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2대 총선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신장식 당선인이 20여년 전 불륜을 저질러 이혼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불륜 신장식과 입틀막 조국’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가 얼마 안있어 삭제됐다. 작성자는 게시글에 “2003년 결혼해 신혼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아내의 이상함을 느꼈다”며 자신의 전처와 신 당선인이 과거 불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날 아내 핸드폰 위치추적을 해보니 수도권 교외에 있었고 아내 차를 발견해 건너편에 잠복했더니, 아내와 신 당선인이 북한 술을 꺼내 모텔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격을 받고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며칠간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며칠 후 아내를 용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에 돌아가 문을 열려 했더니 아내에게서 ‘그 남자와 함께 있으니 제발 가 달라’고 전화가 왔다”라고도 주장했다. 이 문제로 이혼했다는 작성자는 2017년 아내와 신 당선인이 함께 일한다는 소식을 듣고 각각 위자료를 청구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당시 만난 신장식은 ‘두 사람 관계는 정리됐고 동지적 관계로 함께 일한다’고 얘기했다”라고도 적었다. “(신 당선인이) 최소한 국민의 대표자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작성자의 주장이었다. 신 당선인은 관련 입장을 묻기 위한 언론의 연락에 응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해당 의혹에 대해 “후보 시절부터 (당선인) 개인에 관한 검증이나 의혹 제기 등 문제는 당이 대응하지 않고 개인이 알아서 한다”며 게시글 삭제 경위에 대해선 “최근 글은 삭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3 08:27:49[파이낸셜뉴스] 가칭 '조국신당' 인재 1호로 영입된 신장식 변호사의 과거 음주·무면허 운전 이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씨가 "책임지고 벌을 받았다"며 신 변호사를 옹호했다. 신 변호사는 26일 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4차례의 음주·무면허 운전 전과에 관해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정의당 사무총장 출신이다. 2020년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2006∼2007년 음주운전 1회와 무면허 운전 3회 전과 논란에 물러났다. 김씨는 “앞으로 이 기사가 계속 나올 거다. 17~18년 전 음주운전인데 대인이나 대물 사고도 없었고, 책임을 다 졌고, 4년 전에는 후보를 사퇴하는 벌도 받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변호사가 왜 이걸 했냐, 그때는 너무 가난했다. 신장식 변호사가 너무 가난해서, 대리운전을 했다”며 “대리운전을 하다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대리운전은 아니었다”라며 “음주운전을 한 번 했고, 그다음에 무면허 운전도 있다. 이거는 사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정치적 소재로 삼아서 공격하는 건 그냥 온전히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4년 전에 음주운전을 한 것처럼 헤드라인을 뽑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씨는 “그거는 고소·고발하시라. 그냥 바로바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변호사는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단 말씀을 해야 하지만 정말 사죄해야 할 사람들은 음주운전으로 사랑하는 분을 잃거나 장애를 갖게 된 분들”이라며 “나는 (음주운전 사고) 가해자는 아니지만 나를 보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들 것 같다”고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신 변호사는 “그분들한테 정말 죄송하다”며 “관련 법을 바꾸고 좋은 정치를 하는 것 말고 다른 변명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 25일 서울 동작구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신 변호사를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신 변호사는 음주·무면허 운전 논란과 관련, “오래전 일이다. 대인·대물 사고는 없었다. 형사적 책임을 다했다"며 "4년 전 비례 후보 사퇴라는 벌을 섰다는 변명으로는 이분들의 저린 마음은 달래지지 않을 것이다. 마음 아프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8 08:34:29[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이끄는 '조국신당(가칭)'이 25일 신장식 변호사를 총선 인재1호로 영입했다.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에서 인재영입식을 갖고 신 변호사를 총선 인재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정치를 하기로 했다. 조국과 함께 걷기로 했다"며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날카롭게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고 실질상, 사실상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시키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왜 하필 조국신당이냐고 묻는다.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위해 가장 빠르게, 가장 날카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정당이기 때문"이라며 "민주진보 정치의 왼쪽 날개를 재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제 마음이 조국 곁에 있으라고 말하기 때문"이라며 "조국과 함께 비난도 칭찬도 같이 듣는 것이 검찰개혁을 외치는 사람의 당당한 태도,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전과에 대해선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신 변호사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음주운전·무면허운전 전과 사실이 드러나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 사퇴했다. 그는 "나는 정치를 해도 되는 사람인가라고 수없이 질문했다"며 "18년 전, 17년 전 저지른 저의 잘못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오래전 일이다, 대인, 대물 사고는 없었다, 형사적 책임을 다했다, 4년 전 비례 국회의원 후보 사퇴라는 벌을 섰다는 변명으로는 이분들의 저린 마음은 달래지지 않을 것"이라며 "마음 아프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25 21:01:45[파이낸셜뉴스]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진행자 신장식 씨가 방송에서 하차한다는 뜻을 밝혔다. 해당 방송은 패널 편향 논란으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의 법정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신씨는 29일 MBC 라디오 표준FM(95.9㎒)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생방송에서 “다음달 8일 마지막 방송을 하기로 했다”며 “방송을 둘러싼 작금의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 MBC와 상의했지만 생각이 모두 일치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를 낭송하기도 했다. 그는 “MBC에 더 부담을 줄 수 없기 때문에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모든 생활과 계획을 ‘뉴스하이킥’ 중심으로 짜놓았기에 이후 무엇을 하고 어디에 있을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변호사인 신씨는 2000~2008년 세 차례에 걸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바 있다. 민주노동당 대표 비서실장과 진보신당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2021~2022년까지는 TBS FM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을 진행했다. 선방위는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의 지난해 12월 20∼22일, 25∼26일, 27일 방송분에 친야권 성향 패널이 친여권 성향 패널보다 현저히 많이 출연하고 패널 발언이 편향돼 있다며 ‘관계자 징계’를 지난 24일 의결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1-30 07:12:53[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및 상습 무면허운전 전력에도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6번을 받아 논란이 불거진 신장식 변호사가 15일 결국 자진사퇴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서 개최한 전국위원회 논의 후 신 변호사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했고, 신 변호사는 이를 받아들여 사퇴를 결정했다. < 본지 3월 10일자 참조> 21대 총선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6번으로 공천된 신 변호사는 지난 2006~2007년 모두 4차례에 걸쳐 음주·무면허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총 6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것이 확인돼 논란을 빚었다. 특히 정의당 중앙당 공직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공심위)는 심사 과정에서 후보자의 음주·무면허 운전 내역을 파악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도 '적격후보자'로 결론내 여론의 반발을 샀다. 신 변호사는 정의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노회찬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반면 정의당은 '대리게임' 전력이 확인된 비례대표 후보 1번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에 대해선 재신임하기로 했다. 류 위원장은 과거 대학 재학 시절 자신의 '리그 오브 레전드' 계정을 타인에게 빌려줘 게임등급을 불공정하게 올려 논란이 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0-03-15 19:56:54범야권이 대통령실에 대해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거부권 행사 시 범야권이 공동 전선을 구축, 대규모 장외 투쟁까지 계획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을 그만 만지작거리고 내려놓으시라”며 “열 번째 거부권 행사는 앞으로의 정국을 최악으로 몰고 갈 핵폭탄”이라고 엄포를 놨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과 이해관계가 있는 법률에 대해 함부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그 자체로 헌법을 위반한 것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장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채 해병 특검법 등 거부권 행사의 위헌성을 점검하는 긴급 토론회를 국회에서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론회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헌법상의 내재적 한계를 넘어선 위헌적 행위라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5-14 18:17:37[파이낸셜뉴스] 범야권이 대통령실에 대해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거부권 행사 시 범야권이 공동 전선을 구축, 대규모 장외 투쟁까지 계획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을 그만 만지작거리고 내려놓으시라”며 “열 번째 거부권 행사는 앞으로의 정국을 최악으로 몰고 갈 핵폭탄”이라고 엄포를 놨다. 윤 대통령이 오는 2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자 범야권이 단일 대오를 형성, 탄핵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특검법 수용을 거듭 촉구하는 형국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계속되는 막무가내 거부권을 계속 인내할 국민은 없다”며 “온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어리석은 선택은 정권 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속히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과 이해관계가 있는 법률에 대해 함부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그 자체로 헌법을 위반한 것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인 추미애 당선자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윤 대통령이) 형사적인 의혹에 대해 하나씩 본인과의 관련성을 없애 가려고 작업 중이지 않을까 짐작은 된다"며 "그러나 그런 것이 다 기록에 남는 것이기 때문에 채 해병 특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더 이상 불법을 자행하지 말고 빨리 특검을 수용해 조사를 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본인으로 향하는 탄핵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도 채 상병 특검법을 대여 공세의 가장 큰 지렛대로 삼고 있다. 신장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채 해병 특검법 등 거부권 행사의 위헌성을 점검하는 긴급 토론회를 국회에서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론회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헌법상의 내재적 한계를 넘어선 위헌적 행위라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거부권 행사 시 범야권은 시민 사회 등과 연대를 통한 대규모 장외 투쟁에도 나설 예정이다. 야 6당(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정의당, 진보당, 새로운미래)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오는 25일께 서울 시내 모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범시민 집회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5-14 16:34:11[파이낸셜뉴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당시 발언에 '바이든'이라는 자막을 달고 보도한 MBC(12 MBC 뉴스, MBC 뉴스데스크)에 과징금 3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방심위는 15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과징금액 3000만원을 의결했다. 앞서 방심위는 지난달 11일 전체회의에서 과징금 부과를 의결한 이후의 조치다. 방심위는 12 MBC 뉴스와 MBC 뉴스데스크가 "확인되지 않은 대통령의 발언 영상을 보여주며, 특정 단어로 명기해 자막으로 고지하는 등 사실인 것처럼 단정하는 내용을 방송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2년 9월 미국 방문 당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 ○○○○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고, 이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담겼다. MBC는 '12 MBC 뉴스'와 'MBC 뉴스데스크'에서 이를 보도, '국회' 앞에 '(미국)' 자막을, '안 ○○○ ○○○○' 부분을 '안 해주면 바이든은'이라고 자막을 달았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해당 발언이 미국 국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언급한 것이고, 논란의 표현은 '안 해주고 날리면은'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방심위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다룬 TBS(교통방송)-FM '김어준의 뉴스공장', '신장식의 신장개업' 프로그램 관계자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프로그램이 논란을 다루면서 해당 발언을 특정 단어라고 단정하고, 관련 논란을 일방적으로 희화화하거나 왜곡했다는 판단이다. 한편 방심위는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간 갈등을 조명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선 경고를 의결했다. 인터뷰를 재연으로 재구성한 점을 고지하지 않은 점, K-POP 사업 투자금 조달 방법 등의 내용을 다루면서 카지노를 배경으로 도박을 연상케 하는 장면을 사용해 소속사·제작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15 17:38:384·10 총선을 2주 앞둔 가운데 정치인 펀드 '붐'이 다시 일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출시한 '파란불꽃 펀드'가 목표액의 4배를 웃도는 200억원 모금에 성공하면서다. 정치인 펀드의 경우 지지자들의 응원을 하나로 모으는 정서적·물리적 창구이자 표현의 자유의 실현 수단이라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혈세로 조성된 국고보조금으로 특정정당 펀드의 이자를 지급하는 게 과연 적정한 지와 '팬덤 정치'의 전형적인 사례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게다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기반으로 한 리스크도 상존해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손실을 볼 여지도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조국혁신당의 '파란불꽃 펀드'는 모금 시작 1시간 만에 200억원 모금을 달성했다. 당초 목표했던 50억원의 4배에 달한다. 해당 펀드는 총선 이후 보전 받는 국고보조금으로 펀드 가입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이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정당이 비례투표 3% 이상 득표시 약 52억원 전액을 국고보조 받는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3.65%이며 원리금은 오는 6월 12일 이내에 상환될 예정이다. 선거철에 등장하는 정치인 펀드는 흥행과 지지층 결집 등을 위해 유권자의 돈으로 선거 비용을 충당하고, 선거 이후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게 된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지사에 출마했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시민 펀드'에서부터 비롯됐다. '유시민 펀드'가 4일 만에 41억원 모금에 성공하며 선풍적 인기를 끌자 이후 2012년 제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약속 펀드'로 250억원을, 문재인 후보는 '담쟁이 펀드'로 300억원을 모았다. 2017년 제19대 대선 때도 문 후보는 '문재인 펀드'를 출시, 모금 61분 만에 329억8063만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해 대선 때도 '윤석열 국민펀드'와 '이재명 펀드'가 등장해 정치인 펀드 계보를 이었다. 선거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정치인 펀드는 후보와 정당 입장에선 선거 흥행과 부정·부패 방지 및 비용 충당, 지지세 확산이라는 기대효과를 누릴 수 있고, 유권자들로선 참정권 행사와 지지정당 흥행 등을 충족시켜준다는 점에서 순기능이 있다는 관측이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본지에 "돈이 없는 정치인들도 응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돈 걱정 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고, 지지자 다수의 성원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계기도 얻게 된다"며 "시민들 입장에서도 돈으로 응원해주며 더욱 (후보와 정당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다수 국민들의 정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도 "우리나라가 정치 후원금이 미국 등 다른 나라처럼 많이 모이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을 통해 자금을 모은다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 순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는 말로 하는 표현의 자유도 있지만, 후원을 통해 드러나는 표현의 자유도 있다. 후원하는 정당과 당 정치인에게 돈을 후원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한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속한 영역"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선 펀드 가입자들에게 지급하는 이자를 국민 세금으로 지급하는 게 비합리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자칫 '팬덤 정치'의 부정적 기능 확산 계기라는 우려도 나온다. 장 소장은 "(정치인 펀드는 보통) 이자를 붙여 국고보조금으로 지급하는데, 큰 액수가 아니더라도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맞는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순수하게 응원을 하는 것이면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원금만 돌려주는 모습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제언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28 18:21:30[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녹색정의당 등 야권이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마저 내버리기로 했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공식 선거운동 첫 날부터 거친 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야당을 비난하고 싶으면 하시라. 하지만 합리적인 논거와 품격 있는 언어로 하시라"라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전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강조한 점을 언급하며 "불과 하루 만에 한 위원장 스스로 약속을 깨는 건가. 이런 저급한 정치가 바로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신 대변인은 "욕설에 가까운 저급한 표현을 서슴지 않는 정치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녹색정의당도 한 위원장을 겨냥해 "공개석상에서 감정도 주체하지 못하고 밑바닥을 드러내는 사람에게 공직을 맡길 수 없다"고 맹폭했다. 이세동 녹색정의당 부대변인은 "정말 끔찍한 저질 발언"이라며 "며칠전 야당 대표를 '막말 대장'이라고 하고, 바로 어제는 '반면교사로 삼고 국민 눈높이서 말 조심하자'고 하더니, 정작 본인이 선거 첫날 단 한마디로 막말 경쟁에서 압도적인 독주를 시작했다. 참으로 대단하시다"고 꼬집었다. 이 부대변인은 "'국회의원 윤리강령'에서 윤리 강령을 준수하라는 1조를 제외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2조의 품위유지의무"라며 "그런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수백명의 국회의원 후보를 이끄는 사람이 앞장서서 정치의 품위를 훼손하고 있다. 부끄러운 줄 아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신장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거칠어진 한 위원장,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며 "패션과 언행에 극도로 신경을 써온 한 위원장이 그런 험한 말까지 하다니, 그런 표현은 애견인들의 표는 받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도 있다"고 비꼬았다. 신 대변인은 "부처님 말씀을 전해드리겠다. "豕眼見惟豕(시안견유시) 佛眼見惟佛(불안견유불)",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라는 말"이라며 "귀를 씻고 한 위원장의 오늘 발언은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4·10 총선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한 위원장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유세에서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정치하러 나왔다. 여러분과 공공선을 위해 몸을 바칠 것이다. 범죄자가 여러분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28 1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