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남성이 이달 초 사망한 가운데 시신의 크기가 너무 커 제대로 된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몸무게가 약 318㎏에 달하던 제이슨 홀턴(33)은 이달 초 장기부전과 비만으로 숨졌다. 제이슨 어머니 레이사(55)에 따르면 제이슨은 자신의 시신을 화장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시신이 너무 큰 탓에 현재 안치실에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사는 “만약 제이슨이 땅속에 묻히게 된다면 단일 묘지가 아닌 이중 묘지를 써야 한다”며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많은 돈이 든다”고 토로했다. 제이슨이 자택에서 사망한 뒤 소방대원 6명은 특수 구급차를 이용해 제이슨의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레이사는 “한 장례식장에서 제이슨의 몸무게를 물어봤는데, 시신 자체가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며 “제이슨이 영구차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한 장례업체가 제이슨을 위해 더 큰 관을 제공하며 시신을 운구할 방법을 알아냈다고 연락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 제이슨은 몸무게가 약 412.7㎏였던 칼 톰프슨이 2015년 사망한 뒤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는 10대 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며 과식하기 시작하면서 살이 쪘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2020년에는 병원에 가기 위해 대형 크레인에 의해 집 밖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당시 그는 침대 2개를 이어 붙여 누워서만 생활하다 림프부종을 앓기도 했다. 제이슨은 집 밖으로 나가기 위해 대형 크레인과 소방대원 30명의 도움을 받았다. 대원들은 제이슨이 살던 건물 3층 창문을 제거, 그를 크레인에 고정한 뒤 지상으로 옮기는데 7시간을 쏟아부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제이슨은 더선과 인터뷰에서 “계속 먹다 보니 체중이 불었고 한치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가 됐다”며 “내 삶에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고, 집 안에서 그냥 죽기를 기다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7 13:32:12[파이낸셜뉴스] 뇌병변 장애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에게 상습적 폭행을 일삼은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25일 YTN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60대)는 2년 전 뇌혈관이 손상돼 쓰러졌다. 이때의 후유증으로 현재 거동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1년 반 넘게 돌봐온 장애인활동지원사 A씨다. 피해자 가족은 입원 당시 어머니를 성실히 간병했던 그에게 퇴원 뒤에도 집으로 찾아와 돌봐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A씨의 두 얼굴이 드러났다. 피해자와 A씨 두 사람만 집에 있을 시간에 괴성과 폭행 소리가 들려왔다는 것이다. 이웃 주민의 말을 전해 들은 피해자 아들은 어머니 방 안에 CCTV를 설치, 영상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시도 때도 없이 피해자를 때리고 폭언을 일삼는 A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뺨을 내치리거나, 발로 걷어차기까지 했다. 피해자 아들은 "저희 어머니가 지주막하 출혈, 이제 뇌병변 환자신데 그 환자 머리를 때린다는 게 제일 충격적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상을 들이밀자 A씨는 범행을 실토,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소속 센터에는 "시끄러워 소리를 질렀고, 볼은 살짝 만지기만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피해자의 아들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어머니를 대신해 경찰서를 찾았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A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만간 처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25 07:38:27[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뉴진스가 다음달 컴백을 앞둔 가운데 소속사가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뉴진스의 소속사이자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ADOR)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뉴진스 어머니'로 통하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 등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했다.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가 지난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다. 하이브가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갖고 있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가요계에서 큰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하이브로 이적한 뒤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민 대표는 자기주관이 뚜렷한 인물로 통하며 평소 거침없는 화법 등을 구사했다. 앞서 지난해 1월 씨네21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어도어가 하이브 내 자회사로 출발했기 때문에 겪는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자면, 어도어는 민희진이 지향하는 음악과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이는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또 "어도어의 프로덕션 구축과 진행에 있어 하이브는 어떠한 연관성도 접점도 없다. 그래서 가끔 어도어의 음악 스타일을 하이브로 묶거나 혹은 SM과 묶어 평가하는 반응을 볼 때 상당히 의아한 기분이 든다"라고 했다.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되는 표현"이라며 "투자금이 결정돼 투자가 성사된 이후의 실제 세부 레이블 경영 전략은 하이브와 무관한 레이블의 독자 재량이기도 하거니와 난 당시 하이브 외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내게는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고,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의 조항은 1순위였을 것이라 사실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 그렇다면 ‘왜 굳이 하이브였느냐’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될 텐데, 그 내용을 설명하기엔 지금 인터뷰의 결과 좀 다른 맥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설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3월 26일 팬 소통 앱 포닝(Phoning)을 통해 뉴진스가 오는 5월 24일과 6월 21일에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더블 싱글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하이브 가수들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만 입점하는 것과 달리 자체 전용 앱도 함께 사용해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2 15:56:08[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를 찍은 상황에 "지지층이 가정주부와 무직, 은퇴층으로 좁혀졌다고 본다. (지지층이) 질적으로 좋지 않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이재명 키즈냐"고 비판했다. 정 씨는 21일 자신의SNS에 "가정주부 얘기하는 사람이 어머니 끌고 나와서 눈물 콧물 짰냐. 너야말로 너희 어머니 때문에 당선된 거 아님?"이라며 "맛탱이가 갔나. 아무리 반(反)페미 코인으로 떴어도 가정주부가 질이 안 좋다는 말은 너무한 거 아니냐"고 적었다. 이어 "더 심각한 게 은퇴하신 분들은 나라의 한 역할을 하시다가 이제 쉬시는 분들인데 라인 잘 타고 반 페미 코인으로 국회의원질이나 하던 이 대표가 비하할 분들은 아니지"라며 "본인 지지하는 지지층 말고는 다 욕하는 게 그냥 습관이다. 어머님 나오셔서 우실 일이 아니라 가정 교육 좀 다시 하셔야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유교 국가라더니 나는 진짜 어르신들과 식사할 때 먼저 자리에 앉는 것도 아니라고 배웠는데 애한테 어찌 가르쳐야 되는 거야”라면서 “어른들한테 싸가지 없이 해도 좌파 짓만 하면 만사형통이니 그러라고 해야 되나 봐. 내 자식이었으면 이딴 소리 하는 순간 정말 개 맞듯이 맞았을 텐데”라고도 부연했다. 정 씨는 “선 넘는 소리를 계속해도 빨아주는 지지층이 있어서 계속 더 무리수를 두는 건가”라며 “정치인에게 직업, 성별, 나이를 떠나 소중하지 않은 지지자가 어디 있다고 이런 발언이니 니가 아는 회사원이 세상 전부는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이재명 키즈가 되기로 한 것이냐"며 "이래서 이재명 대표 같은 인간이 잘되면 안 되는 거다. 자꾸 따라 하는 애들이 많아지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9일 이준석 대표는 CBS 유튜브 채널 '노컷-지지율 대책 회의'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지지율)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라며 "윤 대통령의 지지층이 가정주부, 무직, 은퇴층으로 좁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23%를 들여다보면 질적으로 굉장히 좋지 않다. 60대 중반부터 긍정, 부정 (평가가 비슷하고) 그 앞에는 전부 다 부정이 높다”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1 20:35:43[파이낸셜뉴스] 김치냉장고를 사달라고 요구한 시어머니에게 사이다 발언으로 단념시켜 드렸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치냉장고 사달라는 시댁에 한 방 날렸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시어머니가 자잘한 거부터 큰 거까지 사달라는 요구가 좀 있는 편이다. 냄비부터 고정적인 쇼핑 등 연례행사가 있고, 한 번에 100만~200만원 정도 쓴다. 남편 취업 이후 항상 매년 있었던 일이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시어머님은 '귀한 우리 아들' 하시면서 그 아들 돈은 왜 이렇게 쓰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면 친정 부모님께는 결혼 전부터 제가 따로 사드린 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 결혼 후에는 남편이 시부모님 사드려야 하니 저희 부모님 것도 같이 챙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이번에는 시어머니가 김치냉장고를 바꾸고 싶다고 하셨다. 남편은 내 눈치를 보는데, 시댁 해주면 친정에도 해줘야 하고 돈이 많이 나갈 것 같아 생각이 복잡해졌다"고 했다. A씨는 "결혼도 대출로 시작해 저축도 해야하니, 여유 없는 것 잘 아실 텐데 그 귀한 아들 등골은 왜 이렇게 뽑으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시어머니와 같이 식사하다가 결국 못 참고 제가 먼저 말을 꺼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어머님 김치냉장고 바꾸셔야 해요? 보신 모델은 있으세요? 저희 엄마는 딤채 사용하고 계시긴 한데' 하고 여쭤보니 어머님이 '딤채도 좋지만 삼성은 어떨까' 하시길래 '저희 엄마도 삼성이라 하시면 좋아하실 것 같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그러자 A씨의 예상못한 대답에 시어머니의 표정이 갑자기 변했다고 한다. A씨는 "시어머니가 '너희 집도 김치냉장고 사야 하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따로 말씀은 안 하셨는데 이번에 어머니 사드리면 같이 사드려야죠' 했더니 말이 없어지고 조용히 밥만 드시더라. 이후 김치냉장고 모델 링크 몇 개 보내드렸더니 갑자기 '생각보다 비싸다. 다음에 산다'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한편으로 속이 좀 시원해진 것 같은데 앞으로 이런 기 싸움을 얼마나 해야 할 지 막막하다"고 씁쓸해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9 06:48:16[파이낸셜뉴스] 아들에게 징역형을 구형한 검사를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는 등 법정에서 소란을 피운 어머니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박석근 부장판사)은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특수법정소동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아들의 공판기일에서 검사가 징역 2년을 구형하자 법정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검사를 향해 "말이 되냐. 죽여버리겠다. 너 죽고 나 죽자"라고 협박했고, 우산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재판부는 "검사의 직무집행을 방해했고 엄숙해야 할 법정이 소란스러워져 재판이 중단되기까지 했던 점에 비춰 보면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15 11:13:12[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약속한 동거남에게 흉기로 200회 가까이 찔려 살해당한 피해 여성의 어머니가 가해자로부터 '미안하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피해자 정혜주씨(사망 당시24세)의 모친 차경미씨(54)는 지난달 20일 가해자 류모씨(28)의 살인 사건 항소심 재판이 열린 춘천지법을 찾았다. 혹시나 가해자가 자신을 향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간 것이었다. 그러나 차씨는 이날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재판이 열린 이날은 해당 사건만 없었다면 딸 정씨와 가해자가 신혼여행을 보내고 있을 시기였다. 차씨는 "저 같으면 내가 죽인 아이의 엄마가 저기 와 있으면 '잘못했다'고 할 것 같다. '어머니 잘못했어요' 말 한마디 할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해 7월 24일 오후 12시47분쯤 강원 영월군 집에서 류씨가 찌른 흉기에 총 191회 찔려 살해당했다. 약 6분 뒤인 오후 12시53분, 류씨는 "제가 여자친구를 죽였어요" "여자친구를 난도질했거든요"라며 112에 스스로 신고했다. 류씨가 경찰에 털어놓은 첫 범행 동기는 '층간소음 스트레스'였다. 1년여 전부터 옆집 아이가 일으키는 소음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후 검찰 조사에서는 결혼을 앞두고 빚만 늘어나 스트레스가 쌓이던 중 문득 '정씨를 살해하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실행에 옮겼다고 했다. 그러나 1심 재판에서는 "피해자로부터 '지적장애냐'라는 말을 듣고 격분해 범행했다"라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2022년 봄 지인 소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그해 3월 추간판탈출증(디스크)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입원 중이었고, 류씨가 자주 병문안 오면서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들은 올해 3월 16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공공임대주택에서 2022년 11월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정씨는 류씨 혼자 생활비를 감당하게 하는 것이 미안해 의료수급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만 두 탕을 뛰며 생활비를 보탰다. 결혼 준비를 두고 흔한 말다툼도 없었다고 한다. 차씨는 가족처럼 살갑게 대했던 류씨의 끔찍한 범행으로 인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정신병원까지 입원했다. 차씨가 정신을 차리고 난 사이 류씨는 지난 1월 춘천지법 영월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층간소음 문제와 경제적 곤궁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살해했다는 점이 선뜻 이해되지 않고, 이례적인 범행동기를 가질 만한 정신질환도 없었던 점을 근거로 피해자로부터 '지적장애냐'라는 말을 듣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과 피고인이 모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이 사건은 오는 17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차씨는 "어차피 우리나라는 사형이 폐지된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원한다"라고 했다. 이어 "17년을 받든, 20년을 받든, 30년을 받든, 우리 딸은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17년은 합당하지 않다. 누가 봐도 납득할 만한 죗값을 치러야 류씨도 이 세상에 나왔을 때 당당하게 설 수 있지 않겠냐"라면서 "그래야 나도 죄를 용서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5 08:33:16[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전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지난 4일 유세 도중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상대분(민주당 측)들이 협박해서 저희 가족들이 힘들다”며 눈물을 붉혔다. 이씨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계양을 작전서운 현대아파트 벚꽃축제 유세에서 “많은 분들이 저에게 네가 계양과 무슨 상관이냐 말씀하신다”며 “근데 지금 이 자리에 저희 어머니가 와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즉석에서 지지자들 사이에 있던 어머니를 소개했다. 이씨의 모친은 지인과 함께 아들의 유세를 구경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어머니는 “천수가 여기서 축구를 했고 대한민국 월드컵도 여기서 해서 계양을 잊을 수가 없다. 고향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수가 정치를 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원 후보님하고 옛날부터 인연이 있었다. 계양 주민 여러분, 25년동안한 번도 안 믿으셨던 것을 이번 한 번만 꼭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씨는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분들이 저를 너무 협박해서 저희 가족이 지금 힘들다"며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발언 도중 말을 잇지 못하면서 눈물을 참기도 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가 대선이냐"며 "계양이 발전하려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해주셔야 한다. 저한테 뭐라 하시고 때리셔도 끝까지 원희룡 후보와 할 거니까 이번에 꼭 이길 수 있도록 내일부터 (사전)투표 부탁드린다"고 말을 마친 뒤 돌아서서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최근 이씨는 유세 지원 중 민주당 측 지지자들과 언쟁을 벌이는 등의 사건으로 심적인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이씨는 지난달 7일 오전 인천시 계양구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60대 남성 A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쯤에는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70대 남성 B씨가 드릴을 들고 접근해 “가족을 다 안다”며 이씨를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각각 폭행,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05 00:36:41[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어머니가 원하는 ‘미래의 며느리상’이 화제다.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의 아내이기도 한 정연희씨는 31일 유튜브 채널 ‘썸타이즈’에서 “아들이 어떤 여성과 결혼하게 될지 궁금하지 않냐”는 질문에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언급했다. 정씨는 “오타니는 어떤 여자랑 결혼할까? 진짜 궁금했다”며 “오타니 결혼한 걸 보고 제가 막 박수쳤다. 어떻게 저렇게 선하고 밝고 맑은 사람을 만났을까”라고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에 대해 칭찬했다. 이어 “누굴 사귀든지 착하고 결이 맑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미래의 며느리는 정후가 힘이 들 때 이해해 주고 다독여줄 수 있는 밝고 편안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이종범)은 오타니 선수 아내처럼 운동선수여도 괜찮다고 얘기를 하더라”며 “저도 괜찮다고 했는데 정후가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제가 좋아하는 여성상은 정후가 아직은 ‘노(No)’를 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는 시작부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이정후는 30일에는 첫 멀티 히트(5타수 2안타 1타점)를 달성했다. 31일에는 홈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31 19:45:57[파이낸셜뉴스] 어머니를 폭행해 골절상을 입혀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은 2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항소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특수존속상해 등 혐의를 받는 A씨(21)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으나 검찰이 지난 19일 양형부당으로 항소했다. 검찰은 앞서 원심에서 징역 7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비록 모친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았으나 모친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두개골 골절상, 다수의 두부 열상 등 상해의 정도가 심각하다"며 "피고인의 범행 후 태도가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항소심에서는 본건 범행이 반인륜적이고 행태가 불량한 점, 상해 정도가 중한 점 등 양형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겠다"며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잔소리하며 자신의 인생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이유로 40대인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데 이어, 길이 15.5㎝ 멍키스패너로 어머니의 머리를 수회 내려친 것으로 조사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26 16:4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