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하자 "선거 승리에 도취됐다"고 비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오는 5월 2일 본회의 개의를 기정사실화하여 언론 플레이 하는 것은 국회 여야 협치를 파괴하고, 선거승리에 도취돼 22대 국회도 독주하겠다는 예고편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일방적으로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뒤 5월 2일 본회의를 개의할 예정이라며 확정 날짜를 정해 대내외적으로 공표했다"며 "그러나 여야 원내수석 간 한번도 본회의 의사일정 협의조차 없었으며 김진표 국회의장 역시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 정리나 별도의 의사표시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부대표는 "국회법 제76조에 따라 특히 긴급하다고 인정할 때에만 의장은 본회의 개의를 통지할 수 있을 뿐"이라며 "본회의 개의 일정은 여야 교섭단체 대표와 사전에 충실히 협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부대표는 "여야는 4월 29일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간 회동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5월 국회의 개의 필요성과 구체적 의사일정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4-26 14:36:55이번 한일전 승리는 유달리 통쾌하다. 그리고 기쁘다. 자존심, 체력, 실리까지 모든 것을 챙겼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2-0 승리를 거둔 중국과의 2차전을 비교하면 수비수 조현택(김천)을 빼고 선발 11명 가운데 무려 10명이 바뀌었다. 골키퍼 백종범(서울)을 포함해 이재원(천안), 김동진(포항), 장시영, 최강민(이상 울산) 등 8명은 아예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출전했다. 2경기에서 3골을 폭발한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도 벤치에만 있었다. 대신 정상빈(미네소타)이 원톱으로 나섰다. 8강부터 시작하는 토너먼트 일정을 대비해 주축들을 쉬게 해준 것이다. 하지만 승부를 놓치지는 않았다. 사실 3차전 상대 일본은 황 감독에게는 '설욕의 대상'이다. 2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22 U-23 아시안컵에서 오이와 고 감독이 지휘한 일본과 8강전에서 황선홍호는 0-3으로 완패했다.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출격시켰으나 2살 어린 선수들로 꾸려진 일본에 완패해 충격이 컸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단순히 설욕에 의미를 두기보다 냉정하게 접근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5백을 선택하며 전반을 내려앉는 전략을 선보였다. 일본에 유효 슈팅을 허용하지 않고 전반을 마치고 나서야 황 감독은 조금씩 변화를 줬다. 후반 13분 최강민, 김동진을 빼고 김민우(뒤셀도르프)와 황재원(대구)을 투입했고, 5분 후에는 강상윤(수원FC), 강성진(서울)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수세를 걷어낸 황선홍호는 '한방'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터졌다. 후반 30분 이태석(서울)의 왼발 코너킥을 김민우가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6분 후에는 강성진이 페널티지역에서 기습적인 왼발 슛으로 일본의 골문을 한 번 더 위협하는 등 분위기를 가져온 황선홍호는 경기 막판 육탄 수비로 연거푸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많은 것을 챙겼다. 일단, 자존심이다. 한국은 연령별 대회에서 연달아 0-3으로 패하며 일본 팬들의 조롱을 받았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비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강인이나 양현준 같은 해외파들이 총동원 되었기에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배준호, 양현준 등 특급 해외파 공격수들을 모두 제외하고도 일본을 잡았다. 2년 전 패배를 완전히 설욕한 것이다. 8강 대진도 수월해졌다. A조 1위를 차지한 개최국 카타르를 피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기록한 홈팀 카타르는 여러모로 인도네시아보다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지난 1∼2월 아시아 각국의 A대표팀끼리 맞붙은 AFC 아시안컵에서도 개최국 카타르가 우승했다. 여기에 체력도 챙겼다. 김정훈, 이영준 등 주축 선수들은 아예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8강부터 시작하는 토너먼트 일정을 대비해 주축들을 쉬게 해준 것이다. 이날 쉰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와 8강전으로 시작하는 본격적인 '우승 여정'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23 00:39:11[파이낸셜뉴스] 황선홍호가 조기 8강진출을 위해 나선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중국을 상대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경기 내용은 아쉬웠지만, 일단 첫 단추는 나쁘지 않게 끼웠다. 이영준의 첫 골을 앞세워 UAE에 1대0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 나란히 1-0으로 승리한 한국과 일본이 B조 공동 선두다. 한국은 중국전에서도 승리한다면 승점 6을 쌓으며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도 있다. 만약, 이렇게 되면 3차전인 한일전에서 어느정도 힘을 아낄 수 있다. 한중전은 무조건 다득점이 필요하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무승부로 끝날 경우 중국전의 골이 결국 조1위를 가르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A조에서는 어느 쪽이 올라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A조 1위로 예상되는 카타르를 피하는 것이 낫다. 강력한 홈어드벤테이지를 등에 업은 아시안컵 2연패의 카타르와 8강에서 붙는 것은 부담스럽다. 최대한 뒤에 가서 맞붙는 것이 낫다. 카타르는 인도네시아와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도 요르단을 꺾었다. 특히, 1차전에서는 판정시비가 많았던 만큼 한국도 그런 판정의 희생양이 되지말란 법이 없다. 중국전은 보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시도해 볼 기회이기도 하다. 황선홍호는 UAE전에서 거의 크로스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크로스를 무려 43개나 올렸는데 1득점에 그쳤다. 이런 축구로는 한일전이나 8강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전은 이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제부터는 강팀들과의 대결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국은 일본과 1차전에서 경기 초반에 상대 센터백이 퇴장당하는 호재를 살리지 못하고 패했다.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의욕적으로 골 사냥에 나섰으나 일본의 단단하고 조직적인 수비를 깨기에는 중국 공격진의 역량이 많이 부족했다. 만약, 황선홍호가 중국전에서 초반 득점에 성공한다면 공격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중국을 상대로 대량득점을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19 08:42:4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64억달러(약 8조8864억원)를 지원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와 2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텍사스 지역 언론들은 미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맞춰 삼성전자가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에 관심을 표명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삼성전자 테일러 캠퍼스에서 열린 반도체 보조금 지원 발표 기념식에 참석해 "이곳에 단순한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을 짓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곳은(삼성전자 테일러 캠퍼스) 단순히 칩을 만드는 공장을 짓는 것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의 투자는 텍사스 중부를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텍사스 중부가 다양한 첨단 제조 생태계를 갖춘 곳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라티 프라바카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 국장도 이날 현장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는 오늘의 승리뿐만 아니라 내일의 승리도 위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민주당 소속 텍사스주 로이드 도깃 연방 하원의원은 "이번 투자가 텍사스 중부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광범위하다"라고 짚었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고 텍사스 주에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연방 정부의 노력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단순히 생산 시설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국을 글로벌 반도체 제조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미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맞춰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약 23조 6045억원)를 투자해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의 규모와 투자 대상을 확대한다. 오는 2030년까지 총 약 450억달러(약 62조 4285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투자 규모의 두 배가 넘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 공장에 추가로 새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패키징 시설과 함께 첨단 연구개발(R&D) 시설을 신축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텍사스 현지 언론들은 미 정부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원과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규모에 주목했다. 텍사스 지역 일간지 텍사스 트리뷴은 "삼성전자 테일라 캠퍼스는 1만7000의 건설 일자리와 4500개 이상의 생산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텍사스 매체 테일러 프레스는 "삼성전자의 테일러 캠퍼스 투자는 텍사스 주 역사상 단일 외국인 투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의 테일러 캠퍼스가 연말부터 가동될 수도 있지만 가동이 내년까지 지연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4-16 08:16:46[파이낸셜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나며 부산에서는 국민의힘이 1석을 제외한 17석을 차지하며 승리한 가운데 부산 선거대책위원회가 12일 오전 10시 남천동 부산시당 강당에서 해단식을 열었다. 부산은 북구갑 1곳(전재수,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17곳이 국민의힘이 승리하며 대부분의 지역구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국 단위로 보면 지역구 254석 가운데 9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행사는 서병수·조경태 총괄선대위원장과 이헌승·김도읍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당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헌승(부산진을) 위원장은 “전체 선거구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는 못했지만 이곳 부산 대다수 선거구에서는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셨다”며 “오직 국민만 섬기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답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병수 총괄선대위원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부산은 승리했지만 전국적인 결과는 국민들의 민심을 받들지 못한 심판을 받았다”며 “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에 다가가겠다. 또 지지해 주신 북구 주민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서 위원장은 당의 요청에 응해 부산 북구갑 후보로 출마했으나 민주당 전재수 후보에 불과 4698표차로 패했다. 이에 전재수 당선인은 지난 20대 선거부터 북구에서만 내리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조경태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당을 지탱해 준 시민과 당원 어러분들에 감사드린다”며 “당의 최다선으로서 정부와 여당 사이에서 더욱 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까지 사하을에서만 내리 6선째다. 또 선대위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시민의 지지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진심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더 낮은 자세로 부산의 발전만을 위해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4-12 11:56:58【대전=김원준 기자】제22대 총선 여·야 최대 격전지인 금강벨트에서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 압승했다. 민주당은 대전 국회의원 7석과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까지 싹쓸이했다. 충남 11석 중에서는 서산·태안과 홍성·예산, 보령·서천 3석을 제외하고 나머지 8석을 챙겼다. 세종 2석은 민주당이 새로운미래와 한 자리씩 나눠 가졌다. 충북 8석은 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이 3석(충주,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괴산)을 차지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청권 28개 지역구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대전 7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다. 범야권이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승리해 7개 전 의석을 석권했던 4년전 총선과 같은 결과다. 이번 선거와 함께 치러진 중구청장 재선거도 민주당이 승리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서을)은 이번 승리로 4선 고지에 올랐다. 조승래 의원(유성갑)은 3선에 성공했고, 장철민 의원(동구)는 충청 초유의 현역 대결에서 승리했다. 대덕과 유성을 지역구에서는 각각 박정현·황정아 후보가 당선되면서 충청권 최초의 여성 지역구 의원이 됐다. 중구청장 재선거에서도 민주당 김제선 후보가 무소속 이동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총 11석의 충남에서는 민주당이 8석을 차지했고 국민의힘이 3석을 얻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천안 아산 지역구 5석을 휩쓸었고 당진과 공주·부여·청양, 논산·금산·계룡에서 승리했다. 공주·청양·부여에서는 박수현 후보가 세 번의 도전 끝에 6선에 도전한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20대, 21대 총선에서 정진석 후보와 연달아 맞붙어 모두 패한 박 당선인은 세번째 리턴매치에서 2780표 차이로 설욕했다. 4년 만의 재대결이 펼쳐진 천안갑·병 선거구에서는 각각 문진석·이정문 후보가 국민의힘 신범철·이창수 후보를 또다시 제압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재관 후보는 국민의힘 이정만 후보를 따돌리고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4선의 이명수 후보가 불출마한 아산갑에서는 복기왕 후보가 국민의힘 김영석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국회에 입성했다. 당진에서는 어기구 후보가 3선에 성공했고, 논산·계룡·금산에서는 황명선 후보가 민주당에 승리를 안겼다. 국민의힘은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3선에,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재선에 각각 성공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강승규 후보는 홍성예산에서 민주당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맞붙어 승리를 따냈다. 세종에서는 제3지대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세종갑)이 승리하며 3선 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갑은 민주당이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부동산 갭투기 의혹 등으로 공천을 취소한 곳이다. 세종을에서는 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재선 고지를 밟았다. 모두 8석이 걸린 충북에서는 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 3석으로 4년 전과 동률을 이뤘다. 민주당은 청주권 4개 의석을 모두 차지했고 증평·진천·음성에서도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보은·옥천·영동·괴산, 충주, 제천·단양 3곳에서 승리에 그쳤다. 국민의힘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이종배(충주) 의원은 이번 승리로 4선 고지를 밟았다. kwj5797@fnnews.com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4-11 10:35:2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4·10 총선에서 전국 전체 60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53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성남 분당에서 안철수·김은혜 후보가 출구조사 예측을 뒤집고 승리하면서 국민의힘이 6석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한 화성을에서는 개혁신당이 1석을 얻었다. 당초 개표전 실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60석 중 58석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접전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예상보다 의석수가 늘어났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전체 59석 가운데 51석을 민주당이,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7석, 정의당은 1석을 차지했다. 우선 민주당은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5석이 배정된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에서 지난 20~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 후보는 3선에, 김승원(수원갑)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고, 3선 수원시장 출신의 염태영(수원무) 후보와 '발언 논란'으로 접전을 치렀던 김준혁(수원정) 후보도 초선에 당선됐다. 또 부동산 불법대출·재산축소 신고 의혹이 일었던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안산갑에서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에 승리했다. '반도체 벨트'로 묶이는 용인·화성·평택의 11개 선거구에서도 민주당이 10석을, 개혁신당이 1석을 얻었다. 특히 화성을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으로 낳았다. 이와 더불어 성남분당갑에서 안철수 후보가 접전 끝에 민주당 이광재 후보에 승리하고, 바로 옆 선거구인 성남분당을에서도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민주당 김병욱 후보에게 승리하며 출구조사를 뒤집었다. 이어 여주·양평 김선교 후보, 이천 송석준 후보, 포천·가평 김용태 후보, 동두천양주연천을 김성원 후보 등 국민의힘이 승리하면서 성남분당지역과 함께 6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이 압승함에 따라 최다선 의원들도 나왔으며, 조정식(시흥을) 후보와 추미애(하남갑) 후보가 나란히 6선에 성공했다. 이들은 오는 6월 제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국회의장 후보로 나설 전망이다. 또 같은 당 김태년(성남수정)·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윤호중(구리) 후보도 각각 5선을 기록하게 됐다. 현역 의원은 민주당 26명, 국민의힘 5명, 개혁신당 2명, 새로운미래 1명, 녹색정의당 1명 등 모두 35명이 출마했는데 민주당 25명, 국민의힘 3명 등 28명만 당선됐다. 이번 총선의 경기지역 투표율은 66.7%로 집계돼 21대 65.0%보다 2.7%포인트 올랐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4-11 10:23:21[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 출마한 3선 이상 현역 중진 49명 중 36명이 국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국민의힘에선 17명, 민주당에서는 19명의 중진이 당선됐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국회 3선 이상 현역은 73명이다. 이 중 22대 총선에는 49명이 출마해 36명이 당선됐다. 우선 국민의힘에선 17명의 중진이 살아남았다. 유력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4선 나경원 후보가 서울 동작을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4선 권영세 후보가 서울 용산에서 승리했다. 3선 안철수 후보는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접전 끝에 승리했고,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을 떠나 양산을에 투입된 김태호 후보 역시 김두관 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그 외에도 5선 △조경태(부산 사하을) △주호영(대구 수성갑) 후보와 4선 △권성동(강원 강릉) △김기현(울산 남을)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후보, 3선 △김도읍(부산 강서) △김상훈(대구 서) △박대출(경남 진주갑)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윤영석(경남 양산갑) △윤재옥(대구 달서을) △이종배(충북 충주)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한기호(강원 춘천 철원화천양구을) 등이 금배지를 달게 됐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19명의 중진이 당선됐다. 3선 서울 송파병의 남인순 후보와 서울 강동갑의 진선미 후보가 접전 끝에 각각 국민의힘의 김근식·전주혜 후보를 꺾었다. 우선 5선 조정식(경기 시흥을) 후보와 4선 △김태년(경기 성남 수정) △안규백(서울 동대문갑) △우원식(서울 노원갑) △윤호중(경기 구리) △이인영(서울 구로갑) △정성호(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 후보가 국회 재진입에 성공했다. 아울러 3선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남인순(서울 송파병) △민홍철(경남 김해갑) △박범계(대전 서을) △박홍근(서울 중랑을) △서영교(서울 중랑갑) △윤후덕(경기 파주갑)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이학영(경기 군포) △정청래(서울 마포을) △진선미(서울 강동갑) △한정애(서울 강서병) 후보가 당선됐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11 08:42:3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주요 격전지로 꼽혔던 종로, 광진을, 부산북갑 등 지역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파이낸셜뉴스가 주요 격전지로 분류한 서울 종로, 광진을, 중구·성동구갑, 부산 북갑 등에서 승리를 따냈다. 종로에서는 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를 6.79%p(5961표) 차로 제쳤으며, 마포을에서는 민주당 정청래 후보가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를 13.67%p(1만6867표)로 이겼다. 광진을에서는 민주당 고민정 후보와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고 후보가 3.87%p(4015표) 차로 당선됐다. 중구·성동구갑에서는 민주당 전현희 후보가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를 5.23%p(6478표) 차로 따돌렸다. 영등포갑에서도 민주당 채현일 후보가 국민의힘 김영주 후보를 10%p가 넘는 격차로 제쳤다. '명룡 대전'이 펼쳐진 계양을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를 8.72%p(7749표) 차로 이겼다. 용인갑에서는 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를 6.39%p(9035표) 차로 눌렀다. 주요 격전지 중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이 승리를 한 곳은 성남 분당갑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이광재 후보를 6.98%p(1만737표)차로 눌렀다. 경기 화성시을에서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10%p가 넘는 격차로 제치며 군소정당의 저력을 보였다. 낙동강 벨트 중 격전지로 주목을 받았던 부산 북갑과 경남 김해을에서도 민주당이 승리를 따냈다. 부산 북갑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를 5.67%p(4698표) 차로 제치며 당선을 확정했다. 부산 북갑은 부산 전체 지역구 18곳 중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다. 김해을에서는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를 12%p가 넘는 격차로 따돌렸다. 두 명의 전직 경남도지사가 맞붙었던 경남 양산을에서는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민주당 김두관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4-11 08:00:44[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대표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 '한강벨트(마포갑·마포을·동작갑·동작을·영등포갑·영등포을·용산·중구성동갑·중구성동을·광진갑·광진을·강동갑·강동을 등 13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3석을 얻는 데에 그쳤다. 11일 오전 6시 18분 기준 전국 개표가 99.73%, 서울 개표가 99.27% 진행된 가운데 정권심판론을 부각한 민주당이 한강벨트 의석 10석을 얻는 데 성공했다. 민주당이 승리한 곳은 마포을(정청래), 동작갑(김병기), 영등포갑(채현일), 영등포을(김민석), 중구성동갑(전현희), 중구성동을(박성준), 광진갑(이정헌), 광진을(고민정), 강동갑(진선미), 강동을(이해식) 등 10곳이다. 국민의힘은 마포갑(조정훈), 동작을(나경원), 용산(권영세) 등 3곳에 깃발을 꽂았다. '86 운동권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마포을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17대, 19대,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며 4선에 성공하게 됐다. 동작갑은 개표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이었으나 오전 4시 50분 기준 서울 동작갑 개표가 99.9% 완료된 가운데 김병기 후보가 50.5%(6만3369표)를 득표하며 3선 고지를 점했다. 공천 당시 '비명횡사' 논란이 불거지며 김영주 후보가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계기가 됐던 영등포갑에서는 채현일 후보가 당선됐다. 채 후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정무보좌관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지난 2018년 영등포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다. 영등포을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지역구 현역인 김민석 후보 겸 민주 총선상황실장이 승리해 4선을 달성하게 됐다. 중구성동갑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내며 윤석열 정부와 대치했던 전현희 후보가 승리했고, 중구성동을에서는 JTBC 앵커 출신인 박성준 후보가 초박빙 승부 끝에 당선됐다. '친명' 이정헌 후보와 '친윤' 김병민 후보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진갑에서는 이 후보가 승기를 잡았고, 광진을에서는 후보가 4년 전에 이어 재차 의석 수성에 성공했다. '여성 법조인 맞대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강동갑에서는 진선미 후보가 전주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강동을에서는 이해식 후보가 당선돼 2선 의원이 됐다. 마포갑에서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영입한 4·10 총선 '1호 인재'인 조정훈 후보가 경찰 총경 출신 이지은 후보를 누르고 국민의힘 깃발을 꽂았다. 특히 마포갑의 경우 진보 세가 강해 보수 '험지'로 규정되는 만큼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8차례 지원사격하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던 동작을에서는 큰 이변 없이 나경원 후보가 당선에 성공해 4년 만에 지역구를 탈환했으며,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서는 권영세 후보가 승리했다. 국민의힘이 일부 험지에서 우위를 점하고 이재명 대표가 특히 공을 들이던 동작을에서도 승리하는 등의 성과를 냈지만, 그래도 한강벨트 전체 13석 가운데 10석을 내줬다는 것은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용산발 리스크'라고 봤는데, 이종섭 전 호주대사를 둘러싼 논란이나 의정갈등 국면에서 정부가 보여준 대처가 아쉬웠다는 평가가 다수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11 06:5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