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국가별 심층정보 분석 사업을 기존 1개에서 6개국 확대하고, 해외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주제별 연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유망국가에 대한 현지 심층정보가 활용돼 우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시장개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망국가 심층정보 고도화 사업’은 현지어로 된 난해한 건설법령과 조세, 인허가 등 시장 정보 부족으로 현지 진출에 애로가 없도록 지난 2021년부터 국토부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그동안 국토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심층분석을 시행한 바 있다. 올해는 호주(투자개발사업), 인도(교통인프라), 캐나다(친환경 에너지), 우크라이나(재건시장), 폴란드(유럽진출 거점), UAE(원전·탈탄소) 등 핵심국가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사업 예산을 20억(기존 3억)으로 대폭 확대하고, 기업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 의견수렴도 거쳤다. 또한, 도시개발·스마트시티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주요국가의 도시개발 법령·토지보상·부동산 분양제도 등을 분석했다. 선진시장에 대한 진출정보도 제공한다. 유럽연합(EU) 건설규정과 공공조달·보조금 등 진입규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29일부터 용역기관 모집 등 사업을 본격 착수하고, 조사된 정보는 해외건설통합정보망(OCIS)을 통해 즉시 제공할 계획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4-26 17:26:34[파이낸셜뉴스] 미국 상원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 군사 원조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놓게 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날 상원이 지난 20일 하원이 통과시킨 950억달러(약 130조원) 규모 법안이 찬성 79, 반대 18로 가결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곧 바로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은 이스라엘 군사 지원 및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에 260억달러, 대만과 인도·태평양 국가에 80억달러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현재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화력이 떨어지면서 고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61억달러 상당의 원조가 제공된다. 서명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비롯해 10억달러 규모 원조는 곧바고 시작될 것으로 미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원조법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현재 긴급히 필요한 방공용 무기를 보낼 것이라고 전달했다. 상원 원내 대표인 척 슈머 민주당 의원(뉴욕)은 이번에 통과되지 않았더라면 미국은 경제와 정치, 군사적으로 대가를 치를 뻔했다며 가결을 반겼다. 그는 상원이 미국의 우방들에게 “우리는 여러분들과 함께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이번 소셜미디어 앱인 틱톡을 금지하는 것도 이번 법안에 포함시켰다. AP통신은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연내 매각을 하지 않을 경우 미국내 사용 금지를 하는 내용이 양당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24 14:48:44【 워싱턴DC(미국)=이보미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제이 방가 WB 총재,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잇따라 만났다.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는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개발 등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WB 개발위원회에 앞서 방가 총재와 면담했다. 최 부총리와 방가 총재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세계은행 간 협조융자 지원체계가 세계은행의 중장기 발전방안 이행을 위한 재원확충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협조융자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방가 총재에게 WB의 우크라이나 지원특별기금(SPUR)에 5000만달러 출연 납입 의향서를 전달했다. 방가 총재는 "한국 지원에 감사하다"며 우크라이나 복구·재건 과정에서 한국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최 부총리는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는 EDCF 기본약정 서명식을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23억달러(약 3조18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패키지 지원 계획을 밝혔다. 우선 최 부총리는 지난 2년간 이어진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경제가 5.3% 성장하며 저력을 보여준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과거 전후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것처럼 우크라이나에서도 이런 경험이 재현될 수 있도록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향후 우크라이나의 재건·개발 등과 관련된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또 EDCF 기본약정 체결로 21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유상원조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우크라이나 재건·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함께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이 과정에서 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우수한 경쟁력과 기술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로베르토 사이폰아레발로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도 진행했다. 이번 면담에서 최 부총리는 한국의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고, 물가안정 등 민생 회복 노력과 역동경제 등 주요 경제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재정건전화, 구조개혁 등 과제들은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는 역동 경제 등 한국의 잠재성장률 제고 정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최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만나 '빈곤감축 성장기금 출연 협정문'에 서명했다. 한국은 2024~2027년 총 4140만 SDR(5596만달러)을 납입하게 된다. 납입금은 저소득국가 빈곤퇴치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최 부총리는 오는 2029년까지 연임이 확정된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총재의 새로운 임기 동안에도 저소득국가 빈곤퇴치와 성장 지원을 위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4-21 18:00:11【워싱턴DC(미국)=이보미 기자】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제이 방가 WB총재, 세르히 마르첸코우크라이나 재무장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잇따라 만났다.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는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개발 등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WB 개발위원회에 앞서 아제이 방가 총재와 면담했다. 최 부총리와 방가 총재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세계은행간 협조융자 지원체계가 세계은행의 중장기 발전방안 이행을 위한 재원 확충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협조융자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방가 총재에게 WB의 우크라이나 지원특별기금(SPUR)에 5000만달러 출연 납입 의향서를 전달했다. 방가 총재는 "한국 지원에 감사하다"며 우크라이나 복구·재건 과정에서 한국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최 부총리는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는 EDCF 기본약정 서명식을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23억달러(약 3조18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패키지 지원 계획을 밝혔다. 우선 최 부총리는 지난 2년 간 이어진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경제가 5.3% 성장하며 저력을 보여준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과거 전후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것처럼 우크라이나에서도 이런 경험이 재현될 수 있도록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향후 우크라이나의 재건·개발 등과 관련된 양국의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EDCF 기본약정 체결로 21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유상 원조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우크라이나 재건·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함께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이 과정에서 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우수한 경쟁력과 기술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 로베르토 사이폰-아레발로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도 진행했다. 이번 면담에서 최 부총리는 한국의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고, 물가 안정 등 민생 회복 노력과 역동경제 등 주요 경제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재정 건전화, 구조개혁 등 과제들은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는 역동 경제 등 한국의 잠재 성장률 제고 정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최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나 '빈곤 감축 성장 기금 출연 협정문'에 서명했다. 한국은 2024~2027년간 총 4140만 SDR(5596만달러)을 납입하게 된다. 납입금은 저소득 국가 빈곤 퇴치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최 부총리는 오는 2029년까지 연임이 확정된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총재의 새로운 임기 동안에도 저소득 국가 빈곤 퇴치와 성장 지원을 위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4-21 00:57:00【워싱턴DC(미국)=이보미 기자】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계기로 열린 제5차 우크라이나 지원회의에 참석해 23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의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공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중장기적으로 21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구(EDCF)를 집행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건 지원과 주요 인프라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연내 인도적 지원에 2억 달러를 집행해 긴급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은행(WB)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우크라이나 지원기금에 각각 5000만달러를 출연,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주개발은행(IDB)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를 만나 한국과 미주개발은행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일랑 고우드파잉 IDB 총재는 중남미 지역 민간부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IDB 인베스트의 새로운 운영전략 이행 계획을 설명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IDB Invest 증자(35억달러 규모)에 한국 정부도 1억5000만달러 규모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제2차 한-중남미 혁신·무역 포럼'(7월25~2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이 한-중남미 기업 교류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중남미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미주개발은행의 협조를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미주개발은행에 진출해 한국과 미주개발은행 간 신탁기금 등 협력사업을 원활히 진행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재능 있고 열정적인 한국 청년들이 미주개발은행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총재의 지속적으로 관심가져달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4-18 08:13:40[파이낸셜뉴스] HD현대건설기계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일행이 충북 음성에 위치한 글로벌교육센터를 방문해 전후 복구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과 변점석 해외영업담당 상무 등 관계자들은 포노마렌코 대사 일행에게 센터를 소개하고, 이들과 전후 피해 복구에 필요한 건설기계 공급과 현지 테크니션 양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환담 후 굴착기 운전시뮬레이터 시연을 참관하고 직접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굴착기 운전을 체험했다. 이어 유압 부품과 엔진 관련 정비 실습실을 둘러보고, 2026년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을 참관하기도 했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장비 공급뿐만 아니라 운영 및 정비 테크니션의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HD현대의 전문적인 교육 커리큘럼과 노하우가 우크라이나 재건과 함께 이후 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협력 의지를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9월 민관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후 현지 지역 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전쟁 피해 지역의 긴급 복구를 위해 굴착기와 지게차를 기증하는 등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16 09:49:59[파이낸셜뉴스] 내구연한이 지나 일선에서 퇴역한 부산의 119구급차들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곳곳을 누비면서 응급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현지에서 알려왔다. 14일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3일 부산신항에서 선적한 부산시소방재난본부의 퇴역 구급차 12대가 올해 2월 초 폴란드 그다니스크항에 도착, 폴란드 적십자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인도됐다. 당시 TV방송국 등 현지 언론에서 '부산 119구급차의 우크라이나 무상 양여' 현장을 집중 취재해 대서특필함으로써 폴란드 내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고 폴란드 적십자측이 알려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2월 20일 12대 가운데 4대를 먼저 전투가 격심하게 벌어지고 있는 동부전선으로 보냈다. 이어 폴란드 적십자사는 나머지 8대를 사흘 뒤인 지난 2월 23일 폴란드 루블린 국경도시에서 우크라이나 병원 관계자에게 넘겼다. 이 구급차들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병원들에 배치돼 응급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의 '우크라이나 구급차 무상양여 사업'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으로 인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긴급의료 지원을 위한 인도주의 차원에서 이뤄졌다. 부산에 본부를 둔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와 온종합병원의 역할도 컸다. 그린닥터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한지 3개월 뒤인 지난 2022년 5월 12∼20일 부산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 등 의료진과 김승희 부이사장 등 그린닥터스 회원 등 16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을 꾸려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피란민 캠프를 방문해 긴급의료 지원에 나섰다. 당시 우크라이나 난민캠프 긴급의료단 단장으로서 폴란드 봉사에 직접 참여했던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응급치료를 통해 살릴 수 있는 생명도 구급차가 없어 죽어가고 있다'는 현지 참상을 전해 듣고 몹시 안타까워하던 중, 때마침 소방관 출신인 그린닥터스 임원으로부터 사용연한이 지난 구급차를 해마다 동남아국가 등에 무상 양여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근 이사장이 곧바로 그해 부산의 불용 구급차들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을 부산시소방재난본부 측에 전격 제안하면서 부산의 119구급차들은 최초로 우크라이나로 보내지게 됐다. 그린닥터스와 부산시재난소방본부는 우크라이나 전선을 누벼야 할 구급차 12대가 출고된 지 불과 5년밖에 지나지 않아 엔진 성능은 나무랄 데 없으나 일부 외관의 흠집 등으로 현지에서 괜한 오해를 살까 자동차 시트는 물론 외관 파손 부위, 각종 전등 수리 등을 손보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등 꼼꼼히 수리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4-14 09:58:36[파이낸셜뉴스] 한국만큼이나 인구 문제에 심각성을 느끼는 나라가 있다. 우크라이나이다. 한국은 인구와 출산 그래프 자체가 문제지만, 우크라이나는 2년 넘게 지속된 전쟁이 문제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우크라이나 안팎에서 병역법 개정을 둘러싼 크고 작은 반대 시위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징집연령을 27세에서 25세로 낮춘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징집대상 연령을 현행 27세 이상에서 25세 이상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징집대상 연령 확대로 신병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원래도 적은 청년층...전쟁으로 더 부족 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우선 25~26세 남성들도 대다수가 군에 복무 중이라 더 징집할 남성의 숫자가 적다. 이 때문에 정작 징집대상 연령을 하향해도 충원 목표치를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란 지적들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국립 가족·청소년 정책 연구소의 나탈리아 틸리키나 소장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한 인구 추정치에서 25~26세 전체 인구는 약 46만7000명인데 이중 많은 사람들은 이미 복무 중이거나 우크라이나 외부로 피난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근본적으로 보면, 우크라이나 인구구조상 20대 남성의 숫자가 적다. 1990년대생 자체가 매우 적기 때문에 징집연령을 하향 조정해도 병력충원이 크게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1991년 옛 소련 붕괴 이후 독립했지만 10여년간 정치·경제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1990년대 출산 인구가 급감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2022년 집계한 인구통계에서 15~29세 남성인구는 약 337만명인데 반해 30~59세 인구는 915만명에 이른다. 현재 상비군과 징집병력을 모두 합쳐 약 100만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병력도 평균 연령이 43세로 보통 평균연령이 20~30대인 다른나라에 비해 높다. "저출산이 더 큰 문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구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남자가 부족해 출산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WB)의 각국 출산율 집계에서 우크라이나는 이미 1989년 출산율이 1.94명으로 2명대가 무너지며 저출산 문제가 시작됐다. 2022년 개전 직전에는 1.16명을 기록해 러시아(1.50명), 폴란드(1.33명) 등 다른 동구권 국가들에 비해서도 크게 낮았다. 최근 전쟁을 겪은 우크라이나는 출산율이 1명대가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1~6월 우크라이나의 신생아 수는 9만6755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이상 급감했다. 월평균 2만3000명 수준이던 신생아 수는 1만6000명대로 떨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06 14:51:25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2022년과 지난해에 이어 3번째 초청으로, 우리나라가 파트너국으로서 나토와의 협력이 심화됐음을 보여준다. 다만 나토가 1000억달러(약 134조원) 규모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발표하면서 윤 대통령의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갈등의 기로에 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우리나라는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로서 3번째로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관심이 쏠리는 사안은 스톨텐베르그 총장이 제안한 1000억달러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금이다. 단순히 대규모 군사지원 자체 때문이 아닌 정치적 성격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난처한 입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우크라이나 군사원조는 미국 주도로 나토 회원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한 비회원 24개국도 참여 중인 '람슈타인 그룹'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스톨텐베르그 총장이 별도의 군사지원 구상을 제시한 건 오는 11월 미국 대선 때문이다.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 탈퇴까지 거론하며 외국에 대한 군사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내고 있다.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고 있지만, 정작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610억달러(약 82조원)의 우크라이나 지원예산은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국이 나토의 '트럼프 리스크' 대비에 동참한다면 미국 측에선 불만을 가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측은 이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이 나서서 "람슈타인 그룹이 나토보다 크고, 이들을 결집시키는 건 미국의 지도력"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상태다. 우리 정부는 나토의 구상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고, 우리나라는 회원국이 아닌 파트너국인 만큼 선택을 강요받을 가능성도 작다는 인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은 나토 회원국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우리 정부가 올해까지 3억달러, 중장기적으로 20억달러 지원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다만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현재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참석하는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논의를 시작한다는 입장인 만큼 나토가 앞으로 한국에 어떤 요구를 할지 속단하긴 어렵다는 게 외교가의 전언이다. 결국은 윤 대통령의 향후 대처가 관건이다. 오는 7월 나토 정상회의 즈음이 돼야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4-04 18:16:19【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해양경찰서는 도심 아파트 안에서 대마를 재배, 판매, 보관, 흡연한 혐의로 우즈베키스탄인 A씨(34)를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울산해경은 지난해 중앙아시아 출신 경주지역 대마 중간 판매 알선책 6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한 바 있으며 이들에게 대마를 공급해온 총책 A씨를 6개월 동안 뒤쫓아 이번에 검거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2월~2023년 10월 사이 경주 시내 주거 밀집지역 아파트에서 재배한 대마로 대마초를 만들어 판매하고 인터넷에서 산 수입 담뱃잎에 대마초를 혼합해 만든 대마 담배를 판매, 보관,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8년 전 한국에 들어온 A씨는 지난 2021년께 우연히 만난 우크라이나인으로부터 밀수입 대마 종자를 직접 사거나 텔레그램으로 주문, 우크라이나로부터 국제우편을 통해 대마 종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거 당시 아파트 작은 방에서 1000명이 동시 흡입이 가능한 시가 2000만원 상당의 건조 대마초 121.8g과 대마 담배 200개비, 대마 씨앗 324개, 대마 재배 도구를 압수했다. A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고급 외제차를 리스하고 고가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등 일반 외국인 노동자들과는 달리 씀씀이가 컸다. 특히 임신한 아내와 출산한 지 한 달 된 영아도 함께 살면서 대마를 재배하고 대마초를 생산했던 것으로 해경의 수사 결과 드러났다. 본국에서 대마 흡연 경험이 있었던 A씨는 해외 유튜브 등으로 대마 재배법을 배워 범행을 시작했다. 일반 대마보다 환각 성분이 3~4배 높은 액상 대마를 제조하기 위해 해외 동영상을 즐겨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대마초를 최종 구매자들에게 1g당 15만원에 판매했다. 해경은 대마 종자 밀수입자 등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욱한 울산해양경찰서장은 “해양경찰은 앞으로도 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수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외국인 해상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 국민과 외국인이 함께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02 11:4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