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수십 명의 떼강도가 무리를 지어 백화점 등을 습격해 물건을 약탈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LA의 한 백화점 명품 매장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서부 지역 웨스트필드 토팡가 쇼핑몰에 있는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30∼50명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한꺼번에 들이닥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과 의류 등을 훔쳐 달아났다.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유포됐다. 사건 현장이 찍힌 영상을 보면 용의자들은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을 감추고 매장에 들어갔다. 이들은 진열대 유리를 부수고, 마네킹 등을 넘어뜨리며 물건을 닥치는 대로 집어 든 채 출구로 내달렸다. 이들은 매장에서 명품을 싹쓸이한 뒤 BMW 차량 등을 타고 도주했다. LA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캐는 배스 LA 시장은 "(이번 사건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LA 경찰은 이번 사건 범인 추적뿐만 아니라 소매점을 표적으로 한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미국 대도시에서 여러 명이 집단으로 소매점을 약탈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시카고 관광명소 '뮤지엄 캠퍼스' 인근 루즈벨트 전철 역사 주변에서 400명에 달하는 청소년이 모여 집단 난동을 피우다 40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SNS를 통해 대규모 모임을 계획했다. 이들은 인근 상점에 떼로 몰려 들어가 물건을 약탈하고 매장 안팎을 마구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14 10:04:26[파이낸셜뉴스] 미국 시카고에서 흑인 청소년 100여명이 주유소를 집단으로 습격해 차량을 파손하고 물건을 약탈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민들 "편의점 유리창 깨고 약탈..무시무시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9시30분께 시카고 남부 브론즈빌의 한 주유소에 10대 흑인 청소년 100여 명이 난입해 차량과 시설을 파손하고 주유소 내 편의점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사건이 일어났다. ‘블랙 틴스 테이크오버’(Black Teens Takeover·흑인 10대들의 주도권 장악)라는 구호를 외치는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대규모 모임을 계획하고 실행해왔다. 해당 계획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브론즈빌 주유소가 표적이 된 것이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정말 무시무시했다. 엄청난 무리의 아이들이 떠들썩하게 지껄이고 춤을 추면서 장난하듯 주유소 내 편의점 유리창을 깨고 물건을 약탈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수백명의 흑인 청소년이 미시간 호숫가에 모여 있다가 대로(레이크쇼어 드라이브)를 건너 주유소 인근으로 이동했다”며 이들이 차량 통행을 막고 일부는 서행하는 자동차 위로 올라가 운전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시카고 도심 1000명 난동 이후 두번째 시카고 경찰 당국은 이 과정에서 18세 여성 1명이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수십명의 경찰관이 현장 출동했다”며 “무리 가운데 5명(남)을 ‘무모한 행위’ 혐의로, 1명(여)은 미성년자 불법 알코올 소지 혐의로 기소했으며, 2명은 청소년 통금 위반 혐의로 구금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흑인 청소년들의 집단 난동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시카고 도심 한 가운데에서 10대 청소년 1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자동차 유리를 깨고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떼를 지어 다니면서 난동을 부렸으며, 운행중인 버스나 승용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등 큰 혼란을 일으켰다. 한쪽에서는 총격이 발생해 10대 2명(16세·17세)이 팔·다리에 각각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시카고 남부 교외도시 틴리파크의 축제 현장에서 청소년 400여명이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카고 주민들은 이러한 사건의 잇따른 발생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사건 현장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한때 우리는 자긍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도로 한가운데서 도발적인 춤을 추고, 남의 차 위에 뛰어 올라가 차량을 부수고, 길거리에서 아무에게나 욕을 퍼부으며 온갖 야만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짓을 다 하는 청소년들을 보고 있다”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주민도 “22년째 이곳에 살지만 이런 일은 처음 본다”며 “청소년들이 특별한 목적 없이 단지 ‘신날 것 같다’는 이유로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3 08:25:02[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요 대도시 중 하나인 시카고 도심 한 가운데에서 10대 청소년 1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자동차 유리를 깨고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 지역 언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시카고 도심 공원에 위치한 밀레니엄파크 앞 대로 미시간 애비뉴에 10대 청소년 최대 1000명이 난입했다. 이들은 떼 지어 다니며 자동차 유리를 깨고 불을 질렀으며, 운행 중인 버스·승용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등 큰 혼란을 일으켰다. 한쪽에서는 총격이 발생해 10대 2명(16세·17세)이 팔·다리에 각각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한 목격자는 “총기 소지자도 눈에 띄었다”며 “무리가 패로 갈려 싸우고 서로 뒤쫓으며 위협을 가했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는 “청소년들이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고 도로 위를 무질서하게 오가며 통행을 막았다”면서 “대규모 경찰이 배치됐지만 절대적인 수적 열세였다”고 전했다. 또 일반 시민들이 난동을 부리는 청소년들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10대 폭도들이 자동차 앞 유리를 깨고 보조석에 앉아 있던 남편을 폭행했다”며 “남편은 인근 노스웨스턴대학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 순찰차도 이들의 공격 대상이 됐으나 다친 경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난동으로 총 15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된 15명 대부분에게 무모한 행위 혐의가 적용됐고 1명은 총기 소지, 2명은 절도 차량 소지 혐의를 받고 있다. 시카고 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난동은 소셜미디어(SNS)에서 계획된 ‘틴 테이크오버'(Teen Takeover of the city·10대들의 도시 장악)’ 이벤트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NBC방송은 “앞서 ‘15일 밤 밀레니엄파크에 모이자’는 메시지가 돌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사건을 두고 미 공화당 일각에서는 “민주당 정치인들의 위선과 무능이 시카고시의 ‘치안 부재’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로리 라이트풋(60·민주) 시카고 시장은 17일 성명을 통해 “공공장소가 범죄 행위의 플랫폼이 되는 것을 결코 허용할 수 없다”며 “여름이 오고 10대들의 활동이 더 늘기 전에 경찰이 필요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브랜든 존슨(47·민주) 차기 시장 당선자는 “지난 주말 우리가 목격한 파괴적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기회에 굶주린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악마화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18 08:07:23[파이낸셜뉴스] 2024년에 재선 출마를 노리고 있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과거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를 개인 사무실에 방치한 정황이 드러났다. 바이든의 대선 경쟁자이자 마찬가지로 기밀문서 관리 문제로 수사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역시 압수수색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CBS 등 미 언론들은 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바이든의 개인 변호사들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전에 미 워싱턴DC 싱크탱크인 펜 바이든 외교·글로벌 참여 센터의 사무실에서 기밀문서가 포함된 정부문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무실은 바이든이 2017~2019년에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명예교수로 활동할 당시 사용한 곳이었다. 바이든의 개인 변호사인 리처드 사우버는 당시 사무실을 비우기 위해 짐을 싸던 중 이들 문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서 "일부에 '기밀' 표시가 있었다"면서 "바이든의 변호인들은 오바마·바이든 정부 기록물이 적절하게 국립문서보관소에 보관될 수 있도록 국립문서보관소 및 법무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기밀문서가 10장 미만이며 문서의 정체나 사무실로 옮겨진 정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문서들은 바이든이 부통령을 지냈던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의 것으로 사무실의 잠긴 옷장에서 나왔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현재 시카고 검찰에 수사를 맡긴 상황이다. 트럼프는 해당 소식이 알려지지 자신이 세운 SNS인 트루스소셜에 뉴스 링크를 올리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언제 바이든의 많은 집, 어쩌면 백악관을 수색하나"라고 썼다. 앞서 미 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한 연방 하원 특별위원회는 지난 2021년 1월 6일에 발생한 의회 난동 사건을 조사하면서 트럼프가 퇴임 이후 기밀문서를 포함한 대통령 기록물을 자신의 플로리다주 자택에 가져갔다고 의심했다. 이에 FBI는 지난해 8월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 트럼프 자택을 압수 수색해 상자 15개 상당의 문서를 확인했다. 트럼프는 당시 FBI의 수색에 대해 정치적인 마녀사냥이라고 맹비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1-10 15:29:49미국에서 한 30대 여성이 알몸 상태로 전철에 탑승한 후 기차 운행을 멈추려고 하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31세의 한 여성이 벌거벗은 채 시카고 전철 '레드 라인' 그랜빌역에서 탑승한 후 기관실에 난입하려다 제지 당했다. 또 그녀는 승객들의 뺨을 때리고 "나는 기차의 여신이다"라고 외치며 승객들을 향해 "빨리 기차에서 내려라"라고 소리를 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경찰에 체포된 후 성프란시스 병원으로 옮겨져 정신감정을 받고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11-19 11:08:43맷 케인(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역대 22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케인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2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를 출루시키지 않으며 퍼펙트게임을 작성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케인의 무결점 피칭에 힘입어 휴스턴에 10-0 완승을 거뒀다. 특히 케인은 지난 4월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립 험버(30)의 퍼펙트게임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퍼펙트게임의 주인공이 되는 감격을 맛봤다. 이날 케인은 9이닝 동안 총 125개의 공을 던지며 무려 14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투구로 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여기에 위기 상황마다 수비수 들이 호수비를 펼치며 케인의 퍼펙트게임 달성을 도왔다. 6회 케인은 1사 후 크리스 스나이더에게 초구를 통타 당하며 좌전 안타를 허용하는 듯 했으나 좌익수 멜키 카브레라가 펜스 근처에서 공을 걷어내며 출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어 7회에는 선두타자 조단 샤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성 타구를 얻어맞았지만 우익수 그레고 블랑코가 다이빙 캐치로 공을 잡아내 가까스로 퍼펙트게임을 이어갔다. 이후 케인은 9회 마지막 타자 카스트로를 3루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대망의 퍼펙트게임을 완성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귀네슈 사령탑' 트라브존스포르, 기성용 노린다 ▶ 김광현, 3번째 등판도 연승? ‘토종 에이스 대결에 불꽃 점화’ ▶ 토트넘, 래드냅 감독 경질 '대체자로 마르티네스 유력' ▶ '공격형 수비수' 김기희, 전북전서 득점본능 발휘할까? ▶ '관중 난동' 러시아, 유로 2016 승점 6점 삭감 중징계
2012-06-14 16:37:31【시카고=진달용특파원】이상난동으로 1월 중순 날씨로는 40년 만에 가장 기온이 높았던 지난 10일 오후 시카고. 이 지역에서 가장 큰 현대자동차의 단독 판매대리점 ‘하워드 현대’에는 150대의 신형 모델들이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 중의 하나로 떠오른 쏘나타와 ‘현대 돌풍’의 또 다른 축인 싼타페, 신형 중형차인 그랜저 XG350 등 2002년형 새 모델들이 마치 경쟁이라고 하듯 새 주인의 손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워드 현대의 판매소장 리치 마셀리는 “하워드 현대에서만 팔려나가는 현대차가 한달에 100대를 약간 웃돌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총 1270대를 팔아 전년대비 무려 58%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질주가 믿어지지 않는다”며 “값싼 차의 대명사였던 현대차가 불과 몇 년 사이에 품질과 성능, 디자인까지 미국·일본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리치 소장에 따르면 가장 인기를 끄는 차종은 쏘나타로 하워드현대 전체 판매량의 50∼60%를 차지하고 있다. 고객층도 예전과 크게 달라졌다. 예전엔 중하층 이하가 주로 싼 맛에 한국차를 찾았으나 지금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증권 브로커, 디자이너, 개업의 등 20∼30대 학력이 높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떠올랐다. “현대차가 대대적인 신문 TV광고를 하는데다 각종 인기 스포츠의 스폰서로 나서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것이 판매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리치 소장의 설명이다. 미국의 유력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도 지난달 ‘현대가 뜬다’는 커버스토리 기사에서 “요즘 현대차를 쇼핑하는 사람들은 혼다와 닛산, 도요타도 둘러본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가 일제와 경쟁할 정도의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말이다. 지난해 현대차의 약진은 특기할 만하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등 막강한 경쟁사들이 일제히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한 것과는 달리 현대는 할인 미끼없이 전년 대비 42%의 급성장을 이뤘기 때문이다. 리치 소장은 “제값을 다 받고도 많은 차를 판 것이 회사와 대리점 모두에 궁극적으로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 미주본사의 노승욱 과장도 “품질, 성능, 디자인 등 3대 주요 요인에서 모두 뛰어난 향상을 보인 것이 지난해 판매신장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노 과장은 또 “미 프로골프(PGA)와 프로농구(NBA) 등 인기 스포츠 경기에 현대차가 스폰서로 나서면서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어 올해도 판매호조가 예상된다”고 낙관했다. 대리점 관리를 철저히 한 것도 판매 신장의 밑거름이 됐다. 현재 미 전역에서 580개의 단독 또는 공동 판매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가 계약 당시보다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대리점에게 인센티브를 준 것이 대리점과 자동차판매상(딜러)들의 분발을 촉구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쏘나타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톰 에이커(디자이너)는 “현대차의 가격이 동종 차종의 90∼95% 정도로 싸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각종 장비를 장착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만족해 했다. 에이커는 “품질에 자신이 없으면 10년 워런티(사후정비 보장)제도를 실시할 수 있었겠느냐”며 “현대차의 성능과 디자인이 미국이나 일본차에 비해 뒤졌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6년째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정성제씨(36)도 “과거에는 현대차를 단순히 애국심 때문에 구입했으나 현재는 뛰어난 성능 때문에 구입하려는 유학생들과 한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려면 현대차 전문정비업소를 곳곳에 설치, 신속한 서비스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전문기고가인 크리프 젠센은 “현대차가 인테리어면에서는 다른 차에 뒤지지 않으나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 경쟁차종에 비해 차체 길이가 2인치 정도 작은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 “현대차가 세계 톱 수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경쟁차종의 장점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yongjin@fnnews.com
2002-01-13 07:19:32미국이 총격으로 인해 백악관부터 주요 도심까지 혼란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하지만 자칫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인해 혼란을 키웠다는 비난을 다시 받을 위기에 놓였다. 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백악관 경호국 요원이 자신을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행인을 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시카고에선 경찰과 시민간의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폭동이 커졌다. 특히 백악관과 불과 220m 거리에서 정부 경호국 요원의 총성이 울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정례 브리핑 도중에 집무실로 피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백악관 브리핑이 시작된 이후 약 3분이 지났을 무렵 비밀경호국 요원이 대통령에게 다가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인가?"하고 물었다. 이에 요원은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라고 답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질문 없이 경호원을 따라 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에 브리핑실로 돌아왔다. 그는 "백악관 바깥에서 총격이 발생했고 현재 상황은 매우 잘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언제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비밀경호국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총격으로 누군가가 병원에 옮겨졌다. 나는 그 사람의 상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밀경호국이 그 사람을 총으로 쏜 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보자"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을 맞은 사람이 용의자라고 말했다. 그는 지하 벙커로 피신했냐는 질문에 "집무실로 대피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용의자가 자신을 노렸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 그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고 나와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겁을 먹었느냐는 질문에 "나도 모르겠다. 내가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는가"라고 반문한 뒤 "유감스럽게도 이것이 세상이다. 그러나 세상은 언제나 위험한 곳이었다. 이것은 아주 특별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밀경호국은 이날 백악관에서 직선거리로 220m 떨어진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대로 사이에서 51세의 남성이 정복을 입고 경계 근무중인 경호국 요원에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경호국은 용의자가 요원에게 자신이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직후 요원에 달려들었고 주머니에서 총을 뽑는 것처럼 어떤 물건을 꺼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의자가 총을 쏘는 것 같은 자세를 취했기에 요원이 총을 꺼내 용의자에게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용의자와 경호국 요원 모두 병원에 이송됐으며 용의자는 중태로 알려졌다. 비밀경호국은 워싱턴DC 경찰과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며 용의자의 범행동기를 수사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별도의 트위터로 "용의자가 백악관 건물 단지에 침입하거나 내부 인원을 위협할 시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실에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중국의 책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바이러스를 정치적 문제로 만드는 것을 그만두고 바이러스가 어떻게 미국과 세계에 퍼졌는지에 대해 함께 비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황이후 집세를 내지 못하는 세입자의 강제 퇴거를 막는 조치를 지적하고 "(돈을 못 내는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왔다. 이건 중국의 잘못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지난 1월에 중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별 의미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0시~5시 무렵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수백명의 폭도들이 도심 번화가인 미시간 대로를 습격해 명품 상점을 약탈했으며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에세 사제 최루탄을 던졌다. 시카고 경찰 대변인은 미시간 대로 인근에서 폭도 일부가 경찰차에 사격을 가해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중간 집계에 의하면 2명이 총에 맞고 100여 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관 1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경찰측은 전날 시카고 남부에서 발생한 경찰과 총기 소지자 간의 총격전이 경찰의 과잉대응처럼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브라운 시카고 경찰청장은 "사건 현장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분위기가 점차 과열됐다"면서 "이후 소셜미디어에 도심 번화가 약탈을 계획하는 게시물들이 잇따라 올라왔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8-11 18: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