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이 15개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를 개별 금융회사가 자체 실시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와 비교·분석해 금융안정을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 정책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국내 탄소중립 정책 및 기후변화 전망 등을 반영한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해 금융회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기후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중 해당 시나리오 하 금융회사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서다. 기후 시나리오는 기후 변화에 따른 기온, 강수량 변화 및 이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액 등 기후변수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영향 등 경제·금융변수를 추정한 것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준 정보로 활용된다. 금융회사는 시나리오별 기업의 탄소배출 정보 등을 활용해 대출이나 투자 손실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고,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도 테스트를 실시해 결과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런 테스트 결과는 금융회사가 녹색 익스포져 비중을 확대하는 등 저탄소 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공동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금융회사의 녹색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저탄소 전환자금 공급 확대를 지원하고 '기후리스크 관리 지침서'를 통한 기후리스크 관리 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기후리스크 관리 관련 상호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국제 컨퍼런스에 발표하는 등 기후 관련 국제 논의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3-27 13:55:16[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중형은행들의 연쇄 도산을 겪은 미국에서 대형은행을 상대로 극한의 경제 위기를 버틸 수 있는지 평가하는 연례 재무건전성평가(스트레스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번 평가 대상에 오른 23개 대형은행 모두 위기 속에서 버틸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23개 대형은행 모두 극한 위기에서 생존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해마다 미국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대형은행들을 선별하여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다. 올해는 23개 은행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연준은 ‘국제 금융 시스템상 중요한 은행’으로 분류된 은행, 지주사의 총자산 규모가 2500억달러(약 329조원) 이상인 은행 등을 평가 대상으로 지정했다. 연준은 올해 평가에서 상업용 부동산 가격 40% 급락 및 공실 급증, 주택가격 38% 하락, 최고 실업률 10%, 단기 금리 0% 등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을 가정했다. 이어 평가 은행들의 지난해 말 자료를 토대로 은행의 재정건전성 변화를 계산했다. 평가 결과 23개 은행들은 총 5410억달러(약 700조원)의 손실을 입을 전망이나 모두 최소 자본 요건은 지킬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23개 은행의 평균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지난해 말 기준 12.4%에서 10.1%까지 2.3%p 감소하지만, 최소 기준치인 4.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자본 비율 감소폭이 지난해 감소폭(2.7%p)보다 작지만 평년 수준이라고 밝혔다. 은행별로 극한 상황에서 CET1 비율이 가장 높다고 예상되는 은행은 찰스슈왑(22.8%)으로 파악됐으며 가장 낮은 은행은 시티즌파이낸셜(6.4%)이었다. CET1 비율이 가장 크게 떨어진 은행은 독일 도이체방크의 미국 법인이었으며 다음은 스위스 UBS의 미국 법인이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은행 가운데 CET1 감소폭이 가장 큰 은행은 골드만삭스였고 다음은 모건스탠리였다. 두 은행 모두 동급 은행에 비해 위험자산 비율이 높았다. 은행 연쇄 파산 가운데 신뢰 회복 지난해 스트레스테스트의 경우 34개 은행이 참여했고 예상되는 손실액은 6000억달러였으나 평가 은행들 모두 최소 기준을 통과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3~5월 사이 실버게이트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연쇄적으로 파산하거나 팔린 직후 이뤄졌다. 과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2018년에 스트레스테스트 대상 은행의 자산 규모를 500억달러에서 2500억달러로 상향했고 그 결과 SVB와 시그니처은행 모두 집중 규제 대상에서 빠졌다. 이들은 덕분에 매년 받던 스트레스테스트를 2년에 한 번씩 받거나 면제받을 수 있게 됐다. SVB는 파산 당시 2024년까지 스트레스테스트를 면제받은 상황이었다. FT는 SVB가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대량예금인출사태로 몰락했다며 이러한 설정은 스트레스테스트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SVB가 설령 평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통과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FT는 이번 평가로 미 대형은행들에 대한 신뢰가 다시 확인되었다며 은행주 강세를 예측했다. 마이클 바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은 성명에서 "이번 검사 결과 은행 시스템이 여전히 강하고 탄력적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평가를 통과한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을 지녔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을 늘릴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일부 대형은행들의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약 1.5% 상승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6-29 10:38:08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으로 지난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 코스피는 무너진 2500선을 회복하지 못했고 코스닥은 800선을 사수하는데 실패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히 높아졌지만 당장 반등 트리거가 없어 답답한 형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380~2500포인트로 제시했다. ■거인의 발에 짓밟힌 국내 증시..약세장 진입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월 13~1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54.94포인트(5.97%) 하락하며 2440.9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2396.47까지 하락하면서 2020년 11월 6일 이후 19개월 만에 24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71.17포인트(8.18%) 하락한 798.69에 장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난해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며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 하락장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 매도세였다. 지난 한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던진 매물은 약 1조9000억원어치에 달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집중 타겟이 됐다. 외국인이 팔아치운 1조9000억원 가운데 9800억원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그 결과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81% 내린 5만9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년 7개월만에 '5만전자'로 추락했다. 이번주에도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전적으로 진행된 금리상승 및 밸류에이션 조정 등을 감안하면 반등 시도가 나타날 개연성은 존재하나 연준의 인플레 파이팅에 따른 경기사이클 둔화 우려, 인플레이션과 정책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황인 만큼 의미있는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매도 실익은 크지 않지만 종목별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며 "주가가 많이 빠졌더라도 향후 이익 추정치의 하향이 더 커지며 밸류에이션 트랩에 빠질 수 있는 기업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둔화 우려 화두… 파월의 입 주목 시장에서는 이번주 '경기둔화 우려'가 화두가 될 것이라며 23일 열리는 미국의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위기상황 대응능력 평가)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시나리오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물경기 침체 시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 리스크를 점검해 줄 이벤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미 상·하원 청문회 출석도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오는 22~23일 이틀간 미 상·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한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행한 자이언트스텝과 연말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6-19 17:51:35#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으로 지난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 코스피는 무너진 2500선을 회복하지 못했고 코스닥은 800선을 사수하는데 실패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히 높아졌지만 당장 반등 트리거가 없어 답답한 형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380~2500포인트로 제시했다. ■거인의 발에 짓밟힌 국내 증시..약세장 진입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월 13~17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54.94포인트(5.97%) 하락하며 2440.9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2396.47까지 하락하면서 2020년 11월 6일 이후 19개월 만에 24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대비 71.17포인트(8.18%) 하락한 798.69에 장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난해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며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 하락장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 매도세였다. 지난 한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던진 매물은 약 1조9000억원어치에 달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집중 타겟이 됐다. 외국인이 팔아치운 1조9000억원 가운데 9800억원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그 결과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81% 내린 5만9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년 7개월만에 '5만전자'로 추락했다. 이번주에도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전적으로 진행된 금리상승 및 밸류에이션 조정 등을 감안하면 반등 시도가 나타날 개연성은 존재하나 연준의 인플레 파이팅에 따른 경기사이클 둔화 우려, 인플레이션과 정책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황인 만큼 의미있는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매도 실익은 크지 않지만 종목별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며 "주가가 많이 빠졌더라도 향후 이익 추정치의 하향이 더 커지며 밸류에이션 트랩에 빠질 수 있는 기업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둔화 우려 화두..파월의 입 주목 시장에서는 이번주 ‘경기둔화 우려’가 화두가 될 것이라며 23일 열리는 미국의 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위기상황 대응능력 평가)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시나리오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물경기 침체 시 금융시장의 유동성 경색 리스크를 점검해 줄 이벤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미 상·하원 청문회 출석도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오는 22~23일 이틀간 미 상·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한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행한 자이언트스텝과 연말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연준은 지난 15일 6월 FOMC 정례회의를 마치며 기준금리를 종전 0.75~1%에서 1.5~1.75%로 75bp 인상하기로 했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도 3.4%로 지난 3월 제시한 전망치(1.9%)보다 대폭 상향 조정했다. 오는 24일에는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워치리스트가 발표된다. 한국은 지난 2009년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됐지만 MSCI에서는 여전히 신흥국에 속해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편입 불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럴 경우 증시 하방 압력 요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6-19 13:53:24"할 말은 많지만 한마디도 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어요."(A금융지주 관계자) "금융당국에서 입단속을 시켰어요. 절대 외부에 (금융당국의 배당 권고) 이와 관련해 어떤 것도 확인해줄 수 없어요."(B금융지주 관계자)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그룹 및 은행들에게 20% 이내 배당 성향을 권고 한 후 후폭풍이 거세다. 일부 금융지주는 권고에 반발해 배당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정답을 구해 놓고 근거를 무리하게 맞춘 거라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실제 금융당국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금융사가 한 곳에 불과할 정도로 스트레스테스트 기준이 과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금융사들은 당국의 스트레스테스트를 불신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입단속'에 아무말도 못하는 분위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최근 스트레스테스트 발표 후 금융 회사들은 일제히 입을 닫았다. 금융당국의 '함구령'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트레스테스트를 근거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은행권에 6개월간 한시적으로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고했다. 배당 권고안이 구두가 아닌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을 거쳐 나온 것은 처음이었다. 금융위가 권고한 배당성향 20%는 지난해보다 5~7%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금융지주 배당성향은 KB금융 26.0%, 신한금융 25.97%, 하나금융 25.7%, 우리금융 27.0% 등이었다 권고안이 알려지자 금융그룹과 은행들은 이와 관련해 일제히 입을 닫았다. 금융그룹 관계자의 하나같은 반응은 "당국에서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다" "입단속을 시켰다" "사소한 것도 이야기하는 게 너무 조심스럽다"는 것. 금융당국이 배당 권고안과 관련해 금융그룹의 목소리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또 따른 금융그룹 관계자는 "스트레스테스트의 결과만 통보받았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설명이나 데이타 등은 제공하지 않았다"며 "권고안이 아닌 무조건 따라야 하는 지시 같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우선 농협금융의 경우 다른 금융지주와 다르게 농업인의 지원을 위해 만들졌기 때문에 배당을 줄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타지주와 달리 설립목적부터 다른 금융회사라 배당 20% 제한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금융당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의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신뢰성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에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금융사 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한 개 금융그룹만 통과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국내 선두권 두 개의 금융그룹 중 유상증자가 이슈가 있었던 곳만 통과했고 나머지는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와 재무구조가 탄탄한 금융그룹도 통과하지 못할 정도의 스트레스테스트라면 이미 정답을 정해 놓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의 마이너스 경제성장률(-5.8%)을 설정한 것부터가 문제"라며 "아무리 스트레스테스트지만 재정의 여력이 있고 올해 코로나19 백신도 도입되는데 지나치게 나쁜 가정"이라고 지적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1-02-01 17:59:57[파이낸셜뉴스]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 혼란으로 환율이 폭등했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한다. 비은행권에도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관련 점검체계를 강화한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20일 '외화유동성 관리제도 및 공급체계 개선방향'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3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달러 선호현상이 심화하면서 국내 외환 시장도 대 혼란을 겪었다. 지난해 3월 19일 당시에는 원/달러 환율이 1296원까지 급등키도 했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대규모 파생결합증권 외화증거금 납입 수요로 외화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외환리스크 관리에 취약성을 노출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비은행권 외환 취약성 완화를 중심으로 개선방향을 마련했다. 우선 자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현재는 은행권에 대해서만 위험관리기준 수립이 의무화됐으나 향후 금투, 보헙업에도 확대 적용한다. 아울러 금융당국도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세부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개별 금융회사 취약성 보완을 위해 금융그룹 단위로 관리체계를 만든다. 금융지주회사에 대해 그룹 전체 단위로 외화유동성을 규제 비율을 산출한다. 비은행권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한다. 30일간 외화자금 조달 계획을 점검한다. 우발적 외화수요는 금감원 가이드라인에 기반해 주기적으로 평가, 보고한다. 외화자산 대비 외화순자산 비율을 점검해 조달 비중을 모니터링한다. 아울러 은행권에만 실시 중인 스트레스 테스트도 확대한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시장 불안 등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해 금융회사의 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하는 방법이다. 증권, 보험업 중 외화자산, 부채 규모가 큰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금융회사의 자체 테스트도 병행하며 새로운 위험 지표 발생시 이에 적합한 지표를 개발 운용키로 했다. 비은행권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한다. 외환 관련 각종 검사를 분기별에서 월별로 바꾼다. 외화유동성 비율 등도 비은행권 특성을 반영해 산정방식을 개선한다. 현재 운영중인 외환건전성 부담금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외환건전성협의회(가칭)을 신설한다. 기관과의 정보공유 및 협의등을 원할하고 하고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공유할 전망이다. 외화 유동성 위기시 공급망을 다양하게 만든다. 한국증권금융 등을 통해 증권사에 대한 외화유동성 공급체계를 마련하고 은행의 외화대출 지원을 실시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해당 정책들을 시행할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01-20 11:50:20정부가 투자경험이 있거나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하는 '제한적 공매도 허용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금융사의 연말 배당의 경우 금융당국과 금융그룹이 함께 진행 중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4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은 위원장은 제한적 공매도 허용, 코로나19 이후 부실채권 관리,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입장을 피력했다. ■"공매도 전문투자자 한해 우선 허용"은 위원장은 또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과 관련, "투자경험이 있거나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하는 쪽으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의 전면적인 공매도 허용이 아닌 제한적인 공매도 허용을 시사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내년 3월 15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활성화방안을 포함한 공매도 제도 개선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인투자자에 한해 전면적 공매도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 경우 경험 없는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은 위원장은 "개인투자자는 공매도를 안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면서도 "'기울어진 운동장' 이야기가 있는 만큼 양보와 타협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에게 기회는 열어주되, 아무나 공매도를 할 수 있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모펀드의 경우 3억원 이상 경험 있는 사람을 전문투자자라고 한다"며 "공매도 역시 경험이 있거나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분에게 허용하고, 넓혀 가는 쪽으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융사 배당, ‘스트레스 테스트’로 결정 은 위원장은 시중은행들의 연말 배당과 관련, "시중은행들의 연말 배당은 현재 금융당국과 함께 하고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보고 합리적인 방향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19 이후 연착륙을 위해서는 금융권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쌓고 배당을 축소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우선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금융규제 유연화 등 금융지원 조치의 연착륙 방안은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보면서 내년 1월부터 금융권·산업계·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금융권과 함께 부실이 어느 정도 되는지 건전성 점검을 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은, 전금법으로 빅테크 내부청산" 은 위원장은 이날 최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내 전자지급거래청산업을 둘러싼 한국은행과에 대해 "오히려 한은이 빅테크의 내부청산까지 가능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전금법이 개정돼도 한은법 81조를 보면 한은은 한은 금융망에 대해 필요한 사항을 정할 수 있기에 새로운 디지털 청산에 대해서도 (해당 조항이)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오히려 빅테크사가 금융결제원에 새로 들어오게 되면 빅테크에 대해서도 한은이 청산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김서연 이용안 기자
2020-12-14 18:02:32[파이낸셜뉴스] "시중 은행들의 연말 배당은 현재 금융당국과 함께 하고 있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보고 합리적인 방향에서 결정돼야 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4일 언택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한 해 금융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시중은행의 배당, 두 자릿수 실손보험 인상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시중 은행들의 연말 배당과 관련해 "배당은 주주가치나 자본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개별회사들의 행위"라며 "코로나19로 대출 만기 연장이나 이자유예 조치가 끝나고 연착을 위해서는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배당금도 마찬가지라며 현재 금융감독원과 금융그룹간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중이데 이를 보고 결정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0-12-14 15:12:20[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기후 변화에 따른 금융리스크 대비 차원에서 민간 부분의 기후·환경 정보를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계획과 금융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기후변화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도 개발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22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 및 창업·구직 청년을 위한 채용설명회에서 "지난해 녹색금융협의체(NGFS)는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해 중앙은행 및 감독기구에 6가지 제언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대표적인 것이 금융시스템의 기후리스크 평가와 이를 건전성 감독과정에 통합하는 것"이라며 "이는 기후변화 영향의 불확실성, 복잡성을 감안하면 분명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다만, "이를 지체할 경우 머잖아 다가올 기후변화 충격으로 인해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손상이 초래될 수 있다"며 "따라서 모두가 협력해 기후리스크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NGFS는 중앙은행 및 감독기구의 기후·환경 리스크와 녹색 금융 관련 작업 촉진을 위해 지난 2017년 12월 설립된 자발적 논의체다. 윤 원장은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계획과 금융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기후변화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을 개발했으며, 계속해서 이를 보완해나갈 예정"이라며 "지속가능 경영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을 마련, 민간 부분의 기후·환경 정보가 체계적으로 공시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의 경우 기후변화 리스크 중 저탄소정책 추진과 관련된 '이행 리스크'를 모형화한 것이다.기후-경제성장률 모형, 업종별 이행 리스크 모형, STARS 연계모형 등 3가지로 구성된다. 한편, 이날 국제 컨퍼런스는 투레인 툰 구글 아태지역 금융 부문 헤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총 6개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김세훈 현대차 전무는 수소경제의 현황 및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정문철 KB국민은행 브랜드ESG그룹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친환경 금융상품 개발전략 등 KB금융그룹의 그린 리더십을 소개했다. 또 토니 클램 GCF(녹색기후기금) 국장은 개도국 내 그린금융 확산을 위한 GCF 전략 등을 소개하고, 알라 코우다지에 IPCC(세계기상기구9 선임연구원은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채용설명회는 청년들의 창업ㆍ진로컨설팅 등을 위해 금융회사들이 참여하는 창업컨설팅 및 채용설명회, 미래금융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A.I. Challenge 대회 등으로 나눠 열렸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0-09-22 08:58:42금융감독원이 연내 삼성·한화·미래에셋 등 대형금융그룹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파일럿 테스트에 돌입한다. 금감원은 대형금융그룹 중심 계열사 간의 부실 전이 위험을 반영한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개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모형개발이 완료되면 계열사 부실 전이위험까지 반영해 국제적으로 고도화된 테스트가 가능해 진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금융그룹감독제도' 도입을 추진중이며, 관련법 제정 전이라도 원활한 제도 정착을 위해 2018년부터 시범적으로 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9년 금융부문평가(FSAP)에서 금융그룹이 국내 경제·금융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과 위험을 분석하는데 높은 관심을 보인바 있다. 이번 평가는 금융그룹 감독 도입을 위한 우리나라의 정책이행 노력도 비중 있게 평가할 전망이다. 모형 개발이되면 위기상황시 삼성, 한화, 미래에셋 등 그룹내 특정 계열사의 부실이 다른 계열사로 전이될 위험이 얼마나 큰지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금감원측은 "극심한 경기침체 등 위기상황에서도 계열사 부실의 전이 위험을 반영한 자본비율이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는지 파악하게 된다"며 "비금융 계열사의 위험이 금융사로 번지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아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감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9-07-01 14:3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