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범야권이 대통령실에 대해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거부권 행사 시 범야권이 공동 전선을 구축, 대규모 장외 투쟁까지 계획하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을 그만 만지작거리고 내려놓으시라”며 “열 번째 거부권 행사는 앞으로의 정국을 최악으로 몰고 갈 핵폭탄”이라고 엄포를 놨다. 윤 대통령이 오는 21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자 범야권이 단일 대오를 형성, 탄핵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특검법 수용을 거듭 촉구하는 형국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계속되는 막무가내 거부권을 계속 인내할 국민은 없다”며 “온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어리석은 선택은 정권 몰락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속히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과 이해관계가 있는 법률에 대해 함부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그 자체로 헌법을 위반한 것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인 추미애 당선자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윤 대통령이) 형사적인 의혹에 대해 하나씩 본인과의 관련성을 없애 가려고 작업 중이지 않을까 짐작은 된다"며 "그러나 그런 것이 다 기록에 남는 것이기 때문에 채 해병 특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더 이상 불법을 자행하지 말고 빨리 특검을 수용해 조사를 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본인으로 향하는 탄핵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도 채 상병 특검법을 대여 공세의 가장 큰 지렛대로 삼고 있다. 신장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채 해병 특검법 등 거부권 행사의 위헌성을 점검하는 긴급 토론회를 국회에서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토론회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헌법상의 내재적 한계를 넘어선 위헌적 행위라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알려졌다. 거부권 행사 시 범야권은 시민 사회 등과 연대를 통한 대규모 장외 투쟁에도 나설 예정이다. 야 6당(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정의당, 진보당, 새로운미래)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오는 25일께 서울 시내 모처에서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범시민 집회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5-14 16:34:11[파이낸셜뉴스]산림청은 다음달 17일까지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입법예고된 개정안은 산림청장이 10년마다 수립·시행하는 ‘도시숲 등 기본계획’에 △병해충 관리 △안전관리 및 재해예방 △국민이용·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에 관한 사항 등이 추가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장은 가로수의 체계적인 조성·관리를 위해 매년 2월 말까지 ‘연차별 가로수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숲 관련 전문가, 주민대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가로수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제거·가지치기 대상 수목은 잘못된 가지치기로 인해 생육이 훼손되거나 도시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사업 실행 전 나무의사에게 진단조사를 받아야 한다. 산림청은 이번 법령개정을 통해 합리적인 가로수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공원·녹지·학교숲 등의 생태적 건강성을 강화하고 도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도시숲법 개정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전자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 다음달 17일까지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의견을 등록하거나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에 의견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도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도시숲 등을 확대하는 한편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국민·전문가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10 10:12:56[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참패로 누란의 위기에 처한 집권 여당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로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의원이 9일 선출됐다. 하지만 이달 말 종료되는 21대 국회의 마무리와 내달부터 문을 여는 22대 국회를 앞두고 당선의 기쁨보단, 입법 폭주를 대놓고 예고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난제가 앞에 놓여있다. 추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안으로는 친윤계와 비윤계간 통합을 통한 단일대오 구성이라는 책무와 밖으로는 범 야권의 입법 독주를 막으면서도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차에 국정 실리를 챙겨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부여돼 있다. 일단 당내에선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 철학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데다 풍부한 국정 경험, 여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네트워크 등으로 인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겨야 하는 22대국회의 '고차방정식'을 잘 풀어낼 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 주호영-윤재옥 이어 다시 한번 TK 원내대표 당선 국민의힘은 9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결코 녹록치 않은 22대국회에서 원내 운영을 주도할 선봉장으로 추 의원을 선택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102표 중 70표를 얻어 당선됐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당이 지향하고자 하는 것은 유능한 민생정당이자 정책정당이 돼야한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힘 있는 정당이 돼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의 승리를 반드시 해내자는 취지다. 이 어렵고 저 혼자 할 수 없는 숙제는 108석의 의원들이 함께 해주실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구 달성군을 지역구로 둔 추 신임 원내대표는 주호영·윤재옥 전 원내대표에 이어 세번째 대구 출신 원내대표다. 21대에서는 주호영·김기현·권성동·주호영·윤재옥 순으로 원내대표에 당선됐는데, 권성동 전 원내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영남권으로 채워진 바 있다. 이로인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59명의 영남권 당선인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서 가장 큰 그룹이자 최대 캐스팅보트였던 초선 당선인 44명 중 21명이 영남권에 포진한 부분도 상당수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 '찐명' 원내대표부터 각종 특검까지... 秋, 리더십 과제로 한편 추 신임 원내대표는 여소야대라는 불리한 국회 지형과 카운터 파트너인 강성 '찐명'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의 협상 등 놓여진 막중한 책무를 원만하게 풀어나가야 한다. 정부여당의 입법 사안이 과반 이상을 차지한 야당에 달려있는 만큼, 추 신임 원내대표의 협상력이 꼬인 정국을 풀어나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추 신임 원내대표가 거야 상황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경험을 토대로, 다시 한번 대야 협상의 최전선에 나서 불리한 형국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지금 언론을 통해 민주당의 입장은 잘 듣고 있다"며 "정치와 국회는 끊임없이 대화하고 협상해야 한다. 타협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협치"라고 강조했다. 또 추 신임 원내대표는 야당에서 예고한 각종 특검법에 대한 풀이 방법도 숙제다. 윤석열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한 특검 등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실상의 거부 의사를 밝히며 민주당의 강공이 예상되는 만큼, 추 신임 원내대표가 거야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개별 의원들은 헌법기관"이라며 "입장이 정해지면 그때는 단일대오로 움직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협상해야 하는 원구성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조율해야 할 전당대회 등 당 안팎으로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있어, 차기 원내지도부 구성의 중요성이 커지는 실정이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가급적 빨리 (차기 원내지도부를) 구상해서, 관련 절차를 거쳐나가도록 하겠다"며 "최적의 정예부대로 만들어 유능하고 잘하고 대화를 잘할 수 있으며 의원들을 잘 결집시킬 수 있는 구성을 하겠다"고 답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5-09 17:08:16[파이낸셜뉴스] 서현역 흉기난동이 벌어진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인분당선 한티역에서 살인하겠다는 예고글을 올려 재판에 넘겨진 대학생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검찰이 항소했다. 서울동부지검은 협박·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21)의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 7일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일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3일 밤 11시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한석원갤러리에 "내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해당 게시글을 올린 날은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당일이다. 당시 전국에서 살인 예고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검찰은 "분당 서현역 칼부림 사건 당일 다시 칼부림을 예고해 사회에 극심한 혼란과 불안을 야기했다"며 "수십명의 경찰이 투입돼 한티역 일대 집중 순찰하게 하는 등 공무집행이 방해된 정도가 중하다"고 지적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09 15:09:13문화재청은 '인천 구 조흥상회',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 등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1955년 세워진 '인천 구 조흥상회'는 인천 동구 금곡동에 있는 지상 2층 상업시설로, 근대기 인천 역사를 간직한 배다리 지역 대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배다리는 과거 매립 전 바닷물이 작은 수로를 통해 철교 밑까지 드나들어 수산물을 실은 배가 정박하던 다리가 있었다는 데서 유래됐다. 이왕직 아악부의 악보는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 장악원을 계승한 이왕직 아악부에서 1920∼30년대 연주되던 조선시대 궁중음악을 주요 악기별로 편찬한 악보다. 이왕직(李王職)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대한제국 황실 의전과 황족 관련 사무를 담당하던 기구다.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는 거문고, 가야금, 피리, 대금, 해금, 아쟁, 당적, 편종, 편경 등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별 연주 악곡과 곡·장단 구성, 악곡별 악기 편성, 선율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또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는 1930년대 채보돼 현재까지 전해지는 유일한 이왕직 아악부의 오선악보이자 우리나라 최초 궁중음악 오선악보로, 궁중음악과 가곡, 가사, 시조 등 당시 풍류음악 연주법과 꾸밈음을 각 악기에 따라 세세히 기록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09 10:51:34대방건설이 2023년 신규 공동주택(아파트) 분양 결과, 완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총 2,440여 세대에 달하는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그랑루체(1·2차)’부터 총 781세대에 달하는 ‘인천검단신도시 디에트르 더 에듀’를 비롯해 다수의 신규 공동주택(아파트) 분양을 진행해 완판을 기록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불황 속에서도 수요자들로부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2023년 신규 분양을 전부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2024년의 경우 대규모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지역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압도적인 분양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대방건설은 2024년 8,000여 가구에 달하는 공동주택(아파트) 공급을 예고했다. 5월 중에는 총 2,512가구에 달하는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Ⅱ)’를 공급할 예정이다. 6월에는 과천을 시작으로 이후 성남, 의왕, 군포 등에 줄지어 ‘디에트르’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동주택(아파트)뿐 아니라 ‘부산에코3차 지원시설(도시6-1.2BL)’을 비롯한 지식산업센터와 다수의 오피스텔 공급도 예정되어 있다.
2024-05-07 15:56:26'모든 가능성의 아이돌' 트리플에스(tripleS)의 특별한 리얼리티가 다시 한번 찾아온다. 모드하우스에 따르면 오는 24일 오후 8시 1theK(원더케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트리플에스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배지전쟁'의 첫 에피소드가 베일을 벗는다. 아울러 다양한 사전 콘텐츠들로 기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방송에 앞서 '독기 가득 품은 트리플에스 24명 완전체의 피도 눈물도 없는 서바이벌'이라는 문구와 함께 갯벌을 뚫고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는 트리플에스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배지전쟁' 포스터가 공개돼 호기심을 더한다. '배지전쟁'은 트리플에스 스물넷 멤버들이 총출동하는 특별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각 멤버들은 스카우트 대원이 되어 '배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 앞서 '배지전쟁' 시즌1은 트리플에스의 톡톡 튀는 예능감과 다양한 조합의 케미, 그리고 다양한 게임을 통한 치열한 두뇌싸움과 몸싸움까지 담겨 큰 사랑을 받았다. 완전체이자 스물네 명의 멤버들이 참하는 시즌2가 예고됨에 따라 더욱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트리플에스는 오는 8일 완전체 트리플에스 어셈블24로서 첫 앨범을 발매하고 글로벌 웨이브(WAV, 팬덤명)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스물네 명의 멤버가 한 무대에 오르는,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아이돌'의 등장을 선언했다. 트리플에스 어셈블24의 앨범엔 타이틀곡 'Girls Never Die'를 비롯해 총 10개의 매력적인 곡들이 수록된다. 'Girls Never Die'의 경우 전 세계 웨이브들이 그래비티를 통해 낙점한 타이틀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편 트리플에스는 지난해 '2023 MAMA AWARDS'와 '31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3'에서 최고의 신인 자리에 오르며 글로벌 대세 걸그룹을 입증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1theK(원더케이), 모드하우스
2024-05-01 14:20:42【 김포=노진균 기자】30년만에 시작되는 전국 행정구역 개편으로 '메가시티 서울' 논의가 다시 본격화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미래지향적 행정체제 개편위원회'의 금명간 활동을 예고한 상태다. 4월 30일 김포시는 행정체제 개편위원회 활동에 맞춰 '서울-김포 통합' 분위기를 다시 띄우기 위한 불씨 살리기에 매달리고 있다. 서울과 김포의 통합은 '메가시티 서울' 정책의 첫 단추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총선에서 '메가시티 서울' 정책 추진에 앞장 섰던 수도권 지역 여당 후보들이 줄줄이 낙선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오히려 '메가시티 서울'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보수의 험지로 손꼽혔던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됐다. 게다가 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행정구역 개편을 위한 법 개정도 쉽지 않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메가시티 서울' 정책에 가장 앞장서 왔던 김포시는 통합 정책을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도 아직 공식적인 정책 포기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여당 소속인 김병수 시장은 "행정권역의 구분은 시민을 위한 것이고, 최대한 일치돼야 하는 것"이라면서 "과거 기준으로 구분돼 관습적으로 이어온 행정권역 때문에 실제 시민들이 불편을 감내해야 할 이유는 없다. 김포시민 중 대다수는 거주지가 김포이고 생활권이 서울인 경우"라고 말했다. 지리적 교류 없는 경기북도와 지리적으로 인접하지 않은 경기남도에 속할지 결정을 요구받았다는 게 김포시의 주장이다.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해왔지만, 김포시는 이에 크게 호응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김포시는 경기도 탈출을 꾀하고 있다. 최지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김포와 서울의 통합은 경기도 분도에 따른 소속 광역지자체에 대한 결정과 그간 지속적 정책 이슈로 지적된 교통과 생활권 불일치 문제를 구역 변경이라는 수단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서울과 연접해있는 김포는 서울 출퇴근시 만성적인 교통 문제를 겪어왔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교통대란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포 서울 통합이 국가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강국 전 시안총영사는 "김포가 서울 옆에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서울의 도시경쟁력 향상은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며 "김포의 서울편입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적극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휴전 인근과 인접한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북한과 수도 서울이 바로 인접하게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편, 경기도는 5월 1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 이름을 알리고 축하하는 '대국민 보고회'를 개최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대국민 보고회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포함한 경기북부지역 시장·군수, 도의원, 국회의원, 민관합동추진위원, 도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경기북부가 가진 '성장잠재력'에 걸맞은 상징적 이름이 필요하다고 보고 경기북부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상징하며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담은 새로운 이름을 짓기 위해 1월 18일부터 2월 19일까지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했다. 대국민 공모전에는 총 5만 2435건이 접수되는 등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도는 응모작을 대상으로 홍보, 네이밍, 역사학자, 관련 전문가 등의 3차례 심사를 거쳐 10개 최종 후보작을 선정했다. 대국민 보고회에서 발표되는 최종 대상작은 대국민 온라인 투표 결과와 심사위원 최종 심사를 합산해 결정된 것이다. 도는 선정된 새 이름이 향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현석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장은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신 공모전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경기도 북부청사를 찾아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출발에 함께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2024-04-30 19:33:10보이그룹 엘라스트(E’LAST)가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하고 '역대급 앨범'을 예고했다. 엘라스트는 지난 27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첫 번째 정규 앨범 ‘EVERLASTING(에버레스팅)’ 트랙리스트, 이어 28일 오후 6시에는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하고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번 앨범은 첫 정규답게 총 10곡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특히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한 수록곡 ‘아이(i)’와 ‘Candy Shop(캔디 샵)’이 시선을 모은다. 신보 타이틀곡 ‘Gasoline(가솔린)’은 희망이 남지 않은 황폐한 어둠을 탈출하기 위해 온몸을 던져 유토피아를 향해 달려가는 여정을 담은 곡이다. 강한 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풍성한 사운드가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수록곡 ‘Fade Out(페이드 아웃)’은 누가 승자인지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이 정한 길을 따라 Merry Bad Ending(인물의 시점에 따라 해피와 배드 여부가 갈리는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메세지가 담겨 있다. 이외에도 도전적인 알앤비 힙합 스타일의 ‘Rewind(리와인드)’, 엘라스트 표 정통 발라드를 만나볼 수 있는 ‘너’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이 수록됐다. 하이라이트 메들리는 첫 정규 ‘EVERLASTING(에버레스팅)’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강렬한 인트로부터 잠깐 들어도 강인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타이틀곡 ‘가솔린’까지 수록된 10곡의 느낌이 모두 달라 글로벌 리스너들의 궁금증을 자극시켰다. 영상에 담긴 엘라스트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들은 곡의 무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특히 콘셉트 포토 비하인드 컷을 비롯해 멤버들의 물오른 비주얼이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 얼마 남지 않은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엘라스트의 첫 번째 정규 앨범 ‘EVERLASTING’은 오는 5월 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이엔터테인먼트)
2024-04-29 14:49:05[파이낸셜뉴스]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세종이 25일 오후 3시 강남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를 “남편(하이브)과 갈등을 빚던 아내(어도어)가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상담을 하러왔는데, 예고 없이 이혼 소장이 날아온 것과 같다”라고 비유했다. 세종 측은 “내일모레 아이들 수능(뉴진스 컴백)인데, 이혼소장 날아온 게 만천하에 공개된 것”이라며 “정작 아내는 이혼을 생각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 하이브가 이날 어도어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 ‘경영권 탈취 계획’에 대한 물증과 증언을 확보하고 민 대표와 신 모 부대표(VC)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선 “배임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문제가 될) 일을 기도하거나 실행에 착수한 행위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예비죄라고 있다. 배임은 예비죄가 없지만, 그 예비죄도 (현실적으로) 실현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한다. 이번 건은 그 정도도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민희진 대표는 이날 사태가 불거진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박지원 대표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그동안 있었던 일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X발’ ‘개저씨’ 등 비속어도 사용하며 솔직 과감하게 발언했다. 그는 “(하이브가) 마녀 프레임을 씌웠다”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 “나를 왜 쫒아내고 싶은지 물어보고 싶다”며 억울함과 결백을 호소했다. 뉴진스 멤버에 대해 언급할 때는 울음도 토했다. 경영권 찬탈 시도? “사담 포장 매도” 반박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여부를 감사 중인 하이브가 이날 오전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를 예상치 못했다”는 민 대표는 “부대표 PC를 가져가서 포렌식해서 이런 저런 정황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제 입장에선 희대의 촌극과 같다”라고 말했다. “저는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고, 의도하고 실행한 적이 없다. 이상한 정황을 봤으면 저를 찾아와 물어보면 되지 않냐. 회사에 싫은 소리 했더니 저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사담을 진지한 이야기로 포장해서 저를 매도하는 의도가 진짜 궁금하다”며 “저는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본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고분고분하지 않으니까 나를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처럼 느껴진다. 케이팝 30년 역사상 걸그룹으로 2년 만에 이런 실적을 낸 사람이 없다. 실적을 잘 내는 계열사 사장을 찍어 누르는 게 주주를 위한 길인가. 오히려 이런 게 배임 아니냐”라고 따졌다. 어도어 임원들 간의 카카오톡 내용과 관련해선 “직장에 대한 푸념할 수 있지 않나. (공개된 내용만 봐서는) 이 대화가 진지한 대화인지 웃긴 대화인지 감이 없지 않나”며 부대표가 개그감이 있는 캐릭터고 평소 뭐든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고 부연했다. “왜 그런 상상을 했냐면 하이브와 이상한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 올해 초부터 관련해 재협상을 하고 있는데 이견이 있다. 제가 하이브를 영원히 못 벗어날 수 있다고 압박받는 상황에서 뉴진스를 카피한 아일릿까지 나왔다. 나를 말려 죽이겠다 싶었다. 답답한 상황에서 '사우디 국부 펀드' 같은 말을 상상으로 '노는 얘기'처럼 했다"며 문제의 대화가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어도어의 대주주 지분이 80%인데, 경영권 찬탈 자체가 불가능하다. 제3자 배정도 어도어의 재정 상태가 좋아서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하이브 1호 걸그룹’ 데뷔 과정서 갈등 민 대표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의 갈등이 뉴진스를 기획할 때부터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 퇴사 이틀 만에 러브콜을 받았다는 그는 방 의장이 '하이브 첫 걸그룹'을 만들자, 마음껏 민희진 월드를 건설하라고 했다. 같이 일하면 시너지가 있겠다는 생각에 러브콜을 수락했다. 그런데 준비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했고, 결국 약속과 달리 쏘스뮤직에서 하이브의 첫 걸그룹이 나온다고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당시 퇴사를 하면 뉴진스 멤버들이 방치될까봐 세 달을 설득해 어도어를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하이브의 요구를 다 들어줬다고 했다. 그런데 데뷔 과정에서 하이브의 제대로 된 홍보지원을 받기는커녕 부당한 요구를 받았다며 당시 하이브 대표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애를 배고 있는데 배를 뻥하고 차인 느낌이었다. 황무지, 방해공작이 펼쳐져도 내 힘으로 잘하면 된다는 마음이었다“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때부터 방시혁 의장과 만난 적이 없다고 밝힌 그는 방 의장이 만남을 우회적으로 제안했지만 이혼 직전 부부가 마주하기 싫은 것처럼 만나진 않았다며 이번에 대화를 제안하면 뉴진스 멤버들을 위해서라도 만날 의사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을 돈보다 명예가 더 중요한 사람이라고 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계획한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내 궁극적 목표는 적당히 벌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가만히 있어도 1000억을 번다. 그런데 왜 내부 고발을 하나. 그냥 성격이 그렇다. 그래서 이런 고통을 당한다"며 본인 기준 부당한 것을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임을 드러냈다. K팝 업계에 대한 애증도 표하며 "SM엔터테인먼 퇴사 후 엔터업계의 고질병에 업계를 떠나고 싶기도 했다"며 "따라하기는 모두에게 안좋고, 장기적으로 업계를 망가뜨리는 일이다. 개선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뉴진스와 자신을 "서로 위로해주는 사이"라며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과 관련해 뉴진스 멤버와 그들 부모가 걱정을 많이 해줬다며 한 멤버는 "도와주지 못해 미치겠다"라며 20분간 펑펑 울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연 이유로 "내일부터 뉴진스 콘텐츠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뉴진스를 욕할까봐 우려됐다"며 진짜 엄마가 아기를 포기한 솔로몬의 재판을 언급하며 뉴진스 컴백을 앞두고 감사를 진행한 하이브가 과연 진정으로 뉴진스를 아끼는지 묻기도 했다. 하이브, "사실이 아닌 내용 너무 많아" 한편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시점을 뒤섞는 방식으로 논점을 호도하고, 특유의 굴절된 해석기제로 왜곡된 사실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발표했다"며 "당사는 모든 주장에 대하여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가 '대화 제의가 없었다', '이메일 답변이 없었다'는 등의 거짓말을 중단하고 요청드린대로 정보자산을 반납하고 신속히 감사에 응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아티스트와 부모님들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아티스트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니 즉각 중단해달라"라고 당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5 23:5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