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BNK부산은행이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20억 달러 한도로 외화CD(Certificate of Deposit, 양도성 예금증서)를 수시로 발행할 수 있는 외화CD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외화CD를 수시 발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축한 건 지방은행 중 부산은행이 처음이다. 5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외화CD는 통상 1년 이내 단기 외화조달 상품이다. 다른 조달방식과 달리 외화건전성부담금과 예금보험료가 제외돼 조달비용이 절감된다. 부산은행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MTN프로그램(외화채권 발행)에 더해 CD프로그램을 추가 확보했다. 이를 통해 단기 외화로 조달 자금 저변이 넓어지고, 외화 유동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게 부산은행 설명이다. 김청호 부산은행 자금시장본부장은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본 외화CD프로그램은 적기 외화 조달과 안정적 외화 유동성 관리를 위한 효율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4-05 17:34:12[파이낸셜뉴스]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지난 4월 기준 124.7%로 규제 기준(80%)과 지난 3년간 평균(115.2%)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올해 들어 상당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2022년 이후 외화 LCR 변동배경·특징 및 평가'(국제국 외환건전성조사팀 전재환·이지혜·허성준)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은행의 외화LCR 잠정치는 124.7%로 규제기준인 80%,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평균 115.2%을 모두 상회했다. 지난해 11월 142.6% 최고치를 찍은 이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제국 외환건전성조사팀은 국내은행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고유동성자산을 늘리면서 외화LCR이 큰 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외화채권(KP) 순발행과 외화예금 증가분을 바탕으로 미국 국채, 연방준비제도 지급준비예치금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늘려왔다는 것이다. 외환건전성조사팀은 "풍부한 외화유동성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외화대출 수요를 충족시켰다"라며 "스왑자금을 순공급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스왑시장 안정에도 기여했다"고 봤다. 올해 외화 LCR 하락의 원인은 외화예금 감소와 이에 따른 외화예치금 회수에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줄어들면서 고유동성자산을 처분하기보다는, 외화예치금을 회수했고 이 과정에서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측은 국내은행이 자금조달 감소에도 고유동성자산을 처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저금리 및 금리상승 기간중 매입한 미 국채 등을 현 시점에서 매도할 경우 손실이 실현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지금 미국 국채 등을 팔면 '손실'이 확정되기 때문에 자산을 처분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측은 향후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외화 LCR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건전성조사팀은 "현재의 높은 LCR이 환율 불안 등에 대비한 외화자금 선(先)확보에 상당부분 기인했다"면서 "시장이 안정될 경우 외화 LCR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CR 하락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닐 수 있지만, 국내은행의 스왑자금 공급여력이 약해져 스왑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현물환시장과 스왑시장을 연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한국은행 측은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6-04 15:19:43국내 은행의 자본 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유출에 대비할 수 있는 유동성을 의미하는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역시 수치상으론 탄탄한 모습이다. 일부 은행은 규제 기준의 두 배 이상을 쌓기도 했다. 7일 금융감독원은 6월 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70%, 13.94%, 15.29% 및 6.2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이 3월 말 대비 각각 0.29%p, 0.28%p, 0.23%p 하락한 것이다. 기업 대출 증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으나 채권평가손실로 인한 자본(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로 자산증가율(2.4%)이 자본증가율(0.9%)을 웃돈 데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일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외화유동성 관리도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의 LCR은 올해 들어 오름세를 보인다. LCR은 잠재적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한 달간 예상되는 외화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의 비율을 말한다. 국채 등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의 최소 의무 보유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유동성 위기 발생 시 금융사가 정부 지원 없이 오래 버틸 수 있다는 의미다. 당국은 현재 LCR 규제 기준을 80%로 제시하고 있지만 시중은행 대부분은 100%를 웃도는 양호한 수준을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108.09%에서 올해 1·4분기 말 118.31%로 상승한 데 이어 2·4분기 말 120% 수준을 나타냈다. 신한은행은 110.84%에서 95.43%로 떨어졌지만 6월 말 기준으론 다시 134.21%로 올라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리인상 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중장기 조달을 사전에 진행해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113.09%에서 121.4%로 오른 데 이어 133.67%를 기록했다. 7월 기준으로는 15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108.64%에서 올해 1·4분기 113.64%로 소폭 상승한 뒤 2·4분기 107.27%를 나타냈다. 7월만 보면 14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은 98.73%에서 115.42%로 오른 후 109.26% 수준을 보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박소연 기자
2022-09-07 18:55:05[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최근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국내 은행들에게 외화유동성을 더욱 보수적으로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6일 김영주 부원장보 주재로 은행권과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외환시장 상황 및 유동성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김 부원장보는 회의에서 "대내외 불안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언제든지 위기 상황에서 외화유동성 대응이 가능하도록 외화조달·운용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현재 일부 은행이 추진 중인 보험사와의 외화증권 대차거래와 같이 유사시 외화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는 신규 수단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위기 때 신속하게 외화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커미티드라인)를 각 은행의 사정에 맞게 선제적으로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은행 자금담당 부행장과 JP모간·도이치·BNP파리바 등 외국계 은행 서울지점 대표들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원화가치 하락 배경에 대해 "유로화·엔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가치 하락과 같이 달러화 강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는 수급 요인과 심리적 요인이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나타난 일방적인 위험회피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이날 참석자들의 대체적인 진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참석자들은 현재 환율이 글로벌 긴축 사이클, 무역량 감소 등 한국과 같은 수출중심 국가에 불리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달러화 강세가 장기화할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참석자들은 외환파생상품 시장인 외환 스와프시장에서도 달러화 유동성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과거 위기 때와는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자체점검 결과에서는 8월 중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124.2%로 규제비율(80%)을 큰 폭으로 웃돌아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외은지점과의 핫라인(hot-line)을 통해 현장정보를 적시에 파악하여 금융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금융시장에 필요한 지원을 위해 관계기관 공조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2-09-06 14:08:08[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채권을 활용해 해외에서 외화(미국 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는 취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금감원은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 △새로운 외화유동성 조달원 확보 △원화유동성리스크 점검 △금리상승에 따른 차주 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 모색 등을 중점 점검했다. 새로운 외화유동성 조달원와 관련해서는 유사시에 대비해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채권을 활용해 해외에서 외화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은행이 국내 보험사로부터 외국국채를 차입한 후 해외시장에서 이를 담보로 RP(환매조건부채권) 매도를 통해 외화자금을 조달해 국내에 외화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의 주요 금융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와 국제기구 채권 등의 규모는 344억600만달러로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이 외화채권 발행과 중장기차입을 통해 조달한 외화자금(266억2000만달러)의 129.5% 수준이다. 국내은행과 보험사 모두 수익창출이 가능해 금융회사의 자발적 거래(시장기능 활용)를 통해 국내 외환시장 수급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원화유동성리스크의 경우 향후 금융시장의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은행 대형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원화유동성 관리실태를 밀착 점검할 계획이다. 업권별 1~2개 대형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위기상황을 가정한 자체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금리상승에 따른 차주 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최근 은행권이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기간을 연장해 금리상승 제한폭을 낮추거나 고객이 부담하는 금리상한특약 가입비용을 인하 또는 면제한 것을 보고 타 금융권도 금리상승기에 차주의 금리상승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안정을 위한 조치들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금융위·기재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적시성 있는 감독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2-07-28 10:21:47한국과 미국이 필요할 경우 외화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양국 간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한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외환·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미 간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한미 간 경제동맹 강화는 요동치고 있는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통화스와프 가능성 열어둬 추경호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미 재무장관이 국내에 방문한 건 2016년 6월 제이콥 루 당시 장관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양자회담에서 가장 관심이 쏠린 부분은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 여부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를 넘어서며 한미 간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정책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양국 간 외환시장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측은 대외요인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졌지만 외환건전성 제도 등으로 한국 내 외화유동성 상황이 과거 위기시와 달리 양호하고 안정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추 부총리는 "현재 한국의 외화유동성은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유동성의 급변동이나 역내 경제안보 위험요인에 유의하며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사시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면밀히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측은 "한미 양국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실행할 여력이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는 당장 한미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하는 것보다는 필요할 경우 즉시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실시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동참을 재차 요청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원유 가격 급등에 따른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막고 원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를 추진해왔다. 가격상한제는 국제 원유시장에서 러시아산에 대해 일정 가격 이상 입찰하지 않기로 원유 소비국들이 약속하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도입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할 용의가 있다"며 "원유 가격상한제는 국제 유가와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옐런 장관은 한국의 동참 의사에 사의를 표하고 향후 구체적 제도 설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화답했다. 또한 양측은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 급속한 통화긴축 파급효과 등 '복합위기' 상황에서 한미 간 전략적 경제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교란, 불공정한 시장왜곡 관행 등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정책을 공조하기로 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김현철 기자
2022-07-19 18:30:50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이 회원국 간 금융안정을 도모하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CMIM) 개정 후속조치로 신규 참조금리와 금리구조 및 역내통화 지원절차를 마련키로 했다. 3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4차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아세안+3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으로 구성되며 통화·금융부문 협력을 논의하는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지난 1999년부터 연 1회 개최됐다. 중앙은행 총재는 2012년부터 참가했다. 이번 회의에서 공동선언문을 통해 아세안+3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최근 역내 및 세계 경제·금융 동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 역내 금융·협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에 대한 정책대응 및 경제전망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최근 역내 금융경제 상황과 관련, 백신 보급이 경기회복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CMIM을 통해 회원국 간 위기가 발생할 경우 외화유동성을 지원해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CMIM은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의 중요한 구성요소이며, 신뢰할 수 있는 아세안+3 역내 자력구제(self-help) 메커니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또 앞서 지난 3월 31일 CMIM 개정 협정문 발효 후속조치로 신규 참조금리와 금리구조 및 역내통화 지원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인 AMRO를 통한 협력도 지속하고 강화키로 했다. AMR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감시활동 수행 및 정책권고, CMIM 지원 등을 통해 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을 제고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05-03 18:19:40보험과 증권 등 비은행 금융사에 대한 외화 유동성 관리가 강화된다. 비은행을 포함한 금융그룹 단위의 관리 체계가 도입되고 신규 외화유동성 모니터링 지표를 도입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외화유동성 관리제도 및 공급체계 개선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은행권 외환부문 취약성 완화에 초점을 두고 금융회사 전반의 외화유동성 관리 제도를 보완해 유동성 공급 체계를 개선하는 취지다. 우선 '금융그룹 단위 외화유동성 관리 체계'를 도입한다. 현재는 은행권에만 외화유동성 위험관리기준 수립이 의무화돼 있으나 금융투자업과 보험업 등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지주회사에 대해 그룹 전체 단위로 외화유동성 규제 비율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또 금융회사들이 금감원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외화 유동성 등에 대한 '자체 위험관리 기준'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한다. 외화유동성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비은행권의 외화 조달 및 운용에 관한 실효성 있는 모니터링을 위해 △외화자금 조달·소요, △외화자산-부채 갭, △외화 조달-운용 만기 등 3종 지표를 새로 도입한다. 30일 단위로 외화자금 소요와 조달 계획과 함께 외화자산 대비 외화순자산(자산-부채)비율을 점검한다. 파생결합증권 증거금과 같은 비정형·우발적 외화수요에 대한 점검체계도 갖춰나갈 예정이다. 현재 은행권에 대해서만 시행 중인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도 비은행권까지 확대한다. 증권·보험업 중 외화자산·부채 규모 등이 큰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다. 외환건전성 규제는 비은행권도 은행권 수준으로 정비한다. 금투업과 보험업에 대해 외화건전성 점검을 월 단위로 하고 외화여유자금 현황 등 속보성 지표는 일 단위 점검을 병행한다. 외화유동성 비율과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외화건전성 부담금에 대해서도 재정비한다. 외화LCR은 은행권에 대해 월단위 점검에서 일단위 점검도 병행한다. 이어 증권사의 외화 유동자산 보유(파생결합증권 자체헤지 규모의 20% 이상)를 의무화하는 한편, 보험사의 환헤지 관행도 개선한다. 환헤지 장기화를 유도하기 위해 종합포지션 규제비율을 20%에서 30%로 완화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01-20 18:22:40[파이낸셜뉴스] 보험과 증권 등 비은행 금융사에 대한 외화 유동성 관리가 강화된다. 비은행을 포함한 금융그룹 단위의 관리 체계가 도입되고 신규 외화유동성 모니터링 지표를 도입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외화유동성 관리제도 및 공급체계 개선방안'을 공동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은행권 외환부문 취약성 완화에 초점을 두고 금융회사 전반의 외화유동성 관리 제도를 보완해 유동성 공급 체계를 개선하는 취지다. 우선 '금융그룹 단위 외화유동성 관리 체계'를 도입한다. 현재는 은행권에만 외환유동성 위험관리기준 수립이 의무화돼 있으나 금융투자업과 보험업 등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지주회사에 대해 그룹 전체 단위로 외화유동성 규제 비율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또 금융회사들이 금감원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외화유동성 등에 대한 '자체 위험관리 기준'을 수립하도록 의무화한다. 외화유동성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비은행권의 외화조달 및 운용에 관한 실효성 있는 모니터링을 위해 △외화자금 조달·소요, △외화자산-부채 갭, △외화조달-운용 만기 등 3종 지표를 새로 도입한다. 30일 단위로 외화자금 소요와 조달 계획과 함께 외화자산 대비 외화순자산(자산-부채)비율을 점검한다. 파생결합증권 증거금과 같은 비정형·우발적 외화수요에 대한 점검체계도 갖춰나갈 예정이다. 현재 은행권에 대해서만 시행중인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도 비은행권까지 확대한다. 증권·보험업 중 외화자산·부채 규모 등이 큰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다. 외환건전성 규제는 비은행권도 은행권 수준으로 정비한다. 금투업과 보험업에 대해 외화건전성 점검을 월 단위로 하고 외화여유자금 현환 등 속보성 지표는 일 단위 점검을 병행한다. 외화유동성 비율과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외화건전성 부담금에 대해서도 재정비한다. 외화LCR은 은행권에 대해 월단위 점검에서 일단위 점검도 병행한다. 이어 증권사의 외화 유동자산 보유(파생결합증권 자체헤지 규모의 20% 이상)를 의무화하는 한편, 보험사의 환헤지 관행도 개선한다. 환헤지 장기화를 유도하기 위해 종합포지션 규제비율을 20%에서 30%로 완화한다. 이와 함께 외환건전성협의회를 신설한다. 각 기관이 각종 규제비율·모니터링 현황,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등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하고, 위기시에는 외환건전성 정책 방향 등 협의·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증권사에 대한 외화유동성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증권금융 등을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체계도 마련한다. 지난해 9월 마련한 환매조건부 외화채권 매입제도도 원활하게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의 이번 개선방안 마련은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해외투자가 확대되고 비은행권의 외화자산과 부채가 빠르게 증가해 비은행권의 외환 익스포저가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은행권의 외화자산과 외화부채가 각각 16.1%, 19.3% 증가한 데 비해 비은행권인 보험과 증권사의 경우 외화자산과 외화부채가 보험은 81.4%, 40.0% 늘고 증권은 무려 266.5%, 479.9% 각각 증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01-20 08:24:06[파이낸셜뉴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경쟁입찰방식 환매조건부 외화채권 매입을 통한 외화유동성 공급 제도' 시행(29일)을 위한 관련 규정과 절차 개정, 시스템 구축 등 사전 준비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제도는 외국환평형기금과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하여 국내 금융회사가 보유한 외화채권(미 국채)을 환매조건부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미 달러화 자금 공급한다. 외환당국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외화유동성 공급을 위한 해당 제도 도입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제도는 앞으로 국내 외화자금시장 수급 상황 등을 감안하여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적기에 가동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당 제도로 은행의 외화자금 중개 기능 저하시 자금 수급 불안이 외환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09-28 16:0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