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경찰이 조직내 비위 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경보를 발령했지만 비위 행위가 잇따르고 있어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달 7일 '의무 위반 근절 특별 경보'를 발령하고 11일 종료한다. 특별 경보기간 동안 경찰은 전 경찰관서에서 특별 감찰활동을 벌여왔다. 의무 위반 행위자에 대해서는 가중처벌이 내려질 예정이며 계장, 팀장 등 1차 책임자를 포함해 관리책임이 미흡한 사실이 밝혀지면 이들 뿐 아니라 경찰서장까지도 엄중 조치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비위 행위가 이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소속 팀장급 A경감이 지난달 부하 여경을 상대로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 현재 A경감은 대기발령 상태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전 5시쯤 서울청 4기동단 소속 B경위와 C순경이 술을 마신뒤 서로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들은 서로 처벌을 원치 않아 입건되진 않았지만 이후 직원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4기동단 49기동대장에게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고 서울청은 이들에 대한 감찰에 들어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1시 쯤 서울 마포경찰서 소속 40대 D경위가 아내를 폭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D경위를 입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광주 서부경찰서 소속 E경감은 광주 서구 금호동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E경감은 다른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를 내면서 음주운전 사실이 들통났다. 내부 감찰을 시행하는 등의 특별 경보가 사실상 실효성이 없었다는 평가와 함께 비위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음주 사고 등이 나면 시도경찰청장한테 경고가 가고 경찰서장은 거의 인사 조치되고 할 정도로 강하게 했을 때가 있었다. 그때는 경찰관들이 긴장감을 갖고 주의했지만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며 "공직기강이 확립을 하는 게 아니라 공직사회 문화를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8일 "경찰 비위는 많고 적고와 어떤 유형인지를 떠나 국민,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대책을 전면 가동시키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업무와 전혀 상관 없는 개인의 의무위반 행위를 전혀 봐줄 생각이 없다"며 "서장 중심으로 예방 대책을 가동 중이며, 서울청도 감찰을 중심으로 각 서의 의무위반 예방활동을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10 12:30:24[파이낸셜뉴스]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좌천당한 이지은 전 총경이 퇴직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이 전 총경이 정치권에 진출하겠다는 사실상 출마 선언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인 이 전 총경은 지난 5일 퇴임식을 하고 경찰을 떠났다. 이 전 총경은 퇴임식에서 "경찰국을 반대하는 총경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좌천 인사를 받은 이지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전 총경은 이날 경찰 내부망에 추가로 글을 올렸다. 그는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할 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이제는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동료들의 희생으로 쌓아 올린 이 계급장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경찰 동료들께 진 이 빚은 평생 두고 갚겠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선 이 전 총경이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회의에 참석한 류상영 전 총경도 퇴직했는데, 류 전 총경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3호로 선정됐다. 실제 민주당 내에서도 이 전 총경을 인재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총경은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장으로 근무하다가 지구대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총경으로 승진해 주목받았다. 경찰대 17기로 동기는 물론 선배보다 승진이 빨랐던 이 전 총경은 경찰 재직 중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 전 총경은 지난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 검사의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당시 선글라스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시위에 나선 그는 '미니스커트 여경' 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이 전 총경은 "저는 남자 경찰도, 여자 경찰도 아닌 '경찰 이지은'으로 살고 싶기 때문에 평소에도 제가 좋아하는 옷차림으로 다닌다"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태어나 처음 하는 1인 시위였고, 이 시위가 가지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제가 가진 옷 중에 가장 예쁘고 제게 잘 어울리는 것을 골라 입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전 총경은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중앙경찰학교 운영지원과장에서 전남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상황팀장은 원래 경정이 맡는 직급인 만큼 사실상 좌천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이 전 총경은 내부망에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1 09:14:49[파이낸셜뉴스] 현직 경찰이 술자리에서 여성 후배 경찰관을 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성추행 혐의를 받는 서울 수서경찰서 소속 40대 A 경감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경감은 최근 술자리에 같은 서 소속 여경을 참석시키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 경감은 피해자와의 분리 조치를 위해 지난 6일 구로경찰서로 대기발령됐다. 현재는 휴가를 낸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경감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수사한 뒤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3-12-08 09:23:37【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동료 여경과 2년 넘게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경찰관에게 내려진 처분이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광주고법 전주1행정부는 전북경찰청 소속 A경사가 낸 강등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 판단을 유지했다고 27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A경사는 지난 2018년 10월4일부터 2020년 12월28일까지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B경사(여)와 518회 이상 부적절한 만남을 갖고, 초과 근무 수당을 부당 수령한 사실이 적발돼 경위에서 경사로 1계급 강등됐다. A경사는 사무실이 아닌 B씨 집 등 다른 장소에 있으면서 초과근무 수당과 출장 수당 명목으로 600여만원을 부당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실은 A경사의 아내는 남편을 수상히 여겨 전북경찰청에 진정을 내며 드러났다. 전북경찰청 징계위원회는 품위 유지 의무 위반(불건전 이성 교제), 성실 의무 및 복종 의무 위반(초과 근무 수당 및 출장 여비 부당 수령)을 인정해 A경사에게 강등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A경사는 "불건전한 이성 관계를 맺지 않았고, 아내가 몰래 본인 위치 정보를 수집한 것은 위법하다"고 반발하며 징계가 부당하다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A경사 아내의 증거 수집 수단과 방법이 사회 질서에 현저히 반하거나 상대방의 인격권을 중대하게 침해하지 않는다면서 증거 능력으로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징계 사유가 있는 공무원에게 처분을 내리는 것은 징계권자의 재량"이라며 "일부 오차가 있을 순 있지만 징계 사유를 뒷받침하는데 오류가 있다고 볼 수 없어 원고에 대한 강등 처분은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1-27 15:59:52[파이낸셜뉴스] 물건을 훔쳐 도주하던 40대 남셩이 여경의 끈질긴 추격 끝에 검거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골목으로 달아났지만 경찰이 계속 뛰며 쫓아오자 숨을 몰아쉬며 멈춰섰다. 남성이 훔친 물건은 4000원어치 조화 한 다발이었다. 지난 14일 경찰청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9시50분께 부산 남구 용호동 한 마트에서 절도범이 조화 한 다발을 훔쳐 달아났다. 이를 발견한 사장이 남성을 붙잡았지만 경찰이 도착하기 전 달아나면서 추격전이 시작됐다. 순찰자가 신고 장소를 수색하던 중 도망치던 남성을 마트 종업원이 쫓는 모습이 발견됐고, 경찰은 곧바로 남성을 따라 골목으로 진입했다. 경찰차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 추격했지만 맞은편에서 오는 차에 가로막혔다. 차량 이동이 제한되자 박수림 경장이 차에서 내려 남성을 쫓아 달렸다. 그 사이 남성을 따라가던 종업원은 가쁜 숨을 내쉬며 양 손으로 무릎을 짚고 멈춰섰다. 박 경장은 페이스를 높였다. 순찰차도 맞은편 차량의 배려로 다시 합류했다. 남성은 뒤를 돌아본 후 뛰기를 멈추고 그 자리에서 붙잡혔다. 절도 혐의로 붙잡힌 A씨는 “조화가 예뻐서 훔쳤다. 당장 쓸 돈이 없어 계산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A씨가 훔친 조화 가격은 4000원 상당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장은 "평소에 달리기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중간에 (종업원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도주범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끈기 있게 달렸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3-11-16 01:28:50[파이낸셜뉴스] 대만에서 사기꾼 남자 친구를 위해 경찰 정보 자료를 넘겨 준 여성 경찰관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지방법원은 24일 검찰이 A여경에 대해 공무상 비밀 유출과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대만 경찰은 한 사기단 사건을 조사 중 타이베이시 경찰국 소속 A 여경이 이 사기단 조직원과 수차례 통화한 기록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여경은 사기단 일원인 남자 친구를 위해 사무실의 경찰 시스템에 접근해 최소 20건의 개인 정보를 불법 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집안이 부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 여경은 지난 2014년 10월 경찰에 입직했다. 그러나 근무태도가 좋지 않아 물의를 일으켰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또 2015년에는 고속철도(THSR)를 이용하면서 좌석 3개를 구매해 그 위에 앉아 발가락을 노출하는 셀카를 찍어 물의를 빚었다고 한다. 여경의 기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헤어진 전 남친이 다른 여자를 만나자 그의 차적 자료를 조회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논란으로 A여경은 지난 7월 다른 지역으로 인사발령 났다. 하지만 첫 출근 당시 고급 외제차인 벤틀리를 타고 나타났다고 한다. 한편 타이베이 경찰국은 A여경을 면직 처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또 이와 별도로 사기꾼 남자친구에게 전달된 개인 정보가 불법 또는 범죄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추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25 21:24:33[파이낸셜뉴스] 테이저건을 이용해 흉기 난동을 벌인 남성을 제압하는 여경의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경찰을 향해 칼을 들고 달려드는 남성"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공개했다. 사건은 지난달 14일 경기 수원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관의 보디캠으로 현장을 촬영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난동범은 80대 남성 A씨로, 이날 오후 4시 20분경 팔달구 한 의상실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이후 흉기를 소지한 채 거리로 나온 A씨는 한 길가에서 경찰과 마주쳤다. 이때 여경은 A씨에게 테이저건을 조준하며 "칼 버리시라. 칼 내려놓으시라"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A씨는 경고를 듣지 않고, 오히려 흉기를 여경에게 갖다 댄 채 다가왔다. 결국 여경은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A씨는 온몸이 마비된 채 길바닥에 쓰러졌다. 여경은 쓰러진 A씨에게 다가가 팔목에 수갑을 채우고 "현 시간부로 특수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70대 여성이 다른 남성과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해 흉기를 들고 찾아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4 09:06:11【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과 몸싸움을 벌인 여경이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A경장(30대·여)을 폭행 등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전주덕진경찰서 소속인 A경장은 지난 10일 오후 10시40분께 전주시 효자동 한 술집에서 몸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장은 일행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었고 상대방을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관계자는 "CCTV 분석을 마친 뒤 A경장과 사건 관계인 등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전북경찰청은 관련 조사를 마치는 대로 감찰과 징계 여부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9-13 16:53:56[파이낸셜뉴스]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은 시민과 다툼을 벌여 폭력을 행사한 여경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1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 한 술집에서 전주덕진경찰서 소속 A경장은 옆자리의 다른 손님과 마찰이 생기자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후 주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경장과 목격자 등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당시 A경장은 일행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테이블에 있던 손님과 시비가 붙었다고 한다. 다툼은 거세졌고, 결국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해 "폭행 정도는 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안이 가볍지 않다고 보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감찰과 징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도 경찰이 시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해 11월 13일 서울경찰청 2기동단 소속 50대 B경감은 이날 저녁 골목가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한 남성이 피운 담배 연기가 식당으로 들어오자 말다툼을 벌였다. 두 사람의 다툼은 거세졌고, B경감이 남성을 밀어 넘어뜨리면서 파출소에 신고가 접수됐다. B경감은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은 뒤 다시 골목가로 돌아와 다른 술집을 방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도 해당 남성과 만났고 3시간 뒤 의자로 두 차례,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경찰은 여러 차례 사과하며 신고를 취하할 것을 요청했지만, 남성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다툼은 더욱 거세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B경감은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고, 검찰에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9-13 14:11:03[파이낸셜뉴스] 부하 여경을 성추행한 50대 경찰 간부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강란주 판사)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A경정(56)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경정은 지난 2019년 사무실에서 회의 중 부하 여경 B씨의 귓불을 만지고, 제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윷놀이 중 B씨를 껴안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A경정은 지난해 9월 직위 해제됐다. B씨는 지난 3월30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죄로 제주지법으로부터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은 뒤 해임된 상태다. A씨는 법정에서 "신체적 접촉은 인정하지만 추행의 의도는 없었다"고 말하며 범행을 부인했다.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와 증인, 피고인의 진술을 종합할 때 피고인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피해자를 강제추행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A씨의 변호인은 "피해자의 주장 외에 별다른 증거가 없는 사건"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 사건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고, 일부 공소사실의 경우 강제추행 행위로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25 14:3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