 있었다. E클래스(W213)는 2016년부터 판매된 10세대 모델로 벤츠의 전성기의 주역인 모델이다. 평균 판매 시세를 살펴보면, 벤츠 E클래스(W213)는 4097만원, BMW 올 뉴 5시리즈(G30)는 3844만원, 벤츠 더 뉴 C클래스는 2756만원, BMW 뉴 3시리즈는 1512만원, 벤츠 뉴 S클래스는 5332만원으로 형성돼 있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와 기아, 벤츠와 BMW의 인기 모델은 신차 판매량이 타 브랜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다양한 옵션을 가진 중고 매물이 많다”며 “현대와 기아, 벤츠와 BMW의 인기 모델을 중고차로 구매할 생각이라면, 우선 구매 후보 군을 선택하고 시세 변화를 꾸준히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KB차차차의 AI 국민시세를 이용하면 시세 안전 구간, 잔존율, 시세 예측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4-17 11:35:35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국내 완성차에 이어 수입차 업체들의 SUV 판매량도 세단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4분기에는 전체 신규등록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55.2%에 달했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에는 60%대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에서 팔린 수입 승용차는 총 5만4583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SUV 신규등록 대수는 3만146대로 전체 판매의 55.2%를 차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해 1·4분기 SUV 판매 비중이 43.5% 수준이었는데 1년 새 11.7%포인트 급증했다. 지난 2016년만 하더라도 수입차 신차 판매 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9.7%로 30%가 채 되지 않았다. 당시 판매량의 대부분은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같은 세단 차량에서 나왔다. 지금도 5시리즈와 E클래스는 BMW와 벤츠의 최다 판매 차종 중 하나지만,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SUV 중심으로 차종을 다변화 하면서 세단 시장을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테슬라가 약진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더욱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테슬라는 올해 국내 판매의 99.1%를 SUV로 채웠다. 이전 보다 가격을 낮춘 중국산 모델Y의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테슬라 모델Y는 올해 들어서만 국내에서 6012대가 팔려 5시리즈와 E클래스를 제치고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UV 차종 중에선 BMW X5(1750대), 벤츠 GLE(1365대), 포르쉐 카이엔(1365대), 볼보 XC60(1275대), BMW X3(1258대) 등이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UV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입차 업체들의 이익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코리아의 작년 매출액은 1조1438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 대비 각각 13.7%, 13.9% 증가한 기록이다. 2022년에는 주력 차종이 세단인 모델3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SUV인 모델Y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세단보다는 SUV가 판매 가격이 높아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면서 "이 때문에 수입차 브랜드들이 SUV 모델을 적극적으로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4-14 18:45:43#OBJECT0#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국내 완성차에 이어 수입차 업체들의 SUV 판매량도 세단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4분기에는 전체 신규등록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55.2%에 달했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에는 60%대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4일 관련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에서 팔린 수입 승용차는 총 5만4583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SUV 신규등록 대수는 3만146대로 전체 판매의 55.2%를 차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해 1·4분기 SUV 판매 비중이 43.5% 수준이었는데 1년 새 11.7%포인트 급증했다. 지난 2016년만 하더라도 수입차 신차 판매 시장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9.7%로 30%가 채 되지 않았다. 당시 판매량의 대부분은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와 같은 세단 차량에서 나왔다. 지금도 5시리즈와 E클래스는 BMW와 벤츠의 최다 판매 차종 중 하나지만,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SUV 중심으로 차종을 다변화 하면서 세단 시장을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테슬라가 약진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더욱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테슬라는 올해 국내 판매의 99.1%를 SUV로 채웠다. 이전 보다 가격을 낮춘 중국산 모델Y의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테슬라 모델Y는 올해 들어서만 국내에서 6012대가 팔려 5시리즈와 E클래스를 제치고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UV 차종 중에선 BMW X5(1750대), 벤츠 GLE(1365대), 포르쉐 카이엔(1365대), 볼보 XC60(1275대), BMW X3(1258대) 등이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UV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입차 업체들의 이익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코리아의 작년 매출액은 1조1438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전년 대비 각각 13.7%, 13.9% 증가한 기록이다. 2022년에는 주력 차종이 세단인 모델3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SUV인 모델Y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세단보다는 SUV가 판매 가격이 높아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면서 "이 때문에 수입차 브랜드들이 SUV 모델을 적극적으로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들이 SUV 중심으로 신차를 계속 확대하면서 비중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MW는 최근 쿠페형 SUV 뉴 X2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벤츠도 올해 중소형 전기 SUV인 EQA와 EQB의 부분변경 모델 등을 국내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4-12 19:34:24[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본격 시작되면서 출고대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2만526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선 55.6% 늘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 물량부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보조금 확정과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3월 수입차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테슬라가 2위로 올라선 것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BMW가 6549대로 1위를 차지했고, 테슬라는 6025대를 팔아 2위로 급부상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197대로 3위다. 테슬라는 올 1월 판매량이 1대, 2월 174대에 불과했으나 3월부터 판매량이 급증했다.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지난달부터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 반면, 벤츠는 판매량이 두자릿수 감소율(전년 동월비 -35.8%)을 나타냈다. 홍해·파나마 물류 리크스로 인해 차량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테슬라 모델Y(5934대)다. 이어 BMW 5시리즈(2259대), 렉서스 ES(822대), 메르세데스 벤츠 GLC(636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610대) 순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4-03 16:16:21고금리 영향 등으로 자동차 내수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서도 볼보자동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올해 1~2월 국내 시장에서 19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수치이자 BMW, 메르세데스 벤츠에 이어 국내 수입차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2월만 놓고 보면 작년과 비교해 16.2% 늘어난 961대를 팔았다. 2월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유의미한 성장률을 기록한 수입차 브랜드는 사실상 볼보자동차가 유일하다. 고금리 영향 등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들어 전체 수입 승용차 판매는 작년과 비교해 22.5% 줄어든 2만9320대에 머물렀지만 볼보자동차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패밀리카로 인기가 높은 SUV 라인업인 XC60과 XC90이 판매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5831대가 판매되며 국내 수입 SUV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한 XC60과 플래그십 SUV XC90은 올해 2월까지의 전체 판매 가운데 58%에 달하는 1113대(XC60 901대, XC90 212대)가 신규등록 돼 볼보자동차의 꾸준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수입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 온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현지화에 적극 나선 것도 판매 증가에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볼보자동차는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또 2024년식부터는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선사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 5년 무상 LTE 지원 등의 서비스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진화하는 스마트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최종근 기자
2024-03-26 18:13:10[파이낸셜뉴스]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내연기관 기반 차량과 전기차, 이 두 가지를 다 같이 가져가게 될 것이다. 특히 전기차 트렌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믿고 있고, 이쪽을 집중 추진할 것이고, 한국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도 이어갈 것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주최로 국내 언론과 진행 인터뷰에서 향후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바이틀 대표는 "작년 한국 전체 전기차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벤츠 전기차 매출은 8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잘 따라가야하고,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한다"면서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의 차량을 함께 가져가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메르세데스 벤츠 독일 본사는 전체 매출의 50%를 전기차로 달성하는 목표 시기를 당초 2025년에서 2030년으로 늦췄다. 다만 한국 시장의 경우 다른 국가와 달리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시장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바이틀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의 상황은 좀 지켜야봐야 하지만 분명한 흐름은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고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올해도 전기차 EQA, EQB 부분변경 모델 등을 내놓는다. 다만 PHEV의 수요도 같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제품군에서도 더 많은 차량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2월 수입 승용차 시장이 전년 대비 22.5%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고금리 등도 영향을 주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바이틀 대표는 "민간 소비가 이전보다 주춤하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고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면 수입차는 럭셔리 브랜드가 많고,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시장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그는 "한국 같은 경우는 주택 시장이 주춤하면 사람들이 지갑을 닫는 것 같다"면서 "거시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은데도 주택 시장이 이제 저조해지면 돈을 잘 안 쓰려고 하는 그런 경향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 하반기 금리가 내려가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다면 국내에서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에 대한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바이틀 대표는 "벤츠는 한국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이 지난해 방한했을 때도 한국 기업들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친구들 집만 가도 LG TV가 없는 집이 없다"면서 "한국 시장에서 매우 긴밀하고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틀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 전략 변화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지금까지는 딜러사를 통해서만 차량을 판매했다면 앞으로는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RoF) 프로젝트를 통해 딜러사와 함께 직접 차량을 판매할 계획이다. 바이틀 대표는 "최고의 딜러는 가격 측면에서 매력적인 가격을 제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최고의 서비스와 최고의 고객 경험을 구현하는 사람"이라면서 "향후 도입할 RoF는 이를 실현하고 기존 경험도 강화하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21 14:50:31올해 들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영향이 지속되고,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신차 구매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내수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간 반면 해외 시장에선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자동차 판매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 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시장에서 팔린 자동차 대수는 총 25만6787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6% 감소한 수치다. 국산차의 경우는 1~2월 판매량이 22만6692대로 5.4%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대수는 3만95대로 21.4% 급감했다. 특히 2월 들어서 판매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업체별로 현대차의 2월 내수판매 실적은 4만7653대 그쳐 전년 대비 26.7%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 역시 4만4076대로 집계돼 작년 보다 12% 감소했다. KG모빌리티의 올해 내수 판매량은 3748대로 전년 대비 44.8% 급감했고, 르노코리아도 1807대에 그쳐 18.5% 줄었다. 반면 한국GM의 내수 실적은 작년과 비교해 77.9% 늘어난 1987대를 기록했다. 그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현대차·기아도 내수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공장 설비 공사에 따른 가동 중단, 전기차 보조금 지연,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등이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같은 일시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조업 일수 감소, 전기차 보조금 확정 지연 등의 영향이 있긴 했지만, 이 같은 요소를 고려해도 다소 아쉬운 성적표"라며 "고금리 등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입차는 판매 하락세가 더 심하다.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BMW의 경우 2월 6089대를 팔아 작년과 차이가 크진 않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는 3592대로 전년 대비 34.9% 감소했다. 렉서스(-31.6%), 포르쉐(-26.3%), 폭스바겐(-10.6%), 포드(-30.3%), 랜드로버(-45.4%), 아우디(-87.8%), 지프(-72.1%) 등 대부분의 브랜드들도 전년 대비 판매가 위축됐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경우 고가 차량 보다는 중저가 차종이 많은 업체들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면서 "고금리 영향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는 여전한 모양새다. 올해 1~2월 국내 자동차 판매 '톱4'는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기아 카니발, 기아 스포티지 등이 차지했는데 SUV 모델의 경우 전년 대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내수 시장이 부진한 것과는 달리 해외 판매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1~2월 해외 판매량(수출+해외생산)은 102만4112대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2월 미국 시장에서만 6만4946대를 팔았는데 이는 동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07 18:09:52[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2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로 작년보다 영업일수가 줄었고, 고금리 여파가 지속되면서 판매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는 BMW로 6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1만6237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24.9%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월과 비교해선 24.1% 늘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BMW가 6089대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3592대), 볼보(961대), 렉서스(919대), 포르쉐(828대), 미니(755대), 도요타(736대), 폭스바겐(462대), 포드(306대), 랜드로버(275대), 아우디(268대)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판매량은 174대였다. 차종별로 보면 BMW 5시리즈(3286대), 벤츠 E클래스(1604대), BMW X5(1184대), 렉서스 ES(988대), 볼보 XC60(901대)가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3381대(82.4%), 일본 1766대(10.9%), 미국 1090대(6.7%)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8876대(54.7%), 휘발유 5183대(31.9%), 전기 1174대(7.2%),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45대(3.4%), 경유 459대(2.8%)로 집계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3-06 10: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