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3000명 의견을 정부에 냈던 대한종합병원협의회(협의회)가 의사들로부터 신상 털기를 당하는 등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협의회가 공격을 받는 이유는 지난 1월 '매년 3000명씩 5년간 총 1만5000명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 요청에 따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협의회가 정부안인 2000명보다 많은 인원을 늘려달라고 한 사실이 알려지자 의사들은 커뮤니티에 협의회 회장과 부회장 등 임원의 소속 병원, 직책 등 신상을 올리며 비판하고 있다. 심지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협의회 회장을 공개적으로 공격하며 회장이 원장으로 있는 병원의 법 위반 사실을 제보해 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의사들이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의사들을 공격한 일은 처음이 아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다른 의사들의 자유로운 의견 제시와 행동을 방해하며 인신공격까지 일삼고 있다. 어느 집단에서도 잘 일어나지 않는 저급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협의회의 의견은 종합병원의 필수의료 현장에서 일할 의사의 인건비가 급증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어 의대 증원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 협의회는 중소병원보다 크고 상급병원보다 작은 종합병원 40여곳이 속한 단체다. 병원에 따라 사정이 달라 다른 의견을 낼 수 있을진대 테러와 다를 바 없는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작은 종합병원들은 지방 병원들처럼 연봉 수억원을 제시해도 좋은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의사들의 평균 연봉은 2022년 기준 3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정부가 서울고법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사 9만2570명의 평균 연봉은 3억100만원이었다. 6년 새 44.7% 뛰었다. 가장 높은 안과 개원의의 평균 연봉은 6억1500만원이나 된다. 비급여 항목이 많은 일부 과목으로 쏠림 여파는 종합병원들에 미친다. 인건비 급증은 특히 작은 종합병원들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결국은 폐원하는 병원이 속출할 가능성도 있고, 피해는 환자들에게 돌아간다. 국민 눈높이로 볼 때 의사들의 수입이 과도한 문제는 의사를 늘려서 해결하는 도리밖에 없다. 협의회의 의견 제출은 이런 사정으로 볼 때 충분한 근거가 있고, 정부도 이를 고려해 2000명 증원이라는 숫자를 결정했을 것이다. 의대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버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라는 결론에 다시 이르게 된다. 의사들의 수입이 최근 급증한 이유 중 하나가 이른바 '실손보험 빼먹기'에 있다. 실손보험에서 보험회사들은 큰 적자를 내고 있는데 그 돈이 의사들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보험회사들은 적자를 메우려고 보험료를 올릴 것이다. 병원에 자주 가지 않는 건강한 가입자들이 보험료를 더 내어 의사들의 배를 불려주는 불합리한 현실이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2024-05-15 20:03:51[파이낸셜뉴스] "의대증원 3000명"의견을 정부에 냈던 대한종합병원협의회(협의회)가 일부 의사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14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종합병원협의회의 임원 명단이 의사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 협의회가 공격 대상이 된 것은 지난 1월 의대 증원 규모를 제시해달라는 정부 요청에 ‘매년 3000명씩 5년간 총 1만5000명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협의회 제안은 정부의 ‘5년간 매년 2000명 증원’ 계획보다 증원 규모가 더 크다. 협의회는 “종합병원의 응급실·수술과 등 필수의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없고 심각한 구인난 및 이로 인한 의사 인건비 급등으로 종합병원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병원보다 크고 상급종합병원보다 작은 종합병원 40여곳이 속한 단체인 협의회는 의사 구인난과 이로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의대 증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협의회는 10년간 매년 의대생을 1500명 증원하고, 의전원생 1000명을 5년간, 해외 의과대학 졸업생 면허교부 및 해외의대 졸업 한국인을 500명씩 5년간 각각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졸업정원제 부활 △전공의 근무시간 제한 제도 폐지 △의료전달체계와 수가체계 개선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의사 커뮤니티에는 단체의 회장과 부회장, 고문 등 임원의 소속 병원, 직책을 담은 글이 퍼졌다. 특히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자신의 SNS에 협의회의 회장이 원장인 병원을 공개 저격하며 “○○병원의 의료법,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법, 의료사고, 근로기준법 위반, 조세포탈, 리베이트, 기구상 수술 등 사례를 대한의사협회에 제보해 주시기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돈 없어서 치료 못 받는 취약계층은 모두 ○○병원으로 보내주길 바란다. 의료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봉사라고 생각하신답니다. 원장님의 꿈을 이루어드리자”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협의회는 “집단 테러를 당하는 것 같다”며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협의회 소속 한 병원 원장은 중앙일보에 “수 억원을 주고도 의사를 못 구하는 현실 때문에 증원 찬성 의견을 냈을 뿐인데 협박성 연락이 빗발치고 있다”라며 “과도한 신상털기와 비방으로 괴롭다”라고 난감해했다. 다른 원장도 “필수의료 의사를 구하기 어려워 협의회 입장에서는 (병원) 생존의 문제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의사들은 우리를 경영자라고 비판하지만, 병원은 의사의 것이 아니다. 환자와 국민을 위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법원에 제출한 자료가 의도치 않게 공개되면서 이런 글들이 나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의대정원 배정위원회 명단도 이런 일을 우려해 공개를 안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14 18:30:53[파이낸셜뉴스] 범죄 혐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 교도소’가 약 4년 만에 재등장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교도소는 최근 여자친구를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살해한 20대 의대생 신상으로 추정하는 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사이트 접속차단을 의결할 방침이다. 방심위는 이르면 9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디지털 교도소에 대한 접속차단 조치를 의결할 예정이다. 방심위는 지난 2020년 ‘사적 제재’ 논란으로 폐쇄된 디지털 교도소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거쳐 통신소위에 상정 및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디지털 교도소에는 복역 중인 범죄자를 비롯한 일반인과 전·현직 판사 등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의 실명과 사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 개인정보가 올라와 있다. 지난 8일 해당 사이트는 ‘여친 살해 수능만점 의대생 최00’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최근 서울 서초구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의대생 최씨의 신상과 얼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20대 최모씨 뿐만 아니라 부산 서면 돌려차기 강간미수 이모씨, 전세사기 빌라왕 김모씨 등의 신상이 올라와 있다. 현재 누구나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앞서 디지털교도소는 2020년 처음 등장 당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낱낱이 공개해 화제가 됐지만, 범죄 유무가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의 신상까지 공개해 기존 운영진이 징역형 처벌을 받고 같은 해 폐쇄했다. 하지만 지난달 새로운 운영진이 등장하며 사이트가 다시 복구됐다. 운영진은 “지금이 디지털교도소가 다시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며 “앞으로 성범죄자, 살인자에 국한하지 않고 학교폭력, 전세사기, 코인 사기, 리딩방 사기 등등 각종 범죄자들의 신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경우에만 수감하니 제보 전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 교도소를 두고 여러 말이 오가는 가운데, 방심위도 디지털 교도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방심위 관계자는 “디지털 교도소 존재를 인지하고 있고, 담당 부서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 및 검토 중”이라면서 “정해진 절차대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9 09:20:58[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수능 만점 의대생'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온라인에서 그의 신상정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헤어지자'는 말에 준비한 흉기 휘둘러 살해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소재 명문대 의대생인 A씨는 전날 오후 5시께 지하철 2호선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B씨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특히 A씨가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구입, B씨를 불러내는 등 미리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A씨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았다. 이에 온라인에선 그의 이름은 물론 과거 수능 만점자 인터뷰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또 소속 대학교와 학번이 게재된 SNS 계정도 공유됐다. "사람 취급 못받았다" 의대 게시판엔 폭로글 쏟아져 A씨가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학교 커뮤니티 내 '의대 게시판'에는 그가 평소 어떤 학생이었는지 폭로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재학생들은 "이미 기수 열외된 XXXX 한 명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이냐. XX이 XX 짓했다" "의대에서 기수 열외만 안 시켰어도 이렇게 흑화하진 않았을지도" "본과 3학년 실습 돌 때 XX 짓했다" " 돼 있었다" "난 현재 본과 4학년인데 (A씨가) 지난해 실습 때 다른 사람들한테 있는 대로 피해 끼치고 다녀서 사람 취급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초 경찰은 한 남성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A씨를 구조했다. 이후 약이 든 가방 등을 두고 왔다는 그의 진술을 듣고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B씨를 발견,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8일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08 10:09:53[파이낸셜뉴스] 더위가 서서히 몰려오자 맥주업계도 성수기에 맞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색다른 제품들을 내놓는 곳들이 많은 만큼 올 여름 애주가들은 '골라 마시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막걸리와 맥주의 조합은 어떤맛? 8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을 앞두고 국내 대표 막걸리업체인 서울장수주식회사와 수제맥주 기업 세븐브로이가 협업해 '장수맥주', '장수맥주 마일드' 2종을 선보였다. '장수맥주'는 장수 막걸리의 청량함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특징으로 한 정통 오리지널 라거 스타일의 맥주다. '장수맥주 마일드'는 막걸리의 주원료인 쌀의 풍미를 담아 개발된 맥주로 막걸리 특유의 쌀에서 배어 나오는 감칠맛과 향이 은은하게 여운을 선사한다. 신제품 2종은 500ml 캔 형태로 출시되며 알코올 도수도 4%로 높지 않아 가정에서는 물론 캠핑과 같은 야외활동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신제품 '장수맥주' 2종을 통해 MZ세대 소비자들에게 막걸리의 매력을 알리고, 새로운 맛과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취향과 니즈에 맞는 신제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조원료 없이 몰팅한 보리와 밀을 사용한 신제품은? 카브루는 대중적인 라거타입의 맥주 '카일(KYLE)'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일반 대기업 라거 제품에서 사용하는 전분 등 알코올당분보조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몰팅한 보리와 밀을 사용한 100% 올 몰트 라거 맥주로 고소한 풍미와 부드럽고 깔끔한 뒷맛을 자랑한다. 또한 가볍게 즐기는 최근 주류 소비 트렌드에 맞게 4.5%로 저도주 라거로 출시됐다. 카브루는 올 초부터 카브루는 맥주 마니아 층에서 호평을 받았던 '로얄 스타우트'와 '카브루 IPA'에 더해 '카일(KYLE)'라거까지 무분별한 컬래버레이션 없이 자체 브랜드로 맥주를 잇달아 출시하며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버드와이저는 국내 대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thisisneverthat)'과 함께 한정판 패키지 및 굿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버드와이저와 디스이즈네버댓의 만남은 꿈을 향한 도전을 지향하는 두 브랜드의 공통된 철학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한정판 패키지는 버드와이저를 상징하는 레드와 실버 바탕에 두 브랜드의 로고를 제품 전면에 크게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표 신상맥주는 어떤제품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이달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전용 맥주인 'THE FRESH 라거'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카브루와 협업한 상품으로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여름철 많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라거 타입의 맥주로 기획됐다. 100% 올 몰트로 만들어져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며, 강한 탄산감으로 청량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또 라거 맥주 특유의 시원하고 청량감 높은 느낌을 살려낼 수 있도록 청록색 및 실버 디자인과 'FRESH'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세븐일레븐은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에 접어들면서 맥주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색 차별화 맥주로 웅진식품의 '하늘보리'차음료를 콜라보한 수제맥주 '하늘보리맥주(500ml)'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차음료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보리차음료에 주목했다. '하늘보리맥주'는 지난 23년간 보리차음료 카테고리에서 1위를 유지 중인 웅진식품의 스테디셀러 '하늘보리'의 구수한 보리맛을 극대화하면서도 음료처럼 가볍고 청량하게 마실 수 있는 수제 라이트 라거 맥주로 출시했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맥주MD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맥주를 찾는 수요층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인기 차음료 콜라보를 통한 차별화 맥주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기존에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음료인 하늘보리인 만큼 모든 세대에 걸쳐 한 캔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맥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5-07 18:02:20이별 통보한 여자 친구를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레아(26)'의 신상정보가 22일 공개됐다. 수사기관이 피의자 얼굴을 강제로 촬영해 공개토록 한 이른바 '머그샷 공개법(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후 첫 공개 사례다. 수원지검 사행행위·강력범죄 전담부(부장검사 정화준)는 이날 김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머그샷)을 수원지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김레아는 지난 3월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자신의 거주지에서 여자 친구가 이별을 통보하려고 하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함께 찾아온 그의 어머니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자 친구는 김레아의 의심과 폭력적인 성향에 고통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혼자 힘으로 해결이 어려워 어머니와 동행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레아는 살인 및 살인미수로 지난 15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5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레아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그러나 김레아가 이에 대한 취소 청구 및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피해자들의 극심한 피해와 사회에 미치는 고도의 해악성 등을 고려하면 국민의 알권리 보장, 동일한 유형의 범행을 방지·예방해야 할 사회적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김레아는 올해 1월 25일 시행된 머그샷 공개법에 의거한 최초의 신상정보 공개 사례가 됐다. 이 법은 특정 강력범죄, 성폭력 범죄 등의 피의자에 대해 신상정보공개심의를 거친 후 수사기관이 강제로 얼굴 사진을 찍어 공개할 수 있다.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으며,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방지 및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등의 요건이 충족되면 공개대상이 된다. 수원지검 신상정보공개심의위는 법조인, 대학교수 등 외부위원 4명과 내부위원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검찰은 "김레아가 제기한 신상정보 공개결정에 대한 취소 소송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유족 보호·지원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레아의 신상정보는 수원지검 홈페이지 공시·공고란에서 내달 5월 21일까지 확인 가능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4-22 18:18:22[파이낸셜뉴스] 이별 통보한 여자 친구를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레아(26)'의 신상정보가 22일 공개됐다. 수사기관이 피의자 얼굴을 강제로 촬영해 공개토록 한 이른바 '머그샷 공개법(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후 첫 공개 사례다. 수원지검 사행행위·강력범죄 전담부(부장검사 정화준)는 이날 김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머그샷)을 수원지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김레아는 지난 3월 25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자신의 거주지에서 여자 친구가 이별을 통보하려고 하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고 함께 찾아온 그의 어머니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자 친구는 김레아의 의심과 폭력적인 성향에 고통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혼자 힘으로 해결이 어려워 어머니와 동행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레아는 살인 및 살인미수로 지난 15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5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레아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그러나 김레아가 이에 대한 취소 청구 및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피해자들의 극심한 피해와 사회에 미치는 고도의 해악성 등을 고려하면 국민의 알권리 보장, 동일한 유형의 범행을 방지·예방해야 할 사회적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김레아는 올해 1월 25일 시행된 머그샷 공개법에 의거한 최초의 신상정보 공개 사례가 됐다. 이 법은 특정 강력범죄, 성폭력 범죄 등의 피의자에 대해 신상정보공개심의를 거친 후 수사기관이 강제로 얼굴 사진을 찍어 공개할 수 있다.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으며,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방지 및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등의 요건이 충족되면 공개대상이 된다. 수원지검 신상정보공개심의위는 법조인, 대학교수 등 외부위원 4명과 내부위원 1명으로 구성돼 있다. 검찰은 “김레아가 제기한 신상정보 공개결정에 대한 취소 소송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유족 보호·지원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레아의 신상정보는 수원지검 홈페이지 공시·공고란에서 내달 5월 21일까지 확인 가능하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4-22 13:19:36[파이낸셜뉴스]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진 여성의 어머니가 "가해자는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온라인에서는 가해 남성의 신상이 확산하고 있다. "우리 딸은 영안실에 누워있는데 누구때문인가" 어머니의 분노 숨진 19살 여대생 이효정씨의 어머니는 지난 18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몇 년 동안 따라다니며 딸을 폭행하고 괴롭혔던 가해자로 인해 죽임까지 당하고, 죽고 나서도 편하게 가지 못하고 영안실에 누워 있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국과수에서 딸이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이 폭력이 아니라고 해 딸을 죽인 가해자는 구속도 되지 않고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법이냐, 무슨 법이 이런가"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폭력에 의해 죽은 것도 아니고 병원에서도 잘못한 것이 아니라는데 건강하던 우리 딸은 왜 죽었나"라며 "수사 당국은 피해자와 유족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 가해자의 인권만 지켜주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 어머니는 "국과수에 묻고 싶다. 아무런 병이 없던 사람이 아무 일도 없었는데 10일 만에 패혈증으로 죽을 수 있나, 폭력이 있었기 때문에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병이 온 것이 아니냐"라며 "부디 정밀 검사에서는 제대로 된 결과가 나와 차가운 지하에 누워 있는 딸의 영혼을 달래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폭행 가해자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도 함께했다. 가해자 졸업사진 등 신상정보 온라인 확산 한편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씨 폭행 가해자인 김모씨(20)의 신상이 올라왔다. 각종 게시물에 따르면 김씨는 2004년 출생으로, 거제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증명사진도 공개됐는데, 사진 속 김씨는 셔츠 제일 위 단추를 풀고 넥타이를 헐겁게 맨 상태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김씨는 머리를 넘겨 이마를 드러냈으며 선글라스를 끼고 입에 흰 막대를 물고 있다. 재킷을 어깨에 걸치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포즈도 취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날 김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쯤 이씨의 주거지인 경남 거제의 한 원룸에 무단 침입해 이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됐으나 검찰이 긴급체포를 불승인하면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1차 구두소견을 받고 폭행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9 10:04:10[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커뮤니티에 여당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것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의 신상 유추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학생이라고 지목된 한 남성은 자신이 당사자가 아니라며 변호사를 통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소셜미디어(SNS) 곳곳에는 최근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의 서울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의 캡처본과 함께 해당 글의 작성자에 대한 신상 유추글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대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면 작성자 A씨는 "그러게 의사 왜 건들고 지X이야. 의대 못 간 애들 배 아파서 어떡하냐"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총선이 치러진 날 자정쯤 작성됐다. 의대 증원을 추진해온 여당이 총선에서 패하자 이를 조롱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A씨가 해당 글을 작성하며 '익명' 기능을 체크하지 않아 A씨의 아이디 등의 정보가 노출됐다는 점이다. 누리꾼들은 노출된 A씨의 아이디 등을 토대로 그의 실명과 학번을 찾기 시작했다. 일부 누리꾼은 '유튜버 B씨 영상에 나온 사람 아니냐'며 구체적으로 신상을 거론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A씨라며 한 남성의 실명과 얼굴, 학교, 학번, 학과 등을 노출했다. 신상 유추글이 확산하자 A씨로 지목된 남성의 변호인은 매경닷컴을 통해 "현재 신상이 퍼지고 있는 이는 글 작성자가 아니다"라며 "현재 확산에 관여한 이들을 상대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여당의 참패는 사실상 국민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내린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와 전공의들에게 내린 각종 명령과 고발, 행정처분 등의 철회도 재차 요구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 1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많은 이들이 여당의 참패이자 정부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말하지만, 정부를 심판하기로 선택한 국민들의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2 20:01:56[파이낸셜뉴스]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김포시 공무원의 유가족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순직 인정 신청을 하기로 했다. 26일 경기 김포시는 9급 공무원 A씨(37)의 유가족과 함께 이번 주에 순직 인정 신청서를 공무원연금공단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40분께 인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온라인 카페에서는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이후 A씨를 비난하는 글과 함께 항의성 민원전화가 빗발쳤고, 결국 A씨는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이에 시는 지난 13일 숨진 A씨를 가해한 누리꾼들을 공무집행방해, 모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와 A씨 유가족은 유족급여 신청서, 사망 경위 조사서, 증빙 자료 등 순직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공단이 서류 검토와 현장 조사를 거쳐 자료를 인사혁신처로 보내면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에서 순직 인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A씨의 순직이 인정되면 유가족은 유족급여를 받을 수 있다. 시는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를 담당한 A씨가 악성 민원과 신상 공개에 시달리던 중 숨졌기 때문에 사망과 업무 간 인과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도 A씨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악성 민원을 제기한 누리꾼들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순직 인정에 필요한 인과관계가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 관계자는 "고인은 이상 기후로 포트홀 업무가 많아진 상황에서도 마치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허위 사실이 실명·직통번호와 유포됐다"고 지적하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안 좋은 결과가 발생했기 때문에 순직이 인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6 08:5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