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17일간 ‘2024년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우편물의 안전하고 신속한 배달을 위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특별소통기간에는 전국에서 약 1667만 개의 소포우편물 접수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설 명절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상시보다는 31%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국 24개 집중국 및 4개 물류센터를 최대로 운영하고 운송 차량은 평시보다 22% 증차된다. 특별소통기간(영업일 기준) 동안 분류작업 등에 필요한 임시인력 2만여명을 확보하는 한편 배달·분류 인력 지원 등에 약 27억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기간 한파와 폭설, 도로결빙 등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통해 우정사업 종사자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들의 명절 선물을 정시에 배달하는 등 대국민 우편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우편 기계·전기 시설 및 차량에 대해서는 안전메뉴얼에 따라 사전 정비를 완료했다. 적정물량 이륜차 적재, 기상악화 시 배달 정지, 차량 운행 후 휴게시간 확보를 통해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특별소통기간 중 ‘안전사고 및 한랭질환 Zero’ 달성을 위해 한파 등에 따른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안전보건을 집중관리할 예정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설 명절 우편물을 국민에게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시적 물량 폭증 등으로 일부 우편물 배달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국민들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25 11:18:58고립된 섬 지역에 의약품과 각종 생필품을 신속히 수송하는 '드론배송'이 상용화된다. 기존에 배로 수송하던 것보다 배송시간이 66%나 단축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충남 보령시에서 우체국 택배와 주소기반 드론배달점을 연계한 섬지역 드론 배송 실증 시연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시연행사에는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우정사업본부, 한국국토정보공사, 드론 관련 기업인이 참석한다. 행안부는 드론배송 산업의 출현에 따라 사람과 기계가 소통할 수 있는 일원화된 드론배송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국토교통부, 우정사업본부 등 중앙행정기관과 협업하여 드론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했다. 행안부는 드론배달점을 설치하고, 해당 배달점에 주소를 부여하는 역항을 담당한다. 드론 배송에 어려운 GPS좌표가 아닌 주소를 기반으로 한 '사물주소'를 활용하면 기억하기 쉽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간의 소통도 원활해진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2018년 주소기반 드론배송에 대한 개념 정립과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고, 올해 현재까지 물류배송이 취약한 섬·산간 지역에 450여 점의 배달점을 설치하고 사물주소를 부여하는 등 지속적인 시험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폭설 등으로 이동이나 접근이 제한되는 산간지역 드론배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강원도 영월, 경기도 가평을 대상으로 안전성 실증을 마쳤다. 올해에는 물류 배송이 취약한 섬 지역이 있는 충남 보령시를 대상으로 드론배달거점 3점, 드론배달점 27점을 설치하고 사물주소를 부여했다. 구축된 배달점은 각 섬 특수지 공공물류 배송에 활용된다. 이번 실증 시연은 우정사업본부, 국토교통부와 협업을 통해 △실제 우편물과 긴급의약품을 드론배달거점에서 인근 섬 지역으로의 배송과 △35km에 달하는 외연도까지 장거리 배송 가능성 검증을 목적으로 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번 장거리 실증에 투입되는 드론은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사업에 투입된 드론과 동일한 기종이다. 실증 지역에 주소기반 드론배송 환경이 조성될 경우 기존 2, 3회 정기 운항하는 선박을 통한 물류배송과는 다르게 주문자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물품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드론배송으로 배송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삽시도의 경우 기존 선박과 차량으로 배송할 경우 58분 걸렸지만 드론으로 배송할 경우 20분 정도 소요돼 38분을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임철언 균형발전지원국장은 "드론배송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겨 국민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주소기반 드론배달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3-11-20 18:04:07[파이낸셜뉴스] 고립된 섬 지역에 의약품과 각종 생필품을 신속히 수송하는 '드론배송'이 상용화된다. 기존에 배로 수송하던 것보다 배송시간이 66%나 단축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충남 보령시에서 우체국 택배와 주소기반 드론배달점을 연계한 섬지역 드론 배송 실증 시연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시연행사에는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우정사업본부, 한국국토정보공사, 드론 관련 기업인이 참석한다. 행안부는 드론배송 산업의 출현에 따라 사람과 기계가 소통할 수 있는 일원화된 드론배송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국토교통부, 우정사업본부 등 중앙행정기관과 협업하여 드론 산업의 활성화를 지원했다. 행안부는 드론배달점을 설치하고, 해당 배달점에 주소를 부여하는 역항을 담당한다. 드론 배송에 어려운 GPS좌표가 아닌 주소를 기반으로 한 ‘사물주소’를 활용하면 기억하기 쉽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계 간의 소통도 원활해진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2018년 주소기반 드론배송에 대한 개념 정립과 운영 매뉴얼을 마련하고, 올해 현재까지 물류배송이 취약한 섬·산간 지역에 450여 점의 배달점을 설치하고 사물주소를 부여하는 등 지속적인 시험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폭설 등으로 이동이나 접근이 제한되는 산간지역 드론배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강원도 영월, 경기도 가평을 대상으로 안전성 실증을 마쳤다. 올해에는 물류 배송이 취약한 섬 지역이 있는 충남 보령시를 대상으로 드론배달거점 3점, 드론배달점 27점을 설치하고 사물주소를 부여했다. 구축된 배달점은 각 섬 특수지 공공물류 배송에 활용된다. 이번 실증 시연은 우정사업본부, 국토교통부와 협업을 통해 △실제 우편물과 긴급의약품을 드론배달거점에서 인근 섬 지역으로의 배송과 △35km에 달하는 외연도까지 장거리 배송 가능성 검증을 목적으로 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번 장거리 실증에 투입되는 드론은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사업에 투입된 드론과 동일한 기종이다. 실증 지역에 주소기반 드론배송 환경이 조성될 경우 기존 2, 3회 정기 운항하는 선박을 통한 물류배송과는 다르게 주문자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물품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드론배송으로 배송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삽시도의 경우 기존 선박과 차량으로 배송할 경우 58분 걸렸지만 드론으로 배송할 경우 20분 정도 소요돼 38분을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철언 균형발전지원국장은 “드론배송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겨 국민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주소기반 드론배달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3-11-20 10:17:05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폭설, 한파 등으로부터 집배원과 물류 종사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달 13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겨울철 집배·물류 종사원의 안전 및 보건 특별관리기간’을 지정·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특별관리기간 중 전년보다 약 3배 증가한 7억9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핫팩과 방한토시, 넥워머 등 보온·안전용품을 집배원과 물류 종사원에게 보급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시설물과 배달 차량 등에 대한 일제 점검을 통해 화재 예방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폭설과 결빙 등 기상상황 악화로 시야 확보가 어렵거나 도로 결빙 등으로 노면 상황이 불규칙해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을 경우 우편물 배달업무를 집배원 스스로 일시 정지할 수 있음을 적극 안내한다. 집배원 PDA를 통해 기상 상황을 수시 제공하고 조기 복귀 등의 조치를 신속히 이행할 예정이다. ‘우체국 안전 골든타임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 개시 전 근골격계 예방을 위한 체조, 기상상황, 우편물량 등에 맞는 작업조정 또는 변경, 사고위험요인 확인 등 기본적인 안전보건 조치도 강화된다. 우편집중국의 경우 우편물과 차량이 수시로 드나드는 특성상 작업장의 난방효율이 떨어지므로 찬 공기 유입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하고, 직원 휴게실은 적정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종사원들이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우정사업본부는 겨울철 보온성이 개선된 집배원 근무복을 지난 8월 중에 조기 보급했다. 전 종사원과 함께 하는 '제3차 우정사업 안전보건 강조주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안전의식 고취 방안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겨울철 안전사고를 10% 감축하고 한랭질환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 때문에 근육 등이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돼 경미한 사고에도 큰 후유증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며 “모든 종사원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현장을 살피고 다양한 지원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1-10 16:14:5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18일간을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안전하고 신속한 배달을 위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통해 우정사업 종사자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국민들의 명절 선물을 정시에 배달하는 등 대국민 우편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추석 명절 특별소통기간 중 약 1708만개의 소포 우편물 접수가 예상된다. 하루 평균 171만 개로 전년 추석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국 24개 집중 및 4개 물류센터를 최대로 운영하고 운송차량은 평시보다 25% 증차된다. 특별소통기간 동안(영업일 기준) 분류작업 등에 필요한 임시인력 2만여명(연 인원) 증원하는 등 배달·분류 인력의 지원 등에 약 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우편설비 기계 및 차량에 대해서는 올해 추석명절 우편물 특별소통 종합계획에 따라 사전정비를 마쳤다. 적정물량 이륜차 적재, 기상악화 시 배달 정지, 차량 운행 후 휴게시간 확보 등을 통해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배달 전 예고문자를 활용한 비대면 배달로 고객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배달 결과는 고객에게 안내해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추석 명절 선물 등 일시적 물량 폭증 등으로 일부 우편물 배달이 지연될 수 있으나 국민에게 정시에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추석 명절 선물 우편물이 안전하고 정시에 배송되기 위해 △어패류·육류 등은 아이스팩 포장 △부직포·스티로폼·보자기 포장 대신 종이상자 사용 △우편번호·주소 등은 정확하게 쓰고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 기재 등 유의사항을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9-14 14:11:35KT가 싱가포르 현지 기업과 함께 디지털 물류 혁신을 추진한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디지털 물류 역량을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KT에 따르면 싱가포르 포스트(싱포스트)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운송 최적화 사업을 추진하고 디지털 물류 신사업모델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싱포스트는 싱가포르의 공공 우편·물류 기업이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KT의 AI 운송 플랫폼 '리스포'를 활용해 현지 내 7개 권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물류 운송 최적화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싱포스트는 24시간 고객사가 희망하는 시간에 수백개의 고객사 거점을 방문해 수만건의 화물을 매일 싱포스트 물류센터로 운송 중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운송 경로 및 비용 최적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가 이번 협력에 앞서 싱포스트의 운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리스포를 통해 운송을 최적화하면 운행거리는 27%, 운행 차량 대수는 15%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싱포스트는 KT와의 전략적 협업으로 KT AI·빅데이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노하우를 활용해 물류 산업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리스포를 비롯 AI 풀필먼트 플랫폼 '리스코', AI 화물중개운송플랫폼 '브로캐리' 등을 국내에 출시, 국내 상위 5개 유통사를 포함한 전국 96개 물류 현장 및 일 1300여대 차량에 적용 중이다. 이 같은 국내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향후 더 많은 국가에 AI 운송 플랫폼을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준혁 기자
2023-09-11 18:13:19[파이낸셜뉴스] KT가 싱가포르 현지 기업과 함께 디지털 물류 혁신을 추진한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디지털 물류 역량을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KT에 따르면 싱가포르 포스트(싱포스트)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운송 최적화 사업을 추진하고 디지털 물류 신사업모델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싱포스트는 싱가포르의 공공 우편·물류 기업이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KT의 AI 운송 플랫폼 '리스포'를 활용해 현지 내 7개 권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물류 운송 최적화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싱포스트는 24시간 고객사가 희망하는 시간에 수백개의 고객사 거점을 방문해 수만건의 화물을 매일 싱포스트 물류센터로 운송 중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운송 경로 및 비용 최적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가 이번 협력에 앞서 싱포스트의 운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리스포를 통해 운송을 최적화하면 운행거리는 27%, 운행 차량 대수는 15%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싱포스트는 KT와의 전략적 협업으로 KT AI·빅데이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노하우를 활용해 물류 산업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리스포를 비롯 AI 풀필먼트 플랫폼 '리스코', AI 화물중개운송플랫폼 '브로캐리' 등을 국내에 출시, 국내 상위 5개 유통사를 포함한 전국 96개 물류 현장 및 일 1300여대 차량에 적용 중이다. 이 같은 국내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향후 더 많은 국가에 AI 운송 플랫폼을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싱가포르의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의 성숙도를 고려할 때 물류시장 난이도가 높지만, 그렇기에 KT 디지털 혁신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다고 봤다"며 "이번 사업 협력을 바탕으로 운송 최적화 외에도 DX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 글로벌 디지털 물류 시장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9-11 10:02:57올해도 어김없이 우체국 택배노조의 파업이 시작됐다. 소포우편물 증가와 차량배달 기반 구축을 위해 대도시 중심으로 도입된 택배노조 소포위탁 배달원들이 비현실적 주장을 펴며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 14일 파업을 선언한 뒤 '게릴라'식 무기한 파업에 나섰다.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이번 단체협약 체결 과정에서 지역별 물량 편차가 존재하는 현실을 고려해 현행 단체협약의 '전국 동일한 기준물량 190개' 조항을 합리적으로 개정하자고 택배노조에 제안했다. 전국 균일하게 적용되는 기준물량을 지역 여건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배달구역 조정을 통해 개인별 배달물량 편차를 해소하자는 게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지난해 12월 설명회를 시작으로 토론회, 3자 협의, 단체교섭 등을 진행하며 단체협약의 합리적 개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무엇보다 거듭된 협상 과정에서 택배노조의 반발이 컸던 민간업계 수준의 '위탁수수료 조정' 부분은 최종 협상테이블에서 철회했지만, 택배노조는 '전년도 관서별 배달물량 보장'을 요구하며 대화 대신 파업을 선택했다. 앞서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에서 철회한 '수수료 조정'과 '초소형 소포 배정 제외'를 현재까지 쟁점화하면서 "최저임금을 축소하려 한다"는 왜곡된 사실을 국민과 조합원에게 호도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파업이 주기적으로 발생한다는 데 있다. 우체국 택배노조는 2021년에도 단체행동에 돌입해 국민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곳곳에서 받았다. 이번 파업에서 택배노조는 수익성이 좋은 우편물만 골라 배달하고 있다. 파업으로 자신들의 업무를 대신해야 할 집배원과 파업에 돌입하지 않은 위탁배달원들의 근무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예고하지 않은 부분파업, 집배원이 근무하지 않은 토요일 배달거부로 우체국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이번 파업에 대한 택배노조 전 구성원들의 반응은 예년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파업 찬반을 묻는 조합원 쟁의 투표에서 찬성률은 62.2%로, 40%에 가까운 조합원이 파업에 뜻을 모으지 않았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이번만큼은 국민 상식에 걸맞게 교섭을 진행할 것이다. '무조건적 배달물량 보장'이라는 비현실적 요구와 주장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국민과 고객에게 우편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루속히 택배노조는 일방적 파업을 철회하고 우체국물류지원단과의 현실적인 단체협약 개정에 나서길 바란다. 김홍재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2023-03-26 19:11:07[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우편물 접수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설 연휴기간 동안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 우본은 오는 9일부터 26일까지 18일을 '설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고 5일 밝혔다.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통해 우정사업 종사자의 안전한 근로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들의 명절 선물을 늦지 않게 배달하는 등 원활한 대국민 우편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본은 특별소통기간 중 소포 우편물 약 2075만개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본은 전국 24개 집중국 및 4개 물류센터를 최대로 운영하고 운송 차량은 평상시보다 22% 증차한다. 분류작업 등에 필요한 임시인력 2만2000여명을 증원하고, 배달·분류 인력의 안전·복지 활동에 약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우편 기계·전기시설 및 차량에 대해서는 안전메뉴얼에 따라 현장점검을 마쳤다. △적정물량 이륜차 적재 △기상악화 시 배달정지 △차량 운행 후 휴게시간 확보 등을 통해 현장 인력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관련 시설물 방역 강화 및 마스크 착용 등 예방 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배달 전 예고 문자를 활용해 비대면 배달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설 명절 우편물을 국민에게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시적 물량 폭증 등으로 일부 우편물 배달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국민 협조와 양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1-05 09:46:20[파이낸셜뉴스] '세계의 공장'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지 공장의 생산 차질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백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방역 규제를 풀면서 경기 회복에 집착하는 상황이다. 생산 어려워, 설 휴가 미리 시작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 24일부터 중국 상하이의 공장 가동을 멈췄다. 관계자는 테슬라가 성탄절인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공장을 멈출 계획이었다며 중단 기간을 하루 더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외신들은 테슬라가 성탄절 이후 연말까지 한 번에 쉬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기업들도 공장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주 중국 경제매체 정취안르바오는 광둥성과 저장성, 산둥성의 섬유 및 염색 기업의 약 60%가 이달부터 미리 설 휴가에 들어가 약 2개월 동안 가동을 멈춘다고 보도했다. 중국 설 명절(춘제)의 공식 연휴 기간은 2023년 1월 21~27일까지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 역시 26일 장쑤성의 일부 가구공장들이 조기 춘제 휴가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리안 유보 수석 부사장은 지난 22일 광둥성 선전의 한 포럼에서 이달 일일 생산량을 2000~3000대 정도 줄인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생산에 큰 차질을 주고 있다"며 "직원의 20~30%가 병으로 집에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근을 못하는 노동자가 늘어나기도 했고 공장 주문이 크게 줄어 장기 휴무로 인건비를 줄이려는 업체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노동력 확보에 비상이다. 상하이 당국은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전자상거래 및 우편 택배 근무자에게 시와 구 재정을 동원해 하루 60위안(약 1만10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동시에 노동력 보전을 위해 고향에 돌아간 노동자가 상하이로 돌아오는 전세 귀성 차량 비용의 절반을 당국이 부담할 예정이다. 사망자 150만명 육박할 수도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반정부 시위 이후 3년간 유지하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을 포기했으며 그 이후 신규 환자를 감당하지 못해 고민중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정기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중단했고, 14일부터는 무증상 감염자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다. 25일부터는 일일 신규 확진자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공개된 중국 쓰촨성 보건당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쓰촨성 응답자 15만8506명 가운데 약 63%가 PCR 및 항원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겪었다고 답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23일 보도에서 22일 인터넷에 유출된 중국 중앙정부 회의 문건을 인용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2억4800만명의 중국인이 감염됐으며,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17.56%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에 마카오대학과 미 하버드대학의 공동연구를 보도했다. 지난 22일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공개된 논문에 따르면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3개월 안에 중국 인구의 대부분인 12억70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전망이다. 아울러 6개월 이내에 149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 이미 현지에서는 의료 체계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27일 홍콩 매체인 명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중국의 120 응급 전화(한국의 119 전화)에 걸려온 구조 요청 전화는 전주보다 33.5% 증가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9일에 평상시보다 6배 많은 구조 전화가 걸려왔다. 외신들은 중환자실이 가득 찼다며 장례식장과 화장장 역시 자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광저우 당국은 25일 발표에서 다음달 10일까지 장례식을 중단하고 화장만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살리기에 급급한 당국 마카오·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중국 정부가 인구 90% 이상에게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을 3회 접종해야한다고 권했다. 동시에 코로나19 환자의 75%에게 미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제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90%를 넘겼으나 추가접종(부스터샷)률은 낮다. 또한 중국은 전통적인 바이러스 벡터 기술로 자체 개발한 백신을 접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브리핑에서 중국 백신의 예방률이 50% 수준으로 낮다며 화이자나 모더나가 개발한 mRNA 기반 백신을 접종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화이자와 모더나는 백신 수출로 중국에 진출하려 했지만 중국 정부가 시장 개방 조건으로 기술이전을 요구하여 협상을 이루지 못했다. 화이자는 지난 14일에야 백신 대신 팍스로비드 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이 다음 달에 정점을 찍은 뒤 다시 약화된다고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6일 발표에서는 다음달 8일부터 중국에 입국할 때 필요한 격리 조치를 해제한다고 알렸다. 올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심각한 경기 위축을 경험한 중국 정부는 봉쇄 대신 집단면역을 추구하는 '위드 코로나'로 경기 회복을 노리고 있다. 중국 중앙재경위 판공실의 인옌린 부주임은 24일 온라인 포럼에서 "감염병 예방·통제 정책을 최적화함에 따라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사회와 경제 각 분야의 회복이 가속화하면서 경제가 빠르게 활력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7일 미 경제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정학적 위험과 코로나19 문제로 중국 내 생산 활동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를 중국의 대체 국가로 꼽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2-27 15:3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