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서울 강남지역 주요 주상복합단지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 눈길을 끌고 있다. 역세권으로 강남 일대 직장인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는 데도 정부 규제에 눌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역세권 등 호재가 있는 만큼 내집마련과 함께 앞으로 시세차익도 기대돼 재테크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강남 주상복합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서울 강남역과 바로 인접한 ‘현대성우’주상복합아파트(24층)는 지난 2002년 11월 입주 이후 매매가가 분양가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2평형의 분양가는 20억원. 하지만 올들어 평균 매매가는 이보다 5000만원 낮은 19억5000만원이다. 강남지역 대형 평형 주상복합이지만 이례적으로 가격이 제자리 수준이다. 인근에 위치한 씨티랜드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주상복합은 조망, 환경 등이 좋아야 하는데 현대성우는 교통을 제외하곤 그렇지 못하다”며 “대형 평형임에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양재역과 바로 연결된 서울 도곡동의 주상복합 ‘SK허브프리모’는 지난해 1월 입주한 단지이지만 이곳 또한 평균 매매가(29평형, 3억9250만원)가 분양가(4억40만원)를 밑돌고 있다. 소형 평형의 나홀로동(20층)이면서 분양가가 높은 점도 시세상승에 걸림돌이다. 14평형, 29평형 2종으로 주로 인근 직장인들이 월세로 살고 있다. 테헤란로와 삼성역 중간 쯤에 위치한 ‘우정에쉐르II’(13층)역시 22, 24평형의 소형 평형 나홀로동이어서 분양가보다 약 2000만원가량 낮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역삼동에 위치한 ‘디오슈페리움’ ‘우정에쉐르’ ‘강남역우정에쉐르’와 대치동의 ‘선릉역대우아이빌5차’ ‘대우아이빌명문가’, 서초동의 ‘데시앙루브’ 등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마이너스 프미리엄을 형성하고 있다. ■역세권 주상복합, 재테크 매력적 가격이 낮다고 무턱대고 공략했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주상복합은 경기 분당의 대단지인 ‘현대아이파크뷰’나 입지 조건이 뛰어난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처럼 랜드마크성 가치가 시세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나홀로동의 소형 평형은 장기 보유가치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도심 역세권에 위치한 중소형 평형의 주상복합은 재테크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단지규모, 시공사브랜드, 입지 조건 등이 일반아파트와 차별화된 주상복합의 경우 돈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민을 거듭해봐야 한다”며 “그러나 테헤란로 등 역세권에 자리한 중소 평형의 주상복합은 강남 일대 직장인, 독신자 등을 겨냥한 재테크 목적의 임대용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시세는 분양가보다 낮지만 주변 직장인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는 곳이 역세권 소형 평형 주상복합”이라며 “재산증식 수단보다 짭짤한 고정수입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강남지역에 있는 역세권 마이너스 프리미엄 주상복합이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2-16 08:39:441·11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서울 강남지역 주요 주상복합단지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 눈길을 끌고 있다. 역세권으로 강남 일대 직장인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는 데도 정부 규제에 눌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역세권 등 호재가 있는 만큼 내집마련과 함께 앞으로 시세차익도 기대돼 재테크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강남 주상복합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서울 강남역과 바로 인접한 ‘현대성우’주상복합아파트(24층)는 지난 2002년 11월 입주 이후 매매가가 분양가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2평형의 분양가는 20억원. 하지만 올들어 평균 매매가는 이보다 5000만원 낮은 19억5000만원이다. 강남지역 대형 평형 주상복합이지만 이례적으로 가격이 제자리 수준이다. 인근에 위치한 씨티랜드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주상복합은 조망, 환경 등이 좋아야 하는데 현대성우는 교통을 제외하곤 그렇지 못하다”며 “대형 평형임에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양재역과 바로 연결된 서울 도곡동의 주상복합 ‘SK허브프리모’는 지난해 1월 입주한 단지이지만 이곳 또한 평균 매매가(29평형, 3억9250만원)가 분양가(4억40만원)를 밑돌고 있다. 소형 평형의 나홀로동(20층)이면서 분양가가 높은 점도 시세상승에 걸림돌이다. 14평형, 29평형 2종으로 주로 인근 직장인들이 월세로 살고 있다. 테헤란로와 삼성역 중간 쯤에 위치한 ‘우정에쉐르II’(13층)역시 22, 24평형의 소형 평형 나홀로동이어서 분양가보다 약 2000만원가량 낮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역삼동에 위치한 ‘디오슈페리움’ ‘우정에쉐르’ ‘강남역우정에쉐르’와 대치동의 ‘선릉역대우아이빌5차’ ‘대우아이빌명문가’, 서초동의 ‘데시앙루브’ 등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마이너스 프미리엄을 형성하고 있다. ■역세권 주상복합, 재테크 매력적 가격이 낮다고 무턱대고 공략했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주상복합은 경기 분당의 대단지인 ‘현대아이파크뷰’나 입지 조건이 뛰어난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처럼 랜드마크성 가치가 시세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나홀로동의 소형 평형은 장기 보유가치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도심 역세권에 위치한 중소형 평형의 주상복합은 재테크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단지규모, 시공사브랜드, 입지 조건 등이 일반아파트와 차별화된 주상복합의 경우 돈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민을 거듭해봐야 한다”며 “그러나 테헤란로 등 역세권에 자리한 중소 평형의 주상복합은 강남 일대 직장인, 독신자 등을 겨냥한 재테크 목적의 임대용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시세는 분양가보다 낮지만 주변 직장인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는 곳이 역세권 소형 평형 주상복합”이라며 “재산증식 수단보다 짭짤한 고정수입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강남지역에 있는 역세권 마이너스 프리미엄 주상복합이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2007-02-15 17:47:21부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평균 분양권가격이 분양가에 못미치는 ‘역 프리미엄’ 시대에 들어섰다. 그간 일부 아파트에서는 이같은 ‘역 프리미엄’ 현상이 있었지만 지역 전체에서 나타나긴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부산시 및 업계에 따르면 3월 현재 부산지역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의 평당 분양권 매매가는 735만7800원으로 평당 최초 분양가인 743만4500원에 비해 오히려 7만6700원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부산지역의 부동산정보업체 고고넷이 시내 분양 중이거나 이미 분양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20여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2005년 1월부터 2006년 3월까지의 분양권 및 분양가 시세조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평당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36만원,9월에는 28만원가량이 붙었으나 지난 2월부터 5만원대로 급격히 떨어져 급기야 3월 들어서는 마이너스 7만원대로 낮아졌다. 조사 대상 아파트 중에는 여전히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매물 증가 등으로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우세했다.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8·31부동산대책’ 여파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올해 신규 입주물량마저 사상 최대치인 3만2000여가구에 이르고 있어 공급괴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는 10월 입주예정인 A아파트의 경우 당초 분양가(34평형)는 2억5000만원가량이었으나 3월 현재 2억3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또 오는 12월께 입주 예정인 B아파트도 분양가(49평형)는 당초 4억290여만원이었으나 3월 현재 거래가가 3억8650여만원으로 떨어져 역시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남구지역이 평당 -68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을 기록해 가장 낮았으며 수영구(-11만3300원),동구(-5만3100원),부산진구(-3만3500원),동래구(-1만3300원) 순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반면 연제구는 평당 31만3800원가량의 비교적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했고 해운대구(12만5500원),사하구(4만원) 등도 플러스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또한 최근 명지주거단지내에 롯데건설과 극동건설이 각각1천122가구와 1천124가구를 분양한 결과 평균 청약 경쟁률이 1.8대 1을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해 평균경쟁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33∼34평형(전용면적 25.7평)은 극동건설과 롯데건설이 각각 0.67대 1과 1.3대 1을 기록, 실제 계약이 시작되면 미분양 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극동건설의 49평형과 롯데건설의 54평형은 각각 4.72대 1과 2.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더 큰 평수의 경우 이례적으로 2순위 청약에서 마감되는 현상까지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이 지역에서 공급하는 33∼34평형대의 경우 3년간 전매가 제한되기 때문에 청약자 대부분이 실수요자인 반면 큰 평형대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1년간만 전매가 제한돼 상당수 가수요자들이 몰렸다는 게 업계의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산지역 시장은 물량에 비해 실수요가 못따라 주기 때문에 분양권 가격의 역 프리미엄시대가 왔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아파트 가격안정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 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3-23 14:39:20서울·수도권 입주아파트 평균 프리미엄이 올 들어 처음으로 20% 이하로 떨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일선 중개업소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5월 입주하는 서울·수도권 아파트 프리미엄은 평균 17.2%로 올 들어 가장 낮게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수도권 입주 아파트 프리미엄은 지난 1∼2월에는 평균 30%대를 형성했으나 정부가 강남 주택시장을 옥죄기 시작한 지난 3월 27.7%, 4월 24.7%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다 이달 들어서는 20%선도 붕괴됐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했던 서울 강남지역 입주물량이 적은 데다 최근 정부가 연일 주택시장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과 경고성 발언을 쏟아낸 이후 시장이 불안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 일부지역 주상복합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분양가 이하로 내려가는 ‘깡통아파트’까지 등장했다. 실제로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신동아파라디움 35A평형은 분양가가 1억9400만원이었으나 현재 평균 매매가는 1억9250만원에 불과하며 35B평형 역시 분양가(1억9400만원)보다 150만원이나 낮은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그린시티3차도 전 평형(23∼31평형)에서 분양가 1억6019만∼2억1712만원보다 최고 600만원 하락하는 ‘역프리미엄 현상’을 빚고 있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보통 새 아파트라는 장점 때문에 처음에는 프리미엄이 붙게 마련인데 지난해부터 거래가 뜸해지면서 분양가 아래로 하락했다”면서 “그동안 수도권지역에 공급과잉이 우려될 정도로 너무 많은 물량이 쏟아졌고 여기에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정부의 경고성 발언까지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이파크 60평형이 프리미엄 3억8090만원(분양가 10억1910억원)으로 프리미엄이 가장 높게 붙었으며 서울 송파구 가락동 성원상떼빌 55평형 3억원,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두산위브 33평형 1억3860만원, 경기 용인 죽전지구 대덕누리에뜰 52F1평형 1억9267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5-19 14:54:44[파이낸셜뉴스] 지난 25일 가상자산 시장에 트래블룰(자금이동규칙) 의무가 적용된 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가상자산의 글로벌 시세보다 국내 시세가 낮은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 처음으로 가상자산에 강력한 트래블룰을 적용, 가상자산의 글로벌 전송이 제한되면서 역프리미엄이 발생했다는게 시장의 분석이다. 과도하게 가상자산 이동을 제한할 경우 자칫 한국 가상자산 시장을 세계시장에서 고립된 갈라파고스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역프' 깊어져...트래블룰 도입 여파 29일 가상자산 데이터 전문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들이 일제히 상승랠리를 벌이고 있지만 국내 가격은 해외 가격보다 낮은 '역 프리미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비트코인의 국내 시세는 글로벌 시세 보다 0.49%, 이더리움은 0.54%씩 낮은 역프리미엄을 기록한 이후 17일까지 사흘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유지됐다. 트래블룰 시행 하루 전인 24일부터 다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1.41%의 역프리미엄이 형성됐고, 27일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의 역프리미엄이 -2.6%와 -2.74%까지 깊어졌다. #OBJECT0# 이번 역프리미엄 상황은 해외로 가상자산 전송이 제한되면서 발생했다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낮아지면 이를 매수해 해외 거래소로 전송, 그 차익을 취하는 차익거래가 활발해져야 국내외 가격격차가 해소되는데, 트래블룰 적용으로 가상자산 해외 전송이 막혀있다보니 차익거래가 어려워졌고 국내 가상자산 시세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전송이 금지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바이낸스는 유동성이 풍부해 차익거래 트레이더들이 많이 사용하는 거래소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업비트의 경우 28일 밤 10시에야 바이낸스가 계정주 확인 서비스 연동 가상자산 거래소에 포함됐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의 가상자산 가격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것으로 양수면 국내가, 음수면 해외 거래소 가격이 높다는 의미다. 가상자산은 복수의 거래소에서 같은 상품이 거래되다 보니 거래소간 가격차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 투자자 위주 시장으로 해외 가상자산 시장에 비해 높게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 최근 상황이었다. 그렇다보니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상승장이었던 2021년 4월에는 20% 가까이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등 과열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 손실 가능성도..."적절한 수준 재개정 기대" 지난해 역프리미엄 현상이 발생했던 상황을 돌이켜보면 대부분 규제 때문이었다. 우리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규제 의지가 분명하고 국내외 거래소간 가격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에 대한 단속도 강한 편이다. 지난 2021년 8월~9월 특정금융정보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줄폐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을 때는 -1% 이하의 역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3%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는 것은 흔치 않은 상황이다. 2021년 2월 -6~7%대의 '역(逆) 김치프리미엄'이 나타났던 적도 있다. 당시 국내 투자자 기반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해외 가상자산 가격이 급상승하며 나타났던 특이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외 가격차이가 심해지면 가격만 보고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자칫 의도치 않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경우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등 가상자산을 활용하는 투자보다는 가상자산 자체에 현물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021년 10월 발표된 체이널리시스 '2021 가상자산 지형 리포트'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총 거래액 1500억달러(177조3900억원) 중 15%만 디파이 프로토콜로 전송됐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국내 거래소 간에 전송이 당분간 막히게 된 것도 문제다. 거래소 상장 등 특정 가상자산에 관심이 집중돼 가격이 이상급등할 경우 이를 해소할 방법이 없어진다. 기존에는 해당 가상자산이 앞서 상장된 다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이동시켜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있었는데 이들의 활동이 당분간 막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른바 '빅4' 국내 거래소 중 업비트는 자회사인 람다의 베리파이바스프(Verify VASP) 트래블룰 솔루션을 사용하고 나머지 빗썸 코인원 코빗은 3사 합작법인을 통해 출시한 CODE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두 솔루션 사이의 연동은 4월 25일로 미뤄진 상태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벤처캐피탈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인프라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가 낮은 규제당국이 트래블룰을 밀어붙였다"며 "한국 가상자산 커뮤니티의 비판에 따라 적절한 수준으로 재개정되기를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2022-03-29 16:3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