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25일 오후 6시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강정애 장관 주재로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21명을 위한 감사 만찬을 연다고 밝혔다. 방한단은 지난 21일 한국에 도착해 22일 판문점을 방문하고 임진강전투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23일엔 유엔기념공원을 참배, 24일엔 영연방 가평전투 기념식에 참석하는 일정을 보냈다. 이들은 이날 만찬에 앞서 호주·뉴질랜드 연합군을 기리는 '안작데이' 기념식에 함께한다. 이번 만찬에는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부 사령관, 주한 영국·호주·뉴질랜드 대사와 국방무관 등도 참석한다. 강 장관은 방한한 6명의 영연방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평화의 사도메달'을 수여한 뒤 환영사를 하고, 이어 러캐머라 사령관이 축사를 통해 참전용사에 대한 존경을 표할 예정이다. 한국전쟁(6·25전쟁) 참전 이후 처음 한국을 찾은 콜린 칼리 뉴질랜드 참전용사는 방한단을 대표해 답사를 한다. 그는 17세에 나이를 속이고 자원해 참전,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추위로 인해 느꼈던 고통을 회상하며 전쟁 이후 70여년 동안 성장한 대한민국을 찾은 소감을 전한다. 아울러 네덜란드 무명용사 찾기, 유엔 참전용사에게 감사 편지 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손녀로 불리는 캠벨 에이시아 씨가 첫 번째 '국가보훈부 청년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강 장관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은 유엔 참전용사들의 공헌을 잊지 않고 그 숭고한 희생정신과 인류애를 우리 미래세대에도 계승하기 위해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연방 4개국 방한단은 이날 감사 만찬을 끝으로 방한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26일 출국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5 13:39:33[파이낸셜뉴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광주광역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유단의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는 지난 2008년부터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라는 국가적 노력을 알리고 사업에 대한 궁금증 해소와 이해 제고, 국민 참여 및 공감대 확산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국유단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엔 전남·광주 지역 한국전쟁(6·25전쟁) 전사자 유가족과 행정기관·보건소·군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우수 행정기관에 선정된 전남 순청시청에 대한 국방부 장관 감사장 수여를 시작으로 '사업 추진경과 및 현황 소개, 유해발굴·신원확인 성과 발표, 향후 사업계획 소개, 기관별 협조사항 안내,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유해발굴 사업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마지막 한 분까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셔지는 그날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선 주요 전투사를 설명하고, 유해발굴 지역에서 찾아낸 유품과 발굴현장 사진을 전시하는 등 유해발굴 전체 과정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국유단은 올 10월엔 인천·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6·25 전사자 유가족을 대상으로 유해발굴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5 11:38:08【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한국전쟁(6.25 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가평 전투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식이 열렸다. 24일 가평군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은 영연방(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참전 기념비에서 열렸다. 행사는 4개국 대사관과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가평군과 66사단이 후원한 영연방 한국전쟁 참전 가평 전투 제73주년 기념행사에는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을 비롯해 각국 주한대사, 데릭 멕컬레이 유엔사령부 부사령관 이희완 보훈부 차관, 서태원 가평군수, 신은봉 66사단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은 개식사, 유엔기수단 입장, 기념사, 영국 국왕 말씀 낭독, 추모예배, 가평 전투 약사 낭독, 묵념, 헌화, 기수단 퇴장, 폐식사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기념식 이후 각국 관계자들은 가평읍 북면에 있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참전비로 이동해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사흘간 중공군이 가평 방면으로 돌파구를 확대하고 있을 당시 영연방군 제27여단(영국 미들섹스 대대·호주 왕실 3대대·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 연대) 장병들이 가평천 일대에서 5배나 많은 중공군의 침공을 저지해 대승을 거둔 전투다. 이 공로를 인정받은 이들은 미국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훈장을 받았으며, 가평 전투가 7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가평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31명 전사, 58명 부상, 3명 실종이라는 피해를 본 호주 왕실 3대대는 지금도 '가평 대대'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도 10명 전사하고 23명이 다쳤지만, 그 대대 막사를 현재 '가평 막사'라고 부르며 가평 전투를 기려왔다. 가평 전투를 계기로 현재 생존해 있는 한국전 가평 전투 참전용사들은 가평을 명예의 땅, 기적의 땅으로 부르며 해외 현지에서 참전비 건립 시, 가평 석(石) 지원 요청은 필수가 되는 등 가평의 풀 한 포기 작은 조약돌 하나에도 애정을 갖는다. 앞서 가평군은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에 지난해까지 10여 개의 가평 돌을 지원해 참전비를 봉헌했다. 가평 석이 가평 전투와 연결고리가 돼 양국 간 우호 증진 및 국제교류에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가평군 관계자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가평 전투의 현장이 가장 많고 미국 참전비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프랑스 등 영연방국의 참전 기념비가 다수 설치돼 있다"면서 "미 영연방 안보전시관 및 관광시설 등과 연계한 '미 영연방 관광 안보 공원'을 오는 2026년까지 가평 전투 주요 격전지인 북면 일원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4-24 13:14:43[파이낸셜뉴스] 20대 여성이 전 남자친구로부터 상습 폭행 피해를 호소하다 오피스텔에서 떨어져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족은 가해자의 누나가 배우라고 폭로했다. 피해 여성 A씨의 유가족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0대 여성 추락사 13시간 초인종 사건의 유가족'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탄원서를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유족은 "가해자는 첫 진술 당시 피해자와 말다툼을 하고 밖으로 나온 후 피해자가 추락하는 걸 보고 신고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라며 "이후 경찰이 피해자가 추락 당시 가해자와 함께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추궁하니 그제야 추락 당시 같이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가 추락한 후 가해자는 피해자가 들어오기 전 혼자 먹었던 맥주캔과 슬리퍼를 챙겨 나오는 모습이 발견됐다"라며 "피해자가 추락한 직후가 아닌 10여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했다"라고 했다. 유족은 탄원서 작성을 요청하며 "전 남친 B씨에 대해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단순 자살로 종결될 뻔한 사건을 공론화했다"라며 "경찰은 고인이 차고 있던 목걸이에 대한 감식을 진행 중이며 부검 결과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차고 넘치는 충분한 증거가 있는데 가해자 측은 현재까지도 반성의 기미나 사과 한마디 없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며 "가해자는 수사 중에도 멀쩡히 SNS를 하고, 기사로 접하고 있는 가해자의 누나는 평범한 일상을 살며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스토킹은 중대한 범죄이며 재발의 위험성 또한 매우 높다고 한다.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처벌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변사 사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으며 혐의점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월7일 오전 2시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벌어졌다. 당시 20대 여성 A씨가 오피스텔 9층에서 1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119 최초 신고자는 A씨의 전 남자친구인 20대 남성 B씨다. A씨는 추락하기 전 B씨와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족은 A씨가 B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해왔다고 진술했다.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는 'B씨는 A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집으로 찾아와 13시간 동안 초인종을 누르기도 했다' 'B씨는 몸에 멍이 들 정도로 A씨를 폭행했다' 'B씨는 A씨에게 모욕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등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이주희 부장검사)는 지난 8일 특수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재물 손괴, 퇴거 불응 등 혐의로 B씨를 구속기소 했다. B씨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5월 1일 부산지방법원 종합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18 06:21:41[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과 정부는 제주 4.3에 대한 아픔에 공감하고,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해 왔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 위원장은 3일 입장문을 내고 "현대사의 비극에서 희생된 모든 4.3 희생자분들을 마음 깊이 추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평생을 아픔과 슬픔을 안고 살아오신 유가족과 제주도민께도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에 함께하고 있어야 마땅하나, 지금 제주에 있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제가 법무부장관으로서 '군법회의 수형인'으로만 한정된 직권 재심 청구 대상을 '일반재판 수형인'까지 포함토록 했던 것 역시 그런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며 "제주도민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반대했던 지난 정부와 달리,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제가 직접 설득해 관철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도 국민의힘은 실천하는 마음으로 제주 4.3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헤아리겠다"며 "다시 한번 제주 4.3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4-03 10:31:32[파이낸셜뉴스] 육군은 1일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다가 전사한 호국 영웅 형제에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지 못하다가 70여 년 만에 유가족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제25보병사단에서 호국영웅 고(故) 이형곤 이등상사와 고 이영곤 일병에 대한 무공훈장 전수식을 거행했다. 이 이등상사와 이 일병은 경기도 파주 출신으로, 5남 1녀 중 각각 장남과 3남이었다. 이날 훈장은 5남인 이정곤 옹(81·베트남전 참전)에게 전수됐다. 그는 "비록 고인이 되셨지만 두 분 형님들의 훈장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형님들의 넋을 위로할 수 있도록 어려운 과정을 거쳐 훈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남인 이 이등상사(현 계급체계상 중사)는 1948년 6월에 입대해 수도사단 기갑연대 소속으로 참전 중 1951년 3월 평창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3남인 이 일병은 1951년 10월 입대 후 2사단 17연대에 배치됐으며, 11월 금화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형제는 전사 후 각각 화랑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긴박한 전쟁상황으로 인해 '가(假) 수여증'만 부여된 상태로 7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조사단은 지난해 11월, 6·25전쟁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 확인 과정에서 이 이등상사의 '제적등본'(현 가족관계증명서) 기록이 발견돼 이를 바탕으로 마침내 유가족을 찾을 수 있었다. 조사단은 당시 이 이등상사의 무공훈장 서훈 및 병적기록과 파주시 지자체에서 보관 중이던 제적등본을 대조하던 중 3형제가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이들 중 전사한 2명에게 화랑무공훈장이 서훈됐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육군은 6·25전쟁 직후인 1955년부터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2019년엔 국회 입법을 통해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을 출범시켰다. 조사단은 출범 이후 실물훈장과 증서를 받지 못한 무공훈장 수훈자 17만 9000여명 중 14만 9000여명을 찾아 훈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육군은 아직 찾지 못한 3만여명에게 무공훈장을 전달하기 위해 수훈자 및 유가족을 찾는 다양한 전국 단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1 14:24:50[파이낸셜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하는 내용의 칼럼을 쓰며 논란의 중심이 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내일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뵙고 말씀을 드릴 것이고, 제 사퇴 여부 또한 당원들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 참석 후 "노무현 대통령 유가족과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 양문석이 이대로 계속 가야 되는지 멈춰야 되는지 전 당원 투표를 당에서 결정한다면 그것 또한 감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양 후보에게 "지금 수습할 수 있는 건 당신밖에 없다"며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양 후보가 내일 봉화마을행을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후보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이제 8년 됐는데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시절에 한미 FTA, 이라크 파병, 대연정, 새만금 재개 등에 대한 분노들이 감정 조절 없이 터져 나왔던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지난 8년 동안 손흥민 축구가 계속해서 진화하던 것처럼 양문석의 정치도 조금씩 진화하고 있고, 변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기대를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진심"이라고 토로했다. 양 후보는 "(지금은) 한미 FTA가 지금 우리 사회에 있어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이라크 파병이 한미 관계, 한일 관계, 미일 관계, 대중 관계의 모든 방정식을 풀어냈던 아픈 파병 결정들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당시에는) 그 정도의 깊이 있는 고민들이 안 돼서 표피적인 비판을 해왔던 것"이라며 "실제 정치를 하고 나서부터는 정책 하나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배워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양 후보는 "어쨌든 제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든, 노 대통령과 관련된 글들이 유가족과 많은 지지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17 13:18:06[파이낸셜뉴스] 순직 소방관에 대해 중앙·시도간 차별없는 예우 체계를 확립하고, 유가족 복지향상과 생활 보장을 위한 법적 시스템이 마련된다. 소방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순직 소방공무원 예우 및 유가족 지원규정'안을 마련하고 올해 6월 시행을 목표로 의견조회, 규제심사 등 내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소방청은 "그동안 순직 소방공무원 및 유가족에 관한 종합적인 규정이 없는 등 이들을 지원할 법적 근거가 미비했다"며 "이들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추모문화 조성에 추가된 예산 1억원의 사용처 등을 논의해 훈령에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방청은 올해 10월 전국 순직 소방공무원의 이름을 새긴 명예도로를 국민과 함께 걸으며 추모하는 '119메모리얼데이 문화행사'를 경기 평택시 '소방관 이병곤길' 인근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부터는 순직 소방관의 순직 일에 맞춰 순직자 소속 관서에서 소방청장의 위문품과 서한문을 직접 전달하는 순직 유가족 위문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국립묘지법을 개정해 1994년 이전 순직하거나 30년 이상 장기 재직한 소방공무원이 군인과 마찬가지로 국립호국원에 안장될 수 있도록 했다. 순직자 유족의 소방기관 및 산하단체 우선 고용기준 등도 마련했다. 소방청은 앞서 현장 활동 대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대원이 사고로 다칠 경우 지원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3년 소방공무원의 기본급을 공안직(공공의 안전을 주 업무로 하는 공무원) 수준으로 인상했고, 올해부터는 전국의 구조구급대원에게 지급되던 활동비를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장기 투병 소방공무원에 대한 간병비도 1일 최대 15만원으로 현실화했다. 소방청은 출동 대원의 생체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바로 구조대원을 투입해 구조하는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개발 실증연구에 예산 28억원을 투입헀다. 현장 활동 중 다친 소방공무원의 재해보상 신청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 11월 '소방공무원 재해보상전담팀'을 신설한 바 있다. 소방 공무원 공상 신청과정에서 법률·의학적 지원도 병행해 암 등 희귀질환의 공무상요양승인율이 전년 51.2%에서 6.2%포인트 향상되기도 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3-11 20:21:46[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는 오는 27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전몰·순직군경의 자녀들과 그 보호자 지원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 협의체 구성 이후 첫 합동 실무회의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회의에는 이희완 보훈부 차관과 실무협의회 의장인 최병완 보훈부 복지증진국장 등 국방부, 경찰청, 소방청, 해양경찰청 등 9개 관계기관 실무자가 참석한다. 이 차관은 "전몰·순직군경의 어린 자녀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지원하고 돕는 것은 순직 영웅에 대한 국가와 사회공동체의 책무이자 도리"라며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적극 협력해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선 2024년 사업운영계획, 사업 발전방안, 기관별 협조사항, 관계부처 협의회 운영계획 등을 공유한다. 보훈부는 순직자 유가족 정보와 각종 프로그램 추진에 따른 각 기관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합동 실무회의는 상·하반기에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특별한 사안이 발생하면 수시로 회의를 열어 기관 간 협조 강화로 전몰·순직군경 가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26 10:04:35[파이낸셜뉴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15일 전날부로 6·25전쟁 미수습 전사·실종자 유가족 유전자 시료확보율 5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유단에 따르면 전날부로 6·25전쟁 미수습 전사·실종자 총 13만3192명 기준 대비, 유가족 유전자 시료 6만6673개를 확보했다. 이번 성과는 전국단위로 ‘신속 기동탐문팀’을 구성하고 유가족을 직접 찾아가는 탐문체제로 개편한 결과다. 유가족 찾기 탐문 활동은 전사자의 유가족을 찾기 위해 전사자의 병적기록, 유가족과 관련된 서류 등을 분석한 후 행정관서의 제적 정보를 확인하고, 생존한 유가족을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는 활동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9만8923개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 중 기동채취 시료는 4만2891개로, 전체의 약 4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8년까지는 연간 500~1000여개였던 기동채취는 2019년 이후로는 점진적으로 ‘유가족 찾기 팀’이 증편되면서 연평균 7000여개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확보한 시료 총 1만1465개 중 기동채취 시료는 9015개로, 전체의 약 78.6%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총 96명 중 기동채취로 확인된 전사자는 56명으로 전체의 약 58.3%를 차지한다. 이를 통해 신원확인율을 크게 높였다. 2021년부터 시작된 '민·관·군 협업 유가족 집중찾기' 사업도 유가족 유전자 시료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기동채취와 함께 신원확인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아직도 찾아야 할 전사자 유가족이 많이 남아 계신다"며 "앞으로도 유가족 찾기 사업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해 하루라도 빨리 유가족분들이 소중한 가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국유단은 현재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3월에는 대구·경북지역, 11월에는 경남·부산·울산 지역을 대상으로 '민·관·군 협업 2차 유가족 집중찾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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