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엠아이텍이 장중 강세다. 신체 내에서 생체 분해되면서 지속적으로 약물방출이 가능한 스텐트용 메디컬 섬유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고, 그 연구에 참여하면서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22일 오전 9시 4분 현재 엠아이텍은 전 거래일 대비 9.24% 오른 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은 신체 내에서 생체 분해되면서 지속적으로 약물방출이 가능한 다중층 약물방출 생체분해 소화기계 스텐트용 메디컬 섬유를 개발했다고 전일 밝혔다. 섬유개발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이번 메디컬 섬유는 이중층의 구조로 설계돼 중심부에는 생체 분해 기간이 오래 유지되는 물질을, 외면에는 생체 분해 기간이 짧은 물질을 적용해 생체 내에서 스텐트가 분해되는 기간을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소화기계 스텐트의 난제로만 여겨졌던 생체 분해 기간 제어 및 다중층 약물 담지 기술 개발로 학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연구에는 엠아이텍 김규석 수석연구원 연구팀의 공동 참여가 있었다. 또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 섬유개발연구원 융복합기술개발본부 손준식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생체재료연구센터 정윤기 박사 등이 공동 연구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22 09:04:45서울시교육청은 약사·변호사·퇴직교원 등 30명으로 구성된 마약류 예방 교육 전문강사 인력풀을 구축해 오는 22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서 실시해야 하는 먀약·약물중독 예방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약류 예방 교육 전문강사 인력풀을 위촉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와 협력해 약사·변호사·퇴직교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마약 예방 교육 인력풀을 구성하고, 지난달부터 학생 교육을 위한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해당 과정을 수료한 전문 강사 30명은 오는 22일부터 11월까지 희망하는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반별 마약 예방교육 1500회를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 △서울시 △서울경찰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캠페인, 공모전, 걷기대회 등 청소년 마약 예방 홍보를 협력해 지속 추진하고 있다. 윤홍집 기자
2024-04-16 18:02:09[파이낸셜뉴스] 특허청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Antibody-Drug Conjugate)의 특허분석 결과발표회를 연다고 밝혔다. 항체-약물 접합체(ADC)는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에 약물을 결합시킨 접합체로 약물을 표적에 정확히 전달해 부작용 감소와 약효 증대 효과를 낸다. 발표회는 바이오 분야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항암제인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특허분석 결과를 연구 현장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약·바이오 기업, 특허사무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발표회에서 특허청은 특허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특허동향 및 핵심특허 내용을 공유하고, 연구개발(R&D)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특허청은 매년 국가 연구개발(R&D) 효율성 제고를 위해 주요 산업 관련 특허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민간 및 정부 연구개발(R&D) 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서을수 특허청 화학생명심사국장은 "국가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바이오·제약 분야의 연구개발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 단계에서 특허분석 결과를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발표회가 국내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의 향후 연구개발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3-27 08:55:14[파이낸셜뉴스] 소셜미디어를 통해 약물을 불법으로 사고파는 행위에 미국 검찰이 칼을 들이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연방검찰이 메타플랫폼스가 약물 불법 판매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과 미 연방정부 문서들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연방검찰이 현재 메타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약물 불법 판매를 쉽게 하고, 이를 통해 이윤을 취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증인 소환장과 질의서들을 발송했다. 소환장 사본에 따르면 검찰은 "메타 플랫폼에 올라온 약물 컨텐츠, 메타 플랫폼을 통한 약물 불법 판매"와 관련한 기록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WSJ은 이 소환장들이 지난해 발송됐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검찰 수사에 미 식품의약청(FDA)도 지원에 나섰다. 수사의 일환으로 검사들은 시민단체 '온라인범죄대응연합(ACCO),' '전국 시민회의(NCC)' 산하의 '알고리즘 투명성 연구소(ATI)' 등에도 조사 협조를 위한 소환장을 발부했다. ATI에는 약물규정을 위반한 메타의 소셜미디어 컨텐츠에 관한 ATI 조사 내용을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NCC는 원격의료업체들이 메타를 통해 올린 광고 수천건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광고는 주로 의사 처방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약품들이다. 원격진료업체들의 진료를 받아 이 약들을 사라고 부추긴 셈이다. 이들 원격의료업체는 팬데믹 기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 불안, 기타 증상 처방약 광고 컨텐츠들을 쏟아냈다. 이들 원격진료 업체 직원들과 환자들은 연방수사국(FDA) 특별수사관들에게 소셜미디어 광고 홍수 속에 이른바 '머리 좋아지는 약'으로 알려진 ADHD치료용 각성제 애더럴(Adderall) 남용이 늘었다고 답했다. 최근 다이어트약이 인기를 끌자 이 약들도 메타 플랫폼 광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WSJ은 이들 외에도 아직 FDA 승인을 받지도 않은 약물 역시 메타 온라인 광고에 버젓이 올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의회 차원에서도 소셜미디어 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약물이 불법으로 거래되는 것은 물론이고 젊은층, 특히 아이들에게 해로운 컨텐츠들이 돌아다니고 있어 위험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미 의회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플랫폼에 올라오는 제3자의 컨텐츠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지를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법제화가 쉽지는 않다.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이 제3자 컨텐츠에 대해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통신예절법 230조 규정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미 연방대법원은 이 법령과 충돌하는 다른 법률에 대한 두 차례 심사에서 통신예절법 230조의 손을 들어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7 04:24:42[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도핑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의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7)가 만 13세부터 15세까지 무려 56가지 약물을 투여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문을 인용해 "(러시아) 팀 주치의 3명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년 동안 발리예바에게 심장약, 근육강화제, 경기력 향상제 등을 칵테일처럼 섞어서 투여했다"고 전했다. 앞서 발리예바는 2022년 2월에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를 앞두고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돼 논란이 됐다. 당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사건 조사를 미루자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2022년 11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RUSADA와 발리예바를 제소했다. 이후 CAS는 지난 1월 발리예바에게 4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을 보인 약물 목록에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엑디스테론과 폐활량을 개선하는 하이폭센, 지방을 에너지로 만드는 L-카르니틴, 근력을 향상시키는 아미노산 보충제 크레아틴, 피로감을 줄이는 스티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리예바 측 의료진은 CAS에 "발리예바가 14세 때 심장병 진단을 받았다"며 "이 때문에 심장약을 복용했고, 도핑 양성 반응 물질은 치료제 혼합물의 일부"라고 해명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 타임스는 러시아의 조직적 약물 투여에 주목했다. 발리예바에게 약물을 투여한 3명의 의료진 중 한 명인 필리프 슈베츠키 박사는 2010년부터 러시아 피겨 대표팀과 함께한 인물이며,그는 지난 2007년 러시아 조정 대표팀의 팀 주치의로 활동하다가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한 혐의로 2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더 타임스는 "발리예바는 징계받았지만 세 명의 팀 주치의와 러시아 피겨 대표팀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올리비에 니글리 사무총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발리예바가 약물 투여를 주도한 어른들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됐다"고 말했다. 한편 발리예바는 도핑 의혹 당시 "할아버지가 알약을 으깨려고 사용했던 도마에서 준비한 디저트용 딸기 때문에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5 19:36:31[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요양병원장이 결핵 환자 2명에게 약물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현 형사기동대)는 지난달 7일 살인 혐의로 요양병원장 이모씨(46)를 서울서부지검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지난 2015년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동대문구 소재의 한 요양병원에서 결핵에 걸린 80대 여성 환자와 60대 남성 환자에게 위험성이 높은 약물을 투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병원 행정직원 A씨(45)는 공범으로 지목돼 같은 혐의로 이씨와 함께 송치됐다. 조사 결과 당시 범행에 사용한 약물은 일부 국가에서 사형 집행에서 사용되는 염화칼륨(KCL)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환자들은 약물을 투여받고 약 10분 만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한 환자 2명은 병원 내부에서 결핵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했던 시기에 중동호흡기증후근(MERS·메르스) 유행으로 병원 경영난이 심각한 가운데 환자들이 결핵에 걸린 사실이 알려지면 병원 운영이 더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2 06:53:1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의사가 난치병을 앓는 환자의 부탁이었다며 약물을 주입해 살해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5일 NHK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교토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루게릭병)을 앓던 50대 여성을 촉탁 살인한 혐의를 받는 의사 오오쿠보 요시카즈(45)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오오쿠보는 지난 2019년 1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LS 환자 하야시 유리(당시 51)로부터 자신을 안락사 시켜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이에 오오쿠보는 자신의 지인인 전직 의사 야마모토 나오키와 함께 하야시의 자택을 찾아갔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130만엔(약 1170만원)을 받고, 만난지 15분만에 하야시에게 약물을 주입했다. 약물을 위장에 주입해 하야시는 급성 약물중독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오오쿠보는 약물 투입 등 자신의 행위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환자의 소원을 이뤄준 것”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안락사가 허용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정당성이 없다며 징역 23년을 구형했다. 교토지방법원은 △병상에서 고통 완화를 위해 약물 투약이 불가피한 상황 △생명을 끊는 것을 진지하게 희망하는 상황을 전제로, △의료 종사자가 의학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치료와 검사 등을 모두 끝낸 뒤 경과 등을 근거해 진찰했을 때 사망에 가까워졌거나 현재 의술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증상이 있는 경우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촉탁 살인에 죄를 묻지 않는다. 그러나 법원은 오오쿠보가 환자의 증상 및 의료 기록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진찰이나 면회조차 한적이 없고, 만난 지 15분만에 투약했다는 점, 경과에 대해서도 검증 가능한 기록을 제출하지 못한 점, 130만엔의 보수를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 등을 들어 오오쿠보에게 징역 18년형을 선고했다. 앞서 오오쿠보는 지난 2011년에도 비슷한 사건에 가담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정신질환을 앓던 전 의사 야마모토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과정에 가담해 법원으로부터 유죄를 선고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8 09:47:56전공의 미복귀로 인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일부터 간호사들도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응급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된다. 또 정부가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월 1882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도 지원하기로 했다. 7일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중대본에서는 월 1882억원 규모의 건강보험 재정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장 의료진을 지원하고 추가 인력을 투입하며 의료 이용과 공급체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복지부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통해 의료현장 진료공백으로 인한 간호사의 진료지원 업무 수행에 따른 법적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간호사를 숙련도와 자격에 따라 전문간호사, 전담간호사, 일반간호사로 구분해 업무범위를 설정하고 의료기관의 교육·훈련 의무를 명시했다. 전문간호사는 추가로 자격시험을 따로 통과한 간호사를, 전담간호사는 흔히 말하는 '진료보조(PA) 간호사'를 말한다. 이번 보완 지침은 건강 문제 확인·감별, 검사, 치료·처치 등 총 10개 분야에서 98개 진료지원 행위를 구분해 간호사들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정했다. 98개 행위는 그동안 간호사가 수행할 수 있는지가 불분명한 '회색 영역'에 속했던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명시한 5가지 금지행위와 엑스레이 촬영, 대리수술, 전신마취, 전문의약품 처방 등 9가지를 제외한 여러 행위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간호사들은 앞으로 응급상황에서의 심폐소생술이나 응급약물 투여를 할 수 있다. 혈액 등 각종 검체를 채취하거나 심전도·초음파·코로나19 등 검사도 할 수 있다. 또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는 수술부위 봉합 등 수술행위에도 참여하고, 석고 붕대나 부목을 이용한 처치와 체외충격파 쇄석술, 유치 도뇨관 삽입 등도 한다. 전문간호사는 중환자 대상 기관 삽관·발관과 중심정맥관 삽입·관리, 뇌척수액 채취도 할 수 있다. 이번 지침은 종합병원과 전공의들이 속한 수련병원에 해당된다. 수련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의 경우 업무범위 설정 후 복지부 제출·승인을 받아야 한다. 전 정책실장은 "복지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역량을 모아 의료현장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고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필수의료인 응급시술 범위를 확대하고 인정 기준을 높여 중증 심장질환 담당 의료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3월부터 시행할 것이며 향후 분기별로 수가 인상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7 18:54:17[파이낸셜뉴스] 의사 집단행동이 17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의사 업무의 일부를 대체하고 있는 간호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7일 보건복지부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통해 의료현장 진료공백으로 인한 간호사의 진료지원 업무 수행에 따른 법적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간호사들도 8일부터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응급 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됐다. 또 간호사의 숙련도, 전문간호사, 전담간호사, 일반간호사 등의 자격을 구분해 업무범위 설정 및 의료기관의 교육·훈련 의무도 명시했다. 복지부 내 간호사 업무범위 검토위원회 구성 및 운영을 통해 현장 질의 대응 및 승인할 계획이다. 전담간호사는 특정 분야, 특정 업무를 훈련받은 간호사다.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는 위임된 검사·약물의 처방을 할 수 있다. 특히 진료기록이나 검사·판독 의뢰서, 진단서, 전원 의뢰서, 수술동의서 등 각종 기록물의 초안도 작성할 수 있다. 대상 의료기관은 의료법 제3조의3에 따른 종합병원 및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2조제2호에 따른 수련병원이다. 수련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의 경우 업무범위 설정 후 복지부 제출·승인을 받아야 한다. 업무 범위는 의료기관 장이 '간호사 업무범위 조정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주요 진료과 및 전담간호사 등의 참여하에 간호부서장과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 진료과별 요청사항을 반영해 간호사의 업무범위 설정 및 고지해야 하며 간호사의 숙련도, 자격 등을 구분해 업무범위 설정이 가능하다. '간호사 업무범위 조정위원회(가칭)'에서 협의된 업무 외의 업무 전가·지시는 금지토록 했다. 의료기관 장의 최종 책임하에 관리⋅운영, 의료기관 내 의사 결정 과정을 문서화하고 관리·감독 미비로 인한 사고 시 최종적인 법적 책임은 의료기관장에게 귀속된다.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한 시범사업임에 따라 참여 의료기관 내 행위는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의 장은 근로기준법 준수해야 하며, 간호사에게 업무 추가 시 의료기관의 장이 자체적으로 보상을 해야한다. 해당 사업은 보건의료위기 ‘심각’ 단계시부터 별도 공지시까지 진행한다. 향후 복지부에서 시범사업 모니터링 실시 후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7 10:37:35[파이낸셜뉴스] 세계 축구사의 한자락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천재 미드필드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폴 포그바(30·유벤투스)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은퇴 위기에 몰렸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이날 포그바에 대해 4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포그바는 성명에서 "오늘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의 결정을 통보받았다"며 "판결이 잘못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선수 생활에서 쌓아온 모든 것을 빼앗긴 것에 대해 슬프고 충격적이며 가슴이 아프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20일 우디네세와의 올 시즌 세리에A 홈 개막전 직후 이뤄진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이에 포그바 측은 B 샘플도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과는 변함없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남성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은 인위적으로 주사할 시에 지구력을 향상해준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대표적인 금지약물 중 하나다. 포그바의 소변에서는 '비내인성 테스토스테론 대사산물'이 발견됐다. 정상적으로 생성된 테스토스테론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주입된 테스토스테론이 포그바의 몸 안에서 발견됐다는 뜻이다. 4년 징계는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 양성 판정을 받아 선수 자격이 정지된 지난해 9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포그바는 34세가 되는 2027년 9월까지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기니계 프랑스인인 포그바는 좋은 체격과 경기 운영 능력, 패스·슈팅 능력을 고루 갖춰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다. 2016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할 때는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5천만 유로(약 2천142억원)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에 핵심 역할을 하는 등 국가대표팀에서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 이 대회 크로아티아와 결승전에서 결승 골을 넣은 주인공이 바로 포그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3 12: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